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살 여자입니다. ㅋ
학교 다닐 때, 밤12시까지 야자를 했어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그래서 야자끝나고 집까지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봉고아저씨가 있었죠. 학부모님들끼리 돈모아서 한달 단위로 빌리는..암튼-
근데 그 당시에 '전생체험'이라는 게 유행을 했어요. 텔레비전같은 데서요.
어느 날, 제가 학교가는 길에 카세트 테이프를 하나 주웠는데, 제목도 없고, 뭐 그냥 회색에 딱히 뭐라 써있었는지 기억은 자세하지가 않네요..
암튼 그걸들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있는 애들한테 들어보라고 줬어요. 당시엔 이미 씨디플레이어도 있어서, 전 씨디플레이어를 들었죠. 음흠.ㅋ
그래서 그 테이프가 야자 시간에 반 전체에 돈 거예요.
한 명 끝나면 그 다음 애가 듣고, 그렇게..
근데 그게 전생 체험 테이프더라구요.
뭐 예를 들면, 전 안 들었지만 들어본 친구말로는
"자~ 이제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우리는 100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식으로요..
근데, 그 테이프가 반 애들한테 거의 돌았을 때쯤...
밤 9시가 살짝 넘었는데..
어떤 애 하나가 완전 크게 비명을 질렀어요. 그 테이를 듣던 애요.
근데 여고에서는-어디서나 비슷하겠지만- 비명소리가 들리면 일단, 그 소리때문에 다른애들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든요.
우르르~ 밖으로 다 나가고. -쥐가 나온 것쯤으로 생각했죠- 그와 거의 동시에 옆반. 그 옆반까지..ㅋㅋ
악~ 이러면서 애들이 쏟아져 나왔죠.
그래서 그날 야자는, 9시 조금 넘어서 끝났어요. 학교에서도 뭔일인지는 모르지만 안 되겠다. 싶어서 집으로 보냈죠.
그러고..다음 날..
어제 비명 지른 친구의 얘기가 학교에서 돌더라구요..
"자~ 눈을 감으세요..이제 당신은 전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뭐가 보이죠?"
그러자, 그 친구는 파아란 잔디가 깔린 들판같은 게 보였대요.
근데 자세히 질문을 따라가다 보니, 공동묘지더래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지금 당신의 발밑을 보세요."
해서 봤더니...
발이 없었답니다..
마치 둥둥 떠있는 것처럼...
그래서 그 친구가 꺄~ 한 거였대요.
ㅋㅋ 여고 시절이 생각나네요..
전생이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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