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3때 우리가족하고 아버지친구가족하고 남해 남도에 갔었어.
막 텐트도 치고 물가에서 신나게 놀고 그랬어.
바다낚시도 가고 그러면서 한참 놀다 어두워 져서 아저씨들은 막 회하고 술 먹고있었어.
난 심심하고 잠도 안오고 해서 동생하고 다시 물가에 들어갔어.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었지만..
그렇게 한참 놀다가 동생이 "형 저기봐"이러길래 동생이 가르키는 곳을 봤어.
거기엔 왠 여자가 한곳에서서 계속 우리를 응시하는거야.
그런데 더 놀라운건 그 여자가 상반신이 거의 드러나도록 물 위에 떠있었다는거야.
한번의 미동도 없이 말이야.
게다가 그 여자가 있는곳은 아침에 나하고 내 동생이 얼마나 깊은지 들어가본 곳인데
그때 키 173이었던 내 키를 훌쩍 넘는 깊이였었어.
그렇다면 저 여자 다리가 173센티가 넘는다는 거란 걸론이 나오지..
한마디로 귀신이라고.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까 갑자기 뒷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오는거야.
그때 막 머리가 짜릿 하더니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었어.
발목깊이정도의 물가에서 놀던 나하고 내 동생이 허리까지 차는 곳으로
온거야. 자신도 모르게..
난 정신이 들었지만 동생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깊은데로 말이지
놀래서 동생 손목을 잡았는데 동생이 날 잡더니 끌고 가더라고..
계속 더 깊은곳으로 가는데.. 무섭더라고..
내가 "아씨X새끼야 정신차리라고! 뭔 지랄이야!!"
막 소리치니까 동생이 계속 날 끌고 가면서
"나 저기로 가야돼.. 저기로.. 저기로.. 형도 같이가.."
중얼거리면서 계속 앞으로 나가는거야. 막 눈물이 나더라고
혼자 도망칠순 있지만 동생 죽으러 가는거 뻔히 알면서 혼자는 못가겠더라고.
그래서 계속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물은 막 가슴까지 차고 그러는데 어디서 첨벙첨벙 소리가 들리더니
아버지가 뛰어오셔서 내 동생 귓싸대기를 막 때리시는거야.
동생 그제야 정신 차리더라. 그런데 정신 차리고 하는말이..
"아야...으억.. 뭐야 형. 나 깊은데 싫어 왜 여기까지 데려왔어!"
"뭐?"
전혀 기억 못하더라. 그래서 예기 해주니까 막 웃으면서 구라치지 말란다.. 망할자식.
아무튼 막 수습해가지고 텐트있는 쪽으로 갔어.
엄마가 막 괜찮냐고 하시더라. 내가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엄마가 꿈 꿨는데 외할아버지께서 나오시더래. 그리고서 엄마한테 막 호통을 치셨대.
"너 왜 애들 간수 잘 안할래? 어떤 미.친년이 니 애들 대려가려고 지랄떨고 있잔아!!"
이러시더래. 그래서 잠에서 깨고 우리가 어디갔는지 안보이더래.
우리가 막 깊은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더래. 그래서 아버지한테
막 우리 죽으러 간다고 어떻해 해보라고 해서 아버지가 오신거래..
끔찍한 일이지.. 나중 얘긴데 동생한테 손목 잡힌데 보니까 빨갛게 돼있더라.
막 욱씬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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