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골로 이사간 친구를 만난다고 다른 친구녀석과 함께 시골로 갔다가
늦어서야 집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역으로가는 막차(버스) 를 탔는데요.
그 버스 안에는 할머니 한 분과 어떤 언니들, 저랑 제 친구, 운전기사아저씨만 있었어요.
그리고 계속 역까지 달리고있는데,
도로에 어떤 여자가 서서는 버스를 향해 한쪽 팔을 내밀더라구요..
그 언니들이랑, 할머니는 다 자고 있고, 친구랑 저만 과자를 먹으면서 앞 쪽에 앉아서 가고있는데
팔을 내민 여자가 되게 이뻤어요,
정확하게 진짜 흰 얼굴에 검은 머리에 옷도 꽤 세련되게 입은 그런 스타일이였습니다.
똑똑히 기억해요.
정말 이뻐서 저희 둘이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그 여자가 점점 가까워지니까 운전기사 아저씨가 저희한테 물으시더라구요.
" 정거장이아닌데, 저 여자분 태워도 되겠냐?"
저희 둘은 막차니까 그냥 태우자고 했고 아저씨가 차를 세우려고 할때 쯤에...
꾸벅꾸벅 졸고 계시던 할머니가 일어나셨습니다.
그러더니만, 지팡이를 집고 조금 걸어오셔서는,
" 절대 문을 열지말고, 그냥 달려 "
이러시더라구요..-_-
그때부터, 약간의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 막차인데 좀 태우죠" 라는 운전기사 아저씨와
" 절대 태우지말라 " 는 할머니..
할머니 고집도 얼마나 세시던지 그 여자 앞에 버스를 세워놓고 두분이 큰 소리로 싸우시는거에요,
그 여자는 조금 앞에서서 웃고있고..
싸우시는 바람에, 자고있던 언니들도 다 일어나서는, 저희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그러다가, 할머니가 계속 고함치시는 바람에 운전기사 아저씨가
"할머니 왜 그리 속이 좁아요, 저 아가씨가 귀신도 아니고 같은 사람끼리 좀 태워주면 뭐가 덧나요? "
라면서 차를 출발시키더라구요..
할머니는 끙끙대며 자리에 앉으셨고,
우리는 솔직히 할머니가 이해가 안돼서...
왜 저러시냐고 노망인가, 치맨가... 하면서 계속 쑥덕대고 있었는데..
버스가 출발하니까,
그 예쁘장한 언니가 태워달라면서 마구 뛰어오더라구요.
그러니까, 버스아저씨 맘이 약해지셨는지..
" 할머니, 이 차 막차인데 그냥 태우죠.. "
이러시고,
할머니는 이젠 다가오셔서는 절대 뒤돌지말고 밟으라고 하시더라구요..
" 아 진짜 할머니 저 아가씨랑 원수지셨어요? "
아저씨가 툴툴대며, 계속 밟으시니까 할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 이보우...지금 여름인데 저 아가씨 옷이 긴팔이여. "
할머니 말에 이해가 안간 저희들은 모르겠다는 듯이 할머니께
"추워서 입은거 아녜요?"
이러고...
운전기사 아저씨는 속도를 점점 높이더니 저희한테 그러시더라구요..
" 그냥 할머니 말 들어라.."
그리고 조용히 역까지 가서 저희가 내릴때 쯤 할머니가 저희에게 그러셨습니다.
" 학생들 아까 그 아가씨 어깨가 안움직였어! 뛸때 어깨가 안 움직였다구. "
출처 : 공포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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