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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덥덥 하니까 써보는 군생활 일화.

여고생2016.11.07 15:33조회 수 110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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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전방 철원의 수색중대를 나온 사람으로써 겪은 몇가지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말투는 좀 거슬리더라도

모두 실제 겪은 일로 쓰니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10년 군번으로 벌써 4~5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같은 소대원들은 모두 겪었던 의문의 이야기들이다.

다시 쓰려니 찝찝하지만, 그때 겪었던 소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간단하게 부대설명을 하자면

수색중대는 기본적으로 전방사단 GOP 연대의 직할 중대로써 평소 GOP 안에서 생활하고, 3개의 소대 1개의 포반 1개의 중대본부를 두고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한개의 수색중대에서 2개의 GP를 관리한다. 2달~3달 주기로 하나의 소대씩 DMZ안에 배치된 GP 벙커요새 안에서 숙식하며

수색정찰, 철책관리, 적침투 이상징후 확인등을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GOP가 최전방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들도 많겠지만, GOP 앞에 GP가 있다. 실질적인 임무는 전면전시 전방으로 가장 먼저 투입되어

보병로 차단, 폭파 및 근방 포대의 적침투로 좌표를 찍어줘 포격 임무를 띄고 있기에 소수 인원으로 경계 근무 및 수색 정찰 등을 하고있다

(수색대대)와는 임무가 다름


GP506을 본 게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높은 고지 및 능선의 봉우리에 포격에 대비한 벙커위에 요새 처럼 지어놓고 근무 초소 몇개와 고가 상황실

등을 두고 수색정찰 및 전방 경계 임무를 하고있다.


상당히 고지위에위치하고 있어 전방이 훤히 보이고 상대 북한군 GP를 주시하면서 적특이사항, 이동 등을 보고하는게 주목적이다.


설명이 너무 길었는데. 수색중대 나온 게이들은 알것이다. ㅠㅠ


공포스러웠고 가장 기묘했던 일화를 하나 풀어보려고 하는데 서론이 50%를 잡아먹어 미안..


그 당시 같이 복무했던 소대원, 혹은 중대원들이라면 알수도있고 그 이후 후임들이라면 전해들었을 수 있는 기묘한 이야기


때는 가을 내가 물상병때 처음으로 사수가 되었을때 이야기다. 먼저 얘기했다 시피 전방 철원에 있던 부대라 산속 

특히 철원은 가을날씨가 타지역 초겨울과 비교될 정도로 쌀쌀하다. 

냉기를 가득 품은 바람은 창이 없는 초소안을 휘저으면서 근무시간 묵혀놨던 스키파카를 꺼내 입어야할 정도로 쌀쌀했다.


핫팩은 무제한 보급이기 때문에 야간근무시에는 3~4개씩 터뜨려서 주머니와 앞주머니에 넣고 근무하는게 보통이었는데 

새벽이 밝아오는 6시 정도였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부사수였던 김OO 일병과 전방 초소에서 초소이동을 하려고 준비할때 쯤 상대 GP (2층 콘크리트 가건물) 

옥상에 북한군 한명이 앉아서 가만히 우리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보통 일반적으로 북한군이 보이면 상황실에 보고한다) 


원래 이른시간에는 보이지 않는 편이라 특이사항 보고를 한뒤

초소이동을 했고, 같은 근무시간대에 다른조도 똑같이 그 인물을 확인 보고를 했다.


이후 오전 근무자들과 근무교대를 마치고 아침 작전에 투입되어 다녀온뒤에 

(산을 타는일이라 굉장히 덥다, 방탄복에 방탄판까지 착용 우리중대는 FM)


더워서 장구류를 벗어놓고 잠시 가을바람을 쐬고있는데 아직도 그녀석(북한군)이 그자리에 쭉 앉아있었다 이떄가 오전 9시경.


초소이동을 하는 동기와 부사수를 잡고 "점마 아직도 안움직이나" 물어보자 부사수녀석이 "예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날씨도 쌀쌀했는데 미동도 없이 가만히 그저 가만히 앉아있었다.


때는 오후가 넘어서 해가질때쯤, 연병장에 모여 부소대장에게 특이사항 보고를 하고 고가상황실에 전파할 내용이 있어 올라갔다.

수색중대 내에는 관측병, 포병관측병, 관측장교, GP장(소대장) 이 있는데 식사시간이라 간부들은 자리를 비운 시간이었고 

상황병에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녀석이 사라진걸 보고 관측병 (당시 나보다 선임)에게 물었다.


"이상병님 GP위에 앉아있던놈 없어졌네요?"


관측병은 특이사항을 매번 대대와 연대에 보고해야 함으로 거수자등이 나타나면 실시간으로 10분단위로 계속 보고 해야했기에 짜증섞인 말투로


"와 진짜 징하더라, 좀전에 사라졌다"


라고 말하며 짜증을 냈다. 나는 궁금해서 물었다.


"근데 이래 추운데 가만히 있는게 보통놈이 아닌것 같던데.."

"그러니까 내말이, 자들 간부가 혹사시키는건지 모르겠네"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얼마나 안움직였나 볼까" 하며 GP내에 있던 고배율 CCTV를 돌려보는 순간 우리는 굳어버릴 수 밖에없었다.

녹화된 CCTV에는 12시간 가량 그저 가만히 앉아있던 북한군 병사는 없었고.. 

그저 빈 건물만이 서있는 영상이 계속됬다.

그 장면을 보고있던 고가상황실 사람들은 사색이 되었고..


병사를 확인했던 간부들도 그 보고를 받고, 놀랄수 밖에없었다.


그날 근무를 섰던 모든 이들이 보았던 그 정체불명의 북한병사는 무엇이었는지 제대할때까지 밝히지 못했고

소대는 그 이야기로 한동안 근무를 못서겠다, 무섭다, 귀신이다 라는 괴담과 함께 공포분위기가 형성되었었고

며칠간 소대장은 그 원인모를 북한병사에 대해 상부에 해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상부에는 보고됬는데 영상기록에는 전혀 찾을수 없던 병사 때문에..)


이를 비롯해 여러가지 일화가있는데, 대표적인 한가지만 풀어본다.. 야밤에 잘자라게이들~

글을 못써서 굉장히 난잡한 글이 되었는데 실제로 겪은 우리 소대원, 파견포병들, 군단TOD병들은

며칠간 쫄아서 야간에는 복도에도 안돌아다녔다..


특히 야간 벙커는 너무나 무섭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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