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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수학책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2024.08.16 11:18조회 수 12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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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싸우고, 또 보면 싸우고, 이럴꺼면 왜 보냐?



친구맞냐?



애새끼들 나이만 처먹었지. 하는 짓은 그대로야.



아주 유치해서 못 봐주겠어.



재수씨 보기 쪽팔려서 이제 어쩌냐?



고만 보자 됐다. 나도 니들 말리는거 힘들어 죽겠다.



야, 태수야 가운데서 등터지는 내 생각은 한번이라도 해봤냐?



니들한테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내 어깨가 죄다 멍투성이야!



니들은 술기운에 신나게 패댔겠지. 근데 어쩌냐? 그게 다 내 팔둑이였어 이것들아.



일단 먹기는 했는데, 이거 다 언재 꺼지냐.. 딸꾹!



부럽다.. 난 세상천지에 술먹고 바로 잠자는 애들이 제일 부러워...



나처럼 숙취 무서워 잠못자는 애들 어디 없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물고 뜯자. 니들이라도 씹어대야 내가 정신을 차릴 수 있지..



물...물... 아.. 목말라..딸꾹!



어디 보자.. 여기가 태수방이고.. 여기는 옷방이고.. 여기는... 에!? 서재!?



태수 너같은 꼴통 새끼한테 서재라고? 푸하하하하!! 어이가없다 어이가! 푸핫!



어두워서 잘 안보이네.. 불 좀 켜자.



- 딸깍!



책.. 책 많네..딸꾹! 전공서적.. 포토샵..파일구조..전산수학..컴퓨터 구조학.. 프로그래밍언어.. 자바..



에? 수학..?



어디서 봤던건데..?



저게 왜 두개나 있지..?


































































나랑 태수는 중학교때 처음 만났어.

서로 다른 지역에서 왔던터라, 금방 친해질 수 있었지.

같은 초등학교 출신들은 이미 친해져서 금방 놀고 있었는데,

우리같은 외지인은 어색해서 쉽게 말을 못 붙혔어.

그랬기에 더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

서로 "같다"라는 유대가 우릴 한대 묶어 놓았는지도 몰라.

그렇게 한달정도 있으니까 애들이 슬슬 갈리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에 기세등등하게 웃던 것들이 사실 알고보니 다 찌질이들이였고,

그런 애들을 정리하고 보니 쓸만한 애들은 결국 몇 없었어.

그래서 결국 우리가 그 반의 "노는" 애들이 되었어.

뭐 한대 뭉처서 담배를 태우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우리도 분명 우리가 이곳에서 최고라고 느꼈기에 애들을 마구 괴롭혔어.

우리딴엔 장난이라고 해도 걔들은 아마 장난이라고 생각 못했을거야.

왜냐면 웃고 떠들면서 장난치는대도 "그녀석"은 쉽게 울어 버렸으니까..

하루는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는데

"그녀석"이 공을 몰고가다 갑자기 혼자 쓰러졌어.

그러더니 다리가 안 펴진다고 우는거야.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우린 그녀석한테 "홍라까" 라는 별명을 지어줬어.

그때 우리한테 유행했던게 단어를 거꾸로 바꾸는 것이였는데,

그녀석이 홍씨에 구라를 첬다고 해서 꾸라.. 라꾸.. 홍라꾸.. 홍라까.. 뭐 이런식으로 된거야.

좀 억지라고 해도 그런 의미가 있어서 다들 그렇게 불러댔어.

하루는 라까가 칠판에 뭘 막 쓰길래 가서 한번 봤어.

뭔가 예쁘게 그려놨더라고. 그 때 만화채널에서 나오는 만화였을거야.

꽤 잘 그려 놨었던걸로 기억해.

그런데도 나는 그때 라까의 뒤통수를 때렸어.

이유는 몰라.. 그냥.. 그냥 때렸던것 같아.

그랬더니 라까가 해맑게 이렇게 말하더라고.



- 주,주, 주영아....그림 그려줄까?



혼란스럽다고 해야할까?

내가 그렇게 괴롭히는데도 맑은 표정으로 그렇게 대답하는 애한테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어.

무안하고, 창피하고 막 그런 생각들이 드는데

난 그냥 지X하지 말라면서 뒤통수를 한대 더 때렸어.





군중이란게 얼마나 간사한 집단인지 알아?

자신이 당할때는 이를 갈다가, 자기들보다 떨어지는 누군가가 눈앞에서 당하면

자신들이 당한것과 똑같이 자신들보다 떨어지는 누군가한테 되 갚는다는거야.

보듬어주긴 커녕, 처음 때린 사람이 오히려 더 민망해질 정도로 괴롭혀.

한대, 두대, 그렇게 애들한테 둘러쌓여 뒤통수를 맞는데

난 그때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걸 미처 깨닫지 못했어.





자신이 잡아놓은 먹잇감을 하이에나들한테 빼앗길때 사자는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히 하이에나를 다 물어 죽이지.

미안하다는 말이 안나와서 난 그자식들을 하나씩 물어댔어.



- 야 빠박이 니주제에 누굴 건드려 야! 야! 야!

그리고 너 이x끼 내가 저번부터 나대지 말라고 했지? 어!? 어!? 어!?



그렇게 딱 두놈을 물어 죽이니까 조용해 졌어.

처맞고 있던 라까는 어느샌가 책상에 엎드려 있더라고.

질질 짜는데 말야.

아까도 말했지만 난 그시절 내 행동이 잘못된 일이란걸 몰랐어.

라까한테 걸어갔어.

그리고 책상을 툭한번 첬지.

그리고 말했어



- 처 울지마라 xx아.



그래도 우는데, 난 말야.

잔인하게 라까의 머리를 잡아 올리고 말았어. 울지말고 말하면서 말야.

버둥거리면서 울고 있는데, 그 모습이 그리도 웃겨 보였는지.

난 내가 물었던 놈들이랑 어느샌가 똑같이 웃고 있었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어.

2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에, 얘들은 참 많은 것들을 바랬을거야.

우리랑 같은 반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야.

정작 나랑 태수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어.

그냥 우리 둘만 붙어서 놀기를 바랬었지.

근데 결국 갈라젔어.



그때부터 였을거야.

태수가 좀 이상해지기 시작했던게.

뭐, 사람만 보면 싸움걸고, 아무튼 난리도 아닌데 그 버릇이 아직까지도 있어.

특히 술만 먹으면 유독 심해지더라고.

뭐 어쨌든 1학년 끝날무렵에 말이야.

나랑 태수의 학교 생활은 변함이 없었어.

괴롭히고 때리고, 놀리고 웃고 떠들고..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우리가 평소 놀려대던 장난감이 하나 없어젔다는것 뿐이였어.





"라까"는.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자살했어.

반 배정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걘 그렇게 죽었어.

걔가 죽기 전에, 아니 내가 뒤통수를 때린 그날 이후로

겁을 먹어서 그런지 라까는 표정이 반쯤 나가 있었어.

그대로 계속 학교생활을 했지.

가끔 내가 장난을 처도 별 반응이 없었어.

라까한테 있어서 유일한 취미활동은.

책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였어.

왜 책을 연속으로 드르륵 넘기면 움직이는 카툰같은거 있잖아?

라까는 수업시간에도 그걸 그렸어.

우리가 쉬는 시간마다 보고, 때리고 뺏고 그랬었는데,

그때마다 라까는 엄청 울었었어.

그날은.

어찌보면 어딘가 좀 이상한 날이였어.

평소와 다를것 없었던 하루였지만, 우리가

아니, 태수가 라까의 수학책을 뺏던 그날.

라까는 힘없이 책을 태수한테 넘겨 줬었어.

그런데 그 그림이 얼마나 멋진지..

나랑 태수는 그림이랑 라까를 번갈아가면서 봤어.

진짜 잘 그렸던걸로 기억해.

그리고 죽었어.

"라까"는.























































아! 맞다 저거 중학교? 그때 수학책 같은데!?



태수 이새끼는 이딴걸 왜 아직까지도 갖고 있냐? 그것도 두권씩이나..



어디 보자.. 음.. 어? 하나는... 지꺼고... 음...



이,이거뭐야 이거 그거잖아!!



와 진짜 오랫만에 본다..와 이걸 태수가 가지고 있었던거구나..



- 드르륵! 드르륵!



와 오랫만에 보는데도 진짜 퀄리티 쩐다..진짜 오래된 건데, 추억 돋네..



어, 근데 뭐지? 마지막장에 뭐가 잔뜩 써있잖아?



- 사르륵!



뭐, 뭐야 이거!










































죽일거야. 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 죽일거야. 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 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 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 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니들 전부다 내가 죽고나서 다 죽일거야. 죽여버릴거야. 니들 다 전부 죽여버릴거야. 내가 죽고나서 다 죽여버릴거야.....







































설마 이거... 라까가 쓴거야...? 소름돋네..



'미안했다.. 편히 가라.. '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어, 어이 깜짝이야!!! 너 안잤어? 거기서 서서 뭐해!? 깜짝이야!!



- .......



태수 너 이새끼! 깜짝 놀랐잖아! 이새끼야!! 인기척이라도 내야지!!..딸꾹!



- .......



... 야 너 라까 기억하냐?



- ... 라 까?



어! 라까! 홍라까말이야!



- 응.. 기억하지..



여기에 왜 걔 책이 있냐? 하핫! 니가 갖고 있었냐?



- 어.. 내가 가지고 있었어..



이딴걸 왜 가지고 있냐? 그냥 갖다가 버리지..



- 주영아..



왜 이새끼야.







































































-그림... 그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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