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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로등 여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2.20 06:12조회 수 844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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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나오는 학교

1. 가로등 여인
제가 다녔던 대학은 아주 시골 깡촌에 있었습죠.
목욕탕이나 약국에 가려면 30분 거리에 있는 '시내'도 아닌 '읍내'...
학교 자체가 지어진지 오래 된지라 본교가 시골에 있고 캠퍼스가 서울에 있어서 대부분 서울로 몰리고
특정 활성화과랑 학교에서 밀어주는 몇개의 과만 본교로 다니며 본교는 근근히 유지 되고 있는 실정이죠.

그나마도 신청을 해서 서울 캠퍼스로 다니고 싶은 사람은 서울에 다니면 됐기 때문에 본교에 다니는 인원은
총 500명이 될까 말까.. 지방에서 가는 애들도, 원래 서울 살던 사람들도 다 서울로 다니기 때문에..
거기다가 깡촌이다 보니 농사짓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조금 빼고는 그 동네 주민 모두가 우리 학교 
학생이었습니다. 동네 일부가 원룸촌이라고 보시면 될듯.


보통 서울, 경기 사람이 학생의 70%를 차지하고 20% 경상도, 나머지 전라도.. 아주 가끔 제주나 충청,강원
지방 학생이 있는데 전 본적이 없구요.
아무튼 지방에서 올라간 저는 방값 때문에 인서울을 포기 하고 본교가 있는 깡촌으로 입성 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네가 참 말이 많아요. 우리나라에서 귀신 나오는 3대 동네로 꼽힌다는 말도 있고
미스테리, 귀신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유행 할때 방송국에서 몇번 왔다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동기들 중에 귀신을 보고 기절한 애들도 몇명 있었구요.
입학 초기에 여자 기숙사에 똑같은 날 똑같은 장소에 시간 간격으로 나타나는 
기어다니는 여자 귀신을 보고 무려 5명이 30분 간격으로 차례대로 기절을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일이 해마다 있는 일이고 아직도 그 전통이 이어진다는 말이 있더군요.

입학하고 2주간은 온 학교가 귀신 이야기로 물들기 시작하며 그 이후로는 아무리 겁 많은 사람이라도
귀신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게 됩니다.

뭐 학교 소개는 이정도까지도 너무 긴것 같고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반응 좋으면 몇가지
차례대로 연재 할까 합니다.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가로등 여인 입니다. 
저희 학교 밑으로 걸어서 5분거리에 원룸(건물)이 대략 20개 정도 있습니다.
학교랑 제일 가깝기도 하고 모두들 이 쪽에 모여 살지요.
차도를 하나 끼고 양쪽으로 나눠져서 왼쪽은 원룸이 3건물 정도만 있고 나머지는 반대쪽에 밀집
되어있습니다. 원룸 건물이 3개만 있는 쪽 뒤편은 전부 논이죠. 3개만 있는 쪽을 A동이라고 칭하겠습니다.

A 동은 비교적 방값이 싸지만 관리가 허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꺼려 합니다.
그 A동 쪽에도 B원룸은 주인 아저씨가 함께 살면서 관리 잘하는 원룸은 학생들이 많이 모여 살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C원룸은 입학 당시부터 소문도 안좋고 왠지 꺼림칙 해서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습니다.

A동 |......| B동

B원룸| 무단 | 원룸원룸원룸
C원룸| 횡단 | - 골목길 - 
논밭. | 차도 | 원룸원룸(우리집)
논밭. | 차도 | 원룸원룸원룸



B원룸 옆에는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는 C원룸이 있구요,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집에서 B원룸까지 가려면 골목길로 나와서 무단 횡단으로
차도를 건너서 C원룸을 거쳐서 B원룸으로 가야 됩니다. 보통 대각선으로 B원룸을 향해
직진으로 무단 횡단을 하지만 어쨋든 C원룸은 B원룸으로 가면서 꼭 봐야 하는 곳이죠.

대충 저 그림을 머릿속에 넣고 글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전 원룸 밀집지에 살고 있었고 같이 붙어 다니던 친구중 한명이 A동 B원룸에 살고 있었죠.
과 친구들끼리 다 5분 거리 안에 살고 밤이 되면 TV 보고 인터넷 하고 과제 하고.. 그것 밖에
할일도 없고 외롭고 하니까 대부분 밤에 모여서 술을 마시죠. 

전 술을 싫어해서 안마시는 쪽이고 붙어다니던 친구는 스터디 멤버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지만
잘 마시질 않아요. 아주 공부를 열심히 하고 거의 혼자 집에서 과제를 하는 친구였죠.


어느날은 너무 심심해서 밤에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A동 B원룸으로 놀러를 갔습니다.
매일 가던 곳이라도 밤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어둡고 조금 무섭긴 하더군요.
거기다가 C원룸은 깨름칙 해서 보지 말고 그냥 가자.. 그냥 가자.. 하는데도 왠지 사람이
하지 말아야지 하는건 더 하고 싶고 무서우니까 보지 말아야지.. 하는건 더 확인을 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의식 중에 C원룸 쪽을 쳐다 봤습니다.

C원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로등이 하나 있거든요. 시골이라 그런지
밤이 되면 워낙 어두워서 가로등을 켜놨나 봅니다.

그 가로등 밑에 여자로 보이는 물체가 있더군요.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형체만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점점 가까이 가니 코트에 까만 부츠를 신은 여자더군요.
생각 해보니 그 때 시기는 한참 찌고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초였는데 여자는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고 키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가로등이 몇미터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가로등에 서있는 형상 치고는 
사람의 키가 가로등에 대놓았을때 작아 보이진 않았던겁니다. 

순간 오싹한 기분이 돌며 걸어가는데 영상이 가까워지니 까만 부츠가 아니라
다리가 허공에 떠있더군요. 대롱대롱 매달려서 저를 빤히 쳐다 보는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자살한 귀신을 본듯 했습니다.

이 귀신 많이 출몰 하는 동네에서 전 이야기만 들었지 귀신을 본적이 없습니다.
보자마자 놀라서 "이 씨X 귀신, 이 미친X아~" 하면서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친구 사는 원룸으로
뛰어들어 갔습니다.

귀신 본 이야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1시간 정도 놀다가 친구한테 데려다 
달라니 자기도 귀신 볼까봐 싫다더군요. 

그 집에서 밤을 세기에는 다음날 과제가 있어서 그럴 수도 없고..
할수 없이 미친척 하고 뛰어서 집까지 가기로 결심을 하고 조심스럽게 집으로 향했죠.

친구 사는 B동 원룸에서 나오자마자 C동에 사는 과 동기를
만났습니다. C동에 사는 친구는 막 자기 집으로 들어 가는중이었구요.
별로 친하진 않아서 그냥 친한척 하면서 인사만 하고 헤어졌죠.
그 과동기가 귀신 보는 놈으로 유명 했거든요. 괜히 귀신 봤다고 떠들어 봐야
귀신 보는 놈 앞에서 쇼 하는것 같아서 그냥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귀신 보는 녀석이 대뜸 와서는 저한테 어떤 여자애한테 욕하거나 해코지 한적 있냐고 그러더군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왜 그러냐고, 무슨 여자 말하냐고 물어 보니까
" 아, 거기 가로등에서 목매고 자살한 년 있자녀~"
이러는겁니다. 그 녀석한테는 가로등에서 귀신 봤다는 이야기 한적도 없거든요.

순간 식음땀이 흐르고 무슨 말인지 들어 보니까 제가 그 목매고 자살한 귀신 욕한게
귀신은 굉장히 기분 나빴나 봅니다. 

그러나 영적 능력이 없는 저같은 일반인한테는 통하는게 없기 때문이라나 아무튼
그런것 때문에 직접적으로 보복을 할 수 없어 영적 능력이 있는 그 귀신 보는 동기가
제 친구라서 때린겁니다. 어제 나오면서 마주쳐서 인사를 했잖아요?!.

암튼 뭐 어떻게 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깨 밑으로 팔쪽에 시퍼런 멍도 하나 들어 있더군요.

귀신 보는 놈이 잘못한게 없으니까 자기가 맞을 이윤 없는 것 같고
누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자기를 때린거지 싶어서
어제 저랑 마주친게 걸려서 혹시 하고 물어 본거랍니다.

자기는 영적 능력 같은거.. 뭐 귀신이랑 통하고 그런게 있으니까 귀신이 때리고 그러면
맞을수도 있다 그러더라구요.

그녀석이 무서워서 욕하고 도망친건 이해 되는데 절대로 귀신한테 욕하거나
해코지 하지 말라더군요. 마음만 먹으면 들러 붙어서 반 병신 만들어 놓을때까지 
괴롭히는수가 있다고.. 


뭐 그녀석한테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무서운것도 안무섭게 만들어 버리기 땜시 글올리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결론은 별로 무섭진 않군요..ㅜ

반응 좋으면 몇가지 이야기들을 더 들려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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