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ch괴담][번역괴담] 우리집 근처의 여자아이

우리집 근처에 여자 아이가 이사해 온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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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에는 아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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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린 나의 눈으로 봐도아주 젊었던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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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는 다른 반이었지만 금새사이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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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밝은 성격이 아니라 친구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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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고 있어 친한 친구가 없었던 나와 그녀는 서로 집에 놀러다니며 사이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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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그녀는 고민거리를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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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자주 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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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반 여자아이가괴롭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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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남자 아이가있지만 그소년은 다른 여자들에게도 인기가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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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내가 주로 말하는 편이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보통 그녀가 이야기하고나는 듣는 쪽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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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부턴가 그녀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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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던 남자 주위의 여학생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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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를 만날 때마다 자신을 괴롭히는 여자애들이 밉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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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괴롭힘을못본척 하고 있던반친구들 모두 다밉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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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실성이 없는 복수나 반친구들의 욕을끝없이 계속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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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조용히 맞장구만 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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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올라가자 그녀의 행실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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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고 놀러다니고,언제부턴가 담배도 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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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도 악화되어서 깊은 밤중에 갑자기 엄마와 크게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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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신고로 경찰이 집에 온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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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이나 학교 친구들과도사이가 나빠져서 낙서나 쓰레기를 던지는 등의 질 나쁜 장난이그녀의 집에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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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편지함에죽은 고양이 시체가 들어가 있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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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나에게 그녀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그만두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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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녀는 밖으로 전혀 나오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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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녀의 모습을 보는 일이 부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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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늙어버린 듯한 그녀의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낮에는 절대로 밖에 나오지 않고

밥은 방문 앞에놓고 가고

깊은 밤중 화장실에 갈 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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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오랫만에 그녀를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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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와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문 너머에서 돌아가라고 고함 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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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해도 입을 다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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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조금 열려 있길래 방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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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틈새로 살짝 보인 그녀는 창백하게 여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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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비틀어져버린 걸레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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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그녀를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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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말다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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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친해질 수 있던 친구와도 멀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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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매일 그녀의 집으로 만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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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그녀와 겨우 문 너머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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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던 일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잡힌 일

남자 친구가 생겨 기뻐했는데 피임에 실패해서 아이가 생기자마자 도망가버린 일

도움 받고 싶어서 상담한 모친에게 반광란 상태로 맞은 일

아이를 낙태한 일

죽으려고 했던 일

손목을 그어버린 일

예전처럼 그녀가 일방적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나는 맞장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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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견을 물어올 때는 될 수 있으면 무난한 방향으로 말한다.

그러다 그녀가 방에서 나왔다. 아르바이트도 시작했다.
점점 성격도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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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는 집 근처 빌딩에서 뛰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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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풀밭이 있었고 그렇게 높지가 않아서 목숨은 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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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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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 그녀는 울면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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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에게 폐만 끼치고 있던 것이 너무나 미안해서 뛰어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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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그녀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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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채로 울고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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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면서 그녀에게 프로포즈했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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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온몸의 물기를 다 짜내려는 듯이 울면서

「진심이야? 이런 나라도 좋아? 정말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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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몇번이나 되물었다. 질문받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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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널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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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찌푸리며 반 친구들을 욕했을 때도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거칠어져 있었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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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계속 투덜거리며 불평하고 있었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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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울면서 엄마가 때린다고 고백했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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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틀어박혀서 마치 딴사람처럼 말라버렸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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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네가 좋아하는 남자애 이름을 그 여학생들에게 알려줬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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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집 편지함에 죽은 고양이를 집어 넣고 있었을 때도

너의 남자친구를 몰래 따라가 없애 버렸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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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감각을 잃고 하얀 침대에 삼켜질 것처럼 조그맣게 누워 있는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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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너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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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너는 완벽하게「나만의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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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번에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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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번역괴담] 우리집 근처의 여자아이

출처: 뽐뿌 공포포럼 - 리쿤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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