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막창 구이 집에서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09.29 07:18조회 수 1839추천 수 2댓글 2

  • 7
    • 글자 크기


1

 

 

 

 

 

 

 

 

 

안녕하세요 퍅셔내입니다. 무더운 여름때문에 숨이 팍팍 멎는 듯한 계절입니다.

 

건강이 최고지요.. 이럴때는 머든 잘 드셔야 합니다. 잘 먹어야 몸의 기운이 충만해서 더위를

 

버틸수 있거든요.

 

먼저번에 잠깐 언급했다 시피 제 회사가 건축일을 합니다. 제가 또 해외 업무파트에 속해 있어서

 

해외로 많이 나 다닙니다. 여기 글 올리기 시작할때 막 부서가 옮겨 졌구요.

 

잦은 출장과 시간 때문에 여기 글 올리는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되버려서..

 

버섯 종균장업장을 마지막으로 글 올리지 말자 라고 했습니다.

 

간만에 휴가 받아서 여기 들어와 그간 못본것들 정리 하다가.. 제글 다시 한번 리뉴 해보고...

 

몇가지 못썻던 이야기들이 좀 남아 있어서.. 휴가철을 빌미로 글이나 몇편 남겨 볼까 하고 들어와

 

봤습니다. [에피소드7] 버섯 종균작업장--[복귀신고]편에 올려 드렸던 지역에 드디어 저희 회사가

 

콘도형 아파트 설립계획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잠시만에 맞보는 꿀같은 휴가 입니다.

 

제 이야기는 1편부터 쭉 이어 오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옛날 회사 창고 이야기편에

 

나오는 최모군이 나옵니다. 그럼 한번 무더운 여름 저의 휴가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 먼저 제 이야기는 늘 강조했다시피 100% 허구가 아닙니다. 진짜 세상살다 보면 별 희안한 인간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그 별종들 중에 저도 한명이라고 생각하시고 걍 이야기 이겠거니 하면서 읽어 주시고

 

함부로 귀신이니 머니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10에 9홉은 이로울것이

 

없는 존재입니다. 수호신이나 조상신 빼고는 이로운 존재는 거의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이라도 보게 되거나 경험을 하게 되면 같은 일이 또 발생할 확률이 높아 집니다.

 

좋은쪽으로 갈 확률보다 정신이 피폐해지고 안 좋은일만 일어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그냥 내가 사는 삶에 충실하고 이런 부류는 그냥 영화나 드라마로서만 충족 하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에피소드8] 막창 구이 집에서 --[1편]

 

전 예전에 막창을 잘 먹지 못했습니다. 비릿한 내음때문에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제가 직장생활할때쯤 요 막창도 발전을 많이 해서

 

좀더 고소해지고 비릿한 내음도 없어 졌지요.

 

예전 기억 때문에 망설이다가 회사 사람들 하고 한두어번 먹게 되었고

 

어라..생각보다 먹을만하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골집도 생기고 주인아저씨랑 친해 지고 그랬습니다.

 

거의 2주에 한두번정도는 갔던것 같네요..

 

그 막창집 이름이 가물거리네요. 지금은 없어졌지요..

 

뒷골목막장인가 먼가 그러네요.. 일단 뒷골목막장이란 이름답게.

 

막창골목 제일 안쪽에 제일 허르스름한 막창집인걸루 기억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제일 오래 되었다는것이죠.

 

당근 맛도 제일 좋다구요. 그 동네 다 맛본 사람이면 이집을

 

최고로 치죠. 쥔 아저씨도 나이가 50대후반쯤 되신분이고 잔정이

 

참 많았던 걸루 기억합니다.

 

보통 새벽2시까지 영업을 하셨는데 늘 사람이 북적였죠..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잔업이 남아서 늦게 까지 일하다 보니

 

쐬주한잔 생각나는거 당연하겠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에

 

막창골목이 있으니 ....

 

그날도 달콤 쌈싸름한 쐬주한잔의 유혹에 못이겨 저와 최과장나리와

 

쫄2명해서 4명이서 갔습니다

 

그때가 늦은 10시경이였습죠. 6월달이였던가..아마 맞을겁니다. 6월달쯤

 

되었지요. 글고 1999년도 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밀레니엄인지

 

지구멸망인지 말이 많았던 시절이라...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에 지구가 멸망한다길래..

 

그때까지 잘먹고 잘싸다 가자가 제 신조였죠..크흡...

 

여하튼 그날도 주거니 받거니 하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꼬소한 막창구이와

 

함께 살짝 들이키는 쐬주한잔..캬~ 이맛이야 합니다.

 

최과장(이사람 옛날 회사창고이야기편에서 나왔던 멀대같이 키컷던 그노마

 

입니다 최모군이였죠. 그때 지사에서 근무하다가 본사로 복귀한 녀석입죠

 

복귀하자마자 저 때문에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늘 떠들고 다니는 녀석)

 

그때는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짐은 과장입니다.

 

그때일은 두고 두고 회자 되다가 짐은 추억이 되었다죠..

 

최과장이랑 저랑은 맘도 통하고 일하는 스타일도 비슷해서 그때 이후로

 

잘 지내고 있습죠. 쫄이 많아서 늘 스트레스도 많이 받던 때고.

 

쫄 교육차원에서 이렇게 작은 술자리들이 참 많았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때 부사수로 델꼬 다니던 쫄1과 쫄2는 신세대답게 사고개념이

 

초근대적에 귀신이나 그런 존재는 영화속에나 만날 수 있는 정도..

 

과학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시대적 사고에 아주 충실한 녀석들이었죠.

 

쫄1은 분위기 메이커에 농담도 잘하고 사고가 아주 밝습니다.

 

쫄2는 수리적 사고에 뛰어나서 계산이 빠르고 판단력이 좋았죠.

 

잘만 하면 회사에 충성할수 있는 고급인력을 만들 수 있겠다하여

 

제가 떠 맡게된 신뺑이 들입니다..

 

요넘들 고참님 말씀 새겨 듣는다고 늘 이렇게 야근도 동참하고

 

술자리 안빠지고 끼여 들곤 합니다.

 

하하.. 잼나게 떠들고 하다 보니 벌써 12시가 되었습니다.

 

자 슬슬 일어나 볼까 술도 얼큰 되었공...

 

슥 일어나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오늘은 손님이 많이 없습니다.

 

쥔 아저씨도 저만치 멀건히 앉아 계시고..

 

헌데 유독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네요..

 

여성분.. 그것도 혼자 쐬주 시켜놓고..나이는 20대후반정도?

 

먼 일이길래 여자 혼자 막창 시켜놓고 쐬주 마시는지..

 

얼핏 봤는데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더군요..

 

‘거참’ 하면서 그날은 그렇게 막창집을 나왔네요..

 

몇2주뒤.. 그날은 쫄1이 앵겨 붙으며 술한잔 사달랍니다.

 

요넘시키.. 슬슬 정도 들고 하니 술자리 밝히기 시작합니다.

 

할수 없이 요넘이랑 쫄2데리고 뒷골목 막창갑니다.

 

그때 6시 마치고 좀 정리하다가 갔으니 7시정도에 막창집에

 

도착할수 있었죠. 에고.. 사람 많더군요..

 

비집고 들어가서 좁은 틈에 자리잡고 쇠주 돌리기 시작합니다.

 

1시간 정도 마셨나.. 먼가 하늘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아~ 이런류의 막창집은 걍 길거리에서 상판때기 펴놓고

 

먹는곳인데.. 비가 오면.. 끝이졍..

 

후다닥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지만.. 이미 만원상태..

 

약간 정리하다가 보니 그칠비가 아니더만요..

 

잠깐 사이에 손님들 후다닥 빠져 나가고..고맙게 자리 하나

 

비더군요. 가게 안에 해봐야 6테이블뿐이니..

 

비가 점점 거세지더니.. 폭우로 변해 갑디다..

 

이거 걍 일어 서기에도 멋합니다. 골목길이라 택시 잡아타야하면

 

한창 걸어 나와야 하는데

 

이 비면 거의 샤워하는 수준이걸랑요..

 

아저씨 비 쫄닥 맞아가며 밖에 내놓은 테일블 정리 하시공..

 

이차 저차해서 술돌리고 나니 벌써 9시가 훌쩍 넘어 갑니다.

 

그때까지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립니다. 물론 조금전보단

 

많이 힘을 잃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내립니다.

 

우리들 이제 결정의 순간을 접하게 됩니다.

 

여서 더 마시고 비가 멈출때까정 기다릴것인가?

 

아님 과감히 이 비에 온몸을 내던지며 앞으로 나갈것인가?

 

2:1로 제가 밀렸습니다. 쫄1과 쫄2는 더 마시자..

 

전 언제 그칠지 모른다 걍 가자로..

 

뭐..당연히 더 마시기로 합의 보고.. 배도 넘 부른데...쩝...

 

전 건성 건성 잔 부딪치기로 버티고 있을때.

 

쫄1이 화장실을 갑니다. 흠.. 간지 꽤 된것 같은데..안옵니다.

 

“야.. 쫄1 술 된것 같다 이쉐리 화장실에 엎어진것 아니가?

 

니가 가봐라.“

 

쫄2가 부스스 일어 서더니 장실 갑니다.

 

5분,,,7분..10분.. 이쉐리들 올생각을 안합니다.

 

짐 저포함 3테이블 돌아 가고 있습니다.

 

다른 2테이블에 있는 사람들 곤두레만드레 됐습니다.

 

보니 거의 인사불성 수준이더군요. 아마 그들도 비그칠때까지

 

기다리자 하면서 마신거겠죠..

 

‘얼래 임마들 모하고 있노’

 

할수 없이 제가 일어나서 화장실 가봅니다.

 

 

 

 

다음편으로 ㄱㄱ

 

 

 

 

 

 

 

 

 

---------------------------------------------------------------

 

2

 

 

 

 

 

 

 

 

 

 

장실은 가게 안쪽에 바리 있습니다. 문열고 좁은 길 2~3m정도

 

걸어나가면 옛날 퐁당 수세식 화장실 하나 달랑 있습니다.

 

이런곳은 남자/여자 화장실 구분이 없으니 달랑 하나입죠..

 

노크해봅니다. 답이 없습니다. 열어 봅니다. 암도 없습니다.

 

어라? 요것들이 어디갔나? 어라? 어라?

 

분명 출입구는 하나뿐이라 일보고는 가게 안으로 다시 돌아와야 정상입니다.

 

헌데? 이녀석들 어디로? 그때 술도 취했겠다. 올바른 판단이 안됩니다.

 

일마들 얼로 갔노?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하나뿐인 60와트짜리 백열등이

 

반짝 반짝입니다. 뒤가 써늘해 지는것이 느낌이 묘해서 휙 뒤돌아 섰습니다.

 

암도 없는 텅빈 공간만이 있더군요..

 

헌데 왠지모를 이 싸늘한 기분은 왜인지... 느낌이 묘합니다.

 

술이 확 깨버립니다. 그리고 안쪽에 문이 하나더 있습니다.

 

이 문은 집안쪽으로 연결된 문입니다.

 

여긴 손님이 아니라 일반 가정집으로 통하는 문인데..

 

윗층에 사는 사람들이 여기 손님이 북적이니 문을 걍 봉인해 놓았던 걸루 기억되네요.

 

막창집쪽으로 안나왔으면 갈곳은 여기 뿐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번에도 여기 오면서 힐긋 본적은 있지만.. 녹슨 손잡이 하며

 

굳게 닫혀 있어서 열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살짝 가서 손잡일 잡고 당겨 보니.. 어라 쉬이 열리는 겁니다.

 

시커먼 어둠이 내려 앉아 있어서.. 사물 식별이 안되요..

 

비록 뒤에 백열전구가 있어서 그나마 짙은 어둠은 아닌데

 

사물 식별은 어렵습니다.

 

조심스레 안쪽으로 들어 가는데 발에 먼가 툭 채입니다.

 

머꼬? 하면 더듬어 보는데.. 신발이 만져 지더군요...

 

이런 재기랄.. 사람 발 같습니다.

 

아이고.. 번개에 맞은것 처럼 정신이 바짝 타오르더군요..

 

엉겹결에 주머니에서 라이타를 커내 켰습니다.

 

비에 젖어서 잘 안켜집니다. 놀란 토끼가슴을 쓸어 내리며

 

겨우 불을 댕겼습니다. 아 사람 불르러 뛰어갈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워낙 당황해서.. 작은 불빛에

 

찰라의 순간 사람이 엎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양다리를 잡고 밖으로 당겼죠..

 

쫄1입니다. 전 기겁을 하고 뺨을 때렸죠..

 

화들짝 정신을 차리던 쫄1원, 저를 보더만 부들 부들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먼가 상당히 당황한 모습이였습니다.

 

“무신 일이고? 왜 여기 자빠져 있노?”

 

“과,,과장님..화..화장실에.. 사람이 목매달고..죽었어요”

 

“뭐라?. 얌마 방금 화장실 봤는데 암도 없어? 니 미쳤나?”

 

전 녀석이 술먹고 헛것을 봤겠거니 했죠..

 

“저 정말 이라에.. 분명 봤어예?”

 

“짜슥이 뭐라 캐삿노? 왠 술먹고 헛소리고? 이런 자 들다 봐라?

 

여기 머가 있다고 그러노?”

 

제가 우물쭈물 거리는 쫄1을 끌다시피해서 화장실문을 활짝 열어 젖혔습니다.

 

텅빈 공간에서 냄새만 지독하게 올라 옵니다.

 

한동안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던 쫄1이 고개를 푹숙이며 아무말도 못합니다.

 

먼가 충격을 받은것은 분명했는데.. 왜 출입구쪽이 아니고 반대쪽으로

 

기어 들어가서 쓰러 졌는지 모르겠더군요..

 

술 취해서 헛것을 봤거나 혼자 쇼를 했나 했습니다.

 

녀석을 데리고 다시 가게 안으로 왔습니다.

 

보니 넘어질때 머리를 심하게 받았는지 이미에 커다란 혹자국이

 

나있더군요.. 얼굴도 좀 기스났고.. 무릅도 멍이 들었는지 절뚝 거립니다.

 

이쉐리 심하게 넘어 졌구만..했습니다.

 

반쯤 남겨진 소주한병을 들어 따라 주고 다시 차근차근 물었습니다.

 

쫄1원 소변을 보러 화장실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있더랍니다.

 

그것도 여자.. 너무 놀라서 문을 바로 닫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세가 조금 묘하더랍니다. 긴치마를 입구 서 있었는데..

 

이게 서있었던건지 매달려 있었던건지 순간 아리송했답니다.

 

그래서 큰소리로 죄송하다고 아무일 없냐고 물었는데 아무런 답도 없더랍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그러나 하며 잠시 기다렸는데도 인기척이 없길래..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더랍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문엽니다. 문엽니다. 문엽니다’라고 몇 번을 말하고 문을 열었는데..

 

왠 치마입은(긴치마였던걸루 기억한답니다.)여자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랍니다.

 

순간 말문이 막히고 너무 무서워서 엉겹결에 뛰어 나갔는데..

 

아마 너무 당황해서 반대편으로 갔었나 봅니다. 귀신이였다기 보다 사람이 진짜

 

자살한줄 알았겠죠...

 

문열고 들어 가는데 누가 뒷덜미를 확 잡아 끄는 느낌이 들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는데

 

먼가 심하게 얼굴을 때리더랍니다. 갑자기 쾅 하고 몸에 충격이 오면서 머리가

 

하얗게 되더랍니다. 그 후론 내 얼굴을 본것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때 쫄1이 주위를 휘둥그레 둘러 보더니 쫄2를 찾는겁니다.

 

“아 글마는 니가 안오길래 내가 가보라고 보냈잖아..”라고 말하기 무섭게

 

온몸이 굳어 지더군요..

 

저도 정신이 없어서 쫄2가 어디갔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죠.

 

“이..일마 어디갔노?”

 

순식간에 저랑 쫄1이 사색이 되어 다시 화장실쪽으로 뛰어 갔습니다.

 

비는 다시 폭우같이 쏟아 지고.. 바로 앞 화장실은 비를 뒤집어 쓰고

 

을씨년 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용기내어 다시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화장실문 닫기가 무서워서.. 문을 활짝 열어둔채로 아까 쫄1이 쓰러져

 

있던 곳으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안쪽으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라이터 불에 간간히 의지한체 들어 갔습니다.

 

못쓰는 가재 도구 몇 개며 거미줄에 분명 사람이 전혀 왕래하지 않았던 곳이

 

분명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들어가 보니 철장문으로 다시 단단히 잠겨 있더군요.

 

아마 그문은 2층집으로 올라 가는 문같았습니다.

 

아무도 없다는것을 확인한 우리는 다시 빠져 나왔죠.

 

“야 쫄2 못봤냐? 도대체 어디 갔노 일마는?”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로 왔으면 분명 나갈곳이 없을것인데

 

과장님 혹시 다시 밖으로 나갔는거 못보셨습니까?“

 

“글세 분명 못본것 같은데.. 나도 잠시 비구경 좀하고 소주 한두잔정도

 

더 마시고 있었는데.. 그노마 나간것 같지는 않은데...“

 

우리는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 갔죠.. 근데..

 

쫄2가 우리 자리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것도 완전 홀딱 다 젖은채로..

 

“야.. 니 어디 갔나 왔노? 왜 비를 쫄딱 맞았노?”

 

난 도대체 언제 이녀석이 밖으로 나갔는지 몰랐습니다.

 

“근데. 그게요...”

 

쫄2가 하는 말이.. 화장실로 쫄1을 찾으로 갔더니 왠 여자가 화장실 앞에

 

서 있더랍니다. 뒷모습만 봤는데...

 

아마 쫄1이 화장실 안에 있는 모양이다라고 판단해서는

 

“야 임마 빨리 나온다.. 여성분 기다리시잖아”하고

 

외쳐주기를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이상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말을 하더랍니다. 뒷모습만 보인체로..

 

“아 그분 방금 나갔셨어요.. 그리고 저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아.. 네.. 무슨일이시죠?”

 

“저 같이 온 일행분이 술이 넘 취해서 절 두고 가버렸어요.

 

저 비도 너무 오고 저도 술이 좀 되어서 택시 잡는거 좀 부탁 드릴께요“

 

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손목을 덥섭 잡더니 잡아 끌더랍니다.

 

엉겹결에 대답하고 따라 나가는데.. 가게 안에 제가 가게 밖을 보면서

 

막 입에 소주잔을 들이키고 있었더랍니다.

 

무슨말을 해야 하는데.. 자꾸 여자가 잡아 끄는 바람에 그대로

 

가게밖으로 끌려 나오다 시피 나왔데요..

 

그때 언제 들었는지 여자가 우산을 쫙 펴더랍니다.

 

‘까이꺼.. 짐 이 여자 택시 잡는데까지 바래다 주고 오자..’

 

둘이 다정하게 걸어서 가니 기분이 묘하게 좋았더랍니다.

 

한창을 걷다가 갑가지 정신이 들었던지..

 

택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랍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들 속으로 서서히 걸어 가는데..

 

갑자기 자동차 전조등이 확 때리면서 급브레이크 소리가

 

요란하게 나면서 차가 요동치듯 앞으로 다가 오더랍니다.

 

엉겹결에 옆에 여성분을 힘껏 밀치고 자기도 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자동차가 바로 앞에서 멈추고는

 

운전사가 내리더만 다짜고짜 심하게 욕을 해더랍니다.

 

뭐냐고 자동차 운전 어떻게 하냐고 대들었는데..

 

운전자가 하는말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 들면 자살할꺼냐고

 

했답니다. 놀라서 둘러 보니 도로 한가운데까지 걸어 들어

 

있었더랍니다. 더욱이 놀란건 여자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자신은 완전 도로 한가운데 있는꼴이라더군요..

 

놀라서 운전기사께 사죄 아닌 사죄하고.. 술먹고 정신이 없었다라고..

 

심하게 욕먹고 아무리 주위를 찾아봐도 여자가 보이지 않더랍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가 완전 흠뻑 젖어 있더라네요..

 

분명 요기까지 우산쓰고 왔었고 운전기사랑 실랑이 벌일때만도

 

비안맞는 곳에 와서 그랬는데(버스 승강장쪽이랍니다.) 완전 물동이를

 

그대로 뒤집어 쓴듯이 빤쑤까지 홀딱 다 젖었 드랍니다.

 

엉겹결에 다시 막창골목까지 비 흠뻑 맞고 돌아 온거랍니다.

 

그때까지 쫄1원이 유심히 듣고 있더니..

 

“얌아.. 혹시 그여가 얼굴 봤냐?”

 

“그..글세 그게 기억이 안난다..여자 얼굴이...”

 

“아니 같이 우산쓰고 걸었다며? 근데도 여자 얼굴 못봤다는것이

 

말이되?“

 

“아니,..아놔..정말 얼굴이 안떠올라.. 못본것 같기도 하고 걍 치마랑

 

원피스만 생각나네...“그때 쫄1이 화뜰짝 놀라는 눈을 뜨더만..

 

“니.. 잘생각해봐라.. 그 치마 흰색에 베이색 감돌고.. 종아리까지 내려오고

 

주름잡힌 치마 아니더냐? 원피스 색깔도 하얀색인가 머가 아이가?“

 

“그래 확실히 기억난다.. 그옷 맞다.. 니도 그여자 봤냐?”

 

쫄1이 나를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과장님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여자 제가 본것 확실하구요..

 

화장실에 목매단 여자 맞습니다.“

 

“야 이넘아 목매단 여자가 어떻게 저녁석이랑 팔짱끼고 걸아 나가냐?

 

니가 술김에 잘못 본거겠지“

 

“아님미더.. 분명히 제 눈에 각인이 되어 있심더.. 분명 발이 허공에

 

붕 떠있었다니까요..“

 

그때 였슴다.. 주인아저씨께서 수건한장을 들고 나오더니

 

쫄2에게 건네며..

 

“아니 손님 무슨일이시길래..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지는데 우산없이

 

혼자 뛰어 나가십니까? 이걸루 좀 딱으시소.....“

 

“예에? 제가 혼자 나갔다구요???”

 

“네 아까 보니까 혼자 비 쫄딱 맞으시면서 바쁜걸음으로 가시더만요..

 

전 그냥 비맞으시고 가시는줄 알았습니다.“

 

“무신소리 하십니까.. 저 여성분하고 같이 나갔는데요..분명..”

 

“아뇨.. 제가 실없는 소리 하겠습니까.. 비 흠뻑 맞으시고

 

혼자 나가시는거 똑똑히 봤는데요.. 바쁜 걸음으로 가시길래

 

중요한 일이 생기셨나 했네요.. 비가 이렇게 오는데 다 맞으시면서

 

나가시길래..“

 

주인 아저씨 돌아 가시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저도 쫄1도 쫄2도 황당하고 무서운 기분에 사로 잡혀서...

 

아무말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쫄1 니가 화장실에서 봤던 목매단 여자가 쫄2 니가

 

데리고 나갔던 여자랑 동일 인물 같네.. 그리고 주인아저씨는

 

니가 혼자 나갔다 했꼬.. 니는 여자랑 같이 나갔다 했꼬..

 

자동차 사고 날뻔해서 돌아보니 여자는 감쪽 같이 사라져 버렸고...

 

그럼 그여자.. 귀신이네.. 딱 ....

 

이 두놈 아무말 없심다.. 꿀먹은 벙어리 마녕...

 

“저 .. 저번에. 최과장님이 0과장님하고 같이 다니면 분명 귀신 본다

 

하더니 그말이 참말이네요.. 저 머리털 나고 첨 경험했심더..

 

진짜 다시는 겪고 싶지 않네여..“

 

쫄1이 고객를 푹 숙이며 말합니다.

 

“난도 걍 우스개 소린줄 알았더니만.. 참말로 0과장님은 먼가 있는분인가

 

보네요. 그리고 여기 넘 음침하고 기분이 안좋심다.. 걍 빨리 나가버립시다..“

 

나가는데 의기 투합한 우리는 우산도 없이 걍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물론 저도 소변이 마려웠지만 그 화장실 못가겠더군요..

 

큰길까지 나와서 각자 택시 타고 헤어 졌습니다.

 

먼가 또 라는 짜증이 밀려 나왔죠.. 왜 내 주변에 꼭 연래행사로 그것이

 

나타 날까 했습니다.

 

 

 


next,,,,

 
 
 
 
 
 
 
 
-----------------------------------------------------------
 
3
 
 
 
 
 
 
 
 
 

 

막창구이집에서 편은 사실 다음편 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씀드려도 될만큼

지금은 전초전입니다. 이제 그 존재가 우리앞에 나타난거고..

전 애서 무시할려고 했는데 최과장때문에 그 일에 휘말려서 그해 여름이

완전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아마 다음편 부터 본격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일전에 다 커서 머리통 굵어 지고 하두 그래서 모친이랑 용하다는 점집

 

찾아 다니며 해봐도.. 심지어 2003년도인가 2002년도인가 안되서

 

굿을 한번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조금 괜찮아 진다했는데..

 

전 마음이 조금 뒤숭숭할때마다 고찰(오래된 사찰이나 절)을 찾아 다닙니다.

 

유명한 고찰들은 다 다녀 봤구요.. 해인사.표충사, 제가 경상도라..

 

경상도 관련 사찰은 늘 다니고 있었어요. 몇 년전인가 00사찰 올라가는

 

도중에 저녁7시 경이였나 여름이라 훤할때죠.. 그때 친구랑 3명이서

 

등산겸 올라가는데 왠 여인이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바윗덩이 위에

 

앉아 있더군요. 전 속으로 야 저 여자 혼자 잘 노네..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해서 올라 갔는데.. 한 10분쯤 걸었나 그 계곡 따라

 

올라 가고 있었는데 아 그 여자가 비슷한 모습으로 또 앉아 있는 겁니다.

 

분명 같은 여자 맞거든요.. 제가 10분전에 만난 여자인데..

 

저 그여자 앉아 있는거 보고 지나쳐 왔는데.. 또 비슷한 자세로 물에

 

발담그고 앉아 있는 겁니다. 절에 도착할때까지 딱 3번 봤습니다.

 

물론 순간이동이 아니고는 절대 일어 날수 없는 상황이였죠.

 

옆에 친구한테 말할까 말까 하다가 실없는 놈 취급 당할까봐 걍 나왔죠.

 

3번째 마주칠때는 작정을 하고 다가가서 말걸어 볼 생각이였죠.

 

그때 마침 제가 SLR 디카를 들고 있었습니다 캐논EOS였는데..

 

제가 사진찍는거도 좋아 해서리... 렌즈는 마이크로 랜즈 탐론 99마였습죠..

 

3번째 마주치는 순간 제가 일단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그여자 앵글에 잡고 셔터를 계속 눌러 대었죠..

 

제가 사진찍는 사이 친구들은 멀찌감치 걸어 가고 있었죠.

 

전 다가가서 말을 걸어볼 참이였습니다.

 

그때 왠 차가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키고 올라 가더군요.

 

아마 사찰관련 차량 같았습니다. 여기 등산로라

 

관계차량외에는 외부차량은 통행을 못하거든요.

 

먼지가 조금 일어서 피하느라 허둥대다가.. 다시 보니

 

그여자가 언제 일어 섰는지 반대편 숲쪽으로 걸어 들어 가더군요.

 

부를까 말까 하다가 걍 친구들 따라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그이야기를 해 되었죠.

 

사진 분명 찍었다고 그럼 확인해 보자고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찍었던 사진을 다지 볼수있죠.. 확인해 보니.. 거의 10댓장이

 

똑 같은 앵글로 찍혀 있더군요. 계곡과 동그랗고 조그만 바위덩이만..

 

 

물론 여자는 없심다. 풍경만 덩그러니 찍혀 있더만요..허참..~~

 

그때 찍은 사진 아직 제가 보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친구들에게는 실없는 인간이 되버렸죠..

 

근데 이 친구들은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 존재를..

 

 

왜냐하면 유독 친하게 지내는 이 친구가 너무 대가 차기 때문에..

 

오히려 무당도 피해갈 만한 장군성격이라서..

 

제 기를 많이 눌러 버립니다. 이 친구하고 같이 다닐때는 거의

 

마주친적이 없어요.. 솔직히 제가 영매체질이라고 하더군요.

 

박수무당감이라고들 하지만.. 신내림 받은적도 없고 실없이

 

아픈적도 없고 사회생활 잘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걍 좀 체질상 약한 사람이나 기가 좀 약한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저하고 같이 있으면 먼가에 접촉 한다는 겁니다.

 

물론 저도 보지만.. 각설하고..

 

그때 막창집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 가겠습니다...

 

마지막 밀레니엄의 여름이였죠,,

 

다음날 회사 점심 기간때 다 같이 중국집에 갔습니다.

 

 

짭뽕 시켜놓고.. 이걸 기억하는건 이집이 진짜 맞있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한곳이걸랑요..

 

쫄1이 갑자기 어제 일을 꺼냅니다.

 

사실 쫄1 성격이 활달하고 대인 관계가 상당히 좋은 녀석입니다.

 

말빨로 좋고.. 단 허풍이나 과장은 잘 안하는 똑 부러진 성격이지요.

 

하지만 좀 나대는 성격이라 이녀석 말은 조금 걸러 듣는편이였죠..

 

하지만 쫄2는 정말 계산적이고 치밀한 성격이라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신중한 편이라.. 사실 우리는 업무 보고 받을때도 쫄1 보다는

 

쫄2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수렴하는 편입죠..

 

사실 쫄1이 이야기했다면 그려러니 했겠건만..

 

쫄2가 조리있게 말하니 최과장 눈을 휘둥그래 뜨며 말합니다.

 

“니들 고말 참말이제?”

 

“저도 머리털 나고 그런경험 정말 처음입니다. 정말 뭐라고 말해야할지

 

전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전 분명 그 여자 데리고 나갔는데..

 

주인아저씨는 혼자 나갔다고 하니까...“

 

“얌마 그라면 내가 본 화장실에 붕떠있는 그년은 모꼬?”

 

쫄1과 쫄2가 옥신각신 할때 자장면 한젖가락을 뜨면서

 

최과장이 절 물끄러미 처다 봅니다.

 

“0과장님도 보셨는교?”

 

“아니..난 못봤는디...”

 

“그래에? 0과장님도 못봤는데 욘석들이 귀신 본거라에?”

 

“귀신은 무신... 자꾸 대낮부터 그런말 하지마라..재수없다”

 

“니들도 이제 그 막창집 가지 말고 다른데 가라...”

 

전 딱 잘라 말하고 다 먹고 난 국물을 젓가락으로 휘휘 젖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뇌리속을 파고 드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어제 말고 저저번주에 그 막창집에서 막 술다 마시고 일어날 때

 

왜 눈에 밟힌다는 그여자가 생각 나는 겁니다.

 

가만히 보니 상당한 미모의 20대 후반 여성 같았는데...

 

이상하게 그때 정면을 봤었는데 얼굴 형상이 잘 안떠오르는 겁니다.

 

걍 이쁘다는 생각만 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혼자 소주 마시고 있었고.. 긴치마에 원피스같이.. 하얀색이고..

 

나 스스로가 화들짝 놀라 쫄1과 쫄2를 돌아 봤습니다.

 

“야 혹 치마가 이렇게 저렇게 생겼지? 원피스에 카라가

 

무슨꽃처럼 주름이 심하게 진 형태지?“

 

쫄2가 가만히 생각하더니..

 

“0과장님 맞심다.. 윗옷의 카라부분이 그게 무슨 꽃처럼

 

주름이 조잘 조잘 잡혀 있었던거 같아요..그리고..

 

주름치마에 무늬가....“

 

“연한 장미무늬” 쫄2와 제가 동시에 외쳤습니다.

 

쫄1과 쫄2가 동시에 저를 봅니다.

 

“0..0과장님도 그애 보셨네요..훨~~”

 

“그게 어제가 아니고 저저번주에 우리 4명이 갔을때.. 마지막

 

계산할려고 일어 났을때 뒷테이블에 그여자가 있더라고..

 

난 혼자 술마시고 있길래.. 일행이 화장실 갔나 했지..

 

상당히 미인상이더라고..“

 

“그여자가 어제 그여자인가 보네..흐미...”

 

최과장이 고개를 꺄우뚱 하더니..

 

그때 여자 손님 한명도 없었던 걸루 아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나갈 때 손님 몇분없어서.. 나도 기억하는데..

 

분명 여자가 없었습니다...

 

“저도 그때 여자손님은 없었던걸루 기억됩니다. 과장님”

 

쫄1이 이야기 합니다.

 

“흐미.. 그집 무신 귀신 쓰인집 아닌가?”

 

쫄1이 황당해 하며 말합니다.

 

전 담배한대 피로 일어 서면서 한마디 날립니다.

 

“그런거 기억에 담지 말고 앞으로 그집 갈 생각 말아라..

 

오늘 이후로 그런 이야기 꺼내지도 말고...“

 

다시 회사로 복귀한 우리는 업무 처리에 정신이 없었죠..

 

전 퇴근하고 발닦고 누워서 집에서 tv를 때리고 있었죠..

 

 

한 7~8시쯤 됐나. 갑자기 전화가 요동칩니다.

 

 

 

 

next....



 

 

 

 

 

 

이 시간에 누꼬?

 

“아.. 저 최과장입니다. ”

 

“어 그래 최과장.. 이시간에 먼일이고?”

 

“아 네 .. 전 친구하고 술한잔 하고 있는데에..과장님 좀 나와주실수

 

있으십니까? 내 술한잔 쏘겠습니다.“

 

“아니 친구하고 있다면서.. 자리 불편하게 시리.. 내는 왜 부르노..

 

걍 친구하고 마시지..“

 

“아임니더.. 0과장님 특별히 술한잔 쏘고 싶고.. 제 친구도

 

괘안타캅니다. 우리 짐 좋은데 있는데 사람도 모자르고 하하..

 

걍 빨리 나오시소..“

 

뭐 공술이라는데..그리고 좋은데 있다고 하길래...

 

대충 약속장소 메모리 시키고 택시 잡아 타고 나갑니다.

 

 

뭐 뻔하겠지만 미성년출입금지 구역에 들어 갑니다.

 

벌써 술이 좀 됐는지 얼굴이 빨개 있습니다.

 

보니 최과장 하고 친구인가하고 아녀자둘이 있뜸다..

 

“야 너거들 나가봐라....”

 

일단 아녀자들을 정리 하고 나서..

 

저한테 술한잔 따라 줍니다.

 

 

션하게 한잔 들이키는데..

 

 

“0과장님.. 저 이노마가 말이죠.. 그게.. 귀신이란걸

 

도대체 믿지 못하겠다고 하두 방방 떠서...“

 

그말을 듣자 짜증이 확 밀려 나옵니다.

 

“아니 그일 때문에 날 불렀어? 장난해 지금?”

 

갑자기 제가 화를 내자 최과장이 멀쓱해 하며

 

 

친구쪽을 한번 처다봅니다.

 

아마 제 이야기를 신나게 해 됐고,..

 

친구가 못 믿자 절 불러 낸거군요..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 지자..

 

요 친구란 넘이 한술 더 떠서..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노?

 

이 방안에도 귀신이 있나?

 

당장 불러내 봐라..등등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라..

 

전 처음엔 무시 했는데 슬슬 열받고 오기가 치밀더군요..

 

“걍 고만하지.. 술맞 떨어지네..”

 

 

“아이고 형님 그러지 마시고 있다면 진짜로 확인 좀 시켜 주이소..”

 

“나도 전설의 고향에서만 본 귀신들 진짜로 함 봐 봅시다..”

 

“이런럴 멍멍이 짖는 소리 하지 말거래이..내가 무슨 귀신 조련사가?

 

 

귀신은 무신 망할놈의 귀신이고...그런거 없다“ 라고

 

딱 짤라 말했죠.. 그때 최과장이 옛날 창고 이야기 꺼내며

 

부채질 합니다. 자기는 분명 봤다고.. 그게 이렇게 된거라고..

 

“이런랄 이쉐리야 말도 안되는 엿가락 녹아서 구부러지는 소리하고

 

 

앉잤네. 세상에 귀신은 지랄* 떨고 있네..“

 

어라 이쉐리 봐라.. 행님이 옆에 앉아 있는데 아무리 술취했다고

 

 

막소리 나오는겁니다.

 

“니 진짜로 보고 싶나? 후회 안하나?”

 

왜 이런말을 해버렸는지귀찮은줄 알면서도 말입니다.

 

솔직히 보여 준다고 했는데 어디 말이 되는 소리지 말입니다.

 

“행님 진짜지요? 고말? 만약 없시마.. 행님이 책임지쇼.. 어떻게

 

 

책임지실란교?“

 

“야 보고싶다고 한놈이 니놈인데..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하는데?”

 

“헤이 참 행님도 믿음성이 없네.. 고마 요즘 세상에 귀신은 무신

 

귀신인교? 걍 없다고 하시소..“

 

 

녀석이 절 계속 끌는 겁니다..

 

“좃따. 그라마 한가지만 명심해라.. 그게 보고 싶다고 봐 지는것이 아닌겨..

 

참고 기다린다는 보장만 해라..“

 

“아이고 내 평생 귀신함 보는게 소원인데. 얼만들 못 기다리겠소”

 

이렇게 내기 아닌 내기가 최과장 때문에 일어나 버렸습니다.

 

최과장이 호승심에 이야기해놓고 안되니까.. 나까지 껴 버린 거였습니다.

 

“그마.. 어디가면 귀신 볼수 있는깁니까? 여서 볼수 있심까?”

 

“신발아 귀신이 오라하면 오고 가라 하면 가는건줄 아나 잠만 기다려 봐라

 

 

나도 좀 생각해 봐야 겠따..나중에 연락 줄테니..“

 

최과장이 한술 더 뜹니다.

 

“0과장님 어제 귀신 나왔다는 막창집 가입시다.. 그기 만한곳이 또

 

 

있겠는교?“

 

“쓰벌.. 그기는 진짜 안가고 싶다.. 느낌이 너무 안좋따 아이가..

 

사고 날까 겁나는기라..“

 

그말에 친구녀석 한술 더 뜹니다.

 

 

“아따 이왕 보는거 시원하게 보입시다. 아까 들어 보끼네..처녀귀신인거

 

같은데.. 잘만 해보면 내 확 꼬심바리 놔 버릴껴..“하고

 

술처먹고 웃는데 그 얼굴 보니 확 깔아 뭉개고 싶더군요.

 

 

‘오냐 이 *아 니 함 디져 봐라’라고 속으로 다짐했죠.

 

“아 시간도 되고 짐 바리 함 가 봅입시다..”라고 일어서는

 

제스처까지 취하더군요.. 최과장이 절 슬쩍 보더니

 

친구 당기며

 

“야이 이 시구탱아.. 올 과장님 술한잔 대접할라고 왔는데.. 무신

 

니혼자 개 쑈를 하고 진상짖 하노.. 가만 있어라이...“

 

그리고 마담 부르더니.. 오늘은 진득하게 놀자고 합니다.

 

흥이 날리 있겠습니까.. 노는둥 마는둥하고 그날은 그렇게 마쳤죠.

 

사실 뭐 귀신을 보겠다고 맘 먹으면 봐지는것도 아니고

 

 

몇 년만에 우연히 한번 보게된 것을 어찌해서 이녀석에게

 

겁을 확주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그 막창집은 느낌이 좋지 않은게..꺼림직 했따 이겁니다.

 

다음날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노마를 확 놀라 까무라치게

 

만들까 하는 생각에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큰소리는 쳤지만..

 

내가 오라고 해서 오는 귀신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내쉬고 있는데..

 

머릿속에 먼가 번뜩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메모해 놓은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때 그때 메모한것이라서

 

일기장은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 글들만 가득 적어 놓은 다이어리입니다.

 

아 이 다이어리는 몇권이 되었는데. 제가 다 버렸고.. 한권이 남은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메모하는 습관이 상당히 강해서.. 늘 손에 다이어리를 들고

 

다녔죠..물론 기억력이 별루 좋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요..

 

요게 제가 옛날부터 간간히 약속이나 그냥 웃기는 개그, 루머등도 적어 놓았던

 

거였습니다. 아 그말 하니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 제가 병원에 친구 아버님 병문안 간적이 있었습니다.

 

중병에 걸리셨는데. 친구라 면회를 갔었죠.. 그때 그 아버님 입원한 병실이

 

 

중환자실 독방이 아니고 여러분 같이 쓰던 곳이였죠. 마침 그때 아버님 옆에

 

계신분이 돌아 가신거였습니다. 안그래도 편찮으신데.. 옆분이 돌아 가셨으니

 

기분이 찹찹할테지요.. 그때 스님한분이 옆에서 목탁을 치시며 염불을 외우고

 

계셨는데.. 전 병실에 인사 드리고 조금 있다가 복도로 나왔죠..

 

 

흡연실 찾아서 담배 한데 하고 돌아 오는데 복도에 그 스님이 나와 계시더군요.

 

제가 가까이 가자 절 물끄러미 처다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자네는 이런데 오면 안되.. 자네는 아픈사람 보면 안되.. 병문안 왔나?

 

 

절대 이런데 오지마.. 저승사자야...“

 

 

아 황당 합디다. 무슨 병문안 왔는데 저보고 저승사자라고 하지 않나..

 

오면 안된다고 하지 않나.. 기분이 정말 더러워서..좀 핏대를 세웠죠..

 

스님 말씀이 제가 살이 강해서.. 유약한 분이나.. 중병을 앓고 있는분

 

가까이 가면 그분 병이 더 심해 지거나 심지어 명을 달리 할수 있다고

 

 

합니다. 될수 있는한 이런데는 오지 마랍니다. 차라리 기다렸다가

 

상가집가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 땡중이라고 무시했습니다.

 

2주뒤 친구 아버님 별세 하셔서.. 상가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유독 그 스님 말씀이 머릿속에 메아리쳐서.. 그때 이후로

 

저 절대 병문안 안갑니다. 이런 경험들이 유독 많아서 그런 경험이나

 

 

일들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죠.. 물론 다른 쓸데 없는 이야기도 있구요..

 

왜 그게 생각났냐 하면 몇 년전 친구 둘이랑 용하다는 무당(점집이 아니었음)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물론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고 지리산 등산 같다가

 

마지막날 우연히 눈에 띄었고.. 지나가는 주민이 정말 용하다고 하두 자랑을

 

 

해서 심심하던 차에 가서 점이나 보러 가자고 했던 거였습니다.

 

한 40대후반 정도된 아주머시셨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이분이 퇴마까지 하신다고 자랑을 하시길래.. 사연 좀 들려 달라고..

 

아 이집은 점집이 아니고 걍 무당집이며 사람 점 볼려고 오는 집은 아니라는걸

 

 

알고 들어갔었죠. 그 무당이 무신 일이냐는듯이 우리를 봤거든요..

 

물론 절 가장 실눈을 뜨시고 보셨지만..

 

등산객인데 물좀 얻어 먹을까 해서 왔다고.. 물론 동네 주민분이 돈받고도

 

 

안봐주시는 분인데.. 한번 이야기 해보라고 봐 줄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있고 해서 말입니다.

 

여차 저차해서 말이 통하길래.. 처음엔 사람사는 이야기 좀 하다가..

 

슬슬 본직업이 발동 되셨는지.. 총각들 운세나 함 봐주까 하시더군요.

 

 

그렇게 그럭저럭 신수띠기 좀 하시다가.. 우연찮게 귀신이야기로

 

넘어 오셔서.. 귀신 퇴치한 이야기를 죽 하시는겁니다.

 

여하튼 그때 주어 들은 귀신 쫒는거나 빙의 하는 방법,

 

접신이라고 하죠..그때 재미삼아 적어 두었던 생각이

 

나더라 이겁니다. 뭐 그때야 재미삼아 적어 두었고 이런 경우 실험을

 

한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고.. 웃기는게 그때 그일이

 

갑자기 생각 나더라구요. 제가 일반인은 귀신 못보냐고 물었었는데

 

우리 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혹 볼수도 있다..라면서..

 

이거 하면 접신 될수도 있다며 걍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하신게

 

있어서..그날 집에 와서 온 책상이며 장 서랍 다 뒤져서

 

그 다이어리 찾아 내었죠.. 다락방에 처박여 있더구만요..

 

 

제 대학생활때 사용했던 전공서적들 틈바구니에요..

 

 

바리 전화 때렸죠..

 

“최과장 나야.. 혹 친구 만날일 있으면 친구 머리카락 몇 개하고

 

 

손톱이나 발톱 좀 달라고 해놔.. 내 니친구 시껍 함 먹여 볼라치니까..“

 

내 말이 최과장이 뭐가 좋은지 끼득 끼득 거리며

 

 

“0과장님 이번에 고노마 함 디질라게 놀래껴 버립시다.. 다시는

 

그런 소리 안나오게요..“

 

이틀뒤 회사서 최과장에게 꼭꼭 접힌 a4 용지 한 장을 받았습니다.

 

 

고기에는 손톱 몇조각과 머리카락이 있었죠..

 

저야 뭐 이런 짖거리 하는게 황당하고 우스웠지만.

 

일단 겁도 좀 주고..공포 분위기도 만들고 하는 정도의 효과는

 

 

있다고 생각했죠..

 

다음날 드뎌 우리는 그 막창집으로 갔습니다.

 

저, 최과장, 친구(용팔이) 별명이 용팔이입니다. 이렇게 3명이서..

 

도착 시간은 10시.. 1시간 동안 이 용팔이 녀석 쫄았는지..연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막창을 먹더군요..

 

물론 아무일 없었지요.. 그때 저 화장실 잠시.. 하고 일어서는 최과장..

 

‘임마.. 니가 아니라.. 용팔이가 먼저 가야 하는데...’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었는데 일단 최과장 아무일 없다는듯이 화장실 다녀 왔습니다.

 

용팔이는 소주를 꼴깍 삼키며 앉아 있습니다.

 

지도 큰소리는 쳐놨는데.. 기대하는 부분도 있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큰소리 탕탕 치더군요.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고 말이죠.

 

 

전 준비해둔 재료(머리카락, 손톱)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요런걸 만들어 두었었죠..

 

그 요런걸 주머니속에 넣어 두고 있었는데..

 

살짝 분위기 봐서 화장실 간다고 일어 섰습니다. 그때는 손님이 가득했던 상태였구요.

 

화장실 앞에서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문을 열려고 손잡이쪽으로 손을 옮기는데.

 

 

누가 어깨를 툭 치더군요. 흐미.. 나 죽네.. 심장이 쇼크 받아서 정말 터진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머리 뒷끝이 초사이언처럼 번쩍 치려 올라갔다니까요..

 

“아저씨 빨리 싸고 나오시소.. 나 싸기 일보 직전임다..”

 

 

왠 시퍼렇게 젊은 애하나가 어깨를 툭 친거였씸다.. 에효..

 

이 쉐리는 언제 따라 나왔노..

 

전 한숨을 돌리고 전 괜찮으니 먼저 일보라 했죠.

 

션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들리고 곧 이녀석이 나오더군요..

 

전 바통 타지 하고 안으로 들어 갔죠.. 화장실 안에는 조그만 전구가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고.. 좌변기가 아니고 수세식 화장실이라..

 

 

물내리는 것이 수도관처럼 머리 위부분에 장치가 되어 있죠..

 

이 파이프 라인이 머리 위로 해서 화장실을 가로 질러 뒤쪽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전 미리 준비해온 요런거를 그 파이프 위쪽에해서

 

잘 장치(?)해 두었습니다. 별 뜻도, 별 생각도 없이 걍 한번 해보자였죠.

 

재미 삼아 말입니다. 요즘 세상에 귀신 씌일 일도 없을기고..하니..

 

전 덤덤히 다시 돌아 와서는 술마시고 떠들다 12시 넘어서 다들

 

일어 났습니다 당연히 용팔이도 화장실 2번인가 다녀왔고..

 

뭐 아무일 없이 헤어 졌습니다. 헤어 지면서 용팔이 하는말

 

“언제 보여 주실껍니까...”

 

 

‘오냐 알았따.. 함 기다려 봐라.’ 지는 걍 이벤트 정도로 생각 했나 보네요..

 

그렇게 해서 몇일 이 지났는데 최과장도 아무말 없고 용팔이는 전화는

 

안오고 일도 바쁘고 좀 있음 휴가 받고 해서 들떠 있을때였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하고 혼자 방바닥 끌고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에

 

심하게 악몽을 꾸는 바램에 잠이 깨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날밝기 전이였습니다. 잠자리가 뒤숭숭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했습니다. 업무 준비하고 있는데 최과장이 헐래벌떡 뛰어 들어

 

옵니다.

 

“일났습니다. 0과장님..”

 

말인즉 용팔이가 지 친구 3명델꼬 귀신나온다는 막창집 갔더랬습니다.

 

지들끼리 귀신이 어딧노 하며 갔겠죠..

 

술 잘 먹다가 화장실 갔다 오더니만 용팔이가 갑자기 울면서 뛰어 나가더랍니다.

 

다른친구3명이서 뒤따라 나갔는데 어찌나 빨리 뛰던지 잡지 못하겠더랍니다.

 

근데 용팔이가 한창을 어두운데도 마구 달려나가더니

 

인도를 넘어서서 차가 오는데도 계속 달리더랍니다.

 

다행히 완전히 뛰어 들던 찰라에 친구가 패대기 쳐서

 

. 다행히 차에 치이지는 않았습니다.

 

차와 거리도 좀 있어서 마침 운전수가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 주는관계로..

 

근데 이상한것은 용팔이가 아무런 기억을 못한다는겁니다.

 

걍 하는 말이 ‘같이 가자’고.. ‘같이 가자’고 한다..라고 흥얼 거렸답니다.

 

그날 용팔이를 안볼수 없었습니다.

 

회사퇴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불이 낳게 최과장이랑 용팔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용팔이 왈 그날 친구녀석들 데리고 호승심에 귀신 나온다고 공갈치고

 

델꼬 가서 술잘 묵고 있는데 문제의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누고

 

나오는데 막 문을 여는데 왠 여자가 문앞에 떡 서있더랍니다.

 

감딱 놀라서 비켜서 돌아 나올려고 하는데..

 

이 여자가 손목을 꾹 움켜 쥐더니.. 무조껀 같이 가자라고 말만

 

되풀이 하더랍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손목을 뿌리칠려고 안간힘을 다써보고 했는데도 꿈쩍을 안하더랍니다.

 

자기는 내 뺄려고 계속 앞으로 달릴려고 하고.. 손은 꿈쩍도 안하고..

 

너무 무서워서 눈물까지 나더랍니다.

 

말그대로 혼비백산 했는데. 자기는 계속 도망갈려고 애쓰는중이고..

 

그때 누군가 엄청난 힘으로 자기를 들어 올리더니 땅바닥에 내동뎅이

 

치더랍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퍼뜩 들었는데..

 

자신은 막창구이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로 한가운데 더랍니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친구더러 올라가서 계산 하라 그러고 지는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왔갔답니다.

 

아니 그때 비명이라도 지르면 주위 사람들이 잡을꺼 아이가 했더니.

 

 

자신은 비명이고 뭐고.. 그시간이 몇초 안된걸루 기억한답니다.

 

그나. 막창집에서 도로까지 뛰어 나가더라도 최소 1~2분은 소요되는

 

거리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나를 물끄러미 처다 보더니..

 

그년이 귀신 맞냐고 물어 봅니다. 전 특징을 듣고 나서야 그녀가

 

맞는거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넘이 심호흡 한번 하더니..

 

아직 얼떨떨해서 못미덥다. 한번 더 가보자 이럽니다 *쉐리..

 

아직도 덜 놀란 모양입니다. 최과장도 자기도 함 보고 싶다고

 

*듯이 옆에서 떠들어 대는 퉁에 그날 바리 막창집 갑니다.

 

용팔이 녀석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혼자 화장실 쪽 흘깃흘깃 거립니다.

 

그날따라 날도 너무 더워서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주인아저씨 한분, 서빙보는애 한명, 저 포함 2테이블 됩니다.

 

시간이 자정가까운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모기 왱왱거리고.. 덥고.. 술기운 오르고 짜증이 많이 납니다.

 

진짜 후덥지근 하다 했는데 어느세 빗방울이 후두둑 거립니다.

 

우리는 이야 시원하게 소나기 한바탕 뿌릴란가 했죠..

 

그때따라 술이 잘 안받는 관계로 많이 안마셨는데

 

벌써 취기가 팍 오르는것이 많이 취해 버렸죠.

 

기분도 알딸딸하고 화장실 가고 싶습니다.

 

용팔이 일으켜 세워서 같이 화장실 갑니다.

 

화장실 앞에 오니 비가 정말 쏟아 지기 시작합니다.

 

 

용팔이 먼저 화장실 들어가고 전 밖에 기다리는데..

 

아 싸겠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옆 담벼락에 싸갈기기 시작합니다.

 

술 취한 넘이 멀 알겠습니까..

 

한창 볼일 다보고.. 돌아 서는데..

 

용팔이 화장실 안에서 조용합니다.

 

“얌마 큰거 보나?”

 

“아입니더 다 봐갑니다.”

 

“모 그리 오줌보 많이 찼다고 그리 오래 보냐?”

 

얼떨결에, 술취한김에 화장실 문을 덜컥 열었습니다.

 

화장실 문 손잡이를 잡고 꼼짝을 못했습니다.

 

 

음. 그때 기분은 증말 사실적으로 표현 하자면..

 

머리양끝 특히 귀뒤에 차가운 얼음 아니 드라이아이스

 

갖다 대는 느낌에.. 확 붉어진 동공,, 음.. 근육이

 

통제가 안되서.. 굳어 버린 느낌.. 마치 호흡이 완전

 

멎어 버린느낌, 자율신경계인 심장이 서 버린듯한 느낌..

 

붉은 백열등전구 아래 용팔이 막 바지 자크 올리고

 

저를 보고 있었는데.. 용팔이 어깨 넘어로 새하얀

 

팔목이 걸쳐저 있는겁니다.

 

아 신발.. 전 순간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습니다.

 

분명 용팔이 양어깨 넘어로 새야한 손목이 걸려 있는겁니다.

 

 

“행님 모하고 있는교?”

 

“요..용,,,용팔아... ”

 

전 태어나서 사람 이름 그리 크게 불러 본게 처음입니다.

 

 

제가 이러자 용팔이 뭔가 느꼈는지 비명지르며 달려 나옵니다.

 

마치 머리위로 뱀들이 우르르 떨어졌을떄 놀라는 느낌..

 

저랑 바로 부딛쳤습니다.

 

저 분영 보았습니다. 뛰쳐 나오는 용팔이 뒤에 두팔을 축 늘이고

 

서있는 그녀를..

 

“야 이 신발년아.. ”

 

 

전 있는힘껏 화장실 문을 걷어 차서 닫았습니다.

 

‘쾅’.. “용팔이 튀라..”

 

저와 용팔이는 걸음나 나살려라.. 부리나케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 갔습니다.

 

손님들이 다 처다 보더군요..

 

“최과장.. 그년.. 그년 화장실에...”

 

최과장이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뛰어 갑니다. 말릴세도 없었습니다.

 

“우와악..”

 

진짜 비명이 이런거다라고 느낄정도로 큰 비명이 들립니다.

 

저와 손님 주인아저씨까지 화장실로 뛰어 갑니다.

 

최과장 완전 비오는날 홀딱 젖은 개마냥 발랑 누워서 푸들 푸들거립니다.

 

주인아저씨가 뺨때기 몇 대 세리자.. 그제서야 일어 나며

 

 

저쪽(안쪽 쇠창살문)을 가르키며.. 귀신 귀신 이럽니다...

 

가게안으로 기다시피 들어온 우리 3명은 얼굴이 반 울상이 다 되버렸습니다.

 

용팔이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최과장은 벌벌 거리고 있고..

 

전 한숨 팍 팍 때리고 있고.. 주위 사람들 다 처다 보고 있심다..

 

완전 쪽팔려 죽을심정입니다.

 

뭐 귀신 봤다고 말하고 싶어도 믿을 사람 없고..

 

우리를 그냥 머 처다 보듯이 보는지라..

 

그냥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그냥 헤어지기 머하다고 용팔이 술 더 먹잡니다.

 

그기 나와서 용팔이 단골이라는 룸에 가서 한잔 더 때립니다.

 

“씨밤 쉐리들아 더 이상 고마하자 여서 끝내자...”

 

용팔이 끄떡 끄떡 거리고 있는데 최과장 아직 하얗게 질려 있습니다.

 

휭설수설 하는 최과장 말을 정리하자면

 

 

귀신 함 보겠다고 우리말 듣자마자 화장실 가서 문을 확 열어 제쳤는데..

 

시팜년이 갑자기 달려 들더랍니다.

 

그 자리에서 비명지르면서 넘어 졌는데..그년이..갑자기 쇠창살문있는쪽으로

 

걷지도 않고 그냥 죽 미끌어 지듯이 들어 가더랍니다.

 

온몸이 경직 되어서.. 한동안 부들 거리더니..

 

“저 얼굴 봤어요.. 잎술위에 점있는것도 봤구요.. 처음엔 걍 사람인줄

 

알았다니까요.. 그냥 쓱 하면서 다가 오더라구요.. 아 어찌나 살 떨리던지...

 

 

아 근데 신발 눈이 .. 눈이.. 뒤집어 졌더라구요..아 괜히 왔다..신발.“

 

최과장이야 저번에 한번 경험이 있었다지만 얼떨결에 당한것이고..

 

이번엔 지대 본것 같습니다.

 

“야 이 쉐리야.. 귀신보니. 정말 믿어지냐?”

 

엉뚱하게 용팔이게 화풀이 싹 해댑니다.

 

 

“자자..이제 고마하자.. 그라고 용팔이도 귀신인지 먼지 함 봤으니..

 

여서 끝내자.. 고마 하자..우리..“

 

내 건의에 다 동의하고 그날 4시까지 퍼마시고 집에 갔습니다.

 

다음날 숙취에 머리가 어찔합니다. 최과장은 잠 한숨도 못잤답니다.

 

한동안 막창 구이집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매일 집에 들어가자 마자 천수경 한번 틀고.. 잠자기 전에 한번

 

천수경 듣고 잤습니다.

next....

 

 

 

 

 

 

 

 

--------------------------------------------------------------

 

5

 

 

 

 

 

 

 

 

  

 

좀 늦었죠.. 뭐 귀찮음에 게으름에 휴가 다녀오고.. 그래서 피곤하고.. 또 일 시작해서 정신 없꼬.. 그런 거예염..

 

제 글에 사투리 많죠 이 사투리땜에 쪽팔린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회사일로 여러지방분 많이 만나러 다니고 울과에 여러지방사람들

 

다 모여 있는 관계로 십수년동안 각 지방 사투리 입에 달고 살아서

 

그렇습니다. 건축일이라 보니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업무파트가 해외쪽으로 가다 보니 이제는 필리핀에서 영어를

 

쓰지만 토종어인 따갈로그어까지 구사할 지경입니다.

 

사투리는 그냥 무시하시고 봐 주시길..ㅋㅋ

 

 

 

 

한가지 밝혀둘 내용입니다. 저도 근질 근질 거리고...

 

그리고 제가 지금껏 쭉 써온이야기는 당연 기본사실에 근거합니다.

 

글로 쓸려고 조금 미사어구를 동원한것도 사실이며

 

전체 줄거리가 뒤섞여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제가 추리해가며

 

이어갔으며 정말 이야기힘든 부분은 어떻게 쓸까 하다가

 

약간은 픽션을 가미한것도 사실입니다만.

 

이런 황당한 이야기는 다 제 경험에서 온것만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쓸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이참에 미리 생각나는 일들을

 

한번 말해 보겠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무서웠던 이야기는 여기 게시판 첨에 올때

 

올렸던 이상한 내친구입니다. 물론 그때 첨 올렸는데 넘 황당해서

 

리플이 좀 부끄럽게 달려서 게시글 자체를 지웠습니다.

 

제 첫이야기가 데자뷰로 시작하는데 그 데자뷰앞에 한 개가 더 있었죠.

 

근데 이 경험은 진짜 소설같은 마치 공포소설같은 스토리라.

 

안쓰는게 낮지 싶어서 지웠구요. 어느 정도 저를 아시는분이 계시는

 

지금 상황에서도 믿지 못할 상황뿐이라.. 그 이야기는 제 가슴속에

 

묻어 둘려고 합니다.

 

음.. 그리고 생각나는 정말 무서운 이야기가 스키장 이야기입니다.

 

000스키장을 회사 동료들이랑 저희 회사랑 조인트벤처한

 

다른 회사팀원과 함께 갔었는데 그때 회사서 잡았던 콘도에 나타난

 

존재에 대한 믿지 못할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대단한 경험이죠..저뿐만 아니라 회사동료분 몇분 넘어 갔으니까요..

 

‘000스키장에서 생긴일’ 요거는 제가 이 무게 떠날 때 마지막으로

 

이야기해 드릴려고 남겨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자잘한 경험도 수개 있습니다.

 

이런경험은 결론이란게 있을수 없습니다. 회사창고처럼 우연하게

 

각본처럼 짜여져 가는 스토리는 잘 없습니다. 그때 그사건은

 

분명 그 자리에서 그런 사건이 있었기에 맞아 떨어질수 있었겠지만.

 

그냥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은 차라리 ‘고속도로에서 생긴일’ 정도겠지요..

 

대학교 친구둘이랑 배낭여행이 한창 인기있던때 강원도 산골에

 

갔다가 한번 보았던 그 존재에 대한 경험도 있는데..

 

글로 쓰기에도 별반 스토리가 안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자잘 구레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요

 

다음 에피소드때 ‘강원도 산골 마실(마을)’ 요 이야기도 해 드리죠..

 

거의 이야기도 안나올 짧은 이야기입니다만...

 

그런 이야기중에 또 하나 생각 나는군요..

 

대학교 시절때 겪은 ‘택시 동승객’ 요것도 짧은 경험인데..

 

한 몇편정도 분량 나올겁니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게 있네요. 그때 잠수함침투 사건때

 

제 친구 막내가 강원도에서 근무하고 있었죠.

 

그 사건이 끝나고 그노마 집에서 하두 걱정하셔서 그해 겨울

 

저도 바램쐴겸 면회 따라 간적이 있었어요.

 

1박2일 면회 받았는데 그때 그것을 본적이 있었어요..

 

‘친구막내 면회갔다오면서’ 요 것도 짧지만 적어 볼께요..

 

그리고 아주 예날 이야기인데 여기 게시판 글 쓰면서

 

떠올랐던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이건 기억이 너무 오래

 

되어서 제가 간접경험을 한거라서 오락 가락하다가

 

겨우 스토리라인 정도 잡을만하게 생각나서..

 

‘막내외삼촌의 첫 드라이브’

 

이상한이야기편을 읽어 보셨다면 제가 어릴때 시골에서

 

과수원 하셨다는것을 아실거예요..

 

그때 이야기입니다..제가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였죠)다닐적...

 

음..그리고 기억이 나는게..‘주자창의 *여자’

 

이거는 제가 운전면허 처음 딸 때 운전연습을 하러 다녔던

 

공용주차장에서 본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 그리고 좀 이상한 이야기지만 ‘타로점’이야기도 생각나네요.

 

제가 한때 심각하게 타로카드에 빠졌던 그때 사건이였습죠..

 

순간 떠오르는 이야기 대충 정리해 봤습니다.

 

요거 시간 나는대로 함 올려 볼께요..

 

기대는 하지 마세요.. 멎진 스토리 보다는 걍 한번 스쳐가듯이

 

겪었던 이야기라 심각하거나 하진 않거든요..

 

진짜 심각하고 무서웠고 스토리가 쫙 펼쳐지는것은

 

000스키장에서 겪었던 것이고.. 심히 노이로제까지 받았던

 

‘이상한 내친구’는 묻어 둘랍니다. 이야기해 봤자..

 

정신병자 취급받을꺼 같아서... ㅋㅋ

 

이정도면 무게 졸업장 받아도 될꺼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 쪼달리고 나 자신도 피곤해서 글 올리는게 많이

 

귀찮아 져서..ㅋㅋ

 

그리고 막창집 글 올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가봤죠..

 

그때 그장소.. 없어 졌더만요.. 아예 다른 건물이 들어 서 있더만요..

 

물론 아직도 주위에 막창집 많아요..

 

여기 막창골목 너무 유명해서 거의 다 알아요.. 간김에

 

후배랑 막창 한번 구어 먹고 옛이야기 좀 하다 왔어요..

 

그때 용팔이 녀석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연락 안되요..지금은

 

몇 년전에 들었던 결혼했다는 소식뿐...

 

회사창고때나 지금 막창집에서 등장했던 최과장..이분은

 

참 화가 나네요.. 정말 안좋은 일로.. 회사 퇴사하고 자취를

 

감추셨네요.. 오리무중..

 

쫄1도 그때 그일이후로 1년째 되는해 회사 퇴사 했구요..

 

쫄2는 2년째 되던해 부서 옮겨서 근무하다가 결국 다른회사로

 

옮겼다고 하더군요..

 

용팔이 이 친구땜시로 최과장이랑 저랑 고생 많이 했답니다.

 

몇 달동안...

 

아 그리고 진짜 귀신 한번 보고 싶거나(확정적으로 답을 드릴순 없지만..)

 

일단 긴가민가 경험해 보고 싶으신분 정말 확실한 장소 추천 드릴수는

 

있어요. 저도 몇 번 가 봤지만..역쉬나..ㅋㅋ 물론 저하고 같이 가면

 

혹시나 확률상 느낌을 더 받을수 있겠습니다만..ㅋㅋ

 

물론 믿지 않는분은 쉽게 느낄수 없겠지요..

 

넝담입니다.ㅋㅋ 걍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다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7월달이 이께 지나가고 8월달입니다.

 

늦은 휴가 찾아 묵겠다고.. 토일..끼워서.. 7일 짱 휴가 받아 놓았습니다.

 

계곡으로 갈까.. 아니면 방에서 뒹굴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최과장 전화가 왔습니다. 좀 볼수 있냐고..

 

올 일요일이라..마침 일이 없던 차에 나가 봅니다.

 

삼겹살에 소주시켜 놓고 한잔 주고 받는데..

 

최과장 왈.. 얼마전에 용팔이 봤는데.. 사람이 아니더랍니다.

 

이시키 완전 홀쭉해져서..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답니다.

 

그때 용팔이 일자리 옮긴다고 잠시 쉬고 있을때였죠..

 

방안에 가 봤더니..대낮인데도 어두침침하게 해 놓고..

 

자길 보더니 사정하더랍니다

 

가끔씩 그년이 나타나서.. 같이 가자고 창문을 두드린답니다.

 

새벽 마다 가위 눌리고 야단이 아니랍니다.

 

전 순간 섬뜩한 기분에 소름이 쭉 돋았습니다.

 

어찌할까 하다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찾아 가보기로 합니다.

 

다음날 전 최과장 데리고 잠시 집에 들러서.. 천수경 테입이랑..

 

염주 몇 개 챙기고 용팔이 집에 갔습니다.

 

아..이게 용팔이인가 싶을 정도로 애가 바짝 말라 있습니다

 

그것도 한달도 채 안되는 사이에...

 

이거 장난 아니다 싶었습니다.

 

용팔이에게 물어보니.. 막창집사건이후로.. 꿈에서 자꾸..

 

그년이 나타나고.. 새벽에 한번도 안눌려 봤던 가위 눌리고..

 

가끔씩 창문에 그년이 나타나서 같이 가자고 입을 벙긋 벙긋

 

거린답니다. 소리는 안들리는데.. 입모양을 보니 같이 가자..

 

같이 가자 란 겁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해 봐도 소용없고..

 

제가 천수경 테입을 주면서 자기전에 꼭 틀어 놔라 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창문에다 기다란 백팔염주하나랑 큰 염주 두 개를 걸어

 

두었습니다. 무슨일이 생기거든 꼭 천수경 틀어 놓고..

 

옴치림 이거 3번 외우거라 해 둡니다. 옴치림은 호신진언인데..

 

천수경에 나옵니다. 이거 의외로 가위 눌리거나..

 

기타 상황에 접했을때 효과 있는 진언입니다.

 

(개인적인 내용이므로 무시 하세요..)

 

그렇게 당부해 놓고.. 3일뒤 전화 받았는데..

 

잠 잘잤다고.. 그동안 잠 못자서 죽을맛이였는데..

 

형님 덕분에 잠 잘고 있다고 들어서 한숨 놨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넘 집안이 아주 절실한

 

카톨릭 집안 이란겁니다. 모친이 염주랑 천수경이랑

 

압수해서 어찌 했다는 겁니다. 할수 없이 십자가라도

 

곳곳에 걸어 두라고 당부 해 놓고 천수경은 곧 구해 준다고

 

해 놓고서는 휴가 때문에 놀러 가버렸던 겁니다....

 

휴가 다녀 오고 나서 휴가라 봤자 2박3일 다녀 온건데..

 

휴가 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기분 잡칠까봐 전화 안 했습니다.

 

휴가 갔다오자 마자 전화 함 넣어 봅니다.

 

용팔이 아버님이 전화 받으시는데 병원에 입원 했답니다.

 

갑자기 몸이 많이 안좋아서..

 

병원 명이랑 호실 받아 놓고 최과장이랑 같이 함 가봅니다.

 

옆에 모친 계셔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눈길만 봐도 이녀석이 먼 이야길 하려는지 대충 감이

 

오지 말입니다. 하지만 옆에 모친이 계셔서 깊은 이야기는

 

못나눕니다. 병원 쉼터에 와서 최과장이랑 이야기 나눕니다.

 

그동안 나도 지도 생각한 바가 있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 해 봅니다.

 

최과장이 유일하게 귀신얼굴 본것은 사실입니다만..

 

최과장도 그때 상황이 워낙 찰나였고.. 불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자기도 기억에 남는거는 잎술이랑 잎술 오른쪽위에 점과

 

뒤집어 까진 눈정도랍니다. 전체 윤곽은 가물 가물 하답니다.

 

일단 왜 화장실이냐 하면.. 우리가 결론 내리길 아마 화장실에서

 

자살하지 않았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하나같이 그 여자 한테 잡히면 저 밑 도로까지 가서

 

차에 치일뻔 하느냐입니다.

 

아마 무슨 사정이 있거나 그 귀신이 그 때문에 산 사람 데리고

 

갈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7월달부터 그 소동을 경험해도 아직 사람 죽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그 귀신이 우째 우리한테만 보이나 했습니다.

 

최과장이야 나 때문에 그렇다고 했지만.. 나도 갸우퉁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말이죠.. 그리고 왜 용팔이 따라

 

붙었는지 막창집에서 용팔이집까지는 차로 최소 20분내지 30분

 

거리에 있는데. 갑자기 용팔이 집에 나타나는 이유가 먼가 하고

 

최과장이 물어 봅니다. 그때서야 잊고 있었던 제가 장난이나

 

칠려고 화장실에 메달아 두었던 그게 생각나는겁니다.

 

에이 설마.. 에이 ..설마하고 말았지만 그때부터 계속 신경 쓰이는 겁니다.

 

할수 없이 쫄1을 불러냈습니다 저는 휴가라 만만한게 쫄1밖에 없더군요

 

대낮에는 문을 안여니 갈수 없고.. 혼자 가기도 모하고..최과장은

 

안갈라고 버티고.. 할수 없이 쫄1이 회사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잽싸게 불러냅니다. 쫄1도 대충 최과장 통해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 6시라도 한여름이라 대낮인데다가 쫄1이 겁이 좀 없는 녀석입니다.

 

일단 막창집에 가니 아직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다른곳은 거의

 

대부분 오픈했는데 이집은 아직 이더군요..

 

올 장사 안하나 하고 걱정이 되던 찰나에..쫄1이 과장님 그때 기억

 

되세겨 함 가보자 합니다. 그때 쫄2가 이야기했던 길을 따라

 

쫄1과 함께 걸어 내려 갔습니다. 마지막에 교차로 거의 5차로입니다.

 

5차로 가기 직전 한도로와 만나고 그 도로위엔 차가 씽씽거립니다.

 

거기서 담배한대 태우고 있는 데 작은 팻말이 들어 옵니다.

 

무단횡단금지라구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때는

 

그곳에 그런 팻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쫄1과 저는 어라 했지요. 역시 사고지역은 맞긴 맞나 봅니다.

 

근처 슈퍼에 들러서 음료스 하나 사면서 물어 보니 저희들을 이상한 눈으로

 

훝어 보시더만요, 별일 아니라고 걍 신호가 짧아서 사람들이 무시하고 가는

 

바램에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만.. 별일 아닌듯한 투로 이야기 하더군요..

 

일단 뭐 사고지역은 맞긴 맞는데 사람이 막 죽어나가는 그런곳은

 

아닌 모양입니다. 저랑 쫄1이랑 걸으면서 이야기 주고 받습니다.

 

만약 확률적이라도 사람이 좀 죽어 나갔다면 당연히 그 귀신을

 

의심하겠지만은 우리가 경험한 상태로 짐작해 보면 벌써 몇사람

 

죽어 나갔을판국입니다. 참 답답하고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애써 무시하고 다시 막창집이 있는곳까지 왔습니다.



 

 

 

 

 

사실 용팔이녀석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장난한건데... 그런 사태가

벌어질줄은 몰랐거든요.. 물론 지금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연락도 안된지 오래 됐구용.. 혹시나.. 짱공이 너무 유명해서.. 제 글에 실제로 등장한

인물들이 이 글을 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때 일어난 일들은 걍 추억이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길.. 미안혀.. 용팔군,,,,ㅠㅠ

 

 

 

다행이 한 10분정도 기다리니 주인아저씨 문을 열더군요.

 

맨처음 착석하고 간단히 주문하고 소주 몇간 기울입니다.

 

마침 우리가 처음이라 손님이 하나도 없었지요.

 

저 잠시 주인장 얼굴 한전 처다 보다가 불이 약하다고 고기

 

안익는다고 일단 둘러댄후 주인아저씨를 불러 오는데 성공...

 

그리고 주인아저씨 고기 뒤척이는 사이에 슬며시 한번

 

말 날려 봅니다. 아주 단도 직입적으로 말입니다.

 

“아저씨 막창 오래 하셨지예?“

 

“네 한 20년 정도 했네요..근데 원래 첨부터 막창집 한거는 아닙니다.”

 

“하하 어떤 음식점을 하셨는데요?”

 

“네 그냥 간단한 대포집이였죠. 한 5년했나 몰겠네..”

 

“그래도 이집 막창이 가장 맞있다고 소문이 낮잖아요. 잘 바꾸셨네요.”

 

“네 많이 찾아 주세요. 막창이야 다 그맛이지만 제가 소스는 좀

 

특별하거든요..하하..“

 

“근데 이 자리에서 얼마나 하셨어요?”

 

“글쎄요... 한 10년은 된것 같은데...”

 

“그래요.. 참 별난 손님들 많이 겪으셨겠네요..”

 

“뭐 술장사 하다 보니.. ”

 

“근데.. 여기 큰 사건같은거 없었어요?..뭐 예를 들어 사람이 죽거나...”

 

순간 주인아저씨 저를 이상하게 한번 처다 보시더군요..

 

“글쎄요.. 사람이 죽은 사건은 없었는데.. 왜 그런걸 물어 보세요?”

 

전 순간 재치를 발휘했죠.. 아니 거짓말을 해 버렸죠..

 

“아뇨.. 걍 서에서 근무하는데 오래된 파일 하나 본적이 있어서..

 

미해결사건이라.. 여기 동네인데.. 이 정도쯤인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쫄1원이 황당한 눈빛으로 절 봅니다만 애써 태연한척 연기합니다..

 

“글쎄요.. 그런 사건은 기억이 안나네요. 그정도 사건이면 기억이

 

날법도 한데..그런데 형사십니까?“

 

전 화들짝 놀라서..(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 버려서...ㅠㅠ)

 

“아..아닙니다. 서에서 걍 자료담당하는부서에 있어서.. 뭐..사건파일들

 

분류하고.. 뭐.. 그런일 합니다....“

 

하고 대충 둘러 대었죠..

 

“아 혹시 그때 그분들이시네..저번에 비 다 맞으시고..”

 

“아..네.. 맞습니다.”

 

전 기회다 싶어서.. 그간 이야기를 아저씨께 쭉 풀어 드렸죠..

 

화장실 귀신이야기 하며 용팔이 이야기하며...

 

한참을 듣고 계시더만.. 고개를 갸우퉁하시고는..

 

“글세요. 그런 사건은 들은적이 없는데.. ”

 

주인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으나 별반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지요..

 

일단 목적이 화장실에 갖다놓은 그것을 없애기 위한거라..

 

대충 눈치 보다가 쫄1하고 화장실에 같이 갔습니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으므로 큰 무서움은 없었습니다.

 

보니 아직 거기에 매달려 있더군요.

 

살짝 떼어 내어서 주머니에 넣어 두었죠..

 

그날은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마자 대충 정리해서 나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한적한 장소를 물색해서 그것을 완전히 태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갔습니다. 회사일에 완전히 몰두해서...

 

별반 열락이 오는데도 없고.. 그렇게 지내다가..

 

금요일 오후.. 용팔이 한테서 열락이 왔습니다.

 

한창 요즘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해 하던 차였습니다.

 

“요즘 모하노? 잘 지내나?”

 

“형님.. 잠시 울집에 좀 와 주시소...”

 

“응? 몬데...?”

 

“할말이 있습니더.. 그리고.. 마침 부모님이 교회에서 중국에 수련회간다고

 

한 1주일이상 집이 빌것 같습니다..“

 

“그래? 그라믄 최과장하고 같이 함 가보꼐..”

 

다음날이 토요일인데. 무슨 공유일이라서... 마침 쉬는 날이 였습죠..

 

최과장이랑 간단하게 안주꺼리 장만하고 캔맥주 듬뿍사서 놀러 갔습죠..

 

용팔이 녀석 독자라서.. 집에서 오냐 오냐. 키워서.. 집도 잘 살고..

 

그녀석 방에 가면 왠만한 즐길꺼리 상당합니다...

 

이것 저것 만져가며 VTR도 보고.. 시간때우기는 환상입니다.

 

맥주가 좀 알딸딸하게 들어가자.. 용팔이 녀석이 눈치를 보더니..

 

“형님들.. 저번에.. 그 사건 말이죠..”

 

대충 용팔이 이야기를 간추려 보면...

 

그년이 계속 나타나서.. 부모님께 간청해 봐도 안되고..

 

할수 없이 핑계 되고 병원에 입원한거랍니다.

 

사실 녀석이 몇 대독자라 집에서 애지중지 한것은 사실입니다.

 

병원에 1주일정도 있다가 퇴원했는데..

 

한동안 아무런 일이 없더랍니다...

 

여느때와 같이 그날은 친구랑 술한잔 걸치고 완전 떡실신되어

 

들어 왔는데.. 침대에 눕자 마자 잠이 들었답니다.

 

아직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좀 부리는때라.. 어머니가 창문은 살짝

 

열어두고 나갔던 거였습니다..

 

새벽녘이 다가올때쯤.. 몸이 몹시 무겁고.. 목이 타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생각에 뒤척이다 몹시 답답하여 잠이 깼는데..

 

가위눌린 증상과 비슷하게.. 정신은 퍼뜩 들었는데 몸이 안움직여 진다는

 

거였습니다. 눈만 말뚱말뚱해 지고 고개조차 잘 돌아 가지 않았다는 군요..

 

근데 먼가 휘뿌연게 보여서 억지로 고개를 살짝 틀어 보니..그러니까..

 

자신은 똑바로 누워있고.. 자신의 왼쪽 침대에 누가 걸터 앉아 있더랍니다.

 

순간 모친일꺼라는 생각에 불러 볼려고 입을 벙긋 벙긋하는데..

 

머리가.. 그러니까.. 생머리더랍니다. 어깨 넘어로 출렁 출렁 하는게..

 

즉 뒷모습을 보고 있었던 거였죠..

 

모친은 아주머리 머리의 대표격인 파마 머리였거든요..

 

순간 오금이 저리고 몸부림 칠려고 발악을 했는데..

 

꼼짝도 못하겠더랍니다...숨도 못쉴정도록 헉헉 대고 있는데..

 

이것이 슬슬 돌아 서는 거였습니다.

 

마치 슬로우비디오 보는 것처럼 돌아 서는데..

 

평생 살아 오면서 수많은 공포영화를 보와 왔었는데..

 

그날처럼 무서운적은 없었더랍니다..

 

거의 반정도 돌아서더니 잠시 멈추더랍니다.

 

옆얼굴은 확인이 안되고.. 머리카락에 묻혀 있어서..

 

그때 그것이 왼손을 들더니 자기쪽으로 다가 와서는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슬슬 문지더랍니다.

 

피부가 다 들고 일어나는 소름이 온몸을 쫙 훝고 지나가더니..

 

속으로 이래서는 이년한테 죽을꺼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랍니다.

 

똥구멍에 있는힘 모두 집중시키고 고함을 질렀답니다.

 

‘악’ 다행히 목젖을 통해 그 비명이 뿜어져 나왔는데..

 

이년이 그 소리를 듣자 마자.. 자신을 훌쩍 뛰어 넘더니..

 

방 모소리 부분에서 벽타고 위로 후두둑 거리고 기어 올러 가더랍니다.

 

그때 방문이 쾅 열리고 부모님이 들어오셨죠..

 

부모님 얼굴 처다 보고 다시 방모서리 봤는데.. 그년이 사라지고

 

없더랍니다. 온몸이 땀에 절어서.. 흔건했고..

 

아버님이 온몸을 다 주무르고 어머님 놀라서.. 냉수를 떠오셨답니다.

 

겨우 냉수마시고 정신을 차렸는데..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는 말씀 못드리고 그냥 무서운 꿈 꾸었다는 것으로

 

갈무리 했답니다...

 

그리고 거실에 내려와서는(집이 복층인데..녀석은 2층에 방이 있었죠..)

 

불다 껴놓고 완전히 날 밝을때까지 비디오 틀어 놓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그날 이후로.. 부모님께 핑계되고 서울에 계신 이모집에

 

놀러 가거나 친구집으로 다니면서 피해 다녔는데..

 

부모님이 마침 교회수련회 가시는바램에 어쩔수 없이 집을 봐야 한다면서..

 

저희더러 부모님 오시는 1주일간만 저녁에 같이 있자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용팔이 녀석과의 기묘한 동거는 1주일간 계속 되었습니다.

 

저는 그냥 꿈꾸었는거 아니냐고 몇 번이냐 물었는데..

 

자신은 분명 전날 술을 많이 먹었지만..

 

그때 그순간에 정신은 분명 말짱했답니다.

 

저하고 최과장은 소름이 쭉 돌았지만. 그래도 불알 두쪽찬 놈인데..하며..

 

그노마 방에 올라 갔습죠..

 

녀석은 그때 사항을 요목 조목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제가 이렇게 누워 있었는데.. 그년은 요즘에 앉아 있었고..

 

제가 비명을 지리니까.. 저를 훌쩍 타고 넘어서 반대편 저쪽 모서리쪽에서 벽타고

 

위로 주루룩 기어 올라 가더라고.. 설명을 다 해 줍니다..

 

전 그녀의 자취를 따라 가면 세심히 살펴 봤는데 별반 다른게 하다고 없었습니다..

 

아까 전까지 마신술이 확깨더만요..

 

3명이서 머리 맏대고 의논해 본결과 일단 첫날인 오늘은 3명이서 한방에 다

 

자보자는 거였습니다. 방에 모여서 무서우니까. 창문 단단히 걸어 잠그고..

 

커튼치고.. 조금 야한 비디오 틀어 놓고 다시 맥주를 마셨죠..

 

참 화장실이 바로 옆인데 화장실 가기가 그렇게 무섭더만요..

 

화장실 벽면 거울을 처다 보기가 더 무서웠다는..

 

용팔이 말을 빌리자면 지금 이집에 그년이 돌아 다닌다는 이야기인데..흐미..

 

맥주 때문에 화장실 들락 달락 거리면서 얼마나 쫄았던지...

 

슬슬 몸이 무거워오고.. 내일 토요일이지만 공휴일이라..

 

맥주도 배불리 먹었고.. 이렇게 저렇게 엎지막 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겨우 정신차리고 일어나 보니 최과장이랑 용팔이 널부러져

 

잘 자고 있더군요.. 전 일어나서 커튼 걷고 창문 활짝 열었습니다....

 

그때 9시가 훌쩍 넘어 간걸루 기억이 되네요..

 

대충 일어나서 샤워 한판씩 때리고 집 청소 하고 나니 벌써 점심때라.

 

짜장면에 탕슉시켜 묵고.. 오후엔 집근처 비디오대여점에서 보고 싶은

 

영화 몇편 빌려서 오후 내내 비디오를 시청하였습니다.

 

슬슬 날이 저물자.. 다시 회의 들어 갑니다.

 

3명이서 한꺼번에 있으니까.. 그년이 안오는갑따해서..

 

용팔이는 혼자 방에 자기로 하고.. 저랑 최과장은 바로 옆방에서 안자고

 

대기하기로 합니다...그리고 빨래줄을 하나 구해서....

 

한쪽은 용팔이 손목에 묶어 놓고.. 옆방에서 그 줄을 잡고 대기하는걸루..

 

혹시라도 그년이 나타나면 용팔이가 줄을 당기는걸루 해 두었죠..

 

사실 용팔이 진짜 그방에서 혼자 자기 두렵다고 그렇게 발버둥치다가

 

제가 설득에 설득을 해서.. 겨우 자기로 한거였습니다...

 

그리고 최과장이랑 저랑 절대 안자기로 합의 봤습죠..

 

용팔이 옆방은 서재였는데 벽면을 따라 전부 책으로 도배될 정도로

 

책이 많았습니다. 이 서재방 한가운데 카펫 깔아 놓고.. 밤새울려면

 

지겨우니까.. TV랑 VTR 옮겨 두고.. 군것질꺼리 사다 놓고..

 

만방의 준비를 다 해 두었습니다... 무협물인 의천도룡기 시리즈까지

 

빌려 놓은 상태였습죠.. 한 12시까지 이 서재에서 놀다가 드뎌..

 

용팔인 자러 갔습죠.. 자기전에 손목이 줄 묶어 놓고. 당기기 연습까지

 

해 본다음에 방문은 꼭 닫지 않고..살짝 열어 두었죠..

 

나중에 저희가 뛰어 들기 쉽게 말이죠..

 

정자세로 누워 있었는데 그 줄 끝은 제가 가지고 있었죠..조금 팽팽하게

 

당겨서 그 끝을 동그렇게 묶어 놓고 빈 맥주캔 3개 쌓은곳에 걸어 두었는데.

 

만약 줄이 당겨지면 빈캔이 무너진다는 설정 이였죠..

 

아 자러 갔는데 단 10분만에 무너지더군요. 저랑 최과장이랑 후다락

 

뛰어 갔는데 녀석이 몸을 뒤척인 거였습니다.

 

아 몸부림을 잠시 간과 해었습니다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 이번에 발목에 묶었죠..

 

그리고 줄을 조금 느슨하게해서 몸부림 좀 처더 괜찮을 정도록 해 놓았죠..

 

그리고 1시간 2시간 시간이 갔습니다 저랑 최과장이랑 완전 의천도룡기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최과장은 눈을 부릅뜨고 시청중이여지만..

 

전 슬슬 졸음이 쏟아지는데.. 참기 힘들더군요..

 

슬쩍 최과장 믿고 잠시 새우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한창을 자다가 퍼뜩 잠에서 깨어 났는데 옆에 보니 최과장 코골며 열심히 자고

 

있습니다. 그때.. 아.. 빈캔이 엎어져 있더군요.. 순간 소름이 쫙,,

 

전 열심히 최과장 흔들어 깨웠습니다. 놀라긴 최과장도 마찬가지..

 

저랑 최과장이랑 살며시 용팔이 방으로 접근했습니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기 때문에 소리 없이 살짝 열수 있었죠..

 

깜깜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저녁때까지만 하더라도 근처 가로등빛 때문에 그렇게 어둠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어두웠습니다.

 

우리는 순간 기억을 더듬이 스위치 위치를 대충 파악한후..

 

돌입했습니다. 마치 인질을 잡고 있는 범인을 향해 돌진하는 특공대의

 

움직임 딱 그대로 였습죠.. 제가 일단 침대로 뛰어 들어 인질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것을 확인해야 했으며 최과장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불을 켜는 거였습니다. 서로 행동지침을 검수하며 돌입했습니다.

 

저는 침대를 향해 몸을 날렸습니다.

 

쿵... 더듬더듬.. 전 용팔이의 몸을 확인하자 꽉 끌어 안았습니다.

 

순간 번쩍 하고 불이 들어 왔습니다.

 

용팔이 멍하니 부스스한 눈으로 저를 보더군요..

 

환하게 밝아온 방은 아무일 없다는듯이.. 방금 일어난 사태를 경멸하고 있었죠.

 

어찌 되었나 하면 용팔이가 몸부림 치면서 자연히 발이 올라 간거고..

 

졸고 있던 우리들은 빈캔이 언제 무너진지도 파악하지 못한체..

 

돌입한 거였죠.. 하하..

 

한편의 드라마를 장식한 우리는 다시 각기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셋팅도 다시 하고... 갑자기 졸음이 확 달아나 다시 의천도룡기 시청..

 

두사람 다 자지말자.. 한사람은 꼭 캐어 있자. 하고는 최과장이 먼저 잔다

 

하고는 누워 자는 겁니다. 전 캔셋팅 해놓고,, 한동안 비디오 보다가

 

담배 한 대 피우러..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때 시간으로 3시에서 4시 사이였을겁니다...

 

화장실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피면서.. 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때였죠.. 먼가 느낌이 참 안좋았습니다. 등골이 좀 서늘해 진다고

 

느꼈습니다. 제 바로 뒤에 거울이 있었거든요..

 

갑자기 머릿속에서 거울보지 마라.. 거울보지 마라.. 이상한 메아리가

 

자꾸 치는 겁니다. 에라잇.. 거울속에 뭐가 있다는거겠노..

 

전 확 돌아서서 거울을 째려 봤습니다. 다행히 저말고는 아무일 없더군요..

 

그럼 그렇지.. 에효. 하고 담배 함모금을 다시 땡겼습니다.

 

그때.. 갑자기 우당탕 쾅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분명 아래층은 아니고.. 용팔이 방 아니면 서재쪽이였습니다.

 

전 입에 문 담밸 변기통안에 팽겨치듯이 던져 놓고는 있는 힘껏 뛰어 갔습니다....

 

 

next....

 

 

 

 

 

 

 

 

-------------------------------------------------------------

 

7

 

 

 

 

 

 

 

 

 짱공개편되고 글이 안올라 가서 삽질 좀 했다가 포기하고 1시간뒤에 들어와 보니

제글이 도배가 되었더군요. 나머지 글 다 삭제 했습니다. 잠시 익플에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화장실에서 서재까지 심지어 용팔이 방까지 도보로 열 발자욱 남짖 되는 거리지만

 

이게 왜이리 멀게 느껴 지는지...

 

갑자기 찾아온 정적이 더 무서운 거였습니다.

 

보니 서재랑 용팔이방이랑 두군데 다 문이 열려 있습니다.

 

전용팔이 방으로 뛰어 들었죠.. 사실 뛰어 든다는 표현보다는

 

최대한 몸을 숙여서 기어 들어갔다는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어두침침한 다행히 옆 서재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방내 풍경이 이내 눈에 적응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숨을 자재하고 침대쪽으로 처다 봤는데..

 

아...악.. 정말 소름이 지대더군요...

 

눈에.. 정확히 눈에 익지는 않았는데.. 왠 시커멓게 생긴게 침대위에 길쭉하니

 

서있는듯한 ....

 

전 숨이 멎을듯한.. 순간 머릿속에 표백제 1톤정도 갖다 부은듯.. 하얗게

 

탈색이 되더군요..1초.. 정도 흘렀나..

 

으.. 그때 내 숨소리가 왜케 크게 느껴지던지...

 

보니 용팔이가 침대위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좀더 자세히 표현한다면 용팔이 가슴팍을 그것이 밟고 서있는 형상이였습니다.

 

흐미.. 어두워서.. 형체는 자세히 구분이 안되지만.. 연한 치마 덕분에..

 

그리고 시커먼 머리카락 정도 구분이 되었습니다. 신발 그년이 맞습니다...

 

뭐라고 외쳐야 된다라는 생각이 찰라에 들더군요..

 

최과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

 

그 촌각의 시각.. 난 무슨 행동을 해야 하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새..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바둥거리는 용팔이... 그리고 시커먼.. 그것... 그리고 방문에서 얼음찜이 되어 버린 나..

 

순간적으로 내 입을 비집고 나온것은 경전의 내용도 아니고.. 호신진언도 아니고..

 

하느님도 아니고.. 으악이였습죠...

 

비...빛.. 비명을 지르고 나서는 더 이상 처다 볼 용기가 안났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몸을 옮겨 불을 켜야 한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는데..

 

모..몸이 반응을 하지 않더군요.. 더..더,,듬거리며 벽을 짚어 나가는데..

 

왼손에 스위치가 만져 지더군요.. 그때 몸을 돌린 상태였는데..

 

다..다리가.. 후들,,후들,, 아니 파닥 파닥이 맞겠군요..

 

힘이 쫙 풀려서.. 내가 왜 비명을 질렀을까.. 오만.. 아니.. 갑자기 수만가지..

 

생각이 제 골똥을 강타 했습니다. 비명지르지 말고 불부터 켤껄하고 말입니다.

 

제가 스위치에 올린 손에 힘을 주는 순간.. 먼가 번쩍거리며 눈이 부십니다.

 

아..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습니다. 그상태로 몸을 회전시켜 침대쪽을

 

돌아 봤습니다. 용팔이가 거칠게 숨을 몰아 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순간이 한 2초에서 3초정도 된것 같습니다.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용팔이 침대쪽으로 갔습니다...

 

용팔이는 가슴팍에 손을 비비며 가뿐숨을 몰아 쉬는 겁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제가 어깨 잡고 마구 흔들어 깨우자...

 

겨우 눈을 뜨는 거였습니다. 헌데.. 옆에. 침대옆에.. 누군가 엎어져 있는겁니다.

 

최과장이였습니다. 문쪽에서 볼때는 침대에 가려서 안보였는데..

 

침대위로 올라 오니.. 침대 밑에 최과장에 완전히 엎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수차례 흔들었으나 좀처럼 깨어나지 않길래....후다닥.. 옆방에서..

 

냉수를 들고 왔습니다... 그걸 얼굴에 조금 들이 부으니.. 정신을 차립디다..

 

겨우 상채를 일으키고 절보더니. 고개를 푹 숙이며 오만상 인상을

 

치푸리는 겁니다... 그리고 푸들 푸들 떠는데.. 한동안 3명이서 아무런

 

말도 못합니다..

 

“이거 장난이 아닌거 같은데요...”

 

최과장이 먼저 말문을 엽니다. 우리 2층에 방이 3개 있는데..모두 불다 꼅니다.

 

그리고 아래층 거실로 내려와서. 거실이랑 안방이랑 모두 스위치 온 시켜 놓고..

 

거실에서 tv크게 볼륨올립니다...

 

한동안 냉수 들이키고.. 완전 정신을 수습하는데 거의 30분넘게 걸렸습니다.

 

사건 추이가.. 제가 담배피로 나가는 순간 문소리와 움직이는 소리에..

 

선잠을 자던 최과장이 정신이 조금 들었답니다... 제가 화장실 문 닫는 소리를

 

들었다는데 그순간 빈캔이 넘어 지더랍니다. 빈캔은 소리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 문닫고 담배 피고 있는 저는 못들었죠..

 

최과장은 또 용팔이가 몸부림 쳤나 보다 하고.. 방에 들어가 봤답니다..

 

뭐 사람이 옆방에서 tv보고 놀고 있는데 그년이 나타날 일이 있나 했답니다.

 

들어가 보니 아무일 없이 평온한데.. 어둠에 눈이 좀 익자 용팔이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얇은 홑이불이 침대밑으로 밀려서 떨어져 있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덮어 줄려고 이불들고 있어섰는데.. 바로 눈앞.. 자기 말로는

 

2~3cm 거의 코가 맣다을 거리였답니다 그년이 바로 자기 면상 앞에 시커먼

 

얼굴을 들이대더랍니다. 비명이고 뭐고. 최과장 표현을 빌리자면..

 

딱! 휘잉~ 띵.. 몸이 혼을 놨다는 표현이 맞는지.. 순간 몸이 신경을 끊어

 

버렸는지.. 머리를 몽둥이에 직빵으로 직격당했을시 띵~하면 정신줄 놔 버리는

 

딱 고렇탑니다... 그리고 제가 콰당쿵 하는 소리는 최과장 넘어가는 소리였죠..

 

최과장 머리 쓰다듬어 보니.. 수북하니 큰 혹불이 하나 만져 집니다.

 

아마 넘어질때 침대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나 봅니다.

 

그때 용팔이도 먼가 소리가 쾅나서 갑자기 정신이 퍼득 들어서.. 상체를 일으킬려고

 

하는데.. 팔다리는 움직이는데.. 상체를 못일으키겠답니다.

 

그래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고.. 그때.. 눈도 안떠지고. 가슴이 무지 답답하고..

 

어..어,, 왜 안일어질까.. 하고 속으로 마구.. 마구,, 생각했답니다.

 

그다음 장면이 제가 목격한 것이구요..

 

제가 종합해서 설명을 쭉 다하고 나니.. 3명다 오금이 저려서,, 죽을판입니다.

 

그때 시간이 정확이 기억이 안나는데. 4시반 넘어서, 5시가령 되어 갔을때였죠..

 

물론 잠은 더 이상 자지 않았죠.. 우리들끼리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굳게 다짐했죠.. 날이 밝아 오자.. 일단.. 용팔이 말대로.. 저희집에 들러서..

 

대충 챙기고.. 불교서점에 들러서,, 천수경 테입이랑.. 경문을 사들고...

 

녹음기에 일단 천수경 꼽아서 볼륨크게 올리고.. 계속 리바이벌 시켜주고..

 

용팔이 집에 있는 십자가 다 모아서 구석 구석 셋팅하고.. 침대아래..

 

제 방에 걸려 있던 달마도를 메트리스아래 깔고.. 방 모서리 마다 십자가며

 

염주등을 걸어 두었고.. 제가 가지고 있던 악귀 쫓는다는 부적을 창문에 책상에

 

붙여 두었죠.. 온 방을 셋팅 다하고. 나니.. 벌써 오후 2시쯤 되었더군요..

 

일단 배가 고파서.. 라면으로 한끼 때운후.. 걱정이 앞섭니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출근도 해야되고. 마냥 여기 있을수 만은 없을것 같더군요..

 

제가 농담삼아 셋팅 다 해 놨으니 걍 오늘은 니혼자 있으라 하니..

 

용팔이 막 울려고 합니다. 형님 가버리면 저 절때 여기 안있을랍니다.

 

그것도 그런게.. 지금이야 부모님이 없어서. 그런데..나중에 부모님 오시면

 

정말 더 곤란해 질게 뻔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번 사태는 부모님이

 

돌아오시기전에 해결해야할 문제였습니다.

 

할수 없이 일단 각자 집에 가서 내일 출근 복장으로 다시 모이자 했습니다.

 

전 재차를 몰고 나가서 물론 최과장이랑 용팔이 다 태우고 말입니다.

 

최과장 동네 근처에 먼저 내려주고.. 제 집에 들러서.. 옷가지랑 서류가방챙기고

 

다시 최과장 동네로 이동해 갔습니다. 그때..울리는 휴대폰..

 

최과장 일 있다고 못가겠다는 겁니다.. 오늘 하루종일 우울하게 말수도 갑자기

 

적어 지더니.. 충격이 큰게 분명했습니다. 다그칠수도 없고.. 지도 핑계되고

 

빠지는거 뻔이 알면서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저야.. 죄책감에 사로 잡혀서..

 

용팔이가 한마디 합니다..

 

“저 행님.. 이러지 말고 우리 여관이나 갑시다.. 둘이 있어서 뭐 할수도 없꼬..”

 

저도 솔직히 무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뭐 그랄까...”하고 일단 둘이 여관가기로 결정 보고..

 

용팔이녀석 집이 잘 사는관계로 돈이 좀 많습니다. 지 용돈 말이죠..

 

그때 전 카드 달랑 한 장이였는데.. 이녀석은 한도액 쩜대는 카드 3장을

 

가지고 있었죠.. 아익가족카드까지 있더군요..

 

일단 둘이 나서니 할 일이 없어서.. 시내 들어가서 영화 한프로 보고

 

나왔더니 날이 저물기 시작합니다.

 

둘이 삼겹살집에 들어가서 쇠주 한잔씩 걸칩니다.

 

제가 아주 삼겹살을 너무 좋아해서.. 솔직히 귀신한테 잡혀 가더라도

 

삼겹살은 먹는다 이거 였습죠..

 

삼겹살 매니아인 저는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도 뒤로 재체 두고

 

씁쓰름한 쇠주를 들이킵니다.

 

이거 무슨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도저히 뭐 상대방이 상대방 수준이 있는거지

 

짐 속된말로 귀신하고 한판 떠야 하는 입장인겁니다.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한창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짜증도 나고 호승심도 무럭 무럭 생기더군요..

 

“용팔아 여관가자는거 때리 치우고 집에 드가자..”

 

용팔이 놀란 토끼눈을 뜨더마..

 

“행님 *소리 하지마소.. 나 집에 안드갈랍니다..”

 

“마.. 니집이데이.. 니집에 안들어갈라 하모 앞으로 니 어디서 살끼고?

 

그라고 부모님 오시면 모라 할래? 집에 귀신 들려서 못살겠따고 할끼가?“

 

그러니 용팔이 고개를 푹 수그리며 어쩔줄 몰라 합니다..

 

“야. 산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 이칸따.. 설마 우리 둘이 그년한테

 

뭐 죽기라도 하겠냐? 니 뉴스 봐봐라.. 요즘세상에 멀쩡한 총각이

 

귀신한테 홀려서 죽어 나갔다는 뉴스 들어 봤냐? 요즘 세상에 무신

 

귀신타령이고 이럴꺼뻔한데.. 지금 이런 이야기 하는 우리도 우스운거

 

아니가...“

 

“그라믄 형님은 어제 본기 무어라고 생각 하십니까? 예? 제 가슴팍

 

밟고 있는것이 머라고 생각하시는데에?“

 

“아따.. 실없는 소리 고만하고 소주나 따라라..”

 

막상 그렇게 말하고 나니.. 저도 방법이 안떠오는겁니다.

 

솔직히 어제는 오금이 너무 저렸지만. 일단 오늘 저녁 또 한번

 

조우 한다면 솔직히 한판 맞짱까지 생각이 나더군요..

 

이놈의 술이 원수지...기분이 업되고 있는겁니다.

 

“마 실때 없는 생각 접고 집에 드가자..”

 

용팔이의 개진상 말림도 접어두고 술취해 운전합니다.(절대 음주운전 하지 말것.)

 

요행히 집앞 주차장에 차 집어 넣고. 쉼호흡 크게 하고..

 

“야 용팔아 문 따라...”

 

용팔이 똥씹을 표정으로 열쇠꺼내서 문엽니다.

 

앞마당을 거처 현관까지 가는데. 이런.. 귀 옆으로 소름이 쭉 쭉 훝고 지나갑니다.

 

일단 거실에 올라 서자 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후다닥 뛰어 가서..

 

불다 켭니다. 화장실, 안방, 주방 불 다 켜고.. 둘이 크게 고함치며 2층에 뛰어

 

올라갑니다. 제일 먼저 화장실 켜고.. 빈방, 서재, 용팔이 방순서로 불다

 

올립니다. 그리고.. 잽싸게.. 제가 준비해둔.. 향을 꺼내서..창문앞에

 

3개를 피웠습니다. 용팔이는 꺼져 있는 천수경 테입 다시 감아 돌리고..

 

첫 천수경이 울리는 순간 우리는 살짝 뒷걸음질쳐서 아래층으로 내려 왔습니다.

 

삼겹살 듬뿍 먹어서 배도 부르고.. 술이 너무 알딸딸하게 올라서 잠이

 

쏟아 집니다. 어제 잠을 잘못잔것도 한 몫합니다.

 

용팔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이 한 이불속에 누웠습니다.

 

솔직히 너무 미안한 생각이 철철 들더군요..

 

“용팔아 자냐? 무섭냐?”

 

“아님니다. 뭐 형님 옆에 계시는데.. 정말 첨엔 귀신이 어딧노 하다가 된통당하는거

 

같심다. 그년이 왜 저한테 따라 붙었는지 모르겠심다.. 아 씨바..“

 

그때 뛰루르.뛰띠루르.. 휴대폰이 울립니다...통화해 보니 최과장입니다.

 

집에 용팔이랑 같이 있다고 하니 미쳤다고 야단입니다.

 

씨바 죽기야 하겠냐? 하고 끊었습니다. 농담으로 내일 회사에 정시 출근 모하면

 

시체 치우러 여기 와 봐라는 농담까지 날렸죠..

 

슬슬 눈이 감깁니다. 아까 들리던 천수경 소리도 벌써 끊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형님 다시 올라가서 되감고 틀까요?”

 

“마 됐다.. 잠온다 그냥 자자...”

 

다행히 술이 좀 되어서 별반 생각없이 눈감으니 잠이 쏟아 집니다.

 

한창을 달게 자고 있는데 정신이 후딱 들더군요..

 

눈을 떠보니 주위가 훤합니다. 잠자고 있던 거실빼고는 다른곳은 다 불을 켜놓았거든요

 

갈증이 심하게 나서 주방쪽으로 갔습니다.

 

냉장고를 열고 션한 음료수를 벌꺽 벌꺽 들이켰습니다.

 

잠이 확 깨더군요. 보니 용팔이는 완전 단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코까지 골며 말이죠.

 

이게 모하는 짖인가 하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시계를 보니 4시정도 된것 같습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몸이 치푸등합니다.

 

집에 있었으면 푹자고 있을껀데..

 

그렇게 한 10여분 지났을때 기분이 영 지랄같습니다.

 

답답해서 용팔이 깨워서 드라이브나 나갈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고 있는 용팔이 흔들어 깨웁니다.

 

“으.. 형님 몇신교?”

 

부스스 일어 나는 용팔이게 음료수를 들이 밉니다. 그리고 답답하다고

 

동네 바퀴 돌자라고 말하니 용팔이도 쾌히 승낙 하더군요.

 

대충 옷걸치고 나옵니다. 마침 담배도 다 떨어져 가길레

 

근처 편의점에서 담배도 살겸해서 같이 나옵니다.

 

현관을 빠져나와 대문 있는곳까지 왔을때입니다.

 

“혀..형님. 저거..”

 

용팔이가 2층을 가리키며 뭐라 하는데.. 고개를 드는 순간

 

먼가 희미연 그림자 같은게 창문쪽에서 휘리릭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곳은 용팔이 방이였죠..

 

오. 순간 소름이 쫙 올라 오는데..

 

“머..머꼬? 니 방에 사람이 있는거 같다..”

 

그렇게 말했지만. 설마.. 또 그년이라는 표현은 못합니다.

 

“형님 조용히 이리 와보소...”

 

용팔이 따라 조용히 움직여서 대문 기둥뒤로 숨었죠.

 

“혹시라도 잠시 한번 지켜 보입시다..”

 

잠시 지켜 봤지만. 아무런 조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또 그년을 봤는지.. 아님 도둑님이던지..

 

뭐 말로 안해도 둘이 눈빛만 봐도.. 알수 있었죠..

 

차를 몰고 나오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랑 담배를 사고 나와서..

 

시커먼 도시의 하늘위를 처다 보며 담배 한 대씩 태웁니다.

 

“용팔이 이거 장난이 아닌갑따.. 어캐 해야 하노..”

 

“형님.. 갑자기 생각난건데.. 귀신잡는 사람 부르까요.. 퇴마사나

 

아님 무당이라도....”

 

용팔이의 말에 갑자기 장님이 개안이 되는것처럼

 

먼가 뒤통수를 때리더군요..

 

“용팔아 맞다.. 바로 그기다.. 니말이 맞다...”

 

둘다 무서워서 용팔이 집엔 못드가고 저희집에 와서

 

못잤던 잠을 다시 잤죠..

 

다음날 회사 출근전에 모친에게 유명한 무당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놓고. 회사 출근했습니다.

 

용팔이는 무서워서 대낮인데도 집에 못들어 간다고 근처

 

pc방에서 죽치고 있는다고 합니다.

 

오후쯤 집에 전화 하니 전화 번호 몇 개를 가르쳐 주더군요.

 

그날 핑계대고 회사 일찍 마치고 용팔이랑 조후해서

 

일단 전화 먼저 넣고 용하다는 무당을 만나러 갔죠.

 

몇군데는 들러서 사정 이야기 하니 코웃음을 치면서

 

나는 그런거 안한다고 하고 쫓아 내더만요..

 

다행히 한군데서 복채 쩜 드리고 점먼저 보고 이야기꺼내니

 

한사람을 추천 합디다..

 

그 무당집으로 나르듯이 달려 갔습니다.

 

전화 먼저 드리고 갔었기 때문에 다른 약속이 있으셨는데

 

저희 때문에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막 들어가서 인사 나누고 대좌를 했는데..

 

계속 저희 둘은 번갈아 처다 보시더군요..

 

저희가 아무런 말도 안꺼냈는데.. 용팔이 보고 대뜸 하는말이..

 

“이눔아 신수도 멀쩡한 넘이 왜 달고 다녀.. ”

 

우리는 서로 직감이 왔죠.. 바리 그간일을 푹축이 터져 오르듯

 

쏟아 냈습니다. 한창을 듣고 계시더니..

 

“머 천도하면 되겠구먼, 멀 그리 걱정이여” 하십니다.

 

둘이 마치 구세주를 만난것 처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 집니다.

 

근데.. 그냥은 안되고.. 굿거리 한판도 해야지 완전히 처 낸답니다.

 

비용이 쩜 나옵니다. 그때 돈으로 거의 1백7십만원 정도..흐미..

 

용팔이 앞뒤안가립니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돈이 안아깝다 정도겠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용팔이 오케이 합니다.

 

그럼 바로 한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용하다는 무당 모시고 바리 용팔이 집으로 갑니다.

 

좀 풍채가 우람한 분이시라.. 차에 올라 타시는데 차가 출렁합니다.

 

손으로 긴 염주를 돌리시면 계속 뭐라 주절하시는데..

 

쇼맨쉽인지.. 아님 진짜 염불을 외우시는건지.. 모르겠습니만..

 

전 속으로 좀 있음 판가름 날꺼다 합니다.

 

과연 속으로 이런 사람들은 그런 존재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하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하기도 했지요.

 

일단 집앞에 주차하고 대문따고 들어갑니다.

 

“어휴.. 부잦집 도련님이시네.. 집도 잘 사시고.. 부모님 덕 많이

 

받으시겠네..“ 하면서 주위를 슥슥 훝어 보십니다.

 

앞마당을 한번 왔다리 갔다리 하시더니 집안으로 들어가자 하시며

 

주머니에서 먼가를 꺼내시더니.. 또 뭐라 뭐라 하시면

 

조금 흩뿌리시더군요. 보니 소금같기도 하고..

 

이미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집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화장실이랑 둘러 보시고..

 

문제의 용팔이 방으로 들어 가십니다.

 

우리가 어제 이후로 계속 불을 켜 놓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불이 들어와 있었지요..

 

방을 한번 쭉 훝어 보시더니.. 고개를 숙이고 또 머라 머라.. 외우십니다.

 

“이거 누가 해 놨노..”

 

하시면 염주랑 십자가를 가르킵니다.

 

우리가 해 놨다라고 하자 막 우스십니다..

 

“도련님들 애섰따” 하시면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영 도움이 안되는것은 아닙니다.

 

이런 신성한 종교적 물품은 영이 싫어하는것은 맞지만..

 

드라큘라가 마늘을 무서워 하는것 처럼은 아니라고 합니다.

 

잠시 저희 보고 자리 비켜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또 염불을 외우시는 겁니다.

 

우리는 일단 1층으로 내려가서 거실에서 대기 합니다.

 

얼마인지 계속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 또 담배한대 할려고 현관으로

 

나가서 담배한대 태웁니다. 거의 다 태워 갈때쯤이였습니다.

 

우렁찬 고함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후다닥 안으로 뛰어 들어 갔죠..

 

“무신 소리고”

 

“글쎄여. 저 무당이 ...”

 

“이년 썩 여기서 나가라...”

 

분명한 호통소리가 맞습니다. 그이후로 무서운 호통소리가 몇 번 더 나더니..

 

그 무당분이 내려 오시더군요..

 

“마 됐따. 오늘은 더 이상 안올끼다. 내 불호령을 내 놨으니..”

 

그리고 내일 준비해서 다시 오겠따고 합니다.

 

다시 무당분 모셔 드리고 용팔이 녀석 죽어도 집에 안들어 간다라고 하길래

 

일단 우리집에서 재우고.. 내일 나 회사에 내려주고 차몰고 무당만나러

 

가라고 해 둡니다. 다음날 저는 회사 출근하고 용팔인 차몰고 무당집으로

 

갔습니다. 간간히 통화해 보니 무당 모시고 집에와서 굿 비슷무리하게

 

하고 있답니다. 오후쯤인가.. 마침 가까운곳에 출장이 생겨서 최대한 일 빨리

 

마무리 짖고 부리나께 전화해 봅니다. 일단 다 끝내고 마침 무당분

 

모셔 드리고 나오는 길이랍니다. 일단 용팔이와 조인후 상세한 브리핑을

 

듣습니다. 용팔이 말로는 집에 와서 색동옷으로 바꿔 입으시고

 

향 피우고 초켜고 조그만 종울리며 계속 주문 외우시고

 

가끔 깃발(지말로는 청기백기할 때 그런 깃발 같다고 합니다.)로 마구

 

내치는 시늉을 하더랍니다. 거의 반나절 그렇게 하시고 다시는 여기 안올꺼라고

 

하시는데 다만 완전히 천도 할려면 원래 개가 있던 곳에 가서 한번 더

 

해야 된답니다.. 일단 용팔이 얼굴엔 화색이 돕니다. 집에서는 완전히 내 쳤으니

 

부모님 오시더라도 아무런 문제 없다고.. 웃음이 귀에 걸립니다.

 

이녀석 이렇게 웃는거 모처럼 만에 보는군요.. 제가 다 안심이 되는 형국입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큰 것 하나는 해결을 본것이였습니다.

 

그날 저녁 저랑 용팔이는 기분좋은 소식을 최과장에게 전했고..

 

우리는 다 같이 축하주 한잔 하러 좋은곳엘 갔습니다. 그날 저녁 진탕 마시고

 

용팔이 그래도 아직 무섭다고 울집에 와서 잡니다..

 

그렇게 월요일, 화요일이가고 . 수요일이 밝아 왔습니다. 용팔이 부모님은

 

금요일날 저녁이나 토요일정도에 오실꺼 같다고 합니다 그전에 싹

 

마무리 지을 생각이였습니다.

 

일단 무당분 모시고 막창구이집에 갈려고 하는데 시간이 애로사항입니다.

 

막창은 빨라봐야 오후 5~6시정도에 여는데.. 그때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손님 오시면 쥔장도 싫어 할꺼고.. 할수 없이 용팔이 보내서 간판에

 

전화번호 보고 전화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전화는 가게 안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할수 없이 가게 열기를

 

기다렸다가 용팔이가 주인아저씨께 상세히 말씀 드렸는데 자기는 낮에

 

여기 올수 없다고 합니다. 부탁 할려면 뒷집(가정집)에 부탁 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화장실 안쪽으로 연결된 오래된 철문이 있는 그집

 

주인에게 말이죠.. 용팔이가 사정 해 보았는데 무슨 돌아이 취급만

 

당하고 말았답니다 그날은 그렇게 보내고 목요일 오전 최과장이랑 저랑

 

거래처 간다고 핑계되고 용팔이랑 조인해서 무당 모시고

 

막창집에 갑니다. 일단 뒷집에 한번 부탁해 볼려고 합니다.

 

 

 

next...

 

 

 

 

 

 

 

 

---------------------------------------------------------------

 

8

 

 

 

 

 

 

 

 

 

제글이 무게에서 어느정도 관심 있어 하는 글로 되어 있네요..

흄.... 그냥 즐기실 정도만 생각하시고 지나친 관심은 저도 힘들어요..

소설쓰는 것도 아니고 조금 살을 붙이게 되는데.. 이거 계속 관심 가져

주시니 쓰는 제 입장에서도 자꾸 살을 붙이게 되네요..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이건 경험일뿐이지 소설이 아닙니다. 그래서 먼가 진행되는 과정은

거의 없다고 보심 되요. .걍.. 그때 그 상황적인 측면만 강조할수밖에

없구요. 전체 스토리는 있을수 없죠. 제가 뭐.. 귀신 발견하고 귀신존재

밝히고 해결하고 이런거는 있을수 없어요..이번 글도 사실 제가

유추하고 종합한 부분이 어쩔수 없이 들어갈 텐데요..

이렇게 밖에 쓸수가 없네요. 조금 간결하게 간추려서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끝맺겠습니다.

하나 완결되고 다음에는 더 재미 있는 방법으로 써야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수록

제가 원하는 것보다 사실성이 결여 되고 반대로 없는 사실이 첨부되고 부풀여 지고

자꾸 그렇게 되어 가는것 같아서..이번 회차를 마지막으로.....

차라리 소설을 쓰라면 쓰겠는데.. 없는 사실을 갖다 붙이기가 더 힘드네요.

있는 그대로 쓸라치면 연결도 안되고.. 무엇보다 좀 황당한 기분도 들고 그럴꺼예요..

그래도 괜찮다면야.. 어쩔수 없지만.. 계속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분이

나타날수록 저는 은근히 부담이 되네요..하하..

 

그럼 이번 마지막편을 보내 드립니다.

 

최과장이 벨을 눌렀습니다. 응답이 오더군요.. 그래서 뭐라 하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핑계되고 건물주인 불러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같이 가신 무당분을 앞에 두고 우리는 뭐라 설명을 해야 될지 참 남감 합니다.

 

50대후반 아주머니셨는데 참 곱게 생기셨더라구요..

 

제가 용기내어 사정설명을 참 한참 했네요.. 물론 핵심내용은 말씀 드려 봤자

 

이해 못하실꺼고. 대충 돌려가며 설명 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귀신이야기 꺼내기가 뭐.. 쉬운일이겠습니까...

 

근데 설명을 한창 들으시고는.. 집안으로 잠시 들어오라 하시네요..

 

모두 같이 집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거실에서 잠시 아주머니 음료수 준비하는

 

동안 여기저기 훝어 보고 있었죠..

 

모두 좀 이상하게 생각이 들긴 했지만.. 무당분은 잠시 정좌 하시고 먼가를

 

계속 읆조리고 계셨고..

 

아주머니가 들고 나오신 음료수를 한잔 하고 아까 하던 이야기 좀더

 

설명해 달라고 합니다.

 

참 어떻게 설명할까 난감할때였습니다.

 

“이 집에 과년한 처자가 ....” 대충 눈치채고 계셨던듯...

 

무당분이 뭐라 하기 무섭게.. 아주머니 표정이 좀 심히 구겨지시더만..

 

딸이야기 합니다. 병으로 2년전에 죽었다고 말이죠..

 

처음엔 우연의 일치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 설명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첨엔 요즘 들어 죽은 딸아이가 꿈에 나타나서 계속 하소연한다고 합디다..

 

어떻게 할지 몰라 참 난감해 하던 차였고..

 

딸이 죽은것은 물론 병때문인데.. 그때 무슨병때문인지.. 지금은 기억이

 

잘나지 않습니다. 죽은때가 26살때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죽기 2년전 딸이 사랑하는 사람있다고 결혼전제로 소개시켜 준다고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집안이 너무 안좋고 가난해서 반대를 했답니다.

 

그것을 떠나 남자가 참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아버님도 반대 하시고.. 절대 결혼승낙 못한다라고 하셨다죠..

 

처음엔 그렇게 했는데.. 남자한번 더 판단해보고 결정하자고 아버님이

 

말씀 하셔서.. 어느날 다시 찾아온 남자를 앉혀두고 심하게 꾸중을

 

하셨는데.. 사실 부모님입장에서 남자가 어떻게 나올지 시험하고 계셨던

 

거죠.. 둘이 죽자사자 못이겨 하는데.. 내심 마음속으로는 결정을

 

내린후였고.. 마지막으로 사람 됨됨이 볼려고 그렇게 몰아 세운것이죠..

 

그런데 남자가 속이 좀 좁은 모양이였습니다. 걍 무릅꿇고 따님 주시면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고 하면 못이기는척 승낙해 줄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 남자가 그것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뛰쳐 나가더랍니다.

 

따님은 따라 나갔고.. 아버님이 심하게 노하시고 그나마 마음결정한것이

 

물거품이 되버렸죠. 문제는 그다음이였습니다.

 

둘이 나가서 바로 옆집에 술을 먹은거였습니다.

 

멀리 가지도 않고.. 걍 바로 옆집 즉.. 막창집에서 둘이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거였죠.. 나중에 딸한테 들은 내용이지만..

 

우리 부모님 그렇게 무지막지한분 아니다 다시 한번 들어가서 설득하자하고 했는데

 

남자는 막무가내였다는군요.. 둘이 울면서 술도 많이 먹고 해서

 

따님은 계속 집에 올라가자라고 했는데.. 남자는 여자를 뿌리 치고 비틀 거리면서

 

내려가는데 그 뒷모습이 마음에 걸리더라더군요..

 

그렇게 남자를 보내고 몇일뒤 연락이 왔는데 따님 친구라더군요.. 전화 받자 마자

 

애가 기절을 하더랍니다. 그러니까 막창집에서 밑으로 메인도로로 내려오다가

 

오거리 건널목에서 차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 했다는 겁니다.

 

그 사건이후로 애가 시름시름 앓더니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중병(병명이 기억이 안남,

 

짐작으로 백혈병인것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요)을 선고 받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

 

애가 살려는 의지가 없는지 2년간 침대에서 시름 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병원에 입원시키고 할수 있는 노력은 다했는데 결국 살려는 의지를 잃은

 

환자는 명약을 먹이더라도 가능이 없다고 한것처럼 그렇게 죽었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최과장이랑 용팔이랑 저는 할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 안해도 그애가 그앤지 당연히 감이 왔구요.. 무엇보다

 

그애 방위치를 보내 밑에 계단아래.. 즉 막창집 화장실 위 부분이더군요..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경위를 아주머니께 해 드렸습니다.

 

조금 시간이 흐른뒤.. 무당분이랑 그쪽 아주머니랑 이야기가 오고 가더니만..

 

무당분이 우리보고 다 끝났다고 하시면서 이제 가셔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보니 무당이랑 아주머니가 딸 달래서 좋은 곳으로 보내 주고 천도제를

 

지내기로 했답니다. 물론 그애가 그애인지 확답은 없었지만 사건 경위를

 

봐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였습니다 정말 가까운곳에 원인이 있었는데

 

근 2달 넘게 헤메인것이 아쉬웠습니다 진작 그 철문 주인집과

 

이야기해볼것을.. 하고 말입니다 막창집 주인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결국엔.. 근데 2년 동안 아무일없었는데 갑자기 지금 나타난

 

이유가 멀까 했습니다. 그것도 바로 아래층 막창집 화장실에서

 

왜 나타 났을까 했습니다. 나중엔 안 사실이지만.. 제가 처음 본날...

 

그러니까. 그애 혼자 막창집에 나타난날.. 그 자리에서 아마 남친이랑

 

술마신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혼자 여자 혼자 술마시는것 본날..

 

참 눈에 밟혔었는데..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순간....

 

물론 딴 사람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날 어머니까 짐 정리를 해서 볼래 사람이 죽으면 그사람 생전에 쓰던것

 

다 태웁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애처러워서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옷몇가지랑 소품은 따로 챙겨놓으시고 장롱안에다 놓아 두셨다고 합니다.

 

근데 몇일전 아버지께 들켜서 갖다 버리라고 해서.. 그냥 버리기는

 

멋해서..아래층 창고(철문 있는곳)에 두었는데..

 

원래 철문은 단단히 잠겨져 있는데 우리가 처음 목격할때는 잠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간지 몇일전 취객이 화장실을 착각하고 잡아 당겨서

 

잠금장치가 뜯어 나갔던지 고장이 나버린 거였죠..

 

그러니까 그애 물건이 그때 어디서... 그렇게 되버린것 같습니다.

 

죽은사람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물건들이였는데..

 

그것 때문에 그애가 나타난것일수 도 있구요..

 

그렇게 남친을 보낸게 억울한건지.. 한이 남았는지.. 아니면 그 사고를 자기가

 

막을수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생각해보면 그때 몇사람이 그녀한테 홀려서 오거리까지 가기는 했지만..

 

결론은 사고 당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용팔이 이야기를 할까요. 우연인지 아주머니 말로는 참 느낌이 닮았답니다.

 

그 남친과 말이죠..물론 제가 장난친 사건도 있었지만...

 

그애가 정말 용팔이 데리고 갈려고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그애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친이 자신 때문에 죽은거라고 자책을 했다면 용팔이 한테 왜 그런 해꼬지를

 

했는지 납득이 안갔습니다.

 

여하튼 그날 이후로 더 이상 소식도 없었고. 용팔이 부모님 오시고

 

용팔이도 더 이상 그애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주일정도

 

많이 떨었는데.. 별만 아무런 일이 없어서. 이제 편하게 잔답니다.

 

그리고 몇 달간 간간히 소식 주고 받았는데 이제는 웃고 말더군요..

 

단지 달라진게 있다면 최과장이였습니다 .그 사건이후로 묘하게 사람이

 

조금씩 삐뚫어 져 간다고 느꼈습니다. 생전 화 잘 안내는 성격인데

 

부하직원들 몰아 세우고.. 우기고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근 1년정도

 

되었나.. 혼자 아무런 소식도 없이 회사 안나오더니 알아보니 퇴사했답니다.

 

연락도 안되고 휴대폰도 없애고.. 완전 증발 해 버리더군요..

 

제가 주위에 최과장 친구들도 몇몇 아는데.. 친구들 조차도 연락 끊고

 

완전 잠적해 버렸더군요.. 이 후로 최과장 소식 지금까지 들은적 없습니다.

 

몇 년전인가 친구 결혼식때 만난 사람중에서 용팔이 소식을 들을수

 

있었는데 결혼해서 애가 둘이나 있답니다. 그리고 아무도 최과장 소식은

 

무르더군요.. 어떻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위 내용은 나중에 용팔이가 결제 때문에 무당 찾아갔다가 그 무당이 말한

 

내용입니다. 물론 그애 달래줄려고 굿좀 하고 천도제 했더랍니다.

 

무당분이야 우리덕분에 돈좀 벌었죠.. 양쪽 집안에서 굿거리 했으니...

 

그렇지만 그 무당분 덕분에 그렇게 해결이 나서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

 

절대는 이상한 장난해서는 안되는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만..

 

그렇지만 그 덕분에 그애 혼 달래줘서 좋은데 보내 주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쌓은 복은 다 내게로 돌아 온답니다.

항상 밝은 생각 밝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언젠가 그 보다 더 많은 복이 내게로 온답니다.

상대방을 경멸하고 헐뜯고 욕하면 그 기운이

항상 내주위를 맴돌며 내 자신을 괴롭힙니다.

그리고 나쁜기운이 항상 내주위를 맴돌죠.

상대방이 화를 내더라고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심지어 짜증을 내더라도 결국 그 짜증은

내게로 다 되돌아 온답니다.

나쁜것은 빨리 떨쳐 버리고 늘 나는 행운아다.

복받은 사람이다 내 주위에는 항상 행운이 가득하다라고

암시하고 행동하면 정말 행운이 나를 찾아 오게 됩니다.

내가 간절히 소망하고 바라는 일이 뜻하지 않게 이루어지듯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면 내 주위 환경이 즐겁게 변한답니다.

그 과정이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늘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늘 넉넉한 인심을 가지고 지금 내가 조그만 손해를 볼지라도

그것이 나중에 엄청난 행운을 가지고 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남을 비방하고 헐뜯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에게 욕하는거랑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사람을 칭찬하세요

 

 

 

 

 

 

 

 



  • 7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첨부 (7)
148fdac913b5ea1c6c342768cfa3012c.jpg
74.0KB / Download 8
fa0e7dbed38e51df8c32d97b6f8477e4.jpg
29.1KB / Download 9
c55120fa822aa9d989ea72d440418a6d.jpg
73.8KB / Download 9
cc0e08afcfdc15b33c28198f3b5b479f.jpg
13.5KB / Download 11
d51ec0eecb0c26a6e112aae6ba0eff9a.jpg
88.5KB / Download 9
58375ee4e114926e760194f5c165558c.jpg
18.1KB / Download 9
6a706f77d988c970bf00227343021527.jpg
54.6KB / Download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