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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을 봤던 경험담 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34조회 수 94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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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봤던 경험담 1

 

 

 

 

 

 

 

 

 


네 뭐 새벽에 일하다 여러가지로 마음도 심란하고 작업도 잘 안되서 제 예전 경험담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전 종교가 없습니다. 신의 존재는 반반 정도로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믿고 의지하는 것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밖에 없습니다. 일단 경험론자 라고 해두죠.

지금부터 쓰는 이야기들은 백프로 사실임을 약속 드립니다.

 


전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라다 초등학교때 학교 야구부에 있던 상급생을 때리고 선생님이 저를 너무 미워하셔서

혼자 시골에 있던 빈 집에 내려가서 혼자서 학교를 다녔어요. (제가 원한 일 입니다.)

 


집은 도로도 없었던 산속에다 마을과 떨어진 곳에 있었어요. 30년 정도 전의 일이라 그땐 전기가 안들어 오는 집들도 많았구요.

워낙 겁이 없던 성격이라 한번도 무섭진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선 한달에 한번씩 다녀가셨구요. 중 2때 부터 일년 가까이 같이 계셨습니다.

 


집 뒷마당과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연고가 없는 산소가 하나씩 있었구요. (뒷마당엔 3미터 거리, 윗길엔 20미터 거리쯤)

한 2년 정도는 혼자서 밥을 해 먹으면서 학교까지 걸어 다니면서 생활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때 였을거에요.

무연고 인줄 알았던 뒷마당 산소에 가족으로 보이는 어른들 몇분이서 벌초를 하고 제사음식을 놓고 절을 하고들 가신적이 있습니다.

가로등 같은게 없어도 달빛이 훤해서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길도 훤히 보이던 시절인데

그날따라 밤중에 자다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앞마당을 지나서 화장실 까지 가려니 너무 귀찮아서 뒷문으로 나가

뒷마당 풀밭에다 쉬를 하려고 나갔는데

 


환한 달빛 아래

뒷마당의 산소 앞에 일반 평민들이 입던 하얀 한복을 입은 노인이 쭈그리고 앉아 산소 앞에 놓여진 제사음식을 허겁지겁 드시고 계셨어요.

잠결이라 "어 누구세요?" 하고 말했더니 연세가 꽤 있으신 할아버지가 뒤를 돌아 저를 보더니 씨익 웃으시더군요.

그래서 엉겁결에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리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그 마을에 집이 몇가구 안되거든요.

동네 사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데 처음뵙는 분이라 누구지 하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제 소릴 듣고 달려와서

한번 쓰다듬고 산소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흔적 없이 사라지셨더라구요.

 


귀신인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밤이라 쌀쌀하고 졸립기도 해서 일단 들어가서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간밤의 일이 생각나서 뒷마당에 가보니 음식이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있더군요.

신기한건 집 강아지가 먹었을 만도 한데 식탐도 많은 녀석이 그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우리집 뒤에서 신세를 지는 양반이니 너 별탈없게 잘 돌봐 주시겠지" 하면서 쿨하게 넘어 가시더군요.

실제로 그 뒤에 친구들과 산에서 놀다가 큰 사고가 날뻔 했는데 무사히 다치지 않고 온 기억도 있어서 그말이 맞는가 싶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첫번째로 목격한 귀신(혼령?) 이야기구요.

 


그 후로 몇번 더 귀신을 본 경험이 있는데 지금 일을 마저 해야해서..

혹시 더 듣고 싶은분이 계시면 일 끝나고 마저 써 놓겠습니다.

 


오늘따라 일이 진짜 잘 안되네요 급한데..

 


암튼 두번째 귀신을 본 기억은 아마 같은 해 여름 이었을겁니다.

시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계곡이 있는데 몇몇곳은 수심이 굉장히 깊어 해마다 외지인들의 익사 사고가 한두건씩 발생하던 곳 이었어요.

그 해 여름 외지인 한분이 낚시 내지는 물놀이를 하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그곳은 친구들과 자주 수영하러 가는 곳이지만 수영을 못하는 외지분들은 물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낚시나 수영등을 하다가 빠진 뒤

웅덩이가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곳인데다 물이 초록색이라 바닥이 안보이고 이끼 때문에 미끄러워 매우 위험한 장소 였는데요.

방학때라 사람들이 모여서 한쪽에선 아주머니가 울고 계시고 아저씨 몇분은 긴 대나무로 물속을 휘휘 저으며 시신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떠오르질 않고 주위에 모여든 어른중에서 낚시대를 동원 하는등 여러 방법을 써도 시신은 올라오질 않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객기나 영웅심이였는지 몰라도 자주 수영하던 곳이고 큰 수경(물안경)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는데서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동네 친구도 옆에 있었기 때문에 더 까분건지도 모르겠네요.

 


한 1미터 정도 밖에 내려가지 않은것 같은데 시야가 그리 좋지 않았고 항아리 처럼 생긴곳에 물이 회전하는 곳이라 가만히 있으면

몸이 빙글빙글 돌 정도의 물살 이었어요. 암튼 조금 잠수해서 사각팬티에 하얀 런닝셔츠를 입은 약간 뚱뚱한 아저씨가 물 한가운데서

고개를 숙이고 선채로 빙글빙글 돌고있는 것이 보였어요. 조금 겁나기도 했지만 이미 사망한거란 생각은 못했을 나이라

런닝 자락을 붙잡고 물 위로 손을 뻗으면 되겠다 싶어서 더 가까이 갔는데..

 


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거기서 보았습니다.

밑에서 아저씨의 발목을 붙잡은채로 웃고 있던 그 여자의 얼굴을요.

한복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촌스런 웃도리에 중간정도 길어 사방으로 미역처럼 흐느적 거리던 머리카락들,

웃고 있어서 더 길어보이는 빨간 입, 하얗게 변해있는 얼굴 등..

제가 너무 놀라서 물속에서 소리를 질렀는데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절 보던 눈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그 뒤부터는 기억이 안납니다. 전 죽기 살기로 빠져 나왔다고 생각 했는데 물 밖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아저씨들이 하시는 말씀이

제가 그 돌아가신 아저씨 머리채를 움켜잡고 비명을 지르면서 미친 아이처럼 손을 뻗어서 살려 달라고 했다더군요.

그 아저씨들은 시신을 보고 놀라서 그런줄 알고 저와 고인을 끌어 올리고 절 진정 시키려고 했던거구요.

저쪽을 보니 돌아가신분은 바닥에 눕혀져 있었습니다. 물에 불어 핏기가 하나도 없는 노란색 발바닥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유족분이 통곡을 하시면서 울고 계셨기에 차마 귀신을 봤다는 말은 못하고 나중에 학교에 까지 알려져 선생님께 꾸중도 들었습니다.

저보고 한심 하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이후로 전 사십대 초반인 지금 까지도 낚시를 하러 간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피서철에도 물이 깊은 계곡이나 저수지 등에도 간 적이 없구요. 초록색을 띈 깊은 물에 공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는 가끔 가서 수영도 하고 했지만 한강 조차도 전 무서워요.

 


위의 이야기들 모두 1페센트의 거짓도 없는, 제 기억에 의존한 이야기 입니다.

일 좀 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나머지 글을 올릴께요. 몇번 더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그 다음에 있었던 짦막한 일화를 써 보겠습니다.

 


중학교때 시골에서 동생처럼 키우던 강아지가 뒷산 외진곳에서 외지인의 올가미에 걸려서 뼈와 가죽만 남은것을 본 뒤

정말 밀렵꾼들을 증오하며 지내다 결국 서울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닐때의 일입니다.

몇 학년때 인지는잘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2~3학년 정도 되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오래전 일들이라.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던 시절이라 아마 가을쯤 이었을겁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신호에 걸렸는지 버스가 잠시 정차 한 동안 나도 모르게 창밖을 내다 보았는데요.

 


창 밖에 보이는 건물 2층 커피숍 창가에서 왠 하얗게 떡칠한것 같은 얼굴과 두껍고 진한 빨간색 입술을 하고 있던 아줌마와

동시에 눈이 마주쳤는데 절 보더니 웃더군요. 너무 괴기스런 광경이라 눈을 피하고 예전에 물 속에서 봤던 여자와 비슷한 느낌이라

5초도 안돼 다시 그곳을 쳐다 봤는데 방금 절 쳐다보며 웃던 아줌마는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엔 커플로 보이는 두 분이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놀랄만한 일은 아까 눈이 마주쳤던 아줌마는 분명 창가에 걸터앉아서 사람들을 보고 있는 자세로 있었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커플들은 어깨 정도 높이 부터만 보였어요. 창은 통유리 였구요.

따라서 그 아줌마는 커플들의 머리 높이의 통유리 앞에 팔을 괴고 앉은채로 둥둥 떠 있었던 겁니다.

 


중학교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던 저는 결국 한동안 약 15분 여를 더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집과 학교를 오갔네요.

그러다가 기억에서 잊고 지낸듯 합니다. 공부하느라 정신 없을 시절 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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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봤던 경험담 2

 

 

 

 

 

 

 

 

 

 


그 뒤에 고3 여름 방학때의 일 입니다. 이 일은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 나네요.

당시에 입시 준비를 하느라 실기 시험도 중요 했었기 때문에 시골집에 혼자 내려가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12시에 잠들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 및 연습만 했던 시절인데

 

 

 

시골집에 내려간지 아마 5일쯤 지난 뒤 였을겁니다.

그때가 저녁 9시 정도 였던걸로 기억 하는데 갑자기 공부에 집중이 안되고 산만해 지더라구요.

해서 마당에 나가 바깥 공기나 마시면서 산책을 하려 했었는데 집 옆쪽 뒷산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은 날이 흐렸는지 달이 뜨질 않았는지 깜깜한 밤 이었는데 야생동물도 많고 하던 때라 집 기둥에 걸어둔 랜턴을 가지고

그 쪽으로 가서 불빛을 비춰 보았어요. 그런데 멀리 한 2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하얀 물체가 보였습니다.

순간 랜턴을 위쪽으로 비추자 하얀색 한복을 입은 무언가가 산 위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아주 천천히.

 


놀라서 "어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렀는데 왠 할머니 께서 천천히 뒤를 돌아 보시더군요. 전혀 귀신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선명해 지는 모습이 정말 귀신이 아니라 어떤 할머니 였어요.

 


'이 깜깜한 밤에 산길을 향해 걸어 가시다니?'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할머니께 가서 "할머니 이 시간에 어딜 가시려구요?" 하고 여쭤봤더니

뭔가 알아 듣기 힘든 목소리로 딸네 집에 간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동네에서 뵌 적이 없는 어르신이고 너무 위험한 상황인것 같아서

일단 할머니 따님을 모셔다 드리겠다고 설득하고 제 집으로 모셨습니다. 아무리 여름 이라지만 산속이라 저녁때는 기온이 떨어져 꽤 쌀쌀하거든요.

 


일단 중간 방에 이부자리를 깔아 드리고 이불을 덮어 드린 다음에 "할머니 따님 모셔올 테니까 어디 가시지 말고 조금만 주무세요." 하고

랜턴을 들고 부리나게 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이장 아저씨네로 달려 갔습니다.

 


상황을 말씀 드리고 이장 아저씨와 같이 집에 왔습니다만 이장님도 모르시는 분 이더라구요. 하루 재워 드리고 아침에 보내라고 하시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더 알아봐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장님이 이것저것 여쭤보니 치매가 있으셔도 자식들 이름은 선명하게 기억 하시더군요.

이름을 곰곰히 듣던 아저씨가 혹시 어디 마을에 누구 아니냐고 했는데 맞다고 하시더군요.

 


알고보니 집에서 산 아랫길로 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 마을에 사셨던 분의 성함이라 이장님이 오토바이를 타고 그쪽 마을분을 모시고

다시 우리집으로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쭤 보셨는데 아랫 마을 아저씨께서 한다리 건너 아는 분의 어머님 이셨더라구요.

이장님의 집으로 가셔서 전화로 수소문을 해서 가족분과 연락이 되어 새벽 한시쯤 인가 자고 있을때 가족분이 차를 끌고 찾아 오셨습니다.

 


이장님 및 아랫마을 아저씨도 같이 오셔서 정황을 들었는데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할머니께선 아랫 마을에 사시던 분인데 아들이 가까운 도시로 할머니와 함께 이사를 가셨고 따님은 출가를 하신 뒤에 돌아 가셨답니다.

돌아가신 따님은 이전 글에 언급한 집에서 2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그 산소에 모신거구요.

평소에 많이 귀여워 하시던 막내따님이라 할머니께서 마음의 상처가 크셨었나 봅니다. 아드님을 따라 객지에 가셔서 사니는 동안

성묘는 거의 오지 않으셨다고 하네요.

 


나중에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는데 자꾸만 시집간 딸이 잘 있나 보고 싶으시다고 집을 나가시는 일이 잦아져서 가족들이

모두 주의하고 있었는데 잠시 가족들이 아침에 자리를 비운 틈에 집을 나가셨답니다.

아침에 나가셔서 제가 저녁 9시경에 발견 했으니 그 구부정한 허리로 천천히 하루종일 걸어 오신건지 버스를 타고 오셔서

계속 헤메고 다니신 건지 기억을 못하셔서 알 방법은 없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짠 하더라구요.

 


늙은 아드님과 손자분이 함께 오셨는데 아마 손자분이 운전을 하셨던 걸로 기억 합니다.

아무튼 그쪽에서도 급하게 오신다고 사례의 표시로 담배를 두보루 사 들고 오셨는데 그건 이장님과 아랫동네 아저씨께 드리고

서둘러 할머니를 모셔 가시려다 산소가 바로 옆이고 길도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 드려서 새벽에 할머니를 양쪽으로 부축하고 가시는 동안

저는 서둘러 부얶 찬장에 있던 술 한병과 잔을 챙겨들고 따라가 새벽의 성묘를 지켜 봤습니다.

 


할머니 께선 계속 딸네집엔 언제 갈거냐고 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아드님과 손자분이 정말 효자분이셨습니다. 전화연락을 받을 때 까지 온가족이 미친듯이 할머니를 찾아 다니셨다는군요.

 


아무튼 서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할머니 손도 붙잡고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라고 말씀 드리니 할머니 께서 갑자기

옷자락 속의 주머니를 주섬주섬 꺼내시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장과 사탕을 몇알 저에게 주셨어요.

처음에 사양 하려다가 할머니께서 "내 살아 더 못볼낀데 니 쓰거라." 하시는 말에 얼른 받아들고 웃으며 "할머니 고맙습니다." 라고 했어요.

 


그렇게 차를 타고 가시고 전 다음날 읍내에 나가 과일 몇개와 북어포, 정종을 한병 사와서 집에 있는 낫을 들고 그 산소로 가서

벌초도 나름 깨끗하게 하고 과일과 포를 놓고 술을 따른 다음에 절도 하고 "아줌마 할머니 건강하시게 잘 도와드리세요." 라고 말하고

전에 이야기한 중학교때 할아버지 혼령을 보았던 뒷마당에 있는 산소에 가서도 마찬가지로 벌초와 음식을 놓고 절을 했습니다.

 


그때까진 이런 남의 무덤에 각자 그런 사연들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래저래 하루가 다 가버렸지만 그 날부터 편한 마음으로 공부와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다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정신없이 보내고 그 해 겨울이 될 무렵에 꿈을 꾸었어요.

꿈에 그 할머니 께서 나오셨는데 처음 뵙는 아주머니와 함께 계시더군요. 할머니께서 "고맙데이. 잘 다녀오그라" 라고 하시며

저에게 쌀이랑 금돈 같은걸 아주머니와 함께 같이 저에게 던지시는데 잠에서 깨 버렸습니다.

잠에서 깨어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재수없게 살아계신 분 한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다 싶어 별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험도 잘 치르고 모든일이 순탄하게 잘 풀릴 무렵 시골에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집 옆의 묘를 사람들이 이장 해 갔다고 하시더군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같은 장소에 모신다고요..

아 그때 꿈이 그런거였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 이년 정도 뒤에 정신없이 공부하며 살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지고 체중이 줄어서 여름 방학때 어머니와 함께 시골집에 다시 가게 되었어요.

매일 세끼씩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을 챙겨 먹으며 지내던 어느날, 밤에 마당에 산책을 나가서 걷다가 좀 떨어진 곳에서

그 할머니가 세 계신 것을 보았어요. 놀랐다기 보다는 어 이러고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할머니 얼굴을 보니 화가 잔뜩 나신 표정으로

저를 혼내듯이 쳐다 보시더군요. 뭐가 잘못 되었다 싶어서 부얶에 계신 어머니께 달려갔는데 어머니는 설거지 등을 하시다 절 보셨고

제가 불안해서 여기저기 살펴보니 어머니 옆쪽 구석 어두운 틈에 시골에서 까치독사라 부르던 검정색 독사가 또아리를 틀고 들어와 있더군요.

 


일단 어머니를 밖으로 나가시게 하고 싸리 빗자루와 작대기를 들고 집어서 밖으로 내 보내려고 했는데

시골에 살면서 뱀이 사람을 피해 잽싸게 도망 다니는 것만 보았지 사람을 공격 하려고 들이 대는건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위험하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작대기로 뱀을 때려서 죽이고 산쪽 풀밭에 버린 다음 다음날 어머니와 읍내에 내려가서

백반과 담배가루를 사와(그때까지만 해도 제 시골엔 담배 가루를 팔던 시절입니다.) 집 주위에 잔뜩 뿌려놨어요.

 


쌀쌀해서 들어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칫하면 어머니가 물릴 수도 있는 상황 이었고 집이 외진 산속에 있어서 뱀에게 물리기라도 하면

다음날 까지 기다려 읍내 보건소로 가야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입니다.

 


그 이후로 그 할머니의 모습을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도 잘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어머니께 사고가 생길뻔 한 일을 막아 주신듯 해서 아직까지 감사할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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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봤던 경험담 3

 

 

 

 

 

 

 

 

 

 


이제 그 후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원하던 대로 유학도 잘 다녀오고 군대도 별 탈없이 잘 다녀와서 한동안 그런 이상한 일을 겪은적이 없었습니다.

있었다고 하더라도 워낙 복잡한 도시 속의 생활이라 모르고 지나쳤을 가능성이 있겠죠.

 


가끔 군대 후임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이 잠들기 전에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 들을 해주면 무서워 하던 친구도 있었고

믿지 않는 친구도 있었지만 전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넘어가곤 했었지요. 어쨌던 시간 잘가라고 해 준 이야기 들이니까요..

 


사실 제가 그런 경험이 있다지만 전 무속인이나 괴담 이런건 잘 믿지 않아요.

오직 제가 직접 보고 들은것만 믿는 경향이 있어서요.

 


암튼 그 뒤에 이십대 후반의 이야기 입니다. 년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땐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지하 녹음실 안에서 생활 했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요.

규모가 매우 큰 회사는 아니었고 지금은 없어지고 잔재만 남은 회사지만 그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오디션 보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정말 토할것 같았어요. 스케줄도 너무 빡빡했구요.

 


보통 녹음이 없는 날 저녁 늦게나 새벽에서야 조용히 한 두명이서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보면 녹음실에 귀신이 나왔다는 기사들이 나오곤 하잖아요. 앨범 홍보라는 사람들도 많고 말이지요.

제가 보기엔 홍보가 90 실제가 10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10퍼센트가 진짜 장난이 아니에요.

 


이제 제가 10여년간 이쪽 일을 하며 겪은 이야기 들을 하나씩 해 볼까 합니다.

들은 이야기들은 빼고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만 할건데 정확한 년도들은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쓸 수도 있습니다.

 


이십대 후반 식사를 하고 녹음실에 들어 갔어요.

부스 앞에 앉아서 메모 되어있는 일정표를 보다 시창(부스에 있는 유리창)을 보았는데 갓 이십대 쯤 되는 여자 아이가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군요. 콘솔 이라던가 여타 장비들은 다 꺼논 상태 였기 때문에 안에서 무슨 노래를 하는지는 들리지 않고

그저 노래하는 모습만 보았죠. 전 위에서 내려보내서 연습시키는 것으로 알고 그냥 제 할 일을 했습니다.

데뷔전에 내려와서 연습하는 아이들도 많았으니까요.

 


암튼 제 할일을 좀 살펴본 뒤 장비들의 전원을 켜고 좀 이따 봤더니 콘솔에 마이크 피크가 전혀 올라가지 않는거에요.

쉽게 말해 노래는 부르고있는데 마이크를 통해서 소리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그런 상태 였습니다.

 


장비들을 다 재 확인 하고 시창 앞에서 손을 흔들어서 저를 보게 했습니다. 노래 부르다가 절 쳐다 보더군요.

그래서 제가 토크백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헤드폰을 착용 하라는 시늉을 했는데 그냥 계속 노려 보기만 하길래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나 싶어

옆에 있던 헤드폰을 들고 머리에 쓰라는 시늉을 했는데도 보고만 있길래 답답해서 옆 문을 통해 부스로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안에 아무도 없더군요.

 


부스 안을 둘러보고 피아노 옆도 살펴보고 했지만 사람이 있던 흔적은 없었습니다.

마침 선배가 들어왔길래 자초지종을 말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기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안믿어서 말 안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도 방음된 부스 안에서 노래 하는 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미약하게 녹음되는 등 복잡한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더 무서운 일도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선배와 또 한사람이 같이 목격한 일인데 그분은 이민을 가셨구요.

회사에서 내려 보낸 여가수의 연습겸 가녹음을 하려고 부스 안으로 들여 보냈는데 들어가서 시창 밖을 정면으로 보고 서 있을때

선배가 억! 하고 단발성 비명을 지르면서 놀라더라구요. 옆에 있던 분도 뒤를 이어 헉 소리를 내시고.

 


뭔가 해서 시창 안을 보니 몇개의 손-팔이 그 아가씨를 붙잡고 있다고 해야하나 매달려 있다고 해야하나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목 아래를 감싸고 있는 팔도 있었고 원피스 허리 옷자락을 잡고있는 손도 보였고 배위에 놓여진(얹어진?) 손도 있었고..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작은 팔도 있었고 성인의 것으로 보이는 손도 있었어요.

 


"너 저거 봤냐?", "네.", "너도 봤어?" 이런식의 대화를 하다가 나중에 보니 또 안보이더라구요.

다들 영 찝찝하고 그래서 일단 토크백으로 말을 해서 나오라 하고 장비가 고장난게 있어서 고쳐야 하니까 위에 올라가 있으라고 해서

올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게 서로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다가 시창 유리에 뭔가 하자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가 해서 결국 막내인

제가 부스 안에 들어가 시창 앞에 섰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헤드폰을 걸어두고 나오는 도중에

누가 제 귀에 콧바람을 부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굉장히 기분나쁜 느낌이라 온몸에 소름이 다 돋아서 얼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몇번의 비슷한 일이 있은 뒤에 선배와 저는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 선배는 사장이 나쁜일을 많이 해서 그런것 같다고도 하고 여러 추론을 해봤지만 딱히 결론은 못 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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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에게 들은 소름끼치는 치밀한 복수 sull

 

 

 

 

 

 

 

 

 

 


애인이 없으니 음슴채를 쓰겠음

 

 

지금 나는 모 대학교에 다니고 있음.

우리 학교는 전공이 아니더라도 타 학과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이번에 2점이 남아서 법대 수업을 들음.

법대라고 해서 사법고시 같은거 준비하는게 아니라

그냥 실생활에 쓰이는 민법을 공부하고 다양한 판례를 듣는 곳임.

교수님이 말을 좀 잘하시고 연륜이 있으셔서 굉장히 많은 일을 겪으셨음.

법 설명하시면서 '내가 과거에 맡았던 일인데~~'하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해주심

그래서 수업에 판례 듣는 것이 더 흥미진진함.

 

어쨌든 이건 어제 들은 엄청나게 소름끼치고 치밀한 복수 sull임.

듣고 완전 후덜덜함.

 

고등학교 때 일진처럼 좀 노는 애가 있었음. 애를 가칭 A라고 하겠음

근데 이 A는 같은 반 B를 조카 괴롭혔음. 빵셔틀은 기본이고 심심하다고 때리고 돈도 뺏고.....진짜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였음.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 B에게 A를 차라리 신고해라라고 했지만 그 때마다 B는 '괜찮아 ㅎㅎㅎ' 하면서 바보처럼 웃기만 했음.

사람들 모두가 B를 바보 취급 했고 A는 거리낄것 없이 더 괴롭혀댔음.

 

심지어 괴롭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이어짐.

정확히 말하자면 A가 B를 불러서 일방적으로 셔틀?처럼 쓰는 거였음.

대학을 간 후에도 B는 A가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나갔음.

심지어 둘은 다른 대학에 갔지만 A는 대출은 기본이고 심지어 자신 대신에 대리 시험까치 치게 함. 물론 공부도 B가 해야 했음.

A는 B가 있으니 띵가 띵가 놀기만 했음,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짐.

이유는 별거 아님. 그냥 A가 B를 불렀는데 한 30분 정도 늦게 옴.

그런데 평소였다면 처량하게 빌었어야할 B가 A를 조카 태연하게 대하는 거임.

그리고 A가 무섭게 분위기 잡아도 B는 무서워하는 척도 안하고 오히려 낄낄대면서 화를 돋구는 거임

A는 몇년만에 B가 자신에게 뻐팅기는거 보고 '이 색휘 바라?'하는 마음에

진짜 ㅈㄴ 팼음.

 

원래 자주 팼지만 왜 그런거 있지 않음?

양아치들이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빡쳐서 나대는거.

A는 이번에 조카 패면 B가 또 겁먹고 빌빌 댈거라고 생각했던 거임.

 

그런데 그 다음날 A는 경찰에게 연락을 받음

B가 A를 고소했다는 거임.

 

고소이유? 당연히 폭력임. 하지만 그거 말고 더 있음.

B는 자신이 지금까지 A에게 맞았던 상처나 흉터를 모두 사진 촬영을 해서 이미지 파일로 저장을 해놓았음.

또한 A가 자신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것, 대출과 대리시험을 하라고 했던 카톡 증거들은 다 저장해서 가지고 있었음.

 

 

알고보니까 이건 B의 치밀한 계획이었음.

고등학교 때 신고를 해봤자 청소년이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인데다가 학교가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차피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처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거임.

그래서 B는 A가 성인이 되어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거임.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A가 자신에게 흥미를 떨어지게 하면 안되니까

일부로 꼬봉 노릇을 자처하면서 A가 자신에게 더 못된 짓을 하도록 유도했던거임.

바보처럼 굴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너는 얼마 안가 ㅈ 됬어'하면서 웃고있었던거임.

 

합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 A는  B에게 연락해 고소취하를 하지 않으면 가만 안두겠다고 별의별 별 ㅈㄹ을 했나봄

바로 녹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 2차 증거물이 되어버림.

 

합의는 끝까지 안보고 A부모님이 무릎을 꿇고 보는 앞에서 빌었지만 B는 눈하나 깜짝안했음

A는 금품갈취, 협박, 폭력 등등으로 결국은 감옥에 감.

지금까지 했던게 워낙 많고 증거가 엄청났기에 빼도 박도 못했음

 

거기다가 B가 자신이 대리출석과 대리시험을 봤다는 걸 증거와 함께 장문의 사과문을 대학측에 보냄.

대학측은 다행이 B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었지만

A는 당연히 대학에서 퇴학당함. 뿐만 아니라 친했던 동기, 선후배사이에서도 완전히 매장당함.

 

 

 

 

 

 

 

 

복수가 여기서 끝났을 거라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랍게도 B의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음.

A가 출소한 후에 B는 철저하게 A의 인생을 망가트리기 시작함.

 

대학에서 퇴학당한 A는 급한대로 아르바이트나 소규모 회사 같은데 취직함

하지만 B는 어떻게 알았는지 A가 가는대마다 따라가서

이 사람은 전과자인데다가 폭력을 휘두르는 ㅈㄴ 나쁜 놈인데 일시킬거임?

하면서 의도적으로 A의 전과사실을 알리기 시작함

당연히 A는 가는 족족 쫓겨나기 바쁨.

심지어 어떤 여자랑 만나는 관계였는데

여자한테 가서 전과 사실을 폭로함.

당연히 차 to the 임.

 

A는 가만히 있었냐고?

가만이 있을 수 밖에 없었음.

한 번 감옥에 들어갔던 A는 죽어도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았음.

솔직히 감옥에서 편한대접 받는 건 진짜 어디 건달들이나 그런거지

기반도 없이 폭력으로 들어간 양아치 찌그레기가 가서 어떤 대접을 받았겠음?

 

그런다고 해서 A가 홧김에라도 B를 두들겨 패면?

당연히 합의 없이 또 다시 감옥으로 고고씽 하는 거임

A는 당연히 B한테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빌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B의 행동을 고소하려고 했음.

하지만 치밀했던 B는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까지 해서 당당히 무죄를 선고 받음.

감옥에서 나와 기반도 뭣도 없었던 A는 재판을 더 이상 길게 끌 수 없어 GG침.

 

 

그 둘에 대한 근황은 여기까지가 끝임.

교수님은 이 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 한번도 고찰해보라는 말을 남기심.

근데 정말 세상에 바보인척 하면서 속으로 복수할 계획을 꿈꾸는 사람이 ㅈㄴ 많다는 말도 하셨음.

근데 ㅈㄴ 무섭지 않음? 이래서 의지의 차이라는게 있나봄

 

결과적으로는

나쁘게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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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기억나는 본인의 실화 6가지

 

 

 

 

 

 

 

 

 

 

년 지금의 대백프라자 위치엔 유랑서커스천막이있었고

 

신천의 옛이름은 방천이었습니다.

 

당시 유아원때의 일입니다. 동네 소꼽친구들과 물장구를 칠 요량으로 방천을 갔습니다.

 

수심이 깊진않았지만 장마가 끝난터라 흙탕물에 물장구치긴 꺼려지는 상태였습니다.

 

방천길을 따라 걷는중 멀지감치 어른들이 모여있는것이보였습니다.

 

장기나 바둑따위를 구경하는 인파는 아닌듯하여 구경해볼 심상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뚝이 범람하였는데 상류에서 어린아이 시신이 두구 떠내려왔습니다.

 

근처 천쪼가리도 없어 시신은 방치된채 나란히 눕혀진상태였습니다.

 

말을타고 방천을돌던 경찰(당시 순사라고 불렀죠 일제시대 잔재)이

오기를 기다리고있는듯했습니다.(서커스장때문에 착각한거일수도있습니다.. 자전거일수도)

 

비집고 본것은 두아이 다 뱃속이 없는것처럼 푹 꺼져있었습니다.

 

너무 어린나이라 괴랄한 그모습의 이질감을 크게갖지못했습니다.

 

이후 동네엔 흉흉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나병환자가 어린아이 간을 빼먹는다는 것이었죠.

 

(당시 시대가그랬습니다. 결코 비하발언은 아닌점 알아주세요)

 

담쟁이 가득 덮힌 미군부대담벼락주위엔 진짜 미군부대 음식쓰레기따위를 헹구어 끓인

 

요즘 부대찌게라 부르는 당시(존슨찌게)집이 즐비하였습니다.

 

국민학교앞 떡볶이집규모의 실비집에도 싸구려 양주꾀나 진열하고 팔았지요!


그 인근 골목이 일제시대 건물들과 옛 주택단지라 밤이되면 새까맣게 어두웠습니다.

 

도둑이 하도많아 집의 시멘트담장위엔 깨진 유리병조각을 미장하던 시기였지요.

 

화장실아랫쪽에 웅크리면 엉덩이가보이는 작은 나무창이있었지요(똥차호수를 넣기위한공간)

 

더러 어린아이가 용변을 보다

밖에서 손이 다리를낚아채 잡아당기는일이 실로몇번있었습니다.

 

나병환자한명이 재래식 화장실안에숨어있다 동네어른들에게 잡혀 삽으로 맞아죽은일이 있었던거같습니다.

 

그런데 경찰은오지않았고 동네어른두분이 리어카로싣고 간후 아무일도없었다는듯 다시 일상으로돌아왔습니다.

 

환한 대낮의 일입니다.

 

당시 무의식적인 충격을 먹어 꿈인지 생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참으로 무서웠던 시절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가장 무섭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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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도 포항의 기독병원 뒷쪽터는

 


난지도를방불캐하는 쓰레기장이었습니다.

 


비닐봉지의 그런쓰레기는아니고 까맣게썩은 흙더미에 빈병이 엄청나게많았습니다.

 


동네아이들의 가장 주된놀이가 병깨기였습니다. 상대방의 병을 밑에놓고 깨는 놀이였는데

 


지금생각하면 참으로 위험한 놀이였던거 같습니다.

 


람보가그려진 네발자전거를타고 온동네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병을 주워와 병깨기에 여념이없었던 때였습니다.

 


아파트 대단지크기의 넓은 쓰레기장중간엔 약 5미터되는 물웅덩이가있었습니다.

 


문방구에서 팔던 대나무 잠자리채를 뒤집어잡고 바닥을 훑어봐도 끝이 닿지않는 꽤나 깊은웅덩이였습니다.

 


어찌된영문인지 쓰레기 언덕을 몇개나 넘어야오는그곳에

 


3살도안된 영아가 빠져죽는일이발생하였습니다.

 


그후 우리는 어른들의 엄포에 그곳을 들어갈수없었고.

 


우리들끼리의 소문엔 동네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음침했던

 


그아이의 형이 범인으로 소문이났습니다.

 


병아리를 병깨기의 병대신에 놓고 병으로 내리쳐 죽이는걸 봤다는 얘기도돌았고

 


제가 전학가기전 국민학교에서 연필로 짝의 볼을 찔러

 


관통상을입혀 학교가 발칵 뒤집힌일도있었습니다.

 


지금쯤 그아이는 무엇을하며 살고있을가 궁금해집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싸이코패스가아닌가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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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 대구외각 지역 달성군의 수출전문 고물상에 근무할때의일이다.

중고물품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걸 준비중이던 난

맨발로 고물상에뛰어들어가

일하며 매사의 모든것을 기록하고 배워나갈때의일이다.

이때있었던 몇가지 해프닝을 얘기하려한다.


헌옷수출을 주력으로하는 업체라 상품성때문에 거래처는 오직 아파트였다.

상품성이 좋아야 구제업자들이 이끼(물건을띠어가는업자들용어)를많이해간다.

열심히 일해 열쇠와 보안키도 넘겨받고 금고의돈도 만질수있는 짬이되었을때의

일이다.

어느날 승용차한대와 트럭한대가 마당에들어왔다.

가족들로 보이는 일행들이내리더니 트럭에실린 보자기 더미들을 팔수있냐고했다.

보니 꾀 비싸보이는 거구의 여자옷이었다. 보자기더미가 다섯개정도

한사람의 옷들로보기엔 엄청난 양이었다. 무게를재고 돈을내주었다.

형편없는가격의 키로당 책정가였지만

일언지하의 흥정도없이 소액의 돈을 챙겨받은 일가족으로 보이는 그들은 갔다.


일하는 아주머니 두분을 불러 같이 포대에 옮겨담았다.

값나가보이는 물건은 단골구재업자에게 따로 보여줘서 거래처관리를 하는

생색내기용으로 더러 쓰였다. 옷들을보니 하나같이 백화점이상에서산

비싸보이고, 무엇보다 거의 새거나다름없었다.

사무실뒤 지붕이있는 창고에 옮겨놓고 하루일과를 마무리했다.


당시 난 술한잔하고 컨테이너사무실에서 컴퓨터를하면서

자고갈때가많았따. 일이끝나고 사우나탕 청소아르바이트를 다녔는데

술생각나면 더러 같이일하는사우나탕아저씨께 양해를구하고 쨌다.


그날도 혼자 TV를보며 소주를마시며 컴퓨터를하다 의자에앉아 졸고있었다.


그런데 컨테이너벽뒤에 바스락거리는소리가났다.

고양이인가싶어 신경을안썼지만


소리나는게 좀 거슬릴정도로 부스럭거렸다.


컨테이너는 담과 2미터정도의 거리에있어 그공간을 천정을 합판으로대서

간이 창고로쓰는공간이었다.


그러던중. 컴퓨터와 TV소리를줄이고 숨죽이고 귀를쫑긋세워 들어보았다.

 


감정에 많이복받힌 아줌마목소리였다. "내가정말 아이고 내가정말 "


이게머지 - _ - 완젼얼었다.

 

마당엔 새콤을켜놔서 누군가들어왔을리는없었다.

난 공포를 즐긴만큼 게으르지않는 성미기에


컨테이너전기내리고 트럭열쇠들고 달려나왔다. 더럽게 쫀상태였지만

새콤껐다 다시 새콤누르고 트럭몰고 음주운전 -- ㅈㅅ 집으로와서 자고

아침일찍 아무일없다는듯출근했다. 열쇠를 갖고있다보니 늘 젤먼저 출근했었다.


환한 마당엔 겁날게없어

어제소리가났던 문제의 공간을 봤다. 별거없었다 역시 술김에 고양이울음소리를

오해한건가 이런생각할때쯤


망치로 얻어맞은기분이들었다.


마포자루위에 어제들어온 거구몸집의 여자분옷들이

곱게 게어져있는게아닌가....

다섯벌정도 곱게 게어놓은옷보고 다리에힘이풀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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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헌옷함 이거 쓰레기통아님 보물키트임

기상천외한것들이 많이나온다.


기억에남는 특이한 소품들이 대충


가격표달린 박스안의 속포장용 하얀한지가 구겨짐두없는 완벽한 새거 구두 이런류는 의외로 당황스럽지만 많다.

가격표붙은 옷들 왜버리는지이해안가는물건들이좀 있다.

영정사진 수의 이런거나올때 좀 짜잉난다. 달마도, 지갑,

똥뭍은여자속옷,현금17만원든 핸드백 (득템) 죽은햄스터 죽은고양이 죽은 새

커플링(이것도득템) 부도수표로추정되는 500만원짜리 거액의 채권수표10장 5천만원 후덜 이것 당시일하던사무실 책상유리밑에 넣어두었다

야동 비됴테이프 종이백에 20개가량 이건 일하는아저씨한테 선물 --ㅋ 실리콘여자엉덩이 -_ -음 사용해볼까하다 참았다.

가죽채찍, 가발 가발저녁때한번씩나올때 기겁한다. 건담피규어, 시거와담배400갑정도 (수집하던사람이 한방에훅버린거 득템)

드레곤볼전집1~42권, 새로오픈한 미용실 전단지 천장가량 (이건미용실전화해서 일러줌 전단지배포한사람이 숙덕숙덕)

여성용딜,도 종류 한 8가지가 한통에서 우르르... 난감했다. 에레메네질도제냐 수트 물론가짜라고생각함.

뭐 이외에두 놀랄만한게많이나왔지만 막상쓰려니 기억이안난다.


어느날

일을 갓 가르친 아저씨가 물건수거해서 들어와서 날부르더라.


헌옷함에서 피 덕지덕지뭍은 일간지에쌓인 부엌칼이랑 피엄청 묻어서 딱딱해진 녹색티셔츠

꺼냈는데 어떻해야하냐는거다. 어디있냐고하니 트럭뒤에 쇼핑백에넣어서 가져왔다고한다 -. - 음

그걸보니 어릴때본 살인사건이 떠올라

경찰신고하라고했다. 덕분에 그아저씨 조사받으러 세네번 달서경찰서 왔다갔다 했다.

많은상상을하게만드는 해프닝이었지만 이거시끗 + _ +

 

고물상 스토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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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1998년 고2때 대구 수성구 어린이대공원의 실화다 아 물론 내얘긴 모두 논픽션이다.


지금은 무료로 개방되었지만 당시엔 입장료 400원정도였던걸로기억된다.

베프가 당시 춤바람이나서 춤팀을 만들어 14명정도가 하루도빠짐없이 모였다.

모두합치면 20명이넘엇지만 매일모이는건 적어두 14명이었다. 여자남자 반반비율이라

모임은 언제나 필사적으로 모였다. 당시의 행복이었다. 아 난 춤팀은아니었다 단지 그게 우리집앞이고

베프가만든모임이다보니 자연스레 어울리게되었다.

5명이 메인이었는데 대구우방랜드나 나이트에서 공연도할만큼 수준급팀이었다.

반면 실력보단 얼굴이라는 악평도꼬리표처럼 붙은 팀이었지만.

5명중에 4명이 실제 공중파 탔다. 여튼 김혜수플러스유나 좋은친구들

오프닝과 엔딩무대몇번보고 버로우탄 깜찍빤짝가수팀이된... 각기다른 기획사를들어갔다.

거리의시인들 이랑 유채영US 있던기획사들어간넘이랑 머 여튼 그게중요한게아니고


매일 모이다보니 당시우리들에겐 입장료도아까워서 그앞 주차장이 주모임장소가되었다.

여름엔 어린이대공원 잔디밭에몰래들어가서 올나이트하면서 무서운얘기하고 잼께놀았던기억뿐이없다.

경비오면 우르르 모두 풀에숨고 스릴도넘쳤다 --ㅋ


어린이대공원의앞엔 포장마차가 네개정도있다. 컵라면과 설탕물 아이스크림 음료수따위를 파는 포장마차들이었다.

평일임에두불구하구 가족들단위로 상당수 사람들이 공원앞에 인산인해였다.

내가 버스에서내려 도착한지 30초?도안된 찰나엿다.

포장마차 아줌마와 옆포장마차 아저씨가 싸웠다.


포장마차1 아저씨 포장마차2 아저씨부인 포장마차3 다른아줌마 포장마차4 모르는아줌마


여튼 포장마차두개는 부부였다. 그아저씨와 다른아줌마와 밀고밀치고 몸싸움을 시작했다.


아저씨가 대뜸 마눌포장마차로가서 칼도 칼도~ (칼을달라는사투리 -_-) 하더니 조그만과일칼을냉큼집어들고

아줌마를 사정없이찔렀다 아줌마누워서 어깨 가슴 막찔렸다 두부에 젓가락꼿듯 전혀 거부감없이 숙숙 하고찔르더라


진짜 피한방울안나서 보고서두 설마설마했다. 한 9방찔렀나 자기포장마차로 돌아가더니 이번엔 부엌칼들고왔다.

이태까지도 아줌마 욕설해댔다.


사람들 비명질르기시작한게 이때다 가족단위로 패닉상태. 너나할거없이 애기들차에태우고 자리를 떴다.

이때까지 주위에 신고하는사람 제로 휴대폰보급 그다지대중화안되써따


부엌칼로 10번은 넘게 찔렀다. 아줌마비명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비명소리정말.... 엄청났다. 그리고 순식간에 뚝끊겼다.

바닥이 뻥안치고 5미터방경정도 피 한사람이 피를 그리많이플리는지 처음알았다.

친구한넘이 그제서야 공중전화로 뛰어가서 112에신고했다.


뭐랄가 진짜 패닉상태라 달려가서 멋지게발차기하고 이런건.... 후회도되지만 너무 찰나에일어난 대사건이라


몸과 정신 분리된상태로 넋나간채 그광경을 보고만있었다.


911테러를아는가 고작 4cm의 칼로 승무원목을딸때 승객중 프로레슬러와 현직형사도있었다고한다 눈앞의 극악의 잔인함을보면 패닉빠진다.

멘탈갑이라고 자부해도 얄짤없다.


아저씨 스륵일어나서 칼 소매에넣고 태연하게 걸어서 자리를뜨더라.

좀모잘른건지 사회적응수준좀떨어지는 마눌은 그냥멀뚱멀뚱...


가장충격적인건 그자리에 싸이카경찰관두명도 제자리에 서서 구경만했다. 지금생각해도 이사람들 옷벗겨야되는데

당시엔 그런 논리가 떠오르지도않았다.

두시간정도지난후 여름이라 피비릿내 아지랑이올라오는데 정말 내생의 가장 경악스러운 냄새였다.


친구두넘이 목격자로 경찰서 따라갔다 뽕안치고 무려 5번이나갔다.

범인아저씨 집에서 자다 잡혔고 칼은 부억에 물로쓰윽 씻어논 혈흔손잡이구석구석에 그대로있는상태로 수거되따고한다.


친구둘 아줌마 부검사진도열람하고 고2짜리들한테 참 당시경찰들 어이좀없었다. 애들한테 난이도높은 내막상당히 많이얘기해줬음


그아저씨 살해당한 아줌마 찔러서 살인미수로 수년간 징역살고나와서 또다시 찌른거였음

결국 악연의끝을 매듭지었다..


한번찔렸던 아줌마랑 찔렀던 아저씨가 같은장소에 공존했었다는거부터 충격이었다.... 후담인데 친구중에 아줌마가 처음부터

또찔러봐라 또찔러봐라 하고 도발하는걸 들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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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이건 내가 가장 꺼리는 실화인데.


대구북구 경북대학교정문에 새로지은 아파트로 이사왔을때의일이다.


경대정문이다보니 대학교수들도좀 살았었고 옆에는 낡은 군인아파트가있었다.

지금은 짱이뿐 공원으로 탈바뀜

아파트상가에 태권도장을 다니고 태권도장서 직장인반 대학생반 저녁시간이라

거의매일술을마셨다. 당시난 고등학생이었다.


우리집은 4층이었다.


어느날 이었다

할머님은 베란다 세탁기쪽에 계셨구


난 친구와 둘이 집에서 컴퓨터로 프린세스메이커2 치트키로 여왕만들고있었다.


그런데 부엌에서 펑 하는소리가들려서 엇! 뭐지 하고 친구랑 달려나갔다.


물컵이 터져있었다. 크리스탈언더락물컵이었는데 여섯개를 뒤집어서 놓는 거치대에


한개가 터져있었는데 자동차유리처럼 깨알같이 파편이 수백개가 널려있었고


컴거치대엔 컴의 밑동과 옆라인이 걸쳐져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컵의 옆몸통이 가늘게 한바퀴 뱅그르르 뱀처럼 걸려있었다.


나머진 다 산산히 파편 진짜 신기했다.


수년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사건인데 이리저리 많이물어보고 다녀서 많은 추측을 얻어냈다.


공명현상이란얘기가 가장많았지만 저리 파편이생기진않는걸로보인다.


그리구 또하나 와닿는추측은 살기(殺氣)라는거였다 그파장이란게

 

커지곤한다는거다. 그 살(殺)의 파장이 아주 진하게 지나갔다는 추론을 역학하는 사람에게들었다


이 허무맹랑한 얘기가 점점 믿음이가는건 그리멀지않은 일련의 사건들때문이다.


동네에서 누나랑 엄마가 시장다녀오다가 진짜 귀여운 **강아지를 안고들어왔다.


집에오는길에 주먹만한 갓난강아지가 있어서 누나가 너무 귀여워서 안고좋아하니

강아지주인이 선물로 줬단다.여러마리나아서 한마리 분양해준거같다.


이튿날 사료먹고 잘놀던녀석이 갑짜기 비명을 질러댓다

진짜 그작은체구에서 믿기힘든 비명을 한 30분질러대는것이었다.

눈완젼 커져서 거품물고 몸틀려서 미칠듯이 깨갱거렸다. 우리식구들 황급히 수의사한테대려갔으나

죽고말았다. ㅠㅠ 팔공산에 온식구 가서 묻어주고왔다. 온식구 울었다.

왜죽었지...


어느날저녁 태권도를마치고 집에오는데 4층이라 귀찮으면 엘리베이터타지만


왠만하면 껑충걸음으로 뛰어올라갔다.

2층을지나는데 엌!


문이열려있는데 보니 초상이났다. 어이쿠 하구 한 삼일은 엘리베이터 타고 다녔다.


괜시리 접근하기싫어서였다.


그리구 일주일도 안된 어느날


1층에서 초상이났다. 어이쿠 무슨초상이 이리난담....


그렇게몇일간 또 원치않게 엘리베이터타고 다녔다.


보름후 좀쇼킹했다 (솔찍히 시기는 정확하진않다 하지만 상당히 짧은간격임엔 틀림없다)


3층과 5층에서 동시에 초상이났다. 특히 3층은 뭐하시던분인지 손님들 구두가 복도까지 한가득나와있었다.

60평정도되는 집에 장식들두 호화로와 좀 잘나가던 사람이 돌아가신듯.

얼핏지나가다봐두 50명은넘게 바글바글댄듯했다.단체로내는 웅웅웅 곡소리가 동네자체를 음산하게만들었다.


그때당시에 워 무슨아파트에 이리초상이 많이나지... 좀 무섭다 생각했다. 그냥 꺼려지는정도였다.


무속도 점도 안믿던내가 풍수지리를 맹신하게된것두 이시기이다.


당시 난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좀 많이 과한 삐딱선반항기를타고있었는데.

여느사춘기보다 그 시기가 상당히길었다. 그집의 영향두 한몫한게아닐가한다.


그리구 아버지가 갑자기 암진단을 받으셨다.. 힘든투병끝에 아버지가돌아가시구

우리식구들은 그집을 정리하고 이사왔다.


그집에 안살았었더라면 더행복하지않았을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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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가 무서웠던 이야기...

 

 

 

 

 

 

 

 

 

 

 

이렇게 써도 될런지 좀 망설여지는데요

 

2010년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간밤에 꾼 꿈에 그 친구가 나와서 불현듯 생각이 나서... 써보겠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알던 녀석이 있습니다.

늘 안경을 쓰고, 똘똘하게 생긴것 같으면서도 좀 어벙하던 친구였습니다.

 

5학년때도 같은 반이었고

중학교 올라가서는 1,2학년 제가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까지 같은 반이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많이 친해졌습니다. 좋아하는 게임들도 비슷하고 같이 공부도 하고

여러 친구들과 두루두루 뭉쳐서 자주 놀기도 하고 피시방도 자주 가구요

제가 많이 좀 놀리고 갈구고 걔는 그냥 피식피식 웃고 그런 친구였습니다. 전 많이 짓궂은 타입인데 그녀석은

참 속도 좋은지 저한테 한 번도 화낸 적 없었습니다.

 

공부도 잘했고, 재수를 하긴 했지만 서울의 명문대 수학과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으로 이민간 뒤, 오랜만에 한국에 나와서 만났습니다. 연락하기도 쉬웠고 만나는 것도 아주 시원시원하게 만났죠.

그녀석 자취방에 가서 자기도 하고, 다른 친구하고 셋이서 만나 찜질방도 같이 가고

 

제가 한국에 2년간 머무는 동안이라 여러번 만났는데

 

마지막 만났을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언제나처럼 고기부페 가서 소주 한잔하면서 조금씩 취기가 올라올 무렵

 

그녀석 폰으로 전화가 오는 겁니다.

 

번호 확인하더니 그냥 무표정하게 소리를 껐습니다.

 

뭐 나랑 수다떠는 중이었으니 그랬겠거니 하고 별로 신경안썼는데

 

전화가 계속 옵니다.

 

 

끊으면 오고 끊으면 또 오고 계속 오더군요.

 

 

"야 뭐야 니 스토커냐? 뭔 전화가 이리 와?"

 

"아버지야. 신경쓰지마 가끔 저러셔. "

 

"니 통금 없잖아. 아버님이 술이라도 드셨나? ㅋㅋㅋㅋ"

 

 

 

 

제가 농담을 하니까 그녀석 언제나처럼 피식 웃고 맙니다.

 

 

 

 

 

 

 

한 두잔 정도 더 마셨을 때, 갑자기 녀석이 심각해졌습니다.

 

 

"내가 우리 아버지 얘기 꺼낸적 없지?"

 

"그러게? 너네 어머니는 중딩때 뵌적도 있고 통화도 한적있는데."

 

"사실 좀 사정이 있다."

 

 

 

 

약간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친구녀석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정도가 좀 심해서,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에는 친구하고 친구동생이 많이 얻어맞았다고 합니다.

발가벗기고 거실에 엎드려뻗쳐를 시킨후, 야구방망이로 엉덩이와 등을 마구 때렸는데

심하게는 20분 30분가까이 매질이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몇 년씩이나 계속 이어져왔다고 했습니다.

 

 

친구 어머님이 굉장히 착하고 좋은 분이셨고, 이 녀석도 얼굴에 상처가 나있거나

어른들에게 부담감을 느끼거나 하는 모습을 보인적도 없어서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었죠.

 

 

"무릎 꿇고 앉으라고 한 다음에, 허벅지를 발로 계속 밟아. "

 

"..................."

 

"그걸 쉬지않고 계속 하더라. 나중엔 자기가 자빠져 넘어질 정도로 까. 술 취해서 지 몸도 못가누면서 그렇게 계속 패는데...

 

난 괜찮았는데 동생 패는거 보고 눈알 돈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듣는 사람도 고통스럽고 무서운 이야기인데 이녀석도 많이 힘든 눈빛으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자기가 커지고 동생도 커져서, 그리고 아버지의 몸이 점점 쇠약해지셔서 폭행은 없다고.

 

동생과 어머니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보살피는데,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으시고

 

대신 어디서 그렇게 술을 몰래 가지고 오시는지, 방문 걸어잠그고 계속 드시면서

 

취하실 땐 정신병자 같은 행동을 많이 한다고 했습니다.

 

 

 

"뭐 어떤 행동...?"

 

 

"들어봐."

 

 

 

 

친구녀석은 저한테 자기 폰을 건냈습니다.

 

 

부재중 전화 17통

 

음성메시지 5통.

 

전부 친구 아버지로부터 왔습니다.

 

 

 

음성메시지를 틀었습니다.

 

 

 

 

약간 쉰듯 했지만 굉장히 차분한, 평범한 아저씨의 목소리였습니다.

 

 

 

 

 

 

첫번째는

 

"영훈아(가명)... 시간이 좀 늦었잖아. 얼른 들어와라."

 

 

 

 

 

두번째

 

 

"큰아들. 어디냐? 위험한데 밖에 너무 오래 돌아다니지 말고....얼른 집에 와야지...."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친구는 계속 제 표정을 살폈구요

 

 

 

 

 

 

 

세번째

 

 

약간 흐느끼는 목소리로

 

 

"영훈아.... 아버지가.... 힘들다.....많이 힘들다.... 지치고 힘들다 아빠가...영훈아..."

 

 

 

 

 

 

 

 

 

 

 

 

 

 

 

 

 

 

네번째

 

 

 

 

 

 

 

"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어..힘들다..힘들다.."

 

 

 

 

 

 

 

 

 

 

 

 

여기서 많이 깜짝 놀랬습니다.

 

친구도 '안 들어도 알겠다' 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힘들다..힘들다..힘들다 힘들어 내가 힘들다고!! 힘들어!!!으아!!!!!!끼이야야아아아아!!! 힘들다!!죽여버릴거야! 죽여버린다!!개색기야!! 으하하하하하하핳하하 크하하하하하 !! 끄으아아아아!!! "

 

 

 

 

 

 

 

 

 

여기서 너무 깜짝놀래서 심장이 멎을 뻔 했습니다. 진짜 '헉!' 소리 나오면서 폰을 귀에서 땠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정말 무섭네요.

 

 

수화기 너머로 고래고래 비명지르며 힘들다고 하다가 큰소리로 웃었다가,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영훈이 아버지의 목소리가 찢어질듯 들렸구요...

 

 

 

녀석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전화기를 달라는 뜻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요즘 이러신다고.

 

 

자기도 처음엔 기절할 정도로 놀랬는데, 이럴때마다 패턴이 같아서 지금은 견딜만 하다고.

 

 

자긴 밖에 나와서 살고 있지만, 같이 있는 동생이랑 어머니가 걱정된다고

 

자기 아버지한텐 미안하지만, 병원에 입원시키고 싶었는데

 

단순한 알코올 중독일뿐 미치거나 하진 않았으니 잘 보살펴라  라는 말밖에 못들었다고 했습니다.

 

 

 

 

 

 

 

 

 

 

 

 

 

 

 

 

 

 

 

 

몇 달후,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아버지가 방안에서 목을 메달아 자살하셨다고 했습니다.

 

유서 같은건 없었고,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마귀새끼야 지옥에서 보자" 라고 전처럼 비명을 지르는 음성메시지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친구는 조금씩 떨리는 목소리로 오지 않아도 된다고, 자기가 연락할테니까 잘지내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2년이 지났네요. 아직까지 연락은 없습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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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끼넘치는 친구이야기1 (by 패널부처핸접) 귀신자체를 부정하던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사건 이후로.. (by 패널부처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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