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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문을 두드리는 소리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6 12:30조회 수 47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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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지방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었다.
오늘도 지방으로 출장을 갔는데, 공교롭게도 시내의 호텔은 모두 만실이었다.

몇 번이고 허탕을 치고서야 시내 외곽부근에 있는 허름한 호텔에 객실을 잡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가 마음에 걸렸지만, 피곤해서 그런 거라 생각해 곧바로 잠들었다.

쿵! 쿵! 쿵!
쿵! 쿵! 쿵!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비몽사몽인 채로 일어나 살그머니 문을 열었다.

"누구야?"

하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한 공기가 가득찬 복도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
복도에는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을 시간이기엔 충분했다.
남자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쿵! 쿵! 쿵!
쿵! 쿵! 쿵!

다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문으로 다가가자 소리가 그쳤다.
문을 여니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잠에 빠지자, 쿵! 쿵! 쿵!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문을 열면 아무도 없었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고, 새벽이 돼서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쳐 잠들 수 있었다.

남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프런트에 가서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은 연신 사과했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표정이었다.
계속 직원에게 따지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다른 직원이 와서 남자에게 이야기했다.

"실은, 몇 년 전에 이 호텔에서 화재가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은 대피하셨는데, 손님께서 계셨던 객실의 손님께서 비상벨을 못 들을 정도로 주무시다가 뒤늦게 눈치 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는 이미 객실 안에는 연기가 가득해서 호흡곤란으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손님께선 문 앞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밤새 문을 두들긴 건 객실 밖이 아니라, 객실 안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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