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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며칠전에 꾼 스릴러틱한 꿈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2017.02.01 15:39조회 수 476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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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뼈대는 내가 어제꾼 꿈인데 그냥 쓰기엔 좀 아까워서 각색하고 소설처럼 쓸게 ㅇ.ㅇ







여름의 진한 향기가 감도는 곳이다.


당연히 지도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비포장 도로를 타고


사면이 바다인 섬 속 고즈막한 산으로 올라오면


하룻밤 묵어 볼 만한 별장을 만날 수 있다는 동네 어르신의 조언으로


우리 일행은 이 곳으로 왔다.


쉽게 볼 수 없는, 꽤 중후한 멋이 나는 그런 별장이었다.


별장을 관리하는 노인은 우리 일행을 잠시간 쳐다보다가 ( 그때 노인의 눈빛이 이상하게 보였던 건 나뿐이었을까 )


폭풍우로 오도가도 못하는 사정이 딱하다며


주인에겐 모른 척 해주겠다며 묵게 해주었다.


다만, 산 중의 새벽은 위험하니 집 밖으로 나가지만 말라고 했다.


벽난로와 카페트, 삐걱대는 마룻바닥, 책장 가득히 꽂힌 양장본 책들. 그리고 마당엔 한 남자의 석상.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은 나는


심상치 않은 날씨에도 마냥 즐거워했다.





노인은 자기 집은 마을에 있다며


해가 질 즈음 ( 태풍이 하늘을 다 가려서 해가 지는걸 보진 못했지만, 시간상 아마 그때쯤일것같다. ) 부리나케 내려갔다.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재차 권유했으나, 그 노인은 불안함이 뒤섞인 눈을 마주치며 극구 사양했다.


나는 그저 날씨때문이겠지 하며 그 노인을 배웅했으나, 노인은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하며 산길을 내려갔다.




우리 일행은 총 10명, 2층에 방이 두개가 있고 1층엔 방하나와 거실, 주방 및 화장실이 있었으므로


2층엔 여자3명이 한방, 연소자3명이 한방, 그리고 나를 포함한 4명은 거실에서 나눠 자기로했다.


폭풍우에 걱정하던 일행은 저녁식사 때가 되자, 긴장이 풀린 채로 아무걱정없이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그리곤 오늘은 꽤 고됬지만, 이것도 다 나름의 추억이 아니겠냐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고


이윽고 다들 잠이 들었다.


하지만 내일 아침이 그렇게 멀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끼이익 ㅡ. 툭.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로 보아선 아마 현관문인 듯 싶다. 누군가 바람쐬고 오려는 모양이다.


바깥의 바람이 거실로 들이쳤다가 잠잠해진다 .


아직 고생을 덜했는지, 깊이 잠이 들지 못한듯 싶다. 


손목시계를 보니 밤 10시.


20분정도 뒤척이다 보니 결국은 잠이 다시 오긴했다.


그치만 뭔가 허전한 느낌은 뭐였을까.








툭, 툭,


옆에 있던 친구놈이 날깨운다.


"아~왜...... "


" 야 . 너 아까 현관문 열리는 소리 들었냐 "


" 어.....근데왜 나피곤해 "


" 그럼 닫히는 소리도 들었냐 "


" 아니? 근데 금방 잠들었어 "


" 난 그때부터 계속 깨있는데......... 아직 닫히는 소리 못들었어 "


" 너도 피곤해서 못들은거겠지. 야 잠좀 자자 "


" 아니야.. "


" 닥쳐 나 잔다 "


" 그러지말고 한번 나가보자 "


" 너나 가 이새끼야 "


" 사람들 걱정되지도 않냐.......... "


" 아오.......알았어알았어 "


그리고 친구놈과 나는 조용히 일어났고


현관문을 열었을때, 가운데 있던 남자의 석상은 사라지고


저 귀퉁이의 낮엔 못 본새로운 석상을 발견했다.


" 야... 너 낮에 저거봤냐 ? "


친구놈은 대답도 않은채로, 그곳으로 다가간다. 그러더니


" .............. "


" 야 너 왜그래. " 하고 내가 다가갔다.....그런데


그 석상엔 2층에서 자고 있어야할 여자애의 얼굴이 있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 나와 내친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집 안으로 들어왔고


일행의 리더가 되는 형을 깨웠다.


우릴 ***처럼 바라보던 형은, 웃으며 " 너네 심심하구나 . 잘됬다 나도 심심했는데 " 라고 말했다.


불을 키기 위해 스위치를 눌렀지만 " 어? 전기 나갔네? 아 씨.... 저기 벽난로에 탠 장작 횃불로 써야겠네 ? "


하며 천진난만한 말들을 했다.


그렇게 1층의 사람들을 깨우고, 그는 층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올라갔다.


그런데


" 으악!!!!!!!!!!!!!!!!!!!!!!!!! "


각방에서 나란히 누워 자던 3명중,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 돌이 되었다는 걸 알게된 건 


그의 비명이 흐른 후 별로 늦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였다.





1층의 거실에서 우리 일행은 모두 모였다.


모두는 패닉상태가 되었고, 이건 꿈일꺼야라며 고개를 뒤흔드는 사람도 있었다.


혹자는 기도문을 외우거나, 염주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 일단...................이 산을 내려가자........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같애......... 그리고 내일 아침에 올라와서 확인하자 "


순간, 돌이 된 내 친구들은 어떡하고? 라는 어설픈 의리감이 들었지만


곧 비열한 생존본능에 그의 제안에 수긍하고 말았다.


일행은 2층에 올라갈 엄두도 못내고 그대로 문을 나와 석상을 외면한 채 걸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아무리 찾아봐도 빽빽한 숲과 절벽뿐


전혀 보이질 않았다.










집 안으로 다시 들어온 우리 일행은


누구 하나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저 이불만 쥐어잡고 있었다.


그 침묵을 깬건


" 나 화장실 가고싶어요. " 올해로 8살이 되는 여자애였다.


덕분에 일행은 잠시 긴장이 풀렸다. 피식하는 소리도 들린다.


리더는 " 그래? 그럼 저기 오빠랑 같이 다녀와 " 하며 내친구놈을 지목한다.


1층의 화장실은 거실의 정 반대편에 어둠속에 가려져 있었다. 


그렇게 둘은 금방 다녀올 화장실로 둘은 사라졌다.


그런데, 금방 돌아오지 않았다.






내 친구놈은, 식은땀을 흘리며 돌아왔다.


꼬마애를 화장실로 들여보내고 자긴 문밖을 지키던 중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안나오길래 노크를 해보았지만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다고.........패닉상태 그 자체였다.


누군가 " 노크소리? 우린 못들었는데 ? 너 거짓말치지마 . 이거 다 니가 꾸민일이지??? "


그랬다. 여기서 화장실까진 노크소리도 안들릴 정도의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리더는, 조심스레 사람들을 이끌고 화장실로 갔고


" 똑 똑 "


" ........ "


" 똑똑똑 "


" .......... "


불안해진 우리 일행은 , 화장실문을 부셨다.


불안한 느낌 그대로, 그 꼬마는 돌이 되어있었다.


화장실 창문에 시선을 고정한채로 .







2층에서 자고있던 사람 2명, 밖에 나간사람 1명, 그리고 화장실의 꼬마애까지


4명이 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직 시간은 1시, 아침은 너무나 멀다.


아니, 아침이 된다고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는데


그저 막연한 희망이 들었다. 아침이 너무나 그리웠다.


창문 밖에 어서 해가 뜨길 바라며 창문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그 순간.


빨간 눈을 가진 검은 얼굴이


창문에서 미소를 흘리며 지나 갔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상상하지도 못한 공포가


나를 덮쳤다.







" 이대론안되...............우리 정신 바짝차려야한다...... 모두 긴장을 잃지말고, 이시간부터 어디든 이동하지마. "


고개를 끄덕이거나 대답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그런 말을 내뱉는 리더가 신기할 정도다.


벌써 새벽 3시가 다되간다.


3시간만 지나면 해가 뜨겠지.......하며 담배를 문다.


언제 다폈는지 벌써 2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자기전만 해도 반갑은 남았었는데 .


만약 해가 영원히 뜨질 않는다면? 


만약 내가 해 뜨는걸 보지 못하고 저 밖의 석상처럼 되어버린다면 ?


그런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살면서 나도모르게 뱉은 살기싫다는 말이 너무나 후회됬다..........



땡, 땡, 땡.


3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쨍그랑 ㅡ


창문이 깨지고, 들개 한마리가 들어온다.


무서운 기세로 들어온 들개는 갑자기 다소곳이 않는다.


멍해진 일행, 하지만 그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뒤에서 유유히 걸어오는 ( 아니, 날아오다가 맞는 표현일 듯 싶다 )


빨간 눈을 가진 검은 얼굴, 검은 형상.


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 우선 너희들에게 감사를 표하지. 오랜시간 석상에 봉인이 되었는데......... 저 밖에 돌이된 여자애가 나를 만져줬더군 . 어떻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결계가 풀렸어. "


결계? 봉인? 마치 영화같다.


" 아주 오랜만에 재미나게 놀았더니 배가고프군. 너희들이 쥐새끼처럼 벌벌떠는 모습이란 정말 유쾌한 일이었어. 사실 돌로 만드는건 별로 재미가없어.


그 순간 뿐이지. 하지만 그걸 보고난 사람들의 반응이 오래가도록 재밌지. "


" 어쨌든 고맙다. 이제 난 좀 식사를 해야겠어. "


그리곤 들개속으로 접신을 했다.


접신이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할 그런 광경이었다.


들개는 갑자기 미친개처럼 침을 흘리고, 눈은 점점 충혈이 되갔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해지던 그 개는, 머지않아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니, 나를향해 공격해왔다.


그 순간 나는 어떤 생각을 했어야 했을까.


어떤 생각도 사치인듯 싶었다.


살아야한다는, 피해야한다는 본능도 사라졌다.


그런 나를 깨운건 달려드는 들개를 발로 차버린 리더의 행동 덕이였다.


" 뭐하고있어 이새끼야!!! 정신차리랬자나 !!! "


그리곤 그 개를 덮쳤다.


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나를 깨웠던 그 친구놈은


리더와 합세해 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옷이 찢어지고, 송곳니가 스쳐간 팔엔 피가 흘러나온다.


6명중에 단 2명만 싸우고있었을 뿐이다.


나머지 나를 포함한 4명은 그저 구경꾼일뿐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다.


이렇게 해서 산다고해도, 저 두명의 얼굴을 보기가 너무 부끄러울 거란 생각이 든다.


주방으로 달려간 나는 식칼을 찾았다.


어둠속에 갇힌 주방에서 식칼을 찾은 나는 거실로 뛰어왔을때


벌써 돌이 되버린 세명과,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내 친구와,


개에게 발목을 잡혀 내 앞에서 넘어지는 리더가 보였다.


들개는, 한번 입맛을 다시더니, 리더를 향해 뛰어올랐다.


나는 칼을 던졌다.


단지 그 칼을 들고 덤빌 용기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날아가는 칼이 그 개의 목구멍에 꽂히는 순간까지


나는 여러장의 필름을 천천히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의 목구멍에서 피가 솟구치고, 그 구멍에선 검은형체가 나와서 창문밖으로 사라져갔다.


정신을 되찾은 친구놈과, 돌이 되었었던 녀석들이 나를 뒤흔든다.


어떤감각도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다음 날 아침


이상하리만치 일행의 모습이 정상적이다.


오히려 쭈뼛거리는 나를 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온다.


나는 내친구에게 조용히 물었다. 


" 야 "


" 왜 "


" 밤에 있던거 기억안나 ? "


" 뭔일? "


" ..정말기억안나 ? "


" 뭔소리야. 잠만 잘잤구만. 근데 너 얼마나 잠버릇이 심하면 내옆에서 자던놈이 반대편가있냐 "


" 아..그래? "


" 다들 잠만 잘잤다고. 여기 또오고 싶다고 하더만. "


역시나, 꿈이었던 걸까.


그래 현실이라기엔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이었어.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폭풍우가 잠잠해진 틈을 타 배가 들어왔다는 노인의 말로 인해 일행은 내려가기로 했다.


나는 이 섬도, 어젯밤의 그 공포도 다 안녕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담배가 피고싶어졌다.


주머니에서 담배곽을 열고, 담배를 문다. 그런데,


내가 피고있는담배, 그리고 남아있는담배.


어젯밤에 남았던 그 두대.


섬뜩한 기분에 휩싸인 나는 뒤를 돌아봤다. 


그곳엔,













어제 낮에 있던 석상이,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마치 이곳엔 없었던 것처럼.






며칠전에 꾼 꿈 정말 스릴넘쳤다.


시간남아도는 사람들 재미나게 읽어줘 ~~




출처: 웃대펌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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