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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실화 후편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1.15 03:41조회 수 85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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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 시나 됐냐?"

부소초장은 잠에서 깨고 멍한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는 자신의 전령을 보더니 묻더군요.

"아 지금 근무신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

"......."

소초장의 배려로 근무신고에서 열외되어 부소초장과 몇발자욱 떨어진 곳에서 있던 저는 그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는 저를 보았는지 제게 눈짓을 해보이더군요.

"박병장.....무사한거야?"

"예 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옆에 아직 누워있는 제 부사수를 내려다 보자 부소초장은 한숨을 크게 쉬며 일어나 제게로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거지 제 부사수는 게슴츠례 눈을 뜨다가는 벌떡 일어나 '충성' 하고 부소초장에게 경례를

하더군요.

부소초장은 괜찮다고 앉으라는 손짓을 해보이고는 제 옆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너도 내가 본것이랑 똑같은 걸 봤겠지?"

말끝을 올리며 곁눈질로 다가온 부소초장에게 저는 말로 하지 않아도 아마 그것일거다라는 대답을 해 

보였습니다.

그때 근무신고를 마쳤는지 웅성웅성 하는 소리와 함께 막사안으로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그 무리 안에서 소초장이 보이자 부소초장은 얼른 그에게 다가가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자 주목!"

이야기가 끝나고 부소초장이 돌아서자 마자 소초장은 우리를 향해 주목 해보이고는 말을 잇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밤에 일어난 불미스러운일은 대충 들어 여러분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이 

소초 밖으로는 나가선 안된다고 이 자리에서 당부한다. 1중대 op 병사들이랑 작업을 하다가 농담 

같이라도 이야기 하지 말고....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런일이 있었던것을 위에서 알면 괴로운건 

우리라는 것 힘들게 설명 하지 않아도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이었습니다.

소초 단체 군장 얼차려는 물론이고 저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영창에 갈 수도 있는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 좋아하는 티비도 아마 못 볼 것이고....

"그리고 어제 일에 대해서는 다시는 입밖에 내는 일이 없도록 한다.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일동 대답을 마친후 바로 전원투입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박병장. 잠깐..."

헬멧을 쓰고 총을 잡으려던 와중에 부소초장이 제게로 다가왔습니다.

"소초장 한테 이야기 해서 이번주 전반야는 이번주 낮 근무조랑 바꿔놨다."

"예...."

"너도 꺼림칙 할거야....일단 나랑 3초 투입하자. 할 이야기도 있고..."

"알겠습니다."

근무를 바꿨다는 말에 내심 그 상대 근무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마침 그 근무자들이 보였고 저는 그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김상병.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아닙니다. 좀 추스르셔야지 말입니다."

"그래도 되게 미안하네..."

"하하. 괜찮습니다."

"그래 이 번주 좀 부탁할게."

"걱정마십시요."

돌아서며 괜히 쓴웃음이 지어지더군요.

병자취급 당한 기분이랄까.....

여튼 저는 부사수와 함께 3초 투입을 위해 순찰로로 향하는 길로 나섰습니다.

2고가초를 지나쳐 다른 근무자들과 순찰패를 돌리며 3초를 향해 거의 다가가자 저와 부사수는 무리에서

이탈해 3초쪽으로 빠졌습니다.

그때 뒷쪽에서 저를 부르는 부소초장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박병장."

"예 여깄습니다."

저는 손을 들어 보이고는 3초쪽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갑자기.......

"박병장님...."

"....어?"

뭔가 머뭇머뭇 하면서 절 바라보는 부사수가...

뭐랄까요. 두려움에 절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분명 그렇게 보이더군요.

"박병장님. 허수아비 박병장님이 세워주시면 안되겠습니까?"

"허수아비?"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어제밤 제 부사수 위를 뱅글뱅글 돌던 그 몸뚱이가....

저는 3초소의 문을 잡다가는 전기에 데인듯 뒤로 확 물러섰습니다.

"아 씨발......."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옆에서는 부사수가 두려운 눈빛으로 오들오들 떨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이놈은 어제 기절해서 그걸 못 봤을텐데.....왜 저러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오한이 엄습해 오더군요.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자 저는 왠지 문 열기가 굉장히 껄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밀려드는 두려움....

저 안에 있는 것을 생각하니 선뜻 문을 열수가 없더군요.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와중에 부소초장이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악!"

어제 본 그것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부소초장을 보자 저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왔습니다.

날도 제법 어둑어둑해져 어제의 그것이 오버렙되자 본능적으로 뒷걸음 쳐지게 되더군요.

정말 이렇게 쓰면서도 이 이야기를 공감 하실 분이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도 두려운 공포가 그때 그 상황이었죠.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귀신인지 실체인지...구분도 안가고 이미 한번 당했던 그 대상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이 앞의 물체가 과연 또 무엇인가 라는 별의별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뒷걸음 치다가 날개진지쪽 턱에 걸린것인지 뒤가 막히자 다리에 힘이 쭉 빠지면서 저는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물이 왈칵 정말 아무런 저항없이 확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박병장! 진정해!"

부소초장이 다가왔습니다.

"아악! 저리가!! 저리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반 돌아버린 미친놈이 바로 저 였을 겁니다.

머릿속은 분명 조금전 사람들 무리속에 있는 부소초장을 기억하면서도 본능은 눈앞에 겹쳐지는 어제의

그 물체를 인지하고 있었으니 정말로 이것이 패닉 상태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눈에 번갯불 같은게 번쩍 하면서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부소초장이 제 뺨을 세게 

후려친것 같았습니다.

"임마! 정신차려! 아직 해도 다 안졌는데 또 실성할거냐!!"

"...어...어....."

그렇게 한 3분을 어~어~ 하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 부소초장님."

"그래 임마! 이제 알아보겠냐?"

"무슨일......이..."

생각해보니 3초소 문을 열다가 부소초장을 본게 기억이 나면서 약간 흠칫 해 지더군요.

"괜찮아 임마. 나라고."

"......."

눈가가 눈물에 젖어있다는게 느껴지고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투입된지 10분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저 뒤쪽으로는 아직 붉은 빛이 있는게 보이더군요.

그 붉은빛을 보면서 주위를 한 번 쓱 훑어보고 시선을 앞으로 향하자 어느새인지 소초장과 소초장의 

전령 그리고 몇몇이 있는게 보였습니다.

"박병장! 나 알아보겠어?"

"예 소초장님."

소초장이 말을 걸어오더군요.

주위에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하는게 보였는데 아마 괜찮냐고 물어본 것이겠죠?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네 비명 듣고 달려왔다. 괜찮은거지?"

"예 그런것 같습니다."

저는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일어서려 했지만 그게 쉽게 안 되더군요.

일어나려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니 상체를 일으키는 것도 힘이 들더군요. 아니 그냥 몸 전체에 

힘이란게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저 정말 괜찮은 겁니까......?"

왜 그런말을 했을까요? 저도 모르게 주위를 쭉 둘러보며 그렇게 물었던게 기억납니다.

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던 것도 기억하고요.

"부소초장....전원투입은 개기다가 박병장 데리고 들어갑시다. 저는 앞쪽 초소로 투입할테니 일단 

이시간만 버텨봐요. 그리고...."

소초장이 옆을 향하자 저도 그 시선을 따라 옆을 바라보았습니다.

제 부사수가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있더군요.

그것을 보자 약간 웃음이 나오는게 몸에 힘이 돌아온 듯 싶어 땅을 짚고 벌떡 일어나 보였습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초장님 죄송합니다."

"그래...다행이다. 일단 전원투입만 개기자고..."

그러고는 소초장은 저를 지나쳐 앞쪽 초소로 이동하더군요, 뒤를 따라 다른 초소 근무자들도 지나가는데 그 표정들이 정말 걱정에 가득찬

눈빛들을 하고 있더군요. 

혹시 자기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눈빛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그 당시엔...

"박병장....."

"예...."

부소초장과 전령 제 부사수를 남겨두고 사람들이 저 만치 걸어올라가고 있을즈음에 부소초장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박병장이 어제 본게 나랑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해...그러니 지금 처럼 된것이겠고...."

".........."

저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소초장은 제 어깨를 한 번 툭 치고는 저를 지나쳐 3초소에 문을 확 제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흉부만 있는 마네킹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부사수가 그 문을 쉽게 열지 못한 것이겠죠.

그곳에 그런 흉물이 있는 이유는 사람이 보초를 서지 않는 초소이면서 경계적으로는 좀 취약한 곳이라 

허수아비라도 세워두고자 마네킹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다 낡고 찢어진 군복을 입히고 철모를 씌운후 창가에 있는 받침대에다가 그 허수아비를 세우는데 그 

옆에는 모형 총도 하나 놓여져 있어 얼핏보면 사람이라고도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분명히 알고 있었죠. 

마네킹이라는 것을....

이것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도 참 많았죠.

솔직히 순찰로를 따라 저 흉물의 앞을 지나가고 있노라면 정말 한 번은 저쪽을 쳐다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기분이 안 좋은 날은 일부러 그 초소 뒤로 돌아가곤 하죠.

"일단 박병장에게는 정말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어...."

"예?"

"정말이지....."

그러고는 부소초장은 마네킹을 번쩍 들어올려 받침대에다가 놓고는 그럴듯하게 총을 쥐어주고 돌아서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말이지....."

그러면서 부소초장은 철모를 벗어 바닥에 던지고는 깔고 앉으며, 건빵주머니에서 라이터와 담배를 꺼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근무중 담배는 영창감이죠...그러나 부소초장이 피겠다는데...누가 말리나요.

'찰칵 찰칵'

담배에 불을 붙여 한모금 깊게 들이마시고는 '후~' 하고 정말 길게 내뿜더군요.

한숨인지 담배숨인지.....

"어제 낮 순찰을 돌다가 7초에 들어가 잠깐 잠을 잤었어."

"7초 말입니까?"

소초장은 고개만 끄덕여 보였습니다. 7초는 전날 근무선 그 초소입니다.

"난 말야 이세상에 귀신같은 건 미친놈들이나 보는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전 흠칫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제밤으로 깨졌지 뭐냐...."

그러고는 고갤 들어 저를 보며 빙긋 웃는 겁니다.

"부소초장님도 뭔가 보신겁니까?"

부소초장은 웃는 기운을 가시고 그대로 절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곤 한참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어제말야...너희들 보급로에 배수로 작업 나갔었지?"

"예."

우천 대비 사단지침이 내려온 터였습니다. 

각 보급로 배수로 정비를 하라는 지시였죠. 

때문에 매일 낮에는 끝없는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게말야....어제 정말 나가기 싫더라고.."

"배수로 작업 말입니까?"

"그것도 있지만 어제는 왠지 이유도 없이 피곤했어...그래서 좀 빠져보기로 했지."

이어지는 그의 말은 낮 순찰을 마치고 돌아오는 타이밍에 우리가 삽과 곡괭이를 챙겨 배수로 작업을

나가는 타이밍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좀 빠져보고자 순찰을 돌다 7초에 머물러 잠시 잠을 청했다는 것이지요.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어...."

"......."

"정말 사소한...진짜 사소한건데..."

부소초장은 담배를 중지와 집게 사이에 끼워피던 자세를 어느샌가 엄지와 집게로 잡아 피는 자세로 

바꾸고 있었는데, 그 손이 많이 떨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면서 가위에 눌렸어. 피곤한 탓도 있었겠지만 차가운벽에 기대고 자니깐 자세가 많이 불편했나봐.

앉아 있는 상태에서 눌린거라 그런건지 허리쪽이 굉장히 아펐거든. 얼른 깨야지 하고 일어나니깐..."

그때 저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부소초장의 시선을 쫓았습니다.

"일어나 보니깐 저녀석이 개미굴을 파헤치고 있더라고."

거기의 그의 전령이 있었는데 이미 그녀석도 벌벌벌 떨고 있더군요.

"7초 왼쪽 날개진지에 개미굴이 있는데 저녀석이 거기서 나오는 개미들 허리를 자르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모습을 보니 괜히 재수도 없다 싶어서 전투화 뒷꿈치로 개미굴을 다 짖이겨 버렸지.

그게 다야...."

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저는 그 말이 사실일까 싶었습니다. 

"무슨 말도안되는....."

"......."

정말 반사적으로 그런 대꾸가 나가더군요.

그에 부소초장도 어이 없다는 건 마찬가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공포가 또 엄습해 오더라고요.

몸통만 있는 괴물이 빙글빙글 도는 기억이 그때와 같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미치겠더라고요.

다들 한 번쯤은 개미를 그런식으로 괴롭혀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니가 어제 쓰러져 있던곳으로 소초장이랑 달려가다가, 7초 안에서 나랑 똑같이 생긴 몸통만 있는 놈이 

나오는거야. 그리고 우리한테로 빙글빙글 돌면서 다가오는데 목은 그대로고 몸통만 빙글빙글 돌고 

있더라고.....그거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나도 정신줄을 놨다..."

부소초장은 거의 독백처럼 웅얼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본게 저랑 본것이랑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는 순간이었죠.

"소초장이 의외로 담이 센가 보더라. 나는 멍하니 서서 정말 심장이 멎기 직전이었는데..그 사람은 

그것한테 달려가서 개머리판 휘둘렀다고 하는데 다른 애들도 기겁을 하고 물러나 있다가 말도 

안나오게 엉망이 됐었나보더라고. 여기저기서 장전 소리가 들렸다는데 다른애들도 그걸 보고 거의 

미쳤는지 총 쏠려고 자세 잡고 있더라고 하더라. 완전 개판 되기 직전이었지. 소초장이 겨우겨우

사태를 해결한 모양이야. 그러다가 다시 그 놈을 봤을때...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는데....."

그 때 저는 저를 쳐다보던 소초원들의 눈빛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이 귀신이야기가 아닌 여럿이 동시에 목격한 공포물이 실제 존재함을 인정했어야 하는 그 표정들...

그것이 내게도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그 두려움...

앞으로 어떻게 서야 할까 라는 정말 답 안나오는 현실....

그래도 사람이 더 센 모양입니다.

어떻게든 그곳에서 근무를 서고 서서히 시간 지나면서 잊혀져가기도 하고...

또는 그곳 초소에 얽힌 이야기라는가 하는 식으로 기억되어 지겠죠.

부소초장과의 그 대화 이후는 쓰지 않겠습니다.

정말 쓰면서도 그때 생각하니 온몸에 기가 빠져나가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은 저것보다 좀 더 세부적인 뒷이야기가 있는데 쓰면서 지치네요.

좀 어설프게 결론지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표현의 한계를 느껴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그 날 이후로도 그것은 여러번 나타났습니다.

끝내는 그 이야기가 사단까지도 간 모양입니다.

사람들 사는 곳이라 입소문은 막을 수 없는 모양이었죠.

특히 제가 있던 12사단에서는 그 이야기를 무시 할 수 없었던게....

그 문제의 초소나 2고가초에서 보면 왼편으로 이어진 철책선이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투광등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중간쯤 이질적인 색인 빨간색으로 빛이 나고 있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그 위치가 37소초 라고 불리우는 곳인데요 그곳에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 빨간빛은 십자가를 켜 놓은 것이고요.

전방 철책에 왠 교회가 있을까요?

그 곳 소초에서 자살 사건이 세번이나 일어나 끝내는 문제가 있는 건물을 철책 밖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다가 교회 건물을 지은 것입니다.

폐쇄 해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쪽부분의 철책선을 재설치 해서 밖으로 밀어내 버린 것이지요.

무당을 모셔다 굿도 하고 스님을 모셔다 염불도 했지만, 다 소용없고 그나마 마지막 수단으로 교회를

지어 올린것이지요.

수류탄을 까서 사수를 죽이고 그 사수가 하반신만 날아간 상태로 살아 기어나오자,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자살해버린 사건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수류탄이 터지면서 흩뿌려진 살점에 파리가 꼬여 윙윙거리는 현장을 비디오로 촬영한 것을 보여주는데,

보다가 그 사실을 알고는 오바이트 쏠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건은 티비에도 나와 군단장 이하 간부들이 줄줄히 옷 벗은 사건이라 더 유명하죠.

한번은 다찌를 타고 대공 오피를 들렀다가 그 소문이 자자한 37소초의 화장실에 갔었는데, 그 때 든 

생각이 비록 우리는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지만 여기 인원들보다는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텍스라고 하죠? 천정을 이루는 하얀 판넬을.

미리 들어두었던 화장실 자살 사건을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그곳으로 들어가봤는데....

좌변기가 놓여진 천정 한 부분이 깨진듯 뻥 뚫려있고, 그 주위로 검붉은 분명 피가 튀어 있더라고요.

그곳에 아는 아저씨가 있어 저런것 살벌하게 왜 안 고치냐 물었더니, 저것 보고 자살하지 말라고 그냥 

놔둔다는 이야길 하더라고요.

정말 미친것 이닙니까?

본론으로 들어와 저희가 주둔지로 철수 하고 그 문제의 7초소는 어떻게 되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려오기 전에 교회를 세운다느니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내려와서 얼마안되어 저는 제대를 했으니까요.

흔히 무월광이라고 하죠 달이 없는 밤을.

그 런 어두운 밤에 근무를 서도 시선을 돌린 곳이 빨간 십자가가 보이는 곳이라면 어느정도 소름이 

올라오곤 할겁니다.

전방이란 그런 곳입니다.

밤에 특히 여름밤에 저런 공포와도 싸워 이여야 하는 곳이지요.

혹시나 12사단으로 가시게 되면 41소초 7초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봐 주세요.

전설이 있다면....그 전설의 주인공이 바로 접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다음편은 군대가기전 정말로 믿고 싶지 않은 실화 한편 올려드리겠습니다.

이번 군대 실화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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