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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심야괴담회- 1996년의 일주일

title: 하트햄찌녀2021.09.08 15:44조회 수 872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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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의 일주일

30대 초반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였는데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다. 그때  동네에 유명한 미용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10년간 한자리에서 있었던 탓에 단골 손님들도 많았고 매출도 컸었다.

근데 그런 원장님에게 단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었다.  하나의 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장애가 있고 원인도 알 수 없는

 지독한 병에 걸려서 침대에서만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손님이 컷트를 하러 왔는데 거울을 통해 원장을 계속 노려보더니 무섭게 말을 걸어왔다

"원장님 아들 그대로 둘 거야?"
"예 그게 무슨?"
"그 집 아들 그대로 뒀다간 큰 사탈이 날 거야 괜찮겠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릴수 없었던 이유가 동네 유명한 무속인이였다 놀란 미용실 원장은 무속인을 붙잡고

아들을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매달렸다.
그랬더니 무속인은 원장을 구석으로 데려가더니 귓속말로 무언가를 일러주고 떠났다.

그날 저녁 손님이 다 빠지고 난 후 청소를 하고 있는데 원장님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

"내일 새벽에 나랑 같이 산에 좀 올라가자"
"새벽예요? 갑자기 왜요?"

"아니 아까 무당이 알려줬는데 그거를 할려면 동트기전에 해야하거든 아니 근데 내가 혼자 새벽에 혼자가기 

무섭잖아 내일 업무도 빼줄게?".

고민하다 결국 원장님이랑 같이 산을 가기로 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인적도 없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산이라서 왠지 모르게 공포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원장님한테 어디까지 올라가야하냐고 물어봤는데 입을 꾹 닫은 채로 산행만 계속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까 더욱더 무서웠지만 한편으로는 아들때문에 이해되는 행동으로 생각을 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꿋꿋이 뒤따라 갔다.


한참을 올라가다 멈췄는데 큰 나무 앞이였는데 짚인형, 부적, 삽을 꺼내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여기 오느라고 힘이 다 빠졌어 땅팔 힘이 없네 이거 인형이랑 부적이랑 여기 묻으면 되거든 자기가 나 대신 좀 해줘".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깜짝 놀라면서 완강히 거부를 했다.
"자기야 자기가 나보다 젊잖아 나 여기 땅 팔 기운도 없어서 그래"
인형을 대신 묻으라니 뭔지 몰라도 너무 찝찝했다.

"원장님 저 이런 거 안해 봤어요 저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난 해봤어? 집에 안 갈거야? 빨리와 빨리오라고"

갑자기 뭐에 홀린 듯 강제로 나를 이끌었다 아들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땅 파는 걸 확인한 원장은 무릎끊고 않더니 갑자기 중얼거리면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신들린듯 무섭게 기도를 했다.

 그렇게 원장의 기도는 계속 되었다.

무서운 산행이 끝나고 다음날, 무덤을 만든 후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퇴근한 남편이 큰 꽃다발을 사왔다 무뚝뚝했던 남편이 갑자기 안하던 짓을 했다 술과 친구를 좋아하던 남편은 

퇴근을 하고 술을 먹기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다.

그런데 무덤을 만든 후부터 다정다감한 남편으로 변신을 했다 갑자기 변한 남편의 모습의 적응이 안되었지만 나름 기분이 좋았다.

남편이 변한지 5일이 지나고 그날따라 손님이 많아서 평소보다 늦게 퇴근을 했다

 근데 퇴근길은 폭우속이였다. 발길을 재촉하는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비가 많이와서 잘못 들었나 싶어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여기야 여기~!"

소리를 찾아 쳐다보았더니 개천에 쭈그려 앉아 빨래를 하는 할머니가 보였다 .

비가 많이 내려 한치앞도 안보이는데 할머니가 빨래를 하는 이상한 모습이 의아했다.

 그때 갑자기 소름이 돋아 빨리 지나치려는데 할머니가 다시 불렀다


"아가씨 내가 허리가 아파서 그래 여기 빨래한 것만 들어서 위에 올려주면 안돼? 나 혼자 여기 들어 올리기가 벅차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 상황에 무시를 하고 가고싶었는데 할머니고 부탁을 거절 못하고 결국 도와드렸다.

온몸에 비를 맞은 채 계단을 내려가 빨래대야를 들고 올라가는데 뭔가 이상했다.

옷이 물에 젖으면 무거워야 정상인데 한손으로 들어도 가벼운 빨래대야였다.

그렇게 할머니를 따라 계단을 다 올라가니 눈 깜짝할 사이에 할머니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데 빨래는 대야에 그대로 있었다. 아무리 불러도 할머니는 대답도 하지 않았고 보이지 않았다.
순간 홀린건가 헛것을 봤다 생각을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빨래대야를 내팽개치고 집에 도착을 해서 남편이 올 때까지 이불을 머리에 쓰고 덜덜덜 떨고 있었다
그리고 몸살이 나서 다음날 미용실에 출근을 하지 못했다.

무덤을 만든 후 6일째 되는날에도 남편은 여전히 다정다감했다.
푹자고 일어났더니 한밤중이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남편의 퇴근 시간이었는데 연락이 두절이 된 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시 친구들이랑 술 한잔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자정이 지나고 새벽 2시가 지나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누군가 다급하게 문을 두들겼다.
깜짝 놀라 문앞으로 달려가보니 남편 친구 둘이 서 있었다.
"제수씨 마음 단단히 먹어요"
"그게무슨 말이에요? 우리남편은 어디있어요? 말 좀 해봐요 좀!"
다른 친구는 울고만 있었다.

그렇게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친구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인근 병원 영안실이였다.
딸기를 사온다던 남편이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었다.
남편은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이다.

그날은 작은 무덤을 만든지 7일째 되던 날이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주일을 잊을 수 없었다.

만약 그 원장의 부탁을 안 들어주었다면 남편은 살 수 있었을까?

남편의 장례식 후 미용실 원장에게 이 일을 따졌다.
원장은 끝까지 자기가 힘이 없어서 그랬을뿐이라고 변명만 하고는 , 며칠후 급하게 미용실을 처분하고 도망치듯 떠나버렸다.
남편이 죽은 후에는 큰딸에게 이상한 일들이 계속 생겨났다.

꿈에서 남편이 나타났는데 큰딸은 뿌연 안개로 인해 안 보였다고 한다. 

현실에서도 딸이 누워 있다가 울면서 입술이 파래지더니

"나 아빠한테 갈래 나 아빠한테 갈 거야" 이러면서 눈을 감고 계속 외쳤다.


무당이 하는 말이, "살아 생전에 가장 사랑하고 예뻐했던 사람 있으면 데려 가는 경우도 있다. 큰딸 조심해야겠네
큰딸이 안보일것 같은데?" 라고 하길래 결국 굿을 하게 되었다.


원장은 왜 짚 인형을 땅에 묻었을까?
아들의 병과 안 좋은 기운을 인형을 통해 배출하기 위해 인형을 묻었는데 정작 자신은 화를 면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해 주술적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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