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사촌동생하고 사촌형하고
같이 제방에서 고스톱을 치고있었습니다
돈내기라서 물도 오르고 재밌게하다
사촌형이 기분이다 하고 맥주사온다하고 나가고
저는 컴퓨터에 앉아서 애들하고 채팅하고 있는데
사촌동생이 담배를 필려고 나가려는지 베란다로 나가는거에요
뭐 저는 저희 다 피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냥 냅뒀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 이상한거 있죠 ?
그래서 '야 혼자 담배피냐 싸가지없는 새~' 이라고 말하니까
애가 아무 대꾸도 안하길래
'이 새~가 형이 말하는데 대꾸도 없고' 하면서 뒤돌아보니까
얘가 베란다 난간에 걸터 앉아 있는거에요 ㅡㅡ
'너 이 새~ 뭐하냐 !!!' 진짜 소리치면서
잡아 끌어 당겼죠.. 저도 거기서 떨어져 봐서 아니까
전 그나마 앞으로 자빠져서 다행이지만
얘는 뒤로 돌아 앉은거라 큰일날꺼 같아서 잡아 끌었죠
근데 얘가 순간 확 놀라면서
'형 뭐야 . . 나 왜이러지' 이러길래
제가 너 미쳤냐고 왜 위험하게 그렇고 있냐하니까
'형 나 분명히 담배필라고 딱 베란다 열고 형 부를라는데
막 그냥 기분이 이상하면서 그때부터 기억이 안나 형이 잡아 끌때까지'
저 진짜 구라치는줄 알고 뻥치지 말라고
너 요즘 내가 가위눌리고 다치고 이랬다고
나 가지고 노냐고 화내니까
얘가 진짜 아니라면서
형도 저기 떨어져서 다쳤는데
지가 뭐하러 지 다칠 위험 감수하면서까지
거기 앉아있겠냐고 하는데 사촌형이 들어오는거에요
형이 들어오면서 너네 베란다에서 레슬링했냐고
뭔 소리냐고 얘 이렇고 저렇고 해서 지금 레슬링이고 뭐고 없다니까
.......ㅋㅋㅋㅋ와 형이 하는말이
차 대고 들어오는데 베란다에서 우리 레슬링 하는 소리 들었다고
그러면서 들어올때 잔디에 뭐가 떨어져있길래 보니까
제 핸드폰인거에요 ㅡㅡ..........
한국에서 쓰던거라 여기서 못써서 저 분명히 책상 서랍에 넣어놨거든요
무섭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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