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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5.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27조회 수 819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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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5.
 
 
 
 
 
 
 
 
 
 
Into the mirror.
 
 
 
 
 
 
"형 우리집도 약간 이상해~"
 
"너네집도 화장실에 아저씨 뛰어댕겨?"
 
"아니, 막 집에 혼자 있다보면 화장실에서 따닥따닥 소리나고, 욕조위에 사람 올라가서 쿵쿵대는 소리도 나."
 
"뭐 있나보지."
 
"아니 그렇게 무덤덤할 내용이 아니라니까?"
 
"그정도면 무덤덤해도 된다니까?"
 
"......"
 
 
 
자취방에 친구랑 둘이 자취를 하는 제가 아는 동생녀석이 아침댓바람부터 화장실을 봐달라고 합니다.
 
아니 혹시나 있어도 싫을 귀신도 보기 싫은데, 더러운 화장실을? 더러운 화장실에 있는 귀신을?
 
별거 아닌 시덥잖은 소리에 그냥 넘어가고 평소와 다를것 없이 게임을 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습니다.
 
 
전에 rpg게임으로 인해 접었던 lol을 다시 시작했고,
 
근 6개월정도 접었더니 와..
 
제 나름대로 열시미 열시미해서 올라간 플레티넘이었는데 프리시즌이라고 남지도 않고,
 
제 등급은 실버가 되어버렸다는.. 키자마자 접고 싶어진..
 
무튼 게임을 하다가 귓말이 왔습니다.
 
 
 
"형, 진짜 한번만 와주면 안되?"
 
"사진 보내~"
 
"오, 진짜지? 고마워."
 
...
 
"야 읎다~"
 
"아 뭐지 진짜.."
 
"겜 그만하고 일찍자~ 너 환청들리는겨~"
 
 
 
다음 날.
 
 
 
"어제 룸메 안들어와서 나혼자 자는데 미치는지 알았어."
 
"뭐가 또?"
 
"화장실에서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아니 귀신이건 뭐건 일단 보자 마음먹고 문열었거든?"
 
"엉~"
 
 
 
 
 
 
 
 
 
 
 
 
 
 
 
 
 
 
 
 
 
 
 
 
"근데 없어."
 
 
 
 
 
 
 
 
 
 
 
 
 
"ㅎㅎㅎㅎㅎㅎㅎㅎ뭐래 그럼 뭐가 있어."
 
"아니 진짜 짜증날 정도야."
 
"술사~ 오늘 같이 가자."
 
"진짜? 알았어 내가 산다."
 
 
그렇게 대략 10시쯤 술을 마시러 갔다가 2시정도에 녀석에 방에 가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룸메가 방에 있었고 게임을 하고 있었죠.
 
들어갈때 화장실 느낌이 쎄~한게 뭔가 있긴 있는게 확실했고, 뭐가 있을진 몰라도 정말
 
'오~ 야 있다, 있어, 나 이제 간다~'
 
하고 그냥 나와버리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술의 힘은 위대하다던가요..
 
 
아무렇지 않은척 방에 들어가 침대위에 누워서 그 동생놈한테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방안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룸메는 헤드셋을 낀채 게임을 하고, 저는 침대에 누워있고, 동생녀석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을때였습니다.
 
소리는 타다다닥, 타다닥, 클릭클릭.
 
저 룸메녀석이 게임할때 두들기는 키보드와 마우스두들기는 소리뿐이었습니다.
 
 
 
쿵..
 
쿠궁..
 
쿵..
 
분명히 욕조에 사람이 올라가 발구르는 소리였습니다.
 
 
'샤아아..........'
 
샤아? 이 소리 나 기억하는데..
 
'샤아아............'
 
그래 이소리..
 
네, 어떤 종류의 귀신인지 몰라도 귀신이 내는 소리였습니다.
 
전에 핸드폰 귀신 이야기 할때 들었던 그런 소리였습니다.
 
 
동생녀석은 들을 수 없는 소리였겠죠.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던 녀석이 돌아오고, 방으로 들어오는 녀석을 향해 두번째 손가락으로 입을 가린채 조용하란 제스처를 했습니다.
 
동생녀석은 놀란 눈으로 절 처다보았고, 저는 눈짓으로 화장실을 가리켰습니다.
 
여전히 화장실 안에선 '쿵, 쿵'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젠 저, 동생녀석, 룸메 셋다 듣고 있었죠.
 
게임하고있던 룸메녀석도 놀라서는 이쪽만 보고 있었습니다.
 
 
불을 켰습니다.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열기 싫었지만 열었고, 보기 싫었지만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솔직히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무서우니까 난 보이니까.
 
열어서 훤히 보이는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진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귀신은 커녕 바퀴벌레 한마리도.
 
 
 
"없는데?"
 
"없어?"
 
"없어~"
 
"뭐야 쿵쿵 소리 났잖아."
 
"그러게나 말이다. 여기 환풍구 있나? 걸로 들락날락 하기도 한다드라."
 
"저기 위에 있잖아."
 
"아 저런 천장에 달린거 말구."
 
 
여튼 이렇게 일단락 된 이 사건의 결론은 귀신은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술마시고 난 다음 날엔 꼭 아침에 배가 아파옵니다.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고 휴지를 쓰려 고개를 돌렸을 때 온몸에 돋는 소름과 공포는 정말 노답.
 
 
 
 
 
 
휴지걸이를 보시면 거울달린 휴지걸이가 있습니다.
 
휴지걸이 윗편에 작고 동그란 거울이 달린 휴지걸이.
 
그 동그란 거울 한가득 꽉차게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그 여자는
 
절 정신이 혼미할정도로 깜짝 놀라키는데 성공했고,
 
저는 볼일을 보고서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녀석들은 놀라서 왜그러냐 했고, 저는 변기에 앉아 발발발 떨고만 있었습니다.
 
 
 
 
최대한 안보려고 노력하면서 얼른 뒷처리를 하고 나와서 거울속이라고 이야기하고,
 
눈은 반 뒤집어 까서 검은자가 보일랑말랑 나오고 싶어서 안달인 여자가 있다고,
 
뽀드득 뽀드득 소리는 저놈이 나올라고 손가락으로 거울 문대는 소리라고 알려줬습니다.
 
결국 그 방에 며칠 뒤 주인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무당을 불렀습니다.
 
무당은 저랑 같이 가서.. 용한분한테~
 
여차여차해서 잘 달래 보내고난뒤로는 소리도, 거울속에 그 여자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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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6.
 
 
 
 
 
 
 
 
 
 
 
神 소리.
 
 
몇번이고 말씀 드린 적 있을 겁니다.
 
귀신의 소리는 사람이 알아 듣기 어렵다고.. 몇 귀신의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도 있다만 왠만하면 그닥 들을 수 없는 소리라고.
 
 
 
 
GH: 야 나 이번에 취업때메 점집가는데 너가 봐주라, 제대로 된곳 잘 알잖아.
 
Archi: 시르다. 그런곳 가기 싫어하는거 알면서.
 
GH: 부탁 한번만 가자. 다른애들이랑 몇번 갔다메.
 
Archi: 기차나.. 피곤해..
 
GH: 술삼, 밥도삼.
 
..
 
Archi: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결국 친구에 술과 고기를 거절할 수 없던 저는 점집을 또 찾아가게 됩니다.
 
왠만하면, 꼭 중요한 일 아니면 잘 안가는데.. 고작 취업때문에 가자니..
 
친구놈한텐 중요한 일이었겠지요..
 
 
GH: 날씨 좋네~
 
Archi: 긍가.. 꾸리꾸리한데..
 
GH: 뭔가 점집가기 좋은날?
 
Archi: 항정살~
 
 
어찌어찌 하여 학교를 다니면서 면접을 보고, 취업선에 먼저 나선 친구와 저는 오전엔 만나서 PC방에가 열심히 제 분신을 키우고,
 
저녁 어둑어둑 해져서 학교를 나와 천안에 있는 점집엘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있는 점집이거니와, 그곳에서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셔틀타고 나가는 길엔 아무짝에 쓸데없는 게임얘기, 머가 어쨋니, 얘가 어쨋니..
 
 
그러던 중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점집엘 가도 문앞까지만 가서는 이 점집이 좋다. 이 무당은 진짜다 정도로 얘기하고 잘 들어가질 않았는데,
 
그날은 왠지 들어가서 무당이란 사람이 모시는 신에게 있어서 어떻게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우리에게 이야기 하는것일까..
 
급 궁금..
 
 
그렇게 하여 내 궁금점도 채울겸 점집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여느 점집과는 다르게 장군도, 선녀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긴 아닌가? 햇는데 꼬마 아이 하나가 마당(?)을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뛰어 당기고 있었죠..
 
 
Archi: 여기다~
 
GH: 오호~ 좋아 가자! 나 근데 떨어진다 하면 어쩌지? 돈주면 붙혀주나?
 
Archi: 무당이 인사담당자냐?
 
GH: 긍가? 떨어지면 떨어지는건가?
 
Archi: 글치 뭐..
 
 
점집엔 향냄새와 함께 보여진것은 방울, 사탕, 과자, 종이학, 연곷모양 등 등등 휘황찬란했습니다.
 
역시 동자신을 모시는 곳은 이런가..?
 
가장 눈에 띄는것은 방울이 정말 많았습니다.
 
오..
 
워낙에 많이 듣던얘기고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눈을 보고 무당의 첫 마디는
 
" 깨져있네?"
 
음.. 역시나 알고 있네..
 
그렇게 시작된 무당과 친구의 대화.
 
 
면접을 봤는데 잘되겠냐 돈은 잘 벌겠냐~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냐.
 
등등..
 
근데 너무나도 가짜처럼, 정말 티비에나 나올듯한 무당처럼 탁상위에 쌀을 뿌리고 제비뽑기? 같은걸로 통을 막 흔들고..
 
방울을 흔들고, 사탕을 몇개 까먹더니..
 
기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무당썰처럼 컬컬한 무당 목소리가 애기목소리를 냈냐구요? 아니요..
 
 
 
 
 
 
 
 
 
무당 앞에 탁상에 마당에서 본 아기 얼굴이 눈 코 입만해서는 쑤욱~ 나오더니
 
 
 
 
 
 
정말 빠른 입모양으로 뭐라 하는지도 못알아 들을 정도로
 
 
 
 
 
 
 
 
 
 
 
 
 
 
"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샤"
 
 
 
라고 떠들었습니다.
 
그러자 무당은 제 얼굴을 한번 보더니 소름끼치게 씨익 웃더니 제 친구녀석을 보고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잘될거다, 돈은 별로 못벌지만 오래 남을 수 있다.
 
등등..
 
 
전 무당의 웃음과 함께, 제 친구녀석에게 무당이 말하는동안에도, 계속 '샤샤샤샤샤샤' 거리며 떠들어대는 저 아이의 얼굴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대략 정확히 표현하자면 탁상 위에 어린아이 가면을 붙여놓은 듯한? 그정도로밖에 얼굴을 빼놓고는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저는 못알아 듣는 소리이고, 못알아 듣는 이야기이겠지요..
 
무당정도는 되야 알아 들을 수 있는 이야기.
 
그렇게 나와서 저는 한참동안 패닉과 공포..
 
 
친구야 좋은소리 들었다며 좋다고 떠들어대는데 학교 다시 들어가는 내내 저 혼자 혼돈의 카오스.
 
그 뒤로 무당집이란 곳 더더욱 안들어 가려고 합니다.
 
정말 힘든일, 필요한 일이면 같이 가도 밖에서 기다리는..
 
 
 
 
 
 
 
 
 
 
 
 
 
 
 
보너스 이야기로 제가 별로 친하지도 않고, 그다지 관심 없는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녀석에게 그다지 마음가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였는데 그날따라 너무나 이상하고,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한겨울이라 꽁꽁 싸메고들 있느라 추위에 발발 떨고만 있는데 유독 그 친구는 그냥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수업 3시간들으면서 시간 내내
 
'아 뭔가 이상한데.. 뭐지? 뭐지?'
 
음..
 
음..
 
아무리봐도 모르겠어서 아 몰라 하고 포기했는데 그날 밤.
 
꿈을 꿧는데 그 녀석이 나왔습니다.
 
꿈에 나온 그녀석은 뭔가 깨림칙할 정도로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꿈에서 마저 왜이래 오늘...'
 
꿈이란걸 알았지만 그냥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헌데 꿈에서여서일까요? 이야기도하고, 같이 밥도 먹는데, 순간 보인 그녀석의 밥먹는 모습은 소름..
 
손이 아닌 발이었습니다.
 
밑을보니 발이아닌 손이었지요.
 
이후 꿈에서 계속 손으로 걸어다니고, 발로 손짓을 하는데, 이후 이 꿈의 이유를 알았습니다.
 
너무도 늦게 알았습니다.
 
 
 
 
 
 
 
 
 
 
 
녀석은 방학에 휴학계를 냈고, 이후 해외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p.s 무당은 곧 죽을 사람을 보면 물구나무 서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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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8.
 
 
 
 
 
 
 
 
 
집착.
 
심야 영화를 2일 연속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영화를 보러 가는 중 표 검사를 하는데 저희 뒤에 어떤 아저씨와 아줌마가 조금은 어색한 모습으로,
 
 
 
어떻게 보면 만난지 얼마 안된 모습인것 처럼 약간은 수줍게 있었습니다.
 
 
 
 
 
음.. 늦게 결혼하시나보다~ 아니면 결혼이 늦어져 선을 보시거나 한가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별 관심도 없이 그냥 그런갑네 하고 지나갔는데, 문제는 이 다음날.
 
 
 
 
 
연속 이틀 심야 영화 보기란 너무 피곤했지만, 저녁 늦게 아니면 데이트할 시간도 없는지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저녁을 포기하고, 극장에서 핫도그와 에이드 각각 2개씩 사서 영화를 보려 하는데,
 
 
 
좌석을 찾던 중 어제 본 그 아줌마와 아저씨가 계셨습니다.
 
 
 
 
 
 
 
어젠 못봤는데.. 지금보니 아줌마 뒤엔 깡마른 남자가 서있었고, 그 아줌마를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들보다 뒤에 앉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던 중 자꾸만 신경쓰여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1시간정도 됬을까요. 아저씨는 아줌마에게 손을 올려 어깨에 올렸습니다.
 
 
 
 
 
 
 
 
 
 
 
 
 
 
 
 
 
 
 
 
 
 
 
 
 
 
 
 
 
 
 
 
 
 
 
 
 
 
 
 
 
 
 
 
 
"하지마!!!!!!!!!!!!!!!!!!!!!!!!!!!!!!!!!!"
 
 
 
 
 
 
 
 
 
 
 
 
 
뒤에 있던 아저씨는 빽! 하고 소리 지르더니 뒤에 서서는 미친듯이 어깨를 흔들며 못견디겠다는 듯이 몸을 흔들었습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귀신은 죽은지 얼마 안된 거라던데, 아무래도 남편이었던 분이 돌아가시고 조금.. 빠른 시간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도 그 귀신은 너무나도 괴롭다는 듯이 더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 댔고, 참다참다 못참은 그 아저씨는 여자의 목을 졸라 대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생각했던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귀신인 그 아저씨 혼자 아줌마 목을 조르고, 아줌마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계속 그런식으로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지만 그 아저씨의 손이 아줌마에게 닿을뿐 전혀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는 다 끝나갔고, 이후 더 이상 무언가 할 수 없다는 자신을 알게 되었는지, 아줌마의 왼쪽 옆자리에 서서는 마냥 쳐다만 보았습니다.
 
 
 
죽일듯이 처다본건지, 그냥 포기하고 처다본건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아줌마만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영화가 끝났고, 문이 열려 모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지나간것에 대해 안심했고, 별일 없이 지나갔기에 역시 귀신은 귀신일뿐이네.. 생각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엘리베이터에 타서 내일도 출근을 위해 얼른 집에 가자며 이야기 하며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심야영화라 그런지 사람도 우리와 같이 영화본 사람들..
 
 
 
그중엔 당연히 그 아줌마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귀신도.
 
 
 
영화가 어쨌네 저쨌네..
 
 
 
 
 
다들 서로 같이 온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내려 가고 있었고, 그 귀신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영화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아줌마 왼편에 서서는 계속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니 보이더군요..
 
 
 
그냥 쳐다보는게 아닌 원망스러운..? 아니면 뭔가 억울한..?
 
 
 
표정이었고, 왜인지는 몰라도, 좌석을 찾을 땐 안그랬는데
 
 
 
계속 입을 벌린 채 턱 빠진 사람처럼 아~~~~ 한상태로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불쌍하면서도, 무섭기도하고..
 
 
 
계속 저렇게 쫓아다닐건가..?
 
 
 
언제부터 일까..?
 
 
 
왜 왼쪽에 계속 서서는 저러고 있는걸까..?
 
 
 
못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던 찰나 엘리베이터는 1층이었고, 모두 내리면서
 
 
 
그 아줌마는 이야기 했습니다.
 
 
 
 
 
 
 
 
 
 
 
 
 
 
 
 
 
 
 
 
 
 
 
 
 
"영화보는데 자꾸 왼쪽에 소름이 돋는거 있지?"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귀신이 있으면 정말 그 쪽에서 소름이 돋나봐요.
 
 
 
 
 
 
 
 
난 아까부터 등에서 소름 돋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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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39.
 
 
 
 
 
 
 
 
 
 
친구.
 
 
제가 대학교 시절 이야기입니다.
 
천안에서 자취하던 때에 한 때는 쌍용동이란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 때 당시 여자친구 집앞.
 
 
그곳에서 자취하면서 서로 수업시간이 맞지 않는 날에는 저 혼자 남아 시간을 보내게 되는 때가 많았죠.
 
뭐 한창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던 때라 딱히 생각할 것도 없이 PC방엘 가서 게임을 했습니다.
 
 
당시에 하던 게임은 블레이드 &소울.
 
직업별로 죄다 만렙찍고 아이템 다 맞추고, 레이드 댕기면서 시간을 축내고 있던 시절.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PC방에 혼자가서 친구와 겜톡으로 이야기 하면서 열심히 보스를 잡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벌써 중고등학생들이 끝나고 PC방에 하나 둘 들어오던 그때에
 
 
제 뒤쪽엔 롤을 하러 온 대다수의 아이들이 있었고, 저는 하던거나 열심히 하면서 친구와 떠들어 대고 있었습니다.
 
 
 
"기절 기절 기절!! 기절 넣라고!!!!!!"
 
 
전멸..
 
빡침과 함께 얼마나 떠들어 댔던지 목까지 말라 음료수를 하나 사러 잠시 일어 났는데,
 
제 옆옆인가 옆옆옆인가 앉아있던 아이는 혼자서 롤을 하고 있었습니다.
 
'얘도 혼자 PC방 왔나..'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헤드셋을 끼고 있던 저는 아무것도 몰랐었지만 일어나서 음료수 사러 가는 길엔 그 아이가 게임 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열심히한다..'
 
당시 대충 지나가면서 봤지만 그 아이는 정글이었고, 혼자 중얼중얼 하면서 게임에 완전 빠져있는것 같았습니다.
 
 
 
'뭐 마시지..'
 
PC방에선 양 많은 웰치스..
 
웰치스를 사들고 자리에 돌아오던 중 아까 그 아이를 봤는데,
 
그 아이 뒤엔 한 두살? 어려보이는, 무튼 교복부터가 다른 한 귀신이 있었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웰치스를 사들고 제자리로 돌아와 게임 하려고 헤드셋 끼고 열심히 다시 보스 공략하고 있었습니다.
 
 
"하아.. 드디어 깻다."
 
"수고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얼창 갈사람~?"
 
"저요~"
 
 
또다시 게임 삼매경..
 
그렇게 한 1시간정도 더 흘렀을까요?
 
저도 이제 할만큼 한거 같아 나서려고 일어났습니다.
 
 
아까 그 귀신딸고 다니던 아이도 일어나더군요.
 
제가 바깥쪽이라 먼저 나가려는데,
 
 
 
 
 
 
 
 
 
 
 
" 아 진짜 아깝지 않냐? "
 
 
 
 
 
 
'아 역시 같이 온 친구가 있었나 보다~'
 
하고 제 갈길 가려는데, 자꾸 중얼중얼..
 
처다봤더니 아까 그 뒤에 서있던 귀신에게 이야기 하고 있던 것이고,
 
 
전 그 장면을 보고 순간 엄청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렇게 자연스럽게 귀신과 대화하는 고등학생은 처음봤으니까요.
 
귀신이 말대꾸를 하거나 대답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혼자 중얼 중얼..
 
게임하면서 혼자 중얼 중얼 거렸던 것은 그 귀신에게 하는 말이었나 봅니다.
 
대충 봐도 친구, 혹은 동생 같았지만 동생이라기엔 너무 닮은 구석이 없었습니다.
 
 
뭐.. 동생이었을 수도 있구요..
 
뭐가 어찌 되었건, 되게 가깝게 지내던 사이인것 만큼은 느껴졌습니다.
 
말을 하는데 게임할때나, 아줌마와 계산하면서 대화할 때와는 다르게 되게 밝은 모습이었고
 
제가 표현을 중얼 중얼 이라 해서 그렇지 어두침침한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 나가는 내내 신기하게 처다보고 있던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뒤쫓아 나갔고,
 
밖에 나와 사람도 없고, 어두운걸 보니 정말 친구와 이야기하듯 이야기하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엔 정말 신기한 일이 많구나..
 
 
 
 
 
 
 
 
 
 
 
나도 죽어서도 계속 친구일 수 있는..
 
 
저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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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40.
 
 
 
 
 
 
 
 
 
화.
 
 
 
 
중학교 시절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고등학교도 같이가고,
 
중 1부터 고 2까지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가 있었습니다.
 
공부는 꽤 하지만, 중학교때 부터 담배를 피고, 애들 괴롭히는 무리에 껴있던 녀석이 공부는 곧 잘해서 인문계로 진학한 케이스였죠.
 
친구는 아니구, 그냥 중, 고등학교 같이 다닌애 정도..?
 
 
워낙에 담배냄새를 싫어하기에, 가까워질 생각도 없거니와 남들 괴롭히는 건 더더욱 싫어하기에 가까기 두지 않았던 애였죠.
 
어쩌다보니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을 가게 되어 또 그 꼴을 보게 되었고, 같은 반이 아니더라도 선생님과 애들 사이에 입소문이 쫙~ 날정도.
 
하.. 가장 싫어하는 케이스 중 하나인 녀석에게는 단 한가지 이상한게 있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는 몰랐지만 고등학교 올라오고 고 1 여름 방학이 지난 뒤 녀석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녀석 주변엔 검은 자국? 무늬? 같은게 쫓아 다니고 있었고, 사람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구름? 안개?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대충 그런거..
 
 
한번은 점심시간에 식당을 가는데, 녀석이 한참 앞에서 새치기를 하였고, 그 뒤에 서있던 여자애는
 
"아 뭐야.."
 
식으로 조용히 불만을 티냈죠.
 
그러자
 
" 뭐 씨X, 뭐 어쩌라고 뒤로갈까?"
 
"아 꺼져. X나 싫어."
 
 
 
 
밥 안먹겠다고 매점으로 향하던 여자애들을 보며, 온갖 쌍욕을 퍼붓던 그녀석에게선 어깨너머로 부터 '형'이라는 무언가가 생기듯이
 
검은 손가락이 보였고, 점점 일반 사람 처럼 사람 모양을 갖춰가며, 색도 살색이 되어갔습니다.
 
정확히 보이진 않지만 대충 봐도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자.
 
 
자세히 안봐서 그냥 넘어갔지만, 그 이후 그 녀석에게 붙어있던 검은 기운은 검은 무언가가 아닌 그 여자가 되어 있었고,
 
제가 알기론 검은 기운(?) 느낌(?)의 귀신은 매우 안좋은 거라고 하였습니다.
 
보라색도, 빨간색도~
 
무튼..
 
 
그 여자는 그 녀석을 졸졸 쫓아다니며, 애들 괴롭히고, 욕하고, 때릴 때마다 눈을 매우 크게 부릅뜬 채로..
 
 
 
 
 
 
 
 
 
 
 
 
 
 
 
 
 
 
자지러지며 웃고 있었습니다.
 
 
 
 
 
 
 
웃음소리가 특이했어요.
 
 
 
 
 
 
 
 
 
 
 
 
"끅끅끅끅 꺽꺽 끼끼끼끼끼끼끽 끅끅~ 꺽꺽꺽꺽 끼기기기긱."
 
 
 
 
 
 
진심 무서워서 녀석을 피해 다녔고, 내가 뭐라 할 처지도 아니고, 그냥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하듯 웃고 있는
 
그 여자는 너무나 위험해 보였습니다.
 
 
뭘까..?
 
뭘까..?
 
뭘까..?
 
말해줘야 하나..?
 
솔직히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귀신을 보면 얘기 해줘야하나?
 
나만 미친놈 되겠지?
 
경고, 충고, 조언, 권고..
 
그냥 욕이되고, 미친사람 취급으로 돌아오겠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그냥 무시하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얘기해도.. 전 그 귀신이란 것 한테 되려 보복 당할까 무서운 것도 있거든요..
 
 
어찌 됬건, 녀석의 만행은 줄어 들 줄을 몰랐고, 여자는 점점 더 좋다고 바닥을 치며 웃었죠."
 
 
 
 
 
 
 
 
"끼꺅꺅꺅꺅!!!! 끼~~~~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
 
 
 
 
 
 
 
 
그러던 중, 한번은 등교시간, 두발 검사를 위해 나와있는 선도부 선생님 한테 녀석이 덤벼드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아니 뭐 어쩌라고요. 짜르라고요 짤라."
 
" 뭐? 야 바리깡 가져와."
 
" 씨X, X나 웃기네.. 선생이면 다야 우리나라는 씨X. 나이 처먹은 것들이면 다라고, 드럽게 웃기네 븅X같은 것들이."
 
" 엎드려 새X야."
 
" 뭐라는 건데, 씨X 우리반으로 와서 니가 짤라."
 
 
그렇게 들어가려던 녀석에게 선생님은 화를 못참고, 뒷통수를 후려 친 뒤, 머리채를 잡고 학생과가 있는 구건물로 끌고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녀석이 뿌리치며 오히려 더 대들었고,
 
결국 선생님은 손찌검을 하고, 힘으로 제압하며, 녀석을 눕혀둔채 선생님은 위에 올라타 제압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 너 이 새X야. 넌 오늘 뒤졌어. 야 얘네 담임 불러와, 부모 전화하라 그래."
 
문제아 라는 걸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가방을 뒤져 담배를 꺼내놓고, 부모님을 부르라고.
 
다른 선생님들도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만 하라고, 말리고 있었지만 이미 화가 치밀어 오를대로 오른 그 선생님은 주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끼끼꺄꺅!! 끄꺄꺄꺄꺄꺄꺄꺄꺅!!! 끄끅끅끅!! 끼꺄꺄꺄꺄꺄꺄꺄꺄꺄꺄!"
 
 
 
 
 
 
 
 
 
 
 
 
 
 
 
아오..
 
전 교실로 들어가던 중 그 웃음 소리를 들었고, 정말 그 모습은 너무 괴이했습니다.
 
마구 자지러지듯 웃던 그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평소 처럼 눈을 부릅 뜬 채로 입모양은 최대로 벌려 저 소름 끼치는 소리로 웃고있지만,
 
자지러지며 웃는게 아닌 제자리에 꼿꼿히 미동도 없이 선채로,
 
그 부릅 뜬 눈은
 
 
 
 
 
 
 
 
 
친구들을 괴롭히던 그녀석을 보고 있었습니다.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며 웃는게 아니라, 그 귀신은 괴롭히는 그 녀석을 보며 웃고 있던거였습니다.
 
결국 위에 올라타 있던 선생님은 화를 못이겨, 그 위에 올라탄 채로 머리채를 잡고 싸대기를 수십번 때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그 여자 귀신은 더 소름 끼치게, 더 크게 웃어댔죠.
 
하지만 미동도 없고, 여전히 그 녀석을 노려보면서요.
 
 
그 이후 선생님은 과한 체벌로 징계를 받으셨고, 녀석은..
 
 
 
 
 
 
 
 
 
 
아마 이번 내용에 나온 귀신은 화를 부추기는 귀신,.?
 
아니면, 괴롭힘을 당해서 잘못된 귀신..?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제 생각엔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용 초반에 제가 스치며 이야기 한거 기억 하시나요..?
 
중1~ 고2 까지 같은 학교 였다고..
 
음..
 
 
 
그 녀석
 
 
아무런 얘기, 소식도 없이 세상을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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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42.
 
 
 
 
 
 
 
 
 
 
 
烏.
 
 
 
 
 
 
 
 
"깍~~~~~~~ 깍~~~~~~~~~~~~~~"
 
 
 
"아침부터 재수없게 까마귀가 우노..."
 
"까마귀가 얼마나 효심이 강한 새인데.."
 
 
까마귀가 울자 친구놈은 재수없다며 궁시렁 궁시렁.
 
저는 까마귀를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까마귀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더군요.
 
 
까마귀가 왜인지 몰라도 은근히 많이 사는 친구 동네엔 까마귀 울음소리를 들으며 깨는일이 다반사 입니다.
 
항상 까마귀가 많기에 사람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느낌.
 
 
"애들 다 온다나??"
 
"온다고 했으니까 오겄지~"
 
"오늘 준코로 가자."
 
"준코가 젤 만만하지 뭐."
 
"노래방 되고 술도 마시고, 시간도 무제한이니까."
 
"평일이라 다행이네."
 
"그치.."
 
 
어찌 됬건 시간 오래 주고, 노래방 가는것을 워낙에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장소는 정해졌고,
 
약속 시간만을 기다리던 중 심심함을 참지 못해 PC방에가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시간은 흘렀고, 약속장소로 가던 중 까마귀는 계속 울어댔습니다.
 
 
한두명 모이기 시작해 6명이 모였고, 방을 잡고, 안주를 시키고, 노래를 하고, 술을 마시고..
 
여느 노래방이나 마찬가지로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던 중 이방 저방에 귀신 한둘씩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워낙에 지박령 성향이 있는 귀신들이라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죠.
 
 
뭐가 어찌 되었건 간에 열심히 놀고, 먹던 중 한명이 토하러 나가고, 또 한명은 헛소리를 하고..
 
재밌게 놀다가 실컷 놀고는 이제 노래할 힘도 없고, 2차로 맥주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맥주집을 가던 중 저 앞에서 이상하게 걸어오는 사람을 봤고, 저는 그 때 까지만 해도 제가 취한 줄 알았습니다.
 
 
틱장애라고 하나요? 잘 걷다가 갑자기 얼굴을 팍 팍 튀기면서 욕을하는.
 
욕은 안하지만 목을 자꾸 틱 틱 튀기면서 걸어오고 있었고, 그 사람은 가까이 올수록 튀기는 정도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점점더 가까워져 가고 있었고, 저는 친구들 가운데 껴있어서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고개를 떨군채 계속 목을 튀기며 오는 사람.
 
이상하고, 무서웠지만 맥주집에 잘 도착 했고, 우린 맥주를 마시며 아까 본 이상한 사람따위 잊은 채 잘 놀고 떠들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다보니, 계속 먹게 되고, 더이상 못먹겠다며 먼저 집으로 가버린 3명.
 
 
저를 포함한 3명은 계속 맥주를 마시면서 떠들어 대다가 대충 새벽 2시정도에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라고 하기엔 좀 멀지만 택시타기 아깝고, 술기운도 떨쳐낼 겸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메.. 취해~~~"
 
"시끄러. 사람들 잘 시간이야."
 
 
 
취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민폐 장난아니게 끼치고 있는 이녀석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피곤하기도 하고, 술도 마셨겠다 힘들어가고 있었죠.
 
'택시 탈껄..'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집을 향하는데, 가던 중 6차선 도로에 멈춰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뒤쪽에 어떤 남자가 서있었고, 그 남자는 목을
 
 
 
 
 
 
 
 
 
 
 
 
 
 
 
 
 
틱! 틱!
 
 
 
 
 
튀겨대며 아주 바로뒤에 서있었습니다.
 
아까 그사람. 아니 귀신.
 
'미쳐 불겄네.."
 
맥주도 많이 마신 뒤라 그런가요.. 무서움과 함께 소변이 미친듯이 마려웠고, 신호가 빨리 바뀌길 바랬습니다.
 
 
 
"아.. 신호 드럽게 안바뀌네.."
 
"뭐~? 내 아이스크림 어딨지? 너가 먹었냐~?"
 
"또 뭐래 얘는."
 
"우헤헤헤헤헤~ 너 나 좋아해?"
 
"왜이래 미쳤나봐. 야 바꼈다 건너자."
 
 
 
 
이렇게까지 취한놈이 의지가 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하.. 계속 쫓아 오는 이상한 귀신.
 
절대 이상한 복장이나 무서운 복장도 아닌, 후드티에 칠부바지? 라고 해야하나..
 
여튼 평범한 복장이었습니다.
 
 
취한놈 끌고 가기엔 저 귀신을 떼어내고 가기 무리였고, 더이상 어쩔 수 없다 생각하여 그냥 태연하게 천천히 걸었습니다.
 
오히려 더 천천히..
 
'날 앞서가라.. 먼저 가라..'
 
 
 
점점 느려지는 저희 발걸음에 그 귀신은 점점 저희쪽과 가까워졌고 미친듯한 무서움은 새벽 분위기와 함께 사람을 제정신으로 못있게 만들었죠.
 
가라..
 
 
가라..
 
 
가라....
 
 
바로 옆까지 다가온 그 귀신은 제 옆에서 아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으며, 목은 계속 튀겨대고 있었습니다.
 
간다..
 
간다...
 
간다....
 
지나갔습니다.
 
 
안도했고, 계속 천천히 걸어 계속 멀어지길 바랬습니다.
 
그 귀신의 전신이 보일 정도로 멀어졌을 때였나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걸어가던 그 귀신은 홱~! 돌아 저를 보았고, 고개를 떨군채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박!!!!
 
 
 
 
 
 
 
걸어와 얼굴을 들이 밀었습니다.
 
얼굴은 생각과는 다르게 멀쩡하지만, 귀신 특유의 선명함과 알 수 없는 이질감에 저는 친구 팔을 붙잡고 가던 중
 
친구를 내립다 후려던지고, 쪽팔림이고 뭐고
 
 
"으..으...으아..으아아악~~~~~!!"
 
하며 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졌습니다.
 
 
"뭐해? 병X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해 너! 으헤헤헤헤 취했냐?"
 
친구놈은 웃어댔고, 저를 깔보듯 처다보는 그 귀신은 떠나질 않고 절 계속 처다봤습니다.
 
 
'눈 마주치면 안되는데.. 망했다.'
 
 
그렇게 조금만 더 무서웠다면, 그 귀신이 조금만 더 무섭게 생겼다면 그대로 바지에 실례를 할뻔했습니다.
 
그보다도 지금 눈마주친 상황은 너무 위험한 상황이었고, 제가 그 귀신을 본다는 것을 들킨 상황이 되었죠.
 
 
 
"까악~~~ 깍~"
 
 
이 새벽에 까마귀라니..
 
분위기 진짜 거시기 했습니다.
 
워낙에 글을 못쓰지만 정말 글로 표현 못할 공포였고, 무서움이었습니다.
 
 
"빨리 가자~ 뭐하냐~ 일어나~ 일으켜줘~? 우쭈쭈~~ 우리 애기 가자~~~"
 
 
'아.. 저 병X...'
 
 
아무것도 모른 채 취한채로 저러고 있는 걸 보니 제 눈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깍~"
 
 
저희가 있는 쪽으로 바닥에서 걸어오는 까마귀.
 
그 귀신 뒤에 서서는 아주 조용히
 
"깍."
 
"깍~ 깍~"
 
 
갑자기 날개를 퍼덕이면서 정말 크게
 
 
 
 
 
 
 
 
 
 
"깍!!!!!!!!!!!!!!!!!!!!!!!!!!!!!!!!!!!!!!!!!!!!!!!!!!!!!!!!!!!!!!!!!!!!!!!!!"
 
 
 
하며 울었고, 순간 그 귀신은 눈을 부릅뜨더니 없어졌습니다.
 
신기함 보단 안도감이었고,
 
시끄럽기보단 구원의 소리였고,
 
그 날의 새벽은 더이상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집으로 귀환해 씻고, 잠들 수 없는 밤을 지샜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신기하고 무섭고, 까마귀에게 감사한 내용이 되어버렸네요.
 
어찌 되었건 까마귀 너무 싫어하지 마세요..
 
도움을 줄지 모르니까요..
 
 
 
 
 
출처 오유 archi님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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