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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밤 낚시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4.06 12:50조회 수 69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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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남동생은 아버지에 이끌려 바닷가 근처로 밤 낚시하러 갔습니다. 



아버지가 도착한 곳은 바다 속에 쑥 내민 큰 바위로, 주위는 물결에 깎아진 듯이 솟아 오른 벼랑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섬이라고 부르기에는 작고, 바위라고 부르기에는 큰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배를 타고가, 아버지와 남동생은 밤새도록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새벽이 가까워져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만히 의자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던 남동생이 일어나서 바다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은 10미터에 가까운 절벽이었습니다. 물결은 난폭하지는 않았지만, 이 높이로부터 떨어지면 아무래도 무사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하는 거냐!"





아버지는 당황하며 남동생의 팔을 붙잡았습니다만, 남동생은 갑자기 꿈으로부터 깬 것처럼 주위를 살펴보며 말했습니다. 



"길이 있었어."





남동생의 말에 의하면, 어두운 해면을 보고 있는데, 주위가 갑자기 밝아지며 눈 앞에 곧은 길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보자 마자, 남동생은 그쪽으로 걷고 싶어져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어버린채,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밤의 바다에 사는 누군가가 남동생을 유혹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입에는 내지 않기는 하지만, 아버지나 남동생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지 그 이후로는 아버지는 남동생을 밤 낚시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남동생도 가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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