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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관 끌고가는 곱추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2019.07.23 14:18조회 수 8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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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날,

평소 가위에 자주 눌리는 내 친구는 이 날도 가위에 눌린걸 알아차리고

금방 깨겠지.. 하며 어떻게든 다시 잠들려고 노력하는데,

그 날 따라 가위에 심하게 눌렸는지 잠들기는 커녕 더욱더 의식이 또렷해지더래.

어느순간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눈이 떠졌는데

내친구 잠자리가 발밑에 베란다가 보이는 위치거든..

어쩐일인지 베란다에 시선이 꽂히더라는거야. 어쩔 수 없이 몸은 짓눌린체 쳐다보고 있는데

머리가 희고 산발된 노파가 검은 옷을 입고 관을 들고 지나가더래!!

그것도 완전 슬로우모션으로.. 오른쪽에서 나타나서 왼쪽편으로 슬슬.. 관을 끌고 가더래!!


처음에 얼굴만 나왔을 때는 '귀신이구나!' 싶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데.

점점 모습이 보이는데 뭔가 어깨에 메고 있더라는 거야. 그래서 '망태를 들고가나' 했는데

이게 웬걸.. 엄청 오래돼서 낡아 빠진 관을 메고 가더래..


너무 무서워서 식은땀이 범벅이 되고, 눈을 감거나 시선을 떼고싶은데

절대 그렇게 안되고, 계속 그 노파가 가는 방향으로 눈이 돌아가더래..

순간 친구는 기절하듯 정신을 잃었고, 그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지친체로 깨어났데.

그렇게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지쳤는데도 평소에 깨던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데.

 

근데 그시간이면 엄마가 부엌에서 아빠 아침 차려드리려고 준비 하시느라 뚱땅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아무 소리도 안나서 거실로 나갔더니 부모님이 베란다에서 목을 내밀고 아래를 빤히 쳐다보고 계시더래.

친구는 전날 가위눌리면서 베란다를 지나간 노파도 그렇고 괜히 느낌이 이상해서

뭐하시는거냐고 빨리 들어오라고 좀 큰소리를 쳤나봐.

 

그랬더니 부모님이 놀란 얼굴로 학교 좀 늦게 가라고..

옆동에서 여자가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서 자.살해서 지금 수습하러 119가 왔는데

피랑 잔재가 너무 많이 퍼져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같다고...

 

순간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데...

걔는 확신하더라.. 그 노파가 그 여자 데려가러 온거라고..

자.살하는 사람이라 깔끔한 사자가 정식으로 오지 않고 낡은 관을 가지고 노파가 온거라고.. ㅎㄷㄷㄷㄷ

아직도 그 생각하면 그 친구는 너무 무섭데.. 자기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이었다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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