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탁아소에서 한 어린아이가 허공을 향해 말했다.
평소라면 그 아이의 어머니가 도착하고도 충분한 시각인데,
탁아소 마감시간이 다 되도록 어머니는 오지 않는다.
"엄마, 엄마."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아이를 돌보던 보모를 부른다.
복도에 불려가니 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큰일이야. 그 아이 엄마가 교통사고로 즉사했……."
보모는 무심코 방에 들어가 남겨진 아이를 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야, 엄마가……."
문득 아이가 쳐다보던 창문을 보고 보모는 비명을 질렀다.
창문에 피가 끈적끈적하게 묻어있는 손자욱이 있었다.
이윽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계속 저기서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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