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귀신 들린 호텔 top 10

 

영국의 귀신 들린 호텔 TOP 10 

 

 

 

 

1. 자메이카 인 (Jamaica Inn, Bodmin Moor, Cornwall)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 '자메이카 여인숙'으로 유명한 곳. 250년 묵은 이 여관은 광범위한 밀수용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컬렉션이 존재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설명하기 힘든 마차 바퀴 소리, 자갈이 깔린 뜰을 걷는 말 발굽소리, 아무도 없는 복도의 발자국 소리, 삼각모자를 쓰고 벽을 통과하는 신사, 밖에 조용히 앉아서 사색하는 살인사건 피해자... 잠을 자고 싶지 않다면 4번 방을 요청할 것을 추천. 

더블룸 80파운드부터 시작. 
할로윈 밤의 초자연 탐방 70파운드. 
jamaicainn.co.uk 
+44 (0)1566 86250 

 

 

2. 칠링엄 성 (Chillingham Castle, Alnwick, Northumberland, England) 

 

칠링엄은 끙끙대고 훌쩍이는 블루 보이로 유명하다. 그 소리가 들렸던 벽 뒤에서 뼈와 파란 옷 조각이 발견되어 거기 갇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낳았다. 한편, 탑의 계단에서 들리는 드레스 스치는 소리는 레이디 메리 버클리의 등장을 알리는 것으로, 이 유령은 자기 여동생과 도망친 남편을 열심히 찾고 있다. 그 외에도 식료품 저장고의 화이트 레이디, 예배당에서의 목소리 등등... 

  
성 주변 아파트 독채 110파운드부터 시작 (2인 기준) 
chillingham-castle.com 
+44 (0)1668 215359 

 

 

3. 탈보트 호텔 (Talbot Hotel, Oundle, Northamptonshire, England) 

 

유명인 유령에 관심이 있다면 탈보트 호텔로 가라. 역설적이게도 이 엘리자베스 시대 저택에는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 유령이 있다고들 한다. (잉글랜드 엘리자베스 1세 vs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 이 구도였다능) 여기 호텔 계단은 한때 파서링게이 성에 있던 것인데 메리가 처형장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밟고 지나갔다고 한다. 16세기 건물답게 오크 나무 들보와 채광창이 많으며, 덮개가 없는 난롯불은 비운의 여인의 마지막 걸음을 목격하고 소름 돋은 등을 따스하게 데워줄 것이다. 
  

더블룸 70파운드부터 (일요일에는 40파운드) 
thetalbot-oundle.com 
+44 (0)1832 273 621 

 

 

4. 엘비 농장 (Elvey Farm, Pluckley, Kent, England) 

 

무덤에서 나온 유령... 플럭클리는 영화 '달링 버즈 오브 메이'의 배경으로 친숙하지만 기네스북에 의하면 영국에서 가장 귀신 들린 마을이기도 하다. 중세 시대 엘비 농장은 딱 그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서까래가 있는 아름다운 침실을 자랑한다. 운이 좋다면 "흐느끼는 방랑자(weeping wanderer)"를 볼 수도 있다. 이 지역에는 또한 어느 우울한 교장선생, 군인, 노상강도, 비명 지르는 남자, 방앗간 주인, 레드 레이디 데링, 흰 개, 그 외 많은 유령이 있으니 카메라를 잊지 말고 챙길 것. 

더블룸 125파운드부터 
elveyfarm.co.uk 
+44 (0)1233 840 442 

 

 

5. 프린스 루퍼트 호텔 (The Prince Rupert Hotel, Shrewsbury, Shropshire, England) 

특별히 소름 끼치는 밤을 원하는가? 6번 방을 추천한다. 이 곳엔 목 맨 여자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 이게 좀 과하다면 그냥 알 수 없는 물건의 움직임만 목격되는 다른 방도 괜찮다. 이름처럼 이 호텔은 원래 루퍼트 왕자의 저택이었으나 지금은 손님들도 12세기나 15세기풍으로 장식된 방에서 과거여행을 할 수 있다. 

더블룸 105파운드부터 
prince-rupert-hotel.co.uk 
+44 (0)1743 499955 

 

 

6. 루딘 성 (Ruthin Castle, Ruthin, Denbighshire, Wales) 

 

드라우닝핏 (Drowning Pit, 스코틀랜드 부족법에 따라 여자를 사형시킬 목적으로 판 구덩이 또는 우물), 휘핑핏 (Whipping Pit, 드라우닝핏과 비슷하지만 여긴 채찍질하는 곳), 지하 감옥까지 갖춰진 성이라면 솔직히 귀신 들려도 이상하지 않다. 덧붙여 질투심에 남편의 정부를 도끼로 찍어 죽인 부인을 처형시키기까지 했는데 그 곳에 심령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400년이 넘는 음산한 역사가 숨겨진 멋진 붉은 성채인 루딘에서는 흉벽과 예배당을 떠도는 그레이 레이디(안타깝게도 도끼는 가지고 있지 않다)가 출몰한다. 성의 다른 곳에서는 알 수 없는 소리, 발자국, 설명할 수 없는 온도 변화, 군인 유령이 종종 나타난다고 한다. 

더블룸 145파운드부터 
ruthincastle.co.uk 
+44 (0)1686 420301 

 

 

7. 매지누아 탈사나 (Maes-y-Neuadd Talsarnau, Gwynedd, Wales) 

 

모든 유령이 놀래키는 데 의의를 두는 건 아니다. 14세기에 지어진 이 화강암 저택에는 무척 친근한 유령이 살고 있다. 매지누아의 모파 스위트룸(Morfa Suite)은 아이들의 유모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자주 목격된 곳이다. 손님들은 그 유령을 보고 놀라는 대신 상당히 차분해졌다고 진술하며 잠도 편하게 잘 잤다고 한다. 혹여 만나지 못했다고 해도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보이는 쇼도니아의 전경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더블룸 99파운드부터 
neuadd.com 
+44 (0)1766 780200 

 

 

8. 툴록 캐슬 호텔 (Tulloch Castle Hotel, Dingwall, Ross and Cromarty, Scotland) 

 

심장이 약한 사람이 갈 만한 곳은 아니다. 한 투숙객은 자다가 깨서 보니 두 유령 소녀가 자기 가슴 위에 앉아서 목을 조르려고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도 침대 발치에서 뭔가를 보았다거나 밤마다 문고리가 흔들리는 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에 시달려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맥 없이 돌아다니는 그린 레이디는 나선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유령이다. 이걸로도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12세기에 지어진 이 옛 성에는 비밀통로가 있어서 딩월 성까지 이어지는 비밀문과 비밀터널이 존재한다. 하드코어 초자연주의자들은 8번 방을 추천. 

더블룸 155파운드부터 
tullochcastle.co.uk 
+44 (0)1349 861325 

 

 

9. 컴롱온 성 (Comlongon Castle, Clarencefield, Dumfries, Scotland) 

 

1570년 9월 25일 레이디 마리언 카루터스는 "컴롱온 성 전망대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머리와 뼈가 부러진 채 죽었다". 잔인하게 감금된 부인이 떨어진 땅에서 풀이 자라지 않는 건 놀랍지 않다. 아니면 그 슬픔에 찬 영혼이 아직까지도 스코틀랜드 변경에 위치한 이 사치스러운 중세시대 성을 맴돌고 있는 것일까. 유령이 녹색이고 사과 냄새를 풍기며 방마다 보석을 움직이며 다닌다는 사실은 조금 특이할지도 모르겠다. 마리언 헌터에게는 유령의 중심 활동지인 카루터스 스위트룸(Carruthers Suite)을 추천. 

더블룸 160파운드부터, 트윈롬 110파운드부터 
comlongon.com 
+44 (0)1387 870283 

 

 

10. 도빈스 인 (Dobbins Inn, Carrickfergus, County Antrim, Northern Ireland) 

 

13세기에 지어졌으며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펍 중 하나인 도빈스는 그동안 감옥, 무기고, 우체국, 가톨릭 신자들의 대피소(아직도 로비 쪽에 사제의 은신처가 남아있다)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모드와 버튼캡에겐 저들 중 그 무엇도 위안을 주지 못했다. 휴 도빈스의 부인 모드는 건너편 성에 주둔 중이던 군인 버튼캡에게 빠져 비밀터널에서 몰래 만나곤 했다. 도빈스가 그들을 발견하고 둘 다 칼로 죽여 버렸지만 모드만은 다시 돌아와 잠든 손님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더블룸 76파운드부터 
dobbinsinnhotel.co.uk 
+44 (0)28 9335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