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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12.03 10:36조회 수 103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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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에게 빠지는 것도 갑작스러웠지만 그 사랑의 열병이 끝나는 것도 갑작스러웠다.

 

나오미는 [료야]라고 하는 호스트에게 빠져서 상당한 돈을 써 왔다.

 

그러나 그것을 이제 와서 아깝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높은 수업료라고 할까, 1년 반 동안 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샀다고 생각하면 그리 아쉬울 것은 없었다.

 

단지 난처한 것이 있다면 그가 아파트의 열쇠를 돌려주지 않는 것이었다.

 

[돌려줘]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잃어버렸어]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그는 그 열쇠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었고,


벌써 헤어진 여자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료야]가 말하는 것을 믿었다.

 

어느 밤.

 

나오미는 문득 눈을 떴다.

 

무엇인가를 느낀 것이다.

 

그것은 몸 위를 어루만지는 손이었다.

 

[료야]...

 

내가 그에게 빠져있던 것 같이, 그도 사실은 나에게 빠져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 열쇠를 돌려주려 하지 않았던 것일까?

 

나오미는 어쩐지 기뻐져서 자신도 모르게 [아...]하고 헐떡이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기쁜 듯 몸을 만지는 손이 격렬하게 되었다.

 

손은 유방을 주무르며 껴안고,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허벅다리에 미끄러져 들어가고, 팔을 쓰다듬었다.

 

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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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를 끼얹은 듯 온 몸이 차갑게 식으며, 나오미는 이부자리를 박차고 양 팔을 휘둘렀다.
 

몇 사람의 몸에 맞는 감촉이 느껴지고, 어두운 방의 이곳 저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나오미는 반광란 상태로 방을 뛰쳐 나왔다.

 

30분 후 경찰과 함께 돌아갔을 때에는,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경찰서에서 경찰이 찾아낸 인터넷 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자신의 주소와 사진과 열쇠가 판매되고 있었다.

 

입찰 건수만 50건이 넘었고, 5만엔의 금액으로 30명 이상의 인간이 낙찰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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