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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상가집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2018.01.25 05:36조회 수 93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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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형부가 상가집에 다녀온 적이 있거든요~

 

어른들말에, 좋은일-특히 결혼같은 걸 최근에 치룬 사람이 상가집에 가면 온~갖 잡귀들이 질투심에 와글와글 들러 붙는 다면서, 언니는 두고 형부만 홀로 다녀왔습니다.

 

형부가 집에 돌아왔을때 현관문앞에서 언니가 소금을 한바가지 뿌려대는 의식 도 치르고 나름 신경써서 그렇게 뒤처리를 했습니다.

 

이유인 즉 슨, 최근 상가집때문에 겪은 언니 동료 분의 이상한 일 때문이었죠.

 

이거 뭔가 우리언니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나요 ㅋ

 

아닙니다 언니 동료분! 입니다 깔끔하게~

 

편의상, 호칭등을 직접화법으로 바꿔서 갈께요~~

 

 

 

저희 엄마는 기가 쎈 편입니다.

 

그런 얘기 들으셨을거예요~ 집안에 호랑이띠가 있으면 강아지도 기죽어서 살다가 오래 못산다고... 신기하게도, 띠에 따른 기? 서열이랄까...

 

그런 것들이 살다보니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이것도 혈액형같은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대한민국 아줌마의 표상으로, 늘 용감하고 활기차게 사시는 분입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시고 아부지 가끔 회식 때문에 연락없이 늦게 오시면 집 발칵 뒤집으시고...

아~ 아부지 ㅠㅠ

 

어쨌든. 엄마는 호랑이띠시죠.  최근에 아버지가 상가집에 가실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 당시 따로 나가 살고 있었고, 그 집엔 엄마, 아빠, 오빠 셋만 살고 있었죠.

 

엄마는 늘 그러시던 것 처럼, 아버지께서 상가집 가시기 전 소금을 흰 봉투에 담아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드렸죠.

 

어르신들의 옛 방법은 제가 알기로 두가지 입니다.

 

1. 상가집다녀온 사람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 소금을 뿌린다.

 

2. 미리 소금을 넣어간 봉투를 상가집에 그대로 두고 온다.

 

 

저희 엄마는 늘 2번째 방법을 고수하셨죠. 혹여 아부지께서 조의금 자리에 소금을 두고오실까봐 걱정하는 맘에 안주머니에 꼭꼭 챙겨 넣어드렸대요ㅋ

그날도 그렇게 챙겨드리고 아부지는 상가집가셨으니 당연히 늦게오시겠거니~ 하고 먼저 잠이 드셨답니다.

 

띠롱~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잠이 살짝 깼는데 인기척이 나기에 아부지 오셨구나 하고선 그냥 누워 계시다가 , 그날 따라 갑자기 궁금한 마음에 물었대요.

 

 

"여보. 소금봉투는 잘버리고 왔어요?"

 

 

아부지가 옷갈아입으시면서, 정말 무뚝뚝하게 대답하시더랍니다.

 

 

"아니 꽁꽁 싸매서 갖고 왔어"

 

 

저는 듣고 너무 무서웠는데ㅠㅠ 엄마는 그냥 잠결에 대수롭지 않으셨답니다.

 

 

"에이 그걸 뭘 갖구와 뭐가 귀하다고..버리고왔어야지.~ㅇ%%#@@"

 

 

이렇게 잠꼬대반 시큰둥 반의 반응을 하고 계속 누워계시는데 아부지가 옆에 누우시더랍니다.

 

그 있잖아요 침대에 옆에 사람 누우면 묵직하게 눌리는? 그런 느낌...

 

 

근데 뭔가 아부지 눕고 나신 뒤에 엄마 발 부분에 뭐가 또 묵직하더랍니다?

 

 

읭? 이게 뭥미????

 

 

상가집

 

 

엄마는 아빠가 설마 ㄴ 자로 주무시나 싶어서 눈을 번쩍 떴답니다.

 

아빠는 옆으로 잘 주무시더랍니다.

 

아니 사람이 다리가 미친듯이 길지 않은 이상 저기에 다리가 갈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보니까 웬 여자가 발치에 앉아있는데, 아빠쪽을 하염없이 뒤돌아서 보더랍니다.

 

 

빤-히- 엄마가 꿈인가 생신가 아리송한 상태에서도 웬여자가 쳐다보고있으니 저렇게 그냥 두면 뭔가 큰일 날 것 같은 마음에

 

"야 니 뭔데? 비키라! "

 

하고 발로 걷어차셨답니다 ㅋ

 

그런데 그여자가 꿈쩍도안하고 그 자세 그대로 아버지만 보고있었다네요.

 

 

 

순간 이게 귀신이든 진짜 사람이든 열이 확 뻗치신 엄마는

 

"야 ! 썩을 것아 안비키나???."

 

하시며 그 여자를 밀쳤답니다.

 

 

역시나 버티고 앉았더래요 오마이갇ㄷㄷㄷㄷ 그여자 앵간히 힘쎄더랍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그 여자 머리채를 잡고 방 밖으로 끌어내는데, 이 여자가 안 끌려나가려고, 그거 아시죠?

 

 

상가집

 

 

이렇게 손가락 쫙쫙 뻗으면서 문틀이며 문지방이며 닥치는 대로 부여잡는거ㅠㅠ

 

 

버둥버둥대는걸 엄마도 버둥대면서 겨우 끌고 현관에 갔고, 문을 열고 저렇게 버둥버둥 하는걸 걷어차서 겨우 문을 닫았답니다.

 

 

그 여자가 다시 열려고 현관문고리가 짤깍짤깍하더랍니다.

 

이걸 어쩌지 하고 계시는데, 때마침 오빠가 방문을 열고 나오다가 엄마랑 눈이 마주쳤답니다.

 

 

"새벽에 뭐하십니꺼?"

 

 

"야 니 마침 잘나왔데이 문 꼭 잡고 있어라~"

 

 

"아~ 나 화장실 갈라카는데~ 밖에 뭔데? 문 와 달깍거리는데?"

 

 

"닥치고 단디 잡고 있어라!!! 알았재!"

 

 

엄마는 베란다 장독대에 한가득 담아두신 왕소금을 한바가지 퍼다가 현관문 밖으로 왕창 쏟은 뒤에 맘편히 문걸어 잠그고 주무셨답니다.

 

 

그. 런 .데.

 

 

 

다음날 아침, 기 쎈 울 엄마도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부지는 상가집에서 과음을 하시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오셨습니다.

 

 

그럼 그 날 폭풍간지 앞머리를 하고 안방에서 잠든 분은 누구?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오빠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 자고 왔다는 사실이었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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