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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자체를 부정하던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사건 이후로..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33조회 수 133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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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자체를 부정하던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사건 이후로..

 

 

 

 

 

 

 

 

 

정말 아직까지도 생각하면 너무 소름이 끼치는 일입니다.

약간 스압이있는데 관심있으시면 다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먼저 기본바탕이되는 얘기를 짧게 해드리자면

 때는 2006년 월드컵당시였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절 포함해서 4명이서 치킨에 맥주를 보면서

 새벽이 축구경기를 보려고 기다렸죠.

 

문제는 그 집에 들어갈때였는데..

집에 들어갈때부터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처음가본 친구집이였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사람의 온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것같으면서도 오싹한 집이였습니다.

혼자살기에는 꽤 넓은집 방이 세개였고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집주인인 친구한테 "가족이 살만한집에 왜 혼자살아?" 라고 물었더니

"우리 가족이 살았었지. 부모님 이혼하시고 나혼자 여기살아"라고 했습니다.

그런얘기는 처음들은터라 좀 멋쩍었지만.. 그려러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방 하나에 들어갔는데 문을여는순간.. 이건뭐지????

마치 폐가처럼 가구들은 다 부숴저있고 이상한 잡동사니들은 굴러다니고

 먼지가 한 몇년 청소안한것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놀라서 "야! 여기 방 왜이래??" 라고 했더니

"응 부모님이 부부싸움하다가 부숴진 가구야.그것도 그렇지만 기분이 나빠서 안들어가"

라는 이상한 말만 하기에.. 남 가정사이기에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새벽 4시쯤 경기는 시작했고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데 자꾸 집주인 친구가 아무도 없는 뒤쪽(부엌)

 자꾸 뒤돌아봅니다. 저도 몇번 따라 뒤돌아봤는데 뒤엔 부엌과 베란다뿐..

술기운도 올라가고 두명이 잠들고 저와 집주인친구만 계속 티비를 보는데

 갑자기 등뒤 왼쪽 날개뼈에서 마치 누군가가 맨살에 얼음으로 건드리는 느낌?

툭 하고 건드는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이 날깨뼈부터

 온몸으로 냉기가 쫘아아악 퍼지는겁니다. 순간 놀래서 뒤돌아보니 친구가 바로

"뒤돌아보지마" 라고 하는겁니다. "응??? 왜;;;" 라고 하니

 그 집주인 친구가 하는말이..

 "너는 귀신을 절대 못봐. 하지만 느낄순 있어" 라고 개소리? 를 하는겁니다;;

 "뭔 개소리야... ;;; 술취했냐;;" 라고 하니

"너 처음 집들어올때부터 이상하게 너만 계속 쳐다보드라 쟤내들이..." 라고 합니다.

부엌옆에 베란다쪽에 항상 귀신이 두명이 서있답니다. 근데 그 두명이 가만히 서서

 제가 집에 들어올때부터 신기하다는듯 저만 쳐다보더랍니다.

그러다가 저한테 장난친다고 등 뒤를 손가락으로 건드렸답니다...

 

저는 맹세코 그 오싹한 느낌이 들었을때까지 친구한테 한마디도 안했는데

 그친구는 등을 건드리는것까지 알고있다는사실에서 소름이 돋았고

 그제서야 알게됐지만 그친구가 귀신을 볼줄 안다는것을 알게됐습니다..

여튼 그때가 처음으로 귀신을 느꼈? 던 때였습니다.

여기까지 하고싶었던 말은

 전 [귀신을 절대 보지 못하지만 느낄순 있다]는걸 알게된 배경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던거고..

 

이제 다른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아마 2009년일겁니다. 제가 일이있어 서울에 집을 구하다 용산쪽 원룸을 알아보고

 월세가 비싸 룸메도 구하고있었습니다. 친한친구와 룸메를 하면 싸운다는 말이있기에

 지인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구했고 한 친구(이하 용준이라 가명쓰겠음)를 알게되었죠.

용준이랑 3개월정도 살았는데 처음에는 별 문제 없이 잘 살고있었죠.

 

저는 양재쪽에서 일을 했었고 용준이는 한남동쪽에서 일을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아는 친구와 만나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데

 친구와 얘기중 뜬금없이 갑자기 큰외삼촌님이 생각이나는겁니다. 뭐 생각날수도 있지 하시겠지만

 큰외삼촌과는 어렸을때 이후론 본적도 없고 연락도 안하기에 거의 머릿속에서

 지워져있는? 그런 분이였습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떠오른건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근데 기가막히는건 햄버거를 다먹고 치울때쯤 어머니께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내용인즉슨 큰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강남 성모병원에서 장례식을 하신다는겁니다.

원래 병이있으신분도 아니고 공사장에서 트레일러 운전하시다 트레일러와함께

 높은곳에 떨어져 압사 당하셨다고 합니다.. 급사죠 급사.

일차적으론 외삼촌생각이 났는데 바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일단 장례식장으로 가야했기에 급히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다행히 일하느라 복장이 검은 정장이였기에 바로 갈수있었습니다.)

강남성모병원 안으로 꺾어들어가 장례식장건물앞에서 택시를 세워달라고하는데

 택시비를 계산하고 내릴때쯤부터 이상하게 머리가 띵합니다.

 '뭐지..?' 하면서 문을닫고 장례식장안으로 들어갔고 전광판에 뜬 외삼촌성함을보고

 그쪽홀로 갔습니다. 외숙모와 어머니는 이미 눈이 퉁퉁부으신얼굴로 절 맞아주셨고

 저는 인사를 드리고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머리 두통이 심해지는겁니다.

원래 편두통을 종종 앓던지라 '아.. 또이러네' 라고 생각했을뿐 별 이상하게생각을 안했죠.

 

친척 형,누나와 함께 음식나르는걸 돕고있는데 이게 뭐랄까 편두통을 넘어서

 정말 머리를 무엇인가 옥죄는듯한 느낌이 들면서 두통이 너무 심한겁니다.

오른쪽 머리통이 아픈데 이게 목근육까지 서면서 오른쪽 어깨가 뭉치고

 오른팔을 들어올리지 못할정도로 아프기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제 표정을보더니 어디 아프냐고 물으셨고 어머니께만 이러이러하다 말씀드리니

 신종플루걸린것 아니냐고..(그때가 늦가을인데 2009년도때 신종플루가 한창 유행했을겁니다)

하시는겁니다. 저는 아니다 그냥 편두통인것 같다 라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저를 거의 끌다시피

 응급실로 데려가셨지만 열도 안나고 별 이상도 없었습니다.

장례식장와서 이러는건 돌아가신 외삼촌이며 외숙모께도 죄송하고 조용히 있다가 가려했는데

 외숙모도 제 몸이 이상하다는걸 아시고는, 피곤하고 바쁠텐데

 와준것만으로 고맙다며 돌아가서 쉬라하시는겁니다.

 

정말... 왠만하면 그냥 있겠는데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정말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택시를 잡고 집으로 가려는데 여기서 용준이(룸메)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근데 용준이 목소리가 아니고 다른 남자 목소리입니다.

 "아 xx씨(본인) 죄송한데 용준이 룸메이트 맞으시죠? 용준이가 술에 너무 취해서 그러는데

 집주소 가르쳐주시면 택시 태워서 보내려구요" 라는겁니다.

저는 어디시냐고 물었더니 용산집 가는방향이기에 그냥 제가 픽업해서 가겠다 라고 했죠.

위치는 한남동이였고 저는 친구가 있다는 장소에 갔습니다.

여전히 머리는 깨질것같았고 오른쪽 목근육과 어깨는 돌처럼 굳어진것과같이 아팠죠.

용준이와 용준이 친구분이 횡단보도 앞에있었고 그 친구분은 부탁드린다며 돌아가셨습니다.

용준이는 만취한상태였고 저는 말하기도 힘들만큼 아팠기에 용준이 뺨을 툭툭치기만 했습니다.

 

그런대 갑자기 용준이가 고개를 휙 들더니 절 쳐다보곤 살짝 놀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다음에 바로 주먹쥔상태에사 검지와중지만 펴서 모아 제 명치를 꾸욱 누르는겁니다.

저는 술기운에 장난치나 싶었지만 대꾸할 힘도 없었고 친구를 끌고 택시로 돌아가려하는데

 이번엔 제 팔을 뿌리치곤 저에게 가만있으라고 하면서

 다시 그 손가락으로 제 목 정맥부분? 을 꾸욱 누릅니다.

저는 화가 나서 "아 장난칠힘 없으니깐 그만하고 가자!!"라고 소리쳤는데

 용준이는 계속 베시시 웃으면서 누릅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얼굴이 굳더니 "잠깐만.." 이라면서 뒤로 달려가는겁니다
 하도 어이도 없었고 힘들어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용준이는 길가옆에 편의점으로 들어갔고

 편의점 유리창으로 보이는 용준이는 뭘 사더니 검정봉지에 담고 편의점에서 나오면서

 주섬주섬 가방에 챙겨넣는겁나다.. 비틀거리면서 돌아오더니 

"가자임마. 미안하담마 ㅋㅋㅋ" 라면서 택시에 탑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정말이지 너무 함들었기에 대꾸도 안하고 저도 택시에 탔습니다.

 

집에 도착했고 계산을 하고 내려서 집앞으로 가는데

 친구가 갑자기 또 뜁니다 ㅡㅡ....

그러더니 집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치더니 휙 들어가서 잠궈버립니다.

아........ 열아 뻗칠대로 뻗친 저는 "야이 개x끼야!! 장난칠래 x팔!!!"이라고 소리지르면서

 문을차는데 대꾸를 안합니다. 다시 힘이 빠졌고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주므르면서 머리를 문에

기대는데

 집 안에서 가방 지퍼 여는 소리가 난다음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납니다.

문에 귀를 대고 들어보니 뭔가를 가방에서 꺼냈고 아마 아까 편의점에서 산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엔 뭔가 용기에 촤아아악 하고 뭘 담는 소리가 들렸고 문쪽으로 걸어온는 발걸음이 들렸습

 

니다.

 

갑자기 문 잠금이 해제되면서 문이 열리는데..

제가 "야이 개xx야 술을 쳐먹을거면 곱게 쳐먹....." 이라고 하는데

 친구게 저애게 뭘 엄청 뿌립니다. 엄청 무서운 얼굴로...(정말 사람 표정이 아니였습니다)

예.. 눈치채신분도 있겠지만 굵은소금이였습니다..

저는 짜증은 극도로 치달았지만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다 뿌리고 나니 용준이는 "손씻고 들어와"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원래 항상 외출하고 오면 손부터 씻는 버릇이 있기에 손을 씻고 소금 털어내고 옷울 갈아입었

습니다.

친구는 거실바닥에서 이미 정신을 잃고 잠이 든것같았습니다.

 

저도 '그래.. 지금 술취한놈 뭐라 해봤자 기억도안날테고 나만 힘들지..' 라는 생각에

 그냥 자기로 했습니다. 저는 제 침대가 있었기에 침대에 누웠는데

 

 갑자기 언제그랬냐는듯 두통과 어깨근육통이 씻은듯이 사라지는겁니다.

너무 신기했는데 누운채로 용준이를 불렀습니다.

 "야!"

 "....(zzz)"

 "어이 용준!"

 "아....왜...(잠에서 막깸)"

 "새끼 안자면서.. 니 아까 편의점앞에서 손가락으로 나 찌른거며 소금뿌린거며 뭐냐 도데체ㅡㅡ"

라고 핬더니 친구 하는말이 정말 대박이였습니다...

 

 


 .

 


 .


  .


 "아...(히죽) 그거? ㅋㅋ... 너 오른쪽어깨에 여자달고왔더라 ㅋㅋ"


 .


 .


 .


 .


전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거나 일체 저에대해 말한것도 없었는데


용준이가 어깨. 그것도 정확히 오른쪽 어깨에 여자를 달고 왔다는 점이며

 손가락으로 누르고 소금뿌리고 한뒤로 갑자기 씼은듯이 아픈게 사라졌다는점..

소름이 끼쳐서 다시되물엇을땐 용준인 잠들어벼렸습니다. (잠들었다기보단 정신을 놓았죠)

전 그날 너무 소름이 끼쳐서 잠도 잘 못잤습니다.

 

 


그이후에도 용준이는 만취하면 제가 집에 혼자있을때 촛불켜놓고 있으면

"야.. 꺼.. 몰려오잖아" 라는 둥 이상한 말을 해대서 결국은 못버티고 원룸에서 나왔습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용준이는 어렸을땐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얼굴 뒤로

 조상들 얼굴이 네다섯명이 둥둥 떠다닌답니다.

술취하면 가끔씩 보인다고 아직도... 그래서 안만납니다 무서워서..

 

 

 

제가 직접 귀신을 보진 못했지만 그것보다 더 몸으로 느꼈기에
 이 이후로 절대 귀신이 없다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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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2년 전 산 길에서 귀신 본 경험담

 

 

 

 

 

 

 

 

 

 

 


너님들은 귀신같은걸 볼일이 음슴으로 음슴체 가겠음.

냄새나는 사내놈이 막상 사회 초년생의 부푼 꿈을 안고

 

 

 

타지역에서 자취하며 작은 중소기업을 다니기 시작했음.

그냥 나 하나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이 연봉은 받았지만

 

무한반복 야근과 상사의 갈굼, 회식에서 강요하는 술자리로 회사 생활이 나날이 힘들어져 갓음

 

그날 도 어김없이 3시간을 추가로 야근을 하고 11시에 퇴근을 하고 터덜 터덜 집에 가고 있었음

 

아직 대삐리 티가 채 안가신 놈이 무슨돈이 있겠어?

 

회사에서 ,8km정도 떨어진 동네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는데

그 길로 출퇴근을 하려면

 

 

경사가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언덕을 하나 넘어야 했음

(덕분에 내 허벅지는 크로캅 ^^*)

 

 

그런데 날 유난히 괴롭히는 상사놈이 우스갯소리인지, 날놀리려는 수작인지

 

 

 

"그 길, 귀신나오기로 유명하니까, 조심해서가라~

 

 ㅋㅋ 귀신들이 우리 회사 싫어해~"

 

 하고

 

뒷통수에다 대고 그러는 거임.

 

(근데 정말 난중에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그 근방이 연고자가 없는 무덤이 듬성듬성 많아서,

쎄- 한 음기가 자주 끼인다고 햇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싹 다 밀어버렸고,

그걸 우리 회사 측에서 의뢰를 했다고 함 그리고 그 후로 정말로 회사직원 중 귀신 목격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놈은 날 사사건건 괴롭히는 놈이라 그냥 흘려듣고

 

 

"ㅎㅎ ^^ 네~ 들어가세요~"하고 말았음

 

 

 

 

 

 

낮에 햇볕이 잘 들지 않았고

우중충한 습기와

 

망하고 나서 아직 처분되지 않은 공사장터가

어울려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냈음 .

 

그 길로는 버섯이나 이끼 같은게 많이 자랐음

 

아마 그런 습한 기후 때문이었겠지.

 

 

왜그런지 이 언덕에는 구청에서 가로등 하나 안 설치해줬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차도 잘 안다녔음.

안개가 심해서 시야확보 잘 안되서 그런지.

 

산을 가로질러 길을 하나 낸 것이엿기 때문에

양쪽은 산 능선이 시작되고 있고

 

그래서인지

 

밤이 되면

 

 

더욱이 축축해진 습기와,

 

고라니 우는 소리,

 

이상한 동물들 부시럭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 산길에서 혼자 자전거 타고 퇴근을 해야 했음 .

(가끔식 어두운 산길 저 너머로 컹!컹! 하는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림)

 

 

이따금씩 바람이라도 불면 침엽수를 따라 우우우웅~ 우우우웅~ 소리가 났었음

 

 

내가 그런 상황에서 혼자 걷고 잇다고 자각이라도 하면 너무 무서워서

일부러 항상 욕설이 난무한 갱스터 힙합이나, 아이돌 아가들이 부르는 발랄한 노래를

버프 삼아 그 언덕길을 오르곤 했음.

 

 

그리고 사건이 터진 그날 .

 

 

 

 

어김없이 야근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10시 45분.

 

어휴.. 한 숨을 쉬며

 

그 가파른 경사의 언덕을 자전거로 썡썡 밟을 기력도 없어

자전거를 손으로 끌고 집에가 있었음

 

그날따라 또 안개가 자욱히 껴잇었고 스산하게 바람도 불었지만

 

음기고 양기고 나발이고 간에 너무힘들어서

얼른 집에가서 자야지  하고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음.

 

 

.

.

.

.

.

.

".............누가아......(쉬이익 쉬익).............까아...."

 

 

 

 

 

 

 

 

 


".....?"

 

처음 듣는 이상한 바람 소리엿음.

 

뭔가 사람의 언어처럼 들렸지만,,,,,

 

그렇다고 뭔가가 그렇게 또박또박한 발음도 아니었기에

 

 

그냥 뭐야.... 이런 식으로 고개를 슬쩍 길 건너편에 돌렸음.

 

 

!!!!

 

그러다 심장이 멈출 뻔 한 충격을 받으며 잠이 화악- 깨는 걸 느꼈음.

 

 

 

 


표지판위에 사람의 형체를 한 뭔가가 앉아 있었음.........

 

 

뱀과 마주친 개구리는 몸이 얼어 도망갈 수 없다고  하던데 혹시 알어?

 

딱 그 기분이었다.

 

 

이미 내가 마주하면 안될 걸 마주한거 같앗어.

 

난 그 자리에 서 있는 채로

 

그 물체를 바라보는 채로 가위에 눌린다.

 

 

 

 

아까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도로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다.

 

왼쪽과 오른쪽 끝에서

 

 

 

난 그 물체와 몇 미터 간격을 두고 마주서서 바라보고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단 10초 남짓이었지만

 

정말

 

난 그게 한 세기 같이 길게 느껴졌다.

 

 

그사람은 꼭 이 세상의 오류 같았다.

 

빛이 투과되어 버리는 듯 한 이상한 모양새와 

그 물체( 혹은 사람?)는 꼭 모기향 연기처럼,,,,, 스멀스멀 움직이다,, 스르르ㅡ 없어지는 것처럼

 

그런 걸 반복하는 것처럼 일렁,, 일렁,, 거리며 표지판 위에 앉아 울고 있었다.

 

 

 

일단 얇은 알미늄 판으로 만든  이정표 위에 성인 남성 정도 앉아 있을 면

 

찌그러지거나 할텐데,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였다.

 

 

 

"누가.....날알  아 줄까아.... 누가 날.... 알아 줄까.......누가 .......날알아줄까아...누가 날알아줄까......누가날알아줄까....누가날알아....줄까....."

 

 

 

이 말만 무한 반복 하고 있었음.

 

폐에 구멍이 난 사람 처럼 쉭쉭 리게 들렸음.

 

아마 뱀이 사람 말을 하면 이런 소리르 낼지도 모르곘다.

 

 

 

 

 

눈에서 눈물이 질금 질금 흘러나왔고

 

머리와 등에 털이 쭈뼛 서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몇 번 꿈지럭...꿈지럭... 하는거 같더니만

 

 

 무릎 속에 파묻었던 머리가 천천히 올라가

 

날 쳐다보려고 하는게 보이자

 

 

 

 

마비된거 같은 몸에

 

힘이란 힘은 죄다 쥐어짜 움직였더니

 

도로 움직여 지는 거임

 

 

 

 

"으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짐승 처럼 비명을 지르며 뒤도 안 돌아보고 자전거를 올라

 

그 언덕길을 내려갔음.

 

 

왠만하면 브레이크를 잡으며 슬슬 내려올 길이지만

 

그날은 브레이크는 커녕 오히려 페달을 더 밟아댓음.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다가 뭐에 턱하고 걸려 붕뜨더니

 

그 속도 때문에

 

몇 번을 굴렀는지 모르겠다.

 

구르면서도 반 실성한 상태로 다시 자전거 올라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다.

 

 

아무리 빨리 페달을 밟아도 뒤를 돌아보면 그게 날아서 날 따라오고 있을 것 같았음

 

차마 뒷쪽을 볼 엄두가 안났다.

 

집에 오니 군데 군데가 피부가 까치고 베여 피가 졸졸 흐르고 있었음

 

 

 

 

한동안 그 일로 몇 번이나 가위에 눌렸었음.

 

집에와서 잠을 자면 귓가에  흑흑.. 하는 숨소리 같은 게 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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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자식

 

 

 

 

 

 

 

 

 

 

 

오래되서 정확한 위치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저희집은 약간 기슭진 그러니까 경사가 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경사가 가파른곳에 개인주택들이 위치한 그런곳에 살고 있었답니다.

 

(글을 쓰다가 또 수정하였습니다. 위치는 밝혀서 좋은게 아닐꺼 같아요..)

 


집밑으로 죽내려가다보면 요릿집이 하나 있었는데, 가끔씩 엄마를 졸라서 그곳에서 시켜먹기도 했

었어요.

 

주인집 아저씨는 성격이 굉장히 호탕하고 서비스도 팍팍 주는 기분파여서 호평이 좋았던걸로 기억

해요.

 

사건이 일어난것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인걸로 기억합니다.

 

그날도 엄마랑 요리집에서 음식을 시켜먹고 대문에다 빈 그릇을 내어 놓았었어요.

 

아빠는 지사설립 때문에 외국에 나가 계셨구요.

 

엄마가 집에 남자가 없으니 조심하라고 항상 일러주셨는데,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별로 귀에 와닿

 

 않더라구요.

 

그리고 엄마는 외출하셨고, 저는 집에서 탱자 탱자 놀면서(이때 일요일이 였나봐요.. )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벨이 울리더라구요.

 

엄만가 싶어서 마당을 뛰어나가 문을 열어줬는데, 뜻밖에 요리집 아저씨가 밖에 있는겁니다.

 

다른집에서 이미 그릇수거를 했는지, 배달통에는 그릇들이 있었고 한손에는 저희가족이 먹은 그릇

을 들

 

 고 서있는 겁니다.

 

원래 그릇수거해 가면서 벨누르고 그런사람이 아니여서 왠일인가 싶어서 쳐다봤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묻더군요.

 

 


 "너 집에 혼자있냐?"

 

 


질문이 이상해서 바로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또,

 

 


 "집에 엄마 있니?"

 

 


라고 묻더라구요. 왠지 기분에 있다고 해야 할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엄마가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한참이나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더니, 알았다. 그러면서 내려가더군요.

 

얼른 대문을 닫고 가만히 있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평소 같지 않게 충혈된 눈도 그렇고,,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는데 느낌이 왠지 불길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엄마가 돌아오셨고 저는 엄마가 들어오시자 마자 요리집 아저씨 술마시고 일하는거 같다

면서

 

 나불나불 떠들어 댔습니다.

 

(제 눈에는 술마신거 처럼 보였기도 했어요..)

 

엄마는 알았다고 하시면서 그뒤론 그 요리집을 사용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가끔 이용하더라도 절 대리고 직접 가시거나 그릇찾으로 올때도 엄마가 계실때만 찾아가게 하셨어

요.

 

물론 벨누르고 그런일은 그때 딱 한번 뿐이였었습니다만...

 

 


그리구선 엄마도 바쁘고 저도 나름대로 학원다니고 바쁘고, 이러느라고 시간이 훌쩍갔었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깐 요리집 주인아주머니가 거의 필사적으로 이사람 저사람

 

 잡고서 사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어린마음에 왜 저러나 싶어서 유심히 들여다 보는데 옆에 슈퍼주인 아줌마가 저를 보시곤 얼른 집

에가라고

 

 성화 시더라구요.

 

은근히 기분이 얹짢아져서 집에 왔는데 아빠가 와 계시는 겁니다.

 

예정보다 일찍오신 아빠가 어찌나 반갑던지 아빠 아빠 하면서 막 매달리고 선물 뭐 사오셨나 뜯어

보고

 

 정신없는 중인데, 부모님이 저를 불러다 놓고 혹시 엄마 안계실때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왔었는지,

평소에 엄

 

 마 외출중이거나 그럴때 문단속은 어떻게 하는지 꼬치 꼬치 캐 물으시는겁니다.

 

저도 세상이 흉흉하다는것은 알만한 나이였는데 엄한어조로 자꾸 물으시고 계속 반복해서 다짐주

고 하니까

 

 안그래도 집에 올때 기분이 얹짢았던거랑 겹쳐서 서운한 마음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세상돌아가는게 너무 흉해서 부모님이 마음을 놓을수 없어서 그런거니까 현명하게 대처

하고 살아

 

 야 한다면서 혹시라도 흉한일 당하거나 그런일이 있으면 부모님한테 숨기지 말고 바로 얘기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다짐하신 후에야 말씀을 끝내시더군요.

 

그날 감정의 희노애락(?)이 겹쳐서 그랬을까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란 여자 약한여자 ㅎ)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중에 깨서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겁니다.

 

물이나 마실 요량으로 거실에 나왔다가 우연히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 여보 세상이 참 흉흉해서 큰일이야...

 

우리애도 다 컸는데, 나는 일때문에 나가있으니,,, 참.

 

나없으니까 당신이 얘 관리 더 확실하게 해야해..

 

애지중지 딸자식 길러놨는데 그런일 당하면 피눈물 나와서 어떻게 살아.."

 

 


 " 에휴.. 그러게 말이에요.. 요리집 아저씨가 그럴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평소에 성격도 좋고,,,

 

사람 겉만봐서 모른다더니... 그집 부모 그거 어떻게해요.. 가슴이 피멍이 들었을텐데..

 

얘는 불쌍해서 어쩌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자리에 못 박힌듯 서서 부모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사건이 이런것 같았어요..

 

 


저희집에서 한참떨어진 윗 주택에 사는 꼬마아이, 여자아이가 몇주전부터 밥도 안먹고 시름 시름

계속앓기

 

 에, 그집 부모님이 걱정이 되서 이것저것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그래서 억지로 병원에 대리고 갔

답니다.

 

갔는데...

 

정밀검사한다고 애기옷을 벗겼는데,,,

 

의사가 아무래도 애기가.. 성학대를 당한것 같다고...

 

 


그 집 꼬마, 제가 잘알지는 못했지만 유치원 다닐 나이인것 같았어요.

 

얼마나 심했냐면,, 쉬도 잘 못할정도로 그랬었다고...

 

 


그러니까 하필, 그날따라 애기엄마가 잠깐 나간사이에 요리집 주인 그 악마가 하필이면 그때 그릇

을 수거하

 

 러온겁니다.

 

원래 빈그릇은 밖에다 내어놓고, 벨같은건 누르지 않잖아요?

 

애기가 평소에도 얌전하고 그래서 잠깐 나갔다가 온사이에.. 그렇게 큰일이...

 

애기를 위협했나봐요.

 

엄마 아빠 한테 이르고 그러면 칼들고 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애 눈에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그리고 요리집 여주인은 사람들한테 탄원서인지 진정서인지 그것 받겠다고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

었던거구요

 

 누가 서명을 해주겠습니까?

 

개 만도 못한 짐승자식한테... 딸가진 부모로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눈치는 채셨죠..?

그 악마놈이 애기를 그렇게 하고 나서 우리집에 온겁니다.

 

그집에서 수거한 빈 그릇을 가지고서...

 

 

애하나 잡아먹고 벌건눈을 하고서..

 

아마 그 애기한테 한것 고대로..

 

 

 

 " 엄마 집에 있니? " 하고 물으면서 말이죠...

 

 


만약 엄마가 안 계신다고 했었으면...

 

 


저는 어떻게 됐었을까요...?

 

 


혹시 제말을 곧이듣지 않고 우리집으로 강제로 들어왔었더라면...

 

 


저 는 어 떻 게 됐 었 을 까 요...?

 

 

 

 

 


어느 이야기 보다

 썸찟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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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1

 

 

 

 

 

 

 

 

 

 

 


1. 사주    (좀 오래된 일이라 이야기 앞뒤가 약간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래요)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 아니, 꽤 잘하는 편에 속한다. 원래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남들이 계속 의지하고, 또 도와주면서 실력이 늘고,, 그런식 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컴퓨터 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전문 지식을 쌓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

 


이 친구는 입대하자마자 고참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을 가진 기술자가 사지방을 만났을때...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렇게 군생활을 잘 풀어가던중에 컴퓨터 게임 중독 수준인 부사관이 있었단다.

 


물론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내 친구 역시 준프로까진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던 실력이었기 때문에 짬밥도 없는놈이

 


틈날때마다 그 부사관에게 끌려가서 게임만 주구장창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일병, 상병이 지나다 보니 사이가

 


꽤 가까워졌다고 한다. 뭐 같이 술도 꽤 먹었다고 하니까.. 어느덧 친구가 병장을 달고 오늘 내일 할때의 일이다.

 


"야 내 친구가 이 근처로 놀러온단다. 너도 같이 외박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자"

 


"저 외박 다 썼지 말입니다"

 


"아오 말년하나만 짜르던지... 암튼 알아서 해줄게 가자"

 


부사관이 혼자 가긴 심심했던지 내 친구를 집요하게 꼬셔서 결국 외박을 같이 나가게 되었다.

 


"야 그래도 나오니까 좋지?"

 


"어짜피 한달남았지 말입니다"

 


"낄낄.. 그 한달 빨리 지나가나 보자"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다보니 어느덧 약속장소에 버스가 도착했다. 깡마른 체구의 남자가 이쪽을 알아보고 다가왔다.

 


"야~!! 오랜만이다"

 


"응.. 그래 진짜 오랜만이네"

 


"아, 이친구는 내 밑에 있는 xx야 자 인사해"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남자 셋이서 뭐 할게 있겠는가, 피시방에서 잠깐 게임하다가 술먹으로 나와선 한병, 두병.. 술병이 쌓이고 결국

 


술자리는 여관방까지 이어졌다. 그 부사관은 이미 머리끝까지 취한상태였고 얼마 남지 않은 술을 내 친구와

 


부사관 친구가 비우고 있을때였다.

 


"어.. 취한다.. 야 근데 요새도 너 뭐 봐주고 그러냐?"

 


"..... 아니 이제 관뒀다. 너도 임마 남들앞에서 이야기 하지 말라니까.."

 


"무슨 말이십니까?"

 


호기심이 발동한 내 친구는 귀가 쫑긋해져서는 이야기가 듣고싶어서 계속 물어보았다.

 


그 친구라는 사람도 계속 말하지 말라고는 하였지만 술이 취해서 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리 심하게 말리진

 


않다가 담배핀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래서 친구는 이 때다 싶어 이야기를 재촉했다.

 


"사실 이친구도 육군에서 부사관하던 친구야.. 이 친구가 사주를 좀 볼줄 알거든.. "

 


"?? 무속인이십니까?"

 


"아니, 아니야.. 아무튼 핏줄 자체에 뭐가 있는거 같긴 한데 말이지.. 뭐 저인간도 그런이야기는 통 안하려고 해서..

 


그리고 저 친구 전역하고 나선 처음보는거라.."

 


"그럼 저도 한번 봐달라고 하면 안되겠습니까"

 


"응? 글쎄.. 원래부터 사주 봐주는걸 하기 싫어하기도 하고.. 그래도 예전엔 몇번씩 술취하면 봐주곤

 


했는데 요샌 안해준다니까.. 잘 모르겠다"

 


'달칵'

 


타이밍 맞춰서 그 친구가 들어왔다.

 


"야 얘가 사주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부탁하는데?"

 


"....."

 


한참동안을 해주네 마네 실랑이를 펴다가 결국 내 친구 고집이 이기고야 말았다.

 


부사관은 이거 아무나 해주는거 아니라며 생색내고 있는 와중에 그 친구가 물어보더란다.

 


"그럼, 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적어봐"

 


내 친구는 기억을 더듬어서 그 내용을 종이 적어서 주었다. 그 친구가 수첩을 하나 꺼내서는

 


한참을 들여다보고, 끄적거리고 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야 이거 잘못 적었어, 태어난 시간이 틀린거 같은데"

 


내 친구는 적어낸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맞다고 우겼다.

 


"아냐. 이거 분명히 틀렸어. 쟤 핸드폰으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다시 물어봐봐"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말하니 내 친구는 속는셈 치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엄마, 나 모월 모일 몇시에 태어난거 맞지? 그때 엄마가 그랬잖아"

 


"어머, 그랬니? 내가 헷갈렸나보네~ 그건 너희 누나 태어난 시간이고 넌 x시야~"

 


내 친구는 이말을 듣는순간 등골이 쏴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지?'

 


"저기요.. 시간을 잘못 적은게 맞네요. 근데 어떻게 잘못 적은걸 아신거죠?"

 


그 부사관 친구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럴수 밖에.. 니가 적은게 맞다면, 넌 지금 여기 있을수가 없거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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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2

 

 

 

 

 

 

 

 

 

 


2. 가위

 

나와 내 친구는 초,중학교 시절에 10평 남짓한 주공아파트에서 살았었다.

 

한층에 10가구 이상이 있는, 마치 닭장과 같은 구조의 아파트였다.

 

소음, 치안 등등.. 여러가지 문제도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 제일 짜증나는건 바로 바퀴벌레였다.

 

조그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 한집만 바퀴벌레가 생겨도 금세 옆으로 넘어가곤 했기때문에

 

한집이 계속 바퀴벌레를 없애도 별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나마 최고층인 15층에 살았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었지만 내 친구는 3층에 살았던데다가, 옆에 독거할머니가 살았기 때문에 집에 바퀴벌레가

 

엄청나게 많았다. 아무리 잡아도 줄지를 않자 그냥 포기하고 동거아닌 동거를 했다.

 

원래 이정도 까진 아니었는데, 그나마 일년에 몇번이라도 얼굴을 비췄던 아들 내외가 발길을 끊고,

 

할머니가 풍까지 얻으시면서 집안 위생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서 바퀴벌레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뭐 내 친구놈이야 워낙에 둔한 녀석이라 그럭저럭 살았었는데, 내 친구의 누나는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였다.

 

하긴.. 매일 밤늦게 퇴근 한 뒤 집에 들어와 불을 딱 켰을때 바퀴벌레 수십마리가 집 여기저기에 있다가

 

순식간에 온갖 틈으로 사사삭 사라져가는 모습을 매일 본다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내 친구놈의 어머니는 옆집(할머니집)에 가서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근데 그래도 어쩔것인가.. 할머니 혼자 사시고 몸도 불편하셔서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단지 앞이나 산책하시는 분인데..

 

매일 욕은 하지만 연민이 느껴져 어쩔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몇달이 지났다.

 

내 친구집 식구들은 그나마 그렇게 지냈었지만.. (친구 누나는 회사옆 모텔에서 한동안 지냈었다곤하지만..)

 

내 친구집이 아닌 반대쪽 할머니집 옆집은 그렇겐 살 수 없었는지 마침내 어느날 아주머니가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해 버렸다.

 

할머니집에 가서 대문을 마구 두드렸는데 하필이면 그때 할머니가 외출중이었었나보다.

 

화를 삭이지 못한 아주머니는 급기야 업자를 불러 문을 따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서는 온 집안 구석구석에 바퀴벌레 약을

 

쳐댔다. 그리고 몇일 후의 일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채로 발견된것이..

 

물론 나이도 워낙 많으신 할머니였고, 몸도 아프신걸 모두 알고 있었지만 한동안 단지 내에는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바퀴벌레약 때문이라고..

 

한동안 쑥덕쑥덕 댔었지만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다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집이 비면 몇일만 있으면 금방 들어차던일이 잦았는데 그 집은 유난히 빈집인 채로 계속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설명을 돕기위해 발그림을 그려보자면 내 친구의 방 구조는 이랬었다.

 

 

 

 

 

 


자려고 누우면 바로 머리 맡에 창문이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창문엔 두꺼운 쇠창살이 있었다.

 

자다가 계속 얼굴이 간질간질하더란다. 마치 깃털같은게 자꾸 스치듯이..

 

그래서 '아.. 뭐야..' 하면서 잠결에 손을 올리려고 하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가위라고는 생전에 한번도 눌려본적 없는 친구는 당황해선 더 힘을 주어 손을 움직였지만 움직이질 않았고

 

그러다가 눈을 딱 떴더니 온몸에 땀구멍이 열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창문에 배를 걸치고 방안에 들어올 듯한 자세로 버티고서는 손을 마구마구 휘젓고 있는 것이었다.

 

닿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으로 계속 얼굴이 간지러웠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아.. 창문에 쇠창살 있는데..'

 

그렇다. 이 '무언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이 아닌것이 바로 위에 있으니..

 

아무리 둔한 내 친구라도 버티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억지로 눈을 감는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도 뺨에는 계속 깃털이 훓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간지러운것이 멈추었다. 아직 몸이 움직이는 상태는 아니었고, 내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눈을 떴다.

 

'헉..'

 

그 '무언가'의 얼굴이 내 친구 얼굴 바로 앞에 맞닿듯이 있었다.

 

동시에 친구는 그것이 누구인지 한번에 알수 있었다.

 

'그 할머니구나...'

 

딱히 얼굴 자체가 그 할머니라고 알아 본것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보자마자,

 

내 친구는 직감적으로 알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교회라고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밖에 안가본 내 친구 였지만 사력을 다 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도 웬지 모르게 아직도 눈앞에 있을 것같은 불안함이 엄습하자 내 친구는 고자질(?)을 했다고 한다.

 

'아.. 죄송해요.. 그런데.. 바퀴벌레약 친 집은 저희가 아니고.. 30X호에요.. 살려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없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내 친구는 눈을 뜨지 못하고 3시간 정도는 가만히 있었다곤 하지만..

 

 

 

얼마 후 반대쪽 옆집 (바퀴벌레 약 친집)은 이유는 모르지만 이사를 갔다고 하고,

 

그 이후로 내 친구앞에 할머니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그것이 내 친구가 그날 이후로 가끔이지만, 꾸준히 해온 공양때문인지..

 

또 다른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른다.

 

 

 

 


-------------------끝

 

 

 

 

 

 

 

 

 

 

 

 

 

가위 2편

 

가위를 자주 눌리는 친구가 있다. 아니, 잘 눌렸'었'다고 해야하나..

 

중학교 시절, 이 친구는 일주일에 대여섯번은 기본으로 가위에 눌렸다고 하니.. 짐작도 하기 어렵다.

 

집안 특성상 자리가 없어 항상 빨래를 내 친구 방에 널어놔야 했기 때문에..

 

습기에 눌려 가위가 눌린다느니, 수맥이 흐른다느니, 별별 이유로 가설을 세우곤 했지만..

 

어떤 방법도 가위를 안눌리게 하진 못했다.

 

철없던 시절이니, 한번도 가위를 눌려본적이 없던 필자는 부럽다는 드립을 치기도 하였다.

 

뭐 아무튼.. 이 이야기는 그때 친구가 겪었던 이야기중에 하나이다.

 

 


가위를 많이 눌려보았는가?

 

저마다 가위를 푸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내 친구같은 경우는 손에 힘을 꽉 주는 것이었다.

 

귀에 기계음 같은 삐- 소리가 들리면 가위가 온다는 신호이고, 얼마후 가위가 눌리면

 

어느정도 참고 있다가 있는 힘껏 주먹을 꽉 쥐면서 일어나는 것이다.

 

하도 가위를 많이 눌려서 그런지 이상한데 지식이 붙어서는

 

이 방법으로 100% 일어날수 있다고 자랑하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잠을 자던 내 친구에 귀에 어김없이 '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ㅅㅂ 또 가위왔네'

 

라는 생각과 함께 내 친구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가위를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가위가 눌리자 평소보다 압박이 세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건 '목소리'였다.

 

"히히히히~ 하하하~~~"

 

어떤 여자가 마구 웃으며 뭐라뭐라 떠드는데 엄청 시끄러웠다고 한다.

 

무슨 소리가 들린적은 있어도.. 소근거리는 수준이지 이정도로 선명하고 시끄러운 소리는 처음이라

 

내 친구는 평소보다 이르게 바로 주먹에 힘을 주었다.

 

'불끈'

 

"?"

 

이상하게도 그날은 한번에 일어나지질 않았다.

 

동시에 시끄럽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네.. 덜 깬건가?'

 

내 친구는 다시 몇번 주먹에 힘을 주었다.

 

'불끈'

 

'불끈'

 

그래도 역시 가위는 깨지 않았다.

 

이제 무서운걸 넘어 짜증이 나기 시작한 내 친구 귀에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왜~에~? 한번 더해봐~~  깔깔깔깔깔~"

 

 

 

 

 


-------------끝

 

 


가위에 대한 나머지 짤막한 이야기들

 

-어떤 친구는 가위를 눌렸을때 냉장고를 쳐다보는 자세로 가위를 눌렸는데 까르르르 하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려

 

천천히 시선을 냉장고 위쪽으로 올리니 어떤 유치원복을 입은 꼬마아이가 냉장고 위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며

 

내 친구를 보고 웃고 있었다고 한다.

 

 

 

 

 

 


-친구의 누나가 성당에서 기도원을 갔을때 가위가 눌려 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우자, 귓가에서 주기도문을 거꾸로 외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다른 친구는, 자다가 가위가 눌려서 깨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팔을 휘두르며 가위에서 깼는데,

 

불행히도 옆에서 자던 사람이 정통으로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맞은 사람은 분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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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3탄

 

 

 

 

 

 

 

 

 

 

 

어느 무더운 여름날, 친구들과 발작적으로 계획을 짜서 바다에 놀러갔다.

 


우연히 만난 여자아이들과 같이 놀다가 그것을 인연으로 이틀정도

 


해수욕과 술자리를 같이 즐겼다.

 


그러던중에 우연히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귀신을 본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괴담광이었던 나는 빌다시피 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그 후에 다른 친구와 내 친구가 싸움이 나는 바람에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는 만날수가 없었다. (없는 전화번호라고.. ㅠㅠ)

 


그때 나는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물어본거였는데..

 


(당시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그때 그 아이의 뭔가 이상한 분위기와

 


앞뒤가 맞는 논리정연한 이야기를 봤을때 진짜일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때 했었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Q&A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 여자분은 A로 칭하겠다.

 


나 : 정말 귀신이 보이는가?

 


A : 글쎄.. 보인다고 해야할지, 느낀다고 해야할지..

 


나 : 가족중에 무속인이 있는지?

 


A : 없다.

 


나 : 언제부터 귀신이 보였는지?

 


A : 초등학교때 고열로 병원에 실려갔다 온 후부터.

 


나 : 어디에 귀신이 제일 많은가?

 


A : 귀신은 면보다 선, 선보다 점을 좋아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래서 주로 구석(모서리), 나무위에 많고 음악또한 좋아하기 때문에

 


클럽이나, 시끄럽게 울리는 스피커 등에 몰려있다.

 


그밖에 많이 본 곳은 아파트 비상구정도 되겠다.

 


나 : 얼마나 선명하게 보이는지?

 


A : 형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TV같은데서 무당들은 얼굴을 척척 그려내곤

 


하는데 나와 다르게 보이거나 사기꾼이거나 둘중 하나 같다.

 


나 : 만지거나 말을 해본적은 있는지?

 


A : 없다. 내가 가까이 가면 사라진다.

 


나 : 분신사바를 하면 귀신이 진짜로 오나?

 


A : 딱 한번 봤다. 어떤 아이가 방과 후에 분신사바를 하는데,

 


시작하자마자 그 주위로 귀신들이 미친듯이

 


모여드는 걸 보고는, 일부러 방해하고 집에 같이 간적이 있다.

 


나머지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나 : 지금까지 본것중에 제일 무서웠던건?

 


A : 무섭다기보다.. 섬뜩했던 장면인데, 조깅하는 어떤 사람이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고 있는데

 


그 뒤를 귀신 수십명이 줄지어서 따라가는걸 보고 소름이 돋은적이

 


있다. 그 후로는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틀지 못하게 한다.

 

 

 

 

 

 

-끝

 

 

 

 

 

 

 

 

 

 

 


어느 무더운 여름날, 친구들과 발작적으로 계획을 짜서 바다에 놀러갔다.

 


우연히 만난 여자아이들과 같이 놀다가 그것을 인연으로 이틀정도

 


해수욕과 술자리를 같이 즐겼다.

 


그러던중에 우연히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에 한명이

 


귀신을 본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괴담광이었던 나는 빌다시피 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그 후에 다른 친구와 내 친구가 싸움이 나는 바람에 헤어지고 나서

 


그 이후로는 만날수가 없었다. (없는 전화번호라고.. ㅠㅠ)

 


그때 나는 호기심반 장난반으로 물어본거였는데..

 


(당시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그때 그 아이의 뭔가 이상한 분위기와

 


앞뒤가 맞는 논리정연한 이야기를 봤을때 진짜일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때 했었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Q&A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 여자분은 A로 칭하겠다.

 


나 : 정말 귀신이 보이는가?

 


A : 글쎄.. 보인다고 해야할지, 느낀다고 해야할지..

 


나 : 가족중에 무속인이 있는지?

 


A : 없다.

 


나 : 언제부터 귀신이 보였는지?

 


A : 초등학교때 고열로 병원에 실려갔다 온 후부터.

 


나 : 어디에 귀신이 제일 많은가?

 


A : 귀신은 면보다 선, 선보다 점을 좋아한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래서 주로 구석(모서리), 나무위에 많고 음악또한 좋아하기 때문에

 


클럽이나, 시끄럽게 울리는 스피커 등에 몰려있다.

 


그밖에 많이 본 곳은 아파트 비상구정도 되겠다.

 


나 : 얼마나 선명하게 보이는지?

 


A : 형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TV같은데서 무당들은 얼굴을 척척 그려내곤

 


하는데 나와 다르게 보이거나 사기꾼이거나 둘중 하나 같다.

 


나 : 만지거나 말을 해본적은 있는지?

 


A : 없다. 내가 가까이 가면 사라진다.

 


나 : 분신사바를 하면 귀신이 진짜로 오나?

 


A : 딱 한번 봤다. 어떤 아이가 방과 후에 분신사바를 하는데,

 


시작하자마자 그 주위로 귀신들이 미친듯이

 


모여드는 걸 보고는, 일부러 방해하고 집에 같이 간적이 있다.

 


나머지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나 : 지금까지 본것중에 제일 무서웠던건?

 


A : 무섭다기보다.. 섬뜩했던 장면인데, 조깅하는 어떤 사람이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고 있는데

 


그 뒤를 귀신 수십명이 줄지어서 따라가는걸 보고 소름이 돋은적이

 


있다. 그 후로는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틀지 못하게 한다.

 

 

 

 

 

 

-끝

 

 

 

 

 

 

 

 

 

 

---------------------------------------------------------------------


  살면서 겪고 들은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들 4탄

 

 

 

 

 

 

 

 

 

 

제목에도 있듯이 이번 편에서는 군대에서 듣고, 겪은 이야기들 쓰려고 한다.

 


본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군대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 해보자면..

 


나는 부대찌개가 유명한 곳에서 입소를 하였다.

 


어느덧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 나는 것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갈증.. 밖에선 평소에 잘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훈련소에서는 온갖 몸쓰는 일을 하고 나서

 


물은 거의 한잔씩 밖에 먹질 못했다.

 


그것도 뜨거운물.. 그나마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아우성이었다.

 


(필자는 5월군번인데.. 7~8월 군번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그때는 지들끼리 시원한물 실컷 마시는 조교들이 엄청 얄밉다.)

 


훈련을 마치고 다음 훈련장으로 이동하는도중에 우물같은게 있었는데

 


밖에 있을땐 절대 절대 식수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초록색 이끼가 가득 낀

 


물이었다. 대충 이끼를 걷어내고 물속을 보니 의외로 깨끗해 보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망설여 졌다. 하지만 어느 용자가 수통을 꺼내 물속에 넣자마자

 


시간이 없던 우리는 앞다투어 우물물을 수통에 넣기 시작했다.

 


어짜피.. 수통도 60년도에 만들어져 녹이 가득 슬었으니..

 


물이 아무리 맑았어도 건강한 물은 못먹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 물도 아까워서 아껴먹었었다. 아주 꿀맛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나면 방별로 큰 수통에 물을 담아오는데 그나마도 정수기가

 


하나밖에 없어서 줄을 늦게 서면 물을 조금밖에 받지 못했다.

 


그래서 교육지책으로 덩치좋고 문신좀 한 무섭게 생긴 형님들을 섭외해서

 


물을 받으러 가게끔 부탁하고는 했다.

 


(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문신이 효과를 볼 수 있는건 훈련소까지만..^^;)

 


그리고 나서 낮에 못먹은 물을 한계까지 마셔놓고는 토할 것 같아서 잠을 한참동안

 


못 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그밖에 몇가지 더 있는데 너무 잡설이 길어지는것 같아 넘어가겠다.

 


아무튼 훈련소 3~4주 차가 되면 같은 방을 쓰는 조교와 제법 친해지게 되는데,

 


그때 조교에게 들었던 그 훈련소에 전해오는 무서운 이야기이다.

 

 

 

 


-

- 훈련소에서는 불침번을 두명씩 서는데, 한명은 내무실 안에 있고, 나머지 한명은

 


문 밖에 서서 내무실 안은 문에 있는 창문으로 바라보는 형태로 근무를 서곤 했다.

 


(혹시라도 군대 안갔다 온 사람을 위한 TIP : 문밖에서 근무를 서는 경우, 딱딱한

 


출석부 같은걸 들고 있는데 그걸 세워서 명치 부근에 받치고 반대쪽은 문에 기대서

 


서면 선 상태로 꿀잠을 잘 수 있다.)

 


제일 바깥쪽 내무실같은 경우 통유리로 된 문 옆에 서서 근무를 서게 되는데,

 


물론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상태이다. 야간에는 정해진 통로로만 들어오고

 


나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어느 훈련병이 제일 바깥쪽 내무실의 바깥쪽 불침번을 섰더란다.(통유리로 되어있는 문 옆)

 


역시 위의 TIP대로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오한이 들어 잠을 깨고

 


무심코 옆을 돌아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고 한다..

 


옛날군복(영화에 나오는 6.25때 군복같은)을 입은 병사 하나가 총을 지팡이 대신

 


삼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저 멀리서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

 


대충 봐도 뭔가 심한 부상을 입은 것 같았다.

 


그리고 희미하게 무언가를 말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훈련병의 귀에는 그 말이

 


똑똑히 들렸다고 한다.

 


"도와줘.. 도와줘...."

 


이 훈련병은 순간 온몸이 굳는듯한 느낌을 받고 눈앞의 병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비틀비틀 거리면서도 병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유리문을 향해 오고 있었다.

 


"도와줘.. 문좀 열어줘..."

 


가까이서 보니 그 병사는 폭탄이라도 맞은 듯이 피투성이가 되어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애처로운 목소리로 문을 열아달라고 하는 목소리였지만

 


이 훈련병은 이미 공포가 머리끝까지 차 있어서 별다른 반응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 병사는 유리문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훈련병은 눈이라도 질끈 감고 싶었지만 그나마도 잘 되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그 병사는 유리문을 스윽 통과해서는 그 훈련병 바로 옆으로

 


다가왔다.  훈련병은 감히 옆을 쳐다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열어 달라고 했지..."

 


라는 말이 들림과 동시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다고 한다.

 


그때야 비로소 주위에 자신 말고도 다른 불침번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지만, 물론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 병사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 훈련소에 폐쇠된 내무실 하나가 있었는데, 그 내무실에 얽힌 이야기이다.

 


위에 설명한 대로 불침번은 두명씩 서게 되어있다.

 


어느날, 내무실 안에서 어떤 훈련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역시 졸고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떤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깼는데,

 


갑자기 어린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까르르 하고 웃는소리가.

 


환청이 들리나 하고 정신을 더 다잡았는데도, 그 아이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옆을 바라보니, 5살정도 되어보이는 어느 아니 하나가

 


까르르 웃으며 침상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자고 있는 훈련병들의

 


머리를 밟으며 통통 튀어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잠을 잘때는 양쪽의 침상에서 머리가 중앙쪽으로 오게끔 하고 잔다)

 


그걸 보자마자 방 안에서 근무를 하던 불침번은 기절을 해버렸고,

 


밖에서 안을 지켜보던 불침번은 갑자기 안에서 불침번 하던 훈련병이

 


픽하고 쓰러지자 왜 그러나 하고 들어왔다가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이 기절을 해버렸다.

 


당연히 다음날 일어나고 나선 근무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 깨졌다.

 


귀신을 봤다고 이야기하는 훈련병들을 살펴보자 단순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리 자고 싶어도 불침번 둘이 나란히

 


바닥에 누워 자진 않았을테니까..

 


그래서 결국 간부 한명이 불침번 근무를 중간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그 동안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정도 후에 다시 훈련병들끼리 근무를 돌리자, 또 귀신을 보고

 


기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의 귀신을 보고 기절했다는

 


증언이었다.

 


이런일이 몇번이고 벌어지자, 결국 그 내무실을 폐쇠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별로 무섭지 않았을테니..

 


바로 자대 배치 후로 넘어가겠다.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 배치를 앞둔 나는 마치 군생활이 끝난것 같은

 


성취감에 젖어 있었다.

 


내가 갈곳이 포병대대라는걸 알기 전까진 말이다.

 


(더구나 155미리 견인포.. 힘 더럽게 많이 써야되는 보직이었다)

 


잡설이지만, 훈련소에 입소할때만해도 90키로가 넘었고,

 


체력장때 팔굽혀펴기는 한 3회정도 하고 퍼졌던것 같다.

 


그런데 제대할때는 70키로에 팔굽혀 펴기도 한 100회정도는 거뜬히 했으니..

 


(물론 그 사이의 피눈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살을 빼고 싶은 당신!! 입대하시오...!!

 


(물론 지금은 회귀하는중...^^;)

 


아무튼 이제 하는 이야기는 자대배치 이후에 들은 이야기 이다.

 

 

 

 

 

 

 

 

 

- 고참이 겪은 일이다.

 


어느곳에서 근무를 설때였는데, 그쪽이 후미진 곳이라 제법 한가한 곳이었다.

 


보통 사수는 도착하면 근무지에 서서 기다리고, 부사수는 무전기 있는곳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본부에 무사히 교대했음을 알리는 무전을 쳤다.

 


그 근무지는 근무지 바로 뒤에 조그만 방같은게 있고, 그 안에 무전기가 있었기

 


때문에 부사수는 바로 뒤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이라고 해봐야 앞에 큰 창같은게 있어 밖에서 보면 안이 다 보였다.)

 


보통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전을 주고 받는 소리가 들려야하는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고참은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마! 이게 쳐 돌았나.. 얼른 무선 안치나?"

 


근데 부사수는 고참을 쳐다보지도 않고 사시나무떨듯이 떨고만 있었다.

 


고참은 그때까지만 해도 어이가 없어서

 


"그래 너 오늘 뒤지는날이다"

 


이러면서 방안으로 쫒아 들어갔다.

 


고참이 안으로 들어가도 부사수는 이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어느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헉!"

 


창밖에서 어느 노인이 방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참이 아까전까지 서있던 바로 옆에서 말이다.

 


밖에 있을땐 개미새끼하나 주위에 없었는데..

 


안에서는 보이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비로소 부사수가 했던 행동이 이해가 됨과 동시에 몸 깊은 곳에서

 


오한이 솟아 올랐다.

 


그래도 옆에 부사수가 있으니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될것이 아닌가.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부사수에게 욕을 한마디 외친 후에

 


다시 방 밖으로 뛰어 나갔다.

 


그러자 역시 밖엔 아무도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기절할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

 


정신을 바짝 다시 차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비로소 부사수가 고참을 쳐다봤다.

 


김XX상병님..

 


다시 창밖을 바라보니 노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조금 여유가 돌아온 고참은 놀란가슴을 달래며 불쌍한 부사수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어 옆을 쳐다봤다.

 


사각형으로 된 창 오른쪽 아래에 아까 그 노인의 얼굴이 반정도 보였다.

 


마치 몰래 안을 훔쳐보듯이...

 


"으아아!!"

 


결국 고참은 잠시 정신을 잃었고,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한다)

 


다시 정신을 차리자 그 노인은 온데간데 없어졌다고 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믿을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고참이 이 이야기를 해준것이

 


근무중에 공포탄을 쏴서 징계를 받은 다음날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이 이야기 역시 다른 고참이 겪은 이야기이다.

 


자대에서도 불침번은 두명이 서게 되지만 양상은 좀 달라진다.

 


사수는 복도에 서서 있고, 부사수가 나머지 잡다한일.. 근무자를 깨우는 일 등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하루는 이 고참이 심심하니까 내무실을 돌아다니며

 


문에 있는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내무실안을 들여다보니, 어떤 사람이 누워있지 않고

 


앉은 상태에서 관물대쪽에 얼굴을 파뭍듯이 해서는 고개를 흔들흔들 흔들고 있었다.

 


대충 기억을 떠올려보니 자신보다 3개월 후임인 상병의 자리였다.

 


들어가려고 했다가, 이내 마음을 접었다.

 


그 내무실엔 잠귀가 밝은 성질더러운 고참이 있었기 때문에

 


괜히 문열어서 자칫 깨웠다간 골치아파지기 때문이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부사수에게 물었다.

 


"야 김XX 오늘 근무있냐?"

 


"그 내무실엔 오늘 근무자 한명도 없습니다"

 


고참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꼬대 한번 고약하군.. 내일 놀려줘야지'

 


다음날 아침, 점호를 마치고 고참이 어제 그 내무실에 찾아갔다.

 


"야~ 너 어제 자다가 일어나서 뭐했냐~ 이상한짓 한거 아니냐? ㅋㅋㅋ"

 


"?? 저말입니까?"

 


"그래 너 어제 누워 안자고 앉아서 뭐 하고있더만"

 


"전 기억이 없지 말입니다"

 


낄낄대다가 무심코 옆을 보니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 분대는 한사람이 비어 중간에 한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어제 보았던 자리는 바로 그자리였다.

 

 

 

 

 

 

 

 

 

 

 

 

 

 

 

 

 

 

 

 

 

안무섭다고요?

 


그럼 죄송..

 


바로 번외편으로 넘어가죠.

 

 

 

 


번외편 1 -

 


이것은 실제로 겪은일은 아니고 고참이 아는 이야기를 해준것이다.

 


꽤 유명한 이야기니 아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전방의 어느 부대에서, 근무중인 사수와 부사수가 있었다.

 


사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부사수를 적당히 갈군뒤에 구석에 누워

 


잠을 잤다.

 


부사수 혼자 한참을 경계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부사수는 기계처럼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는데,

 


자세히 보니 어떤 허리가 구부정한 늙은 할머니였다.

 


산 깊은 곳이었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지만,

 


가끔씩 약초캐던 노인들이 보이곤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할머니~ 이리로 오시면 안되요~ 돌아가세요~"

 


할머니는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계속 초소쪽으로 다가왔다.

 


"할머니~ 이쪽으로 오시면 안된다니까요~"

 


할머니는 고개를 들어 부사수를 보았다.

 


"할머니 어떻게 이리로 오신거에요? 여긴 군사지역이때문에

 


들어오시면 안되요.. 어서 다시 돌어가셔야해요"

 


부사수는 최대한 친절하게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구.. 총각, 돌아갈건데.. 돌아갈건데.. 부탁 하나만 들어줘..

 


목이 너무 마른데.. 이게 따지질 않아서.."

 


부사수가 할머니 손을 보니 캔음료 하나가 보였다.

 


"아~ 이리 줘보세요, 이거 따드릴테니까 마시고 다시 돌아가세요"

 


그리고 나서 캔을 따려는데 생각처럼 잘 따지지가 않았다.

 


한참을 캔음료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에 격한 통증이

 


느껴졌다.

 


"야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사수가 어느샌가 잠에서 깨어 부사수를 한대 세게 때린것이다.

 


그리고나서 다시 자신의 손을 쳐다보니,

 


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손가락엔 안전핀이 걸려있었다.

 

 

 

 

 

 

 

 

 

 

 

 

 

 

 

 


번외변 2 -

 


사실 이건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나에겐 무서웠던 순간이다.

 


군인이 근무를 서는 도중에는 절대로 근무지를 이탈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사유라도 통하지 않는다.

 


뭐 당연한 이유일수 있겠다.

 


전시상황에 경계를 서다가 이탈하는 경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니까.

 


산쪽에 위치한 탄약고에서 본인이 겪은 일이다.

 


저녁에 미친듯이 먹은 냉동이 소화가 덜되었는지

 


불침번이 나를 깨울때부터 별로 속이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가도 별다른 소식이 없어 나는 그냥 복장을 챙겨

 


초소로 향했다.

 


마침 휴가때문에 인원에 구멍이 생겨 동기와 함께 가는 근무였기에

 


이런저런 농담을 하면서 초소로 올라갔다.

 


한 30분정도 있었을까..

 


갑자기 뱃속 깊은곳에서 격한 무언가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왜?"

 


"쌀것같아..."

 


동기는 히죽대며 나를 놀리기 바빴지만, 나는 의식이 혼미해지고 있었다.

 


차라리 후미진 다른 근무지였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지금 있는곳은 탄약고로, 제일 중요한 근무지중에 하나기 때문에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본부에 있는 근무병들이 계속 체크를 하고 있었다.

 


한발이라도 초소를 나갔다가 적발되면 바로 징계 또는 영창이 확실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음 교대자가 올때까지는 1시간..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내 낯빛이 파래지자 동기도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같이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약고 2지대 계단방향에 거수자 출현, 산짐승일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오겠음"

 


이라고 연락을 때리고 숲으로 이어진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다.

 


그리고나서 5분간의 천국을 맛보았고, 엉덩이에 모기 20방 물렸다.

 


그리고 다음날 휴가나가서 병원가느라고 하루를 허비했다..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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