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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라디오 방송 2

여고생2016.10.17 15:12조회 수 527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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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야이 **새1끼야.

중대장바꿔, 빨리바꿔 이** **야.!!!" 이게 소리가 어찌나큰지 잠자던 소대장까지 일어나서 나를보는거야.

소대장이 나보고 뭔소리냐고.누구무전이냐고 막물어보 고 난 뭐라설명해야할시 머리굴리고있는데 다시한번 무전이 와


"야 통신병!! 빨리 #$# 중대장 바꾸라고!!!"

우리중대장이름도아니고 우리대대 중대장중에 저런 이름 은 없거든...
소대장이 멍하게있다가 어디서 오는무전이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지금 소대체널로 맞춰져있다고하니까

무전기 키 낚아채더니 어떤 **1끼가 장난치는거냐고 막~뭐라뭐라 역정을내다가 무전기 분대장들이 관리하고 현시간부로 1분대부터 다시 총원이랑 이상유무보고하고 장난치면 죽여버린다고했어,.

그러고 1분대부터 무전이 오고 3분대 차례가 되었는데 답이없는거야.
소대장 열받아가지고 온갖쌍욕다하다가 3분대생퀴들 죽 여버린다고하면서 밖으로 나갔어 그렇게 소대장 나 이등병 셋이서 3분대 매복지역갔는데.
이생퀴들이 이등병이고 뭐고 할거없이 자 자빠져자고있 는거야...ㅋㅋㅋ 소대장 열이빠이 받아가지고 애들 군홧발로 걷어차면서 이**새1끼들이 다빠졌다 고.
애들 존내 밟는데 와....진짜 살벌하더라...

그렇게 3분대애들 자다가 갑작스레 존나 얻어맞고.
좀 진정한 소대장이 방금 무전기로 장난친것들 누구냐 고,.
3분대장 너냐고 막윽박질렀지.

그런데 하는소리가 대박이더라....
혹한기때는 너무추워서 베터리가 종종 빨리 달아버리는 경우가 많거든.
3분대무전기도 일찌감치 꺼져있는거야...
언제 꺼졌냐고 물어보니까 매복들어가고 얼마안가서 나 가버렸다고 하더라구 그럼? 그이상한무전은?? 3분대에서온 보고는??? 난 이해가 안가서 착각일거라고 3분대 무전기 체크해봤는데 진짜로 켜자마자 삐빅거리고 는 꺼지더라구

소대장이 인제 타겟을 바꿔서 니가 졸다가 무전기 잘못건 드린거 아니냐길레 내꺼 무전기 내려서 다보여줬어 체널이랑 다른 상태들.
당연히 정상일수밖에없었지.
그래서 소대장이랑 나랑 둘 다 얼빠진 표정으로 있을때 내무전기에 다시 무전이 들어오더라

"잡음과 뭔가 터지는소리가들리면서 ####,### 지역 으로 후퇴한다." 나랑 3분대원10명+소대장 이등병 전부 얼어서 정신못차 리다가 소대장이 키낚아체서 수화자 누구냐고 물어보는데도 오로지 잡음과 총성과 터지는소리랑같이 ####,###지 역으로 후퇴할태니 그쪽에서 합류하자고만 하더라.

소대장이 작전 지도 달라길레 지도꺼내주고 좌표확인했는데.
아...ㅆㅃ 지금 쓰면서도 소름돋다...

지도상에 죄표확인하고 나서 나 존나심각하게..무슨 병걸린사람처럼 덜덜떨면서 소대 장한테 말했어.
"저...소대장님?" "왜?" "지도상에 좌표####,### 지금 3분대매복지,그러니 까 지금 저희가있는곳인데 말입니다..."

내말에 너나할거없이 전부다 비명지르면서 매복지에서 뛰쳐나가고 나만 그자리에 얼어있었어...
(ㅆㅃ생퀴들...전우애를 px에서 냉동이랑 바꿔처먹은거 같았어...ㅜㅜ) 그러다가 무전이 또들어왔는데 "당소###당소### 최초위치####,##에서 현위치 ####,###으로 합류완료" "반복한다 최초위치####,##에서 현위치 ####,###으로 합류완료" "현제 생존분대원 4명 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바란다.
현제파악된 적은 중공군 약2개중대이다 현제####,## 지역은 중공군이 점령하였다.
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 이상"

그무전 듣자마자 무서운거고 나발이고 바로 작전지도꺼내서 최초위치인가? 거기 좌표 체크해봤 는데 **...이거확인하고 나 바지에 오줌찔끔쌌었어...
알수없는 무전에서말한 그최초위치는 처음에 소대장이랑 나랑 이등병이랑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던 바로 그 전시투입벙커였었어....
만약 귀신이었다면 우린 그안에서 귀신이랑 같이있었던 거지...

그시간이 정말 나한테는 미칠거같은 시간이었어.
문제는 그런무전이들이고 아까그장소나 지금이장소나 어 쩌면 귀신일수도있는것과 함께있다고 생각하니주위공기도 왠지 틀린거같고 발도안 떨어지고 입에서는 침까지 흐르더라...
근데 이번엔 새로운 무전이 들어왔어...
마치 영화가진행되는것단은 착각이들정도였어.
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온 무전내용은 "현제 이 무전을 듣고있는 모든 부대에게 알린다.
현제까지파악된적은 중공군인거같다." "반복한다 현제까지파악된적은 중공군인것같으며 규모 는 약3개연대이다" "중대규모로는 막을수없다.
함락직전이다(잡음.총성 비 명과같이들렸어), 함락직전이다 이 무전을듣는 모든부대에 알린다.
속히 지 원을바란다.
적의규모는 약3개연대이다.
중대병력으로는 어림도없으 며 함락직전이다.
속히 지원을바란다"

이윽고 한번더 무전이 오는데 "이무전을 듣는 모든 부대에전한다 난 1x연대8중대장 #$#대위다.
1x연대 8중대장 #$# 대위다.
미군들도 후퇴하고있다는 소식을들었다.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현제 8중대총원19명 전선을 유지할수없다."

"반복한다 난1x연대8중대장 #$#대위다 현제 이무전을 듣는 모든부대에알린다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였다.
미군들도 후퇴하고있 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제 우리중대는 괴멸상태이다 현제8중대 총원19명, 전 선을 유지할수없다.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포위망을뚫고 지원을바란다."

이 무전까지 듣고나니까 왠지는모르겠는데 정말 서럽게 울었었어.
무서운걸떠나서 내가 어렴풋이 예상하던 "그 정보"랑 엇 비슷하니까 눈물이 날수밖에 없더라구...

국사시간에 대충이라도 들었던사람들은 알거야.
한국전쟁당시 잘나가다 갑자기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침 공하는바람에 미군이고 국군이고 모두 후퇴했던 그 뼈아픈사건....
중공군으로인해 포위당해 전멸한부대도있었다는 .....

맞아...1.4후퇴....
그러니까 지금 이 무전은 1.4후퇴직전에 어떤 중대의 이 야기인거같았어

마치 그끔찍했던일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고있는 것처럼 무전은 계속들어왔었어.
무전기에음성은 화를내기도..누군가에게 빌듯이 호소하 기도하면서 자신들을 구해달라는무전을 계속 날리고있었어..
그러기를 수십분...난 그저 울면서무전기의 내용을 듣기 만하고 (왜울었는지를 모르겠어.
갑자기 가슴이 탁 막힌것처럼 답답하고 이유없이 서러워지고 눈물이나더라구)

그렇게 있기를 수십분...
최후의 내용을듣고 난 울다가 쓰러졌었어.
(내용을 미루어볼때 1.4후퇴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나봐 그러니까 날이바뀌었단 소리지)

"현제 우리는 포위된 상태이다.더이상 지원을 바랄수없 는 처지이다.
8중대장 대위 #$# 학도지원병 $%$ 2등중사 @@@ 상등병 $$$ 일등병 &&& 이상 8중대총원 5명은 옥쇄[玉碎]의 각오로 이곳이나마 사수하겠다.
현제 이무전을 듣는 부대는 속히 퇴각하길 바라며 우리는 계속 국군의 건승을 기원하겠다.
이상 1x연대 8중대장 #$#이하 4명...이상"

그무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않았 고.
난 미친듯 소리내어 울다가 쓰러졌었어.

일어났을땐 대대 의무실이고 훈련이 끝난 상황이었더군.
그러니까 2틀을 그렇게 누워잇었던거야...
군의관은 탈진에 동상으로 그랬다고하더구만...

내가 쓰러지던 그때 내 울음소리를들은 소대장이 3분대장이랑 같이 왔을때 난 무전기를끌어안고 쓰러져있 었다고해.
작전지도에는 좌표두개가 그려져있고 그위에 "잊지않겠 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는데 글씨체로봐서는 내가쓴거같았대.

그렇게 2주를 더 의무대에있다가 상담하러오신 행보관님 한테만 그날일을 살짝 이야기하니까 부대 연혁표를 보여주시던데 거기에 그사람들 이름이랑 그중대장 사진이 있더라고...
참...얼마나 눈물이날려던지....

그후에 의무대에서 퇴실한그날 바로 px가서 냉동(군인 이니까...)이랑 먹거리몇새사서 부대막사뒤쪽에간담에

그날의 그산이 보이던방향으로 음식놓고 속으로 빌면서 절하고했었어.

그러고 한 한달뒤였나? 새벽 탄약고근무가있어서 나갔는데 그때 심심해서 fm이랑am다 수신되는 라디오 들고갔었거든.
fm듣다가 지루해서am으로 바꾸고이리저리 돌리다가 그날의 그목소리를 아주짧게 잠깐 들었었어.

"고맙다..." 라고....
찰나의시간이었고 다시 지직거리는 잡음만 내귀에들어왔 지만 마음만은 상당히 편했었어...

여기까지가 내이야기야...
지금도 가끔 라디오 am으로 맞추고 주파수돌릴때가많은 데 이젠 아무것도 안들려...

아침에 문득 그분들 생각이나서 가벼운마음으로 투고해 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
그래도 글제주는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썼으니 비 난은 말아줘...
그리고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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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서운 이야기 (by 여고생) 라디오 방송 1 (by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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