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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3 완

형슈뉴2014.09.28 07:17조회 수 1554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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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초중반의 여자사람입니다~

원래 집은 푸싼!!! 벝! 그러나 

이글에 등장하는 곳은 다른지역에 있는 모대학 기숙사랍니다~

 

또한 아래의 모든일은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경고*

쓸데없이 말이 많으니

쓸데없이 시간 많은 분들께만 적극 추천하는바임

 

 

 

 

-----------------------------------------------------------------------------------

 

 

쑥이 혼자 타겟이 됐던.

 

그날 아침 난 수업有,  쑥이는 공강이었고

 

내 수업 중 쑥이에게서 문자가 왔음

 

쑥    "오늘 겨미가 자기 과선배들이랑 술먹제"

 

나    "아 진짜? 갑자기 왜??"

 

쑥    "몰라 같이 가고싶은가보지ㅋㅋㅋㅋ"

 

나    "갈꺼가? 나 술먹으면 내일 1교시 힘들것같은데"

 

쑥    "ㅋㅋㅋㅋ그럼 니대신 단발이 데리고 가까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래?????????"

 

 

대충 이런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고

 

저녁즈음 우린 겨미 학과 선배들과 술을 한잔..두잔..

 

그리고..한병이던가?????

 

난 필름이 끊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턴 쑥이의 기억임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1인칭 시점으로 쓰겠음

 


우리는 얼큰하게 술을 먹었고

 

술에 취해 환소(환타+소주)를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는 후리를 데리고 기숙사로 왔음

 

아지와 겨미는 좀 더 있다 가겠다고

 

나에게 열쇠를 주며 자신들의 방에 가있으라고 했지만

 

주인 없는 방에 열쇠를 따고 들어가는 것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실례인것 같아


그냥 우리방으로 들어왔고 후리를 눕혀놓고

 

나또한 오랜만에 술을 마셔 나또한 피곤했기 때문에

 

세수만 대충하고 나와 후리 옆에 누워 잠을 청했음

 

 

우리방에서 자도 가위에 안눌리는 날도 있고

 

눌리는 날도 있는 말그대로 복불복이라

 

불안한 상태로 잠이 들었음

 

 


님들도 알잖슴?

 

스마트폰 키보드?자판? 치면 소리나게 설정해놓는거.

 

난 그걸 좋아해서 자판칠때마다 소리가 나게

 

해놓았었는데

 

 

그소리가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들리는 것임.

 

 

뭐지?하고 눈을 떴는데 그대로 난 가위에 눌렸고

 

나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 

 

나에게 등을 보인채 쭈그려 앉아있는 단발이가 있었음

 

그리고 그 단발이는 내 폰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하고 있었고 놀란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음

 

 

그 순간 단발이는

 

스타카토처럼.

삐그덕거리는 듯이.

조금씩 끊어서 고개를 돌렸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스멀스멀 나에게 가까이 오기 시작했음

 

그날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있을 수가 없었음

 

단발이는 손을 쭉 뻗어 점점 다가왔고

 

손이 내 코앞까지 다가올때

 

나는 단발이의 손톱이 유난히 짧다고 생각했음

 

많이 물어뜯어 짧아진 손톱같달까.

 

 

 

 

 

 

 

사진이를 주의하시게.

 

 

3

 

 

2

 

 

1

 

 

 

볼지말지 고민됨???

 

 

 

 

 

예고 해드릴깝슝???????????

 

 

 

 

 

손톱사진임

 

 

 

 

 

 

너무 걱정말아요

 

 

 

 

 

 

땡!!

 

 

 

 

 

 

 

 

 

 

 

 

 

난 생생한 한밤중의 기억을 간직한채 눈을 떴고

 

날이 밝아오고 있었음

 

후리는 여전히 자고 있었고

 

너무 무서웠던 나는 후리를 흔들어 깨우며

 

스타벅스를 가자고 떠들었음

 

뭔줄 알죠?

 

*스벅가자 -→무섭다

 

 

 


후리는 내말에 부시시 일어나서는 내손을 끌고

 

아지와 겨미방으로 갔음

 

아침이 채 되기도 전에 우린 아지방의 방문을 두드렸고

 

확실히 날이 밝아 올 때까지 모두 깨어

 

서로 애드립을 날림

 

그 기숙사 내에선 단발이 얘길 하지 않는걸로

 

묵언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린 보란듯이 신나게 놀았음

 

 

 

 

#. 이제 원래의 글쓴이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레드썬!

 

 

과연.

 

단발이는

 

그날 쑥이가 기숙사방에서 나에게 본인 얘긴 했던걸 알고

 

그런걸까?

 

 

 

아니면 단순히

 

단발이 얘길 했단 사실이

 

쑥이에게 죄책감으로 작용해

 

가위눌리는 순간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낸걸까

 

 

나는. 왠지 단발이가 자기 얘길 한 걸 알고

 

문자를 보려고 했던 것만 같음

 

 

 

 

 


나는 아지와 겨미를 우리방에 잘 데려오지 않았었음

 

음기가 차고 넘치는 곳이니깐.

 

쑥이와 내가 가위 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음

 

 

그러나 딱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지가 내방에서 하룻밤을

 

보낸적이 있음

 

 

 

그날.

 

겨미의 조별과제땜에 겨미 학과 친구들 4명정도가

 

아겨(아지와 겨미)방에 와있었기 때문임

 


같은 과인 나와 아지는 먼저 간식거리를 사들고와

 

우리방에서 쑥이를 기다리며 교수님들을 씹으...

 

아니아니 언급하며 폭풍수다를 떨었고

 

쑥이까지 합류해서 무도를 시청하고 있었음

 

(그 방에 살며 친구들 다음으로 고마운 분들이

무도 멤버들과 김태호 PD 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깨알같죠잉???????)

 

 

 

서로 손톱과 밥톱에 메니큐어를 칠해주며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한때를 보냈음

 

 

 

무슨일이 일어날 줄도 모른채.

 

 

 

아겨방에선 조별과제가 늦어져

 

친구들까지 다섯명이 밤새 과제를 한다고하여

 

그냥 우리방에서 셋이 자기로 했음

 

물론 불은 키고!!

  
 


 

내 몸부림을 생각해 큰걸 샀지만 어쨋든 2인용으로 나온

 

내 소중한 라텍스 매트에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두명과

 

합이 셋이 옹기종이 끼여 살을 부비며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가 밤이 깊은 시각.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스르르 잠이 들었음
 

 

 

 

누워서 한참을 꿀잠에 빠져있었던 것 같음


벽에 걸어두었던 벽시계의 초바늘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면서 나는 가위에 눌렸음

 

내가 바닥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갔고

 

끝도 없는 나락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이었음

 

혹시 이런 가위 느껴보신분 있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무서운 것같음

 

 

 

땅속깊이 내가 빨려들어가는

 

이러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질 것 같은? 그런 공포.

 


점점 더 깊이 내 몸이 빨려들어갔음

 

미네랄 지하 암반수 만날뻔 했음 하.....

 

 

방에서 끼이익 소리나 들으며

'지 방인줄 아나' 생각하고

 

달그락 거리면

내책상에서 '뭘 저렇게 탐을 내나' 생각하고

 

현관등 센서불 깜빡거리게 하면

'죽순이났네' 하면되는거임

 


그냥 단발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닐 때가 행복했음

 

무서워도 그냥 가만히...있으면 됐잖슴ㅜㅜㅜㅜㅜ

 

모른척 자는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남몰래 식은땀이나 흘리면 되잖슴 ㅜㅜㅜㅜㅜㅜㅜ

 

 


그런데 달랐음

 

이 가위는 정말 달랐음

 

 

이건 막 빨려들어가고 떨어지는 느낌이라

 

본능적으로 버둥거릴 수밖에 없었고

 

깨어나기 위해 있는 힘껏 용을 썼음

  
 

 

반응하지 말라던 그 점쟁이 말을 들었어야 했음

 

 

단발이가 바로 내 얼굴을 덮쳤음

 

나를 바닥에 박아버릴 기세로

 

손톱에 날을 세워 내 얼굴을 짖눌렀고

 

나는 견디다 못해 또 소리를 질렀지만

 

당연하게도 그 어떤 미세한 소리도 새어나가지 않았음

 

잘 버티고 잘 견디고 있던 나는

 

그날 와르르 무너져 내린것임
 

 


내옆 왼쪽에서 자던 쑥이가

 

화장실로 들어가 씻는 소리가 들렸고

 

내 오른쪽에선 아지가 잠꼬대 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지만

 

나는 단발이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었음

 

 

 

그렇게 사투를 벌이다가 나는 갑자기 팍 하고 깨어났음

 

바로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고

 

 

 


여전히 화장실 안에서 나는 물소리를 듣고

 

나는 내가 단지 꿈을 꾼것만은 아니란 걸 깨달았고

 

쑥이가 나오면 스벅가자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 스벅가자 → 무서워

 

아지를 돌아봤더니

 

아지는 날보며 가지뭐하지?라고 말했음


*가지뭐하지? → 가위눌렸어

 

 

아지말을 듣고 놀라서 내가 입벌리고 멍때리는 사이

 

화장실에서 씻고 나온 쑥이가 날보더니

 

눈위가 왜 그러냐고 물었음

 

 

 

왜?하며 거울을 보니

 

눈위, 눈썹바로 아래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음

 

그냥 빨갛게 된게 아닌

 

생채기라 그러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하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태어나서 제일 무서웠던 순간임

 

 

가위를 눌려왔어도 여태까지 직접적인 상해나

 

가위의 흔적은 없었음

 

단지 정신적인 고통이었을 뿐.

 

근데 이게 왠말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이건 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당해본 자만이 알 수 있음

 
 

 

 

진짜 진짜 진짜 소름이 온몸을 뚫고 나왔고

 

 

아, 이러다 정말 큰일나겠구나 라는걸 온몸으로 느꼈음

 

 

 

놀란 우리는 신발만 신은채 방을 나와

 

방에서 최대한 빨리

 

가능한 멀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음

 

 

 

 

 

  

 

발걸음을 재촉해 30분 가량을 셋이서 나란히 손잡고

 

도착한 곳은 우리학교 공대 건물앞.


등나무밑에 나무 테이블과 나무 벤치가 있는 곳이 있음

 

우리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앉았고


우리 셋중 아지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음

 

 


"야...내 가위눌렸다..

 

오늘은 나인가봐! 나 처음 거기서 자서 그런건가..ㅜ

 

한참 자다가 몸이 굳은 느낌을 받아가지고

 

깜짝 놀래서 깻거든.

 

그니까.. 잠에서 깬거 같은데 몸이 안움직여지는 거야

 

접때 말했잖아 고3때 가위 눌려 본적 있었다고

 

그때는 삐~소리들리고 그냥 몸만 안움직였었거든.

 

근데 얼굴을 막 머리카락이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이 나는거야

 

막 움직이고 싶어서 몸부림치면서 막 욕했거든

 

한참그러다가 팍 움직여서 깼다..

 

아 진짜 이렇게 무섭게 가위눌린거 처음이다ㅜㅜ

 

아직도 소름끼친다 진짜..."

 

 

 

 

 

아지 말 들으면서 입을 떡떡 벌리던 쑥이가

 

말을 이어받았음

 

 

"야 진짜 대박이다

 

나도 오늘 가위 눌렸는데!!

 

나도나도 단발이가 내 얼굴 머리카락으로 간질였거든

 

막막 내 얼굴위로 지얼굴을 이렇게 들이밀면서

 

입을 씰룩거리다가

 

내 이마랑 머리에 침을 질질 흘리는 거야

 

 

 

 

*그림이를 주의!!!

 

3

 

 

2

 

 

1

 

 

 

왼발가락으로 그려씀

 

 

 

 

맨날 드로잉톡으로 그리다가...

 

 

 

 

직접그렸음!!!

 

 

 

 

무서워하시까바 쪼꼬만하게 올릴꺼임

 

 

 

 

임산부언니는 넘기셔도 좋아용

 

 

 

바로밑에!!!

 

 

 

 

 

 

 

완전 용써서 깨서 보니까 진짜 침이 묻어 있진 않았어

 

근데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화장실들어가서

 

세수하고 머리감았다...

 

아 진짜 대박 너무 무섭다..

 

후리 니도 말해봐라 눈위에 상처뭔데

 

아프겠다!! 안따갑나ㅜ"

 

 

 

 

 

 

 


나도 쑥이와 아지에게 내 '수렁가위'에 대해 설명했고

 

우리 셋은 패닉에 빠졌고

 

 

그날은 도저히 입맛이 없어서 3끼만 먹었음 훗

 

 


 

 

 

내가 이전 판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그 방에서 살기 시작한후로

우울 증세가 있었음

 


너무 외롭고 고독하고 내가 여기서 뭘하나..

 

난 지금 행복한가..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난 그당시 극단적으로 살기 싫다 까지도 생각했었음

 

별다른 이유없이 그냥 그랬음

 

 


신품 의리돋고 미모쩌는 내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땐

 

잠깐잠깐 웃긴했지만


눈에 띄게 말수가 줄어가고 표정은 침울했으며

 

열심히 보약을 챙겨먹었음에도.

 

살은 쏙쏙 빠져만 갔고 결국 40키로를 찍었음

 

 

그래요. 난 스켈레톤이었음

 

살도 정도껏 빠져야 이뿐것임

 

우울하게 비쩍말라비틀어져

 

멸치마냥 비린내날뻔했으무ㅜㅜㅜㅜㅜㅜ

 

 

 

친구들은 내가 안으로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여

 

걱정했고.

 

나는 더욱더 움츠러 들어만 갔음

(콩벌레 났네 진짜-_- 안어울리게ㅋㅋ)


 

난 평생 그래본 적이 없음! 절대없고! 아주없음!

 

언제나 신이남.

 

인생이 늘 즐겁던 나였어서 그런지

 

그런 내 기분이 몹시 이질적이었고

 

그래서 그런 내모습이 스스로도 싫어 더욱 우울해져만 갔음

 

 

 

점점 피폐해져만 가던 나때문에

 

쑥이 아지 겨미는 늘 나를 옆에 꼭 끼고 다녔으며

 

함께 발품팔며 괜찮은 방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음

 

 

 

기숙사 방에서 그런 일를 겪고 나니

 

그냥 "방" 이라는 곳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경계심이 생겨서인지

 

나는 어느 방을 가도 탐탁지 않았고

 

가본 곳 중 몇몇은 심하게 한기가 들며 느낌이 너무 좋지않았음

 


숙사방에서 내가 얻은건

 

본능과 육감이었음

 

그래서 내 몸매도 육..육..육가..육갑을 떨고 나자빠짐. 흥!

 

 

 

 

우리에겐 들어가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어두운 기운이 절대 침범 할 수 없을 것 같은

 

화사한 집이 필요했음

 

 

 

그리고. 며칠동안 플랫슈즈 밑창이 다 떨어질때까지 돌아다닌 끝에

 

나는 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음

 

신축이었고 창이 아주 커서 하루종일 해가 잘들어 밝은집이었고

 

그곳엔 행복해 질 것 같은 기분좋은 설렘?이 있었음 유후~!
 

 

엄만 원래 어릴적부터 나를 가두리 양식했고

 

외박은 절대 네버엔딩 금지였음.

 

합법적으로 내가 외박할 수 있는 때는

 

수학여행..기간 그뿐이었음ㅜㅜㅜㅜㅜ

 

 


엄만 내가 안전이 보장되는 기숙사에 있길 바라셨고

 

1학년때부터 쭈~욱 기생(기숙사 생활)하며

 

엄마대신 날 조여와줄 사감님을 고마워하셨음

-_-

 

 

그치만 내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셨는지

 

결국 울 엄마가 내 자취생활에 적극적이셨음ㅋㅋㅋ

 

입주는 6월 말쯤으로 계약을 하고

 

도와준 친구들과 함께 갈매기살을 냠냠쩝쩝 먹고

 

몹시 들뜬 상태로 기숙사로 갔음

 

 

 

나는 곧 나간다는 생각에 살짝 상기되어 있었고

 

한껏 우울하던 기분도 나아가는 듯 했음

 

 

그날저녁.

 

 

유별나게 내 책상을 다 쓸어버리듯이 뭔가를 찾는,

 

미친듯이 뒤지는!!

 

단발이의 횡포와 가위눌림에도

 

난 곧 나간다..나간다...하며 그냥 잠이 들 수 있었음

 

 

내 해석을 하나 붙이자면

 

그래서 억지를 한번 부려보자면

 

계약서를 찾아 책상을 뒤집어 엎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었음

 

계약서는 쑥이 가방에 있었는데 말이지

 

바보야

(단발이 너말고. 쑥이말야

왜 계약서를 구겨지게 가방에 넣어놨을까

아하ㅏㅏ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ㅏ하하)

 

 

 

 

그리고 그주 주말 우리 넷은 학교주위를 벗어나

 

유흥의 거리로 나가 바에서 칵테일을 한잔씩 하기로 했고

 

한 껏.

치장을 하고 간만에 하이힐도 신고.(신어도 165 -_-)

 

온돈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계단을 내려갔음

 

앞서가던 나는 멀쩡한 계단에서 발을 헛딛은듯

 

발을 쑥 잡아당기는 기분과 함께

 

나는 계단에서 무방비 상태로 넘어졋고 

 
내 오른쪽 중지 손가락은 부상을 입고 말아씀

 

너무 아프다며 나는 우앙 울었고 바로 콜택시를 불러

 

응급실로 갔음

 


손가락 마디가 시간이 지날수록 퉁퉁부어 오르며

 

자주색이 되어갔음 ㅜㅜ

 

응급실 훈훈한 의사선생님께선 골절은 아닌 것같지만

 

인대를 다쳤을 수도 있다며

 

다음날 정밀검사를 받으로 오라셨고

오라면..가야죠 슨생님부끄

 


손가락 모형의 받침대?로 중지손가락을 고정시켜 주셨음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며, 학교 근처의 조그만 바에가서

 

칵테일을 사겠다고 했지만

 


내 칭구들은 아니라며!! 역시 술은 버터구이 오징어와 함께

 

긱사방에서 츄리닝 바지입고 먹는게 제일 맛있다며!!!!!

 

실망한 기색 하나없이

 

편의점 매상을 팍팍 올려주고는

 

다시 기숙사로 향했음ㅜㅜ

 


우리는 예쁘게 꽃단장한 채로

 

안경을 끼고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머리는 돌돌알아 집게로 집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캔맥주를 먹었음

 

 


그날은 가위에 눌리지 않은채로 술배를 톡톡 두드리며

 

미소를 머금고 아겨방에서 쿨쿨 잤지만


대신

 


아침에 눈을 뜨고는 아 그때 그 꿈이 이거였나..?

하며 깨달은 것이 있음

 


그꿈은 바로_ 4월

 

 

내가 엠티를 떠나고 쑥이가 혼자 단발이 모습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져가는 와중에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 그 시간대 쯤.

 

나는 꿈을 꾸었었음. 기억나심??

 

내 오른쪽 중지 손가락을 볼펜으로 마구마구 내리 찍었던꿈(3편)

 

 

 

그리고 그 다음날은

 

이빨을 손톱으로 '타라라락타라라락' 치며 나를 소름끼치게 했던 꿈

 

 


그리고 한달여가 지난 뒤.

 

오른쪽 중지 손가락을 다쳤고


 

그보다 일찍 쑥이는 앞니 두개를 다쳐 신경치료을 했었음

 

쑥이가 다쳤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으나

 

내가 손가락이 꺾여 다치고 보니

 

뭔가 그꿈와 연관되어 있다는 직감이 든것임.

 

 

 

나는 내 의문을 풀기 위해 쇼핑가자고 했고

* 쇼핑가자 → 할말있어

 

밖으로 나가 학교 내 농구코트옆 벤치에 앉아

 

나의 의견을 표출했음

 

꿈보다 해몽이라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우연일 수도 있다.

 

단순한 예지몽일 수도 있다.

 

그런꿈을 꿔서 데자뷰가 발생한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심리학 학도 못지않게 우린 떠들어 댔고

 

역시나 결론은 없었음

 

늘 추측할 뿐 우리에게 남는건 항상 의문점 뿐이었음

 

 


그렇게 우리넷의 우정이 돈독해져 갈수록

 

단발이의 집착과 가위의 세기는 심해져만 갔고

 

점점 그방을 등한시하고 있을 즈음에

 

 

 

우리는 기말고사기간이 다가오기 전

 

주말에 다들 고향으로 출똥했음!!!!!!!

 

후비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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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주말에 내려가면 2박3일은 너무 짧았음

 

나의 비쩍 마른 모습에

 

엄마아빠는 몹시 가슴아파 하셨고

 

나는 또 그 명의가 계신 한의원에 가게됨

 

키와 몸무게도 재고 혈압도 재고 

내 맥을집고(..부끄..외간남자손길 악) 

청진기도 등에 대보시고 혀도 내밀어보라시고 

눈알..나의안구도 살펴보시더니

 

저혈압에 맥이 흩어지며 맥박수는 또 지나치게 많고 

기와 혈이 다빠져나갔다시며 

위장에 열이 차있고 방치하면 문제가 생길것이라며..

 

누가 기빨아먹냐고 하심 
 
오잉 명의님아 점쟁이심???

 

 


단발이가 내 기를 쪽쪽 다빨아터머금ㅜㅜ

 

다시 한달치 약을 지었고 집으로 돌아와

 

머슴밥을 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날 아침일찍 엄마빠와 함께

 

차로 4시간쯤 걸리는 할머니댁에 갔음

 

오랫만에 뵙는 할머니께선 맛있는걸 잔뜩해놓고

 

우릴 맞아주셨고 (눙물나ㅜ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나는 엄마와 할머니를 따라 어디론가 갔음

 

 

 

할머니 옆동네엔 일명 장수할머니라고 불리는 분이 계셨음

 

 


아흔이 넘으셨지만 믿기힘들정도로 정정하신

 

뽀얀 백발의 어르신이셨음

(무당은 아니셨고 점을 보시는? 그런분)

 

그 동네에선 꽤나 유명인사이셨고 거길 데리고 간겄임

 

엄마가 할머니께 내가 가위눌리는 것과

 

쑥이어머니께서 다녀오신 점집얘길 할머니께 해드렸고

 

할머니께서 나를 데리고 오라셨던 거였음

 

그런 곳 처음이라 나는 긴장을 했었음

 

 

 

 

장수 할머니께선 인자하신 외모에 남다른 포스가

 

있는 듯도 했으나 무서운느낌의 포스는 아니었고

 

여느 할머니분들과 다름없이

 

평범해 보이셨음!

 


날 보시곤 참 잘생겼다고..좋다고 하심 하.

 

나 잘생긴 여자임.

왜요!!!ㅜ잘생기면..

듬직하고, 듬직하고, 좋죠 뭐

 

 


그리곤

 

한참을 거기서 이런저런 얘길하는데

 

 

갑자기 어깨에 뭘 그리 머리카락을 묻히고 다니냐고.

 

"어서 털어내"
 
하시면서 엄한 눈빛을 쏘셨음


난 놀래서 어깨를 얼른 털어냈는데

 

내가 볼땐 내어깨에 머리카락이 없었음...

 

약간 무서웠음ㅜㅜㅜ


 

그리곤.

 

"나오란 말 들었제?

 

들었으믄 나와야지 뭘 밍기적거리노

 

거긴 일반 사람이 살곳 안되.

 

그 영가 없어져도 그 후에도 살면 안되는 곳이야

 

더 물고 늘어지기 전에 후딱 나오야되니라"

 

라고 하셨고

 

 

 

 

우리가 돌아갈때쯤

 

나에게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시곤

  
부적을 주시며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그방에서 완전히 나올때 현관에서 태워버리고
 
밖으로 나오라고 하셨음

 

 

 


뭔가 무기가 생긴것같은 기분???이었음

 

 


그러시더니 끝이 뭉툭한 나무?로

 

내 어깨를 세게 탁탁 두번 치셨음(아픔ㅜ)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음.

 

  
인사를 드리고 내가 한참 멀리 걸어갈때까지

 

나를 바라보고 계셔서

 

나또한 계속 뒤돌아보며 인사를 드렸음

 

그리고 그날 나는 할머니 옆에서 잠들었고

 

아주 오랜만에 개운한 아침을 맞았음

 


그날. 그러니까 일요일 오후에

 

아빠가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주었고

 

엄마아빠가 방에 들어가 보겠다고 했지만

 


난 진짜진짜진짜 싫은 거임..

 

우리 엄마빠가 들어가는게ㅜㅜ

 

그래서 룸메랑 룸메친구들 와있어서 불편해할꺼라고

 

거짓을 고하고 얼마안있으면 이사하니까

 

그때나 와달라고 한뒤.


엄마빠를 보내고 엉엉 울었음ㅜㅜ


갈때 엄마아빠도 둘이서 울었다고함ㅜㅜ

항상 나 집에 왔다가 학교 돌아가고 나면 둘이서 움

아 가슴이 먹먹함.

 

밥을 소처럼 먹고 와서 그런강??히히

 

 


쑥이와 아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었고

 

집에 다녀온 얘기를 마음 껏 발산하기 위해

 

학교앞 카페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겨미에게 따발따발 얘기를 해주었고

 

겨미는 내가 좋아하는 오버 리액션으로 나를 즐겁게 해줬음

 

세번째로 아지가.

 

네번째로 쑥이가 도착했고

 

한명이 도착할때마다 내얘기를 따발거리고 장열하게 쓰러진뒤

 

지쳐서 초코케익을 코 밑으로 집어 넣으며

 

쑥이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음

 

 

 

 

#. 자 이제 여러분은 
   쑥이의 시각으로 이 글을 보게 되십니다. 레드썬!

 

 


후리 만큼은 아니지만 살이 조금 빠지고

 

어딘가 모르게 수척해지며 피부가 푸석해진 나는

 

이번에 집에 내려가

 

엄마와 함께 점집을 갔음

 

대학 원서 쓸 때 갔었던 이후론 처음이었음

 

용하다는 그 점쟁이는

 

엄마 얼굴을 기억했는지

 

아니면 진짜 용한건지.

 

날 보고는 "이제야 다시 왔네" 라셨고

 

흰종이에 뭔가를 마구마구 휘갈겨 쓰시다가

 

나와 내 주위를 한번 훑어보더니

 

"다 끌어모을 작정인가" 하시며

 

벌떡 일어서 열려있던 창을 다 닫으시고

 

다시 자리에 앉으셨서

 

대뜸 나에게 말을 건냈음

 


"아직 안나왔지요?"
 

"네.."

 

"잘했네. 성급하게 나오면 안되는거야 그게.

 

잘했어.

 

근데 얘는 오래됐어

 

거기 있은지 오래됐어

 

오래됐어

 

10년은 안되도 꽤 됐어

 

 

지금 얘는 니가 싫어 죽겠는데

 

그만큼이나 니가 나가는것도 싫은거야

 

당분간만 거기 있어 행동거지 잘해야되

 

방뺄때는 나간거 눈치도 못채게 나와야 해
 
참 기가막히네 막혀.."

 

 

그리고 어머니가 복채를 드리자 

 

염주알?같은게 든 작은 복주머니 2개를 주시며

 

친구와 하나씩 들고 있으라 하셨음

 

 

나는 기가 잔뜩 눌려 그곳을 나왔고

 

준비해간 소금을 뿌리고 집으로 돌아왔음

 

그리고 그 다음날 복주머니 두개를 손에 꼭 쥐고 기차에 올랐음

 

 

 


#. 이제여러분은 쑥이의 시각에서 깨어납니다. 탁탁!

 

우리는 쑥이의 얘기까지 듣고는 질풍노도가 찾아옴

 

멘탈 가출

 

무서움...ㅜㅜㅜㅜㅜ

 

오래됐대;;;

 

점쟁이나 무당들의 말을 100% 신뢰하지 않지만

 

그런 상황에 그런말을 들으면

 

진짜 막 믿게됨.

 

 

 

단지 헷갈렸던 건 장수할머니는 일찍 나오라시고,

 

쑥이가 찾아갔던 그 점집에선 신중하게 나와야된다 하시고!

 

 

그런 것은 다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른가봄

 

어쨋든 뭔가 범상치 않는 무언가가 그 방에 있다는 건

 

확실해 보였음

 


장수할머니께서 주신 부적을

 

쑥이에게 받은 염주알이 든 복주머니에 넣고

 

주머니에 긴 줄을 매달아 목에 걸고 다녔음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라하셨으니깐!

 

난 말 잘들으니까!

 

내 스스로 호신하고 싶었으니깐!

 

난 소중하니깐! ㅜㅜ

 

 


그날은 복주머니와 부적도 있겠다!!

 

그걸 가지고 한번 자봐야겠다는 
 
이상한 실험정신에 입각해


이제 단발이는

 

우리를 건들지 못할거란 밑도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우리 둘이서 또 무도를 보면서

 

요가도 하고 웃고 즐기다가 한순간에 잠에 훅.갔음

 

단발이는 날 비웃기라도 하듯

 

또 나타났음

 

그날은 책상 쪽이 아닌 전신거울이 있는 벽쪽으로

 

머리를 두고 잤었음(다들 제방구조 기억하십니까요?)

 

 

 

 

 

 


단발이는 또 옷장앞에서 죽은 사람처럼

 

목이 꺾여 푹 숙이고 있다가

 

또 드라이기 선으로 내 목을 끊어 놓을 것처럼 졸라왔고

 

숨이 막힌 나는 또 버둥거렸고

 

그러자

 

갑자기 목조르던 걸 멈추고 쑥이와 나를 빤히 보며

 

웃으면서 고개는 계속 우리쪽으로 둔채 우리주위를

 

미친듯이 돌았음

 

진짜 니가 돌았구나 단발아.휴

 


입을 막 뻐끔뻐끔 거리며 말을 하는 것 같긴 했으나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그렇게 한참을 돌더니 또 내 목을 조르고

 

내배를 바닥과 합체 시킬 것 처럼 무서운 힘으로 눌렀음

 

 

나 또 살짝 빠치..

내가 무슨 블럭이니?

바닥에 꽂고싶니?

대단한 행위예술가 나셨네

내가 너무 뭘 많이 먹어대서 심술났니?

뷔페갈꺼 아니면 좀 가만히 있어줄래?

 


그렇게 얼마나 오랜시간이 지났는 줄은 알 수 없음

 

눈을 뜨니 아침이었고

 

 

 

 

 

 


그렇게 6월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음


 

 

 

우리넷은 또 시험공부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그러지 않아도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던 나는

 

 

자괴감에도 빠졌다가, 무기력해졌다가, 울다가,

 

 

가위에 눌렸다가, 멍해졌다가, 살기싫다가,

 

 

친구들 보면 억지로 웃다가, 공부하다가,

 

 

가위눌렸다가, 울다가, 죽고싶다가,

 

 

인생이 무의미했다가, 책을봤다가, 억지로 웃다가

 

 

 

 

 

하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았고

 

나는 결국 기말고사 첫 시험을 치러 가서 시험지를 배부받는 순간

 

옆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나갔고

 

엄마빠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버리는 바람에

 

기말고사 시험은 단 한.개.도.

 

칠 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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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기말고사 첫시험.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나를 또 예뻐라해주셨던

 

교수님의 과목이었음 

 

시험 며칠전부터 명치와 복부 등 식도 까지 아팠지만

 

나는 마음도 병들어 있었기에

 

내 아픈몸을 외면했었음

 


그렇게 나는 잿빛도는 커다란 시험지와

 

문제가 적힌 A4용지를 받아 학번과 이름을 썼고.


눈을 떴을땐 이미 병원이었음

 

내가 눈뜨고 입벌리고 멍을때리다가

 

긋~뭘닁!이라고 하자 

 

내가 깬지도 모르고 얘기 삼매경에 빠져있던

 

아지와 겨미가 있는욕 없는욕을 바가지로 퍼붓는 것으로

 

뼈에 사무칠 정도의 사랑을 표현했고

 

둘은 눈물을 쏟았음

걱정했다며..

 

 

 


그날 내가 정신을 잃자 내뒤에 앉아있던 아지와

 

시험감독하던 조교분들 중 한명이 나를 업고 나와

 

일단 교내 보건실로 달려갔고

 

그후에 병원으로 왔다고 했음

 

나는 가만히 듣다가 아지보고

 

넌왜여깄냐고 미쳤냐고 하니 내머리를 철쒁 때리며

 

시험 안칠핑계가 생겼는데 내어찌 가만있을 수 있었겠냐며

 

도끼눈으로 날 째려보았음ㅋㅋㅋㅋㅋ에라이 도끼야

 

 


결국 교수님의 따듯한배려로 아지는 

 

따로 교수님사무실에서!

 

단독으로!

 

혼자!

 

참으로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수님 눈앞에서 시험을 칠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덕분에 ㅋㅋㅋ

 

 


시험치던중이라 늦게서야 알게된 쑥이도 

 

병원으로 와줬고

 

쓸데없이 말많고 끝도없이 애드립을 날리는

 

내 머리를 또 때렸음 

 

 

 

아빠가 급히 올라왔고 그날 저녁 

 

나는 아빠차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와

 

극빈대접 받으며 요양을 했음

 

다음날 수면내시경과 복부씨티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등등 검진을 받았고 

 

역류성 식도염, 출혈성 위염, 급성 췌장염,

 

덤으로 혈소판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음

 

병명이 좀 무섭긴하지만 크게 문제될것은 없었고

 

난 여러가지 주사를 맞고

 

약도 꾸준히 먹으며 빠르게 완쾌해갔음 

 

부산에 내려와 며칠이 지난 뒤 나는

 

내가 수강했던 과목의 교수님들 한분한분께 전화를 드렸음

 

이미 지나가버린 시험은

 

보지못한데에 대한 나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고 

 

앞으로 있을 시험은 보러갈수가 없을 것 같다는 양해와

 

그이유를 말씀드렸음

 

그리고 한분 한분께 메일로 입원기간이 명시되어있는

 

진료확인서 파일 또한 보내드렸음

 

몇몇 교수님은


기말고사 성적을 기본점수만 주겠다 하셨고

 

몇몇 교수님께선


중간고사 성적을 반영해 점수를 주겠다 하셨음 

 

그중 나를 예뻐해주셨다는 기말고사 첫과목 교수님께서는

 

시험걱정은 말고 건강챙기라시며..ㅜㅜ

 

나를 많이 걱정해주셨고

 

며칠 뒤 나에게 직접 전화를 주셔

 

내 건강상태까지 살펴주셨음ㅜㅜㅜㅜ

 

 


주말에 친구들은 공부하기도 바쁠시간을 쪼개어

날 보러와주었음ㅜㅜ

밥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찜갈비도 뜯으며

잘살고있는 나를 병자취급 하며

굳이 죽을 사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말고사기간이 끝나갈때쯤 


나는 많이 건강해져서 살도 2키로 정도 쪘음 !! 

 

이사도 해야했고 너무 감사한 교수님들께 인사도 드리기 위해

 

나는 다시 학교로 올라갔음

 
무엇보다 친구들이 보고팠고 맛난걸 사주고싶었음

 

난 내사랑을 먹는걸로 표현하니깐 

 

 

 

 


학교에 도착해선

 

시험이 끝난 아지와 함께 

 

그 교수님께 찾아가 맛있는 쿠키를 드리며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몇번씩이나 드렸음

 

 

 

아지와 나는 쑥이와 겨미를 기다리며

 

시험때 감독을 맡아 시험장에 들어왔다가

 

날 들쳐업고 뛰신 조교님께도 인사를 드리려

 

과사무실에 찾아갔다가 다른 조교님들,

 

대학원생 몇몇분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음
 


내가 아파서 시험을 보지 못한 얘기와 

 

기숙사에 들어가고부터 몸과 마음이 많이 상했다는

그런 얘기들..

 

그리고 나는 거기서 기숙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됨
 
한 대학원생 언니가 해준 얘기에 따르면 이러했음

 

 

 


그 기숙사는.

 

원래 우리학교 기숙사 용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학교근처의 일반 빌라형 원룸이었다고함

 

우리 학교에서 새 기숙사를 짓고,

 

원래의 기숙사는 냉난방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약간의 내부공사와 리모델링 작업을 했고

 

그때 얼마간 학생들을 수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학교에서는 학교근처에있는 싼 건물들을 사들였고

 

그 건물들은 새기숙사가 지어진 후에도

 

계속 자취형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는 거였음

 

 

그런데 그전에 집주인의 딸이 죽었었다는

괴담이 있다고 했고 나는 너무 무서웠음....

 

 

그리고 그말은 아지 쑥이 겨미에게 해주며

 

함께 무서워했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

 

공포는 나눠야 제맛!!

 

 

 

그리고 나를 들쳐엎고 나갔던 조교님과 친해져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쑥아겨"와도 함께 자주 만났음

 

 

 

아지와 겨미는 쑥이와 내가 이사하는 걸 도와

 

같이 짐을 쌌고 소량의 이삿짐 날라주는 1톤 트럭을 불러

 

우린 새집에 짐을 가져다 놓았음

 

점쟁이의 말대로 우린 꼭 필요한것만 담았고

 

매트 이불 잠잘때 입었던 옷가지들 

 

단발이가 집착하던 필기구들..등 최대한 많이 놔두었음

 

 

 

챙겨서 나온 짐들은 새집에 올려다 두고

 

새집 근처 삼겹살집에서 삼겹살을 마시며 얘기를했음

 

 


겨미 "드디어 그방에서 나오네 진짜 고생했어 

        아프기까지 하구 이거 정말 학교측에

        뭐라해봐야 되는거 아니야?"


아지 "그래 너네방은 진짜 음침하긴한거 같다

       그런말 듣고봐서 그런진 몰라도..

       근데 구조는 너네방이 좋았는데 우리방보다 넓어보이고!

       근데 너네 거울도 버리고 나가? 안챙기더라?"

 

쑥이 "거울 원래있던건데??"


아지 "진짜??왜 우리방엔 없었지?"


나 "너희방에 있지않아?"


아지 "그 세워놓는 전신거울~?그거 우리 돈주고 샀는데?"


나 "진짜?왜 우리방에만 있지?"


겨미 "전에 쓰던 사람이 놔두고 간건가?"

 

 

 

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 넷은 동시에 왠지모르게 소름이 끼쳤음

 

아뭐지 아하하하하하ㅏㅎㅎ하라하하러하하하하핳

 

 

 

 

 

그날은 우리모두 아겨방에서 잤고

 

다음날 아침.

 


 
쓰레기 봉투에 버리고올 모든것들을 담아 내놓은 뒤에

 

우리방에만 있다는 그 거울도 내놓았고


(그 거울뒤엔 시커먼 곰팡이가 터를 마련해놓고 있었음)
 

 


쑥이와 나 둘이서만 방에 남아

 

물을 올려두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부적을 태웠고 얼마 나오지도 않는 재를 물그릇에 받았음. 

 

 

그렇게 우리는 그 방을 나왔음.

 

 

 

 

그렇게 나의 기숙사 생활은 끝이났음.

 

 

 

 

 

 

 

 


껕!!

 

 

 

 

 

 

 

 

 

 

 

은 아님 ㅡ


더 보셔야함

 

 

 

 


꼐속 읽어주셔야함 ㅋㅋ

 

 

 

 

 

 


그 기숙사를 나온뒤 쑥이와 나는 

 

신기하게도 가위에 눌리지 않고 밤에 잠도 잘잤으며
  
우울했던 나는 다시 밝은모습을 찾았음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2학기가 시작되었음
 

 


그때 날 업었던 조교님 (균오빠라 칭함)과

 

*균오빠 ; 이선균을 닮아 붙인 별명

 

 

그리고 함께 대학원 공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던 날이 있음

 

물론 쑥아겨와 함께!!ㅋㅋㅋㅋ

 

밥을 먹었음

 

 


균오빠는 해줄말이 있어서 같이 밥먹자고 한거였다며 
 
옆에 있던 친구분을 툭툭치며 

 

"얘가 그러는데 ..너네 기숙사에서 죽은애 있대"

 

 


그리고 그 친구분께서는 이런말을 해주셨음

 

 

 


#.이제 나레이션 느낌으로다가~

 

 

 

그오빠가 신입생이던 시절. 

 

그러니 약 10년 전쯤. 

 

 

 

우리학교 의대에 다니던 한 여학생이 자살한 일이 있었다


그 학생이 죽고나서야 듣게 된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

 

꽤나 이뻐서 인기가 많은 한 여학생이었다고 한다

 

 


사실인지 루머인지는 모르나,

 


교수님 사무실에 자주 드나들고

 

교수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몇몇 같은과 학생들의 말이

 

삽시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그이후로 그녀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따돌림이 아니었다.

 

 

 

같은과 학생들은 그녀가 지나가면

 

'첩질하러간다 더러운X  좋냐'

 

등등의 폭언을 일삼았고

 

학과 선배들의 괴롭힘은 더욱 심해서 후배들 군기잡을 때

 

특히나 그녀에게 심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없는 모욕과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의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여학생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기숙사에서 지냈던 것인데

 

그 기숙사가 바로 내가 살던 그 기숙사였다고 한다.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는 이유로

 

가정환경이 어려울 것이라 짐작한 학생들이

 

교수님과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쳤거나

 

아니면 그 모두 진실일지도 모른다.

 

 

 

 

 

라는게 그 오빠의 말이었고

 

 

 

그냥 그 빌라의 원래 주인이던 사람의 딸이

 

죽었었구나 하며 그 여자일 거라 믿고 있었던 나는

 

또 한번 더 놀랬음!!!!!!!!

 

 

 

 

그방을 나와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된것을

 

기쁘게만 여겼던 나는

 

단발이에게 조금 미안해지며

 

가슴이 아팠음...

 

 

 

 

사실 아직까지도 단발이가 내방에 살았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확신도 없지만

 

나는 왠지 그런것 같았고

 

 


나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들었음

 

항상 기죽은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

항상 책상에서 볼펜들을 만지작거리던,

 

내 책에 집착하던 단발이는

 

정말 공부가 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내가 멋도 모르고 쑥이에게 방안에서 단발이 얘길한 날이면

 

내입을 찢어놓으려던 것과

 

암호를 만들어 자신을 농락하고 소외시키자

 

그 이후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던 것

 

자신을 농담거리 소재로 삼았던 쑥이의 문자를

 

보기위해 열심히 탁탁탁탁탁탁 키보는 자판을 쳤던것

 

 

등등 본인의 얘기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 했던

 

단발이.

 

친구들의 수근거림과 따돌림에 한이 맺혔던 걸까.

 

 


그 밖의 많은 것들이 한순간에 다 들어맞는 듯했음

 

 

 

 

 

 

그리고 내가 그 기숙사를 나온 이후

 

내 기숙사 옆건물에서 살던 한 여학생이

 

국토 대장정을 하다 탈수로 죽은 일이 생긴 후

 

 

 

그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 기숙사와 그 주변 몇개의 건물은 모두 폐쇄 된 뒤

 

사라졌고 그곳엔 지금 다른 무언가를 짓고 있다고 함

 

 

 

 

 

 

단발아.

 

그 부적. 니 기운 빨아들이는 거였대

 

태워주고 나왔으니까

 

너도 좋은곳으로 갔겠지??

 

단 한번도 꿈에라도 안보이는 걸 보면 그런것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년이 지났는데도 생생하다 니 이빨ㅜㅜㅜㅜ

되게 하얗던데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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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안녕하십니까요???????????

 

헤헤 부끄

 

 

번외편 올려달라시는 분들이 많아서...

라기 보다는

 

 

 

나는 마이독자들 사탕하니까!!!!!!!!!

 

내가 자진해서 돌아옴

 

움하하하ㅏ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고지퍼 죽는줄 알짜나!!!!!!!!!!!!!!!!!!요!!!!!!!!!!!!!

 

버럭

 

훗.

 

 

 

 

이번은 쑥이의 두뇌에 남아있는 무서운 기억들임.

 

 

 

쑥이에게 직접 글을 올리라 하였으나

 

기억나는 사건과 그 당시 자신의 심정을 말해줄테니

 

글은 나더러 쓰라는..

 

그리고 이어지는 판에 올리려면 내가 올리는게 낫다며..

 

나의 미농귀를 찢어 놓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려깊은 녀석 같으니.

 

 

 

 

끝까지 본인은 가볍게 입만 놀리고

 

나는 이렇게 다시

 

콤퓨타 앞에 앉아 손가락을 휘두름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은 머리쓰고 난 몸쓰게 시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행복해 히히히

 

어쨌든 난 마이독자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막막 설레고..도곤도곤하고..

 

왠지 꽃단장하고 글써야할것만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쒼나음흉

 

 


 

 

 

그러니까. 어쨋든.

 

내가 대필함!! 대필작가와 유명인사 났네났어.-_-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직접 쓰래도 참 말도 안들어터먹어

 

이뿌기도 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메모까지해서 받아적어가며!

 

중요한 것은 별표까지 쳐가며!!!!

 

필기했으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생생하게 전해드리기 위해서!!!!!!!

 


 

 

 

 

 

쑥이와는 단발이 얘긴 많이 나누지 않았었음.

 

그 방을 나온 뒤 얼마간은 단발이 얘길 꺼내면,

 

흠 우리가 어디에 있는 줄 알고 또 찾아올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의도적으로 그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이 꺼려졌었고

 

균오빠 친구분께 단발이에 얽힌 얘길 듣고 나서는

 

우리 모두 안타까워는 했으나

 

그렇다고 다시 시달리고 싶진 않았었기에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서야

 

조금은 편하게 얘길 나누곤 했었음

 


 

 

 

 

그리고 이번에 나의 기숙사 경험담을 하나하나 써가기 시작하자

 

내가 잊고 지냈던 더 많은 사건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었는데

 


 

그건 쑥이도 마찬가지인가 봄

 

 


 

이번에 쑥이와 제대로 그 기숙사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얘길하면서

 


 

 

한 가지 사건도 사람들 마다 각각 다르게 기억할 수 있고

 


 

혹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냈더라도

 

 

그 기간 중 가장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 일이

 

서로 다를 수 있단 걸 알았음

 


 

 

 

 


 


 

 


 

이제부터 여러분은

 

쑥이가 얘기하는 기숙사 얘기를 듣게 되십니다 뿅!!

 


 


 

 

 

 


  -------------------------------------------------------------------------------

 

 


 

 

 

 

#.

 

아직 후리와 내가 단발이의 존재를 채 알지 못하고

 

그냥 가위를 쫌 눌린다고 생각할 때였음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후리와 난

 

무도의 열혈팬이었고 보고 또보고 계속봤음

 

그당시 나는 토익 공부중이었기 때문에

 

내 컴퓨터엔 토익 영어듣기 파일이 많이 저장되어있음

 

그날도 우린 학교수업을 마치고 무도를 보며

 

비명을 지르며 웃고있었음 끼랴이하하하하하하하ㅏ

 

그러다가 갑자기 우린 손도 대지 않았는데

 

스피커에서 토익 영어듣기가 흘러나오는 것임!!

 

화면은 무도인데 소리만 토익영어듣기 ..

 

이건 무슨 조화일까 싶어서

 

무도 창을 끄니 그 소리도 멈췄고

 

다시 무도를 재생해서 볼 때는 정상적으로 나왔음

 

 

 

 

컴퓨터 잘하시는분들 중에 혹시 이 현상을

 

설명해주실수있는분은 안계심??

 

ㅜㅜ그런일이 아예 불가능한일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실분 음슴????

 

무도보면서 한창 기분 좋은데 토익으로 내 기분을 잡쳐놓은

 

이 현상이 있을 법한 그런 일이지요???? 그렇지요??????

 


 

 

 

 

 

 

 

#.

 

내가 처음 단발이를 봤을 때였음

 

(이어지는 판 1편에 있는 이야기를 보시면 알수 있음)

 

내눈엔 고개를 푹숙이고 발끝만 내려다 보고있는

 

단발이가 너무 또렷하게 보였는데,

 

후리는 아무것도 없는데 뭐가 보인단 거냐며 겁에 질렸었음

 

사감님 방에서 자고 일어나 하루종일 그전날의 일을

 

생각해보아도 나는 분명히 헛것을 본게 아니었고

 

만약 우리 둘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섞여있는 공간이었거나

 

아니면 목이그렇게 꺽인듯 아래로 쳐져있지만 않았다면

 

나는 그것이 사람이 아니란걸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음

 

 

 

 

내눈에만 뭔가보였다는 사실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지만

 

그보다 그걸

 

다른사람들에게 말을 한단것은 더욱 힘든일임

 

직접 눈으로 보이는 것만.

 

또 그를 증명할 수 있는 사실만 믿는 시대이니까.

 

 

 

나는 한참을 고민했음 이걸 말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나를 허풍쟁이나 귀신보는 사람으로 알지는 않을까..

 

이상한 사람으로 보진 않을까..

 

 

 

 

하지만 내 우려와는 달리

 

후리는 의심없이 내말을 믿어주었고

 

우린 그렇게 서로를 믿어 의심치 않는 친구가 되었음

 

 

   

 

 

 

 

 

 

 

#.

 

그날일 이후로 가위에 종종 시달리고 있을때임

 

여느때처럼 책상쪽으로 머리를 두고

 

둘다 왼쪽으로 자고있었음

 

그러니까 후리는 벽쪽으로 향한채

 

나를 등지고 쿨쿨 자고 있었고

 

나는 후리 등을 바라보며 잠을 잤음

 

 

한참을 단잠에 빠져 있다가 가위에 눌렸고

 

동시에 손끝으로 책상을 천천히

 

긴 간격을 두고 톡.. 톡.. 톡..

 

한참을 치더니 의자를 스윽 빼는 소리가 들린 후에

 

 

적막이 흘렀음

 

 

 

뭐지?

 

싶어서 살짝 눈을 뜬 순간 나는 기절 할뻔했음

 

나와 후리사이의 공간에 누워

 

후리의 뒷통수와 내얼굴을

 

번갈아 왔다갔다하며 쳐다보는 것임

 

정말 미친듯이.

 

나는 가위에 눌린채 그광경을 지켜봐야했음

 

 

 

 

 

 

 

 

 

#.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올 때 쯤

 

각자 스탠드만 켜놓은 상태로

 


 

후리는 책상에서 공부하고

 

난 방바닥에 엎드려서

 

노트북으로 파워포인트 작업을 하고 있었음

 

나는 피곤해서 잠깐만 누워 있는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고 또 가위에 눌렸음

 

눈은 감고 있는 것 같은데 방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음

 

그때 옷장2번에 자꾸 습기가 차서

 

옷장 문을 반쯤 열어둔 상태였는데

 

그 문 뒤에서 단발이가 몸의 반만 내놓은채로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고

 

나는 내가 깨어있단 걸 들키면 안될 것 같아

 

가위를 풀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었음

 

내 무관심에 화가 났던지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나를 노려보더니 기괴하게 몸을 꺽으며

 

얼굴을 들이 밀었음.

 

 

 

 

 

 

 

 

#.

 

후리의 글에도 있었지만

 

후리와 함께 숙사 앞에서 커피를 뽑아마시고

 

먼저 올라왔을 때의 일임

 

 

 

기다리다가 같이 올라갈까했지만

 

혹시 편하게 통화하는데 방해가 될까싶어 먼저 올라왔음

 

나는 혼자 3층 복도로 올라왔고 내 방문앞에 서서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여는데

 

 

가느다라게 톡..

 

 

소리가 나는듯했음 읭???잘못들었나??? 하고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정확하게 안쪽에서 나 안에 있어요~

 

그러니 문을 열지도 말고 들어오지도 말아요~

 

라는 걸 의미하는듯한.

 

지금 안에 자신이 있다는걸 나에게 알리는 듯한 !!!!!!!!

 

노크소리 였음

 

온몸이 얼어서 움직일수가 없었고

 

그렇게 한동안 얼어있는데 후리가 올라왔음.

 

 

 

 

 

 

 

 

 

#.

 

 

중간고사 기간에 후리에게 선배가 족보를 주겠다며

 

학교로 나오라고 하여 후리가 잠깐 나갔다 온 적이 있음

 

나는 얼굴에 팩을 하기 전 세안을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음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약간의 냉기와

 

심리적 공포 때문인지는 몰라도

 

세수를 하는데 자꾸 나를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었음.

 

나는 번쩍 몸을 일으켜 휙휙 뒤돌아봤지만

 

내가 제아무리 빨리 몸을 돌려도

 

항상 내 뒤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음

 

후다닥 세수를 하고 나와 팩을 붙이고

 

노트북을 켰음.

 

노트북 전원에 불이 들어오고 바탕화면이 나오기전까지

 

까만 화면에 내 방의 모습이 비쳤고

 

 

방안의 모습에 어떤 검은 물체가 보였음.

 

 

그것은 단발이였음. 옷장 앞에 서있는

 

 

바탕화면이 켜지고 나서는

 

노트북에 비친 단발이를 볼 수 없었고

 

나는 그저

 

내가 점점 미쳐가는구나 생각을 하면서

 

절대 뒤는 돌아보지 않은채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듯이

 

후리가 어서 빨리 돌아와주기만을 바랬음.

 

 

 

 

 

 

 

 

 

 #.

 

비가 내리던 날이었음.

 

후리는 비가오니 김치전을 해먹자며

 

부침가루를 준비하고 잘게 썬 묵은지를 넣고 있었음

 

물이 부족하여 나는 2층에 있는 정수기에서

 

물을 떠서 방 앞으로 왔음

 

문을 열려고 하는데.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창에 뭔가 있길래 보니

 

단발이가 그 창문에 고개를 들이밀고 있었고

 

나는 까무라쳤음.

 

너무 놀라니 소리도 나오지 않았지만

 

물통을 떨어뜨릴 뻔하여 다시 물병을 잡는 순간

 

단발이는 없어졌고 황급히 방으로 들어가니

 

후리는 신나게 김치를 휘젓고 있었고

 

단발이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음

 


후리에게 말하면 너무도 당연히!!!

 

백프로 믿어주겠지만

 

 

그보다 우리의 기숙사 생활이

 

더욱 공포스러워 질것 같고

 

또 눈깜짝 할 사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냥 후리에겐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음

 

 

 

 

 

 

 

 

 

#.

 

후리가 학교축제 전 학생회 모임이 있는 날이었음

 

늦게 온다기에 나는 혼자 저녁을 먹은 뒤

 

나는 인터넷 샤핑에 빠져있었음

 

 

그런데.

 

화장실 수도에서 물이 타일바닥에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에

 

샤워를 하고 수도를 덜 잠궜나 싶어

 

화장실로 들어갔음

 

수도는 꽉 잠겨있었고 물이 새는 곳은 없었음

 

잘못 들었나보다 싶어 돌아 나오려는데

 

또 톡..톡..

 

뒤돌아 확인해봐도 물새는 곳이 없어서

 

천장과 수도 구석구석을 확인해보고 있었음

 

그런데 현관에 신발 벗는 소리가 들려

 

'후리가 왔나?'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니 아무도 없었고

 

순간 소름이 돋으며 정말 홀린건가? 환청인가?하며

 

그 영문모를 이상한 소리들을 듣지 않기 위해

 

음악을 틀었음

 

 

 

 

 

 

 

 

 

#.

 

후리가 부산으로 내려가고 난 후

 

나는 기말고사 기간을 그냥 아겨방에서 함께 지냈고

 

혼자서 내방에서 자거나

 

오랫동안 그공간에 있는 일은 없었음

 

한 3일 만에 내 방에 들어갔을 때

 

내방은 사람이 정말 오래도록 살지 않아

 

황폐해진 집에서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하리만큼 쾌쾌하고 불쾌한 느낌과 냄새가 났고

 

전신거울 옆에 세워 놓았던,

 

내가 동아리 활동하면서 찍은 사진이 담긴

 

큰 액자가 앞으로 넘어져 있었음

 

내 액자ㅜㅜㅜㅜㅜㅜ

 

 

 

 

 

 

 

 

나는 단발이가 내 앞에만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

 

그럴 때마다 그것은

 

공포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엔 부족했음.

 

 

 

 

대신 가위는 후리가 더 자주 눌렸고

 


가위에 눌릴 때 가장 많이 듣던 소리는

 

아시다시피 책상을 뒤지거나.

 

책장을 넘긴다거나.

 

책장을 찢는다거나.

 

서랍을 열어 달그락 거리고.

 

연필이나 볼펜으로 무언갈 사각사각 쓰리소리였음.

 

 

 

이상한 건 항상 책상2번

 

그러니 후리의 책상에서만 소리가 들렸음

 

 

지금에서야 추측컨대,

 

단발이는 의대에 다녔던 학생이었고

 

그러면 1,2학년 때는 교양을 비롯해

 

생물 화학 유기화학 등의 공부를 할 것임

 

 

그런데 후리의 책상에는

 

생물 화학 책들이 많이 있었음..

 

그래서 늘 후리의 책에 집착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봄

 

 

 

 

 

내 생각에도 아마 사감선생님은 뭔가 알고있었으나

 

우리에게 고의적으로 숨겼다고 생각이 됨

 

사감선생님도 우리학교 출신의 대학원생었고

 

그 나잇대쯤엔 그 의대 여학생 자살 사건은

 

학교내에서 유명했었다고 함

 

학교측에선 쉬쉬하며 조용하고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 지어 버렸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일이었으니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음

 

우리가 무섭거나 의아할 때 사감님께 말을 해보았으나

 

그럴때 마다 보이는 그 별일 아니라는 태도는

 

아마 외면해버리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것같음.

 

 

 

 

 

 

 

 

 

 

--------------------------------------------------------------------------------

 

 

여기까지가 쑥이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무서웠던 일화를 간단간단히 적은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이렇게 번외편도 끝이 났군요ㅜㅜ

 

 

그렇더라도 제게 안녕이란 말을 하지 말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어지고 싶지 않으니 말예요!!!!!!!!!!!!왜요!!!!!!!!!!!

 

난 헤어지는 거 질색이라고요!!!!!!!!!!!

으헝헝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날이 점점 선선해지고 있답니당!!!

 

전 이번학기는 믜쿡에 갑니다.

 

 

미국에서 제가 머물게 될 방도...혹시

 

'가위방'이라면 또 글을 올리지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무서운 호텔방이라도 찾아다니며

에피소드를....하아..

 

 

그건 힘이 들까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헤

 

 

 

 

전 인생이 재밌으니

 

만약 제가 다시 글이 올리고 싶어 진다면

 

재밌고 엽기적이었던 내 경험을

 

적어보겠음

 

 

 

 

 

 

부족한 글솜씨를 과하게 칭찬해주시고

 

후리를 사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전 언제나. 마이독자 곁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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