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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새벽에 있었던 일 ㄷ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4.10.13 02:31조회 수 130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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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있었던 일 ㄷㄷ

 

 

 

 

 

 

 

 

 

 

빠른 설명을 위한 음슴체 죄송..

 

 

 

제 엄마가 평일에는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매일같이 철야로 일을 하심

 


그래서 주말이 되면 쉴 겸 스트레스도 풀 겸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나가심

 


저저번주엔가 엄마가 또 친구들이랑 펜션 잡아서 여행을 가셨음.

 

 

 

나는 기회다 하고 친구들을 불러서 엄청 이른 망년회술파티를 하였음 (허락 받았어요ㅠ)

 


딱 넷이 모여서 마시고 게임도 하고 얘기도 하고 엄청 늦게까지 놀았음 새벽 두 시가 넘을 때까지 한 명도 안 잠.

 

 

 

그러다가 두 명이 좀 취해서 잠들어버리고 나랑 안 자는 친구랑 계속 얘기했는데 얼마 안 가서 나도 금방 잠들어버림.

 


자는 도중에 마지막까지 안 자고 나랑 놀던 친구가 나를 흔들어서 깨움

 

 

 

"야 일어나봐"

"왜"

"누구 온거같아 니네 엄마 아냐?"

 

 

 

난 친구가 취해서 헛소리 하는 줄 알았음; 근데 좀 있다가 번호키 덮개 여는 소리가 남 삐로롱 하고 ㄷ..

 


그리고 좀 있다가 정확하게 번호 네 자리를 누르는거임 우리 집 번호키가 네 자리임...

 


근데 틀렸음 ㅋ 띠로띠로띠로띠로 이런 소리 남.

 


친구가 엄마 아니냐며 열어드리자고 함. 근데 좀 이상한게..

 

 

 


우리 집이 1층이라 난 불안해서 베란다 바깥문 안쪽문 전부 꼭꼭 잠그고

 


방창문마다 다 잠그고 현관문은 고리 3개를 다 걸어버리고 지냄.

 


그래서 엄마가 집에 오시기 전에는 항상 나한테 전화를 해서 고리 풀어두라고 하심

 


그리고 엄마가 집에 오셔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번호키도 열쇠 있잖음.. 우리 엄마는 항상 그걸로 열고 들어오셔서 번호 누를 일은 없다는거임..

 

 

 

친구한테 설명해주니까 친구 얼음...나도 얼음.

 


둘이 얼어붙은듯이 멈춰있다가 아까 밖에 있는 미지의 인물이 번호 네 자리 눌렀던게 기억 남.

 


그 순간 다시 덮개를 열고 번호 네 자리 누르는 소리가 삑삑삑삑 나는거임 ..

 


덮개 내리는 소리가 나고.. 또 틀렸음. 띠로띠로띠로 거림.

 

 

 

난 현관문 슬쩍 슬쩍 보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인터폰 화면을 켬.

 


그 인터폰 화면 켜면 텔레비전 켤 때처럼 머릿속에서 찡- 하지 않음? 그 소리가 그 순간만큼은 굉장히 크게 들림

 


그랬더니 밖에 어떤 사람이 서 있는게 보임... 인터폰 켜지니까 좀 두리번 하더니 가버렸음.

 


패딩잠바 입고있는 것 같았는데 후드 달린 패딩이었음 마스크 쓰고 패딩후드 쓰고있었음

 


자고있던 친구들한테는 아무 말 안했음.

 


그 후로 엄마한테 말 해서 비밀번호 여섯자리로 아예 다른 숫자로 바꿔버림.

 

 

 

 

 

 

 


그리고 어제 있었던 일임.

 


어제도 엄마가 새벽일찍 집 앞에 친구가 데리러 온다며 일찍 나가셨음.

 


그리고 이번엔 나 혼자 집을 봄. 문 다 걸어잠그고... 라면 끓여먹고 만화책 빌려와서 보고 뒹굴뒹굴 하고있었음

 


만화책 너무 많이 빌려와서 또 늦게까지 안 자고 있다가 새벽 세시 쯤 불 끄고 누워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어디서 음악소리가 들려옴. 얼마 전부터 클래식 기타 치는 소리가 들리길래

 


난 또 그 사람이 밤에 기타 치는 줄 알았음....

 


근데 기타소리가 아니었음...날카롭게 띠로띠로띠로 소리가 남.

 


깜짝 놀라서 핸드폰 화면을 끄고 숨을 죽였더니 덮개 여는 소리가 나고 번호 누르는 소리가

 

 

 

 


삑삑삑삑삑삑

 

 

 

 


여섯번 들림

 


띠로띠로띠로

 


틀렸음.

 


갑자기 내가 고리를 다 걸었나 불안해짐...어쩌지 하는 와중에 다시 덮개를 여는 소리, 삑삑삑삑삑삑 소리가 들림

 


띠로띠로띠로 틀렸음.

 

 

 

근데 번호 여섯자리인건 어떻게 알았지 싶은 순간

 


머릿속에 예전에 본 방송이 생각남...그 방송에서는 자주 누르는 번호키에 남는 흔적같은거로 번호키를 알아내는 방법이 나왓었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여섯자리를 정확히 누름...무서웠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현관에 가서 고리를 확인하려고 방 밖으로 나갔는데

 


현관 불이 켜졌음.. 그랬더니 밖에서 씨 하는 소리랑 뛰어가는 소리가 들림

 


아마 현관 양 옆에 있는 내 방이나 엄마방 창문으로 현관불이 살짝 보였던거 같음...아님 말구 ㅠㅠ

 


충격적이게도 고리는 안 걸려 있었음..난 고리를 마저 다 걸고 누워서 아침까지 잠을 못 잠 ㅠ...

 

 

 

그리고 지금 우리 집 비밀번호는 여덟자리임..ㅎ

 

 

 

우리 집 복도식이라 몰래카메라 설치 할 곳도 없는데

 


어떻게 우리 집 비밀번호가 몇자리인지 알고, 엄마 나가는 날을 또 어뜨케 알고 ㅠㅠ....

 

 

 

안그래도 처음 번호키 네 자리였을 때 빈집털이 있다고 방송 나왔었는데...음..

 


집에 혼자 계시는 분들...아니 그냥 1층 사시는 분들 베란다 잘 잠그셨음 좋겠고..

 


현관문도 손잡이 까지 다 잠그고 주무셨으면 좋겠고 번호키는 자주 바꿔줘야 함!!

 


네자리 하지 마셈...자릿수 적을수록 금방 뚫린대요 힝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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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들은 이야기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할머니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습니다. 밑으로 동생이 둘이나 있기때문에 부

모님께 받지 못한 사랑을 할머니께 받아서 인지 할머니를 엄청 좋아한다고해야할까요.

 

할머니와 하루종일 놀고 함께 잠자리에 들때면 저는 늘 할머니를 졸랐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어렸을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거든요. 듣고나면 혼자

화장실도 못가면서 말이죠.

 

제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그 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하니 쓸 이야기

는 많아 좋네요.

 

오늘 할 이야기는 우리집에 사는 고양이입니다.

 

 

 


 

저는 지금 수도권에 살지만 어렸을 때는 엄청난 시골에 살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와지붕을 얹은

집이 있을 정도니 말 다한거죠.

 

그런 시골에서 저희집은 최초로 양옥집으로 바꾼 집이었습니다. 빨간 벽돌에 마당을 시멘트로 발

라버린 집. 아담하지만 멀리서 봐도 눈에 뜨일 정도로 꽤나 예쁜 집입니다.

 

 

 


 

그렇게 몇개월간 집을 양옥으로 바꾸며 공사를 하고 마무리 되던 때에 갓 일을 시작한 젊은 청년

하나가 너무 피곤했는지 도배를 마친 안방에서 잠깐 잠이들었답니다. 근데 그 청년이 꾼 꿈이 엄청

요상했다고...

 

 

 


 

"할매, 할매. 그래서 그 아제가 꾼 꿈이 뭔데?"

 

"우리 큰강아지가 궁금한가배? 알따. 들어보그라. 가가 누버가꼬 꿈을 꾸는데 왠 까만 괭이 새끼하

나가 지 품위로 풀쩍 뛰어 올랐다대?

 

누버가 있는데 지 배 위로 포동이만한 괭이새끼가 올라와 있다고 생각해봐라. 무겁겠제? 그 아제

가 무거버가꼬 괭이새끼를 콱 던졌다 카드라. 괭이 새끼가 지가 던져지니까 귀청이 나갈맨치로 표

독스레 우는데 그 소리가 억수로 듣기 싫어가꼬 아제가 발로 갸를 콱 깠다아이가."

 

"어. 그래가꼬? 괭이 마이 아프겠다."

 

"아이다. 아제가 괭이를 발로 탁 까이까 괭이가 손톱을 아제 발에 막 박으면서 지 가슴께로 올라오

드란다.그래가꼬 아제 가슴을 이래이래 확확 긁는데, 포동이 니 불에 데어봤제? 접때 느그 엄마랑

부엌에 갔다가 함 데이봤다 아이가."

 

"어.어. 그때 억수로 아팠다."

 

"그래. 그 아제가 하는말이 꼭 불에 데인거 맨치로 아팠다 카드라. 아제 가슴이 다 깔치뜯기고 나서

괭이를 잡아가꼬 던졌는데 눈빛이 억수 표독스러웠다 카데."

 

"할매요. 그게 끝이가?"

"그라모. 우리 강아지. 할매 피곤하니까 여까지 하고 자자."

 

 

 


 

저는 그날 주무셨던 아저씨가 어떻게 됐는지 듣지 못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을 들은 것은 저희

할머니에게서가 아닌 아버지에게서였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이야기를 끝맺지 못해도 다른 이야기

로 넘어가버리셔서 그날 결말을 듣지 못하면 평생 그 이야기의 결말은 모르게 되거든요.

 

 

 


그 밤이 지나가고 아버지께 그 전날 할머니한테서 들었던 이야기를 말씀 드렸더니 끝을 말해 주셨습니다.

 


"아. 그 아제? 죽었다."

 

"어? 왜? 왜 그 아제가 죽었는데?"

"모르겠다. 그...뭐꼬. 읍에 가다가 차가 뒤집어져가꼬 죽었댔나?"

 

"포동이 아버지요! 그런 얘기는 와 아한테 하는교?"

"와. 니도 안다 아이가. 그 아제."

 

"아..."

 

 

 


 

그때 봤던 어머니의 표정은 조금 안좋았습니다. 제가 좀 더 큰 뒤 물어 봤더니 그때 저희집에서 주

무셨던 아저씨는

 

비가 오는 날 차를 몰고 읍에 나가시다가 전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한가지 조금 섬뜩한

것은 돌아가신 아저씨의 가슴에

 

커다란 철심 두어개가 박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고....

 

 

 

 


ㅎㅎ...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중간중간에 현실성?ㅋㅋㅋ을 살리기 위해 제가 들었을 때 할머니의 사투리를 넣어보았습니다.

보시기에 거슬리신다거나 무슨 소리야 ㅜㅜ 라고 말씀하시면 해석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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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이야기(+친구이야기)

 

 

 

 

 

 

 

 

 

 

 

오늘은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좀 짧기때문에 제 친구가 꾼 꿈내용도 덧붙일게요 ㅎ

 


저희 선배는 약간 영감이 있는 타입이예요. 본인이 그런 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외가쪽에 있는 분이 무속계열에서 종사하기도 해서 그런걸 좀 받은 것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런 선배에게는 진짜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분도 무당이라고 하더라구요.

 

중학교때 신을 받아서 겨우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꽤나 유명한 무당이라고 해요. 저는 잘 모르

지만 ㅎ...

 

 

 


 

어쨌든 하루는 선배가 집에 가는데 갑자기 느낌이 이상하더래요.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머리부

터 발끝까지 한번에 쥐가 나는것처럼 찌릿찌릿 하다가 갑자기 소름이 오소소 돋는 그런느낌. 혹시

누구 겪으신 적 없나요? 선배는 그런 느낌을 집에 갈때마다 받았다고해요.

 

한 2주 가까이 그런 일을 경험하다가 갑자기 친구한테 전화가 왔대요. 평소에 잘 연락도 안하고 그

냥 잘 사나보다~ 하는 친구였는데 말이죠.

 

오랜만에 친구한테 온 전화에 즐겁게 통화를 하던 선배가 문득 자기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지나가

는 말투로 물었대요.

 

 

 


 

"야. 내가 이런 느낌(위에서 적은 느낌)을 받는데 이건 뭐냐?"

 

 

 


 

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글쎄, 라고 말하면서 대충 어물거렸대요. 별거 아닌가 보다 싶은 선배가 그

 

냥 말을 듣고있는데 통화를 끊기전에 선배 친구분이 말하더래요. 참고로 친구분 말투는 처음 보는

사람이 들으면 시비거는 정도로 들릴만큼, 선배의 표현을 빌자면 싸가지가 없답니다.

 

 

 


 

"니가 받는 느낌 있잖냐."

 

"어."

 

"니가 걔를 통과하거나, 걔가 너를 통과하거나."

 

"...."

 

"잔다. 그 느낌 받는데 가서 기도 한번 해줘. 영 껄끄러우면 지전같은거 태우던가. 그냥 돈은 아깝

잖냐."

 

 

 

 

 

 

 

 

 


 

선배 이야기 잘 보셨어요?ㅋㅋㅋㅋㅋ 이건 직접 들어야 소름이 돋는데! 밑에는 제 친구가 꾼 꿈 이

야기를 적을게요.

 

 

 

친구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아. 전화 돼?]

 

[ㅇㅇ. 보톡걸엉]

 

[ㅇ.]

 


그리고 보톡이 왔고, 저희는 방학이지만 둘다 바쁘기때문에 만나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화상에서 실컷 했죠. 보이스톡 사랑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이러는겁니다.

 


"야. 내 어제 밤에 니꿈꿨다?"

"내가 그래 보고싶드나. 뭔 꿈인데?"

"어. 근데 좀 웃기다. 들어볼래?"

"콜."

 


해서 친구가 해 준 얘기는 말입니다,

 


"꿈을 꿨는데, 장소가 학교인거 같드라. 꿈인것 같아서 창밖을 보니까 어둡고 시계를 보니까 10시

대. 근데 내 책상을 보고 니를 보니까 시험기간인거 같드라. 우리 둘이 똑같은 교복 입고 있는거 보

니까 중학생때인거 같고. 니가 공부를 겁나 열심히 하고있길래 말 걸 생각도 못하고 그냥 내도 공

부했지. 한 20분 정도 공부한거 같은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야. 캐서 니를 툭툭 쳤다? 그니

까 니가 고개만 돌려서 내를 보드라."

 

"어. 그래서?"

 

"뭐, 화장실 가고 싶다 카니까 니가 같이 가주까? 라길래 대답하고 내 먼저 나갔지. 뒤에서는 니가

문닫고 나오는 소리가 나고 해서 니가 나온줄 알았다. 화장실 가면서 막 말을 거는데 니가 평소랑

은 다르게 되게 독특하게 말하대."

 

"뭐라 카든데?"

 

"왜 그 할머니들 자주 쓰는 말 있다아이가. 그런거 쓰드라. 쨌든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내가 제일 마

지막칸에 들어가는거라. 내 원래 마지막칸에 안들어간다 아이가."

 

"어. 뭐꼬. 하나코상인가? 그 이야기 듣고는 죽어도 안들어가재?"

 

 

"맞다. 안에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느껴지는거라. 니가 있는 쪽 말고 옆에서.

옆을 딱 돌아보니까 창문이 있는데 그 밑으로 이상한 여자하나가 보이대. 딱 보는 순간에 알겠드

라."

 

"뭐를?"

 

"갸가 귀신이라는거를."

 

"와...소름돋네."

 

"니도 소름돋재? 보는 내는 얼마나 소름돋았겠노. 그래가꼬 억수로 크게 비명지르면서 화장실 문

을 열고 나갔다?"

 

"팬티는?"

 

"몰라. 올렸던거같다."

 

"그 호피무늬 팬티?"

 

"아이다! 들어봐라. 문을 열고 나가니까 니가 앞에서 팔짱을 끼고 딱 서있는거라. 내가 니한테 매달

려가꼬 **아 살리도, 저기 귀신있다. 이러니까 니가 어디서 각목하나를 꺼내오대. 우는 내를 살

살 달래가꼬 떼놓고는 화장실 문을 확 열어재끼는거라. 내는 쫄아가꼬 니 뒤에 딱 붙어있는데 그

귀신이 창문을 통해가꼬 안으로 들어왔는지 화장실 변기 위에 떡하이 앉아있대. 니가 그거를 보고

는 이래 말하드라."

 

"넌 이미 죽어있다?"

 

"아니. 드디어 찾았다 이 망할년의 가스나야. 이러면서 갸를 막 후두리 패는데 와....내는 니가 그래

무서운줄 몰랐디."

 

"꿈이잖아."

 

"꿈인데, 그 귀신이 막 맞다가 억수로 작아지대.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죽는거처럼 엄청 아프게 비

명을 지르고 그자리에서 사라지드라."

 

"이상하네."

"이상하재."

 

"어. 캐서? 어째됐는데 그다음은?"

"니가 각목을 내려놓고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웃드라. 그...뭐꼬, 엄마가 아기를 달래는 눈빛? 머리

를 살살 쓰다듬고는 고맙데이, 이러고 교실로 가드라. 그러고는 깼다."

 

"니는 꿈을 참 잘도 기억한다. 고맙드나?"

 

"어."

 

"하면 밥 쏴라."

 

"으은다 가스나야. 내 잘란다. 니도 자라~."

 

"어. 내꿈 꿔래이."

 

"뒤질라꼬. 자라."

 

"어."

 

 

 

 

 


친구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꿈속의 저는 왜 귀신을 팼으며 드디어 만났다고 했을까요?ㅋㅋㅋㅋ되게 신기하죠.

그보다 친구 머릿속의 제 이미지는 저런 이미지였던걸까요.

대화는 대충 기억나는 내용에 살을 덧붙인 거예요. 제 기억력은 그렇게 좋질 못하거든요...

 


다음번에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빗자루도깨비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올게요!

다음에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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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들은 이야기_빗자루 도깨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에 말씀 드렸던 대로 할머니께 들은 빗자루 도깨비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혹시 싸리빗자루라고 아시나요? 싸리나무로 얽어 놓은 빗자루인데요, 굉장히 투박하게 생겼지만

마당을 쓸기에는 이것만한게 없답니다.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때는 다들 싸리빗자루를 썼대요. 너무 당연한건가? ㅎㅎ...

 

싸리빗자루에 대해 아신다면, 이런 소문은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래된 싸리빗자루에 피가 떨어지면 그 싸리빗자루는 도깨비가 된다. 그래서 불태워버려야 한다

고.

 

저희 할머니가 본 도깨비도 이렇게 싸리빗자루가 도깨비가 된 것이었대요.

 

 

 


 

할머니가 어렸을때의 일입니다. 할머니께서는 건넛마을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밤 늦게 집에 돌아오게 되셨대요.

 

그렇게까지 늦게 있으려던 생각은 아니었는데 친구랑 이야기도 하고, 그집 일좀 도와주고 하다보

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하게 되 버린거죠.

 

지금의 시골도 그렇지 않지만 그때의 시골은 6시만 넘어가면 다들 이불을 펴고 잠자리에 드는 집

이 많았죠.

 

건넛마을이 할머니네 집과 그렇게 멀지 않음에도, 마을에 불이 켜진 집이 거의 없으니 그렇게 무서

울 수가 없더랍니다.

 

하필이면 그 마을에서 할머니네 마을로 오는 길에는 강이 있고, 그 강 건너편에는 대나무 숲이 있

어서 그 대나무 숲을 건너야 할머니네 마을이 나오는 구조였대요. 한밤중에 대나무 숲을 지나가라

니... 엄청 무섭지 않나요?

 

 

 


 

원래는 할머니가 친구집에서 자고 가려 했는데 그날 아침에 할머니네 엄마, 그러니까 저한테는 증

조할머니죠. 증조할머니께서 늦더라도 꼭 집에 오라고 한게 생각나서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답니다.

그래도 친구가 강 건너까지는 바래다 줘서 어찌어찌 갔는데

 

그날따라 대나무숲이 음산한게 엄청 무서웠다고 해요. 조금이라도 덜 무서워볼려고 노래를 흥얼거

리면서 숲을 지나가는데 뒤에서 누가 할머니를 부르더랍니다. 목소리가 희미한게 꼭 자기 친구 목

소리같아서 뒤를 돌아보니까 아무도 없었대요. 숲에 가려서 안보이나 싶어서 뒤로 가려다가 , 왜

그 촉이란거 있지 않아요? 아, 이거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앞으로 다시 갔대요. 다

시 한참을 가다보니 누가 또 할머니를 불렀대요. 아까보다는 조금 더 세게.

 

 

 


 

"할매야(할머니 성함을 부르기에는...^^';;... 편의상 할매라고 할게요. 저는 할매가 편하기때문에

ㅜㅜ)~"

 

 

 


 

근데 그 목소리가 되게 섬뜩했대요. 되게 짜내는듯한 목소리라고해야하나. 가늘기도 가는데 되게

애처로운 목소리가 자기를 부르니까 불쌍해서 다시 뒤로 돌아봤는데 또 아무도 없더랍니다. 목소

리가 희미하기도 하고, 저희 할머니 성함이 되게 자연친화적이라 언뜻 들으면 그냥 의미 없는 말

같이 들려서 할머니는 자기가 잘못 들은줄 알았대요. 그래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서 겨우 대나무

숲을 빠져나왔죠.

 

어둡고 음산한 대나무숲을 지나니까 긴장이 좀 풀려서 발걸음을 늦추고 가는데 뒤에서 사람 발자

국 소리가 들리더래요.

 

근데 그 대나무숲을 나오면 세갈래길이 있어서 할머니는 다른 사람인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별 신

경 안쓰고 길을 가는데 뒤에서 잠깐 소리가 멈추더니

 

 

 


 

"할매야!"

 

 

 


 

하고 강하게 부르더래요. 이건 아예 잘못 들었다고 치부할 수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정확하게 말입

니다. 엄청 놀래서 무심코 뒤를 돌아본 할머니가 본건 사람이 아니고 어떤 그림자였대요. 근데 그

그림자가 좀 작았답니다. 꼬맹이 하나가 달에 비친정도의 크기라고 설명해야하나. 어쨌든 그런 크

기였대요. 자, 생각해보세요. 자기를 부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은 안보인다. 엄청 무섭잖아요.

할머니가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발걸음을 좀 빠르게해서 걸었대요. 어차피 대나무숲을

지나면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게 자기집이니까. 발걸음을 빨리해서 걷는데 또 뒤에서

 

 

 


 

"할매야! 와 나를 무시하노?"

 

 

 


 

라고 막 자기를 혼내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다시 돌아봤대요. 왠만하면 안돌아봤을건데, 그 부르

는 목소리가 할머니네 어머니 목소리랑 똑 닮아서 무심결에 뒤로 돌아보신거죠. 뒤로 돌아봤더니

또 사람 모습은 안보이고 그림자만 보이더래요. 근데 그 그림자가 이상하게 아까보다 더 커졌다고

해야하나. 이제는 할머니 만하게 되서 위협적이었대요. 할머니가 멍하게 그림자를 보고있는데 그

림자가 움직이더랍니다. 사람은 없는데 말이죠. 무서워진 할머니가  이제는 막 뛰어서 집으로 가는

데 아무리 달려도 집이 안나오더래요. 그래도 무서우니까 울면서 달리는데 뒤에서는 자꾸

 

 

 


 

"할매야, 할매야. 내캉 놀아도!"

 

"할매야, 내랑 놀자. 내랑 놀잔말이다."

 

"니 자꾸 내 무시할끼가?"

"할매야!!! 할매야!!!!"

 

"나쁜 가시나, 내랑 놀자. 할매야, 내랑 놀자."

 

 

 


 

이런 말이 막 들리더래요. 그래도 할머니가 안멈추니까 아예 악을 질러가며 할머니를 불렀답니다.

근데 이상하게 할머니가가 뛰니까 발걸음도 뛰고, 지쳐서 조금 걸으면 발걸음도 걷고, 그러니까 할

머니가 이제는 느긋하게 걸었대요. 자기가 걸으면 발걸음도 걸을줄 알고.

 

 

 


 

근데 발걸음이 이번에는 막 뛰어서 할머니를 잡았대요. 할머니 저고리를 움켜쥔 손이 목덜미에 스

쳤는데 따가운 털이 막 닿아서 엄청 놀라셨다고해요. 놀라서 막 바둥거리는데 그 발걸음이 하는 말

 

 

 


 

"이제 내가 잡았으니까 니는 내캉 평생 놀아야된디. 알제?"

 

 

 


 

소름이 쫙 끼친 할머니가 울면서 싫다고, 싫다고 악을 쓰면서 버둥거리다가 기절을 했더랍니다. 너무 울어서 실신? 탈진? 뭐, 그런거였대요.

 

그렇게 기절을 하고 일어나보니까 할머니네 집 앞이었대요. 근데 쓰러져있던 할머니 옆에 할머니

네 집에서 쓰던 싸리빗자루가 놓여져있더랍니다. 뭔가 이상해서 발로 툭툭 차서 보니까, 그 싸리빗

자루 손잡이에 피가 엄청 묻어있었대요.

 

 

 


할머니가 더 덧붙이신건데 그 싸리빗자루는 할머니가 처음 만든거였고, 그 피가 묻은게 증조할머

니가 닭잡다가 실수로 자기 팔을 살짝 베셨는데 피가 의외로 많이 나와서 빗자루에 묻은 거라고 해

요. 뭐....빗자루 도깨비가 심심했는지 자기를 만든 사람한테 온것 같다고 할머니께 말씀하신게 기

억나네요.

 

 


ㅎ...이번 이야기는 길기만 길고 무섭지도 않네요 ㅜㅜ 그래도 할머니가 해 준것 같은 느낌 나나요?

여러분도 할머니께 무서운 이야기 해달라고 하고, 이야기 들으면서 할머니랑 같이 주무시는건 어때요?

 

저는 늘 그러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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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 들은 이야기_도깨비불

 

 

 

 

 

 

 

 

 

 

 

 

어제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니까 되게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랑 할아버지를 뵈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 제가 말하는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가 아니라 저희 할머니의 동생이예요. 저는 고정할배라고

부르긴 하지만요.

 

할머니께 들었던 도깨비얘기를 할배한테 하니까 할배도 그런걸 본 적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해주시

더라구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고정 할배는 지금도 굉장한 미모(본인의 말로는 우주 최강이래요.)를 자랑하시는데요, 젊었을때는

동네 처녀들이 자기만 보면 이마를 짚고 쓰러졌을만큼 굉장히 잘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정할배

는 인맥도 넓어서 읍내에 나가면 거의 반은 아는 사람이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할배가 읍내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생긴 일이랍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할배는 인맥이 넓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분이예요. 그날은 친구가 결혼

을 한대서 할배가 이리저리 도와주고, 뒷정리도 해준 뒤 잔치 음식을 좀 얻어서 기분 좋게 길을 가

고 있었대요. 읍내에서 할배네 집까지 올려면 언덕을 두어개 넘어야해요. 지금이야 터널이랑 포장

도로로 정리되서 걷기도, 차를 타고 다니기도 편하지만 그때만해도 차는 커녕 길도 울퉁불퉁해서

걷기도 힘들었대요.

 

 

 


 

결혼식은 일찍 끝났는데 친구들이랑 논다고 해가 떨어진 늦은 시간에 집으로 가게 된 할배가 무서

움을 조금이나마 없애보려고 노래를 한곡조 뽑으셨대요. 사실 이런말 하면 좀 그런데, 솔직히...노

래는...좀...네. 좀...그래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할배가 노래를 부르면

서 길을 걷는데 왜 노래는 부르다보면 제 흥에 겨워서 몰입하게 되잖아요. 할배도 막 노래를 부르

다보니 몰입하게 되서 어깨춤을 추면서 길을 걷는데,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거 노래 참 못부르네."

 

 

 


 

라구요. 자기 노래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할배가 듣기에는 엄청 자존심 상하는 말이라 뒤로

확 돌아봤는데 거기에 사람은 없고 왠 불빛만 동동 떠다니더래요. 근데 그 불빛도 사람이 가지고있

는 것은게 아니라 되게 일렁거리는 불빛이라고해야되나. 온통 어두운 산길에서 사람이 불을 들고

있다면 모습이 비쳐야되는데 모습이 비치기는 커녕 엄청 커다란 불빛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래요.

색도 하늘색이라고하기에도 뭣하고, 파란색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불빛이 할아버지 주위를 돌아

다니면서

 

 

 


 

"노래도 못하는기. 내가 불러도 그거보다는 잘부르겠다."

 

"고마 입다물고 내리가라. 다른아들 시끄러버가 깨겠다."

 

 

 


 

이러면서 툴툴거리더래요. 할배가 아 저게 도깨비구나 싶어서 도망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불이 확

할배 앞으로 오더니

 

 

 


 

"니 그 손에 든기 뭐꼬? 고거 술이제? 술 맞제?"

 

 

 


 

라면서 막 술병을 흔들더래요. 할배가 무서워서 달달 떨면서 고개만 끄덕거리니까 되게 호탕한 웃

음이라 그래야하나. 만화에서 나오는 웃음소리 있잖아요. 하하하! 이런 웃음소리를 내더니 너무 무

서워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그냥 장난친거라고, 술좀 나눠주면 안무섭게 말동무 해주겠다고 하더래

요. 산길에 도깨비랑 가는것도 무섭지만 혼자 가는거보다야 낫겠지 싶어 술병을 건네는데 고맙데

이, 라고 인사하는 소리랑 술을 들이키는 소리만 들리고 할배 손에는 그대로 술병이 들려있었대요.

 

 

 


 

"니는 저 아래 마을 사는갑네?"

 

"그라모 와 저기로 가겠는교. 저그 사니까 가제."

 

"맞다맞다. 니말이 맞네."

 

 

 


 

대화는 대충 이런식으로 도깨비가 질문하면 할배가 대답하고, 웃는 식으로 이어졌대요. 평소 걷는

시간보다 훨씬 빨리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도깨비가 오랜만에 잘 먹었다~

라고 인사하고는 엄청 빠른속도로, 슉 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산으로 돌아갔대요. 오래 걷기도

하고 말도 많이해서 피곤해진 할배가 술 한모금을 마시려고 뚜껑을 열고 술병에 입을 댔는데 술병

안에는 남은 술이 한방울도 없었대요.

 

 

 

 

 

 

 

여기까지가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네요 ㅎㅎ

 

저는 역시 말재주가 없는듯 ㅜㅜ...실제로 들으면 되게 재밌는데 제가하니 뭔가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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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이야기_외할머니

 

 

 

 

 

 

 

 

 

 

 


오늘은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를 해볼려고해요. 이제부터 요요 쓰기 힘드니까 음슴체로 갈게요 ㅜㅜ 양해 부탁드려요

 

오늘 학교에서 애들이 가족얘기를 막 했음. 그러다가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가 나와서 분위기가 좀

침울해졌음.

 

나도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에 좀 우울했는데 종이 울려서 걍 공부하러 감.

 

 

 

우리 외할머니는 애교가 되게 많으신 분이었음.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랑 결혼해서 60년 가까이를

살았어도

 

여전히 귀엽고 착하신 분이었음. 뭐랄까, 내 외할머니라서 그런게 아니라 엄청 곱게 늙었다고 해야

 

하나.

 

젊었을때 외할아버지가 고생을 많이 시키셨는데도 엄청 이쁜 분이었음.

 

 

 

그리고 나랑 내 동생들을 이뻐하셨음. 울 엄마가 첫째딸이라 시집보낼때 엄청 울었다는데, 나 낳을

때도 엄청 울었다고 함ㅋㅋㅋ

 

내가 엄마 속 엄청 썩이면서 나와서 그런듯. 첨에는 내가 딸이가 엄청 실망하셨는데 그래도 뭐 나

름 커가면서 이뻐해주심.

 

우리 큰강아지 우쭈쭈 하면서 궁디 팡팡 하기도 하고, 내가 파김치 좋아하는데 먹고싶다 그럼 그주

주말에 바리바리 싸서

 

큰강아지 운동하는데 먹고싶은거 있음 먹어야지 하면서 갖다주고 갈때 용돈도 주고 하는 분이었

음.

 

 

 

우리 외할머니는 72살때 돌아가셨음. 그러니까 지금부터 4년전에 돌아가셨음. 돌아가신 날은 내가

시험치기 일주일 전이었음.

 

정확히는 5월 27일. 내 생일 전임.

 

 

 

그 전부터 할머니는 아프셨던 것 같음. 근데 우리한테 말을 안 했음. 자식들도 살기 힘든데 나도 아

프다고 하면 다들 걱정되서

 

일도 안하고 올거라면서(근데 이말이 틀린게 아닌게 할머니가 아프다고 하면 우리는 엄마부터 이

모까지 차례로 들여다보러 갔었음)

 

걍 말도 안하고 꾹꾹 참으셨던 거 같음. 나는 정확히 할머니가 뭐때문에 돌아가셨는지 모름. 할머

니 이야기만 꺼내면

 

엄마랑 이모랑은 울고, 심지어 아버지도 눈가가 조금 빨개지심. 그래서 나는 아직도 외할머니가 왜

돌아가셨는지 모름.

 

우리 할머니는 그렇게 아픈 와중에도, 자는거처럼 조용히 가셨다고 함.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이모랑 이모부들은 밥먹으러 가고(교대로 할머니

를 간호하니까)

 

울 엄마랑 울아빠가 할머니 간호하고있는데 할머니가 엄마를 불렀다고 함.

 

 

 

엄마가 할머니 근처로 가니까 할머니가 엄마 손을 꼭 잡으면서

 

 

 

"내 새끼 대학가고 싶은거도 못보내주고, 좋은옷도 못 입혀주고...엄마가 잘해준게 없어서 미안하

디..."

 

하고 손을 놓으셨음. 그리고 눈을 감으셨다고 함.이건 나도 주워 들은거라 어떻게 된 건지 모름.

 

위에서처럼 물어보면 우리 엄마랑 아빠가 울기때문에 나는 물어보기가 싫음.

 

쨌든 그렇게 할머니가 돌아가셨음.

 

 

 

별로 안 무서운 얘기를 한 것 같음. 내가 이 이야기를 한 건 지금부터 말 할 꿈 이야기때

문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엄마,이모부, 이모가 꿈을 꿨음. 그 이야기를 할려고 저렇게 이야기를

한 거임.

 

 

 

울 엄마가 꿨던 꿈은 이거임.

 

 

엄마가 이가 썩어서 치과에 갔음. 근데 의사쌤이 카르테? 차트를 보면서 실실 웃더니 울엄마한테 이렇게 말했음

 

"아주머니. 이가 너무 썩어서  발치를 해야겠네요. 위쪽 어금니랑, 아랫쪽 앞니가 심하게 썩으셨어

요. 둘 다 빼면 출혈이

 

너무 심해서 몸에 무리가 오니까 먼저 하나를 뽑고, 다른 하나는 다음에 뽑도록 할게요. 먼저 어느

이를 빼시겠어요?"

 

 

 

이런식으로 물어봤음.

 

엄마는 곰곰히 생각했다고 함. 꿈인데도 썩은 이 둘다 빼기가 싫었다고 함. 안빼면 안되냐고 물어

보니까 의사쌤이

 

꼭 하나는 빼야한다고, 안 그러면 둘다 지금 빼야된다면서 반 협박조로 엄마한테 말했다고함.

 

 

 

울엄마는 고민고민 하다가 윗쪽 어금니를 빼겠다고했음. 사실 미관상 앞쪽 이를 먼저 빼는게 나을

텐데도 왠지 어금니를 먼저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음.

 

썩은 이를 빼는 건 얼마 안걸렸다고 함. 잠시잠깐 사이에 이를 다 빼고 멍하게 치과 침대에 누워있

는데 치과쌤이

 

 

 

"허전하죠?"

 

라고 물었다고함. 그래서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의사쌤이

 

 

 

"너무 허전해하지마세요.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거니까요."

 

라고 뜬금포 터지는 말을 했다고 함. 엄마는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좀 있다가 잠에서

 

깼다고 함.

 

그 일이 있고 얼마 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음.

 

 

 

근데 아랫니에도 뭐가 얽힌게 있는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보름조금 넘어서 내가 시합에나갔음.

도장끼리 하는 친선 시합이라 별 큰 것도 아니었는데

 

내 부주의랑 상대방 실수랑 겹쳐서 내 아랫 앞쪽니가 부러졌다고해야하나, 빠졌음. 울엄마는 그거

보고 또 울었음. 외할머니가 액땜해준것 같다면서

 

엄마 보고싶다고... 그래서 나도 좀 많이 울었음.

 

 

 

 

 

이제 울아빠 꿈얘기를 하겠음.

 

이건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의 꿈임.

 

 

 

울 아빠는 버스 운전을 하심. 꿈에 아빠가 핸드폰 알람소리를 들었다고 함. 그래서 끌라고 핸드폰

으로 손을 더듬거렸는데 아빠 핸드폰 위에 쭈글쭈글한 손이 있었다고 함. 아빠가 놀라서 벌떡 일어

났더니 외할머니가 핸드폰 알람을 끄면서 쉿, 하는 동작을 했다고 함.

 

그래서 아빠도 덩달아서 쉿을 했는데 외할머니가 아빠 핸드폰 연락처를 뒤적이더니

 

 

 

"하서방은 아즉 내 연락처 갖고 있네. 내는 이제 없는데. 뭐할라 갖고있노?"

 

라면서 울아빠를 기분좋게 혼냈음. 울아빠는 꿈인데 외할머니를 만난게 너무 좋아서 외할머니 손

을 잡으면서

 

 

 

"엄마 연락처를 우예 지우겠는교. 울 엄만데.(울아빠는 외할머니보고도 엄마라고 부름.엄마랑 결혼

할때 친부모님처럼 모시겠다고 해서 그런거같음)"

 

랬더니 외할머니가 오야오야, 라면서 울 아빠 머리를 삭삭 쓰다듬어줬다고 함.그래서 아빠가 꿈에

서 울었다고 함. 외할머니 손을 잡고 엄마 보고싶다면서 좀 많이 울었다고 했음.

 

한참을 꿈에서 울다가 깼서 시계를 봤는데 아빠가 출근할 시간이 훨씬 늦은거임. 분명히 알람을 맞

춰놨는데, 그 알람을 못들은건지 아니면 무의식에 끈건지 걍 알람은 꺼져있고.

 

아빠가 당황해서 오늘 몸이 안좋아서 병가를 내겠다고 하고 그날 하루를 집에서 쉬었음.

 

 

 

 

 

근데 그날 아빠 스피어(대타)로 간 아저씨가, 길에서 시체를 밟음. 다행히 먼저 죽어있던 게 알려져

서 아저씨는 그냥 무슨 벌금? 같은걸 냈는데

 

울아빠는 외할머니가 아빠 숭한일에 엮이지 말라고 말해준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하루종일 핸드

폰만 보고있었음.

 

 

 

 

 

우리 이모부 꿈은 나도 주워들음. 울 엄마한테 하는 얘기를 주워들은거임.

 

 

 

우리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막내이모랑, 이모부가 결혼을 했음.

 

그래서 신혼집을 사야하는데 두개중에 고민했다고 함.

 

 

 

하나는 좀 멀고, 하나는 좀 가까운거. 가까운게 좀 비싸서 고민하고 있는데 집을 보고 온 마지막날

꿈을 꿨다고 함.

 

가까운 집 문앞에 외할머니가 딱 서있는거임. 이모부가 장모님 여긴 어쩐일이냐면서 엄청 놀랬는

 

외할머니가 웃으면서

 

 

 

"김서방. 내는 이집이 좋데이."

라고는 사라졌다고 했음. 이모부는 그 꿈을 꾸고 아 이집이다. 싶어서 그집을 샀음.

 

 

 

그리고 그 집은 우리 할머니가 계신 영락공원이랑 엄청 가까운 집임... 이모부는 아끼는 막내이모

가 자주 보러 오라고 가까운 집

 

사라 그랬다면서... 술마시면서 울었음. 그래서 막내이모랑 이모부는 자주 들름.

 

 

 

얘기는 여기까지임.

 

나는 눈물 닦으러 화장실 가야겠음...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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