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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은 소소하지만 섬뜩한 경험담...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2024.01.10 04:38조회 수 5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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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뭐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심심해서 여기저기서 흥미로운 게시글 보고 이러는데 요즘 보다보다 이제 볼게 없어서 그냥 제 썰이나 풀어보려고 해요.
제가 겪은일들중에 이야기거리가 되는건 좀 말이 안되고 섬뜩한 경험밖에 없기때문에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글을 써본적이 없어서 맛깔나진 않을거에요. 맞춤법+언어장애끼도 좀 있습니다.




스크롤 주의




여기서부턴 좀 편하게 쓸게.


난 어렸을때 부터 워낙 겁이 없던 성격이라서 귀신 같은거 무서워 하지도 않고 별로 관심도 없이 살았어. 우리집은 아빠 직업 특성상 이사가 잦은 집이었는데, 내가 기억을 할 수있는 나이때부터 고등학생때 까지 작은것 까지 합해서 이사를 10번정도는 했을거야. 그 중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5~6년을 살았던 집 얘기를 할게.

그 집에서 살았던 이후로 나는 영적인 존재든 에너지든, 그걸 뭐라고 이름 붙이든, 믿게 됐고,
그런걸 느낄수 있는 촉 같은게 생긴것 같아.
솔까 이런 얘기 하기도 쪽팔린게 어디가서 이런얘기 하면 무서운얘기에 빠져서 말 지어내는 관심병 종자 같이 보이잖아 ㅋㅋ

결과적으로 난 지금 이런 상태가 무지하게 싫고, 겁도 없었는데 겁도 많아지고…
그 집에 살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할때도 많아.
특히 잘때.. 밤에는 너무 예민해져서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바로바로 일어나기도 해.
개인적으로는 괴롭고 되돌리고 싶은 경험이지만, 남들에게는 이야기 거리가 되니까.. 그걸 위안으로 써본다.




그 집은 재건축이 들어간다고 하는 오래된 아파트였어.
이사 하던 날 초등학교 5학년 밖에 안됐던 내 눈에도 집 상태가 안 좋은게 뻔히 보였어.
문을 열면 바로 느껴지는 한기.. 바퀴벌레는 셀 수도 없고, 무엇보다 제일 큰방에 눈에 띄게 보이는 곰팡이 자국.
집안 공기도 묘하게 축축하고 무거운것이 않좋은 기분이 들게하는 집이었어.
가족중 누구도 신경은 안썼지만..


이사 첫날엔 13평정도 되는 좁은 집에 상자랑 가구들을 가득 내려 놓고 방 바닥에서 가족 모두 다닥다닥 누운채 잠을 잤어.
그 날 밤 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잠을 자는데 누가 머리맡에서 날 누르면서 막 뭐라고 하는거야.
여자애였던것 같은데 키득키득 거리면서

“너 왜왔어? 너 싫어 이제 너 괴롭힐거야”


머 대강 이런 뉘앙스로 뭐라했어.
난 그 상태에서 그대로 잠들었던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이 그렇게 무섭진 않았거든……



이상한 일은 그때 이후로 일어났어.
잠을 자려고 누우면 자꾸 소리가 들려…
그냥 일상 생활 소리같은건데 마치 누군가가 우리집에 있는 물건을 살펴보는것처럼 뭔갈 만지고 켜보고 이런소리가 들리더라고. (집이 콩알만했기때문에 왠만한 소리는 그냥 다 들린다)
나랑 내 동생이랑 큰방에 2층침대를 놓고 사용했는데, 나는 잠자는데 그런 소리가 나면 꼭 일어나서 엄마아빠 있는 작은방을 (문을 안 닫음) 슬쩍 보곤했어, 물론 주무시고 계실뿐..

난 점점 깊게 잠을 못잤고 잠을 자다가도 어떤 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나서 확인을 꼭 했어..
그땐 무섭다기보다 도둑이 들어오거나 이럴까봐 불안해서 일어난게 더 커.
근데 아무도 없었지..
자다 이상한 소리에 일어나면 목이 너무 마른거야 그래서 무심결에 물을 마셨었거든?
근데 내가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걸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어.
자다가 소리가 들려서 일어나면 바로 작은방 갔다가 냉장고로가서 물 한통을 다 마시고 자.
한 컵이 아니고, 좀 작은 물통 하나 전부 다. 그게 마치 습관처럼, 당연한것처럼 반복을 했던거야…
항상 그렇게 일어나면 작은방으로 향하면서 시계를 보곤 했거든? 거진 3~4시 사이였어.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는 슬슬 겁이 나더라. 사실 잠을 깊게 못잤던 이유중 하나가..
악몽이랑 가위를 너무 많이 눌렸거든…특정한 사람들이 나오는 악몽과 가위를 거의 매일밤 경험했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랑 젊은 아줌마..같은 여자….




계속 되는 악몽이랑 꺼림직한 행동은 내가 중학생이 될 때 까지 이어졌어.


정신상태는 말 할필요 없이 예민하고 폭력적이고.. 한마디로 정신병자 또라이 같았지.

지금 돌아보면 내동생이 가장 큰 피해자인데 ㅠㅠㅠ
웃긴게 난 학교나 학원에 가면 멀쩡하고 밝고 시끄럽고 산만하기까지한 까부는 애였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뭐가 들렸는지 미.ㅊㄴ 처럼 굴었어.
나 스스로도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기도 했고.. 특히 혼자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으면 불안감은 극에 치달았었어.


무슨말인지 잘 안 와닿을것 같으니까.. 예시를 들게.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5시쯤 됐는데, 내 동생은 학원갔을 시간이고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시라 집에 아무도 없는 요일이 있어. 그런날은 문을 따는 순간 부터가 공포였어.
문 열고 집 들여다 보는데 손이 후들거려… 그럼 바로 바닦에 가방만 던지고 부엌으로가서 칼을 잡았어..
그리고 장농같이 어둡고 구석지고 내 시선이 잘 안닿는데를 무조건 찌르는거야…
허공에 몇번이고 칼을 찍어댔어. 밖에선 약간 깝친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신나게 잘 놀던 애였는데 집만오면 그런 싸이코짓을 하는거야.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맘이 놓이고 그나마 숨이라도 소리내면서 쉴 수 있었어.
그 집이 나한텐 그 정도로 공포였어. 악몽이었고…

내가 이렇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겠냐고?
난 그렇게 공포에 떨면서도 내 스스로가 그런걸 믿지않고 우스개거리로 비웃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알리면 웃음거리가 되거나 무시당할게 뻔하다고 믿었어.
그래서 가족 누구에게도 집이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고 입다물고있었지.
아직까지도 우리 가족이랑 그 집에서 일어났던일에 대해 깊게는 말하지 않고있고…
왜 가족중에 유난히 나한테만 그런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음.
아마 내가 집에 가장 많이 머무는 사람이어서 그랬을것 같아..
아님 내가 기가 세거나, 약하거나.. 뭐 사람들이 말하는 영매체질 같은거거나.


어쨌든 중학생이 된 후엔 악몽이나 가위에서 머물렀던 무서운 경험이 점점 환청이나 기운.. ㅅㅂ.. 하.. 진짜 그 개떡같은 기운같은걸로 느껴지기 시작한거야… 이 시기에 정말 내가 지금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것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지.
가끔 그 기운같은게 정말 강하면 그게 뭐라고하지 어떤 모습처럼 선명하게 이미지로 느껴질때가있어..
시각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저기에 남자애가 서 있구나 뭐 이런식으로..

ㅅㅄㅄㅄㅂ 쓰면서 짜증난다 ㅋㅋㅋ 내가 왜 이걸 쓰고있지 ㅋㅋㅋ 미쳤나 ㅋㅋㅋㅋ

그때는 그런 귀신 스러운걸 몇 번인가 보고 이상한 일도 많이겪고 폭풍의 사춘기를 지나서 고등학교 들어갈때 쯤엔 진짜 미쳐버릴것 같은거야.. 그리고 그런 일들을 하도 겪으니까 살기가 싫어지고 도망가고 싶더라.. 나 종교인인데 교회가서 원망도 해보고 …그러다가도 내가 겁이 조카 많이서 헛된 망상을 하는건가 하면서 고민도 해보고 ㅋㅋㅋ
그렇게 긴 시간동안 버틴 나도 스스로 대단한것 같긴한데, 반쯤은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으니까…
하여튼 고딩때쯤엔 한계에 치달았기 때문에 부모님을 졸랐는데. 이게 웬일
“엄마 집이 좀 이상한것같아.. 우리 이사가자”
이렇게 얘기 하자마자, 아주 빠른시간안에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했어.
내가 그말 하자마자 왜 바로 이사했냐고, 보통은 그런 말 하면 ‘헛소리 마삼’ 이러고 무시하지 않았겠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엄마도 그 집 좀 그래서 빨리 이사하고 싶어했고, 아빠도 마침 집을 좀 넓은데로 가고 싶어하셨다는군.
새 집으로 간 뒤론 귀신을 보거나 미친듯이 자주가위눌리는 것도 다 없어졌는데..
음 그때의 영향인지 아직까지 쎄고 안좋은 기운같은건 좀 느껴.

어쨌든 삶이 많이 밝아지고 행복해졌고 지금 처럼 글올리면서 오글거려하고 그래…



현재 난 새 집에 살고 있진 않아, 혼자 공부하느라 해외로 나왔거든....근데 여기서 그런 비끄므리하고 미스테리한 일을 종종 겪고있다. 역시 그때 그 집에서 살았던 경험이 아직까지도 내 삶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 같아.



만약에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싶으면 댓글 달아줘..
뭐 귀신봤던 얘기라던가.. 큰 에피소드몇개 써볼게

스크롤 미안.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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