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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안동 절에서 있었던 일

title: 하트햄찌녀2021.07.27 10:37조회 수 102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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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로 알고 있구여 길지만 미스테리한 게 잼있습니다

벌써 15년 됐네요.

처음 한 1-2년간은 생각하면 오싹하고 그랬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심약하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15년 전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를 시작하려고 할 때였지요.

근데 왠지 학원은 가기 싫더군요.

그래서 어머님께 절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머님 고향이 경남 칠원인데 유명한 절이 있다더군요.

근데 거기 연락해 보니 이미 방이 다 찼다더군요.

근데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저는 무심코 사회과부도 책을 펼쳤습니다.

전국지도를 보며 큰 절 표시된 데마다 연락해 볼려고 놀랍게도 방이 다 찼다더군요
(당시엔 사시나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이 절을 많이 찾아..)

근데 모 절에서 한 절을 소개시켜 주더군요.

전화를 했더니 방 하나가 비었다더군요. 

방세는 한 달 15만원.

그 절은 경북 안동에 있는 절이었습니다.

안동엔 안동댐이 있는데 그 댐 위에 산이 있고 그 산 중턱에 있는 조그맣고 조용한 절이었습니다.

스님은 달랑 한 분 계시고 할머니 두 분, 밥 하시는 보살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공부하는 형이 두 분 더 있었습니다.

공부방은 절 뒤켠에 옛날 초가 비슷하게 방 3개를 만들어 각자 공부했는데요.

첫 날 그 중 제일 나이 많은 형이(당시30세)오리엔테이션을 한다더군요.

그 형은 미대 출신인데 우스개 소리를 잘 하고 재미있는 형이었습니다.

안동 시내에 미술학원과 커피숖도 하고 어머니 소원이 공무원이라 7급 공부하러 왔고 온 지는 1년 됐습니다.

그리고 한 형은 당시 22세인데 행시를 공부하는 참 조용하고 착한 형이었습니다.(항상 웃는 얼굴)

이 형은 2년 다 되어 가고 하여튼 첫 날 그 형이 그러더군요.

네가 여기 온 것은 인연이다.


내가 전화오기 3일 전에 방이 비었다더군요.

근데 그 이유가 찝찝했습니다.

내가 오기 전에 어떤 남자분이 요양차 있었는데 그 당시 최고의 스타인 여자 연예인 L양의 매니저라더군요
(확실하더군요..문병 와서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그 분은 항상 가부좌를 틀고 있고 그 두 형은 어디가 아픈지도 몰랐답니다.

그 매니저도 우스개 소리를 잘하고 재미있어서 두 형은 매일 소개팅 좀 시켜 달라고 졸랐다더군요.

근데 그 방들 앞에는 너른 마당이 있었는데요.

그 중간에 무슨 나무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거대한 고목이 한 그루 버티고 있었습니다.

30세 형 말로는 그 아저씨가 매일 하는 말이 저 나무가 죽든가 내가 죽든가 둘 중의 하나라고 그랬다더군요.

그 형은 그냥 농담으로 듣고 흘렸는데요

어느날 밤 그 아저씨가 일어나 고함을 치면서 미친 듯이 그 나무 주위를 삽으로 파더라더군요.

전부 놀라서 일어나 보니 땅을 파고 소금을 뿌리고 있더라더군요.

그리고 며칠 뒤 갑자기 위독해져서 병원으로 옮겼는데 사망했다더군요.

그 날이 내가 전화하기 3일 전이었습니다.

스님이 전화를 받자 다들 좀 찝찝하지 않느냐며 반대했는데 스님은 다 인연이다면서 괜찮을 거라며 나를 받았다더군요.

그 스님은 당시 55세였는데 5세 때 출가하여 조계종에서 법력이 높기로 5손가락 안에 꼽힌다더군요.

그래서 종종 신들린 사람들이 그 조그만 절(절이라기보단 암자)로 몰려 오고 그 스님은 치료해 주고 조계종의 높은 자리로 갈 수 있는데도 그 스님이 사양해서 그냥 거기 머무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절에서 사시 합격자도 많이 나왔는데 어느날 스님이 법정에 갈 일이 있어 갔는데 그 절에서 공부했던 판사가 모른 체 했다더군요.

그래서 그 스님이 호통치고 따귀를 때리고 하니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더군요.

제가 본 첫 인상은 매우 깔끔한 용모에 동안이셨습니다.(한 30대로 보일까)

서론이 너무 긴데요.

그 절에서 하도 희한한 일을 당해서 각설하고...

방으로 들어와 보니 어두침침한 것이 방바닥이 평평한 게 아니라 오르막 내리막이 있더군요.

방에는 옛날 문고리 달린 창호지 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밖으로 통하는 문이고 하나는 내 방 옆에 붙은 광으로 통하는 문이었습니다.

방문은 새 창호지로 깨끗이 발려 있더군요.

그리고 책상 하나 의자 하나 그게 다인 단촐한 방입니다.

산에서 지샌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산 속의 밤은 매우 깁니다.

저녁을 먹고 좀 공부하다 새벽이 되었겠지 시계를 보면 밤 9시 정도...

정말 무료하게도 시간이 더디 가더군요.

아침 식사가 6시라 그 전에 일어나 방에 불이 안 켜 있으면 밥을 안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새벽 2시에 새벽 예불(이건 희망자만 참석) 그리고 새벽 4시에 기상 .

모든 신호는 목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2번 딱딱 치는 식이었습니다.

저는 첫날이라 피곤해서 10시쯤 잠자리에 누웠는데요.

옆방에선 벌써 코 고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잠이 들었는데 "탁..탁 ' 하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밖에 달빛이 은은히 창호지 문을 비추는데 누군가 조그만 돌 같은 걸 방문 으로 던져 탁탁 부딪히고 있더군요.

저는 무섭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여 이 상황이 뭔가 나름대로 생각해 봤는데 그 절엔 밥 짓는 아주머니가 한 분 계신데,, 30대 중반의.. 과부였습니다.

근데 그 분 밑에 6세 정도 된 남자 아이가 있었거든요.

난 걔가 밤에 놀러 나와 내 방으로 돌을 던지는 걸로 생각했습니다(애써 생각하려 했죠)

한 2시간을 계속 던지더군요.

무서워 나가지도 못하고.. 방문은 문고리에 숟가락으로 걸어 뒀으니 여차하면 나가야지.

옆방에 형들도 있고 그렇게 안심하며 될 데로 되라며 잠을 잤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목탁을 2번 딱딱 치는 소리와 옆방 형이 밥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깼는데요

문을 열고 나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문을 열면 방 3개가 연결 된 (방이 일자로 족 3개거든요)폭 50센티 정도의 툇마루가 있는데요.

문이 잘 안 열리는 거예요

힘껏 밀치니 세상에.... 내 방 앞에 조그만 돌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겁니다.

쌀 반가마 양은 되겠더군요.

근데 두 형이 내게 이러더군요.

놀라지 말라고 밤에 예삐가 처음 온 사람이라 와 본 거라고 난 그 애 이름이 예삐구나 하며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을 먹는데 큰 방에서 다 같이 먹었는데,, 방 안엔 다락으로 가는 조그만 문이 있더군요.

방이 굉장히 커서 저 멀리 있는 티비가 잘 안 보이고 소리만 들렸습니다.

그래도 유일하게 티비를 볼 수 있는 시간이죠.

그 티비 옆엔 사진이 걸려 있는데 빨간 옷을 입고 검은 생머리를 늘어뜨린 여자인데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
(얼굴은 안 보이지만 왠지 너무 예쁠 것 같아 가까이 가 누군지 볼려고 했지만 용기가 없어서...)

항상 밥만 먹고 나오기 바빴습니다.(당시 좀 낯설고 그땐 내성적이라..)

그리고 또 하나 이상했던 건 할머니 한 분이 밥 먹기 전에 밥을 따로 쟁반에 차려서 다락 앞에서 절을 하고 들어가는 거에요.

난 그래서 환자가 한 분 더 계시나 생각했죠.

밥을 먹고 나와서 형들이랑 수다 떠는데 꼬마애가 놀러 왔더군요.

이 꼬마는 내가 나오는 날까지 날 너무 좋아해서 항상 놀아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20대겠네요.

나보고 야구 하자길래 그래 예삐야 했더니 다들 눈이 휘둥그레 지는 거예요.

근데 그 꼬마가 나 00에요.. 하는데 예삐가 아니더라구요.

"그럼 예삐는 누구지?"

꼬마가 대답을 안 하더군요.

꼬마와 종이 둘둘 말아 테잎 붙인 공으로 야구를 하는데 이 꼬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똥 누러 가는 것도 미루다 옷에 똥을 싸면서 계속 하기도 했습니다.

난 그게 마음이 아파 되도록 많이 놀아 줄려고 했지요.

당시가 5월초였는데 저녁엔 추워서 군불을 떼어 주었습니다.

그럼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며 잠이 들곤 했지요...

며칠 뒤 22세 형이랑 밭에서 상추를 따는데 그 형이 그러더군요.

"첫날 안 놀랬냐" 고 그러면서 예삐에 대해 얘기해 주더군요.

예삐는 다락에 있는 고양이인데,25년 되었다고ㅈ그 밥 주던 할머니가 키우던 고양이인데(고양이가 25년을 살다니...)지금은 늙어서 잘 거동을 못해 할머니가 밥을 갖다 준다더군요.

근데 그 고양이가 사람말도 다 알아 듣고 심지어 속으로 욕하는 것도 알아 듣는다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가 밥을 안 주거나 조금만 소홀히 하면 눈에 불을 켜고 무시무시하다더군요.

그리고 절에 사람이 처음 오면 꼭 밖으로 나와 돌을 던져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다락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더군요.

자신은 딱 한 번 밤에 예삐를 보았는데(밤에 밭에서 산책하는 것)개보다 크더라더군요.

그리고 그 고양이는 손을 쓴다더군요.

문도 열고 잠그고 ....

그 후 별일 없이 두어달이 흘렀는데요.

그 동안 무술 닦으며 전국을 돌아다니던 스님(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땡초같은 스님. 별 스님들이 며칠씩 묵으며 거쳐 가더군요.

지루하시죠..

무서운 얘기는 이제부터인데...

저도 절 생활이 몸에 익을 즈음 봉고차 한 대가 올라 오더군요.

거기서 아줌마 아저씨 한 분씩 내리는데 신들린 아줌마라더군요.

근데 두 형들이 무서워 어쩔 줄 모르는 거예요.

그 강인한 형들이...

22세 된 형은 작년에 마당에서 돌아다니던 허연 형체를 봤다더군요.

그러면서 집으로 내려가고 30세 된 형도 집으로 갈려길래(두 형 다 집이 안동 시내에 있었습니다)내가 붙잡았죠.

그러면 나도 무섭다고...

오후 4시쯤 되자 스님이 오셨는데,장삼 같은 걸 화려하게 입으시고 심벌즈 같은 걸 들고 있더군요(바라?)

그러면서 나더러 나중 저녁에 신호하면 두꺼비 집을 내리라더군요.

그리고 신발은 잘 숨겨 두라면서 휙 가시더군요.

잠시 후 스님과 얘기를 나누고 온 형에 의하면 그 아줌마는 처녀 귀신인데 스님 법력으로 오늘 내쫓는다...

근데 일단 귀신을 불러내어 내쳐야는데 불빛이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귀신을 내쫓으면 그 아줌마를 대웅전에 가두고 하룻밤을 혼자 지새게 만드는데 그 때 귀신이 갖은 협박과 회유로 문을 열어 달라고 한다더군요.

근데 그 때 문을 열어 다시 들어오면 두 번 다시 내쫓지 못한다.

그리고 귀신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온다..

그래서 신발을 숨기라는 거다..

사람을 못 찾으면 동물이나 식물에 붙는다더군요.

그 말 듣고 왠지 으시시하더군요.

신발을 꽁꽁 숨기고 무서워 그 형 방에 같이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어두워질떄까지 스님이 불경 외우는 소리와 심벌즈 같은 것 치는 소리가 계속 들렸는데요

8시쯤 되었나..스님이 부르더군요 불 내리라고 빨리...

두꺼비 집은 내 방 옆에 있었는데 난 무서워 못 나가고 형에게 부탁했지요.

형은 한참 망설이더니 후다닥 나갔다 부리나케 들어오더군요.

완전한 어둠과 불경 외우는 소리...

한 10분 지나니까 두꺼비집 올리라더군요.

끝났다고...

그리고 스님 왈 오늘 밤엔 일찍 자고 밖으로 돌아 다니지 말아라.

난 무서워 그 형과 같이 잘려고 했는데 형이 뭐가 무섭냐며 내방으로 내몰더군요.

방에서 방문을 숟가락으로 꼭 걸어 둔 채 자리에 엎드려 "진학" 이란 대입 잡지를 봤습니다.

방에 누우면 매우 더운데요

불을 때서.

근데 갑자기 추워지는 겁니다.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고 방바닥을 짚어 보니 절절 끓고 있는데... 난 추운 겁니다.

무서워 옆방으로 갈려니 벌써 코 고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나도 빨리 잘려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천장에 달린 백열등이 빤히 보이더군요.

근데 잠은 안 오고 점점 몸은 추워지고... 뭔가 다가오는 느낌이 확실히 나더군요.
(제가 나온 고교는 미션스쿨이라 성경 시간이 있었는데 외우기 시험을 자주 쳤습니다)

근데 얼핏 기억나길 주기도문이나 사도 신경 중에 하나가 귀신을 쫒는데 사용되었다는 게 떠오르더군요.

전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둘 다 그 때까지 외우고 있었는데요.

뭔지 몰라서 마음 속으로 두 개를 돌아가며 외웠습니다.

그러다 맘이 편해지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오싹하는 느낌에 잠이 깨었는데요.

처음에 들어온 건 빛나는 백열등이었습니다...

근데 잠을 깼는데 마음 속으로 아직 그 둘을 외우고 있더군요.

잠이 깬 건 추워서였습니다.

이젠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방문 앞에 있는게 너무도 뚜렷이 느껴지더군요.

너무 무섭더군요.

속으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계속 외우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 몸이 뻣뻣한 채로 머리부터 스르르 일으켜 세워지는 겁니다.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죠)

굉장히 천천히.... 공중부양하듯..

너무 무서워 호흡이 가쁘더군요....

그리고 주기도문과 사도 신경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극심한 공포로...

몸이 방바닥과 한 30도 정도 되었을까.

이젠 고통이 밀려 오더군요.

내 몸속의 뼈들이 딱딱 소리내며 빠지는 겁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아무 생각이 안 나고 그 때 그 주문만 외우면 된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신을 고도로 집중해서 한 소절을 기억했습니다.

근데 고통이 심해 마음 속으로도 한자 한자 떠듬 떠듬 외웠는데요.

몸은 계속 서고 있고 이제 한 45도 정도 섰습니다.

그 정도 서니 광으로 향하는 문이 보이더군요.

그 때 든 생각이 아차 저문은 왜 안 잠궜을까?

근데 애써 기억해낸 한 소절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내 입이 턱 벌어지더니 내 입에서 이상한 주문이 나가는 겁니다.

나도 모르는 언어....

근데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내 입술과 혓바닥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핸드폰 진동처럼 부르르 떨리더군요.

정말 찰나였습니다.. 1초도 아니고 찰나..

그 긴 주문이 찰나에 팍 나가자 내 몸이 쿵하고 뒤로 떨어지는 겁니다.

그 순간 마음에 안도감이 들면서 내가 이겼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몸이 춥지도 않고 온몸에 땀으로 축축하더군요.

몸에 고통도 신기하게 전혀 없고...안도하며 머리를 옆으로 돌렸죠(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방문쪽을 바라보는데(문이 내 머리에서 한 40-50센티 앞)깨끗하던 창호지가 한 4-5백년 된 창호지처럼 누렇게 빛이 바래서 다 찢겨서 너덜너덜하더군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문을 잠궈 놨는데, 그 반대 방향으로 뺴꼼히 열려 있더군요.

밖으로 별이 총총 보이더군요.

놀랄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 때 방에서 마치 태풍처럼 바람이 빠져나가는 겁니다.(미국의 토네이도 라고 할까)

바람이 얼마나 세든지 밖으로 날려 갈 것 같더군요

있는 힘껏 책상 다리와 문지방을 양손으로 잡고 방바닥에 납짝 엎드렸는데 책상까지 날려 갈려고 하더군요.

그렇게 순식간에 바람이 밖으로 빠져나가자 고요가 찾아왔습니다.

그 떄 옆방의 형 코고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리고 문을 보니 놀랍게도 원상복구가 되어 있더군요.

그와 동시에 식당방에서 괘종시계가 치더군요..

4번...4시였습니다.

밖으로 뛰쳐 나갈려다... 그것도 혹시 유혹하는 건지 몰라 그대로 아침까지 있었습니다.

6시에 밥 먹으러 가자고 깨우는 형도 거짓처럼 들리더군요.

밥을 먹고 바로 스님방에 가니 내가 말하기도 전에 스님이 다 알더군요.

"어젯밤 무서웠지?' 라며... 그리고 책상 위에 봉투가 놓여 있고 제게 주더군요.

두 달치 방세 돌려 준다고(스님이 절 친아들처럼 참 예뻐하셨습니다)제가 집에 가겠다고 온 걸 다 아시더군요.

말 한 마디 안 했는데...

그러면서 터미널까지 차를 태워준다더군요.

차 태워 주는 건 제가 처음이라더군요.

내릴 때 스님이 다시 놀러 오고 그리고 대입은 마음 편히 가지고 내년까지 공부하라더군요....

실제로 그 해에 또 낙방해서 삼수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그 후로 한 번도 못 찾아 뵈었는데.. 참 궁금하네요...

글쓴님 얘기로는 안동에 있는 K절이고. 안동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른다고 하네요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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