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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해변에서 있었던 일.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2024.08.09 17:56조회 수 9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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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변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 적으려고 합니다.

제작년, 그러니까 제가 2007년 23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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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위의 무창포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 인식으로는 대천

해수욕장이 많이 인식되어 있지만 무창포라는 곳도 심심치 않게 즐겨 가는 곳중 하나 입니다.

제 친구들 중 커플 둘에 저랑 아는 친구 하나가 대천에서 놀다가 이례적으로 무창포쪽으로 오게 되었습니

다.

대천엔 사람도 많고, 밤에 놀때 너무 지저분하다는게 안좋다고 모여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창포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밤이 되니 거의 빠져 나가더라구요. 우리는 모여서 술이랑 맥주랑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며 밤새가며 세월이 흐르는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해변에는 거의 사람이 없고 우리만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 친구중 한명, 커플이 아닌 친구는 좀 특이한게 어렸을때 동자승으로 있다가 절 주지 스님이 이 애는

속세에서 커야 될 사람이기 때문에 이 법당에서 있지 말아야한다. 라면서 다른 곳으로 내보낸 좀 특이한 케

이스였습니다. 집 부모님이 없는 고아였으며, 절에서 나간뒤엔 주지 스님이 따로 방을 내서 키운 아이라

좀 특별한 케이스 였습니다.

몸집도 좀 크고, 성격은 착하지만 말이 별로 없는 과묵하며 불교 대학생 3학년 재학중인 윤철

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하며 맥주, 소주 , 양주 폭탄주까지 들어가자 다들 정신없이 놀며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그친구는 별로 시끄럽지 않게 떠들지도 않으며 있더군요.

1시가 막 넘었을때 일이 생겼습니다. 커플중 한 커플이 서로 다투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애들은 처음에 장난식으로 생각했다가 점점 욕하고 소리지르고 싸우자 말리려고 했으며, 서로 소리를

질러대며 싸우는 그 커플은 멈출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진정시키고 앉아서 이야기 하고 달랬

는데, 괜히 서로 술만 더 들어가더라구요.

엉엉 울면서 여자애는 자신의 기분을 하소연 했고, 남자는 그냥 답답한지 담배만 펴 대는 것 입니다.

우리는 잘 해결하라고 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고 걷게 했습니다.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둘다 비틀대며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사라지는 것 입니다.

우리는 사라지는 애들 뒷다마까며 서로 낄낄대며 웃었고, 시간지나는 줄 모르고 놀다가 문득, 사라진 애들

이 돌아오지 않는 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걱정이 되어 그 친구들을 찾아 다녔는데, 문득 저 멀리 (무창포 가보신 분들 알겠지만 백사장아닌

바위쪽에는 부두같이 되어 있고, 많이 껌껌합니다. 밤에는) 바위너머에 남자애가 보이는 겁니다. 계속 소리

지르고 있으며, 도와달라는 소리를 엄청 지르더군요. 남자녀석은 물에 반쯤 잠겨서 저쪽 바다 깊은 편을

바라보고 있었고, 저멀리엔 그 여자로 보이는 애가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겁니다.

술까지 마신데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고 우리는 우선 그 녀석들을 구해야 겠다는 생각에 빨리 달려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윤철이가 우리를 잡고는 땅에 내동댕이 치는 겁니다.

[야, 왜그래 미쳤냐?]

다 술기운이 있던처라 힘없이 무너졌고, 다들 어이가 없어 그 친구를 쳐다 보았습니다. 다른 커플중 한명

여자애는 당황하여 우리에게 우리는 그녀석이 모두 가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일부러 그런거 같다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우리도 좀 생각을 하다가 그 생각이 맞다고 여겨져서 그냥 이해해 버렸습니다.

생각했습니다. 마침 커플중 남자애도 몸이 반까지 잠겨있는 터라서 그녀석을 먼저 구하는것이 급선무로

보였는데, 이미 여자애쪽은 많이 위험해 보였습니다.(그때 심정으로는 떨리기 보단 아 죽겠구나라는 생각

만 들었습니다.) 윤철이가 몸도 좋고 체격이 좋아 혼자 구하러 가는 줄 알고 우리는 엎어진 채로 그냥

고개만 멀뚱거렸습니다. 근데 윤철이 이 친구가 전혀 구하러 갈 생각 없이 그냥 우리만 쳐다 보고 있는

것 입니다. 다급한 상황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친구가 전혀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야! 이 새끼들아 내 여자 친구 죽는다고!]

저쪽에서는 애타게 울부짖으며 어쩔줄을 몰라 하는 녀석을 완전히 무시한채 우리의 접근만을 막는 윤철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녀석은 여전히 장승처럼 서서 우리를 못가게 막을 뿐이 었습니다.

그 행동이 이해 되지 않았던 찰나 그 녀석입에선 이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가면 다 죽어. 그냥 가지마. 그리고 쟤네랑 이야기 절대로 하면 안돼.]

그때 전 그녀석이 그렇게 인정머리 없게 느껴질줄이야.., 제가 알던 녀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어느순간 그 곳에 누워 술 기운에 그냥 누워 버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곳

해변이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그 빠져있는 애들 생각에 둘러보니까 그 녀석들이 있는 겁니다. 윤철이와 함께 우리를 오히

려 걱정스럽게 쳐다보고있더라구요. 우리는 그전날 일이 생각나서 막 이야기 하던 찰나에, 황당한 이야기

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걷다가 숙소로 들어와서 잤는데 너네 찾아보니까 여기 있더라.]

의아한 이야기 였습니다. 분명 어제 밤에 이것들 때문에 우리가.., 윤철이는 묵묵히 우리에게 이야기 하

는 겁니다.




//


그제밤에, 윤철과 우리는 애들을 찾다 찾다가 바위까지 가게 되었고, 저멀리 그 커플애들이 보이자

우리는 구해줄생각으로 달려간 것 입니다. 하지만 윤철은 빠져 있는게 친구들이 아닌걸 단번에

알아 차렸나 봅니다. 그 생각이 들자 우리가 달려가면 모두 위험해 질수 있으니 우리를 어떻게든 제지

시켰고, 그쪽에서 뭐라고 하던지 간에 일단 우리를 제압해 놓았던 겁니다. 충격적인건 같이 있던 커플 여자

애는 잠을 못자고 죽 깨어 있었는데, 계속 그쪽에서는 우리를 불러서 이쪽으로 오게끔 하는 소리를 내뱉

더랍니다. 근데 윤철이는 한참동안이나 우리를 제지 하고 우리가 기운이 빠져 술기운에 잠이 들자 제지를

멈추고 저쪽을 계속 뚫어져라만 쳐다 보는 것입니다. 근데 갑자기 그것들이 물위로 스물스물 기어나오더랍

니다.




바다 바다 바다 바다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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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바위 바위 모래사장
X
윤철 [우리들]

가까이도 못오고 위의 X지점처럼 딱와서는


아주 기분나쁘게 웃으며, 쳐다 보더랍니다. 한참을 그러다 녀석들은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구요.

그리고 날이 샐때까지 우리를 곁에서 지켰고, 밤에 사라진 녀석들도 숙소에서 자다가 우리가 안들어오자

겁이나서 찾으러 온거구요.

이 여행이후 윤철이는 한동안 절에서 칩거 생활을 했고, 여름방학이 끝나고야 그 녀석을 다시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 녀석에게 예전 생각이 나서 그것들이 뭐하는 것들인지 물어봤는데 윤철이는 이야기를

안하더군요. 일년정도 지난 뒤에 윤철이가 있는 절에 놀러갔을때, 그쪽 주지 스님에게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물귀신 한쌍이었다고 합니다. 주지 스님도 그 이야기를 윤철이에게 듣고는 한동안 절에서 내보내지

않게 했고, 그 일이 있고 계속 무언가 밤마나 절 대문 앞까지 왔다가 사라지곤 했답니다. 몇달간 그렇게

지내다가 그런 문제도 없어졌구요.


우리는 그 뒤론 서해 바다를 잘 안갑니다. 그때 기억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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