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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액운을 가져가신 증조할머니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37조회 수 166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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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액운을 가져가신 증조할머니

 

 

 

 

 

 

 

 

 

 

꿈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써봐요^^

전 제생활이  답답하거나 힘들면 어김없이

 엘리베이터꿈을 꿔요 한없이 떨어지거나 한없이 올라가거나

 차라리 엘리베이터가 어디든 부딪히면 좋은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체 한없이 업다운 하면 미치는거죠ㅠ

 아님 계단 오르는데 맨마지막 칸 천장이 막혀

 전계속 밖으로 나갈려고 시멘트를 긁다 깨요ㅠ

 

 저는 외할아버지랑 살면서도 다툼이 심했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첫꿈이 외할버지가 피골이 상접 하신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제사상에 빈접시를 올려 놓으시며

 배고프시다고 한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슈퍼에서 뭘좀 사다드릴려고 달리는데

 저는 계속 달려도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 거에요

 저희는 외할아버지 살아 계실때 한달에 두번은 넘게

 제사를 지냈는데 돌아가신후 제사를 합쳐 일년에

 한번 밖에 안지내게 되었거든요...그 꿈꾼 뒤로도

 외할아버지 꿈을 많이 꿔서 어른들께 여쭈어 봤더니

 니가 많이 보고 싶은가보다 하셔서 저때문에

 외할아버지 산소에 간뒤 6개월간 안나타시더라고

 그리고 다시 외할아버지 꿈을 꾸기시작 하고 또  묘뵙고 오면 안꾸고를 반복했어요

 한번은 외할버지랑 함께 살때 잃어버린 강아지를

 안고서 저희 살던 집으로 올라가시더라고요

 그래서 할아버지 어떻게 이쁜이 찾았어?

물어보니 이제 나랑 집에 갈거야 하시더라고요

 그때..저희 개가 죽었구나 싶었어요...

저는 이렇게 꿈을 매일 몆개의 꿈을 꾸는데

 기억하는건 한 두개 에요 잠결에는 생각나는데

 정신 차리면 생각이 안나는 꿈들이 대부분 이더라고요..

 

그리고 전 외증조 할머님이 살아계실때 기억만 읺으실뿐 치매증상이 굉장히 양호하셨는데

 단지 다리가 아프셔서 대소변은 받아야 했어요

 중3이라는 나이 치곤 증조 할머니 대소변 받아내고

 옆에 누워 노래 불러달라고 하고 기억 하실 만한 이야기 뭐..그것도 전모르지만 어른들께 들은 이

야기 하면서

 참 가깝게 지냈어요..

그리고 돌아가신후 정말 가슴이 아팠지요

 그뒤로 외증조 할머니 무덤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살아나시는 꿈등 많이 꾸었는데..

대분분 안좋은 꿈이라는 꿈 해몽이 나오더라고요..그래도 전 얼굴뵐수 있어 연연하진 않았어요....

그러다 지금으로 부터 2년전 정도

 꿈을꾼게 제가 수술받기 하루전 꿈...

어느 시골버스 안에서 외증조 할머니가 타고 계셨어요

 인사 드리는며 어디 가시냐고 여쭙는데

 정말 지금까지 못본 화난표정 으로  앉아 계신거에요

 아무 말씀 없이...

그러다 어느 정거장 에서 무릎도 아프신분이

 벌떡 일어 나셔서 내리실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 어디가 같이가 하는데

 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째려보시기만 하시더군요..

속상한 마음에 울먹울먹 하고 있는데 버스가 스면서

 할머니가 내리실려고 하시는 거에요

 할머니 여기서 내리면 안돼

 나랑 같이가 했는데도 버스에서 내리시면서

 무서운 표정이 아닌 원래 자상한 표정을 지으시며

 제팔목에 있던 염주같은 팔찌를 뺏듯이 뜯어 내시며

 그팔지가 투둑 끊기자 하시는 말씀이

"이제 됐다..내가 다 가져가마 잘될거야..걱정 말고 가. . . 고맙다"

 

 

 

 

 

 ...그꿈꾸고 한참을 울었네요..그렇게 꿈꾼후 깨고

 솔직히 그리 잘되는 일은 없었지만..

나쁜 일도 없었어요

 할머님이 제 액운을 가져 가셔서 그나마

 사고 없이 지내지 않았나 싶어요..

좋은곳 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신을 맹신 하진 않지만..때론..무시 하지 못할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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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렸을때, 저수지에 빠진적이 있거든? 근데...

 

 

 

 

 

 

 

 

 

 

때는 1998년 여름, 내가 6살때 일이야

 

 


여름이라 전남 담양 외삼촌네 댁으로 놀러갔었어.

 

 

 

수박도 먹고, 닭도먹고, 포도도.. 뭘 처먹기만 했네.

 

 

 

그러다가 사촌형이랑 삼촌이랑 다 같이 저수지에 놀러가기로 했어.

 

 

 

날씨가 굉장히 쨍쨍한 여름날이였어.

 

 

 

미리 말하는데, 저수지는 수영금지니까 들어가는 일 없도록 하자.

 

 

 

저수지에서 수영해본 사람 많지 않아서 설명해줄게.

 

 

 

우선 물이 고여있는 물이라 미지근해.

 

 

 

그리고 한발자국 담그면 발목까지 오고

 

 

 

두발자국 담그면 한뼘 더 높아지고

 

 

 

세발자국 담그면 무릎까지 오고

 

 

 

한발 더 나가면 바로 머리까지 잠길정도로

 

 

 

갑자기 깊어져.

 

 

 

난 어리니까 당연히 구명조끼를 입고 놀았지.

 

 

 

처음으로 발이 안닿는 곳에서 놀아서 너무 재밌는거야.

 

 

 

땅에서 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놀고있다가

 

 

 

저쪽에 삼촌들을 향해 만세!! 를 하는데

 

 

 

그만 구명조끼가 쑥 빠져버린거야.

 

 

 

구명조끼가 나한테 좀 컸었나봐.

 

 

 

내가 물에 빠져가는걸 느끼는데 신기한게

 

 

 

숨이 막히지가 않았어.

 

 

 

등이 바닥을 향해 빠져가는데 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운거야.

 

 

 

막 내 등에 해초같은게 닿아서 간지러운 느낌도 나고.

 

 

 

그림으로 표현해보자면

 

 

 

 

 

 

 

 

 

 

 

 

요런느낌이지.

 

 

 

발그림 죄송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나 이제 죽는구나...생각이 들어라구.

 

 

 

그때가 겨우 6살이였는데 ㅋㅋㅋㅋㅋ죽는다고 생각했었엌ㅋㅋㅋㅋ

 

 

 

물안경이 있어서 앞을 볼 수 있었는데

 

 

 

내 앞쪽으로 막내삼촌이 수영해서 다가오는게 보였어.

 

 

 

근데 숨이 찼는지 날 앞에 두고 위로 올라가더라고.

 

 

 

그렇게 의식이 끊기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였지...

 

 

 

막내삼촌이 결국 날 구조해서 살려냈다고 하더라구.

 

 

 

뭐..난 그렇게 살았지.

 

 

 

그 일이 있고나서 2년 후에 초등학교 들어가서 또 시골에 놀러갔어.

 

 

 

저수지는 안가고...그냥 도랑에서 가재나 잡으면서 놀다가

 

 

 

저녁에 되서 모기향 켜놓고 자는데

 

 

 

옆에 삼촌방에서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 으아아아악!!!!"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야.

 

 

 

외할머니가 삼촌방에 들어가서

 

 

 

" 아이고 이놈아 , 정신차려, 벌써 2년전 일이잖아 아이고 이놈아 "

 

 

 

하면서 우시는 소리도 같이 들렸어.

 

 

 

뭐 가위눌렸다고 하는거 같던데...그냥 이 일도 이렇게 지나가고

 

 

 

12년이 지나 내가 성인이 되고

 

 

 

여름에 큰외삼촌이 우리집에 놀러오셨어.

 

 

 

큰외삼촌과 한잔두잔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옛날에 시골가서 놀던 얘기가 나오고

 

 

 

나 물에빠졌던 얘기도 나왔는데

 

 

 

삼촌이 쓴웃음을 짓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얘기를 시작하시더라구.

 

 

 

나 물에 빠진 날,

 

 

 

막내외삼촌이 나 구하려고 수영하면서 오는데

 

 

 

내 아래에

 

 

 

여자가 서있더래.

 

 

 

하얀옷입고 긴 머리카락이 너풀거리면서

 

 

 

물 속에 꼿꼿히 서있다는거야.

 

 

 

삼촌은 숨이막힌게 아니라 그걸 보고 놀라서 물 밖으로 나갔던거지.

 

 

 

근데 나 죽으면 무슨 원망을 들을지 몰라서

 

 

 

어떻게든 날 건져내고 그대로 기절해버렸다는 거야.

 

 

 

삼촌이 의식을 차린후에

 

 

 

내 뒤에 귀신을 봤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이 아닌거같더라.

 

 

 

그래서 마을사람들이랑 같이 가서 찾아봤는데

 

 

 

귀신은 없었데.

 

 

 

대신 여자 시체가 있었데.

 

 

 

삼촌이 본거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 시체였던거지.

 

 

 

그물을 이용해서 시체를 끌어냈는데

 

 

 

그물에 엉켜있었데, 몸부림을 친거처럼.

 

 

 

아마 사후강직 때문이였겠지.

 

 

 

삼촌은 그 기억때문에 여름마다 가위에 눌리고 비명을 지른다더라구.

 

 

 

큰외삼촌의 얘기가 끝났는데

 

 

 

갑자기 오한이 들더라구.

 

 

 

내 아래에 여자가 있었다면

 

 

 

내가 느꼈던 내 등을 간지럽히는 해초는

 

 

 

해초가 아니라

 

 

 

그 여자 머리카락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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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중 겪은 귀신이야기 1

 

 

 

 

 

 

 

 

 

 

 

안녕하세요

 저는 07년 말 군번으로 호국의 요람 논산 조교로 군생활을 마친 예비역 4년차 민간인입니당

 조교로 있으면서 겪은 귀신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크게 세편으로 나뉘는데 짬순으로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1. 2소대 귀신 EP1

 

  제가 일병 한참 뛰어다닐때 이야기.

훈련소는 한기수 5주훈련을 마치고 그다음 기수 훈련병을 마치기위해 1-3주의 교육준비기간이 있

 

 

는데요.

  이때는 휴가를 교대로 가기때문에  막사에 남아있는 조교들이 많지 많아요

 

 짬안되는 박일병과 저는 일과시간 이후에도 담당소대를 돌면서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2소대 2분대 ... 박일병은 끝에 4소대4분대..(모퉁이를 돌아 제일 외곽진 내무실이 4소대)

 

  하필 제가 맡은 2소대 2분대는 선임들이 해가지면 혼자서는 있지 말라고 하던 사연많은 (나중에

더 나옵니다) 곳이라 기분이 그날따라 이상했습니다 차갑다고해야하나..

 

  빨리 일마치고 가야겠다는 생각뿐인데 4소대에 있던 박일병이 제가 있는 내무실로 와서 그만가

자고 하더군요

 

  저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복도 불 다끄고 박일병이랑 나와서 중대 출입구 문을 닫으려했습니다

그순간!!!!  ....

 


 

복도끝에서 누군가 머라고 궁시렁대면서 누군가 뛰어오더군요

 

 제가 눈이 안좋아서 자세히 보니....

 

 

 

 

 

박일병이 자기 아직 내무실남아있는데 확인도 안하고 잠그려하면 어떡하냐고 화를내며 달려오더군요

 

 

 

..??.!!!

 

순간 옆을 돌아보니 아까 분명같이 나온 ㄱㅏ짜?! 박일병은 그자리에 없고....

 

순간멘붕와서 ㅇㅏ까 ㅂㅏㄱ일병님이 ㅈㅔ가있던.이소대쪽으로와서 같이 나오지않았냐고...

 

박일병은 무슨소리냐고 ㅈㅏ긴 ㄱㅖ속 4소대 짱박혀서 작업하고있는데 네가 갑자기 불끄고 문잠

그려하길래 뛰어나온거라고...

 

 

 ....제가본건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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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손녀의 식스센스 1

 

 

 

 

 

 

 

 

 

 


중학생때까지는 철없이 귀신이 보인다는 둥, 너 조심하라는 둥 하는 말을 했다가

따돌림도 당했고, 동물원 원숭이 취급도 당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는 조심스러움.

 

 

 

 

 

 

일단 내가 귀신이라고 하는 그 기운들을 보게 된 그 날부터 말해봄.

 

 

 

 

 

 

 

 

 

우리 부모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도 두분 다 포기하시고

혼인신고만 덜렁 하신 뒤 날 낳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도!위!반!

나는 혼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열살 때 두분이서 결혼식을 올리셨음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ㅋㅋㅋㅋㅋㅋ

 

 

 

 

 

 

어린 부모님이다보니 조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는데

내가 태어나서 5살때까지 살던 집은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음ㅋㅋㅋ

 


당시엔 우리가 꽤나 대가족이어서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고모, 삼촌, 나)

4대가 모여 살았으니 집이 2층이어도 그리 크다는 느낌은 받질 못했었음

(참고로 계단 올라가는 거 맨 처음 거기서 연습하다가 뒤로 자빠져서 머리 깨질뻔 한적도 있음)

 

 

 

 

 

 

 

 

 

그러다가 내가 5살이 되고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할머니와 다른 지역에서 살게되고

부모님은 원래 살던 지역에 남아서 일을 하셨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원래 사이가 안 좋으셨는데

시모이신 증조할머니가 계셔서 억지로 같이 지내셨던거라서

할아버지는 증조할머니 상이 끝나자마자 원래 운영하시던 공장으로 거처를 옮기심

 

 

 

 

 

 

 

 

 

그래서 할머니랑 5살때부터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인 8살 2월 초까지 살았는데

그때부터 내가 구름 (안개? 스모그?) 같은게 떠다니는 걸 보고

이상한 기운을 느끼면서

할머니한테 종종 오늘은 밭을 갈지 말라던가

오늘은 대문을 꼭꼭 잠그고 자자거나

오늘은 번쩍번쩍 번개가 칠거라거나

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

 

 

 

당시에 그런말을 했다는 내 기억엔 그런 일이 전혀 남아있지 않지만

할머니는 내가 그런 말을 하면 98% 확률로 맞아 떨어졌었다고 말씀하셨음ㅋㅋㅋㅋ

 

 

 

예를 들면 대문을 잠그고 자자고 한날은

옆집에 강도가 들어서 다 도둑맞았다고 하고

번개가 칠거라고 한 날은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쳐서

우리 동네 입구에 있던 나무가 쩍하니 갈라졌다고 함

(나는 기억 없음ㅋㅋㅋㅋㅋ 워낙 오래된 어릴때 이야기니까)

 

 

 

 

 

 

 

 

 

 

 

 

 

 

 

 


솔직히 증조할머니는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싫어하셨음ㅋㅋㅋㅋㅋㅋ

워낙에 남아선호사상이 강려크한 분이셔서 고모도 구박을 많이 받았고

할머니가 했던 시집살이는 차마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함;;

(여러분 며느리 시집살이는 호되게 시키는 거 아닙니다...

한이 남아서 두고두고 힘들어하셔요.)

 

 

 

 

 

 

근데 증손녀가 허구한 날 증조할머니 방에 찾아가서 놀아달라고 떼쓰고 애교부리고 하니까

억지로 놀아주셨고, 밥먹을 시간에도 무조건 내 밥은 증조할머니 방에서 먹을거라고 떼를 써서

억지로 겸상하고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날 진짜 많이 싫어하셨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없는 계집앸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증조할머니 돌아가신 걸 맨 처음 본 것도 당시 5살이었던 나였음

 

 

 

 

 

 

 

 

 

 

 

 

그러고부터 쭉 보이기 시작함

사실 보인다기보단 느끼는 것에 가까움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려면 집중이 필요하고

집중을 하면 잘 보이지만 그만큼 피로함;;

 

 

 

나는 대체로 기운을 느낀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음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그 이후에 집중을 하면 형체가 뚜렷하게 보이는 편임

그렇지만 이왕이면 대충 흘려 넘김

왜냐하면 봐봐야 좋을게 없으니까.

 

 

 

 

 

 

내가 지금껏 본 대부분의 귀신이라고 하는 그들은

대체로 죽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음

 

 

 

교통사고를 당해 팔다리가 이리저리 꺾였다면 그 모습 그대로,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려 머리가 다 깨졌다면 그 모습 그대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면 나름대로 깔끔하고 창백한 모습 그대로.

 

 

 

 

 

 

사실 기운으로 느끼는 거라서 그 실체를 보지 않는다면 다 거기서 거기임

다만 음기라고 하는 그게 확 끼쳐오니 소름끼치고 기분이 나쁠 수밖에ㅋㅋㅋㅋㅋ

 

 

 

 

 

 

 

 

 

 

 

 

 


나는 할머니를 닮아서 기가 센 편인데

흔히들 생각하는게 기가 쎄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잖음?

 

 

 

 


ㄴㄴ...

아니라고 생각함.

 

 

 

 


기가 센지 약한지는 아무 상관 없이

식스센스, 오감 이외의 제 6의 감각 즉 육감(六感)의 유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됨

이건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로

명확하게 구분되니까..

 

 

 

 


물론 이게 뭐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16년동안 보고 듣고 느낀걸 토대로 하는거니까 확실한건 아님ㅋㅋㅋㅋㅋ

 


그렇지만 확실한건 나는 빙의가 되거나 홀린 적도 전혀 없으며

더불어 할머니도 니년은 남편도 잡아먹고 애새끼도 잡아먹을 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시니

(원래 이런 말 할때는 거치십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기가 약해서 그들을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됨

 

 

 

 

 

 

 

 

 

 


내가 단순히 귀신을 보고 느끼는 걸로 16년을 채울 수는 없고

내 기구한 팔자에 엮인 육감으로 인한 소동들을 다뤄보려 함

 

 

 

 

 

 

 


다음편부터 제대로 하나씩 풀어보겠지만

 

 

 

 

 

 

나는 엄마가 외도로 가출하셨고 (엄마가 그렇게 나갈거라는 걸 꿈에서 봤음)

아빠와 사이가 아주 나쁨에도 편부가정에서 자랐으며 (그 이유는 차차...)

부모님은 결국 이혼 하셨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막장이었고

성폭행을 당할뻔한 경험이 2번 (가해자 2명 중에 1명은 사건이 있고 난 뒤 내가 꿈을 꾸고 잡음)

죽을뻔한 적이 5번

죽을뻔한 사람을 살린적이 2번

자살하려는 친구를 살린적이 1번

불이 난 상황을 예지하고 소화기를 들고 튀어간 적이 1번 (실제로 불 남)

산길에 낙사한 사람 시신을 찾은 적이 1번

물에 빠져 실종된 사람의 위치를 찾은 적이 1번

친구들에게 온갖 예언을 해준 적은 무수히 많고

대체로 꿈이 맞아떨어지는 편이며

친구나 지인에게 붙어있는 귀신을 어르고 달래 보내준 적도 여러번.

(물론 도움을 주려 하는 조상신은 건드리지 않음)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싸이코적 면모를 꿈을 통해 발견 - 헤어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느낌을 받음 - 소년원 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느낌 (꿈도 꿈) - 헤어짐

하....

 

 

 

중학생때까지는 귀신이 보인다는 말에 따돌림을 당했고

아빠는 날 정신병원에 데려갔으며

1년 넘는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 과정을 겪음

고모는 내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듯 했으나

결국 비웃었고 그 뒤로는 더이상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해서

모두를 납득 시킴

그리고 정신과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

우리집은 할머니가 신내림을 받으시고 무당으로 사시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집임

 

 

 

 

 

 

 

 

 

 


그러나 내가 아무리 누군가 죽는 것을 막으려 해도

살려내지 못한 적이 있음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했고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사람을 구해내지 못했음

지금껏 시체를 증조할머니 포함해서 5번을 봤으니 21살 여자치고 적게 본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함

 

 

 

 

 

 

 

 

 

 

 

 

 

 

 

 


그렇다고 내가 귀신을 불러오는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지금껏 어디에도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들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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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 손녀의 식스센스 2

 

 

 

 

 

 

 

 

 

 

 

 

내가 나를 받아들인 과정은

무념무상 - 틀린건가? - 다른거다!

이렇게 3단계임ㅋㅋㅋㅋㅋㅋ

나름대로 자아분열 안되고 버티기 힘들었음ㅋㅋㅋㅋㅋ

 

 

 

 


아주 어릴때에는 내가 느끼는게 뭔지도 몰랐고

그저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느껴지면 느껴지는대로

할머니께 말씀드린 게 전부였음.

 


당시엔 유치원도 안 다녔고 매일 혼자 놀았기 때문에

(외동딸이라섴ㅋㅋㅋㅋ 지금도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동생이 생겨도 21살 차이;;;)

굳이 내가 다르다는 인식을 할 필요도 없었고

어린 나한텐 그냥 그게 당연한거였음.

 

 

 

 

 

 

나는 할머니가 신을 모셔둔 방을 내 방 드나들 듯 드나들며

할아버지 방이라고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모신 신이 장군이었는데

어린 내 눈에 그분은 할아버지였음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거기서 잠을 자기도 하고,

할머니가 기도를 올리실때도 옆에서 같이 기도하는 척 하고 그랬음 (기도할 줄 모르는 꼬맹이니까)

 


아무튼 그래서 어릴때 심심찮게 신방을 가까이 하다보니

더더욱 내가 다르다는 자각은 없었음

 

 

 

당시에 살던 곳은 경기도였지만 상당히 외곽이었고

~동이 아니라 ~리 였음.

이장님이 계셨던 동네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원도 변변찮게 없어서 혼자가 익숙하고 그게 당연하고

강제 아웃사이더가 되는 곳이 그곳이었음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때까진 무념무상이었음

내가 이런저런 말을 했고 그게 대체로 맞았다는 것도

할머니한테 들어서 알았을 만큼 그땐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살았음ㅋㅋㅋㅋㅋㅋ

 

 

 

그러다 할머니와 헤어져 부모님과 살며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짝이었던 남자애가 너무 차가운거임

그런 차도남 말고ㅋㅋㅋㅋ

 


기운? 느낌? 그런게 엄청 차가웠음

 

 

 

 


많은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가 수천명의 학교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멘붕을 겪음

여기 저기 이상한 기운이 많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애처럼 차갑거나

따뜻하거나

뜨겁거나

불쾌하거나... 표현 못할 이상한 기운도 많음

당시의 나는 그게 그냥 체취같은 거라고 생각했음

사람마다 다르고, 저마다 다 가지고 있는 그런거.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내가 느끼는 걸

다른 애들은 모르는거임

 

 

 

그걸 확실히 느낀 날은 수학시간에 빨대같은걸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차도남(ㅋㅋㅋㅋㅋ)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몸을 베베 꼬는거임

 


낑낑거리는 소리가 나고 책상 위에 올라와있는 그 애의 팔이 덜덜 떨리는게 보여서

놀란 내가 그 애 얼굴을 봤는데

얼굴이 새하얗고 입술은 시퍼런 모습을 하고있었음

평소에도 차갑던 기운이 시베리아처럼 내가 다 오한이 올 정도로 차가웠고

덜덜 떠는 손을 꽉 움켜쥐어서 마디마디가 새하얗게 질려있었음

 

 

 

 


근데 내 눈엔 보이는거임

그 애 옆에 서서 그 앨 내려다보는 웬 남자가;

눈이 굉장히 컸음

숨을 제대로 못 쉬어서 눈동자가 돌아간 것 처럼

눈이 전반적으로 새하얗고 눈동자가 아주 작았음

 

 

 

 


신방이 있는 집에서 살면 웬만해선 잡다한 기운은 없음

큰 신이 계셔서 잡신들이 못 온다고 하는데

나는 무당이 아니라서 거기까지는 잘 모름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인지 난 그때 처음 봤음

뭔가 악랄하고 차갑고 서늘하고 보는이를 소름끼치게 만드는 기운을;

 


짝꿍은 계속 덜덜 떨고 감기몸살이라도 걸린 것 처럼 식은땀도 줄줄 흘림;

짝꿍이 걱정되기에 앞서

넋이 나간 나는 멍하니 짝꿍옆에 서있는 그 남자를 쳐다봤음

그러다 그 커다란 눈이 날 쳐다봤을 때에

 


한참 수업중이던 선생님이 깜짝 놀라 펄쩍 뛸 정도로

뀨억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섰음

그제야 선생님이 덜덜 떠는 내 짝꿍 차도남을 발견함

그 애가 양호실로 업혀가고 나는 친구들과 이야길 나눴음

 

 

 

 


근데 아무도 그 차도남 옆에 서있던 남자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는거임

딱봐도 이상하고 소름끼치는 남자였는데;;

 

 

 

그래서 8살의 패기로

 


'눈 큰 아저씨는 차도남이 싫은가봐'

라는 초딩틱하고 순수한 말을 지껄임

 


친구들은 당연히 못 알아듣고

당연히 관심 없음

 

 

 

너무 이상한거임

할머니는 내가 기억도 안나는 그런 일들을 말해도 그래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여주시거나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시며 인정 해주셨는데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질 않으니까.

 


심지어 부모님도 그런 말 아무데서나 하는 거 아니라며 날 혼내셨음

 

 

 

 

 

 

그 후로도 담임선생님의 조상신에 대한 이야길 입에 올렸다가

(선생님의 흐린 기운을 그 조상신이 자꾸 매만져주는 느낌을 받았었음

선생님이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차는 폐차를 했지만 선생님은 바로 출근하실 정도로 멀쩡하셨음

그래서 그 이야길 했음

선생님한텐 좋은 할머니가 같이 있어서 안 다치고 안 아픈거라고)

친구들에게 거짓말쟁이로 몰리고 약간의 갈굼을 당한 뒤 잊혀졌음ㅋㅋㅋㅋㅋ

 

 

 

짝꿍 일이 4월, 선생님 일이 5월이었는데

아마 그때쯤부터 나는 틀린거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

 

 

 

 


중학생때까지는 쭉 내가 틀린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아빠와 크게 틀어지면서부터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듯

 

 

 

초등학생 저학년때의 좋은 점은

아직 아이들이 순수해서인지 그런 일에 크게 신경쓰며 날 밀어내지도 않았고

날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음

그냥 거짓말쟁이라고 놀리고 무섭다고 짜증내는 정도ㅋㅋㅋㅋ

 

 

 

초등학교 졸업은 다른 지역에서 해서

제대로 따돌림 당한건 중학생때니까 그건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음

 

 

 

 

 

 

 

 

 

아 나중에 알았지만

그 남자는 내 짝꿍의 삼촌이셨던 것 같음

짝꿍이 태어나던 날 돌아가셨다고 함

심장발작으로 돌아가신 삼촌이 있다고 하는데 나도 건너건너 들은거라 확신은 못함;

 

 

 

그 친구는 2학년이 되고 곧바로 서울로 전학을 가서

그 뒤로는 소식도 모르는 상태지만

마지막에 봤던 그애는 여전히 차가웠음

 

 

 

 


Aㅏ..

그는 내면도 차도남이었음

책상에 선 긋고 넘어간 내 물건 다 잘라간 너...

잘 살고 있니...?

 

 

 

 

 

 

 

 

 

 

 

 

 

 

 

넘어가서 부모님 이야기를 하자면

 

 

 

엄마가 외도로 가출하신게 내가 초등학교 6학년 13살의 추석 무렵이었음

근데 대략 그 1년전쯤 꿈을 꿨었음

 

 

 

 

 

 

내가 정체모를 검은 차의 뒷좌석에 탔는데

운전석에는 누가 있는지 잘 안보이고 조수석에 엄마가 앉은거임

그래서 나는 운전석에 당연히 아빠겠구나 생각했는데

한참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룸미러를 슬쩍 봤더니 아빠가 아니라

 

 

 

새까만 머리카락이 둘둘 말린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 머리카락이 싹 녹으면서 살색이 보이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보기 전에 엄마가 그 머리카락들을 자기 손에 둘둘 감아서

스스로 목에 감는거임

목도리를 한것마냥 길고 엄청나게 양 많은 머리카락을 목에 둘둘 감음

 

 

 

 


내가 놀라서 뭐하냐고 그러면 숨 못 쉰다고 소리 지르니까

엄마가 날 쳐다보면서 웃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은거임

 

 

 

 


그리고 조수석 차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그대로 밖으로 뛰어내림

달리는 차 안이었는데;;

 

 

 

 

 

 

그 꿈을 꾸고 몇달 후, 엄마가 가출하기 며칠 전에

엄마의 손에 이끌려 검은색 차를 탔음

뒷문을 열고 차에 타자마자

그 꿈이 불현듯 생각남;

1년이나 지났는데 너무 생생히 훅 떠오름

 

 

 

뭐지 싶어서 룸미러를 봤는데

운전석에 있던 아저씨랑 눈 마주침;

엄마는 직장동료라고 했지만

내 기분엔 그게 아니었음

 

 

 

두 사람의 기운이 얼기설기 엮여있는 기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난감한데

두 사람의 기운이 되게 달라붙어있었음

어린 눈에도 이상하다 싶을만큼 꼬인 느낌이 들더니

 

 

 

바로 며칠 뒤 부모님이 크게 싸우심

엄마의 외도를 알게 된 아빠가 엄마를 폭행했고

엄마는 가출

엄마의 외도 상대는 직장동료라던 그 아저씨

 

 

 

 

 

 

 


엄마가 1달정도 가출했다가 2주동안 들어왔었는데

(아빠가 흥신소에 돈 500을 써서 엄마 찾아옴. 2주만에 다시 가출했지만)

엄마가 들어오기 며칠 전에도 꿈을 꿨었음

 

 

 

누가 문을 똑똑 두드려서

누구세요? 하니까

조용...

 


똑똑

누구세요?

조용...

 


똑똑

엄마야?

조용...

 

 

 

 


참다 못해서 문을 열었는데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른 엄마가 팔이 꽁꽁 묶여서 거기 서있었음

근데 풀어주려고 손을 뻗으니까 막 피하는거임

왜그러냐고 풀어줄테니까 들어오라고 했는데도

계속 피하더니

휙 돌아서 그대로 다시 밖으로 나감

 

 

 

 


며칠 뒤에 엄마가 아빠한테 잡혀서 다시 들어왔다가

2주만에 또 가출했음

 

 

 

 

 

 

그 이후로는 연락조차 닿지 않고

아빠가 소송해서 이혼이 되었지만 (그 과정도 진흙탕)

내 느낌에 엄마는 다른 살림을 차린 것 같음

 


아직까지 다시 엄마에 대한 꿈을 꾸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엄마와 나의 연은 끊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듬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때 신문배달 하던 일을 이야기 해봄

이게 소화기 들고 뛰어가서 불 잡은 이야기ㅋㅋㅋㅋㅋㅋ

 

 

 

 


아빠와는 사이가 나빠서 최소한의 용돈만 받았기때문에

학원비를 스스로 벌고 있을 때였음

 


인문계 고등학교라 야자까지 다 해야했고

주말에도 학원에 가야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새벽에 하는 신문배달ㅋㅋㅋㅋㅋㅋ

내 체력은 그때 다 길러짐ㅋㅋㅋㅋㅋㅋ

지금은 하프마라톤도 뜀

 

 

 

 


아무튼 아파트였는데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로 올라간 뒤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서 신문을 돌림

신문 배달을 시작한지 3달쯤 됐을 때 (드디어 일이 익숙해졌을 때)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윗층이었던 20층으로 올라가고 있었음

 

 

 

근데 엘리베이터가 9층에서 한번 멈추는거임

새벽이라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문이 열리는데 아무도 안 타고 쎄-한 기분만 들면서

순간 열기가 훅 끼쳐옴

 

 

 

얼굴이 화끈거리고 뜨거울 정도로 뜨거운 기운이 확 끼쳐와서

어? 뭐지?

하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20층까지 올라감

 

 

 

평소처럼 신문을 돌리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은 거임

 


나중에는 내 살이 익는 기분이 들 정도로 뜨겁고 답답했음

계절은 늦가을이어서 썰렁하다못해 아침저녁으론 추웠을때라서

절대 그렇게 뜨거울리가 없는데

계속 뜨겁고 불쾌하고 기분이 안 좋았음

 

 

 

 


신문을 돌리면서 내려오다가

9층에 왔는데

당시 9층엔 신문 보는 집이 없어서 원래는 거기서 멈출 필요가 없었음

그냥 쭉 내려가면 되는데

기분 나쁜 느낌때문에 결국 멈춰섰음

 


비상구 문을 열고 안쪽을 들여다봤는데

또 아까처럼 열기가 훅 끼쳐오는거임

 

 

 

근데 내 손을 보니까 아직 신문이 남았네?

난 이걸 돌려야 돈을 받고 그래야 학원을 다니네?

이런...

 

 

 

일단 다시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남은 신문 다 돌리고 1층에 옴

그런데 계속 더움

짜증날 정도로 덥고 숨이 턱턱 막히는게 예삿일이 아니다 싶고

화기가 느껴지는게 불길해서

시간을 좀 재다가 (배달시간 밀리면 학교 못ㅋ감ㅋ)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9층에 도착했는데

아까보다 훨씬 뜨겁고 답답하다 싶더니

복도식 아파트의 6세대 중에

끝에서 두번째 그러니까 905호에서

일렁이는 기운을 느낌

 

 

 

굳이 표현하자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이 일렁이는 뜨겁고 답답한 느낌을 받음

 

 

 

그 아파트 엘리베이터 맞은편의 비상구 계단 안쪽에는

각 층과 층을 연결하는 부분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음

 


일단 냅다 뛰어서 그걸 가져와 905호 앞에 섰음

(소화기 무겁...)

 

 

 

 


원래 아파트 각 세대 안에는 스프링쿨러가 있잖음?

여러분 그거 잘 작동 되는지 정기적으로 꼭 점검 받으세요

고장났거나 작동이상인 경우도 더러 있음

(오래된 아파트여서 더 그랬을지는 몰라도)

 

 

 

 


불 남ㅋ....

내 체감상 그 문 앞에 선지 2~3분쯤 됐을 때

복도쪽 창문으로 까만 연기가 보이기 시작함

 

 

 

안쪽에서 우왕좌왕 난리가 나더니 현관문이 열리고

팬티만 입으신 아저씨께서 뛰쳐 나오심

 


아저씨와 눈 마주치자 마자 소화기를 드리고

나는 남은 신문 돌리러 갔음

시간이 촉박해서 냅다 뛰어 옆동으로 갔지만...

학교 지각함ㅋ...ㅋㅋ....

 

 

 

 

 

 

다음날 신문 돌릴때 보니

크게 불이 난 건 아닌 것 같고

초기진압이 잘 되긴 한 것 같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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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손녀의 식스센스 3

 

 

 

 

 

 

 

 

 

 

 

태어나 두번째로 시체를 본 날

12살, 초등학교 5학년때의 일임

 

 

 

 


자라면서 기운을 느끼는 빈도도 많아졌고 훨씬 뚜렷해졌기 때문에

당시만해도 좀 더 빨리 느끼거나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했음

 

 

 

 


친구네 집에 자주 놀러갔는데

16층짜리 오래된 아파트였음

엘리베이터가 1대 있지만 속도도 엄청 느렸고

친구네집은 3층이라 그냥 걸어서 다님

 

 

 

친구와 신나게 놀다가 해가 질 무렵이 돼서

집에 가기위해 인사까지 깔끔하게 하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무겁고 칙칙하면서 날카로운 기운이 훅 느껴짐

 

 

 

말로 표현하니까 이상하지만

한밤중에 안개속에 갇힌 그런 기분이었음

근데 거기에 뭔가 찢어지는 느낌이 겹치면서

문을 닫지도 못하고 문 손잡이를 잡은채로 멍하니 앞을 쳐다봤음

 

 

 

 


떨어짐

 

 

 

 


사람이;

 

 

 

 

 

 

 


떨어지는 순간엔 아무것도 못 봤음

뭔가 훅 하니 떨어지고

그 바로 뒤에 무거운 기운덩어리가 하나 따라서 떨어짐

그때 알았음

 


아; 떨어졌구나;

 

 

 

 


그 아파트는 1층 난간이 툭 튀어나온 구조였음

그래서 가끔 복도 청소하고 물을 난간으로 버리는 윗층들 때문에

대판 싸운다고 했음

 


아무튼 그 툭 튀어나온 난간위로 사람이 떨어지면서

처참한 상태가 됐었음

 

 

 

 

 

 

현장 즉사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교하고 놀거나

학원다녀오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너도 나도 현장을 다 봤음

 

 

 

내 바로 뒤, 집안에 친구가 서있었는데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아래쪽이 난리가 나니까 뭔일이냐며 맨발로 튀어나옴

 

 

 

난 친구를 잡아다 다시 집에 들여보내고

현관문까지 닫은 뒤에

겁도 없이 아래를 내려다봤음

역시 괜히 봤음;;

 

 

 

 


시신이 분리가 되는 건 어떤 충격때문인지

문과인 나로서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당시에 그 시신은 상,하체가 분리되어 있었음

 


1층 난간에 부딪힌 충격으로 그렇게 된거라는 말만 들었는데

그렇게까지 될 수도 있다는 건 처음알았음

 

 

 

 


그리고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서리면서

나중에는 답답해지는 기운을 느끼자니

내 속이 너무 안 좋고 답답한거임

금방이라도 헛구역질 할 것 같이 속이 안 좋아서

얼른 난간 안으로 들어갔음

 

 

 

 


난 무서운 마음이 들었고 친구는 무슨 정신인지 계속 문을 열고 나오려고 함

(이 친구와는 여전히 친함)

짜증난 내가 당시 처음 배운 개객기 욕을 하면서 친구를 막고 같이 집안으로 들어갔음

거기서 엄마가 일 끝나는 밤까지 꼼짝않고 기다림

 

 

 

 

 

 

떨어진 사람은 남자분이었고

16층에서 딸2, 아들1를 키우는 홀아버지셨음

직장에서 해고되고 충동적으로 그러신 것 같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진실 여부는 모르지만 유서가 있었다고 함

 


한동안 우리학교에선 그 이야기만 떠들어댔음

덕분에 그 아파트에 사는 내 친구는 유명인이 됐는데

내가 문을 닫는 바람에 시신을 못 봤다고 철딱서니 없는 이야길 해서 날 멘붕시켰었음

 

 

 

 

 

 

그 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그 집에 놀러갔는데

아파트 현관 앞, 그러니까 1층 난간 앞쪽에서

그날 떨어졌던 분의 기운을 봄

그 기운은 그분이 떨어질때 뒤에 함께 떨어진 무거운 기운;

 

 

 

내가 처음에 말했었다시피

내 눈에 보이는 귀신이라고 하는 그들은

사망 당시 모습을 하고 있음

 


더이상의 말은 생략.

 

 

 

참고로 그 뒤로 얼마간 그곳에 발길을 끊었다가

꽤 시간이 흐른 뒤에 갔을 때는 없었음

 

 

 

 

 

 

 

 

 

 

 

 

 

 

 

 

 

 

 

 

 

 

 

 

앞서서도 자주 말했지만

중학생때는 따돌림을 당했음

중1때는 무난했었는데

중2 넘어가면서부터 좀 심각해짐

 

 

 

 


그 따돌림은 어떤식이었느냐면

처음엔 무시

다음엔 멸시

마지막엔 핍박

대략 이런 수순ㅋㅋㅋㅋㅋ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나는 운동을 좋아했음 얌전히 학교에서 자고 하교한 뒤 운동함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냥 눈에 안 띄게 지내고 있었는데

중1 마지막 즈음에 그렇게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

오늘 집 문 꼭 잘 잠그고 자라고 했었음

 


그런데 그날 그 집에 강도가 들었음

 


금품만 조금 가져갔을 뿐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하지만

그 친구는 신기하고 무서웠나봄

 

 

 

 

 

 

그때가 학년이 바뀌던 때여서

내 이야기로 시끄러워진 반 분위기를 별로 신경 안 썼음

반 바뀌면 다들 잠잠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학년 돼고 어떤 여자애가

 

 

 

"넌 언제 죽냐? 넌 너 언제 뒤지는지도 알거 아냐."

 


라고 웃는 낯으로 물어봄

 

 

 

 


근데 당시의 나는 입조심을 할 줄 몰랐음

그래서 내 대답은

 

 

 

"너 할머니께 오늘 꼭 전화 드려."

 


였음

 

 

 

 

 

 

 


그 여자애는 무슨 개소리냐고 욕하면서 그냥 갔지만

다다음날부터 학교에 안 나옴

할머니 장례 치루느라 결석

 

 

 

 

 

 

 

 

 

그때부터 애들의 수근거림이 시작됨

뒤에서 수근거리고 무섭다고 기피함ㅋㅋㅋㅋ

이때가 무시 단계임ㅋㅋㅋㅋ

 

 

 

내가 입조심을 못 한 일이 화를 불렀다고 생각해서

그 뒤로는 입조심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나도 중2병에 걸려서 그런지 의지와 상관없이 입조심을 못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날 무시하고 욕하는 애한테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욕하는거 몹쓸짓이라고

너 되게 예뻐하신다고 그래서 널 돌봐주고 계시지 않느냐고 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애였음)

 


내 사물함을 다 털어다가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애한테는

넌 진짜 소름끼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돌아가신 새어머니가 그렇게 싫느냐고 했다가 머리 뜯김;;

(친어머니와 이혼하신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맞으셨는데 새어머니가 돌아가심)

 

 

 

 


그런 몇몇 일들 때문에 무시는 멸시가 됨

 


그나마 그냥 지나쳐가던 애들도 아끼지 않고 욕 한마디씩 할 정도로ㅋㅋㅋㅋㅋ

 

 

 

 

 

 

 


그때쯤 내가 사고가 좀 크게 남

 

 

 

 

 

 

학교 끝나고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 끄트머리에 서있었음

 


근데 저쪽 끝에서 흰색 자동차 뒤로 오토바이가 달려옴

어? 이상한데?

하는 생각이 들고

흰색 자동차 운전자가 흔들흔들하게 보임

사람이 흔들리는 게 아니라 기운이 흔들리는 것이었음

더불어 쎄하게 서늘한 기분이 또 듬

 

 

 

그런 경우는 대체로 뭔가 일이 터짐

 

 

 

 

 

 

'아, 이거 사고다'

 


생각이 들자마자 얼른 뒷걸음질을 쳤음

 

 

 

 


몸을 뒤로 몇발짝 물리고 제대로 보려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지나가며 갑자기 멈춰선 흰색 차와 충돌함

오토바이도 날아가고 사람도 날아감

 

 

 

그리고 바로 뒤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인도로 달려들었음

앞에서 난 사고를 피하려고 속도는 줄이지 않고 핸들만 꺾은 것이었음

 


나는 몇발짝 뒤에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에 치여 넘어지고 다리가 바퀴에 깔렸음

 

 

 

 


근데 오토바이 사고 난 현장쪽에서 쎄한 기분이 계속 드는거임

아픈데도 그 기운이 계속 나서 엉엉 울면서 그쪽을 쳐다보니까

이미 그 사람이 죽었다는 걸 알 수 있었음

오토바이 운전자 말고 그 뒤에 타고 있던 동승자가;;

그 사람의 기운이 차갑고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음

 


내 다리를 분질러놓은 자동차 주인이 발 동동 구르면서 난리가 났는데

거기다 대고 저 사람 죽었다고 소리를 질렀음

아픈거고 뭐고 사람 죽는 느낌이 드는건 너무 싫어서;;;

 

 

 

 

 

 

 


다리 뼈가 으스러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몇도막 난 정도로 끝났음

그래서 며칠 입원만 잠깐 하고 깁스한채로 통학함

 


건강체질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운동하세요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임

기운도 건강해짐)

 

 

 

 


학교왔는데 분위기가 이전보다 안 좋은 것 같았음

책가방이 사라져서 찾아보면 화장실에

교과서는 수시로 없어져서 같은 책을 3번이나 샀었고

필기구 없어지는 건 예삿일이었음

 

 

 

 


왜그런가 했더니

내 사고 현장에 옆옆반 여자애가 있었음

내 다리 동강났는데

남 죽었다고 소리지르면서 우는게 그렇게 무서웠나봄ㅋㅋㅋㅋㅋ

(게다가 실제로 죽었으니까)

 

 

 

 


그 뒤론 나도 중2의 객기로 막 지르고 다녔음

 

 

 

눈에 띄면 띄는대로 귀신이니 어쩌니

너 오늘 뭘 조심해

오늘 이거 피해다녀

너 그랬다간 이렇게 돼

 

 

 

이런 이야길 참지 않고 했음ㅋㅋㅋ

 


그냥 내 입장에선 괴롭힘 당하는거야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이렇게 된 김에 갈데까지 가보자 였는데

 

 

 

멸시가 핍박이 되면서부터는

나도 그냥 쭈구리가 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었음

때리고 실내화 집어 던지고 식판 엎고 그래서 계속하기는 좀 힘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라는 마음으로 살았음

 

 

 

 

 

 

초등학생때부터 특공무술 유단자인 삼촌을 따라서 운동을 했었음

근데 무술이랑은 별로 안 맞았는지

여기저기 도장이란 도장은 다 다녔는데 한군데도 3달 이상 다녀본 적이 없음ㅋㅋㅋㅋㅋ

그나마 검도는 조금 오래했음 8달정도?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나한테 잘 맞는 운동을 찾았는데

그게 테니스였음ㅋㅋㅋㅋㅋ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는 꾸준히 테니스 레슨을 받았었음

 


테니스 덕분은 아니고 그냥 이 운동, 저 운동 한 덕분에 깡이 좋았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애들이 괴롭히면 짜증나고 힘들긴 했지만

극단적인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음

 

 

 

오히려 업보로 남아서 제 살을 갉아먹을거라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음

원래 준만큼 돌려받는거니까

 

 

 

 

 

 

 


그 따돌림은 중학교 졸업을 목전에 둘때까지도 비슷했음

고등학교를 집에서 한시간 걸리는 먼 곳으로 갔는데

거기서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났고

따돌림에서도 벗어남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들은 내 육감에 대해서 알고 있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나쁘지 않게 생각함

다들 종교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목사님 딸도 있음)

그럼에도 나에 대한 편견이 있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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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직장에서 있던 일

 

 

 

 

 

 

 

 

 


 

제가 일하던 회사는 여주,파주 아울렛같이 상가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그런 상가 단지였습니다.

 

12년도 11월경 이었으니까 날씨는 많이 춥고 쌀쌀했던 시기였었죠,,

 

퇴근이 여섯시 였는데, 보통 3시부터가 되면 일명 '떡볶이 아줌마'가 돌기 시작합니다.

 

큰 복도에 아주머니가 '떡볶에 있어요~" 하고 돌아다니시면 여기저기서

 

떡볶이를 시켜먹었었죠 ㅎㅎ

 

힘든 회사 생활에 하나의 낙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시켜먹었었습니다.

 

먹다보면 여기저기서 하나 둘 맛에 대한 평가도 내리고

 

그 평가를 떡볶이,순대에 반영하면서 맛도 점점 좋아지고 단지 상가내 사람들과도 자연스레

 

친한 이웃이 되었죠 ..

 

날도 추운 어느날 회사 팀원들과 떡볶이를 시키자고 의견을 모아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그 날은 왠지 양을 엄청 많이 주시는 겁니다.

 

"저희 5천원 어치 시켰는데 순대랑 떡볶이 왜 이렇게 많이 주세요?" 라고 묻자

 

아주머니께서는

 

"이번에 우리 아들 대학 들어가면서 이사가게 되서 이번 주 까지 밖에 장사 안하니까 많이들 먹으라구

내가 이 장사하면서 진짜 자부심 느끼면서 한건데 아쉽네 아쉬워 아들같은 자네들도 못보고"

 

하시며 웃으시는 겁니다.

 

내심 서운함 아쉬움과 떡볶이를 못 먹는 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얼마 후에 열심히 일을 하는데 별안간 그 날은 5시가 지나도 아주머니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겁니다

 

팀장님과 다른 사원분들도 "어라 오늘 아줌마 안나왔나? 벌써갔나?" 하며 의아해 했습니다..

 

조금 일찍 떠나셨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당일 재고조사 때문에 저는 퇴근시간 후에도 재고조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단지내 불은 퇴근 시간 한 시간뒤인 7시면 거의 모든 상가가 불을 끄고 퇴근을 하기때문에

 

복도가 굉장히 어둡고 스산합니다..

 

그때 기억으로는 저희 상가외엔 거의 불이 켜져있는 곳은 없던걸로 기억됩니다

 

여덟시 쯤 이었으니까요..

 

재고조사를 할땐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일을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배고파 죽겠다고 죽겠다고 하던 차에 창문 옆으로 뭔가 휙 지나가는 겁니다.

 

깜짝 놀래서 뛰쳐 나가보니 떡볶이 아주머니가 카트를 끌면서

 

"떡볶이~ 떡볶이 있어요~" 하시는 거에요.

 

와 잘됬다고 신난다고 박수치며 아주머니를 불렀는데 그냥 가시는 겁니다..

 

그냥 쭉 가시는 거에요..

 

이대론 놓칠 수 없다고 전화기로 뛰쳐가 아주머니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번 신호가 가더니 남자분이 받더군요.

 

"누구시죠?.."라는 슬픔 담긴 목소리가 들려서

 

"혹시..OO상가단지 떡볶이 아주머니 폰 아닌가요?" 라고 물어봤고

 

저는 전화기를 붙잡고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들이었고..

 

어제 새벽 물건을 떼러 가셨던 아주머니가 사고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얘기가 들렸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도 그 뒷모습이 아른거리는데..

 

자부심을 갖고 일하셨던 아주머니가 마지막까지 약속을 지키셨던 것 같아 너무 슬픕니다ㅠㅠ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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