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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세상을 떠도는 25가지 괴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2.02 04:35조회 수 186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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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다세대주택으로 이사온 우리가족은
아랫집소음으로 스트레스다.

 

밤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여자아이의 웃음소리와 뛰어다니는소리..

 

하루는 참다못한 어머니가 아랫집으로 내려갔는데,
올라오신 어머니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유를 물어보니

 

아랫집엔 노부부 둘만 살고있고
그집에선 문제의 그소리가 우리집에서 나는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닥에 귀를 대보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으로 봐선
아랫집이 확실한데,

 

그렇다면,
지금도 들리는 이 소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2


한 젊은이가 길을 걷고 있다.

 

초췌한 노파가 젊은이에게 다가와
자신의 아들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젊은이는 편지를 보내는 방향이 가려는 방향과 달라
갈등했지만
아들에게 편지를 꼭 보내고싶다고 
울먹이는 노파를 보자 그러겠다고 했다.

 

노파는 눈물을 보이며 감사하다고 거듭 반복한뒤,
편지의 내용은 절대 보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노파와 헤어진뒤 길을 가던 젊은이는
편지의 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가던길을 멈추고 편지를 읽던 젊은이의 얼굴이
공포로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편지를 찢어버렸다.

 

 

 

 

 

 

 


3


수류탄파편을 눈에 맞은 남자가
앞이 안보이는 공포와 고통으로 비명을지르며
기어다니고있다.

 

그러던중 남자는 좁은 깊은 구덩이 속으로 빠지게된다.

 

그 속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그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발버둥 치고있었다.

 

앞을 볼 수 없는 남자는 좁고 깊은 그곳에서
공포와 살고싶은 욕망에 시달렸다.


우리가 그를 발견한건,
폐허가 된 마을에서 생존자를 찾으러 갔을 때였다.

그는 텅빈 우물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4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뒷산엔 작은 집이 하나있었다.
아무도 살지않는 그집엔 소문이 하나있는데,
그 소문인즉슨 밤이되면
그집에 귀신이 나온다는것이었다.

 

평소 그런소문을 잘 믿지않던 나와 내친구는 
당연히 헛소문일거라 생각했고,
믿지않았다.

 

하지만, 그집을 다녀와서 
귀신을 실제로 봤다는 사람이 생겼고
궁금해진 나와 내친구는 
그 집에 다녀오기로했다.

 

친구와 나는 새벽1시 부모님 몰래 
집에서 빠져나와 손전등 하나와 카메라를
들고 학교 뒷산으로 향했다.

 

하얀색과 빨간색 페인트로 덕지덕지 칠해논
집 앞에 도착하자 무서워진 우리는 
돌아갈까 생각도했지만 
여기까지 온김에 얼른 확인만하고 나오기로했다.

 

약간 열려있는 낡은 문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간 순간
우리는 기겁했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빨간글씨로 벽,천장,바닥 할거없이 무수히 쓰여진
글을 보자 공포에 질린 나와 친구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는 그 집에 
카메라를 두고왔다고 말했고
할수없이 나와 내친구는 방과후 다시 그집으로 향했다.

 

카메라는 문 앞에 놓여져 있었고,
카메라를 확인한 우리는 다시 도망칠수밖에 없었다.

 

카메라에는 
우리의 도망치는 뒷모습이 찍혀있었다.

 

 

 

 

 

 

 

5

 

중국에 여행을 온 한 일본인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있었다

 

우연히 가게를 발견한 일본인은
도움을 요청하기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안은 기묘한 인형들로 가득 차있었는데,
인형들은 모두 사람과 비슷한 크기와 생김새
그리고 팔다리가 없는 모양이었다.

 

몇몇 중국인은 인형을 둘러보며 주인과 얘기하고있었고,
나는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말을 걸기 위해
인형들 옆을 지나고있었다.

 

그 중, 한 인형이 갑자기 나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 당신, 일본인이지? 제발 도와줘 ! 」

 

당황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주인이 미심쩍은 표정으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순간 두려워진 나는 서툰 중국말로 일본인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가게에서 도망쳐 나왔다.

 

후에 중국경찰에게 알렸지만,
아직도 그 가게는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6


찌는 듯 더운 여름날 밤.
그날은 내가 부대 앞 보초를 서던 날이었다.

 

그날 나는 너무나 덥고 졸린탓에 선채로 꾸벅꾸벅 
졸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부스럭.. 부스럭..


전방의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나는 산짐승인가 했지만,
그곳에선 황당하게도 어떤 할머니 한분이 나에게 걸어오고 계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대는 민간인 통제구역인데다가, 주변의 철책으로 인해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다.

 

그런곳에 가녀린 할머니가 들어올 리 만무했지만,
그때의 나는 비몽사몽한 상태라 생각도 하지못했다.

 

「 할머니, 여긴 어쩐일이세요? 」

 

「 군인양반, 내가 지금 음료수를 마시려고 하는데, 
  이 늙은이가 손가락에 힘이없네, 이것좀 따줘.. 」

 

라며 나에게 봉봉을 하나 건네주셨다.

 

긴장이 풀린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봉봉 손따개에 손가락을 넣었다.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다.

뭔가 이상하다...

이건 아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좀전까지만 해도 내앞에 있던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리고 나는 수류탄 안전핀에 손가락을 넣은채 멍하게 서있을뿐이었다.

 

 

 

 

 

 


7

저는 요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매일 같은 내용의 꿈..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저는 어두운 거실에 홀로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있습니다.

 

그런 제앞엔 개로 보이는 한 짐승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가 저를 뒤돌아보는 순간
저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

 

나는 거실에 혼자 앉아 텔레비전에 눈을 고정하고있다.
그런 내앞엔 늘 그렇듯 개가 돌아다니고 있고.

 

오늘도 개가 뒤돌아보는 순간 이 악몽에서 깨어나겠지.

 

개가 나의 얼굴을 봤다.
나도 개의 얼굴을 봤다.

 

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개는 내 얼굴을 하고있었다..

 

 

 

 


8


우리 반에 한 여자아이가 전학 왔다.
눈처럼 하얗고 예쁜 아이다.

 

반 아이들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녀는 무척 외로워 보였다.

 

추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으로 따돌림 받는 나지만,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나의 추한 외모에도 아랑곳 없이
매우 기뻐해 주었다.

 

그녀와 나는 누구보다도 빨리 친해졌고,
방과후 자주 만나 놀기도 했다.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나를 보면
반 아이들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지만,
그녀와 난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할 생각이다.
그녀도 좋아하겠지.

 

처음부터 그녀는 오직 나만의 그녀였으니까....

 

 

 

 

 


9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여러번 전화해봤지만,

남자의 거친 숨소리만 들리다가
끊어질 뿐이었다.

 

그 뒤로도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다.

 

휴대폰에 대해서 잊고지낸지 두달뒤,
휴대폰은 기묘하게도 내 방 침대밑에서 발견되었다.

 

휴대폰을 켠 나는 그자리에서 얼어버렸다.

 

휴대폰엔 부재중전화만이 기록돼있었기때문에..

 

 

 

 

 

 

10

 

바다에서 실종됐던 남자가
인근 해안에서 발견되었다.

 

파도에 떠밀려 온 듯한 남자는,
몸은 생각외로 무척 건강해 보였지만,
정신은 나간것 같았다.

 

구조된 그는 하루종일 같은 말만 반복했는데,
그말인즉슨

 

바닷속에 인어들이 살고있는데,
그들은 그에게 음식도 주고 재워도 줬다고했다.

 

어느날, 우연히 그들이 준 음식의 정체를 알게되었을때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다고 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그 음식이 뭐냐고 묻자,
남자는 침을 흘리다 죽어버렸다.

 

11

 

 

 

꽤 오래 전, 한 홈페이지에서
「 다친 불쌍한 동물들에게 기부를」 이라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었다.

 

홈페이지는 캠페인을 위해 
몇 장의 사진을 게재해 놓았는데

 

한쪽 발이 흉하게 뭉그러진 개,
내장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고양이 등,
차마 보고 있기 힘들 정도의 끔찍한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회복 경과 후의 사진을 순서대로 게재하고 있었으므로
그 점에 감동받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기부금도 제법 모인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엉망진창이 된 손발이 치료가 가능한 것일까?
내장이 나온 고양이가 과연 살아날 수 있었을까?

 

게다가 거리의 다친 개와 고양이들은 다 어디서 데려온 것일까.

 

의심가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라서 
나는 문득 그 사이트의 이미지 작성 시기를 조사해 보았다.

 

완치 후의 사진은, 끔찍한 모습의 사진보다 더 먼저 작성되어 있었다.

 

 

 

 

 

 

 


12

 


자취생인 나는 최근 허름한 옥탑방으로 이사왔다.
저렴한 맛에 온 집이지만, 
밤마다 들리는 이 웃음소리는 정말이지 참을수가없다.

 

침대에만 누으면 들리는 여자의 웃음소리..
마치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생생한 
이 소리때문에 잠을 설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젠장! 오늘은 꼭 말해야지.
더이상 참을수 없다고

 

낡은 계단을 내려가는 내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아랫집엔 아무도 살고있지 않는다는걸..

아무래도 방으로 다시 들어갈수 없을거 같다...

 

 

 

 

 

 

 

 

 


13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있을 때였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지하 승강장엔 사람이라곤 나혼자밖에 없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승강장으로 지하철 한대가 들어오더니,
빠른 속도로 그냥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나는 똑똑히 보았다.

 

아무도 없는 지하철 안,
한 여자가 문 근처도 아닌, 열차 한 가운데에 서 있었다.

 

기묘한 것이 보통 열차 안에서 서 있는 사람은
손잡이를 잡고 창문 쪽을 향해 서 있는데,
그 여자는 뒤로 돌아서 손잡이도 잡지 않은채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이미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여자의 뒷모습은 나의 뇌리에 똑똑히 박혀 있다.


그리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녀가 내 쪽을 보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14

 

 

창고에서 초등학교때 앨범을 발견했다.

 

추억에 젖어 앨범을 보던 나는 
졸업하기전 다같이 찍었던 단체사진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뒤에 걸어가고 있는 녀석은 분명 료스케였다.

 

료스케는 졸업을 한달 앞둔 날 실종되었다.
그런 료스케가 왜 저기 있는거지?

 

사진 속 료스케는 그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렇구나! 료스케는 실종이 아니였던 거구나!

 

나는 다행이라 생각하며 앨범을 닫았다.

 

 

 

 

 

 

 

 

 

15

 

 

한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산을 올라가 풍광을 찍으려고 하다가
절벽의 끝에 여자와 아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자가 아이를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려는 장면을
보고 얼른 사진기를 들어올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달려가 도망치려는 여자를 붙잡고
산을 내려가 산 아래 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여자는 감옥에 갇혔고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진작가는 사진을 인화하여 아이를 죽인 증거자료로
제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나온 사진을 보고 사진작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작가의 사진은 미묘한 시점에서 찍혀져 있어
여자가 아이를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인지
아니면 떨어지는 아이를 향해 여자가 손을 내미는
장면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진작가는 고민했고 재판시간은 점점 다가왔습니다.

 

마침내 사진작가는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고
그 사진의 필름을 갖고 확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확대하고, 확대하고, 확대하고, 또 확대했습니다.
마침내 더 이상 확대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사진작가는 마침내 하나의 정확한 증거를 잡아내고 말았습니다.

 

그 증거는...사진에 찍힌...

 
16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추운 겨울 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춥고 피곤해서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이불 속이 따뜻하다

 

 

 

 

 

 

17

 

나는 작은 원룸 주택 1층에 살고있다.
우리집 위층, 그러니깐 2층에는 
나보다 약간 어려보이는 아가씨가 살고있는데,
우리는 서로 말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녀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녀 얼굴을 보고있으면 가슴이 떨려 말을 걸수가 없다.

 

어느날 밤, 우연히 그녀가 밖으로 나와 무거워보이는 쓰레기봉지를
옮기는 걸 보게 된 나는 
그녀에게 남자답게 보일수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선뜻 도와주겠다고 했다.

 

여자는 내가 말을걸자 깜작 놀라며 거절했지만,
나는 괜찮다며 쓰레기봉지를 들어주었다.
쓰레기봉지가 의외로 무거워 약간 힘들었지만,
그녀 앞이라 티를 내진 않았다.

 

여자는 내게 고맙다고했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우리는 서로 얘기를 나누다 각자의 집으로 들아갔다.
나는 혹시나 모를 로맨스를 생각하며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옆집 아주머니로부터
그녀의 얘기를 듣게되었다.

 

그녀는 혼자사는게 아니라 
다른 남자와 동거중이라고 했다.

 

실망한 나는 집으로 돌아와 멍하니 창밖을 내다봤다.

 

창밖으로 그녀가 급하게 나가는 것이 보인다.
남자와 싸우기라도 한건가?

 

그런데, 왜 나는 한번도 남자를 본 적이 없는거지?

 

 

 

 

 

 

 

 


18

 


새로 나온 게임을 구했다는 칸자기의 말에
칸자키와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칸자키네 집으로 향했다.

 

칸자키와 나는 꽤 친한편이었지만,
한번도 서로의 집에 가본적이 없었기에
나는 약간 설레이며 칸자키네 집으로 들어갔다.

 

칸자키는 게임을 설치한 후, 먹을 것을 가지고 온다며
나갔고, 나는 혼자 남아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방은 딱히 특별한 것도 없는 보통 방이었고,
나는 지루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문득 나는 혹시 이녀석도
나처럼 침대 밑에 성인 잡지를 
숨기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들었고,

발견하면 놀려줄 생각으로 침대밑을 뒤졌다.

 

침대밑으로 뻗은 내 손에 뭔가가 집혔고,
그건 다름아닌 인형이었다.

 

인형은 헝겁으로 만들어져있었고,
목과 다른 관절부위에 빨간 실로 꿰맨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저주인형이었다.

 

뭐야, 칸자키녀석, 이런 걸 한단 말이야?

 

피식 웃으며 인형을 살펴보던 나는 얼어버렸다.
인형뒤에는 다름 아닌 내이름이 적혀 있었다..

 

 

 

 

 

 

 

 

 

19

 


내가 다니는 대학교는 의료계열의 단과 대학으로,
나는 그날 도서관에서 심야에 시험공부 중이었다.

 

우리 대학은 좁지만 도서관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그래봤자 의료계열의 책 뿐이지만.

 

한참을 공부하다가 좀 지친 나는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도서관 산책을 나섰다.

 

평상시에는 잘 가지 않는 장소라는 것을 느낀 순간, 
한번도 본 적 없는 코너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코너는 문고코너로,
아기자기한 소설이나 미야자와 겐지 전집,만엽집이나 의학에 관련된
에세이 등이 있었다.

 

신기한 마음으로 바라보던 중, 본 적이 있는 책을 발견했다.
그것은 보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 슬픈 드라마
「 1리터의 눈물 」, 원작 소설이었다.책은 굉장히 낡은 상태였다.
뒷커버를 보자 쇼와 59년 발간이라고 적혀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후기라도 읽을까 싶어서 페이지를 넘기자,
소설의 실제 주인공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있었다.

 

「 빨리 그 아이가 힘이 나길, 쇼와 59년 ㅇ월 ㅇ일 」

 

하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문장 왼쪽에는 연필로 이렇게 쓰여있었다.

 

「 쇼와 61년 ㅇ월 ㅇ일. 사망 」

 

누가 이런 짓을! 그리고 정말 이 날에 죽은 것일까! 아니 설령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부러 어째서! 나는 떨면서 책을 선반에 다시 꽂았다.

 

 

 

 

 

 

 

 


20

 


내가 살던 곳은 물이 많아서인지 안개가 자주꼈고,
특히나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주변에서는 유달리 짙게 깔렸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선 호수를 건너야하는데,
그 호수엔 안개가 짙어 바로 코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듣고 늦은 저녁에 귀가해야 했던 나는
무서운 마음에 같은 방향인 친구 두명과 함께
호수를 건너기로 했다.

 

안개가 너무 짙어 약간 무서웠지만,

친구들이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으며
안심했다.

 

호수를 건너온 우리 셋은 웃으면서 긴장을 풀고있었다.

 

「 너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잘도 웃고 떠드는구나 」

 

내가 웃으며 말하자 둘은

 

「 무슨소리야? 나는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너희 하는말만 듣고있었는데? 」

 

「 나도! 」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때 까지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21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왔다.


옷을 갈아 입으러 방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너 여자친구 생겼구나?」


「 뭐?」


「 짜식, 시치미떼기는. 다 봤어.」


「 무슨 소리야?
    나한테 여자 친구가 생길리 없잖아?」


「 뭐? 그럼 방금 같이 들어간 여잔 누구야?」

 

 

 

 

 

 

 

 

 


22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의 이야기.


나는 학교 근천의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매일 동아리 활동 때문에 알람시계를 아침 6:30에 맞춰놓았다.


나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라 일부러 소리가 큰 알람시계를
샀었고, 게다가 스윗치를 다시 넣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다음 날 아침이면 울리는 시계였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갔는데, 
깜박하고 알람시계의 스윗치를 끄고 가는
것을 깜박하고 말았다. 
아마 한달간 매일 아침 6:30에 크게 울어댔을 것이다. 


9월이 되어 내가 자취방에 돌아오자
 누군가가 침입했었던 듯 유리창이 깨져있었고, 
머리 맡에 있던 자명종은 완벽히 박살나 가루가 되어 있었다.
 

아무 것도 도둑을 맞은 흔적은 없었다. 
아마도 옆 집이나 위 아래 집에 사는 누군가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에 분노해, 
집에 방망이나 뭔가를 들고 침입해서
광분한 모습으로 시계를 부수는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은 섬뜩하다.


물론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23

 

 

 

초등학생 무렵,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했다.


매일 포충망을 들고 야산을 이리저리 떠돌며 돌아다니던 어느날,
정말 대단한 것을 잡았다.


몸길이 13.5cm의 풀무치 메뚜기(다리 길이 미포함)


표본으로 학교에 제출했는데, 
다음 날 학교에 소문이 퍼져 전시장이었던 과학실은 
아이들로 엄청나게 붐볐다.


그러나 화제가 된 것도 잠깐, 
그 표본은 이틀만에 철거되어 버려졌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의 프린트를 나눠주었다.


「 과학실에 있던 표본 메뚜기는, 
    풀무치가 아니라 메뚜기 과의 외국계 다른 종의 곤충으로 
    밝혀졌습니다. 
  

    토종 곤충이 아니라 원래 크기가 큰 종류의 곤충으로, 
    학생 여러분들은 더이상 화제로 삼아
    과학실 인근 교실의 수업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


그 후, 부모님과 함께 교장실에 불려갔고, 
선생님이 아닌 몇몇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부모님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나는 어린 생각에도 그들이 매우「화를 내고 있다」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무심코 당시의 일이 생각나 
부모님께 묻자 부모님은 그 표본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름         크기           잡은 장소

풀무치 13.5cm 미하마 원자력 발전소 녹지공원

 

 

 

 

 

 

 

 

 

 

 

24

 

 

 

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수원시에 있는 C 고등학교 입니다.
현재는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학교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다닌 90년대 말에는 공부 많이 시키기로 꽤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위 50등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은 노력반이라고 하여 
(이름은 부진한 반 같지만 우등반입니다.)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교실은 책걸상도 특이하게 생겨서 개인 책상이 아니라 두 명씩 같이 쓰게 되어 있었고, 
의자마저도 두 명이 같이 앉는 것으로 가로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의자의 장점은 역시나 누워서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책상이 좀 높은 편이라 잘만 누워있으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 친구도 그날 마침 피곤하기도 했고 짝도 일이 있어 먼저 가버린지라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자마자 의자에 누워 잤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자다가 조금씩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쉬는 시간인 줄 알고 살짝 눈을 떴습니다.


몸을 모로 세워 잤기에 책상 밑으로 앞자리 사람의 발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실내화를 신은 두 사람의 다리가 좌우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흔들거리던 다리를 한참 쳐다보던 친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습니다.


앞에서 흔들거리는 두 사람의 다리는 모두 오른쪽 다리였습니다.
게다가 앞자리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25

 

 

 

A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무서운 소문이 퍼지고 있었는 데, 
그 소문이란...


엄마를 놀라게 하려고 냉장고 안에 숨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열리는 냉장고가 안에서도 열리는 줄 알았던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 했고, 
엄마는 아이가 밖에서 행방불명 되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아이를 찾다가, 
결국 냉장고를 연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였던 모양입니다.


그런 무서운 소문이 떠돌던 어느날. 
불법투기가 많은 강가의 풀숲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는 것을 A군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때의 A군은. 
정말 냉장고 안에서는 열 수 없는가를 시험해 보고 싶었고,
그리하여 A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열을 셀 동안 A군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밖에서 냉장고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A군이 냉장고에 들어가고,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열을 셀때까지 냉장고 안에서 A군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구들이 냉장고 밖에서 열어 A군을 꺼냈는 데, 
A군은 크게 눈을 뜬 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요시켜도 아무 반응도 없는 A군의 모습에 놀란 친구들은 결국, 
근처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A군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A군. 
친구들이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은 A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A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냉장고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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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숨바꼭질 후기모음 (by 뒤돌아보지마) 혼자하는 숨바꼭질 기억하시나요 ? (by 뒤돌아보지마)
댓글 1
  • 2018.2.2 04:35
    1. 알고보니 옆집
    2. 보지 말라고 했지
    3. 다른 사람들은 먼저 기어 나왔다.
    4. 자동 촬영 기능
    5. 장사 안되서 접었음
    6. 봉봉이 먹고 싶은 마음에 꿈을 꿨다.
    7. 내가 개인지 개가 나인지.
    8. 페이트짜응.
    9. 변태컬러링.
    10. 돌아와 닐슨~
    11. 합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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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데스노트가 아닌게 다행인줄 알아라.
    19. 죽든 말든 뭔상관, 디지게 오지랖이네.
    20.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거 순식간.
    21. 시발아 우리 엄마.
    22. 잘못한거 아니 다행이다.
    23. 풀무치도 크게 자라는 완벽한 자연 환경.
    24. 앞자리 놈 방금 누웠다.
    25. 학교폭력 심각, 왕따 학생 정신적 충격. "친구들이 날 냉장고에 가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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