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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두번째 이야기 - 구두소리.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02조회 수 1372추천 수 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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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이야기 때 말씀 드렸다시피 시골 버스 정류장 에서 저희 집까지 한 15분(상당한거리)정도걸립니다.
가로등은 딱 하나 있는 비포장 도로 인데 중간에 앙상하게 죽은 나무 한그루만

(요 나무 눈치 채시겠죠 요것도사연 있습니다.요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로 쓰겠습니다.) 서 있습니다.

 

거기다가 비라도 오면 땅도 엉망이고 오른쪽으로는 논 왼쪽으로는 작은 개울이 있어서 밤에 물소리+바람에 흔들리는 풀소리

들으면 전설의 고향이 따로 없습니다.
--; 그놈의 가로등은 왜케 고장이 잘 나는지 안들어 오기 일수고 아 차라리 안들어 오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사람이 지나갈라 치면 깜빡거리면서 꺼지거나 켜집니다.
--; 센서도 없어서 사람이 수동으로 스위치 내렸다 올렸다 하구요 ㅎㅎ 이렇게 대충 상황 설명을 마치고....

 

전 대학교를 안양까지 다녔습니다.
ㅎㅎ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ㅋ 잘 안되서 가만 있어 보자 아...의정부역은 다들 아시죠? 일호선 끝 거기서 안양까지 무려 2시간 동안 전철에 40분이상 버스 안양역에서 또 학교까지 20분 하면....하루 6시간 이상을 버스+전철로 보내기 일수 였습니다.
ㄷㄷㄷ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다녔는지 ㅎㅎ 때는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 일이네요 그날따라 상견례(다 아시죠? ㅎㅎ) 가 있어서 술을 마시고 (술 얼마 못합니다.
^^) 안양에서 거의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10가 넘었고 의정부 도착하니 시간이 12시가 거의 넘어 가고 있더군요 부랴부랴 우리 시골로 들어 가는 막차 12시 20분 차를 타고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안이 그날 따라 왜그리 무서♥♥ 왠일인지 맨날 타는 버스 인데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아 ㅇㅇ 왜케 오늘따라 음산해' 이런 느낌에 눈을 감고 있는데 잠도 안 오더군요 그렇게 버스는 내릴 곳에 도착했고 혼자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그 때 시간이 거의 1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그날은 달도 없어 완전 어두컴컴 했습니다.
주변이 얼마나 조용한지 물소리에 바람소리가 더 으시시해 졌습니다.
저번 사건 이후로 귀신이라면 완전 치가 떨려서 더 무섭더군요 ㅎㅎ '아 조카 무섭다.
..' 하면서 총총 걸음을 재촉하여 그 시골길을 부지런히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00미터쯤 갔을까 누가 따라온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 겁니다.
분명히 아까 혼자 내렸고 이시간에 저랑 같은 방향에 올라가는 사람도 없을터인데 이상하더군요 무서워서 뒤돌아 볼 엄두도 안나고 그렇게 가다가 느낌이 하도 이상해서 몸을 180도 홱 돌려서 뒤를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 '에이 뭐야 ==;' 안심하고 또 걸음을 다시 돌리려고 몸을 돌려 걸어 올라 가려 하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아닌 정확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구두소리??' 정말 구두소리가 들리더군요 진짜 또렸하게 뚜벅 뚜벅.....하면서....'아 뭐야.....' 걸음을 멈추니 그 구두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뒤를 돌아 볼 수도 없었구요 (무서워서 ㅜㅜ)

또 걸음을 옮기는데 제 발에 맞춘듯이 또 뚜벅....미치겠더군요 얼마나 떨리던지 진짜....용기 내서 뒤를 살짝 돌아 보았습다.

또 아무것도 없고 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이번엔 뒤돌아 뛰었습니다.
뛰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 구두 같이 뛰더군요 --; 다시 걸어 봤더니 또 구두도 걷고 ㅜㅜ 1/3정도 와서 멈췄습니다.
도저히 발이 안떨어 지더라구요 --;

 

다시한번 용기내서 뒤돌았습니다.
또 없는....줄 알았는데 있더군요 근데 그게 웃긴게 '개'였습니다.
구두소리 내는 개.....

이거 상식적으로 설명도 안되고 정말 더 무섭더군요 개한테 돌도 던져 보고 겁도 줘 봤는데 그 개가 지극히 이성적입다.

'저 미친개가...--;' 정말 딱 그 거리만 유지하면서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오고...짓지도 않고 정확하게 내 눈 맞추고 있습니다.
색도 완전 검은색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데 눈만 보입니다.
ㅜㅜ 미치겠더군요....

 

다시 천천히 걸으니 또 뚜벅뚜벅... 거꾸로 걸으니 그 개...나랑 맞춰 걷습니다.
ㅜㅜ 구두 소리 내면서 이거 무슨 ....어이도 없고 무섭고 정말 어떻게 할 수도 없고....그렇게 거꾸로 걷고 있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리와....이리와....' 아 어떤 할머니 소리인데 소름 끼쳐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바로 귀에다가 얘기 하는것처럼 또렷하게...그런데

갑자기... 그 개...저한테 뜁니다.
...정면으로 뛰어 옵니다.
도망갈 엄두 안나더군요 다리에 힘이 풀리고 개 뛰어 오는데 뭐 할지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 버립니다 ㅜㅜ

 

털석 주저 앉았는데 그 개....막 뛰다가 갑자기 제 옆으로 손살같이 지나갑니다.
또 구두 소리 내면서....그러더니 논이 있는 (여름이라 아직 논에 벼가 길이가 얼마 안 됩니다.
) 곳으로 뛰더군요 멍하니 그 개 쳐다 보는데 논 한가운데 불빛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논 한가운데서 촛불키고 이쪽 보고 ' 이리와...이리와...'하고 있고 개는 그쪽으로 뛰어 가더니 할머니

옆에 앉더군요 ....'속으로 뭐야 저개 그냥 저 할머니 한테 가는 거였나?' 생각하고 나니 좀 힘이 났는지 일어 났습니다.
근데....생각해 보니 이 새벽에 할머니가 논에서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 나더군요 -0-;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할머니 없습니다.
개...도 없습니다.
어디 갔는지 없습니다.
논이라 저 멀리 까지 보이는데 개도 할머니도 정말 순식간에 없더군요 멍하니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정신차리고 뛰었습니다.
근데 또 그 소름끼치는 구두소리 납니다.
아 정말 무섭고....

떨리고 제자리 멈춰서 가방 안에 카셋트 (그때는 카셋트죠...) 꺼네서 음악 틀었습니다.
크게...틀었는데 진짜 까무러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 테잎 늘어 지는 소리 아시죠?? 우~~~~워....웩....등등..'♥♥...ㅜㅜ' 카셋트 땜에 더 무섭고 미치겠드라구요 그 땐 몰랐는데 울면서 뛰었습니다.
카셋트 대충 쑤셔 넣고....구두소리 점점 빨라져서 바로 뒤에 온 듯한 느낌 들고 등 뒤가 싸늘해 지더군요....이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우리집이어서 정말 100미터 단거리 선수마냥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

 

그런데...우리집 진순이(진도개 암놈입니다.
..ㅜ) 멀리서 짓으면서 제 쪽으로 뛰어 나오는거 보이더군요 얼마나 반가♥♥ '그래 이놈아 빨리 와라 밥값좀 해봐...' 라고 울부짖으며 뛰는데 진순이 이놈...이상합니다.
주인한테 오는데 표정이 --; 완전 물어 죽일 듯한 표정입니다.

 

'어...뭐야...미쳤나 저놈도...' 하는데 얼마나 빨리 뛰어 오든지 ...전 급 멈추고 한쪽으로 피하려는데 (아 그때까지 구두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 진순이 절 지나쳐서 미친듯이 짓으며 뭘 쫓아 가더군요 가만히 보니...다리??? 정확히 말하면 하반신인데 무릎 바로 위 정도만 있는 구두 신은 다리 입니다.
그 다리만 있는 귀신?이 절 지나쳐서 뛰어 가더군요 ㅜㅜ 얼마나 정확히 봤는지 회색 정장에 검은 구두 였습니다.
뛰고 있더군요 그 뒤로 진순인...미친듯이 짓으면서 쫓아 가고...

 

전 멍하니 진순이만 보고 있었는데.....그 놈 저 위 다리까지 뛰다가...잠시 멈춰서 짓더니 이내 아쉬운듯 제쪽으로 다시 뛰어 옵니다.
그 정겨운 표정 꼬리까지 치면서 '장하다 이놈아 니가 주인 살렸구나 ㅜㅜ' 전 개 냄새 땜에 아무리 귀여워도 부둥켜 안은 적이 없는데 꼭 안았습니다.
ㅜㅜ 눈물 콧물 정말 제 은인이더라구요 ㅋㅋ

 

진순이랑 같이 집으로 걸어 오며 혹시나 해서 카셋트 들어 봤는데 깨끗합니다.
ㅎㅎㅎ 정말 믿지 못할 정도로 잘 됩니다.
부리나케 집으로 들어가서 또 동생놈 데리고 지금 얘기 하니 동생 또 죽을라 하더군요 ㅎㅎ 그렇게 그날 밤은 잠들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인데 이장님이 저희 집에 오셨을 때 심심하던 찰나 제가 그 얘기 하니 그런 일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ㅋㅋ 

저 뿐만 아니라 가끔식 동네 어른들도 그 얘기 하시는데 사연인 즉슨 한 남자가 자기 짝사랑 하던 여자가 있어 

맨날 그 시간 때쯤 나름대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여 시골인데 옷도 좀 차려입고 구두도 신고 여자 뒤에서 지켜 보며

 집까지 무사히 바래다(?) 주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것도 남자 혼자 생각이지 여자는 맨날 뒤에서 지켜 보는 그 남자 경찰에 신고 했다더군요 

그리고 여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그 뒤 남자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자기가 한심한 나머지 울분을 못 이겨 자살 했다고 하네요 (--;) 

그 뒤로 그 시간 대에 가끔 여자들은 그런 일을 겪는다고 하네요

 

근데 의문점은 저는 여자도 아니고 --; 다른 사람들은 그 구두는 봤는데 할머니나 개는 못 봤다고 합니다.
그 얘기도 물어 보니 아들이 죽고 나서 할머니는 미쳤답니다.
.....컥...그래서 자기집에서 키우는 개를 데리고 아들 마중 간다고 맨날 나와 있었다고 하시네요 

근데 그 할머니 이 동네에서 이사간지 꽤 되었다고 하네요....그 개도 없고.....

 

아마도 다른 곳으로 가셔서 아들 그리워 하다가 돌아 가신 듯 합니다.
.... 그냥 이건 제 추측 이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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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 죽은 나무 귀신?

 

 

 

 

 

 

 

 

 

에...그러니까 제가 버스 내려서 올라 오는 그길에 항상 흉악 스럽게 생긴 죽은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볼때마나 '아니 저런걸 왜 길 중간에 흉물스럽게 놔둘까 ....그냥 잘라 버리지' 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특히나 밤에 그 가로등도 없는 어두 컴컴한 길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희미한 가로등에 실루엣처럼 비친

그 나무는 가히 귀신이라고 해도 다름 없을 정도로 음침하고 무서웠습니다.
ㄷㄷㄷ

 

가뜩이나 저번에 신발 구두 귀신 ? ㅎㅎ 본 이후로는 계속 하루하루 그 길이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하루는 동네에 어떤 아주머니가 기절한 채로 그 나무 밑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난리도 아니었죠 --;

다음날 정신 차린 아주머니는 덜덜 떠시면서 '귀신이야 .....귀신...'을 연발하시더군요 ,..

 

귀신을 안 본 사람이야 그렇다지만 전 구두 귀신에 할머니 귀신 어휴 ㅜㅜ 이거 도대체....살 수가 있나 ㅜㅜ

여하튼 그 아주머니 일을 간단히 들어 보았습니다.
..

 

밤 늦은 시간에야 일이 끝나 집으로 서둘러 가시던 아주머니는 총총 걸음으로 그 길을 지나 댁으로 가시는 길이 었답니다.

그 날따라 웬 안개가 그리 끼었는지 앞을 잘 볼 수도 없어서 '오늘따라 왜이런다냐....빨리 걸어야 겠네...' 하시면서

유난히 더 빠른 걸음으로 걸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저 앞에 그 안개 속에 뭐 하얀 사람 형상이 보이더랍니다.
....가뜩이나 무서웠는데 잘 됐다.
...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오면 말이라도 걸 심정 이셨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작은 시골마을에 다 아는 사람이죠 ㅎㅎ)

그런데 중간쯤에 갑자기 꾸부정 하더니만 어디에 걸터 앉더랍니다.
....'에고야 저사람 왜저래?' 이상한 생각에 더욱더

빨리 걸어가 좀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셨답니다.
....

 

근데....그 장소가 그 죽은 나무 바로 아래 였답니다.
..죽은 나무 바로 아래 작은 바위 하나가 있는데 어떤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거기 걸터 앉아 있었답니다.
....처음보는 사람인 것 같고 나이도 어린 처녀가 힘없어 보♥♥도 하셔서

 

'저기 처녀 어디 안좋아??' 하셨는데 그 여자 하는 말이 '네 목이 좀 안 좋아요...' 라며 정말 개미 소리 만하게 속삭이듯이

말했답니다.
..'에고 괜찮겠어??? 집이어디야?' 물어보니 하얀 손으로 북쪽을 대충 가르키며 '저기요...그리고 전 괜찮습니다.
'

하더랍니다.
음침하고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 그럼 조심히가..' 하며 뒤를 돌아 다시 발걸음을 띠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방금 본 그여자 얼굴이 생각 안 나더랍니다.
..하얀 영상만 가득한 그 느낌으로......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 보고는 바로 기절 하셨답니다.
....아까 본 그여자가 ....

나무 위에 올라서서 아줌마 뒷모습을 째려 보고 있더랍니다.
...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발견 된거죠.....

 

그 말 듣고 나니 다음 부터는 거기만 지날라 치면....무조건 뛰었습니다.
..ㄷㄷㄷ 얼마나 무섭던지....

그러던 중 또 사건이 터집니다.
ㅜㅜ

 

그날따라 저 또....선배들 한테 잡혀서 막차 타게 됐습니다.
저번 사건 이후로 술 진짜 안 먹고 바로 지하철로 뛰었습니다.

그래도 막차 ㅜㅜ

 

딱 버스 갈아타고 정류장 내리니 저번처럼 새벽 1시 .....또 그시간....ㄷㄷㄷ 그 아줌마 말대로 그날도 안개가 은은하게

끼고....아주 죽겠드라구요 ㅜㅜ 얼마나 무서♥♥ 내리자 마라 워크맨 이어폰 끼고.....준비 때리고 뛰었습니다.
...

 

중간쯤 그 죽은 나무 근처에 다다렀는데 하얀거 보입니다.
...ㄷㄷㄷ '아 신발 왜이래 나는 ㅜㅜ' 진짜 미치겠드라구요

무시하고 뛰었습니다.
근데.......

 

자동으로 멈춰 지더군요 웬여자가 오른손에 밧줄 감고 있드라구요 ....그것도 저 보면서....느낌 딱 옵니다.
..

'신발 또 뭐 목맨 여자구나....' 이젠 어느정도 예측도 되더라구요...

 

근데 이여자 노려 보기만 하고....움직이질 않습니다.
것도 길 한가운데 서서....'아 나무에 올라가던가....ㅜㅜ'

정말 그 부자연스러운 멈춤...자세....무슨 영화 정지 화면 같이 미동도 안하는데 전 움직이지도 못하고....

덜덜덜....용기내서 한걸음 한걸음....그여자 역시 안 움직입니다.
...

 

급 부리나케 뛰었습니다.
거 아시죠 갑자기 팍 튀어 나가는거.....그 여자 옆을 지나치면서 슬쩍 옆을 봤는데...

앞모습입니다.
....--; 무슨 소린지 아시죠? 옆모습이 없고 또 앞모스 째려보는 그눈.....

 

지나쳤는데....뭐가 제 뒤통수를 때리더군요....'악 뭐야 시빠...' 하얀 돌 하나가 제 뒤통수에 날아 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 봤는데 그 여자 귀신 얘기랑 똑같이 나무 위에 올라서 있더군요.....

이 정도 오니까 오기가 생겨....그 하얀돌 주워서 그 여자한테 던졌는데......

 

그 여자 없습니다.
.....분명히 있던 자리에 없고 대신.............그 아래 가지에.....목 매달고...길게 늘어진 여자 형체만...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아마도 그 때 기록이 칼루이스,,,,벤존슨...(죄송 ㅎㅎ) 기싸대기를 때릴 정도로 바람가 같이 뛰었는데

또 다리쯤 오니 제 구세주 진순이 짖으면서 뛰어 나오더군요...다행이 주변에 귀신은 없는지 꼬리치면서 오드라구요 ㅎㅎ

 

그러고 집에 들어 오니 정말 지금까지 무슨 영화 본거 마냥........뚜렷해서 오히려 더 헛거 본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서 별 일이 다 일어 납니다.
어떤 두 어린애들은 저랑 똑같은 일 겪고......어린애들이 더 무섭더라구요

둘이 합심해서 돌을 던지다가...둘다.
..기절해서 다음날 아침 발견 됐습니다.
ㅎㅎㅎ

 

그리고는 어떤 아저씨도 술취해서 죽은 나무에 오줌 싸다가 어떤 여자가 자기 어깨를 밟고 올라섰다고 하더군요 ㄷㄷㄷ

 

어느날 주말에 그 길을 가는데 굿판 벌어 졌습니다.
그 귀신 여자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얼마나 우시는지.........

아주 예전에 서울 사는 남자친구에게 버림 받고....자살 했었다고 합니다.
...

 

그동안 잠잠 했는데 왜 요즘 이러느냐....하니....그 남자 결혼 소식이 들렸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래서 억울해서 그러는 듯

싶다고....그 여자가 자살한 이후로...그 나무는 죽어 갔고...

 

그 죽은 나무 마을에서는 잘라 버릴려고 했는데 그 때마다 자를려고 했던 사람이 다치거나......계획 했던 동네 이장이 갑자기

도둑이 들거나 하는 등 흉흉한 일들이 많아서 놔 두었다고 합니다.
....

 

요즘도 아직 그 나무 중간에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도로 포장은 되었는데 그 나무만 비껴서 포장 했네요 ㅎㅎㅎ

아마도 동네 사람들의 반대가 심했나 봅니다.
...다음에 글 쓸 땐 고 나무 사진이라도 찍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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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 이야기

 

 

 

 

 

 

 

 

 

 

전 고향이 경북 포항입니다.
포항에 오래 사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유성여고 라고있습니다.
유성여고 를 지나처 두호동이란곳을 가려면 지나야하는 시골길(일종의 지금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 보다 나아졌지만....

 

지금은 다른 쪽으로 산을깎고 길을 터서 그쪽으로 사람들이 다니지만 지금도 그 길은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 지름길을 가다보면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터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 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일제시대때 만들어 진것은 확실합니다.

 

그 터널안을 보면 항상 물이 흐르고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갈때마다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 터널을 지나면 가옥 몇 채가있고 끝쪽에는 저수지가 하나 있습니다.

 

그 동내의 예전지명은 마장골로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두호동으로 편입되어있습니다)

 

지금 그 지명을 아시는 분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나 아시겠내요 전 그 마장골에 친할머니가 사셨기 때문에

 

기억하고있습니다.

 

대충 설명은 여기까지하고

 

때는 1987년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 할머니댁에 큰아버지랑 저희가족 그리고 삼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무슨일로 모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집안 행사라도 있었나 봅니다.

 

한창 떠들석하게 놀고있었지요...

 

그러다 한창 무르익을 참에 술이 떨어졌는지 아버지께서 술 심부름을 시키시는 겁니다.

 

혼자가기는 뭐 하니깐 사촌형이랑 같이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당시 제가 7살이고 사촌형이 8살 이였습니다.

 

요즘 같으면 아동착취다 뭐다 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5살만 넘으면 그냥 일꾼으로 부리던 그런 때 였습니다.

 

뭐.... 저만 그랬다면 그런거고... ㅡ,.ㅡ

 

사촌형과 저는 투덜거리면서 손전등(당시에는 후레쉬라고 불렀네요) 하나와 주전자 하나만 달랑들고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가게로 심부름을 가게 되었습니다.

 

뭐낙 동내가 동내이니 만큼 그 시간에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요즘같은 가로등은 기대도 안했으며

 

단지 달빛과 후레쉬의 불빛에만 의지하며 길을 가야했습니다.

 

우리 둘 은 무서움을 억누르고 서로 오늘 받은 용돈으로 내일 어떤 장난감을 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그렇게 길을 갔습니다.

 

조금 걸으니 그 문제의 터널이 보이더군요

 

당시 알고있던 터널에 대한 이야기로는 그 터널 만들 당시에 많은 사람이 죽었었다고 하는 내용과

 

6.25전쟁중에 폭격을 몇 번 당해서 많은 사람이 죽었었던 곳 이라고 어렴풋이 들었던게 생각 나더군요

 

갑자기 더욱 무서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옆에있는 사촌형도 그런지 후덜덜 떨고 있더군요...

 

그래도 제가 볼땐 우리가 걷고있는 어두운 이 길보다 그나마 불이 켜저있는 터널안이

 

조금 덜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은 무서움을 억누르면서 손을 맞잡고 걸어가기 시작헸습니다.
..

 

아... 터널은 왜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지금 보면 한 50M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그 당시에는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아... 아직도 그 때 생각이 나내요...

 

터널 중간쯤 왔을땐가 반대편입구쪽에서 트럭 한 대가 오더군요... 그나마 안심이였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길가다 무서움이 드는데 근처에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가는거 보면 조금 안심이 되는거

 

그런 느낌요...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 트럭이 막 우리 옆을 지나칠 때 였습니다.

 

지금보는 포터나 봉고 같은게 아니라 옛날 군용트럭같은게 지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국방색에 형대가 둥굴둥굴한 그런 모양의 옛날 트럭 말입니다.

 

그리고 그 트럭뒤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모두 철모를 푹 눌러쓰고있어서 얼굴이 안보였습니다.
..

 

이상한거는 모두 정면쪽으로 보면서 총을매고 차려자세로 서있는 것이였습니다.

 

그걸보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형이 그걸보면서 "와~ 군인이다 군인!! 줄도 잘맞춰가 서있네~"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뭐... 근처에 미군부대도 있고 (당시에는 미군부대가 근처에 있었습니다 동부초등학교 옆쪽이죠 나중에

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 드리죠)

 

해병대 훈련도 많이 하는걸 본터라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지 않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구멍가게에서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우리가 먹을 과자등을 사고 낑낑대면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또 그 무서운 터널을 지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착찹하더군요...

 

(어린놈이 무슨 착찹하냐 하겠지만 그당시 느낌을 지금표현하면 그렇다는 예기입니다.
)

 

그런대 마침 20여미터정도 되나 그정도의 거리에서 흐릿하지만 어른하나와 아이가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속으로 다행이다 라고 외치며 뒤따라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것 보다 앞에 사람들이 라도 있으니깐 훨씬 덜 무서웠던 거지요...

 

우리는 최대한 그 사람들을 따라잡을려고 속도를 내어 빨리 걸었습니다.

 

헌데 이상한것은 앞에가는 사람들은 걸음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데 우리가 따라잡기가 너무 힘든 것 이였습니다.

 

이상하더군요...

 

더군다나 걸으면 걸을수록 뒤에서 누가 잡아채는것처럼 엄청 힘을 써야지만 앞으로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꼭 저를 못가게 잡아 끄는 것만 같았지요...

 

그렇게 낑낑대면서 걷는데 옆에있던 형이 뒤처진 저를 넵두고 혼자 앞으로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놀라서 형을 불렀는데 이걸 어째.... 말이 안나오는 것 이였습니다.

 

입은 벌려지는데 목에서 소리가 안나오더군요...  ( ㅜ,ㅡ ㅆ ㅂ)

 

그렇게 형과 나의 거리가 10여미터 정도 멀어질무렵 뒤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군요...

 

뒤를 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짱게 배달하는 오토바이(당시에 그렇게 불렀습니다.
)를 타고

 

뽀루룽~ 하고 지나가더군요...

 

그 오토바이가 저를 지나칠때 저를 붙잡고 안놓아주던 그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서 냅다 달려서 형을 불렀죠....

 

아니 동생이 뒤처졌는데 돌아보지도 않고 가냐고... 그러면서 형의 얼굴을보니 완전 맛이간 표정이였습니다.

 

저는 놀래서 다시 희~~야~~~!!(어릴때 형을 희야~ 하고 불렀습니다.
)

 

라고 크게 부르니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절 보더군요...

 

"뭐하는데 정신을 어따두고 다니노?" 그러니 형이 하는말이

 

앞에가는 사람들보면서 계속 따라가고 있었는데 손을잡고 가던 아린아이가 뒤를 돌아보더랍니다.

 

그런데 휙~ 하고 돌아보는게 아니라 몸은 앞으로 있는데 고개만 뒤로 끼이익~ 하고 돌아서

 

몸과 머리가 반대로 되어서 걸어가더랍니다.

 

형은 무의식적으로 그냥 아무느낌없이 따라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 제가 무르는 소리에 놀라서

 

정신을 차린 거구요...

 

그러면서 우리는 터널을 막 벗어났습니다.
...

 

터널을 지나온 그 짧은시간이 몇시간처럼 느껴지더군요... 온몸은 땀으로 흠뻑젖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집에 간다는 사실에 우린 서로 마주보면서 씨익 웃었습니다.

 

그런데 우린 그 다음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

 

서로 마주보며 웃다가 터널에서 이상한 느낌이 나길래 돌아 보았습니다.

 

마침 형도 같이 돌아보구요...

 

거기엔...... 아까전 우리앞을 지나가던 그 어른과 아이가 터널 중간에서 다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분명... 같은 사람... 아니 귀신이였습니다.
..

 

어른은 분명 앞을 보는것 같았는데 아이는 목이 뒤돌아간 상태인 것 이였습니다.
....

 

우린 아아아~~~악! 이런 소리를 지르면서 집까지 냅다 달렸습니다.

 

집에선 난리도 아니였지요...

 

심부름 보낸 녀석들이 몇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오지도 않고 그러다 온몸이 상처에 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니

 

말입니다.
... (심부름 보낸게 9시 조금 안되었는데 도착한건 11시가 조금 넘었다고 하내요)

 

그뒤엔 형이랑 저랑 무지하게 혼나고....(막걸리는 1/3이나 줄어있고 소주는 5병중에 3병이나 깨묵고...)

 

 

 

 

 

 

 

 

 

 

다음날 우린 더욱 무서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동내 할아버지가 밤에 약주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집에 가시다가 그만 동내 끝에있는 저수지에

 

빠져 돌아가시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

 

분명 저를 지나처 간 그 오토바이의 주인이였습니다.
....

 

 

무엇이였을까요...

 

당시엔 몰랐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이상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네요

 

옛날 트럭을 타고 저수지방향으로 가던 군인들... 그리고 우리를 앞질러가다 사라지고 다시 뒤에서

 

나타난 사람들...

 

또 나는 붙잡아끌고 목소리도 안나오게 하던 그 현상과 오토바이 할아버지....

 

왠지 그 생각을 하니 오싹함이 드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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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터널은 지금도 있습니다.
지금은 도로도 잘 나있고... 물론 터널은 아니고 그 앞까지만...

 

지금은 자동차 학원이 있는 그자리 바로아래...

 

2년전에 고향에 갔다가 차를 끌고 지나치게되었는데 여전히 무섭더군요...

 

하긴... 그런 기억이 있으니...

 

아... 동굴위의 자동차학원... 영남자동차 학원입니다.
그 학원부지가 내  할아버지의 과수원이

 

있던 자리이고...

 

지금은 없는 내 누나가 잠들어 있던 자리 ♥♥도 합니다.
..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뭉클하네요...

 

아무튼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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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경험담 입니다만

 

 

 

 

 

 

 

 

 

 

 

어렸을때는 정말 유난히 바보 스러웠습니다.
사실 어렸을때는,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바렌타이 데이라고 초콜릿을 줬는데, 다음날 저도 초콜릿을 줬죠..... 이성에 관심이 없었던건 아닌데, 유난히 여자아이들하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고 장난만 치고 놀았습니다.
연애편지 한통 없었죠.

 

결국 그렇게 붙임성이 좋은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외가가 상당히 시골이었습니다.
항상 방학때는 거길가서 3-4주씩 있다가 올정도로 좋아했죠. 사실 외할머니를 무진장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언젠가 여름방학때 시골에서 길에서 새로 이사왔다는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이 아이는 도시생활을 하던 아이임은 분명한데, 그 해에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어서 시골로 왔다고 하더군요 (이건 후에 들은 이야기 입니다)

 

아이가 저보고 봄방학때 봤는데, 그때는 말을 못걸었고 이번에 용기내서 말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쑥스럽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사실 여자이이가 어찌나 똘망해 보이던지, 같이하면 왠지 재미날꺼 같더군요.

 

그래서 혼쾌히 같이 놀자!! 라고 말을 했죠. 그리고 여름때 꼭 들리던 냇가와 등나무, 토마토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뭐 별다르게 호감을 끌고 싶어서 한 행동은 아닙니다.
늘 거기서 토마토 서리해서 냇가에 잘 씻어서 등나무 그늘아래서 하나두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그 느낌은 해본분만 아실껍니다.

 

우리는 냇가에서 물장난도 하고요. 숨바꼭질도 하고, 정말 토끼풀 뜯어서 반지도 만들고.. 결국 둘이 할수 있는 모든 유치한 짓을 싸그리하면서 놀다보니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우리 이제 너무 늦었으니깐, 집에가자" 라고 했죠.

 

여자 아이가 " 응, 근대 배고프지 않아? 우리집 가서 밥먹고 갈래? " 라고 하더라구요.

 

" 나 밥 정말 잘먹어, 가자!! " 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정말 있었는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텃밭 돌담장 너머에서 고개를 내밀고 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이 갔더니 할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신거 같습니다.
( 사실 너무 어렸을때라, 그날 집에와서도 뭐라하셨는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겠더군요. )

 

할머니가 여자아이한태 " 아이구 이쁜 꽃님이(뭐라고 불렀는데 기억이 안나서.. 가명으로) 구나, 여기 할머니가 캐둔 감자가 있는데, 많이 캐서 무거우니깐 같이 들고 가자꾸나 "

 

제가 바닦에 있떤 감자바구니중에 하나를 들었습니다.
남을 도와주는일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때는 누가 뭘 시켰을때, 그걸 해내는 성취감 같은게 있었던거 같아요.

 

그러고 걸을음 때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 꽃님이는 언능 집에가서 어디어디에 할머니하고 오늘만난 친구올꺼라고 엄마한태 말씀드리고 저녁차리는거 도와드리렴, 감자가져다 놓고 할머니랑 같이 집으로 갈테니.. "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여자아이가 절 쳐다보길래 " 할머니 도와 드리고 금방갈께 같이 더 놀자 " 했습니다.

 

그때 그 여자아이 표정이 어찌나 좋아보이던지, 정말 쏜살같이 "할머니 안녕~" 하고 가더라구요.

 

그러고 어쩌저찌해서 할머니 집까지 감자를 들고 왔는데, 할머니 집이 시골에 절이더라구요. 대대로 내려오는 절이었죠. 그리고 할머니가 어딘가에 들어갔다가 나오니깐 스님이 한분 나오시더라구요. 그분이 절 차근히 살펴보시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나가시더라구요.

 

할머니는 " 스님이 돌아오시면 가자꾸나 " 하시더라구요. 한 20분쯤 지나니깐 돌아오셨는데, 외할머니하고 외할아버지가 같이 오셨더라구요. 그러고 거기서 이런저런 걸 했습니다, 향침같은것도 맞은거 같고.. 전 그때까진 꽃님이 하고 상관없는 줄 알았어요.

 

그후에 그냥 집으로 돌아와서 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일찍 어제 감자캐시던 할머니하고 동내사람들 몇분, 스님이 집으로 오셨더라구요. 안채에서 모두 모여앉았구요.

 

감자캐던 할머니가 어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돌담너머에서 왠 아이소리가 나서 넘겨다 봤더니 남자아이 혼자서 떠들고 놀아서 신기하게 봤답니다.
근대 날이 조금씩 어둑해질때 마다,  제가 왠 호롱불 같은거 하고 웃고 떠들고 놀더 랍니다.

 

근대 호롱불이 처음엔 파란색이었는데, 갑짜기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활활 타더니 제가 조금있다가 '나 밥 정말 잘먹어, 가자!!'라고 말하면서 어디를 갈라고 했다내요.

 

그래서 할머니가 저렇게 두면 죽겠구나 싶어서, 말을 걸어서 절 살려주신거랍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정말로 따라갔으면 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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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모를리 없는 대 여류 추리 소설가시죠.

 

크리스티가 쓴 많은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를 꼽는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크리스티의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에서

 

목각 인형이 하나씩 사라질 때 마다 한명씩 죽던 사건을 기억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 사건의 원작격이 되는게 크리스티의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이거든요.

 

그런데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소설은 꽤나 섬칫 합니다.

 

마지막에 해설을 읽어보지 않는 다면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치밀하기도 합니다.

 

특히 목각인형 하나에 사람 목숨 하나라는 공식은 지금에 와서도 애용되는 소재♥♥도 하지요.

 

하지만 이 소재의 원작은 크리스티의 소설이 아닌 러시아의 실화라고 합니다.

 

오래전 러시아의 모 지역엔 아주 귀한 보석류로 취급되는 수정 10개를

 

사원같은 곳에 모셔두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수정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마을에 안좋은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수정이 1개씩 없어질때 마다 자연재해나 살인 등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고

 

10개의 수정이 모두 사라지던 날 마을 전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수정을 가져간 사람이 영국인이였다는 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연히 그 지역을 들렀던 영국인 무리중에 보석 감정사가 끼여 있었고, 보석의 가치를 한눈에 알아 본

 

감정사는 그 보석을 하나씩 하나씩 빼내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석을 빼온 남자는 그 보석을 판 돈으로 부유한 생활을 했답니다.

 

하지만 결국엔 그 보석을 탐낸 다른 무리들에 의해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식으로 보석은 몇번에 걸쳐 주인을 바꿔왔고 크리스티의 손에 까지 들어왔죠.

 

보석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낸 크리스티는 이 일을 바탕으로 소설을 썻고

 

그것이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라고 합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예전에 그 보석을 소유하다 죽은 사람들을

 

암시해서 그린것이라고 하더군요.

 

제일 마지막에 목매 자살하는 여자는 바로 크리스티 자신이라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티는 노년에 목을 매 자살하려는 시도를 했다는군요. 하지만 크리스티는 죽지 않았고,

 

크리스티 다음대에서 보석을 소유한 그의 이복동생(여) 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복동생의 죽음으로

 

꼭 10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 후 보석은 지금까지 실종상태..)

 

마지막으로 가장 무서운 건 인디언의 노래..

 

 

 

 

 

 

ten little indian boys went out to dine;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가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네.

 

nine little indian boys sat up very late;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까지 자지 않았다가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네.

 

eight little indian boys traveling in devon;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본(devon)을 여행하다가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네.

 

seven little indian boys chopping up sticks;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다가

한 명이 자기를 반으로 갈라서 여섯 명이 되었네.

 

six little indian boys playing with a hive;

a bumble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여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다가

한 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 명이 되었네.

 

five little indian boys going in for law;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하다가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네.

 

four little indian boys going out to sea;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네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가

한 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 명이 되었네.

 

three little indian boys walking in the zoo;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세 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다가

한 명이 큰 곰에 잡혀서 두 명이 되었네.

 

two little indian boys sitting in the *;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두 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다가

한 명이 햇빛에 익어버려서 한 명이 되었네.

 

one little indian boy left all alone;

he went and hanged himself and then there were none.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혼자 남았다가

그가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네.

 

 

 

 

 

 

(참고로 이 시는 실제로 존재하는 시입니다.
)

 

 

 

러시아에 있었다는 수정 10개를 가져온 영국 감정사는

 

유언으로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10개의 수정.. 모두 인디언들이 지니는 최상품의 보석이였어..

 

그것만 있으면 난 부자야.. 부자.." 라고 ..

 

크리스티를 제외한 10명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10개의 수정은

 

어쩌면 자신들의 보물을 강탈당한 인디언들의 저주는 아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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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다니는 학원에 새로 오신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었던 저로서는

 

오싹하기 그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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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집에서 겪은 무서운경험..

 

 

 

 

 

 

 

 

 

 

 


 

전 어렸을쩍부터 남들이 보기힘든것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그것이 진짜 귀신인지 아님 저의머리에서 만들어낸

허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참 무서운일들을 많이 겪은거같네요

 

쓸데없는말이 넘 길었네요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ㅎㅎ

 

앞에서 말한거와 같이 전 어렸을때부터

살짝~ 다른사람에비해 아주 살짝~ 혼령을 자주봤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구 저희형두 그런 끼가 있네요..

 

제가 고1때 학교를 집에서 좀 먼곳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형과 저는 집에서나와

따로 자취를 하며 살았습죠 ㅎㅎ(참고로 형은 저보다 7살 위입니다.
.)

 

집에서 나와부모님과 떨어져살면

잔소리를 듣지않아 좋겠다며 혼자 신나있었죠..ㅎ

철이 없었습니다.
. ㅋㅋ

 

그렇게 허름한 빌라도아닌..주택도아닌..

희안한데서 한 4~5개월 살았습니다

 

이사하면서 짐옮길때 형친구 3분과 저와 형 5명이서

이삿집센터직원들과 삐까치는 노련함으로

엄청난 속도로 짐을 다 옮겼었죠..

 

다 옮기고 저녁먹고 어쩌어쩌다보니

늦은시간이 됬죠 ㅎㅎ

 

형친구분들은 다음날 각자 일이있다고

모두들 집으로 가시고 저와 형은 짐 덜푼거

시마이 하고 손 안닿은데는 다 치우고

 

대충 다 마무리한뒤에 큰방 작은방 니가자니 내가자니

티격태격대다가 큰방은형이 작은방은 제가 쓰게되었습니다.
.

참 너무나도 당연하게 말이죠 ㅎㅎ

 

낮에 이사할때 넘 무리를해서 그런지

지치고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더군요

 

대충대충 씻고 방바닦에 이불도 대충대충깔고

벌러덩누워서 형과함께지만 독립이라는생각에

설레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헌데 이놈에 두근두근이 멈추질 않더이다.
..

몸은 피곤하고 잠은자야되겠고.. 눈꺼풀도 뜨지못할정도로

엄청나게 잠이쏟아졌는데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네요

 

그렇게 한 20~30분쯤 있었습니다

물이라도 한잔 들이키고 잘까 싶어서

움직이려는데... x랄 맞게도 가위에 눌려버렸네요...

 

그때 처음 가위를눌려서

이사첫날부터 왜 x같이 가위에 눌리구그래...

속으로 온갖 쌍욕을내뱉으며

 

주위에서 흘려들은 손가락하나만 움직여라!!

이것만 겁나게 해댔습니다

 

온정신을 손가락끝에 집중시키고있을때쯤

귓전에 참 애매모호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하이톤의 여자웃음소리...

 

♥♥이 끊어치더군요... 히힛...히힛....히힛......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지

 

저한테 무서운상황이닥치면

욕을 엄청나게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망할년 귀신인지 먼지 눈깔에 보♥♥만 보여라

작살을 내버릴꺼다 라는 마음으로

써지지않는 인상을 쓰고있을떄쯤....

 

천장에서부터 시커먼물체가

컴퓨터그래픽으로 사물을 만들듯이

 

사알~ 그려지면서 내려오네요...

오줌안싼게 다행일정도로 엄청나게 무서웠습니다

 

아 x발 저게 귀신인가...

 

그렇게 천천히 형상이 만들어지는가 싶더니

 

순간 확! 하면서 제 코앞까지 오더군요..

기절이라도 했으면다행이지 눈만 말똥말똥하게 떠서

코앞까지오는걸 보았드랬죠...

 

키스를해도 무방한(?) 거리까지 오더니

형체도 없는얼굴에 미소를 띄우는 겁니다.
..

 

형상 자체가 깜해서 그런지 얼굴의 윤곽자체는 보이진않았지만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그 웃음...

 

그러더니 또 한번 그년의목소린지 먼지

귓전을 떄리더군요

 

목욕탕에서 웅웅 울리는 그 소리로

 

여긴 내집이야...누구도 들어올수없어... 나가...나가....나가....

 

아까 그 하이톤의 웃음소리와 똑같은목소리로

웅웅 울리며 들렸습니다.
..

 

그렇게 제 정면으로 공중부양하듯 떠있다가

제 가슴팍에 앉아서 생전에 나가요 였는지

나가! 만 외치던 그년..

 

그러다가 어느덧 제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는지

몸이 착 풀어지더군요...

 

그러면서 그 형체는 서서히 사라지구요...

귀신이란걸 처음봤고.. 그 처음봤는게 그런식으로 다가와서

엄청난 공포를 느낀저는 곳바로 형방으로 뛰어가

 

자고있는형에게 내방에 귀신 나온다!!!! 외쳤다가

형에게 한 5분쯔음 신나게 두들겨 맞았죠

 

그러다가 방금있었던 일을 형에게 얘기해줬더니

첨 이사온날이라 잠자리도 바뀌고 그래서

적응이 안되서 그러는거라네요...

적응하면 괜찮아 질꺼라고 하고 바로 다시자는거를

 

내가 박찬호냐고 적응기간이 왜 필요하냐고

했다가 또 쳐맞고 방을바꿔서 잤습니다

 

형은 저보다 사알짝 더 그런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바꿔자면서 제가 말했던 그 귀신은 보덜 못했다네요

 

그렇게 첫날부터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낮엔 혼자 집에 있을수있었지만...

밤에 형이없을땐 피시방이나 형 친구집에

짱박혀있었습니다.
.

 

그렇게 어떻게어떻게 일주일정도가 흘러갈떄쯤

주말저녁이였나...?

 

저랑 형은 거실과 부엌을 합친...

공간에서 티비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형이 자꾸 베란다쪽으로 고개를 돌리는겁니다

왜자꾸 그러냐고 그니깐

 

베란다쪽에서 누가자꾸 보는느낌이라네요

그렇게 1시간쯤 티비를보면서 계속 흘깃흘깃하더니

 

어떤년이 눈까리에서 레이저를 쏘는지 확인좀 해보자싶어서

베란다 문을열고 베란다로 나가서

 

건너편 주택옥상을 쭉 들러보더라구요

그러다 갸우뚱하더니 뒤로돌면서 옆으로 살짝보는순간

 

악!!!!!!!! 그러더니 자빠지는겁니다.
..

 

불이나케 뛰가서 베란다 불을키고 형을보니

동공이 50만배 확대되서 베란다 허공을 바라보고있네요...

 

아무것도 못본 저였지만 그상황은 엄청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형이 후다닥 뛰어서 거실로 들어가는겁니다

 

같이 베란다에 서있다가 형이 그렇게 드가니깐

놀라서 따라들어가 왜 소리질렀냐고 물어보니 형이 그러더군요

 

밖에 쭉 둘러보다가 아무것도 없어서

뒤로도는순간 내옆에 어떤여자가 목을메단듯이

좌로우로 움직이면서

밑으로 꼬나보고있었다고....

 

전 생각했죠... 가위눌릴때 봤던 그년이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그 집에 살면서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방을 다시바꿔 다시 제가 작은방 형이큰방

요렇게해서 자는데

솔직히 귀신이 물리적으로 해코지는 못하겠지싶지만서도

 

방에 불을켜두고 잤습니다.
.

 

그러다 잠에서 꺴는데

장롱에 걸어놓은 옷걸이에 그 귀신이

기가막히게 걸터앉아서 씨익 쪼개고있더군요

옷은 하얀 원피스에 얼굴은

엄청나게 창백하고 입술은 시뻘건색 이였습니다

 

아♥♥ 또 가윈가 싶어서 손가락을 움직여볼려니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여 지네요..

가위눌린게 이게 또 가위눌린게 아니네요...

 

쌍욕을 울음섞인 소리로 지르며

형방으로 달려갔습니다.
..

 

불이나케 달려가보니 형도 뭘봤는지

안자고 침대에 걸터앉아있네요...

질질짤면서 귀신귀신 그 ♥♥ 귀신...!

 

연신 공포에 섞인목소리로 욕만해대는 나에게

형이 그러더군요...

 

나도 방금봤다.
..

책상의자받침대에 서서 나 꼬나보고있더라...

 

더 무서웠던건 그 귀신이 형에게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나가... 여기서 당장나가... 나가....

 

저에게 했던 그말...

 

그뒤 형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집주인을 만나 이런이런일이 있었는데

전에 이집에 뭔일이 있었냐구 물어봤답니다

 

집주인이 하는말이...

 

우리가 들어와 살기 2년전에

여기서 혼자살던 여자가

사채를 많이 써서 돈을갚지못해

베란다에 목을매달아 자살을 했다더군요..

 

꼬리뼈부터 목뼈까지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ㅎㅎ

 

그렇게 3가구 정도가 들어와서

뭣때문인지 오래있지를 못하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가고 그랬다네요

 

그뒤 저희형제는 오기인지 담력인지

5개월쯤을 더 살다 나왔습죠..ㅎㅎ

 

직접겪은 저로선 참으로 무서운경험이었고

귀신이란존재를 눈으로 직접목격한 첫번째사건이였고...ㅎㅎ

제기억으론 엄청 무서웠던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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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낚시를 하실 때에는 조심하시길..

 

 

 

 

 

 

 

 

 


저는 4살 때 아버지 직장을 따라 안동으로 이사를 왔고, 안동에서 10년을 살았습니다.

안동에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 저는 주말이면 아버지와 낚시를 가곤 했죠.

 

안동댐은 꽤나 규모가 커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댐 제일 윗 부분을 가두는 첫번째 수문, 댐의 중간 부분을 가두는 두번째 수문, 그리고 댐이 끝 부분은 가두는 세번째 수문.

댐 제일 윗 부분은 수심이 깊지만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간 부분과 끝 부분은 출입제한 구역이었고, 세번째 수문 밑으로는 낚시가 가능했죠.

 

안동병원 바로 앞으로 다리가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 다리가 세번째 수문 밑으로 흐르는 물을

건너기 위한 다리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안동병원에 근무하셨고, 저희 가족은 병원 사택에 살았기 때문에 주로 그 다리 밑에서 낚시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를 데리고 낚시 가는 것을 좋아하셨던 외삼촌이 집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밤낚시를 가자고 하시더군요. 삼촌께서는 안동의 또 다른 병원인 성모병원에 계셨습니다.

 

그 날 저녁은 세번째 수문을 열어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문을 열면 물살이 세져서 낚시가 힘들죠.

그래서 밤이지만 안동댐의 수원(水原)이라 할 수 있는, 댐의 제일 윗부분으로 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직이셨기 때문에 저와 외삼촌만 갔죠.

외삼촌꼐서는 운전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저와 외삼촌을 데려다주고 돌아가셨구요.

 

이럭저럭 낚싯대를 펴고 나란히 의자에 앉았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보이는 거라곤 캐미라이트의 반짝임과 외삼촌의 담뱃불 뿐이었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꽤나 규칙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10시에는 잠자리에 들었으니까요.

좋아하는 낚시를 밤새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뻣기에 처음에는 말똥말똥했습니다만,

정오가 지나면서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꿈을 꿨죠.

 

[꿈의 내용입니다]-----------------------------------------------------------------

 

댐의 두번째 수문이 가두고 있는 크고 수심이 엄청 깊던 곳으로, 어떤 남자가 뛰어내리더군요.

(댐의 두번째 부분인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또 있고, 그 다리를 건너면 박물관과 민속마을, 댐 휴게소 등이 있었습니다.
)

그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어요. 분명 자의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이빙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물속에 빠진 남자는 필사적으로 허우적 거리더군요.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이 순간 얼마나 공포스럽고, 후회할까요..?

놓아버리고자 한 삶의 끈을 놓지않으려는 듯,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치던 그는 결국 조용히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꿈 속에서 저와 외삼촌이 낚시를 하는 광경이 나오고,

제가 응시하고 있던 찌가 물 속으로 쑥- 들어가면서 낚싯대 끝에 걸어둔 방울(이 방울이 밧침대 뒷부분에 걸리게끔  되어 있는데, 낚싯대가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이 밧침대에 걸려 버리더군요.

 

무척 커다란 놈이 걸리지 않는 이상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어린 제 힘으로는 힘들거라 생각한 외삼촌이 힘껏 낚싯대를 당겼습니다.
저는 급히 뜰채를 가지러 낚싯가방을 뒤졌고요.

 

꿈 속이지만 삼촌의 관자놀이에 돋은 힘줄이 보일정도로 힘겨워보였습니다.

한동안의 사투 끝에, 낚싯대 끝의 거칠던 반항은 서서히 줄어들었고 수면 위로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뜰채를 뽑아내어 물가에 갖다대었습니다.

 

수면 밑에서 검푸르게 보이던 형상, 그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

저와 외삼촌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습니다.

 

분명히 제 꿈의 초반에서, 물 속에 뛰어내린 남자였거든요.

그 남자의 커다랗게 벌린 입 속의 목청 속으로, 하얗게 번쩍이는 낚싯줄과 크게 뜬 그 남자의 새까만 동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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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틀림없는 그 꿈을 꾸면서, 저와 삼촌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놀라 꿈을 깨는 순간(표현이 어렵네요 -_-a)

삼촌이 소리를 지르더군요.

놀라 눈을 떠보니, 꿈 속에서와 같이 제 낚싯대의 찌가 물 속으로 사라지면서 낚싯대 끝의 방울이 받침대에 걸려있더군요.

땅 속 깊이 박은 박침대가 흔들흔들 구부러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꿈 속과 마찬가지로, 삼촌이 급히 낚싯대를 낚아챘습니다.

저도 반사적으로 뜰채를 꺼내기 위해 낚싯가방을 뒤졌고요.

 

뜰채를 뽑고, 낚싯대 끝의 무언가와 사투를 벌이는 삼촌을 보면서

저는 서서히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꿈 속과 같이, 그런 귀신같은 게 올라오는 건 아닐까 하고요. 아마 본능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짧은 순간에 삼촌을 도와야 하나, 아니면 삼촌을 말려야 하나 -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들고있던 뜰채를 놔버리고 삼촌의 허리를 부여잡고 "삼촌, 놔버려!!"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삼촌은 "야 임마 이런 기회를 어떻게 놓치냐~" 하면서 제 말을 무시해버렸고,

저는 이러다가 정말 귀신이 올라와버리겠다 싶어 다급한 마음에 삼촌의 팔을 잡고 매달렸습니다.

한쪽 팔에 제가 매달리자 균형을 잃은 삼촌은 낚싯대를 놓쳤고,

낚싯대는 순식간에 검푸른 물 속으로 사라져버리더군요.

 

놀라서 잠시동안 넋을 놓고 있던 삼촌은 저를 혼냈습니다.

좋은 기회를 놓쳐버렸다고요.

 

그래서 저는 꿈 이야기를 삼촌께 했고, 가만히 듣고 있던 삼촌도 뭔가를 느꼈는지 낚시도구를 챙기라고 하더군요.

들고간 전등을 켜놓고 재빨리 짐을 챙겨 물가를 벗어난 후에 아버지께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 낚싯대에 걸린 게 물고기였는지 아니면 정말 귀신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생각해도 저는 그게 귀신이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 후로도 낚시를 많이 다녔지만, 삼촌과 밤낚시를 한 곳으로는 가지 않았습니다.

 

 

글재주가 변변치 않아 설명이 부정확하고, 제가 다시 읽어봐도 실감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요즘에는 안동호에 배스가 많아 루어낚시터로 인기라고 하더군요.

혹 가시는 분은, 밤에는 특히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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