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귀신이야기를 찾아보는 사람들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나는 내얘기가 아니기때문인거같다.
난 귀신을 본적도 , 미스테리한 일을 경험해 본 적도 없으니까.
그래서인지 귀신이야기는 친구들이랑 할 수 있는 그냥 단순한 시간떼우기 소재인거같다.
오늘도 동네 친구들끼리 호프집에 모여 히히덕 거리다 귀신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
군대에서 겪은 말같지도 않은 귀신이야기 , 다시 들어도 오싹한 이야기 등 그런 무서운이야기로 술안주 삼고있었지.
친구들의 이야기에 홀려잇었는지 벌써 새벽 3시였고 ,
"이제 집에 슬슬 가자"
"귀신이야기하면 귀신들은 자기이야기하는줄 알고 온다던데"
"ㅋㅋ 야 그럼난 귀신 백번은봤겠다"
"야 얘 많이취했네 ~ 혼자 갈수있냐 집에?"
"혼자갈수있지그럼!"
"그래 ~ 잘 들어가라 ~"
맨날 보는 친구들이였지만 워낙 나랑 잘맞는 친구들이라 술집에서 만나면 항상 과음을했다.
살짝 어지러운 머리를 힘겹게 지탱하고 집 까지 걸어갔다.
공기는 차가웠고, 가로등 불은 밝지않았다.
집에가면서 아까 친구들과 했던 공포이야기가 생각이났고 , 새벽에다가 술에도 취해있어서 다시금 소름이 돋았다.
"으으..왜케 무섭냐 "
혼자서 비디오를 되감기 한 듯 했던 이야기를 또생각하고 또생각하니 벌써 우리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는 2층에 멈춰있었다. 올라가기위해 버튼을 눌러 기다리고있었다.
2층에 있떤 엘리베이터였기에 곧 내려올거라는 생각에 엘리베이터 위에 층수가 나타나는 표시는 보지도않고 뒤돌아서 기다리고있었다.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엘리베이터 열리는소리가 나지않았고 , 뒤돌아봤을땐 엘리베이터가 계속 2층에 멈춰있었다.
보통 엘리베이터를 누르면 숫자옆에 화살표가 나오는데 그 화살표조차 없이 2층에 멈춰있었다.
이아파트를 10년살았는데 이런적은 처음이였고 , 엘리베이터가 고장인가 싶어 조금더 기다렸다.
집이 8층이였고 계단으로가기엔 무서웠다.
10분정도 더 기다렸지만 확실히 고장인것같았다.
"에이 씨 ! 하필이면 왜 지금이야! 어지러워죽겠는데!!"
온갖 짜증을내며 계단으로 올라와야했고 , 엘리베이터를 등지고 계단으로 발을 올리는 순간 엘리베이터 소리가났다.
띵-
뒤돌아보니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고 ,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6-7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손을잡고 꺄르르 웃으며 뛰어나왔다.
"헤헤 !"
너무 자연스러워서 속으로 저 꼬마애들이 2층에서 장난치고있었나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있었던게 아니라면 화살표는 표시가되었어야했고 ,
더군다나 가장 이상한건 새벽3시가 넘은시간에 저 꼬마애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온다는것 자체가 말이안되었다.
가능하다 했더라도 그 멈춰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랜시간동안 뭘했길래.. 엘리베이터를 타면 위험할것같았던 나는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계단을 선택했다.
그때 뒤에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 나는 계단을 빠른속도로 올라갔다.
"헤헤- 아깝다 ..
zzzzzz
뭐가..아까운거였을까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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