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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때 들었던 친구의 기묘한 경험담 (그림판 有)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2022.01.10 00:14조회 수 764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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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어디 써볼까 하다가 괴담게시판 같은게 있어서 여기에 써볼게요.

 

 

이건 꽤 오래전에 제가 살던 동네에서 친구가 겪었던 일입니다.

 



 

대충 이런 구조의 동네가 있었고, 그 친구는 집에 가라면 저 경로를 통해 집에 가곤 했어요.

그날도 학원에서 밤 10시쯤 끝나서 저 빨간 루트를 따라 집에 갔다고 합니다.

 

근데 놀이터 쪽을 지나려는데 저기 선 두개 그어둔게 (대충 그리긴 했지만) 평행봉이거든요.

 

저기서 어떤 아저씨가 양쪽 봉에 팔을 걸치고 운동을 하고 있다가 자기를 막 부르더랍니다.

 

 

학생 어디가. 학생 어디가.

 

 

처음엔 정면쪽의 모습을 보곤 뭔가 기분이 묘했지만, 그냥 이상한 사람이다 싶어 무시하고 집 쪽으로 갔답니다.

그런데 코너를 돌면서 기분이 이상해 다시 그 평행봉 쪽을 보고 묘한 기분의 정체를 알게됐더랍니다.

 



 

그 아저씨의 모습이 다 보일 정도의 각도에서 바라보자, 몸은 평행봉 뒤쪽 다리쪽에 있는데 목은 앞으로 쭉 빠져 평행봉의 앞다리까지 와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걸어가는 방향쪽으로 얼굴만 돌려 계속 바라보고 있었구요.

 

그 모습을 확인하자 친구는 너무 놀라 집까지 마구 달렸다고 합니다.

문 앞에 도착해선 집의 초인종을 계속 눌렀고요.

 

그런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문은 열리지 않고, 말 소리는 들리는데 계속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어머니인줄 알았는데, 계속 듣다보니 어머니가 아니었다고 해요. 

너무 무서워서 계속 벨을 누르는데 주변의 시야가 점점 빨간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뚜 뚜 뚜 막 이런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초록빛도 반짝반짝 하고

 

 

그러다 갑자기.

 

학생 뭐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누가 어깨를 잡자 화들짝 놀라 아까 그 아저씨인줄 알고 놀라 뒤돌아보니

그냥 멀쩡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순간 주변을 눌러봤더니

 


 

 

그 친구는 저 빨간 점이 위치한 횡단보도에 서서 그 시각장애인 신호 안내 버튼 앞에 서있었다고 합니다.

온 몸에는 땀이 범벅인 상태였구요.

 

그 친구를 깨운 행인의 말로는 뭔가에 홀린 듯 그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상해서 부른거라구요.

그 친구가 느낀 빛이나 목소리는 신호등의 불빛과 안내음성이었던거죠.

 


평소에 귀신을 자주본다 같은 말도 하지 않는 친구인데,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니 신기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도 무서워서 저쪽 길로 가지 않게 되었어요. 괜히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근처 단지에 사는 친구 하나가 그 즈음 해서 놀이터 1시방향에 있는 아파트에서 누가 뛰어내렸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에서 최근에만 3건정도 그런 사고가 발생했다고도 말해줬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위의 횡단보도 이야기를 해줬더니, 자기도 무서워서 그 길로 못 가겠다며,

사람들이 뛰어내려서 그렇게 귀신이 나오는건지, 그런 귀신이 있어서 사람들이 뛰어내린건지 오싹하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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