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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인데..

말찬휘2015.01.18 06:01조회 수 86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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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기 보다는 미스테리에 가깝긴 하지만...

때는 초등학교때 인가? 아무튼 그정도 되는 때였지...

내가 면역력이 약해서 그런지 

감기,고열 이런거 달고 살았거든...

그때도 열이 너무 많이 나서 해열제를 써도

잘 안먹혔다고 하더라고...(해열제 너무 많이 써서 실려 간 적도 있음)

아무튼 온갖 약은 다 써도 열은 안 떨어지지 

부모님은 속이 타지...

그렇게 앓다가 결국 하반신에 힘이 풀려서 

내 스스론 도저히 못 일어 나겠더라고...

처음엔 고열로 인해 일시적인 장애라고 생각했지..

아 근데 이것이 한 달이 다 되가도록 진전이 없는거야...

그때 어머니께서 많이 우셨어..가뜩이나 집안 사정도 안 좋은데 말이야...

아무튼 어머니는 하반신 병신인 날 업고 매일같이 병원을 오가셨지..

차도가 보이지 않아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어느날 새벽 이었지..

곤히 자고 있던 어머니가 날 막 깨우는 거야. 

어디 갈 대가 있다면서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삼촌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지..

잠결에 대충 밖의 이정표를 봤는데 외갓집 가는 길이 더라고..

난 처음엔 외갓집에 가는 줄 알았지..

근데 난생 처음 가본 적도 없는 지역에 도착했더라고...

거긴 조그만 시골 마을이었는데 (내 기억으론)주변에 

숲이 아주 우거져 있었어..

새벽이라 그런지 길에 안개가 자욱해서 한치 앞도 안보이더라고.. 

그리곤 한 기왓집 안으로 들어거려는 참 이었는데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머리를 빼꼼히 내미는 거야..

왠 할머니가 나오더니 엄마한테 말을 해... 

"얘기 들었어. 저 얘냐? 얼른 들어와."

난 엄마와 친분이 있는 분인가 보구나 하고 생각했지.

아무튼 방 안으로 안내되어 날 눕히더니 

어머니와 삼촌을 나가라고 하더라...

어두침침한 방안에 잘 알지도 못하는 할머니와 같이 있으려니 무섭더라고... 

그렇게 한 30분 지났나? 방이 뜨거워 지다 못해 

쩔쩔 끓기 시작하더라...

할머니한테 너무 뜨겁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뭣 때문인지

마비가 온 것처럼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

구들장 바닥에 등이 익어가는 와중에 난 속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할머니는 신경도 쓰지 않는듯 뭔가 자꾸 주섬주섬 들고 들어오더라..

그러곤 내 옆에 앉으시더니 

젖은 수건으로 이마에 땀을 닦으시면서

머라고 중얼중얼 거리더니 내 머리맏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막 화를 내는거야..옆에 누군가 있는 마냥...

난 내 머리맏에 누구있나? 하는 생각에 보려고 애를 썼는데

몸이 축 쳐저서 말을 안 듣더라고...

그래서 누운채로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고 눈을 위로 치켜떴지....

순간 놀랬어..

왠 남자가 내 머리맏에 무릎을 꿇은채 눈을 내리깔고는 

날 원망하듯 쳐다보더라고...

난 삼촌이겠지 하고 잽싸게 눈을 피했어...어쨌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쳐서 기절했는지 피곤해서 잠든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몇 시간이 지나고 눈을 떠 보니 딱 정오였어...

난 그날 다시 차를 타고 집에 갔는데 

이틀 후 였던가? 서서히 일어서 지기 시작했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
....
.....

아무튼 그 일이 있고 1년 뒤였나? 

무더운 여름이었지..

TV에선 납량특집 프로그램들이 자주 나왔었지...

그중에 금,토요일 밤을 잠못들게 했던 M본부와 S본부의

'이야기속으로'와 '토요미스테리극장'은 정말 어린 나에겐

간담이 서늘해 지도록 무서운 프로그램이었어...

아무튼 '이야기속으로'를 가족들과 함께 보고 있을때였지...

그날 왠 기이한 할머니 이야기가 소개 되었어..

10년인가? 20년인가? 아무튼 오랜 세월 배앓이를 해오던 

한 아저씨의 입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20년 묵은 썩은 고깃덩어리를 꺼냄으로써

배앓이를 완치시킨 한 할머니의 이야기였지...

이 프로그램을 자주 봤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항상 재연극이 끝나고 나면 실제인물들이 그 당시

인물 혹은 장소를 찾아가거나 회상하기도 하잖아..

이번 편도 재연극이 끝나고 실제 인물들이 그 할머니를 찾아갔는데

아니 이게 왠걸...

내가 아플때 봤었던 그 할머니였던거야...

엄마한테 그때 그 할머니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우물쭈물..왠지 모르게 대답을 회피하더라...


뭐 아무튼 기억에서 그때의 일들이 잊혀질때 마다 

엄마에게 물어보긴 했는데 

엄마가 그 당시에 일들에 대해서는 별로 말 하고 싶지 않나봐...

얘기를 잘 안 해줘...
....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내용은 뭐 형편없지만....

최근에 안 사실때문이야...내가 아파서 그 할머니 집에 갔을때

내 머리맏에 나타났던 그 남자에 대해서 말이야...

삼촌이 아니었데...

그리고 그 방엔 

나와 할머니 외엔 아무도 없었다는 것도...

그 머리맏의 남자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좀 복잡해...

내 과거사와 연관이 좀 있는 인물이라...내 기억엔 아주 오래전

아주 잠깐 만난 또래 친척이라는 점과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

또 아주 잠깜의 만남동안 일어난 그 남자의 의문의 실종....

그로 인해 난생 처음가본 경찰서....

그리고 그 남자에 대해서 엄마에게 물어봤을때

"걔 오래전에 길가다가 갑작스레 혼이 빠져서 요절했다."

는 허무맹랑한 소리들 뿐...

결국 내가 아팠던 이유는 그 남자 때문이라는 점...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 살아오면서

하나 정도의 미스테리가 다 있다고 생각해... 

내가 쓴 글도 그런 부류고...

그냥 예전 일들을 정리하다보니 오싹해 지기도 하고...

사실 난 귀신이라는 무속적인 존재를 크게 믿지는 않지만...그때 생각하면 진짜...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등뒤에서 

그 녀석이 날 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여름이 꺾인줄 알았던 한가한 날 늦더위를 

좀더 흥미있게 보내보고자 이 글을 쓴다...


뭐 아무튼 믿을 놈은 믿고 안 믿을 놈은 안 믿겠지? 

어디까지나 남의 얘기는 믿거나 말거나 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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