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지만 친하게 지내는 중학교 동창이 있다.
어느 날 녀석이 입원해서 문병 갔다.
평소 건강했던 녀석이라 조금 놀랬다.
병실에 가니 친구는 자고 있었다.
깨우기도 뭣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머리맡을 보니 백 마리 정도의 종이학이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보니 반 친구들이 보냄. 이라고 써져 있었다.
워낙 붙임성이 좋고 활발한 녀석이라서 고등학교 가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나 보다.
그런 모습에 조금 시샘이 나기도 했다.
손으로 만져보려고 하자 두 마리가 떨어졌다.
친구에게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봐 당황해서 급히 주웠다.
종이학을 줍는데,
종이학 속에 글씨가 보인다.
뭔가 쓰여 있는 것 같아서 열어 보았다. 두 마리 모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죽어 버려! 죽어 버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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