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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망태녀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2.02 04:33조회 수 117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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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년전 저의 친한 친구둘이서 겪어던 일입니다. 

하마터면 저도 같이 겪을 뻔했던...

귀신얘기는 아니구 그냥 등골이 오싹한..정도.. 

참고로, 친구들의 이름 영문 이니셜이 P 와 J 입니다.. 사는곳은 부산이고.. 

친구 둘과 저는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낚시매니아들입니다... 

각자 서로 회사는 달랐지만 토요일은 거진 같이 낚시하러 다닙니다. 

사건당일 하루전에 전화 연락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목적지가 A란곳있었는데(저희들이 자주가는곳입니다)..

제가 약속 당일 개인사정으로 빠지게 되었고 친구들은 가까운 B로 갔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같이 몇번 가본 곳이지만 낚시가 잘되는곳은 아닌 반면에 갯바위가 평평하고 여가(물결이 잔잔한곳) 많으며 인적이 없어 조용히 감상에 젖어들기 딱 좋은 곳입니다.. 

불빛 하나 없는 칠흑같은 밤 바다에 빨간색 캐미 불빛을 보며 소주 한잔 기울리기엔 더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날은 물때가 좋지않아 새벽이나 되야 기대해 볼만해 일찍 소주 한 잔씩 했다고 합니다. 

근데 의외로 입질이 있자 낚시에 신경써며 고기를 낚아 올리기 시작했고 입질이 뜸한 새벽 1시경쯤엔 망태속에 굵직 굵직한 놈으로 열다섯마리 정도 잡았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뜻밖의 수확을 올리자 둘은 기분이 좋아졌고 본격적으로 회에다 소주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참고로 저포함해 세명이 그곳에서 고기 여섯마리 이상 잡아본적이 없었습니다.) 

P란 친구는 회를 뜨기 위해서 칼이며 도마 이것저것 준비했고 J란 친구는 고기를 가져오기 위해 망태를 물속에서 끌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마리의 고기를 봉지에 담고 다음 고기를 손에 잡으려는 순간 그만 망태가 바다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다급한 J란 친구는 망태끝의 끈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어 봤지만 망태는 서서히 바다속으로 가라 앉잤습니다.

후래시를 여기저기 비쳐봤지만 어둠이 덥혀 있는, 그것도 바닷속 바닥까지 불빛이 비칠리 만무했고 둘은 그만 허탈해 망태가 빠진곳을 뚫어져려 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참고-물속깊이가 2미터는 족히 됨) 

둘은 어둠이 그치고 날이 밝으면 건질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냥 소주나 마시기로 했다고 합니다. 

근데 소주 한병쯤 먹은 P란 친구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지금 건져야 된다고 하며 옷을 벗었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물이 빠지면서 망태도 떠밀려 갈거라고 생각 했다고 합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자란 놈이라 낮에 4~5미터쯤 잠수하는거는 별 문제 없습니다만 밤에 그것도 주위가 온통 컴컴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닷 속에 잠수해 들어감에 있어서의 공포를 이길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P란 친구는 알코올의 힘으로 공포를 이겨냈고, 기어코 잠수해 들어가 망태를 건져올리는 개가를 올립니다. 

그렇게 건져올린 망태를 바위에 끈으로 꽁꽁 묶고 둘은 저에게 약을 올릴 수 있다고 기뻐하며 소주로 밤을 그렇게 보냈다고 합니다. 

어둠이 서서히 그치고 주위가 붉으스레해지며 날이 밝아 옵니다. 

이때쯤이면 정신이 몽롱해지며, 잠이 쏟아 질때입니다.

둘은 철수하려고 짐을 싸며 낚시대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P란 친구가 의기양양 고기를 아이스 박스에 옮겨 담기 위해 망태를 끌어올리는데.. 물속에 흐릿흐릿 형체를 알수 없는 무언가가 아른 아른 거립니다. 

물체를 구분할려고 눈에 잔뜩 힘을주고 다시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한 몇초나 지나설까.. 

윤곽이 뚜렷해 짐과 동시에 P란 친군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서 기절 했고 뒤이어 J란 친구가 놀라서 바닷속을 쳐다보니 너울 너울 왠 사람이 바닷속에서 자길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물론 그 친구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도 어둠도 채 가시지 않은 새벽하늘을 갈라야만 했고 112신고로 경찰이 사건 수습에 나섰다고 합니다. 

바닷 속 사람은 죽은지 며칠 안됀 여자였고 사건 수습할때 현장에서 J란 친구가 좀떨어진곳에서 봤는데 온몸이 물에 불어서 얼굴은 그 형체를 알 수가 없어고, 통통 불은 살로 인해 청바지가 너들너들 하며 고기들에 의해 살점이 뜯겨 나갔는지 몸 곳곳이 패였더랍니다...(좀 엽기적입니다.) 

진짜 공포스러운 것은 P란 친구가 그 어둔 컴컴한 바닷속에서 그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망태를 건져 올릴때 P란 친구와 그 시체와 눈이 마주 쳤을거라는 거죠..

위치 상 망태가 떨어진곳이 시체의 배부위 쯤 댄다네요..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해야 할부분은 유난히 그날 고기를 많이 잡은것도 또 그 고기를 회쳐 먹은것도... 

그 이후로 몇달간 친구둘은 악몽에 시달려야 햇고 지금까지 회는 입에도 안됩니다. 

낚시는 일년 전서 부터 제가 겨우 꼬셔서 같이 댕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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