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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버섯 종균작업장--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09.29 07:16조회 수 200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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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이야기가 제 인생사 이야기 비슷하게 흘러 갑니다 그려...~~..

저때 사건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삼수하고 마지못해 대학엘 갑니다. 허나 적응불능...

제가 바라는것도 아니고 영 다른 학과에 오다보니

당체 적응이 안됩니다. 이래서는 미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들더군요. 그래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이참에 대학을

옮길려고 준비했더랬습니다.. 그래서 고향과는 먼거리에 있는

대학에 다시 들어 갔더랬습니다. 3학년 편입이였죠..

아 물론 이때쯤 벌써 군에는 다녀왔구요.. 사실 대학1년하고

군에 갔다와서 이제 머리가 좀 굵어 지고 철좀 들었더니..

인생의 묘미와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래선 안되겠다 하고 큰맘먹고

군대시절 익혔던 깡다구기질을 조금 연장 시켰죠...

전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의 그동네에서

근무했답니다.ㅋㅋ..졸 빡세게(누구나 군에가면 빡세게 훈련받겠지만)

게기다가 사회로 알비~빽하고는 어느덧 거시기 조금 굵은놈이 되버린거죠..

대학의 그 즐거운 묘미(?)는 즐거보지 못했고.. 이리저리 쓸려가던 시절이였습죠...

자 또 한편의 이야기가 이때쯤 시작됩니다.

고향을 등지고 전 대학기숙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전 상당한 카리수마가 있었던 고로.. 3학년편입생 주제에 과대표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철들고 공부좀 했더니 비록 편입시험이였지만 그해 편입

시험친사람들중에서 수석을 먹었드랬습니다...

학과장의 추천도 있고 해서 그리고 이상하게 애들이 절 무지 잘 따라 주었으므로..

나이도 1~2살 많고 하니(삼수에 군에 다녀왔고.. 편입준비하느라 1년 구웠더니..)

4학년은 취업준비에 정신이 없을것이고.. 해서 과대가 3학년인 제가 되어 버렸네요..

사실 비리는 아니지만 모종의 어떤 사건 때문에 제가 어쩔수 없이 떠맡게 된거지만요.ㅋㅋ..

1년동안 무지 바빴습니다. 학교 행사준비에 우리과 운영이랑 과행사준비등..

눈코 뜰새 없이 바빴죠.. 자 이때쯤이면 항시 왼팔 오른팔이 등장하죠..

저보다 2살적은 같은 학년의 임장사와 삼박굿이라는 녀석들이 그들입니다.

애네들은 지금도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는 멋진 녀석들이죠.. 하하..

임장사는 순수한 오리지널 촌놈(욕이 절대 아닙니다.^^)인데... 이넘.. 힘하나는

장사소리 들을 정도로 힘이 억수로 세답니다. 정말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그리고 거시기 크기가 말과 비슷하다하여 소위 임장사라는 통칭으로 불리우던

순수한 국보급 총각이였습죠.. 오 그리고 제가 제일 아끼는 동생 삼박굿....

삼박하다라는 표현을 아시죠? 국어사전을 빌리자면...

주)잘드는 칼에 싹둑 잘려지는 모양을 삼박하다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 뜻이 조금 변하여 아주

명쾌하고 시원시원 스럽고 세련된 모습을 삼박하다고 한다 칼에 삼박하고 잘리듯 무슨 일을 하느...

라는 표현입니다.

즉 길가다가 섹쉬한 아가씨나 맘에 드는 여학생이 있으면 혼자

가라사대~ “오 삼박~ 굿”이라고 말하죠. 삼박하다와 영어의 GOOD의 합성어입니다.

즉 삼박하고 GOOD이라는 표현인데 이녀석 하두 삼박굿을 입에 달고 사는지라..

애칭이 삼박굿이 되버린 녀석입죠..ㅋㅋ...

요 두녀석이 1년내내 저를 보필하느라 주야로 애를 먹은 녀석들이랍니다.

저희 대학교에서 특히 우리 과의 위치는 바로 산아래 신축 건물입니다.

증설한지 얼마되지 않은 새딱한 건물입죠..

기숙사도 구동과 신동이 있는데 전 신동에 배정 받아서.. ㅋㅋ..

제방보다 시설이 좋아요.. 뜨건물 콸콸나오지 에어콘 빵빵, 히터 빵빵..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 공간이죠..

그리고 제방은 그야말로 우리과 학생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토론장이자

방석집입죠. 허구헌날 술판에 소주와 족발이 끊이질 않던 곳이랍니다.

제가 카리수마가 한 카리수마 했으므로 제방을 거쳐가지 않은 우리과학생이

없을정도로 대단한 인기였습죠..(여학생 빼고)

또 제가 잔머리의 아인쉬타인이급 레벨이므로 가히 천하무적 유아독존의

활보를 했더랬죠. 3학년 편입해두 그때 대부분 군마치고 복학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처음엔 다들 서먹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다 친구같고 그러죠..

특히 과운영비 삥땅하는대는 도가 터서(이래서는 안되는데..ㅠㅠ..)

서먹한 친구들에게는 약간의 돈질과 술질로 회유정책을 썼고..

그것도 안통하는 친구들은 기가막힌 시험자료를 슬쩍 유포하여 환심을

조성한다음 녀석이 미끼를 물면 잽싸게 챔질해서 걷어 올리면

제 손바닥안에서 파닥이는 한 마리의 애처로운 물괴기 신세가 되버리죵...

이렇게 많은 학우들을 농락하는데 온종일을 허비하다보면 그렇게

잼나는 놀이도 없어요.. 전 손하나 까딱이지 않고 말로서 조지죠..

그럼 다 해결되어 있답니다. ㅋㅋ..

그리고 저희과에서 관할하는것중에 골치아픈것이 하나 있었는데..

하필 저희과 뒷산에 농과 애들이 심어 놓은 인삼이랑.. 버섯종균이

있어 이걸 우리과에서 맡아서 보호중이였거든요..

주변에 일반인이 슬적 가져 가지 않을까등등..으로 저를 포함한

몇 명의 맴버들이 항시 감시감독을 실시하고 있었습죠..

우리과 건물로 진입하기 전에 왼쪽길로 돌아가면 버섯종균을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있고 참나무인가 무슨나무인가 구멍을 뚫고 거기에 버섯종균을

기계로 슝슝 박아 넣습니다.. 참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송송 뚫어 놓고는

기계에 버섯종균을 담은 PT병 같은 것을 꼽습니다. 그리고 에어건을

연결해서 공기앞으로 구멍에다 버섯종균을 쏴서 밀어 넣는 장소가 있죠..

제가 입학전에 편입시험치러 들락거릴때 본적이 있거든요..

어느날인가 늘 그렇듯이 제 기숙사방에서 족발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죠..

기숙사 사감샘도 저희방은 포기한듯..

“이노마들아 조용히 먹거래이~.. ”라고 한마디만 던져 놓고는 가시죠..ㅋㅋ

사실 기숙사에 4학년도 있어서 눈치가 보이는데 그때쯤이면 워낙 정신없는

상태라 관심밖이였습죠..ㅋㅋ..

한창 분위기 사는 데 1학년 학생한명이 들어 옴다..

“형들 도서관에서 나오는데 버섯종균하우스쪽에서 불빛이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머시라? 니 진짜제?”

갑자기 방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당..

“머라카노 저쉐리.. 그카마 도둑넘이가?”(버섯종균이 상당히 비쌋던걸루 기억됨)

“아이다 농과 애들아니가 혹시?”(그때 시각이 밤10시정도 였습죠)

“미친나 이시간에 가들이 거기 왜가노 빨리 함가보자고...”

저와 삼박굿(저의 오른팔, 3학년생 제사단에서 참모장역활),

임장사(저의 왼팔 3학년생 제 사단에서 돌격대장역활),

김심복(제가 1학년중에서 고르고 골라 스파이교육을 시켜 비밀리에

잠입시킨 스파이입죠..저의 눈과 귀가 되어 1학년의 모든 대소사를 감시 및

도청해서 저에게 보고하는 심복입죠.. 이녀석이 1차로 불빛을 본녀석입죠..1학년생

제 사단에서 중앙정보부장역)

뽀빠이(제 사단중에 연대장직급을 맡은 녀석입죠 2학년 과대)

저와 김심복 뽀빠이는 기숙사생이고 삼박굿과 임장사는 통학생이였습죠..

울 사단 핵심맴버 5명이 출동합니다. 어둠을 방패삼아 조심스럽게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으며 최대한 소음을 억제한체 접근합니다.

기숙사에서 불과 5분거리라 일단 빠른 걸음으로 목표지역까지 접근후

각자 주변 탐색을 실시합니다.

“혀..형.저쪽에.. 저것...” 김심복이 무엇을 본듯 한방향으로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모두들의 눈이 그쪽으로 쏠립니다.

“저게 머시다냐? 사람인가?”

현제 위치가 목표지점에서 불과 7~80m정도 될듯했습니다.(정확히 생각이 안남...)

보이는것이 불빛이 아니라 흰색의 무엇입니다. 사실 캄캄한 밤이였지만..

그때 테니스장에 서치라이트를 온해놓은 상태라 그 불빛 때문에 어렴풋이 보인것입니다.

울 대학교에 야간에서까지 테니스치는 중독증세 놈들이 애법 있었음..

그게 손전등의 불빛은 아니고 워낙 힌색이다 보니 불빛처럼 보인것이였습니다.

일단 하얀색 천조가리 같은 것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 4명은 숨을 죽이고 한동안 주시하는데..

그 하얀색이 버섯종균비닐하우스와 버섯종균삽입하는 작업장 사이를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눈에는 마치 비닐하우스에서 먼가를 꺼내서 작업장쪽으로 옮기는듯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작전계획을 세웁니다. 일단 돌격쪽으로 가닥이 모입니다.

우리가 앞쪽에 포진해 있으므로 저놈이 도망갈길은 없다.

뒤쪽은 경사가 너무 심해서 올라 가더라도 한참 허둥될것이다.

그리고 지금 달려 나간다면 목표지점까지 도달시간이 땅이 험하다는가정하에

한20초에서 30초면 될것 같다. 깜깜한 밤이라서 속력을 제대로 내지 못할것이므로

먼저 임장사와 뽀빠이가 선두에 서서 고함을 지르며 돌격한다.

뒤에 김심복과 내가 손전등을 켜고 앞길을 비추어 엄호해주며 따라 붙는다.

삼박굿은 후미를 지키며 만에 하나 저넘이 포의를 뚫고 탈출을 감행할시

후비에서 놈을 포획한다는 시나리오였습죠..

공격조가 앞으로 나서며 심호흡을 합니다.

김심복과 전 손전등의 on스위치에 엄지손가락을 지긋이 얹혀 놓으며

신호를 기다립니다. 돌격 명령이 떨어지자 일순가 앞으로 튀어 나갔습니다.

전 임장사가 뛰어 나가는 앞길에 손정등을 비추어 유도해줍니다. 김심복은 뽀빠이를

엄호해주면서 전진합니다.

“야 이~ 멍멍이(한글자로 줄여서 읽어 주세요)새끼야~” 임장사의 중후한 사자후가

어둠을 뚫고 앞으로 쏟아져 갔습니다.

‘후다닥’ 요란한 달음칠치는 소리가 들리고 전 손전등 불빛을 바라 보느라고

전방을 주시하지 못했습니다. 길이 몹시 험했으므로 우왕좌왕하며 뛰는데..

“저 쉐리.. 저쉐리..”

뽀빠이의 놀람 섞인 외침이 들려 옵니다. 그때서야 전방을 보니..

햐얀색 긴 치마같은 것을 입은 사람이 뒷언덕을 기어 오르는데..

머랄까.. 마치 위에서 누가 끌어 당겨주듯이 쭈욱.. 뒷산을 타고 위로..

“저게 모꼬?”

“저 사람 맞는데요.. 여자 같은데.. 치마 있었더만..”

뽀빠이가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목격했습니다.

“저쪽으로 어깨 저리 올라갔노”

우리는 어리둥절한체 그 하얀치마입은 여자가 사라진쪽을 보았습니다.

김심복이 올라 갈려고 몇 번 시도해 보다가 고개를 흔듭니다.

“오와 정말 재빠르데이.. 저길 어깨 올라갔노?”

“야~야..없어진것 없나 살펴보자”

전 애들을 재촉하여 비닐하우스랑 작업장을 살펴 보았는데..

특별히 사람이 칩임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내일 학과장에게 말해야 겠다..원 별 미친년이...”

우리는 황당한 마음을 가지며 상황종료를 선언하고 철수 준비합니다.

후렛쉬로 앞길을 비추며 종균장을 내려왔습니다.

얼마되지 않아 먼가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더군요.. 혹시나해서 5명모두 뒤로 돌아 보는데...

오..쓰벌.. 그 하얀치마여자가 우리쪽을 가만히 노려보는듯이

서있는데 소름이 확 올라 오더군요.

제가 소리쳣죠.. “야 너 거기 가만 있어”

제가 손전등을 들고 있었기에 정확하게 그쪽을 비추었죠.

그러자 그여자가 종균비닐하우스뒤쪽으로 스스륵 들어 가는 겁니다.

전 마구 달렸죠. 막 도착해서 보니 아무런 흔적도 없고 해서 비닐하우스를

한바퀴 죽 돌아 보았습니다.

“아 씨팍 어디로 사라졌노”

제가 돌아 서는데.. 아뿔사 이 쉐리들.. 저만치 서서 저를 보고 있습니다.

보니 저혼자 달려 온겁니다. 이런 배신자 쉐리들..

“혀..형.. 뒤쪽에...”

삼박굿이 무엇에 놀란듯 외쳤죠..

제가 ‘뒤쪽’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온몸이 바로 경직 되어 버려서...

발을 움직이기도 못하겠더군요..

정말 수전증 걸린 사람마냥 팔이 후덜덜 떨리고 그 때문에 손전등 불빛도

같이 떨렸죠..

그때 손전등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전 바로 손전등을 뒤로 돌려서 뒤쪽을

비추었죠.. 즉 제몸은 정면을 바로보고 있고 손전등만 옆구리쪽으로 돌려서

뒤쪽을 비추었던 거죠..

순간 몸을 바로 틀었죠. 그때 막 비닐하우스끝자락 쪽으로 휙 사라지는

하얀 치맛자락을 보았습니다.

그때서야 제머리통이 크로캅의 불꽃 하이킥을 맞은 것처럼 붙통이 튀었죠.

아 시바 귀신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름이 쫙 돋아나는 생각이 .....

나버렸던 거죠.. 임장사하고 삼박굿이 그제서야 제 쪽으로 달려 왔죠..

“야 씨바 귀..귀신이닷..”

아 왜 제가 이걸 말해버렸을까요..

제쪽을 향해 뛰어 오던 삼박굿과 임장사가 바리 유턴을 하더니

죽어라 내빼고 있더군요.. 그순간 전 멀했겠습니까?

밤길이 어두워서 앞이 안보여 못달린다구요?

아 씨팍.. 졸 잘 뛰더군요.. 발에 걸리는것도 없구,,,마치 대낮에 100m

달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뛴것 같네요...

벌써 뽀빠이하고 김심복은 가로등 불빛 아래까지 도망가 있는 상태고..

뒤이어 임장사랑 삼박굿이 도착했고..저도 무사히 안착...

그순간 제 눈에 귀신이고 뭐고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요런 쉐이들.. 배신감이 물밀릴듯이 울컥 올라 왔습니다.

적진한가운데 대장을 버리고 지들만 살려고 도망을 쳐?

제방에 와서 멀 했겠습니까?

일단 소주 쪼끔 남았는거 원샷에 비우고..

병세워 놓고 삼박굿부터 대가리 박아 시켰죠..

4명들 다 대가리 박아 시켜 놓고 나서야 한숨이 돌더구만요..

그리고 장장 10분동안 설교 아닌 설교를..

“니거들 글러 묵었다.. 대빵이 위험에 처했으면 아랫것들은

이한목숨 희생해서 대빵을 구할생각은 안하고..

지들만 살겠다고 도망을 처??“

제가 무지 화가 많이 나있는걸 아는지라 4명도 좀 쫄았지만..

금새 원상태로 복구...

“아이고 행님도 모 고런 쪼잔한거 가지고 화를 이리 내고 그러노?

울도 마이 놀랐고,, 그때 먼생각이 들것노.. 도망치기 바빴제..“

“글라? 그라고.. 그년 도대체 모꼬? 사람이가 귀신이가?”

“아이고 햄도 참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신 귀신이고? 참말로..

혹 종균훔치로온 도둑년이면 어떻게 하꼬?“

“마 몰라 훔쳐가든 지랄을 하든 모르겠다. 여하튼 낼 날 밝으면 확인해보자”

그날은 그렇게 삼박굿하고 임장사는 돌아가고 김심복과 저는 이야기

쪼매 더 하다가 잠을 잤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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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잠시 들르지 못했구요.. 오늘 저녁 간만에 짬을 내서

다음편 올립니다. 요번 이야기는 미리 말씀 드리지만..

결말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실망하실까봐 미리 말씀 드리는거예요..

만약 진득한 결말이 있었다면 시즌3정도 되는 이야기지만...

정말 결말이 없는 것이기에.. 에피소드로만 이야기 올립니다.

진행이 스피드하기때문에 지루한 부분은 별루 없을거예요..

나중에 그 존재가 나타난 원인에 대한 부분은 밝혀 지지만..

그 존재에 대한 혀결책은 영원히 해결할수 없다라는 부분이죠.. 제가 퇴마사라든지..

먼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은 아니기때문에...

영원히 그곳을 떠돌더라도 어떻게 해결방안이 없는 것이겠지요..

그냥 무서운 경험정도로만 생각해 주시기를...

 

 

 

가장 친했던 삼박굿이랑 저는 어제저녁의 사건을 대충 이야기했죠.

 

미신은 안믿던 친구라 귀신이며 뭐고는 절대 안믿는다는 주의죠..

 

저야 늘상 겪어 오던 일이라 대충 짐작은 했지만..분명 이번에도

 

먼가 원인제공이 있었을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치만 귀신은 절대적으로 없다라고 생각하는 삼박굿은 바늘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 였습죠..

 

임장사도 마찬가지고.. 둘이 결론내기를 동네에 떠도는 미친女라고

 

단정했습죠. 다음에 한번더 걸리면 아작을 내겠다라고..

 

그때가 4시정도였나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막걸리 내기 축구한판

 

때리고..그때가 한창 재미있을 시기인 5월달 정도 된것 같습니다만..

 

학교 행사도 많고 해서 여간 정신이 없을때죠...

 

그리고 기숙사 생활하는 바램에 야간 작업(?)등도 많았구요..

 

여하튼 그날도 늦게까지 작업할 일도 있고.,,, 동아리 부탁도 있고

 

해서 늦게까지 과사무실에 남아 있게 됐습니다.

 

과사무실에는 조교분이 한분계셨는데 우리는 통칭 한선생님이라고

 

불렀죠.. 막 축구 끝내고 쌰워나 한판해야 겠다라고 나서는데..

 

한선생이 부른다고 1학년 친구가 달려왔네요..

 

저와 삼박굿, 임장사 3명이서 과사무실에 갔더니..

 

한선생이 막걸리 20상자를 버섯종묘근처 묘목을 심어 놓은곳에

 

옮겨 달라는 군요.

 

우리3명은 트럭을 타고 종묘장으로 갔죠.. 전 무심코 버섯종묘장을

 

기웃거리며 한참을 살펴 보았는데 별다른 특징은 없었죠...

 

막걸리 하차시켜 놓고 근처 묘목에다 막걸리 살포(?)합니다.

 

아마 묘목을 옮겨 심고 난다음 뿌리가 튼튼해 지라고 발효가 되어

 

효소가 많이 생길수 있도록 뿌려 주는 거랍니다.

 

그때 묘목주위에 삽으로 살짝 구덩이를 파고 막걸리를 부어 주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전에 이학교 입학전에 과사무실에 일보러 왔다가

 

(사실 이 학교 편입전부터 모교수님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우연찮게 버섯종균작업을 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나무등을 모아서 불을 지폈던 기억이

 

나더군요..정말 우연이였지요.. 그 기억이 되살아 난것은...

 

그렇게 생각은 했습니다만.. 삼박굿의 가자라는 말에 고개를 돌려 버렸죠..

 

그렇게 1주일이 후딱 갔고 우리는 그 버섯종균작업장의 미친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때입니다.

 

과행사 준비에 제 맴버들을 비롯하여 10명 정도가 작업 끝내고 술판을

 

벌였지요.. 학교 운동장 단상에서..

 

그때가 아마 10시가 후쩍 넘은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놈의 술이 들어가니.. 호기가 생기고 남자를 술마시면 잘 나오는

 

레퍼토리.. 군대이야기.. 女이야기.. 그리고 김심복이 귀신이야기 꺼내며

 

그때 이야기를 했지요.. 문제는 믿는다 안믿는다의 2부류가 딱

 

편이 갈리더라는 겁니다. 술도 먹었지.. 호기도 나지..해서..

 

우습게도 내기가 걸립니다. 각자 자기 앞에 사발(막걸리 사발)에

 

막걸리 가득채우고 그 위에서 담배 핍니다.. 다 필때까지 담뱃재를

 

먼저 떨어 뜨리는 녀석이 손정등하나 들고 버섯종균장 다녀오기입니다.

 

1학년 몇몇은 포기하고.. 없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들하고

 

호승심이 있는 몇몇 학생들 이렇게 7명이서 내기하고 도전합니다.

 

결과 제일 먼저 말을 꺼낸 김심복이 당첨이 됐습니다.

 

녀석이 손전등하나 달랑 들고 수건을 종균장 비닐하우스 문에

 

걸어 놓고 오면 우리가 모두 가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운동장 단상에서 직선 거리고 5~7분 거리입니다.

 

왔다갔다 도합 20분이면 충분하죠.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도

 

안옵니다. 형 벌써 11시가 넘었는데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다 같이 가 보기로 합니다.

 

남아 있던 손전등이 2개입니다. 총 8명(정확히 기억이 안남)이

 

우르르 몰려 갑니다. 멀리서 비닐하우스 특유의 하얀색이

 

달빛에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쉐리 겁먹고 혹 기숙사 튀 드갔나?”

 

“어쭈구리 감히 1학년이 선배 명령을 무시하고 혼자 도망가?

 

그럼 죽었지.. “

 

이렇게 주절거리며 비닐하우스쪽으로 접근하는데..

 

사람 인기척이라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비닐하우스 문쪽에 보니 김심복이 가져갔던 수건이 걸려 있습니다.

 

“어라? 이거 걸어 놓고 어디갔노?”

 

우리는 고함을 치며 힘껏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습니다.

 

우리는 주위를 둘러 보고 찾아 보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더군요.

 

“이 쉐리 어디갔노? 혹 우리랑 길이 엇갈린거가? 아이다 이길밖에 없는데?”

 

“이 쉐리 술좀 먹는거 같더니.. 기숙가 기 더갔겠제...”

 

우리는 김심복이 기숙사 들어간걸루 생각하고 기숙사쪽으로 걸어 갑니다.

 

물론 혹시나 해서입니다. 아직 철없는 1학년이라 솔직히 걱정도 되고 해서

 

말입니다.

 

한창 걸어 나오는데 먼가 불빛이 번쩍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잠시 먼가 반딧불이 지나간듯한 느낌..

 

휙 뒤돌아 보니 저만치 있는 비닐하우스 안쪽에서 불빛이

 

왔다 갔다하는 것이 바리 보였습니다.

 

“저..저기.. 저기 머꼬?”

 

우리는 우르르 비닐하우스쪽으로 달려 갔죠..

 

그리고 입구문열고 안으로 내달렸죠.. 비닐하우스 상당히 컸던걸루

 

기억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손전등로 비추어 보니....

 

저쪽 끝에서 김심복이 엎드린 자세로..팔다리를 허우적 거리며

 

마치 군에서 엎드려 포복자세로 기어 가고 있더군요..

 

“야.. 김심복.. ”

 

우리들은 놀라서 달려갔죠..

 

이쉐리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 거리고 있더군요..

 

임장사가 허리를 끌어 앉고 상체를 들어 올릴동안도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전 김심복 정면에 서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볼수 있었죠.. 완전히 풀려 버린 끔직한 눈동자를...

 

정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임장사가 뺨을 세차게 두 번 때리니 그제서야 허우적 거리는

 

팔과 다리가 멈추더군요.. 사실 놀란건 저뿐만 아니였죠..

 

모두 놀랐고. 무슨 영문인지 몰랐으니까요..

 

임장사가 김심복을 등에 엎고 일단 기숙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전 마지막으로 김심복의 손전등을 주워 들었습니다.

 

앞대가리가 땅을 향해 있어서.. 아까 우리가 왔을때 아무런

 

불빛도 못본것이였습니다. 김심복이 허우적 거리며

 

손전등을 쳐대는 바램에 불빛이 세어 나와서..

 

제가 그걸 본것이구요..

 

그때 먼가 섬짓한 기분을 느꼈는데요. 전 애들이 입구쪽으로

 

멀어지자 후딱 달려 갔죠..

 

기숙사에 김심복 눕여 놓고 나머지 애들은 다 돌아갔고..

 

삼박굿이랑 임장사도 늦은시간이라 기숙사에 있기도 멋하고해서

 

일단 귀가조치 시켰습니다.

 

김심복은 마치 조용하는 잠자는 애기마냥 숨소리만 색색거리며

 

자고 있었습니다.

 

전 혹시나 해서.. 제 사물함에 들어 있던 염주나 십자가. 부적등...

 

(음.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워낙 그런 경험이 많아서...

 

제가 늘 가지고 다니던 종교적 색체가 나는 물건들...)

 

중에서 염주(천주교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십자가 팬던트가 있것으로

 

서울 모성당에서 성수로 축복받은 물건을 어렵사리 구해서 소장하고

 

있습죠..제가 아끼는 물건중 하나입니다.

 

제가 아끼는 물건이 두 개있는데 이 십자가와 어느 이름있으신

 

스님이 직접 쓰셨다는 반야심경책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도

 

가지고 다디는 물건중 하나이며.. 반야심경도 술술 외울정도입니다.

 

녀석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깨울수 없고 해서

 

녀석 베게 밑에 염주십자가를 넣어 줍니다.

 

전 잠도 안오고 해서 컴퓨터를(그때 컴터 처음 장만했죠.. ㅋㅋ...

 

머 삥땅해서.. 컴터 조예가 깊은 후배한명 꼬셔서 용산에 직접

 

부품 오더 넣어서.. 직접 조립한 놈입죠.. 그때 도스6.0인가 먼저

 

깔고 윈95 설치했던 시절이였죠.. 그전엔 386만졌었는데..

 

개인퍼스날 장만하기는 첨이였죠..

 

그때 많이 하던 게임이 디아블로 1과 쥬라기 원시전1였는데..

 

아후.. 정말 날밤까면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 한창 디아블로플레이 하는데..그 게임 음악이 좀 거시기 하잖아요..

 

오늘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묘한 느낌이 나데요...

 

몇시간이 지났는지 모를정도로 몰입하고 있는데..

 

쿨럭 쿨럭 심복이가 기침을 하더니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 나는겁니다.

 

아후.. 저 얼마나 놀랬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원래 심복이 방이 1층이고 제방은 3층이였는데.. 오늘 제방에서

 

제우고 있었거든요..마침 같은방 쓰던 애들이 자릴 비워서..

 

녀석이 갈증이 나는지 마른 기침을 심하게 해대는 겁니다.

 

전 남아있던 음료수를 통째로 녀석에게 내밀었죠..

 

어 형. 하면서 음료수를 통째로 뻘꺽 들이키더니..

 

한숨을 푹쉬더군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냐고..물으니.. 녀석 얼굴빛이 노랗게 되더니

 

한마디 한더군요..

 

“형 소복입은 귀신이예요.. 분명 귀신이예요...”

 

이건 녀석이 이야기입니다.

 

내기에 져서 가야 하는데 기분이 몹시도 찝찝하더랍니다.

 

가기 싫어 죽겠는데.. 하늘같은 선배들 명령도 무시할수 없고

 

한참을 망설이다.. 기냥 기숙사로 올라가고 나중에 선배한테

 

혼나더라도.. 일단 기숙사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순간

 

무서운 제얼굴이 생각나더라고 하더군요..(ㅠㅠ...) 그래서

 

마지못해 갔었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거였습니다.)

 

손정등 마구 휘저으며.. 노래도 크게 부르면서

 

씩씩하게 비닐하우스 앞까지 오게 됐죠..

 

머 요즘 세상에 무슨 귀신이여.. 크게 심호흡하고

 

비날하우스 문 손잡이에 수건을 붙들어 매는데..

 

갑자기 비닐하우스문이 안쪽으로 쑥 꺼지듯이 들어가더라는군요..

 

안쪽은 시커먼 어둠이 깔려 있는데...

 

이녀석 그순간 온몸이 굳어 버려서.. 입도 못벌릴지경이였다는군요..

 

온몸의 신경이 모두 곧두서는 느낌..

 

저도 겪어봐서 알죠.. 약한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는 듯한 찌릿한 그 쾌감을...

 

갑자기 턱들이 아래위로 부딪치고..덜덜거리는데..

 

정말 온몸이 무엇인가에 꽁꽁 묶인것 처럼 꼼작달싹 할수 없더랍니다.

 

머릿속은 움직여야한다 도망가야한다라고 했는데.. 몸이 반응을 하지

 

않더랍니다...

 

몇초가 흐르고 바람만 휭하니 지나가니 녀석이 조금 정신이 들더랍니다.

 

갑자기 문이 열린거겠지하며 무서움을 애서 떨치며 일단 임무는 완수

 

했고.. 빨리 가야지 하며 돌아서는데..

 

우~~ 마이갓~~~.. 쉣...씨팍.. 자신의 바로 뒤에 그 소복녀가 서있었는데..

 

오.. 오.. 얼마나.. 기겁에 기겁을 했는지.. 몸을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움직인것 같았는데..내동댕이 치듯이 던져 지더랍니다.

 

엎어져서 설 힘도 없고 도망은 가야겠고...허우적 거리며 기어간

 

기억뿐이 안난다는군요..

 

그다음은 제가 맞춰보건데.. 심복이 너무 놀라 그 소복녀 반대편으로

 

몸을 날렸는데.. 그쪽은 비닐하우스 안쪽이였고..

 

손전등이 멀리 날아가 불빛이 나는 앞쪽이 하필 땅쪽으로 선거였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녀석은 허우적거리기시작했고..조금씩 앞으로 기어 나가겠죠.

 

그때 우리가 도착한거였습니다. 우리가 큰소리고 네이름 불렀는거

 

기억나냐고 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답니다.

 

제가 문에서 수건을 들어냈습니다. 문은 분명 닫혀 있었습니다. 결단코...

 

비록 자물쇠로 잠근문은 아니였지만 바람이 분다고 쉽게 열리는 문은

 

아니였죠. 왜냐구요.. 걸쇠가 있었으니까요.. 제가 분명 기억해 내는건

 

그때 수건을 손잡이에 걸쳐 놓았기 때문에.. (즉 걸쇠)

 

나중에 불빛보고 다시 돌아와서 문연것도 저였기 때문에..

 

분명 걸쇠를 따고 문을 열었거든요..그럼 심복이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고 칩시다.. 그럼 누가 문을 잠근것일까요?

 

물론 반대편 문이 있었으므로 그쪽을 통해서 밖으로 나와서

 

앞쪽문을 잠그고 다시 안에 들어가서 쇼(?)를 했을까요?

 

심복이가...???

 

우리가 돌아가고 있을 시점에 심복이가 손전등을 건드린거였고..

 

그때 반짝거리는 불빛을 제가 본거였죠...

 

한동안 말이 없었죠.. 심복이는 머리가 아픈지 계속 머리를 쥐고 있었고..

 

전 걱정 말라고 계속 진정 시켰죠..

 

그날 이후로 심복이는 이 사건과 많이 멀어졌죠..

 

계속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제가 이 친구 충격이 너무 큰것 같아

 

제외시켰죠.. 그래서 심복이는 나중에 안정을 되찾았지만요..

 

물론 앞으로도 심복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완전열외.

 

그만큼 충격을 심하게 받았거든요...

 

다음날 밤새 궁금증을 못이긴 녀석들이 심복이를 괴롭힐까봐

 

아침에 모두 소집령을 내려 놓았죠..

 

제가 심복이 대신 사건개요를 설명하고.. 누구든지 심복이에게

 

귀신이야기 꺼내면 바로 즉결심판에 회부하여 처형시키겠다 라는

 

초강력 엄포를 깔아 놓았죠..

 

점심시간 삼박굿(절대 귀신은 안믿는다는 과학심봉자..)과

 

임장사(반반정도)와 만나는 찌개를 먹으며 낮술을 한잔 했죠..

 

삼박굿은 절대 네버... 귀신이 아니고 근처 동네 미친 여자라고

 

한사코 우기네요..

 

그래서 우리가 그 미친녀자 잡아 버리자고...

 

발단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제가 극구 말리는데도 말이죠....

=====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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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뭐..핑계 거리야 뭐 있겠습니다. 회사출장이

갑자기 잡혀서 이리저리 불려 다니다가

어제아래 완전히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푹쉬고 올 회사 잔업무

처리하고 여기 들렀습니다...쿠쿠...

 

사진은 요번 전설의 고향 티저포스터인가에서 발췌했습니다만...

저그림속의 소복녀와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했는데..단지

소매하고 치마가 저 그림보다 더 짧았다는것뿐...

이번엔 삼박굿 때문에 바닥을 기게 됩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오금이

저린 상황이였습니다만.. 돌아보면 우습기도 합니다만...그때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아마도...쿨럭~


때마침 제방에 한명이 먼길을 떠나 방을 비우게 됐습니다..

 

삼박굿이 대신 기거하기로 작정했죠.

 

그때는 기숙사에 점호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몇시에 했었는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인원보고하고 간단히 기숙사 상태점검하고

 

등등... 점호 시간때 화장실이나 다른곳에 짱박혀 있다가

 

점호 끝나고 들어 왔죠.. 뭐 같이 있으니 편한것도 많네요..

 

같이 리포터 쓰고 컴터(게임)도 하고 정말 잼있게 놀았네요...

 

삼박굿이 그때 자가용을 몰고 다녔는지라,

 

캐피탈이였던걸루 기억되네요.. 같이 밤에 당구한게임 치고..

 

야참먹고 술먹고.. 오예 ...천국이 따로 없더만요...

 

삼박굿도 이상하게 절 무척 잘 따라서..정말 환상콤비였습죠..

 

임장사도 가끔 들러서 자고 가기도 하는데..

 

뭐 제방은 말그대로 모델정도로 생각된거였죠..

 

“행님 슬슬 작전 계획 세우죠!”

 

녀석은 그 미친녀를 꼭 잡겠다는 아집을 부렸습니다.

 

뭐 지딴에 귀신이 아니고 사람이라는것을 증명해 보고 싶었겠죠..

 

기숙사 야간에 할짖이 크게 없습니다.

 

심심하다 이거죠.. 밤에 둘이 손전등하니씩 들고 왔다리 갔다리

 

해봅니다. 물론 종균장까지 한번씩 순찰겸 돌곤 합니다.

 

그렇게 몇일 야간수색을 나갔는데 아무런 상항도 접하지 못할차..

 

그때도 테니스부에들이 늦게 까지 써치라이트 가동 시켜 놓고

 

한게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9시가 넘어선 시간이였죠.

 

학과 건물은 잠겨 있었고.. 저랑 삼박굿은 체육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일단 날렵하게 움직일수 있도록 셋팅하고 삼박굿이 마련해온

 

야구배트를 어깨에 딱 걸치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종균장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근처에 와서는 손전등 라이트를 죽이고 완전히 껌껌한 상태에서

 

달빛만을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오늘은 테니스장 써치 때문에

 

조금 환하게 보였습니다. 이동하기도 요긴 했구요.

 

슬슬 종균장의 비닐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날은 왠지 모르게 바람이 유독 심하게 불었던 걸루 기억되네요..

 

원래 야간에는 바람이 잘 불지 않는데 그땐 조금 심하게 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천천히 어둠을 가르며 이동하는데..

 

웬만큼 가까이 갔다고 생각했을때 일단 멈춰서 살펴 보았죠..

 

오늘은 그 미친녀가 없는모양입니다. 주위는 쥐죽은듯이 고요하네요.

 

을씨년스런 바람만 휭하니 붑니다.

 

둘이 구덩이안에 쪼그리고 앉아서 담배 한 대씩 뭅니다.

 

바람이 불어 라이터 껴기 애먹었네요. 겨우 붙여서 한 대 쭉 땡기기

 

이맛에 담배 핀다고 생각합니다.

 

“봐라. 진짜로 미친년인가 싶으네.. 오늘은 안오는것 같다.”

 

둘이 담배한대씩 꿉고 이제 슬슬 돌아갈까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저멀리 눈에 들어오는 그 하얀치마같은것....

 

 

둘은 잽사게 신형을 낮추며 정확을 살폈습니다.

 

올것이 왔구나 했습니다. 소름이 짝 끼쳤으나...

 

일단 사람인지 먼지 판단하는게 우선인것 같았습니다.

 

둘다 군에 다녔왔던터라.. 삼박굿은 정찰대...

 

저도 수색경험이 있었던터라.. 둘다 군에 재대하고 복학했기 때문에

 

아직 군기질이 조금 남아 있었죠.

 

몸에 베인 습관대로 살살 포복해서 최대한 근접한 거리까지 좁히는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간간히 고개를 들고 살펴 보니 먼가 의혹이 묻어 납니다...

 

제가 처음 볼때 하던 행동 그대로를 반복한다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즉 종균작업장에서 비닐하우스까지 왔다 갔다를 계속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음..거리가 한 10m정도 되는 거린데...

 

그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계속.. 쉬지 않고 말입니다.

 

그 모양셀 처다 보다보고 있는데 옆에서 삼박굿이 옆구리를

 

처댑니다. 보니 언제라도 달려나갈듯이 방망이를 꽉 움켜 쥐고

 

있더군요.. 전 가만히 있으라는 제스처를 보내놓고..

 

다시한번 살펴 보는데 역시나..똑같은 행동만 반복하고..

 

일체 다른행동은 보이지 않는겁니다.

 

솔직히 무척이나.. 놀라고.. 무서웠다는것은 분명하지만..

 

혼자가 아니고 옆에 삼박굿도 있고 하니..무서운것보다는

 

집중력이 조금 앞섰나 봅니다.

 

눈으로 대충 그 소복녀가 움직이는 거리와 멈춘위치를

 

머릿속에 그려 넣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삼박굿에게 신호를 넣었죠... 동시에 둘이 함께

 

튀어 나간겁니다. 전 고함을 치고 손전등을 그녀에게

 

뿌렸죠.. 전 손정등을 비추며 달리는지라.. 삼박굿이

 

잽싸게 저를 앞질러 먼저 달려 나갔습니다.

 

전 뒤쳐저 손전등을 마구 휘날리며 쫒아 가는데..

 

이것이... 비닐하우스 위쪽으로 훌쩍 뛰어 올라(날아 올랐다는

 

표현이 맞을듯...)..비닐하우스 높이가 2.5m는 넘는 크기인데..

 

그 위로 연이 바람을 맞아 떠오르듯이 슬쩍 기올라 가는겁니다.

 

솔직히 중력을 무시하는듯한 그 움직임... 그리고 제가

 

손전등을 그녀 발쪽으로 내리는데.. 없습니다. 발이...

 

제 손전등 불빛이 발부분을 통과 하여 뒤쪽을 세립니다...

 

치마가 발목위쪽까지 내려오던데.. 지미.. 발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한가닥 손전등 불빛에 의존해서 잠시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칩시다..

 

저뿐이 아니거든요.. 삼박굿은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바로 엎어 져 버렸거든요..

 

순간 거의... 아...참... 후아~~...몇초간 모든 것이 멈춘듯.. ..

 

온신경과 세포가 극도로 팽창했습니다.

 

단 몇초일뿐인데.. 이것이 멈춰버린듯한 느낌입니다.

 

강하게 바람이 제얼굴을 때리는데.. 그녀 치맛자락조차

 

흔들리지 않습니다. 삼박굿은 엎어진 자세로 꼼짝하지 않구요..

 

거리는 불과 20m이내였던걸루 생각되지만 솔직히 더 가까웠을겁니다.

 

전 손전등을 드리댄체로 온몸이 굳어 있었구요..

 

긴머리카락.. 윗저고리...흰치마.. 요3개만 보였습니다.

 

얼굴은 어두워서 구분할수 없구요.. 손도 안보인것 같습니다....ㅠㅠ..

 

발도 없는것 같았구요.. 삼박굿이 저보다 한 3m정도 앞에 엎어져

 

있었기 때문에... 더 잘보였을수도..

 

그순간이 몇초였는지..지금도 모릅니다. 수분일수도 있고...

 

아..그때 그느낌이 목에 침이 깔딱 깔딱 고였다는것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담배피자마자 죽어라 달렸는데..숨이 차서 헉헉거려야 하는데..

 

너무 놀라서.. 숨을 못내쉬자..심장이 죽도록 치달렸거든요..

 

근데 그녀가 어느쪽을 주시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마치 먼가... 이걸 글로 표현하자면.. 그냥 어두운 공간속에...

 

하얀저고리.. 하얀치마.. 정도만 느낄수 있었거든요..

 

닐하우스 위에 허수아비에 그런 하얀치마와 저고리를

 

입혀 놓고 야간에 그걸 보는 느낌이랄까..

 

머리부분은 느껴졌지만.. 왠지 사람이 아닌것 같기도 하구...

 

그냥 ... 그순간 제가 느꼈던 모든 것입니다.. 이것이...

 

어렴풋이 “와”하는 함성이 조금맣게 들려 옵니다.

 

아마 테니스치던 한팀이 이겨서 지른듯한 함성일껍니다...

 

그순간 이것이 휙 뒤돌아 서더니.. 비닐하우스 위로 .쭈루륵...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더니...끝부분에서 와서는 밑으로 뚝..

 

꺼지듯이. 사라졌습니다. 처음부터 요까지 아마..제생각으로는

 

불고 4~5초정도 된것 같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컥컥..”제가 기침을 해댔습니다. 삼박굿도 몸을 일으켰는데..

 

둘다 말이 없습니다...

 

“야! 봤냐..? 응? 봤지? 저게 머라고 생각하냐? 사람아니지? 응?”

 

삼박굿은 인상이 이미 단단히 굳어져 있더군요..

 

이때 제가 호기한번 부리기로 작정을 합니다.

 

“야 머해 함가보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제가 손정등으로 앞을 비추며 전진하자 삼박굿은 방망이를 움켜쥐고

 

따라 옵니다. 비닐하우스 앞에 서서 단단히 걸려 있는 걸쇠를

 

비추어 보고.. 비닐하우스 뒤쪽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이마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구요.. 삼박굿이랑 제 발자국소리가

 

그리도 크게 들려 옵니다. 저벅 저벅... 덜컹 ..쏴아..덜컹... 먼소리가 들려옵니다.

 

뒤쪽으로 가니.. 흠찟.. 저 기겁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뒷문이 열려

 

바람이 덜컹 덜컹거리고 있는데.. 그모습이 어찌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지

 

숨이 꽉 막혀 오더군요..

 

둘이 서로 얼굴을 처다 보았습니다. 요는 들어갈까 말까였습죠..

 

이쉐리 보니. 다리를 부들 부들 떨고 있는폼이..

 

먼저번의 그 기세는 이미 찾아 볼수도 없더군요..

 

그와중에 피식 웃음이 나오다니...ㅠㅠ....

 

그걸보니 더 호승심이 치솟아 오릅니다.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손전등을 비추어 봅니다.

 

저쪽 끝까지 불빛이 비닐하우스의 비닐에 난반사가 되는지..

 

가질 않습니다. 자세히 여러번 비추어 봤습니다.

 

솔직히 누가 있었던지.. 없었던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습니다.

 

“자 봐라..아무도 없지?”

 

전 크게 말하고 뒷문을 잠그고 단단히 걸쇠를 걸고 거기다 모자라

 

주위에 길게 나와있는 철사를 힘으로 우그려 걸쇠를 감았습니다.

 

이 철사를 풀지 않는이상 절대 못열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봉해 놓고..앞쪽으로 걸어 나오는데...

 

머릿속엔 빨리 여길 벗어 나야겠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야 봐라.. 빨리 여기 나가자 재수없다...”

 

전 무서움을 잊고저 삼박굿에게 계속 주절대며 걸어 나갔습니다.

 

삼박굿은 아무말없이 저만 졸졸 따라 오고 있었구요..

 

거의 앞쪽으로 다 빠져 나와가는데....쿵..덜컹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먼가 싶어서 후다닥 뛰쳐 나왔는데.. 아 씨팍.. 앞문이 열려서

 

맞바람 맞아 마구 날뛰는 연마냥 퍼덕거리고 있네요...

 

우아...씨팍... 졸라 무섭더군요.. 이거.. 분명 아까 맨처음 와서..

 

걸쇄 걸려서 단단히 잠겨 있었는데...

 

으왁..씨팍..여기에 만약 저혼자 있었다면 필시 미쳤거나..

 

기절했거나 둘중에 하나였을겁니다.

 

다행히 삼박굿이 있어서.. 삼박굿...?

 

아 이쉐리 안보입니다... 아 씨팍 이 쉐리 어디갔노?

 

이순간만큼 면전에서 귀신본것 이상으로 무섭습니다.

 

이쉐리 뒤에서 잘따라 오는것 같더니.. 이 쉐리 어디갔노?

 

전 목청이 떨어져라 부릅니다.

 

“야.. 삼박굿.. 삼박아.. 어딧노? 삼박아아~~~~~”

 

미친듯이 불러대며 아까 왔던길을 되돌아 달려가니.

 

비닐하우스 중간쯤에 먼가 사람이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야.. 개쒜리야.. 니 거서 머하노? 씨박아 빨리 안따라오고!”

 

그때였습니다.. 이것이 또..쭈르륵.. 하더니.. 뒤쪽..어둠속으

 

네..그냥 쭈루륵...입니다. 이표현밖에 달리 쓸만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저 그냥 엎어 졌습니다.

 

아까 삼박굿이 왜 엎어 졌는지 알겠습니다. 정말 오금이 저리니까..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아서입니다. 그냥 퍽하고 엎어져 버렸습니다.

 

“행님..여깁니다. 저 앞에 있어요? 행님 어디 있어요?”

 

저 그냥 파닥 거립니다. 이게 일어 서고 싶어도.. 일어설수가..

 

아..일전에 마음여린 김심복이 왜 파닥거렸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앞에 고지가 있다.. 삼박굿이 기다린다..

 

절대 뒤돌아 보지 않아야 한다. 뒤돌아 보면 끝장이다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강타 했습니다.

 

일단 엎어진체로 180도 회전한다음..

 

앞쪽을 보며 처절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뒤돌아 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무섭도록 뇌리를 강타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뒤돌아 보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손전등..그제서야 손전등이 생갑니다.. 어디?? 불빛이 뒤쪽에서 제앞쪽을

 

비추는것을 보니 제가 엎어지면서 역시 내동이쳐서는..

 

지금은 제 뒤쪽에 있네요..ㅠㅠ...아후..씨팍.. 지랄을 하네..지랄을...

 

ㅇㅓ 떠ㅎ 게 이상황을 모면할수 있을까 아니 빨리 벗어 날수

 

있을까.. 저 뒤로.. 즉 얼굴쪽은 정면을 처다 보면서 뒤로 기었죠..

 

자동차 후진 하듯이 말입니다.

 

이야..한 2m정도 뒤로 이동하는데... 식은땀하고.. 온몸이 후덜덜

 

거리는데.. 아후.. 이순간은 제게 지옥의 가마솥과도 같았습니다.

 

겨우 손에 닿을 만큼 후진해서 손전등 잡고 앞을 비추니..

 

용기가 나더군요.. 그때서야 다리의 신경세포가 쭉 살아나며

 

근육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어 났습니다.

 

후덜덜 거리며 앞만보고 죽어라고 뛰었습니다.

 

앞쪽에 와보니.. 삼박굿이 앞문 잠그고 저처럼 철사 감아서

 

문봉쇄 막 끝냈더군요..

 

“행님 머하노? 빨리 여기 나가자...”

 

둘이 뛰었습니다. 기숙사를 향해.. 걸음아 나살려라......

 

“이 씨팍아 니 아까 뒷문에서 내 따라오다가 어디로

 

사라졌노?“

 

“먼소린교? 뒷문에서 형님은 오른쪽으로 저는 왼쪽으로

 

돌아 나갔잖아요“

 

“머라고? 이씨팍아 너 내뒤따라 왔잖아?”

 

“아이고 행님도 먼소린교.. 전 왼쪽으로 돌아 나와서

 

앞으로 갔는디 저도 행님이 저따라 오는줄 알았더만...“

 

“그라면 아까 중간까지 나따라 왔던거 모꼬?”

 

...침묵.....

 

둘이 몰골이 장난아닙니다. 둘다 흙구덩이에 뒹굴었으니..

 

체육복에 흙먼지가 시커멓게 ..저가 더 심했죠..

 

둘이 바리 샤워장가서 샤워 때리고 옷 공용세탁기에 넣고

 

빨고.. 오금이 저리면 소변이 마렵다고 했던가?

 

워낙 소변이 마려워 샤워 하면서 둘다 실례를..ㅋㅋ...

 

둘이 제방에 들어와서..남아 있는 맥주와 새우깡 펼쳐놓고

 

시원하게 들이킵니다..학과사무실에 짱박혀 있던 손바닥만한

 

냉장고 솔솔히 쓰입니다. 맥주가 션합니다..

 

“삼박이 니 솔직하게 오늘 본기 머라고 생각하노?”

 

“글세에~~~..”

 

“글세? 야 쉐리야 두둔 바리 뜨고도 본걸 몯믿나?”

 

“행님.. 진짜 귀신이란게 있는가에?”

 

“니는 처음본기가? 저때도 안봤나?”

 

“아니구..그게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첨봤다 아입니까...”

 

“나는마..그런경험 애법있데이..”

 

“정말이라에.. 진짜 귀신 봤어에?”

 

“음.. 그러니까...”

 

그날 택도아니게 밤늦게까정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잠도 안오고.. 아까 겪은일이..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둘다 멍하게 어리저리 시간 보내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요기서 줄이고 담편으로 갑니다. 이야기가 급진전을 합니다.

 

최대한 빨리 올려 드릴까?.. 애를 태울까?.. 너무 빨리 이야기 진행해서 이야기 바닥나면....

이제 추억이야기도 몇개 안남았는데.. 그냥 쭉 써버리고 마음 비울까?.. 우째 할까나?...

이제 몇개 안남았는데.. 후딱 다 써버리면... 그때 저는 떠나야할 입장...^^;;

제가 떠나는 마자막까지 잼있는 경험담은 다 올려 드릴께요...

 

 

 

 생각해보면 월래 무서운거 좋아하곤 했지만 이렇게 찾아보진 않았는데...친구때문에 더 찾아보는거 같아요 다들 친구중에 귀신보는 친구들 한명씩 있잖아요?? 크게 다친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던가 집에가다 운동장에 애들이 뛰어노는거 같이서 자세히 보니 없어져서 집에가서 자려고하는데 집에 책상에서 뛰어놀고 있다던가 가끔씩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저기누가서있지 않았냐고 했다던가 서바이벌에 참가해서 산장에서 여자아이 귀신한테 시달리고 1년후에 그여자아이 오빠 귀신한테 죽을뻔 했다던가 페허아파트에서 갑자기 문이 닫히고 밀실에서 귀신과 둘이서 라던가 산에 오르다가 자꾸 뭐를 물컹물컹 밟아 넘어져서 그리고 내려와 자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몸에 멍이들어서 우연히 카메라를 돌리고 있었는데 살펴보니 무언가 나를 계속해서 밟고 있었다던가 친구집에서 자고있는데 새벽에 밖에 뭐가 자꾸 떨어지길래 보니 여자사람이 떨어지길 반복하고 있었다는 그런이야기? 하나씩 있지않나요? 아 그리고 사진 안보이던가 다 나오게 고쳤어요 시간이 되면 오후에 완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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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러분 오랫만에 돌아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번 글 끝내고 갔어야 하는데..

워낙 다급한 사장넘의 꼬심바리에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더랬습니다.

회사에 큰 프로젝트가 추진중이여서.. 거의 눈코 뜰세없이 바쁩니다. ^^

글을 완결 못짖고 가버려서 늘 찝찝했었는데...

귀국하자 마자 여독풀고 바리 짱에 왔습니다.

한 몇달뒤에 또 나가야 됩니다. ^^

그동안 완결 못했던거는 완결 짖고 나가겠습니다.

올 첨 글 올리는거라 많이는 못 올려 드립니다. ^^

다음편에 제대로 읽을수 있는 분량으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번 회차는 인사차 들렀습니다. ^^

참 첨보시는분께서는 제 닉네임 완쪽 클릭하시면 제 글을 검색해서 보실수 있으니

1편부터 보심이 스토리가 이어질거랍니다. 그럼 ^^

 

 

삼박굿이 충격을 먹었는지 한동안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오뉴얼에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몸살에 다 걸리고..

 

여하튼 삼박굿과 임장사는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 왔죠.

 

물론 그이후로 야간 정찰은 당분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경험을 두 번다신 겪기 싫겠죠. 그리고

 

알게 모르게 종균장의 귀신이야기가 우리과에 퍼지고 있었죠.

 

점심시간 바로전 수업때였습니다.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고 하니 교수님께서 즉석 야외수업을 제안했습니다.

 

웃.. 장소가 바로 종균장 근처네요.

 

삼림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때 삼박굿이랑 임장사와 마침 생각이 난것이 있어서

 

종균장 근처에 왔습죠.

 

자세히 기억을 더듬어 그 소복녀가 했던 행동반경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종균작업하는 장소와 비닐하우스를 왔다 갔다 했었는데..

 

똑같이 따라 해 보았죠.

 

이쪽에서 잠시 멈추다가 다시 비닐하우스쪽으로...

 

대충위치를 보니 먼가 이상한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소복녀가 멈춘자리를 유심히 살펴보니... 예전에 제가 삽으로 땅을 팠던..

 

그 자리인것 같았습니다. 올겨울에 잠시 학교 들렀다가 조교 도와준다고

 

여기 왔었거든요. 그때 날씨가 애법 추워서 제가 모닥불 피울려고

 

그때 곡괭이로 구덩이를 파고 마른나뭇가지 모아서 불을 피웠지요.

 

그때 농과애들 작업하고 있었고. 조교랑 저랑 옆에서 거들었거든요.

 

그때는 이학교 정식 학생은 아니였지만 교수님이 경험삼아 한번

 

도와주라고 해서 조교랑 같이 오게 된거였습니다.

 

그때는 개학전이였고 사람이 없어서 제가 일일봉사했던 겁니다.

 

우연하게도 그때 모닥불 피울려고 구덩이판 자리가 그 소복녀가

 

잠시 멈추었던 자리랑 일치하는것 같습니다.

 

전 손으로 그 구덩이 흙을 한줌 쥐어 봤습니다.

 

불에 많이 그을린 흙이라 시커멓고 푸석 푸석 했습니다.

 

그때 반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손을 털고 일어났는데..

 

먼가 지극히...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여하튼 많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수업은 일찍 끝나고 점심 먹으러 기숙사로 올라갈 참이였습니다.

 

애들은 벌써 뿔뿔이 흩어졌구요.

 

삼박굿이랑 임장사랑 기숙사 가서 밥먹자고 말해두고..

 

기숙사는 정시배급이라 일찍가도 밥 못먹습니다.

 

시간 때울요령으로 종균장앞에 앉아서 담배한대 그슬리고 있는데.

 

몇몇의 사람들이 웅성 거리며 종균장으로 올라 오고 있습니다..

 

보니 농과 애들 같았습니다. 아마 종균장 점검하러 오나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머하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야외수업 여기서 했다고 둘러대고..

 

보니 농과 조교선생님도 있으시더군요.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들어 가서는 종균체크하고 그러시네요.

 

우리는 여기 계속 있지 벌쭘해서 내려 갈라 했습니다.

 

그쪽 농과애들 한서너명 됐던걸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 한녀석의 말에 막 내려가던 우리 3명을 발길을

 

바로 붙잡았습니다.

 

“야 요즘 여서 귀신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대. 크..여기 처음 만들때

 

무덤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한마디에 저랑 삼박굿이 바로 얼어 붙어 버렸습니다.

 

전 바리 돌아보고는 한마디 했죠.

 

“제가 얼마전에 여서 귀신 봤습니다. 근데 무덤이 있다는게

 

정말 입니까?“

 

그네들 저흴 뭐 보듯 신기하게 처다 보더군요..

 

“무덤은 무슨 무덤. 그리고 요즘세상에 귀신은 다 모꼬?”

 

농학과 조교선생님이 저를 뚫어져라 처다 보며

 

썩소를 날리 더군요.

 

“형님 걍 갑시다.. ”

 

삼박굿이 잡아 끄는 바램에 어쩔수 없이 걍 내려 왔습니다.

 

기숙사에서 점심먹고 다음수업 때문에 학과 사무실에

 

올라갔습니다.

 

마침 한선생님이 계시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우리 학과 건물 신축공사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학교내에서 가장 신식건물이라 다른과에 부러움을

 

사는 그런거죠..

 

그때 갑자기 제가 생각이나서 슬며시 종균장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직선으로는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우리건물 신축공사할 때

 

그곳을 만든것 같았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과신축공사 할때 불도저로 그곳 밀어서

 

종균장 만든거랍니다.

 

제가 다시 슬며시 귀신비슷므리하게 이야기 꺼내 봅니다.

 

한선생 한바탕 웃으시더니..

 

거의 딴세상 이야기를 듣는다 하고 역시 썩소를 날리 시는데..

 

음.. 먼가 떠올리시는게 있으신가...

 

“어 맞네.. 이건물 신축공사하기전에 터사진이랑 어디 본것

 

같은데.. 가만있자...“

 

학과사무실 캐비넷을 여시더니 몇군데 이리저리 찾아 보더니..

 

두꺼운 서류뭉치와 사진첩을 꺼내 옵니다.

 

몇 개 재미삼아 훝어보니..

 

신축공사 하기전에 터사진이랑 공사진행할 때 찍었던 사진이랑

 

수백장이나 될것 같더군요.

 

얼마되지 않아 우리는 종균장쪽 사진도 찾을수 있었습니다.

 

아마 농과쪽 일이지만 우리 신축공사에 포함되어

 

진행된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종균장이 들어서기 옛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행님 이것 보래이~~..”

 

임장사가 사진한장을 쑥 내밉니다.

 

보니 지금의 종균작업장 장소입니다.

 

즉 나무에 버섯종균 박는 작업 하는곳....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곳은 평평한데 유독 2곳이 애법 두툼하니

 

불룩 솟아 있는 둔덕이 보였습니다.

 

“행님 보이소..여기 여기 이 자리가 아까 불피운 그 자리 아닙니꺼?”

 

“맞다. 그라고 보니 그렇네.. 근데 이거는 무덤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작다 아이가...“

 

“사실 무덤봉분이라고 보기에는 터무니 없이 작았습니다.

 

그냥 조금 높은 둔덕정도 되겠네요..

 

“아임니다. 무덤 주인 없어지고 버려진 봉분이 수백년 지나도

 

그대로 있겠습니까? 깍이고 해서 거의 평평해지는 거라에..“

 

“수백년? 그래.. 듣고 보니 그렇네.. 난 요새 무덤만 생각해서리..

 

만약 이게 그러니까 조선시대나 그렇게 오래 됐다면 봉분이

 

거의 없어 졌을꺼네.,..“

 

우리 3명의 눈이 동시에 마주쳤습니다.

 

앞으로 그기는 절대 가지 말기로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3명의 추측성 발언은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학과내는 물론 여타 학과까지 소문이 쫘르르 퍼져 나갔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축구한게임 뛰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뜨거운 여름이

 

왔습니다. 곧 있으면 방학입니다.

 

그날....

 

학과 대항 뜀박질 한판하고 늦게까지 막걸리에 쐬주에..

 

젊음을 불싸르고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도.. 그 젊음의 불꽃은 꺼지질 않았는데...

 

너무 타오르다 보니.. 다른곳으로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농과에서 터졌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만...

 

술이 들어 가고 호승심이 오른 농과 과대가 귀신이야기에

 

필을 받아서 소문이 무성한 종균장귀신 체험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뭐 그동안 귀신 본다고 몇몇 학생들이 밤새 죽치고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우리이후로 귀신본사람이 없었습니다.

 

하기사 아무리 귀신이지만 밤마다 나타나는것도 아니고...

 

소문일뿐이라고 요즘 세상에 무신 귀신이라는 과학적 맹신도들에 의해서..

 

많이 사그라져 들었던때였습니다

 

아주 무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농과과대의 불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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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음.. 시간도 그렇고 스피드전개방식으로 써버렸습니다. 조금씩 살을 붙여 매끄럽게 써야지

하다가 역시 시간에 쫒기는군요. 대충 헤드라인을 따라서 이야기를 전개해 버렸습니다.

요개 그렇게 무섭지도 않지만 조금 길어 지는 이야기라서 앞으로 2~3편 정도로 더 끌고 가야

어느정도 결말을 지을수 있겠네요.. 그럼 ^^

 

그날 저녁 우리는 늦게까지 술파티를 벌이다가

 

 

전 기숙사에서 오전내내 퍼질러 자고 있었습니다.

 

“형.. 일어나라.. 수업 들어가야지...”

 

삼박굿이 깨우는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서 대충 씻고 걸치고 하고는

 

학과건물로 올라 가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어그적 어그적 올라 가는데...

 

기숙사에서 학과건물까지 가는중에 종균장쪽이 보입니다.

 

헐..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 야외수업인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누군가 한사람을 등에 업고 사람들에 둘러 쌓여서

 

걸어 내려 오고 있더군요...

 

조금뒤 사람들이 저희쪽을 지나갈 때

 

무슨일이냐고 물어 보았죠..

 

어제 술마시고 사라진 사람인데 종균장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됐다라고

 

하네요..

 

순간 감이 왔지만 태연한척 하며 가버렸죠. 몇일뒤

 

각학년별 과대가 모이는 날이라 참석했습니다. 마침 농과 3학년 과대가

 

제 옆자리에 앉아서 그때 일을 넌지시 물어 보았죠

 

이녀석 이야기 보따리 풀린것처럼 마구 쏟아 내더만요..

 

그러니까 사건이 있던 그날

 

농과에서 막걸리 파티하고 놀던중에 한녀석이 무서운 이야기를 꺼냈고

 

거기에 살이 붙고 기분이 업되어 4학년 농과과대가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사실 그때 종균장 만들기 직전에 마을 이장이 찾아와서

 

이터는 무덤터라 공사하기전에 이장하던지 제를 지내야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학교측에서는 잠시 조사하고는 무덤이 없다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원래가 학교땅이였고 조그만 야산이였기에

 

무덤이 설 자리가 아니였다고 하네요.

 

그때 포크레인으로 땅고르기를 할때 몹시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중단되었고 저녁 늦은 시간 포크레인 기사가

 

학생들 2명 데리고 포크레인 덮을 천막을 가지고 올라 갔더랍니다.

 

손전등 비춰가며 포크레인쪽으로 가는데 왜 하얀소복입은 여자가

 

포크레인 운전석에 앉아 있더랍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너무 놀라서 도망치듯이 내려 왔다는데..

 

 

다음날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포크레인이 작동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꼼짝 달싹 하지 않아 공사를 몇일 못했다 하더군요.

 

그때 자신이 같이 올라갔던 학생들중 한명이랍니다.

 

그때 자신이 1학년이였다네요..(지금 4학년과대죠..)

 

그사건이후로 그 포크레인 기사는 공사를 못하게 되었죠.

 

뭐 포크레인이 고장나서 그런것도 있지만..

 

솔직히 찝찝해서겠죠. 학교측에서 다른 포크레인을 불러서

 

공사를 마무리 했고 비닐 하우스도 세웠죠.

 

그런데 비닐하우스를 세우던 날 인부 2명이 난리가 났다네요..

 

분명히 비닐하우스 뼈대를 세워 놓고 갔는데..

 

다음날 오니 다 누워 있더라네요..

 

학생들이 장난칠 이유도 없고..

 

할수 없이 학생들 동원해서 다시 세웠다는군요.

 

근데 몇일뒤 몇 개가 또 무너졌다고 하더군요.

 

이건 바람이 불거나 해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고..

 

누가 인위적으로 무너뜨린거랍니다.

 

그래서 하루는 인부2명이 야간에 잠복근무를 했는데..

 

먼가 하얀것이 나타 나서는 비닐하우스 살대를 잡고

 

마구 흔들고 있는것을 보았답니다.

 

고함치고 막 달려나가는데.. 귀신같이 뒤쪽으로 사라졌고

 

계속 쫓아서 따라 갔는데 결국 못잡았답니다.

 

그일 이후로는 별탈없이 공사가 마무리 되고..

 

그해 겨울 첫 종균작업을 시작했는데..

 

농과에서 계속 체크해보니.. 종균이 계속 모자른다고 해서

 

누가 훔쳐가지 않았나 했더군요.

 

그때부터 간간히 야간 순찰이 생겼더군요.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귀신을 목격했고..

 

학교 전체에 소문이 쫙 퍼졌다네요.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의 4학년 과대는 군에 가게 되었고.

 

복학하고 나니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다른사람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아예 귀신이야기 조차 모른다더군요.

 

그때 당시 있던 3~4학년은 다 졸업했고..

 

군에 갔다온 사람들 빼곤 아무도 그런 사실조차 모른다고..

 

하두 궁금해서 학과 조교선생님께 물어 보았더니..

 

이야기 꺼내지 말라고 화를 내더랍니다.

 

그렇게 해서 종균장귀신 이야기는 끝이 났답니다.

 

근데 요즘 들어 다시 그 귀신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날 4학년 과대가 숨겨진 이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 분위기가 달아 올라서.. 몇몇이 가보자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다들 무서워서 꺼리고 했는데

 

4학년과대가 재미삼아 갖다 오는 넘에게 소정의 상품(?)을

 

준다고 하는바램에 몇 명이 종균장으로 올라 갔답니다.

 

모두 술이 떡이 됐던 사람들이라 자기네들끼리 호승심에

 

올라 갔는데 아무런 일없이 그냥 내려왔더랍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고 날이 밝았는데..

 

수업시간에 보니 한명이 없더라는 겁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자고 있나 했더랍니다.

 

마침 없어진 사람이 기숙사생이라 기숙사에 가보고

 

이리 저리 찾아 봤는데 보이지 않더랍니다.

 

그때 어제 종균장 올라 갈 때 보이던것 같더라해서

 

전부 종균장쪽으로 올라 갔는데 비닐하우스 안쪽에

 

흙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더랍니다.

 

그때 제가 지나가다가 본것이지요.

 

그날 첫수업이 11시부터라 오전내내 자고 있었거든요.

 

그사람이 그때 겪은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술이 너무 취해서 그곳에서

 

잠들어 버렸다고 판단했겠지요...

 

방학하기 바로 몇일전 우연히 삼박굿이랑 저는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방학전이라 부산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많아서

 

늦은 시간까지 학과 사무실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수고 했다고 조교선생님이 저녁밥값을

 

주시길래 삼박굿이랑 임장사랑 저랑 3명이서

 

시내에 나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그집이 이 일대에서 유명한 집인데..일명대패삼겹살.. 맛 죽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고기 좋아하시는 교수님들께서도 자주

 

찾는 곳이죠..

 

삼겹살에 소주한잔 최고죠..

 

우리는 열띤 종균장 귀신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어이 너희들 혹 00학과 학생이냐? 버섯재배하는곳에

 

또 귀신이 나와? 진짜야?“

 

순간 고개가 획 돌려 졌죠.

 

나이가 50대초반정도 되시구 머리가 많이 벗겨진신

 

아저씨가 한손에 소주병을 잡고 저희를 보고 계시더군요.

 

“에? 저 누구신지?”

 

갑자기 저희 자리쪽으로 와서 앉으시더니..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아저씨 삼겹살집 주인아저씨더군요. 여기 정말 많이

 

왔지만 매일 주인아주머니만 봐와서 오늘 처음 봤습니다.

 

몇 년전에 대학교에 귀신이 나온다고 해서 학교측에서

 

유명한 무당불러서 굿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무당 소개해주신분이 바로 자신이라고 하더군요.

 

농과대에 계신 교수님이랑 친분이 있으신데

 

자신이 소개해드린 무당을 불러서 굿을 했다네요.

 

그다음부터는 귀신이야기가 말끔히 가셔서 아저씨도

 

다행이다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이야기듣고

 

적잖이 놀라신 모양입니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그곳이 옛날 거의 봉분이 없어진

 

무덤터였는데 예고도 없이 파헤쳐서 무덤주인이

 

화가 나서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굿해서 진정시켜드리고

 

편히 주무시라고 기원도 했다고 했더랍니다.

 

다음날. 학과 사무실에서 저찾는다는

 

소리에 학과 사무실에 올라 갔습니다.

 

어라? 삼겹살집 아저씨가 와 계시네요..

 

“이노무쉐리..칠칠 맞게 이런거나 흘리고 다니냐?

 

고맙다고 말씀 드려라“

 

전 먼일인고 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내미는것이 어휴.. 아까까지 그렇게 찾고 있던

 

장부네요.. 이걸 어제 삼겹살집에서 나두고 왔던 겁니다.

 

마침 아저씨게 우리가 어느학과라고 말씀드렸던것을 기억하고는

 

직접 찾아와 주신거네요..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오느데 아저씨 따라 나옵니다.

 

“학생 저 나하고 같이 거기 한번 올라 가볼수 있겠나?”

 

아마 종균장을 이야기 하시는것 같은데..

 

전 삼박굿을 호출해서 3명이서 같이 올라갔죠.

 

대낮이지만 왠지 그곳만은 꺼려 집니다. 이제..

 

종균장에 와서 아저씨 이러저리 둘러 보시더니..

 

한곳에서 와서는 딱 무릅을 칩니다.

 

“이거네.. 이거.. 이것 때문이네...”

 

저하고 삼박굿하고 놀라서 멍하니 서있는데..

 

아저씨 급히 내려가자고 합니다.

 

저는 내려오면서 아저씨가 보고 있던 자리를

 

슬쩍 봤습니다. 일전에 내가 땅파서 불피웠던

 

자리였습니다.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기숙사에 나와서 집으로 하향했습죠..

 

무던한 방학생활을 만끽하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과대라 방학하기 1주일전에

 

미리 복귀했습니다. 올해 여름은 태풍도 많이오고

 

비가 무지 많이 왔던 여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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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번 종균장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창고 이야기처럼 논스톱스릴러 같은 결말이 있는건


아닙니다. 애초에 제가 이야기 했을껍니다.


다만 그 존재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올려 드리는거랍니다.

 

멋진 결말을 기대하셨다면 실망도 크실겁니다....^^;;

 

그리고 퍅셔내란 아뒤의 비밀.... 별거 없습니다. 순전히 제 실수로 말미암아...

 

virtuoso(비르투오소)란 이탈리아어입니다. 거장, 명인, 대가, 애호가, 수집가란

 

뜻입니다. 짱공 아뒤 만들때 무심코 실수해서 그리 된것입니다.

 

영어로 기입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글로 기입이 되버려서..

 

제가입하기도 귀찮고해서 걍 쓰고 있습니다.

 

퍅셔ㅐ내-->virtuoso를 한글로 치면 이렇게 되죠...

 

여기서 보기 싫은 ‘ㅐ’를 들어 내면 퍅셔내가 됩니다.

 

 

전편에 이어서.........................

 

개학하기전에 여러 가지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 부산하게 움직였죠.

 

개강 1주일전에 상경해서

 

기숙사도 오픈전이라 삼박굿집에서 일단 기거하면서...

 

그동안 별일 없었나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안부 묻고 합니다.

 

개강하고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 갑니다.

 

하루는 오전수업마치고 기숙사에 점심 먹으로 올라 가는데...

 

삽자루를 든 수명의 학생들이 종균장쪽으로 올라 가더군요.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엉망이 되었다고...

 

정리작업한다고 농과애들이 올라 가더군요..

 

개강하고 첫 주말이라.. 삼박굿이랑 임장사랑 여럿애들 기숙사에

 

모아 놓고 또 술잔치를 벌였죠..^^

 

그때는 컴텨가 아주 귀해서 제방에 있는 컴터로 애들이 레포트많이

 

쓰고 하던때라 밀린것도 있고 타이핑해야 하는것도 많고 해서

 

애들 줄줄이 불러 다가 노가다 시키고 있었죠..

 

이런 저런 이야기중에 또 종균장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방학바로전날 농과에서 종균장 때문에 회의가 있었답니다.

 

하두 이상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굿이나 머나 한번 해주는것이

 

어떠냐 했는데 교수진들의 반대와 학교측에 알려져서 좋은거 없다고

 

그냥 무마했다고 하더군요..막 이야기가 끝나갈때쯤 기숙사 문이

 

덜컥하고 열리더니 막 술심부름 보낸 1학년이 들어오더니

 

“선배들 아까 올라 오면서 보니까 종균장쪽으로 왠 사람들이

 

올라 갑디다“

 

제가 벽시계를 올려 보니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9시에 왠 종균장에 사람이 갈까 했습니다.

 

애써 무시하고 계속 술마십니다. 한번 올라 가 볼까 했지만

 

모두들 꺼려하는 눈치입니다.

 

다음날 비가 몹시도 많이 왔습니다. 일요일내내 비가 무진장 내리더군요..

 

전 기숙사에 틀여 박혀 하루종일 디아블로1편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때 디아1편 인기짱이였죠. 이넘 때문에 밤을 센날이 수두룩..

 

저녁때쯤인가 기숙사 넘어로 앰블런스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없이 앰블런스인갑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디 불났나? 아니면 사람이 다쳤나 정도 였죠.

 

월요일 아침 첫수업을 들어 가는데 시끌시끌한 분위기입니다.

 

먼일인가 했죠..

 

어제 일요일 저녁 한학생이 교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람을 치었는데

 

그 자리에서 즉사 했답니다. 더욱이 그 치인사람이

 

교내에서 기숙사생활을 하시던 농과 교수님 와이프랍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이 따로 생활하시던 기숙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계시던 젊은 교수님이셨는데 일요일이라 집에서 아내가

 

방문했었고 저녁늦게 돌아 갈려고 나서던 참에 교내에서

 

차에 치이셨답니다. 그리고 그분이 임신중이셨다고 하네요...

 

전 띵했습니다. 어제저녁 기숙사 넘어로 들리던 앰블런스 소리가

 

바로 이 사고 때문이였네요..

 

“아니 교내에서 무슨 운전을 그리 했나? 교내에서 속도낼때가 있나?

 

그래 운전은 누가 했대?“

 

그것도 농과학생인데 운전면허도 없고 운전한 차도 친구차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 인생도 쫑났고.. 더욱이 임신하신분을 치였으니...

 

그것도 2생명을 빼앗으니.. 미친넘 운전면허도 없는녀석이 그것도

 

술이 떡이 되도록 처마시고 교내에서 운전을 왜 하니..

 

전부 욕지껄이를 해댑니다..

 

그렇게 몇일이 갔는데.. 학교 분위기가 영 뒤숭숭합니다.

 

그때 저를 찾는다는 다급한 메시지에..

 

농과에서 절 찾는 답니다.

 

저희과에서 찾는것이 아니고 농과에서 왜 날 찾을까?

 

이상한 기분에 농과 사무실로 올라 갔습니다.

 

4학년 과대가 절 찾았더군요.

 

슬며시 저를 데리고 교외로 나가더군요.

 

데리고 간곳은 다름 아니라 대패삼겹살집..

 

마침 주인아저씨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던지

 

보더니 후다닥 일어 나더군요.

 

4학년 과대가 그 귀신에 대해서 먼저 묻더군요.

 

그래서 처음본 그때부터 지금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난뒤 4학년 과대가 이어서 이야기해

 

주더군요.. 놀라운 사실을...

 

몇일전 사고낸 학생이 바로 방학전 종균장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체 발견된 학생이였더군요.

 

4학년이고 취업준비중인 학생이였는데....

 

4학년 과대가 이야기 하기를 그 학생이 그날 술에 많이

 

취한상태에서 3명이 함께 올라 갔었는데..

 

같이 주위 한바퀴 둘러 보고 내려 오는데..

 

잠시 소변이 마려워 근처에서 일을 보는데...

 

나머지2명은 내려 오고 있었구요..당연히 따라 오는줄 알았겠죠.

 

다들 술이 많이 취한 상태라...

 

막 일을 보고 돌아 서는 순간 본것일껍니다.

 

그 소복귀신을... 엉겹결에 도망친다고 비닐하우스에 뛰어 들었는데..

 

그다음 부터는 생각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4학년 과대 말로는 그 학생이 정말 활달하고 성격 좋기로 유명한

 

녀석이였는데.. 그학생 친구들 말로는 방학동안 취업 때문에

 

도서관에 많이 있었는데.. 말도 안하고 영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더라고 하더군요. 더욱이 이상한것은 이친구가 담배를 많이

 

피는 애연가였는데.. 아무도 담배핀적을 본적도 없고 담밸

 

권해도 피지 않았다는 군요.. 다들 걍 취업이라는 것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때문이라고 그냥 넘겼답니다.

 

그리고 개강후 처음 맞는 일요일날 4학년 회식이 있었고..

 

술을 아주 많이 마셨는데 혼자 횡설 수설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날 사고가 나고 말았죠..

 

여기까지는 걍 사고 였다고 생각할수 있었죠..

 

4학년과대가 말한 다음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그때 사고나신 사모님의 남편 즉 교수님이...

 

4학년 과대 말로는 단순히 자신의 추측이라고만 했는데..

 

4학년 과대가 1학년때 즉 종균장 공사를 하기 전이였죠.

 

마을 이장이 무덤터 운운하고 학교측에서 조사를 했었는데..

 

그때 담당이셨던 교수 였답니다.

 

젊은 교수님이라 그런 미신은 믿지 않으셨을테지요.

 

현실적으로 공사가 빨리 진행되기를 바랬던거죠.

 

그 봉분 비스므리한 자리를 검토하던중에 좀더 세밀히 조사하지

 

않고는 바로 밀어 버리셨다는군요.

 

그리고 학교측에는 봉분이 없다라고 보고 했구요.

 

사실 그 부분은 평탄화 작업만 하면 됐던 부분이였기에

 

쉽게 밀어 버리신 거더군요.

 

그일후 시간이 가면서 알게 모르게 귀신 소동이 났었구요.

 

지금 4학년 과대가 2학년일때 아주 심했다고 했는데..

 

과대가 2학년 마치고 군에 갔고 다시 복학하니 귀신이야기는

 

깨끗이 없어진 상태였다라구요.

 

그때 삼겹살집 아저씨가 이야기를 이어 받았습니다.

 

이 고기집이 이 부근에서는 유명해서 종종 교수님들끼리 회식하러

 

오시는 모양입니다. 그 회식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엿듣게 된

 

아저씨는 굿을 해서 영혼을 달래 주면 된다고 넌지시 던진 모양입니다.

 

농과 교수님들은 상당히 고민 하셨던 모양입니다.

 

이런 미신적인 것 때문에 교수진이 움직이면 모양세도 안좋고..

 

그때 반대가 심했던 분이 그 당시 책임자셨던 젊은 교수님이셨는데..

 

나이 많으신 교수님들의 강요에 의해서...

 

어찌어찌해서 학교측에는 알리지 않고 방학기간을 통해서

 

삼겹살 아저씨 주도하에 아무도 모르게 날잡아서 굿을 하기로 했답니다.

 

당시 그동네 유명한 보살님이 계셨던지..

 

굿을 하고 위령제를 지내고 난다음부터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들 고개만 끄떡이며 귀신소문은 추억속으로 떨어 졌었죠..

 

그게 제가 이학교에 들어오고 난다음 다시 귀신이 나타난거죠.

 

제가 최초 목격자일껍니다..

 

왜 갑자기 나타나게 되었는지...저도.. 4학년 과대도.. 삼겹살 주인아저씨도

 

몰랐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4학년 과대는 지금 농과 심각하게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어서..

 

귀신 저주니 머니 해서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답니다.

 

아내하고 자식을 잃은 그 교수님은 거의 반실성 상태라네요..

 

그래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굿을 벌일것인지..

 

단순 사고로 넘어 가야 되는지 고민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날 소주가 아주 쓰게 느껴졌습니다.

 

기숙사로 들어온 저는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는데..

 

한가지 제 기분을 마구 억누르는 느낌 때문이였습니다.

 

2층 침대에 이불 뒤집어 쓰고 계속 계속 생각하다보니

 

약간의 실마리 같은게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편입시험 보기 전에 이 학교에 온적이 있습니다.

 

먼저 있던 대학교의 교수님 추천서를 들고 온날 말입니다.

 

그떄가 2월중순쯤이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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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완결 짖도록 해야 겠네요.. 괜히 쓸데 없이 이야기를 많이

 

늘일 필요도 없겠고. 있는 그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 교수님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의외로 그 교수님 그때 충격을 이겨내시고

 

지금은 학교에서 중견교수님으로 복직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종균장업장 완결편을 올려 드립니다. 인터넷 뒤지다가 제가 본것이랑

거의 흡사하게 나온 사진이 있어서 올려 드립니다. 손없는거랑

발없는거랑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제가 본것은 사진처럼 얼굴이 보이는것이

아니라 거의 머리카락이 치렁치렁 내려와서 얼굴생김새는 안보였습니다.

얼굴빼곤 제가 본것이랑 거의 흡사 하더군요..잠시 저도 놀랐음..

물론 이사잔은 합성사진입니다만.. ^^..

 

사고낸 학생과 아는사이였나?

 

 

종균장에서 귀신처음본것이 너냐?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등등...

 

사실 종균장업장이 저희과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기숙사생중에서 우리과 학생들이 번갈이 순찰돌곤 했거든요.

 

몇가지 추궁비슷한 질문을 받고 나오니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헌데 자꾸 뒤통수가 근질 근질한게 먼가 찝찝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그주 토요일 삼박굿이랑 임장사에게 내일 삽가지고 학교 나오라고 해두었습니다.

 

일요일 기숙사에서 3명이 점심을 먹고 삽자루 움켜쥐고

 

종균장에 올라갔습니다.

 

조금 살펴보다가 어렵찮게 이번겨울 제가 모닥불 피울려고 파두었던

 

조그만 구덩이가 보이더군요...

 

그때 몹시도 추웠기 때문에 땅이 많이 얼어 있어서...

 

곡괭이로 찍었던 기억도 나구..

 

“봐라.. 바로 이 자리가 맘에 자꾸 걸린다 아이가...”

 

“그때 공사전에 사진 본거 기억나제? 이 자리가 조금 불룩했다 아이가...”

 

“행님 그러다가 머라도 나오면 우짤낍니까? 우리 파지 맙시더..”

 

“시끄럽다 짜식이 겁은 많아 가지고...”

 

“놈*들이 칼을 뽑았으마.. 무라도 싸리야 될기 아이가..

 

잔말 말고 파보자카이...“

 

이제 더위는 끝자락에 걸려 있었지만.. 조금 몸을 움직이니..

 

덥더군요.. 마침 가지고 간 1.5리터 콜라를 들이키고....

 

담배 한 대씩 물었습니다.

 

“자 봐라.. 내가 여기 입학전에 울과 이교수님 뵈로 오지 않았겠어..?

 

그때 교수님 뵙고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는데.. 조교가 사람없다고

 

좀 돠달라고 해서리 여기 올라와서는... 종균파종하는거 돠 준다고 했는데...

 

우리팀3명인가 4명이 먼저 올라 왔지.. 그때 조교가 다른사람 오기전에

 

모닥불이나 피우자고 해서리.. 나랑 김삐리리랑 조삐리리랑 여기 구덩이

 

파서 모닥불 피웠더랬지.. 그 자리가 바로 요자리 아이가...“

 

“근데 몇일전에 자꾸 요자리가 밟히더라고.. 괜히 나혼자만의 생각 같지만

 

서도 이 자리가 무덤자리인거 분명한것 같데이...“

 

요까지 말하니까 삼박굿이랑 임장사는 쫄아서.. 영 찝찝한 기운이

 

얼굴위로 올라 오는 것을 여실히 느꼈죠..

 

“아따.. 쒜리들.. 머가 신경쓰이는거 있나..? 걍 확인해 보자 아이가..”

 

제가 삽을 들고 힘껏 파기 시작했는데...

 

팍하니 삽에 먼가 걸리면서 잘 안들어 가지더군요

 

“이기 모꼬?”

 

확 삽을 들어 올렸는데..

 

먼가 허연것이 쭉 달려 나오는데..

 

“우악.. 헹님 모꼬”

 

전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주저 앉았죠..

 

임장사는 삽을 공중으로 팽개치더니..뒤로 후다닥 내빼고...

 

놀란가슴 겨우 진정시키고 보니..

 

하얀 명주천 같더군요...오래 묻혀 있었던듯...군데 군데..

 

누렇게 변색됐습니다만.. 누가 보더라도 하얀 명주라는것을

 

알수 있었죠... 한 50cm가량 딸려 나왔는데..

 

온몸에 소름이 쫙 돌아 나오는데..

 

기겁을 하겠더군요..

 

“헹님아 고만하자.. 일나겠다.. 뼈따구라고 나오면 우찔끼고”

 

“시끄럽다.. 가만있어 봐라”

 

전 딸려 나온 명주천을 잡고 힘껏 힘을 주고 뽑아 봤죠..

 

의외로 쉽게 쑥 딸려 나오더군요..

 

명주천 끝부분에 먼가 두툼한게.. 먼가 를 싸고 둘둘말아서

 

 

묻어 놓았던것 같았네요..

 

뭉쳐진 그곳을 손으로 꾹꾹눌러 보니..

 

묘한 느낌이 전해 지더군요..

 

“헹님 진짜 그만두자...”

 

“아이 이쎄리들 말많네.. 가만..이거...”

 

전 둘둘말려진 부분을 살살 풀어 보니..

 

먼가가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거의 다 삭아서 확인이 어려운 부적같은 종이 몇장..

 

왜 부적인것을 알았냐 하면 주사부분은 여실히

 

남아 있었거든요.. 곡식종류인가 쌀인지..보리인지..

 

거의 구분이 안될정도의 몇가지.. 그리고 비녀

 

옛날 할머니들이 머리에 꼽고 다니시던 아주..평범한

 

일반 구리 같은 비녀더군요..

 

사실 이지경이 되고 보니.. 저 자신도 이거 못할걸

 

한것이 아닌가 소름이 쫙 오르면서 뒷꼴이 서늘해 지더군요..

 

대낮인데도 왠지 주위가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산위에서 불어오는 싸르륵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소복귀신이 옆에 있는 광경을 두둔으로 본것처럼...

 

쏴하게 느껴 지더라 이겁니다.

 

저도 이럴진데.. 삼박굿이랑 임장사는 저를 귀신 보듯이...

 

그순간 이상하게 여서 그만둬도 될진데..

 

기분이 참 싸하다고 해야 하나.. 찝찝하다고 해야 하나...

 

한편으로 계속 파보고 싶다는 충동이 너무 강하게

 

쏟아 나더군요..

 

에라이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이젠 좌우 폭을 늘려가며 구덩이를 마구 파내려 갔습니다.

 

음 한 무릅정도 깊이까지 파내려 갔을 겁니다.

 

너무 더워서 잠시 멈추고.. 담배한대 필려고 나왔죠..

 

“야 삼박굿 교대..교대.. 담배 한 대 필려니까..니가 파봐라..”

 

삼박굿 완전 개똥 씹은 표정으로 삽을 건데 받더니..

 

“에이쌍.. 한번죽지 두 번죽냐.. 진짜 무덤이면 뼈밖에 더

 

나오겠심니꺼“

 

라고 하더니 엶심히 파대기 시작합니다.

 

에고.. 말이 무섭다는것이..

 

한창 장초를 꽁초화 시키는 순간인데..

 

“헤..헹님아....”

 

다급한 삼박굿의 비명비슷한 놀람의 외침을 듣고..

 

후다닥 가 봤죠..

 

돌?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 석판 비스므리한...

 

즉 자연석이 아닌 분명 인공적인 석판 같았습니다.

 

삼박굿이 제일처음 걍 돌인줄 알고 파낼려고...

 

좌우 흙을 들어내다 보니..

 

전체 모양세가 들어나 있었습니다.

 

근데..왠지 모를 무거운 공기가 주변을 감싸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형님(진지해지면 표준말을 쓰는 삼박굿입니다.)

 

정말 그만합시다...이거 무언것 같습니까? 관뚜껑이지요!

 

관뚜껑 말입니다....“

 

녀석 그렇게 말하고 부들 부들 떠는 것이 여실히 보였습죠..

 

“비끼봐라.. 확인해야 될거 아이가..”

 

제가 삽으로 주위 흙을 계속 퍼내자... 아 씨팍..

 

혹시나 했는데.. 딱 관사이즈더군요.. 그러니까.. 우리가판곳이

 

만약 이것이 관이라면 제일 끝부분같았습니다.

 

음.. 구덩이가 폭이 한 1m정도는 되지 않안나 싶습니다.

 

자세한것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애법 폭을 넓게 판것 같다는

 

생각은 하는데.. 즉 그 구덩이 가운데로...석판의 끝부분이

 

나왔다는 겁니다... 다른곳은 다 부드러운 흙이고 돌멩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주먹크기 이하의 잔돌정도 인데..

 

이건 누가 보더라도..관이라 짐작코도 남을듯 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관이란 보통 나무로 만들지 석판을 쌓아서

 

관들 쓸줄 몰랐습니다. 나중에 그 무당이 설명해 주었는데.

 

이곳은 지세가 있어 묘석을 쓰지 못하는 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석재를 이용한 석관을 써야 되는 땅이라고...

 

만약 묘비를 세우거나 봉분주의에 돌이 쌓여 있으면 안되고..

 

관은 목관이 아닌 석관을 써야 되는 곳이라더군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더 이상 파 댔다가는 삼박굿이 절 한 대쳐서 기절 시킬려는듯한

 

표정이더군요..

 

여기까지 나온이상 더 이상 파댈 이유도 없었구요..

 

대충 주변 정리만 살짝 해 놓고는 쏜살같이

 

달려 내려 왔습니다.

 

보니 오후3시경이였습니다. 지금도 그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것은 그만큼 충격을 먹었다는 증겁니다.

 

그날 제 방에서 잠한숨 못자고.. 3명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날따라 바람이 왜 그리 불어 대는지..

 

기숙사 창밖으로 먼가 시커먼것이 지나가는듯한 환시현상에

 

시달리며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다음날 날 밝자 마자 비몽사몽간에.. 학과 사무실로 날아갔죠..

 

조교선생님 출근 기다라는 그 시간이 마치...

 

업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더군요.. 자판기 커피와 담배만 아작내면서

 

3명이서 쪼그리고 앉아서 기달렸죠..

 

드뎌 조교 선생님이 오시고 3명이서 폭풍우 쏟아지듯...

 

어제 일을 까발렸습니다.

 

조교 선생님 황당하게 눈뜨시고 저희를 바라 보시더니...

 

현장으로 같이 뛰어 올라 갔습니다.

 

그장소를 보시더니... 농과에 연락하시고...

 

그날 하루 수업이 어께 진행 됐는지 몰겠고..

 

애들 우리 3명 둘러 싸고 이야기 해달고 졸라대고..

 

마지막 수업끝나고 학과장 교수님께 불려가서..

 

정말 돼질나게 야단 맞았습니다.

 

니들이 모꼬? 쓸데 없는 일 했다고 .. 정말 엄청 야단 맞았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습니다.

 

전 매일 관속에서 그 소복귀신이 터 나오는 꿈을 꿔더랬습니다.

 

울방은 총4명이 쓰는 방이였는데.. 그날 하루는 3명이 다 나가고

 

저만 남았더랬습니다... 평소 같으면 오예~ 한 상황이지만...

 

그날 정말 무서웠더랬습니다. 제가 2층 침대를 썼는데..

 

얼마나 오금이 저리던지.. 새벽까지 불 다 껴놓고.. 있었죠..

 

그러다.. 갑자기 잠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갑자기 곤히 잠을 잔것 같았는데..눈이 번쩍 뜨이는 겁니다.

 

어둠... 어둠.. 분명 불을 다 켜놓고 문잠그고 있었는데..

 

불이 나가 있더군요.. 그순간 온몸이 굳어져 버려서...

 

거의 기다시피 스위치 있는곳으로 다가 갔습니다.

 

스위치는 입구부분에 있었죠..

 

침대에서 기다시피 내려와서.. 입구쪽으로 침삼키며 다가가는데..

 

갑자기 일어나서인지 어둠에 적응이 안되서.. 마치...

 

칡흙같았습니다.

 

가슴이 쾅쾅 거리며 쏴대고 난리도 아니였죠..

 

손을 더듬 더듬 거리다가 스위치가 아니고 문손잡이가 닿더군요.

 

아.. 문이라도 열면 복도에서 빛이 들어오겠구나 해서..

 

문을 싹 열었죠.. 다행히 복도에서 조금이나 빛이 들어오더군요..고개를 내밀고

 

저편을 바라 보니 을쓰년 스럽게 아무도 없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다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니기미.. 씨이바~ㄹ”

 

반대편 복도 끝부분에(저희 방이랑 거의 5~6m정도 거리...)

 

정말입니다.!!!!

 

하얀먼가가 복도 중간쯤에 메달려 있더군요..

 

씨팍 그 치렁치렁한 긴머리 하며.. 손도 발도 안보이는 차림새하며..

 

“헉”!!

 

단지 그뿐!! 비명도 머도 없습니다. 단지 헉하면서 숨이 딱 멎는데...~~

 

오메..환장할것....조금만 더있었으면 심장이 딱 ...하고는..~~

 

“님하 즐생(生)하셈..” 하면서..멈출것 같았습니다..

 

순간 문을 쾅 하고 처 닫았는데...

 

오른손이 자동으로 스위치를 찾아서 켜주지 않았다면..!!!

 

오늘 이순간 이 글을 쓸수 없었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날일을 떠올리는 순간이면 그순간 모든 공포를 극복하고

 

쥔장을 살려야 겠다고 본능적으로 움직인 나의 오른손에..

 

무한한 경의와 존경을 표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그때는 순간적으로 의식이 달아난 상태였으며

 

극도의 패닉상태에 있었던바...

 

모든 감각과 시신경 조차 안드로메다행이였으며..

 

뇌가 순간적으로 워프해버려.. 아무런 느낌이 없는 상태였다이겁니다.

 

그순간에 나의 오른손이 마지막 의식을 놓지 않은체..

 

혼심의 힘을 다해 스위치를 올렸던 거였습니다.

 

아~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며 나의 오른손에. 무한한 존경심을

 

가집니다...ㅠㅠ..

 

불이 번쩍 켜지자.. 안드로메다로 날아 갔던 감각이 다시 돌아 왔고..

 

워프했던 뇌가 renew해져서 겨우 숨을 내 쉴수 있었습니다...

 

전 문 손잡이를 움켜 쥐고 사력을 다해 밀어 붙였습니다.

 

못열고 들어오도록 말이죠..

 

왜 그랬냐구요? 전들 알겠습니까? ㅠㅠ..

 

미친듯이 밀어 붙이면서 멀 생각했는지 아십니까?

 

“이런 씨바ㄹ 저년이 벽뚫고 들오면 조ㅈ 된다..”였습니다...ㅠㅠ..

 

몇분? 10분?20분?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안납니다..

 

얼마나 그지랄을 떨고 있었는지..

 

삐이꺽.. 딸그락 딸그락..짝..짝..

 

에효.. 어떤 놈의 방문이 열리고 누가 쓰레빠 끌고 가는 소립니다.

 

한숨이 폐부 깊숙이 트림 올라 오듯이 쏟아져 나오는데...

 

온몸의 힘이 쫙 빠지며 얼굴을 쓰다듬는데..이런..

 

얼굴이 흠뻑 젖어 있더군요..

 

잽싸게 문열고 나와보니 막 어떤 녀석이 제방을 지나가고 있더군요..

 

팬티 차림에 쓰레빠 신고는 화장실 가는것 같았습니다.

 

보니 그녀는 당연히 없었겠죠..

 

재빨리 그녀석을 따라 화장실 가서 머리에 찬물 끼엊고는

 

녀석이 일 끝내고 나올때 따라 나와서...

 

다른놈 방에 기들어 갔습니다

 

후배녀석 방이였는데.. 신나게 퍼질러 자고 있더군요..

 

그녀석 죽일듯이 깨워서는 제방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 먼일인가 시퍼서.. 놀란 토끼눈뜨고 잠에 들깬

 

상태에서 저를 봅니다.

 

“선배 꼭두새벽에 무슨일입니까?”

 

“응? 아.. 혼자 심심해서.. 니 .. 고만 여서 자라..아무도 없다 아이가”

 

“아니 선배도 참... 저 걍 자러 갈랍니다..”

 

“이 * 선배가 여서 자라카면 자는기지 무신 말이 많노”

 

제가 화를 팍 내자 욘석이 조금 쫄았는지..

 

“아이씨 선배.. 먼일인데요? 저 잠자리 바뀌면 잠 잘 못자는데...”

 

“시끄럽다.. 고만 내 밑에서 디비 자라.. 빨랑...”

 

에이참... 녀석 정말 귀찮은듯.. 왕짜증 나는 표정으로

 

불을 끄더군요..

 

차마 불끄지 마라는 소리는 못하겠고..

 

그나마 사람이 하나더 있다는 안도감에..

 

이불 뒤집어 쓰고 발발 떨었죠...

 

갑자기 누군가 마구 흔들길래 부스스 일어나니..

 

오 삼박굿.. 오메 반가운거.. 삼박굿아.. 전 허우적 거리며 매달렸는데..

 

“헹님 수업안들어 갈란교? 짐 몇신지 아는교?”

 

그날 수업 받는둥 마는둥하고는.....

 

수업끝나고 삼박굿 집으로 원정 같습니다. 녀석이랑 소주한잔 노가리

 

풀다가 간만에 꿀잠을 잤네요..

 

그렇게 이번주는 삼박굿집에서 신세를 졌습니다.

 

다음날 서서히 본연의 임무로 복귀해서는 다시 평온한 학교 생활이

 

시작돼서리...

 

그날 왠지 삼겹살이 땡겨서.. 우리 3명은 대패삼겹살 식육식당으로

 

고고 했습죠...

 

그날 4명이서 삼겹살 십인분넘게 마시고 소주댓병 깟습니다.

 

왜 4명이냐구요.. 쥔장 아저씨까지 4명이였습죠..

 

그날 그니까.. 우리 3명이 관을 발견한 이후에 어떤일이 있었냐...

 

참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었더군요..

 

농과는 발깍 뒤집어 져서.. 사람 통제하고 인부시켜서...

 

들어내 보니.. 역시 관이였답니다...

 

헌데 그 관을 처음 발견한 것이 놀랍게도 저희가 아니였습니다.

 

4년전인가 5년전인가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 책임을 맡으셨던

 

교수님이셨더군요.. 인부 몇 명이 이상하다고 보고 했고..

 

현장에서 교수님이 그 석관을 보셨다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걍 덮으셨다고 하네요. 어짜피 여기는 땅팔일도 없는곳이고

 

종균작업장이라고.. 그래서 무시하고 덮었다는군요.

 

학교측에서는 공사 빨리 끝내라고 제촉하던 터였고..

 

괜히 머라도 나오면 신고도 해야하고 허가 나오면 이장해야 하고..

 

또 이장비용이 들던지..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였겠지요..

 

시간도 다 허비하고... 그러니 아무일 없듯이 무마 시켰더랬어요..

 

근데 작업 끝나고 귀신 소동이 벌어져서...

 

학교측에는 보고 안하고 방학이라는 틈을 이용해 굿을 한거였습니다.

 

그뒤로 귀신소동은 없어지고.. 다시 제가 나타나서..

 

불피운다고 구덩이 판것이 그 자리였는데...

 

자 모든 일의 시초가 저 더군요... 아직도 끔찍 합니다만..

 

그때 무당이 굿걸이 하면서 비책인지? 먼지 그 땅속에 부적(주술적개념)을

 

명주에 싸서 묻었고 그위에 다시 액막이 처리를 해 놓았는데...

 

제가 겨울 꽁꽁언 땅을 판다고 곡괭이로 찍어서 파냈는데..

 

그 꽁꽁언 한덩어리 흙속에서 두 번째 액막이가 뽑혀서 나온거였습니다.

 

나중에 무당이 종균장 비닐하우스 흙속에서 발견했다더군요..

 

아마 그 꽁꽁언 흙덩이가 녹아서 다시 펴졌고.. 비빌하우스 흙보수작업할 때

 

주위에 흙 퍼 나르면서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그 액막히 한것이 딸려

 

들어간 거겠죠..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그리고 다시 나타난 그 귀신...

 

무당 말로는 젊어서 병들어 죽은 처녀라더군요..

 

그래서 비녀를 넣어두어.. 결혼못하고 처녀로 죽은 원혼을 달래주는 동시에..

 

음식(곡식)을 넣고 이거 드시고 비녀도 갖으시고 한을 달래시고...

 

다시 나오지 마시라고 그 위에 강한 액막이를 한거였는데..

 

그 액막이를 제가 들어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조금만 더 빨리 제가 이것을 알았더라면..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그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않았나..

 

그때 책임자셨던 젊은교수님 부인되시는분이 .. 사고로... 아..

 

이것을 그 처녀 귀신의 복수라고 해야할지.. 정말 우연한 사고라고 해야할지..

 

그때는 모두들 귀신의 복수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요며칠전 무당이 다른곳에 터잡아 놓고.. 이장했다더군요..

 

그러니까.. 대충 맞춰보니.. 제가 기숙사에서 귀신본날이 이장한 날이였습니다.

 

종균장쪽은 사람을 통제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곳에서 그동안 무슨일이

 

진행되었는지 몰랐거든요.. 소문도 없고..

 

휴..나를 보러 인사하로 왔는지.. 날 데려 갈려고 왔는지...

 

끔찍한 사고사에.. 그날 술이 많이 취해서 기숙사에 기어 들어 왔는데..

 

이상하게 무서운생각도 안들고 해서 편안하게 잘 잔걸루 기억됩니다.

 

그이후.. 한 보름동안 귀신이야기에 학교가 술렁 거렸는데..

 

아무런 목격담이나 사고사 없이 제가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4학년때는 종균장에서 숯불에 고기 구어 먹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자 길고 길었던 종균장이야기를 마칩니다..

 

너무 길었고..오랫만에 올리는 통에...많이 죄송합니다....^^...

 

마지막 시즌이야기는 아예 다 정리 해놓고 붙여쓰기 방식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에피소드 몇 개에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저는 이제 퇴청합니다. 더 이상 들려 드릴 이야기도 없고...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만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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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공유 퍅셔내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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