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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2019.10.29 14:17조회 수 271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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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신이 너무너무 무서워.


영화도 살인마영화나 좀비물같은건 좋아하고 잘 보는데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은 정말정말정말 못봐..


눈가리고 본적은 몇번 있지.. 귀신나올것같으면 얼른 눈가리고. 
예전에 새벽에 티비 볼게없어서 채널을 막 돌리는데 
하필이면 딱 귀신이 나올때 튼거야. 셔터였어.. 
그뒤로 몇일동안은 자려고 눈만감으면 그생각이나서 잠을 못잤어


엘리베이터에관한 괴담도 참 많잖아? 특히 구멍뚫린 엘리베이터. 
그래서 난 엘리베이터를 절대 혼자 못타.

누가 데려다주거나 다른사람들이 타면 따라들어가고 그랬어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온다거나 급할땐 계단으로 올라갔지

 


아무튼 그런 내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됐을때일이야. 
엘리베이터에 관한 일화도 몇개 있지만 내가 가위에눌린 이야기를 해줄게.

다들 걱정하긴했지만 그때 당시 이사를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주택에 살던 나는 처음으로 아파트로 가게됐어 
이사가고 몇일동안은 별일없었어. 같은학교에 다니던 오빠랑 항상 집에 갔이왔거든


그러다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왔어. 집들이식으로 놀게되었는데 
친구들이 먹을거랑 비디오를 빌려왔지 정확히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일본귀신영화였어.

난 진짜 보기싫었는데 애들이 하도 졸라서 쿠션끌어안고 보기시작했지 
가린다고 가렸는데 귀신장면을 몇번 보게되었어 그렇게 놀다가 친구들이 가고 
혼자있을때마다 다시 귀신생각이 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지..

 

평소처럼 자기전에 창문, 서랍이나 옷장이 제대로 닫혔는지 
옆에 베개가 하나 더 있는지, 의자가 나와있진않은지 확인했어 
괴담들 때문에 생긴 버릇.. 
짧은 반바지에 반팔티를입고 목까지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어 
여름이어도 난 꼭 이불을 다 덮었어 발이 튀어나오면 귀신이 발을 잘라간다 뭐 그런이야기들때문에.. 
위로 올리고 자면 귀신이 머리카락을 센다고해서 어깨쪽으로 모으고자고..

 

그렇게 자고있는데 이불속에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

 

뭔가있다..

 

딱 그생각을 하면서도 차마 이불속을 볼수가없었어 
내 다리사이로 긴 머리카락과 얼굴이 느껴졌어 
진짜 식은땀이 줄줄나고 눈물이났지.

근데 밑에서 '톡..' '톡..' 이런소리가 나는거야 
조용한 새벽에 그소리랑 시계소리가 번갈아가면서 났어 
내 귀옆에 스피커가 있는것처럼 톡톡거리는소리가 크게 울렸어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불속 손가락을 움직이려고해봤어 
원래 움직이면 가위에서 풀려난다고들하잖아 
근데 너무도 쉽게 몸이 움직이는거야


묵직한느낌이나 소리는 계속됐고 울다 지치던 나는 이불을 걷어보기로했어. 
정말 왜그랬을까 그냥 침대에서 도망쳐서 부모님방으로 뛰어갈걸..


심호흡을 하면서 눈을감고 이불을 살짝 들었어


묵직한 느낌은 있었지만 톡톡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라고 
그래서 살짝 눈을 뜨고 이불속을 봤는데..

 

머리를 산발을 하고 온통 피투성이인여자랑 눈이 딱 마주친거야 
진짜 이글을 쓰면서도 소름이 끼쳐..


흰자위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눈동자가 점처럼 작았어.. 
그눈으로 날 쳐다보는데 나는 소리도 못지르고 
우우..거리면서 울기만했어 그러니까 그여자가 날보고 소리없이 씩웃더라


내 다리사이에 얼굴을 끼우고 웃고있었어.. 그여자가.. 
도망가고싶은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부들부들 떨면서 이불을 들고 
그여자랑 눈이 마주친채로 한참을 있었어.. 그여자가 천천히 입을 쩍 벌렸어..


그 큰입이 떡 벌어지더니 진짜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로 꺄하하!!! 하면서 웃더라고 그여자의 입에서 핏물인지 빨간액체가 내 다리에 떨어져서 흐르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식은땀이 계속났어. 온몸에 닭살이 돋았는데도 
작게 울음소리내면서 울수밖에없고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


그여자의 눈을 피하고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질않았어


그러다 그여자가 뒤쪽에있던 팔을 천천히 옆으로 옮겼어 
뚜둑뚜둑거리는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웠어


양쪽 귀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손을두고 그여자가 웃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살짝 비틀고 날 쳐다보는거야..


계속 울다가 그여자의 손을 봤어. 
상처투성이에 길고 부러진것처럼 아무렇게나 나있는 손톱이 너무 소름끼쳤어..


근데 그때 그여자가 엄청 빠른속도로 내얼굴을 향해 기어오는거야!! 
매트리스에 손톱이 긁히는 소리가 나면서 트드드득!!!! 하는 소리와함께..

그여자의 코가 내 코에 닿았어 이마를 잔뜩 찌푸리면서 눈을 크게 뜨고 
날 내려다보는데..... 난 그대로 기절해버렸지.

 

그리고 잠시후 아침이 되고 깨어났을때 이불을 걷고 매트리스를 봤어 
정말 소름끼치게도 그여자가 긁고 나에게 올라왔던부분만 매트리스가 헤져있더라.

나는 세상에 귀신이 없다고 생각했어 가위를 눌린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귀신의 형체를 그렇게 자세하게 본건 처음이었고, 닳은 매트리스를 보면서 
그냥 꿈이었다고, 더럽게 무서운 가위였다고 생각할수도없었어.


그 뒤로 그 귀신을 직접 보거나 다른 귀신을 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가위는 자주 눌렸고 
창문밖에 거무스름한 형체가 서있다가 사라지는등 이런저런일에 시달렸어

그리고 결국 나때문에 우리가족은 이사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갔고 
그후로는 뭐 특별히 가위에 눌리지 않고있어..

조금의 허구도 없는 내 경험이었어.. 
6년도 넘게 지난 지금도 난 그 귀신의 얼굴과 웃음소리가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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