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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은 소소하지만 섬뜩한 경험담...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2024.01.10 04:37조회 수 5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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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ㅋ 제가 이 글을 이어쓸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올리고나서 괜히 기분 안좋아져가지구 안 써야겠다 했거든요.. 근데 리플 달리면 에피소드 올린다고 했으니 올려보겠습니다.
워낙 제 인생 중 쇼크로 남은 사건들이라 뚜렷히 기억하는 편이긴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0~5년전 이야기라서 자잘한 디테일 까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집 귀신


그 집에 살 때 날 괴롭힌 두 명이 있어. 한 명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느껴지는 남자아이였고 다른 한명은 20대 후반? 30대 초반? 정도의 여자였는데, 아마 부녀지간이 아닐까 해.
여자는 오직 집에서만 느껴졌고 내 악몽이나 가위에 주로 출몰하셨어.
완전 무섭고 적극적인 귀신이었고, 이 여자 때문에 내가 반쯤 미쳤던것 같아.
그리고 남자아이는 집에 있는데 뭔가 타인이나 나한테 붙어서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 있는것 같았어.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사람들을 지켜보기만 하는 것같아.. 예외적인 일도 있었긴 하지만.


이사오고 부터 난 동생이랑 같이 큰 방을 사용했어. 2층침대의 1층을 내 동생이 쓰고 난 2층에서 잠을잤어.
어느날, 자면서 귀신 나오는 꿈을 꿨을거야. 그러다가 눈을 딱 떴는데 그대로 가위에 눌렸지…
이사오고 부터 가위는 진짜 수도없이 눌렸었기 때문에 그렇게 겁도 먹지 않았고 살짝 눈만 뜬채 잠에 빠져들듯 안 들듯 하고있었어.
어느순간 천장위에 사람눈깔같은게 뻐끔뻐끔 깜박이면서 날 응시하는거야. 원래 어두운데서 물건보면 실제는 그런게 아닌데 착시현상같은게 일어나서 물건이 왜곡되어 보이잖아?
그래서 난 그런건줄 알고 빤-히 쳐다보고있었어. 근데 그게 점점 선명해지더라고….
그래서 그냥 잤어. ㅋㅋㅋㅋ

어이없겠지만, 말했듯 난 그렇게 겁이 많은 스타일이 아니라서 가위눌리면 걍 자.




그리고 아마 다음날이었을거야. 이번엔 옆으로 누워 자다가 깼어.
침대는 한쪽 벽에 바짝 붙어있었고 나는 맞은편 벽을 바라본채 눈을 떴지.
셀수 없이 많은 눈깔들이 빼곡히 맞은편 벽에 다닥다닥 붙어서 뻐끔뻐끔 깜박이며 날 쳐다보더라고.
공포감에 온몸이 휩싸여서 몸은 찌릿거리는데 움직일수가 없더라.
혹시 가위인가 몸을 살짝 움직여 봤는데 아니었어. 걍 자다가 깬거였어.
그 날 마침 아빠가 1층침대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시선은 여전히 벽에 꽂은 채 아빠를 깨웠지..
큰 소리 내면 뭔가 확 튀어나올것 같아서 쥐꼬리만한 목소리로

“아빠… 아빠”

하고 불렀는데 다행이 아빠가 일어나셨어. 아빠는 아직 잠에 취한 목소리로 “왜…” 이랬고 난 내가 보고있는 것의 정체가 확실치 않았기때문에 이렇게 물어봤어

“아빠.. 벽에 저거 그림자야?”

아빠는 뭔 헛소리냐며 얼른 자라고 했지만 난 끈질기게 물어봤어.아빠한테 말 거느라 정신은 바짝 돌아왔는데 눈들은 그대로였거든…

“저거 눈 같은거 그림자야?”

아무리 물어봐도 아빠는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니가 무서운꿈을 꿨나보다 이러면서 다시 주무시더라.



이 날이 내가 처음으로 멀쩡한 정신에서 뭔가 이상한걸 본 날이야..



당연하게도 그 뒤로 그 방에서 잠을 못잤어. 그 후 부턴 작은방에서 엄마랑 잤어.
작은 방으로 옮긴지 얼마간은 악몽도 안꾸고 아주 행복했지. 그때도 물은 계속 마시러 다녔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면 그 전 포스트를 확인)
어쨌든 기억이 안나는 어느날 (미안 오래된일이라 날짜같은거 기억 안남) 큰 방에서 누가 컴퓨터를 만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랑 타자치는 소리같은거..

그래서 눈을 떴는데 장농위에 뭐가 있는거야. 작은방에는 장농, 티비가 있었고, 엄마랑 난 장농 바로 앞 바닦에 요를 깔고 누워 잤어. 엄마는 벽쪽에 나는 장농바로 옆에..
곧은 자세로 누워서 눈을 딱 뜨면 장농 위가 좀 보여. 근데 그 위에 뭔가 꺼무 튀튀한게 있는거야.
먼가 일정한 부분이 다른 곳 보다 훨씬 어두워 보인다고 하나.


말했듯 난 그런 존재를 믿지 않는 주의였기때문에 어둠속에서 착시현상을 느끼는줄 알고 또렷한 정신으로 보려고 했지.
근데 아무리 봐도 유난히 한 곳만 어둡고 굉장히 찝찝하고 기분나쁜 느낌이 드는거야.
내 머리 바로 위쪽 부분.
보다 보니까 그 부분이 남자 애 형태로 느껴지기 시작하더라. 몸에 소름이 막 돋으면서 그게 확 전달됐어.
남자애가 장농 위에 누워서 양 손으로 장농 끄트머리를 잡고 고개만 빼곰히 내밀고 날 바라보고 있다고, 확실이 전달되더라.



내가 이렇게 애매하게 쓰는 이유는 난 진짜 시각적으로 뚜렷히 그 남자애를 보진 않았어 근데 그집에 살땐 그런 비슷한 에너지를 느끼면 그게 시각적인 느낌으로 전달이 되곤 했거든….
그리고 이 글을 재밌게 만들기 위해 말을 지어내서 쓰기 싫기때문에 사실 그대로 쓰는거야.



어쨌든 그러자마자 미친듯이 엄마를 흔들어서 깨웠고 불을 켜려고 일어나면서 그 부분을 슬쩍 다시 봤는데.. 음 장농위에서 아까같은 느낌이 안나는거야…아마 사라졌나보지?
..그래서 걍 엄마한테 말 안하고 무서운 꿈꿨다고 하고 잤어.



난 그 남자애한테 토마스라는 이름을 붙였어.



토마스는 그 뒤로 나 따라서 학교에 오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날 놀래키키도 하고 내가 학교가서 친구들한테 무서운 얘기를 하면 멀~~리서 서서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 하루는 내 친구 등에 업혀가서 짖궂은 장난도 한것 같기도 하고…. 만약 글 반응이 좋으면 토마스 특집으로 애피 풀게.. 너무 많아서 한 글에 전부 못쓰겠어.



그래도 걘 막 오줌지릴것 같이 무서운 느낌은 전혀 없었어.
처음엔 무섭지만 점점 갈수록 걔 기운이 느껴져도 적응했다고 하나..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되더라. 조용히 쳐다보는 느낌이야.... 조카 쭈그리같이 한 없이 쳐다만 봄.

그리고 형체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고 평범한 초등학교 저학년 애 같았기 때문에 더 안무서웠던것 같아.



진짜 무서운건 여자였어. 그 여자, 토마스 엄마같긴 한데… 잘 모르겠고



그 여자 이름은 엘리자베스야. 물논 내가 이름붙였음



가위를 눌릴때 마다 항상 나오던 여자. 악몽에도 나오고.. 이 여자는 어떻게 생긴지도 생생히 알아.
공포영화에 나오는 무서운 여자 귀신처럼 생겼어. 평소에 뭐 숙제하든 뭘 하든 갑작스레 소름끼치고 감당할수 없을정도로 무서운 기운이 느껴지면 그게 그 여자였어.
어쩔땐 그 느낌이 너무 무서워서 집 밖으로 신발만 신고 나와서 복도에서 부모님이나 동생이 학원에서 돌아올때까지 기다린적도 있던것 같아. 토마스는 스토커 남자 애, 라면 그 여자는 그 집 그 자체 같았던것 같아.

아! 또, 이 집에 살때 물리적으로 다친적이 딱 한번있는데.. 그 일도 이 여자가 한 것 같기도해.


어쨌든 엘리자베스얘긴 다음 포스트에 쓸게. 새벽이라 졸려서 자러가야겠어..







읽어줘서 감사.

챠오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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