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산부인과

형슈뉴2015.06.15 13:02조회 수 1139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저는 산부인과에서 일을 한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간호사입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 2층 복도 끝에는 관계자외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당직실이 있고 수술실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하루 종일 고된 일을 마치고 당직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습니다. 당직실에는 수술실 방향으로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없어서 창문을 닫는 걸 잊었습니다.

여하튼 옷을 갈아입는데, 창문으로 무언가 검은 물체가 지나갔습니다. 옷을 갈아입던 중이라 깜짝 놀란 저는 창문을 확 닫아 버렸고, 옷을 입고 다시 열어보니 그 검은 물체는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문을 향해 갔습니다.

너무 놀라서 1층에 계신 의사선생님께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2층에 올라오신 적 있으세요?"
"아니, 없는데? 원장님 회진가신 거 아냐?"

하지만 그 날은 원장님 회진이 없으신 날이고 2층에 올라온 사람이 없었기에 피곤해서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다른 선생님께서 어제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도 놀라워 하셨습니다.

"너도 봤니? 나도 기구 씻으러 세면대에 있으면 뭔가 검은 물체가 지나가는 게 느껴지더라. 서너 번 본 거 같아. 난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 왔다 갔다 했는데, 너까지 봤으면……."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곳은 중절수술을 한 후 나온 '아기'들을 수술실 냉장고에 넣어 놓는 곳입니다. '아기'를 함부로 버리는 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나중에 한꺼번에 폐기물 처리하시는 분이 가져갑니다.

혹시 죽은 아기들이 외로운 나머지, 떠돌면서 저희 눈에 보이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투고] 나나하님


    • 글자 크기
거짓말 (by 형슈뉴) 안개 (by 형슈뉴)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232 실화 노력반3 형슈뉴 817 2
4231 실화 문 열어4 형슈뉴 810 1
4230 실화 손톱2 형슈뉴 786 1
4229 실화 고갯마루의 토째비3 형슈뉴 877 1
4228 실화 붙임머리4 형슈뉴 1027 1
4227 실화 거짓말4 형슈뉴 921 1
실화 산부인과4 형슈뉴 1139 1
4225 실화 안개3 형슈뉴 655 2
4224 실화 문단속3 형슈뉴 713 1
4223 실화 밤낚시2 형슈뉴 938 2
4222 실화 한기2 형슈뉴 621 1
4221 실화 링반데룽 Part.13 형슈뉴 638 1
4220 실화 군대 썰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09 1
4219 실화 내 어릴적 겪은 폐교이야기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41 2
4218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0 8
4217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윤회의 마을8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333 2
4216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새벽2시의 초인종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25 1
4215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분신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19 1
4214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공백의 인간6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924 1
4213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깡통차기5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3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