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공포괴담] 엄마!! 엄마!!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12.11 08:20조회 수 1237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나를 사랑하는 엄마. 
하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그놈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놈이 엄마를 만나러 집에 올 때 잠깐 보는 정도였지만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나도 그 정도는 구별할 수 있었다. 

엄마가 일때문에 멀리 떠난다고 했을 때 
나를 그 놈 집에 맡겨놓을거라고 했을 때 
좀 더 울고불고 매달려야 했었다. 
엄마의 치마자락이라도 붙들어야 했었다. 



"여보세요..? 자기야 큰일났어" 

나를 이렇게 만든 그놈은 태연하게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미 고통은 끝난지 오래. 
그 녀석은 나를 내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애기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엄마의 고통이, 슬픔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 것 같다. 
거짓말쟁이! 악마!! 
싫다!! 
엄마가 저런 놈을 만나는 게 싫은게 아니라 
그 놈의 정체를 모르는 게 끔찍하게 싫었다. 
수화기 너머로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오지도 않는 소리로 큰 소리로 외쳤다. 

"엄마!! 엄마!!" 

당연히 들리지 않는 건가 
그놈은 이제 나를 거들떠도 안보고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자기가 얼마나 나를 끔찍히 위했는지 
나를 잃어서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든게 자신의 탓이라며 고통스럽다는 말 따위를 내뱉었다. 

"엄마!!! 다 거짓말이야 엄마!!! " 

"엄마 저 놈 말 믿지마!!!" 

"엄마 엄마!!!!" 

순간 그 놈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리고 조금씩 내게로 가까워져왔다 
그리고는 내 목을 밟았다. 

암흑을 향해가는 의식 속에 
수화기 너머의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기야 장난치지마, 야옹야옹하는 소리 들리는데?? 자꾸 장난치면 진짜 화낸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단편 여러가지1 샤샤샤 7 1
13948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가위1 샤샤샤 8 1
1394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목소리1 샤샤샤 9 1
13946 단편 10년후를 보는 방법1 샤샤샤 11 1
13945 단편 여자의 얼굴1 샤샤샤 11 1
13944 단편 안무섭습니다1 샤샤샤 11 1
13943 실화 어렸을때 베란다 커튼아래로 보이던 사람의 발1 샤샤샤 13 1
13942 단편 오래전에 봤던 만화1 샤샤샤 13 1
13941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번외편] 뚱뚱해서 슬퍼!1 샤샤샤 13 1
13940 실화 휴대폰 실화1 샤샤샤 15 1
13939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극장1 샤샤샤 15 1
13938 실화 귀신의 샤우팅을 들었습니다..100%실화입니다1 샤샤샤 17 1
1393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옥상1 샤샤샤 18 1
13936 전설/설화 명지산의 귀목고개1 샤샤샤 19 1
13935 단편 두통2 닥터전자레인지 26 1
13934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길1 샤샤샤 28 1
13933 실화 기숙사 #11 샤샤샤 30 1
13932 단편 태풍1 샤샤샤 30 1
13931 전설/설화 Toyol (인도네시아 귀신)1 샤샤샤 31 1
13930 실화 약 5년전 실화입니다.1 샤샤샤 31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