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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겪었던 초소근무썰

백상아리예술대상2020.10.23 01:29조회 수 4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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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게시판에 썻던 글 복붙이라

존댓말이 아닙니다.

귀차니즘을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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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우연의 일치거나 하는거지만

경험담만 적어봄

 

우리 중대 담당 초소중에 대공초소가 A초소 , B초소 두개 였는데 서로 골자기 하나 두고 서치라이트로 근무하는 초소였음

 

A 대공초소 가는 길에 108계단이라고 급경사인 계단이 있는데 계단 하나 높이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뿅뿅같은 계단이라

매번 올라갈때 마다 중간까지 가면 지쳐서 고개 푹 숙이고 올라가게 될 정도로 급경사인 계단이였는데

 

처음 들었을땐 시바 왜 꼭 이름을 108계단이라 지은지 모르겠어서 존나 중2병 같네.. 같은 생각했고

실제로 계단수 세봤는데 110개 였음

 

암튼 자대 가고 초소 근무 세번쩨인가 얼마 안되서 들어간 때였는데

야간에 문제의 A초소 맞은편에 있는 B초소에 들어가게 됬고 운좋게 착한 말년이랑 근무 같이 걸려

이런 저런 노가리 까며 A초소랑 B초소랑 서로 서치라이트로 눈뽕 날리고 놀고 있었는데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A초소 인원들이 급하게 뛰어나가는거임

순간 사수랑 나랑 상황 걸린건가 하고 쫄아서 무전 날려도 안받고 냅따 뛰어가더라

지통실에 전화해도 되려 우리에게 뭔일이냐고 물어보고 난리도 아녔음

 

그러다 나중가서 중대 짬안되는 부소대장들 둘이 올라와서 근무서고

별일 아니니 신경쓰지말라며 특이사항 발생시 바로 보고 하라고 무전하라고 하더라

 

 

그렇게 무사히 근무보고 내려와서 말년이 라면 먹자길레

중대장실에서 라면 먹으면서 말년이 썰푸는게

 

사실 나 입대하기 반년전에 자살사건 있었는데

중대에서 알아주던 관심병사가 주말에 갑자기 종적을 감춰서

전 대대원들이 찾으러 다녔는데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사람이 숨었을만한 산쪽으로 찾으러 올라가던중

A대공초소 가는 108계단에서 인원 발견했다고 하더라

 

당시 찾은 타중대 간부가 말하길 불러도 대답없고 혼자 서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고함치며 계단 올라갔는데

아까 말했듯이 이 초소 계단이 뿅뿅 맞게 경사가 가파라서 밑에서 볼땐 그냥 서있는줄 알고 올라왔더니

 

애가 포군장 쌀때 쓰는 포끈?(전역하지 오래되서 명칭 까먹었다..)으로 목메달아서 자살한 상태였다는 거였음

그렇게 한동안 부대 뒤집히고 부대에 포끈은 물론 자살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물건 압수당하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문제는 그 뒤로 자꾸 초소에서 귀신을 봤다는 사건이 터졌다고 하더라

자꾸 근무자가 놀래서 도망쳐 오고 .. 한번은 도망치다 계단에서 굴러서 군병원 신세지고..

 

결국 할수없이 대대장이 무당 부르고 계단도 갯수가 재수없다고 두칸 더 만들어서

108에서 110개가 된거였다고 하더라

 

아까 A초소 인원들이 뛰어나간것도 초소 앞 숲에서 귀신 봤다며 뛰어내려온거였다고..

 

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더 어이없는건 해당 자살병사가 우리 소대였는데

자살병사가 있던 분대에 있던 선임들 다 한번씩 부대에서 크게 다치는 사고 있었음..

분대장이자.. 당시 자살자 맞선임이였던 선임은 포군장 메고 행군하다 넘어져서 어깨 골절되고

그 뒤로 들어온 부분대장은 허리 다치고.. 그 밑에 선임은 축구하다 종아리 금가고...

 

이 말고도

 

구보하다가 심장마비 일으켜서 사망한 사건 같은것도 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관둘렝

 

출처 : 루리웹 썬연료가조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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