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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 2(중학교)

까치독사2017.08.31 16:22조회 수 228추천 수 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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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1 에 이어 계속 적어보겠습니다.

 

중학생이 된 우리는 별탈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고 다만 좀 달라진 것은 여전히 기한이는 누가 준건지 모르는 묵주(염주)

 

비슷한걸 왼쪽 손목에 계속 차고 다녔는데 목욕탕을 가서도 벗어 놓치 않고 계속 차고 다니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위 말하는 일진 비슷한 고등학생들이 하교길의 우리를 불러세웠고

 

흔히 말하는 삥이란걸 뜯기 위해 기한이와 저를 삥 둘러 싸고 주머니와 가방을 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용돈이라 해봐야 어쩌다 친척들이 와서 주는 정도 였고 시골에서 특별하게 매번 용돈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가진게 없었던 저와 기한이는 결국 삥뜯기는 대신에 그들에게 매를 맞았고 매를 맞는 도중 양아치녀석에게 손에 차고 다니던

 

염주를 빼앗겨 버렸지요.

 

양아치들의 분풀이로 실컷 두들겨 맞은 기한이와 저는 각자의 집으로 힘없이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기한이와 등교하는데 기한이 손목에는 전날 양아치들에게 빼았긴 염주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혹시 동네에서 싸움좀 한다던 기한이 형이 양아치들에게 찾아 온건가 해서 기한이에게

 

" 야 어제 형한테 이야기 했나? 그 씨팔 양아치들한테 쪽 팔렸던거?" 라고 물었더니

 

기한이는 그냥 웃으며  "그냥" 이라고만 말했고 저는 기한이형이 찾아 준거라 생각하고 넘어갔죠.

 

 

그날 오전 체육시간 중 같은반 친구중 옆동네 사는 친구A가 " 야 어제 우리집앞에서 난리났었다. 옆반 기한이 알지? 개가 커다란 칼 들고

 

고등학생들 죽인다고 휘두르다 기절했다."라는 거 였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니 친구A의 집앞이 양아치고등학생들이

 

모여 담배피고 본드 불고 노는 폐쇄된 공사장(일명 아지트)인데 기한이가  만화에 나오는 장군들(장비나 관우) 사용하는

 

칼을 들고 와서 "내거 내놔. 안내놓으면 다 죽여버릴거야" 라며 막 휘두르다 쓰러져 동네 어른들이  나가게 되었고

 

결국 경찰들 까지 오는 소동이 벌어졌다는겁니다.

 

 

우리가 중학생이 되던 쯤에 기한이엄마는 신어미로 부터 완전한 내림굿을 받았고 기한이집 한 귀퉁이에는 무서운 얼굴을 한 장군

 

그림과 동상등이 모셔지고 제단이 차려져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장군칼은 그 제단에 모셔지던 칼 이었습니다.

 

평소 기한이는 장난은 많이 치고 악동 짓은 했으나 누구랑 주먹 다짐도 하는 일이 없는 순한 녀석이었는데

 

중학교1학년이 거의 어른들이랑 비슷한 고등학생 특히 양아치들 패거리에 그 염주를 찾기 위해 집에 있는 칼을 들고 찾아 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일이었네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이지만 그 사건은 기한이엄마가 일(점)을 봐줘서 잘 해결된적 있던 형사가

 

아무일 없이 뒷처리해줘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그 양아치고등학생들은 경찰서 가서 좀 많이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기한이는 그일 이후 학교에 소문이 나서 일진 비슷한 상급생들도 기한는 건드리지 않았고 주변 좀 노는 형들도 "제가 개냐? 좀 무섭다"

 

라며 피했고 그 이후 기한이는 술과담배를 어른들 처럼 즐겨하는 불량(?)청소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참 기한이엄마 내림굿 받는 날 잠깐 이야기 하자면 내림굿 받는것 보신분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작두란걸 타는데

 

애들은 못보게 하는데 저는 기한이절친 찬스권으로 좋은 명당자리에 기한이와 같이 앉아 과자랑 떡 먹으며 구경했는데

 

북을 치고 꽹꼬리 같은걸 막치다 흥을 올린후 시한이 엄마가 작두에 올라섰고 무사히 다치지 않고 작두타는 의식을 마쳤는데

 

잘 구경하던 기한이는 저에게 "나도 저 작두 탈수 있다"며 갑자기 일어서 작두로 향하자 신의미 역활하는 무당이 막아서며

 

대나무잔가지로 된 막대기 같은걸로 기한이 등짝을 후려치며 화를 냈고 결국 저랑 기한이는 굿하는 현장에서 쫒겨 났습니다.

 

쫒겨나며 기한이는 맞아서 아플텐데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고 분하다는 것처럼 거침 숨만 씩씩 거렸네요.

 

다시 중학교 시절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기한이엄마는 소위말하면 신을 받은지 얼마 안되는 신기 좋은 무당 비슷한게 되어

 

기한이집은 매일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항상 먹을것이 넘쳤는데 항상 과자들로 넘쳐놨습니다.

 

그 과자들은 다 기한이 차지였고 기한이 누나나 형들은 어쩌다 기한이에게 하나 얻어 먹거나 했고

 

저는 기한이 절친이란 이유로 거리낌 없이 그과자들을 먹을수 있었네요.

 

그렇게 또 별일 없이 지나던 어느날 기한이외가쪽에 상을 당한분이 있어서 기한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다 상가집에 갔는데

 

기한이만 놔두고 가셔서 기한이와 저와 기한이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때 당시 흔하지 않던 외제차가 기한이집앞에 멈춰섰고 양복을 입은 남자가 내려 기한이엄마를 찾았습니다.

 

기한이는 똥누러 가고 없어서 제가 대신 "기한이엄마는 볼일이 있어서 나가셨는데 오늘은 안오실거에요" 하자

 

양복입은 남자분은 "멀리서 왔는데 낭패네. 소문듣고 왔는데.." 그러고 기한이 집을 나서려 돌아섰습니다.

 

그때 똥누고 나오던 기한이가 큰소리로  "하지마 안돼. 너 그거 하면 절대 안돼.하지마" 라고 소리쳤고

 

돌아선 양복아저씨는 " 니가 그 아이구나. 엄마대신 봐줄래? 아저씨가 용돈 줄께" 라며 주머니에서 만원짜리 몇장을 꺼내

 

기한이에게 줬고 기한이는 "엄마가 이야기 하지마랬는데, 엄마한테 혼나. 그래도 하나만 이야기 해줄께 아저씨 하려는거 하지마"

 

그러고는 돈을 들고 집밖으로 나갔고 저는 "기한아 같이가" 하고 따라 나갔습니다.

 

그날은 기한이가 양복아저씨에게 받은 돈으로 둘이서 장난감총도 사고 맛있는 과자도 실컷 사먹었고 결국 다음날 돌아온 기한이엄마한테

 

등짝이 터져나가게 둘다 두들겨 맞았습니다. 다시는 기한이엄마 손님오면 아는체하지말고 돈받지 말라고..눈물이 쏙 빠지게 혼났죠.

 

후일담이지만 그 양복아저씨는 대도시에서 사채업을 하던 사람인데 사업을 확장하려다 좀 찜찜해서 소문을 듣고 용하다는 기한이엄마를

 

찾았고 기한이의 조언대로 사업확장을 멈췄고 그덕분에 목숨을 건질수 있었다 합니다. 조폭들과 같이 뭘하려했는데 다른 패거리들이

 

덥쳐서 많이 다치고 절름발이신세 된 사람도 생긴 뉴스에 까지 나왔다네요. 그후 양복아저씨는 기한이엄마 단골이 되었고

 

가끔 기한이엄마가 없을때 기한이 한테 뭘 물어보고 그 아저씨가 다녀간  다음날은 기한이 주머니에 용돈이 가득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기한이는 양아치들과 싸운이후 술,담배를 즐겨 학교에서 정학을 맞기도 하고 혼나기도 많이 했지만

 

기한이엄마와 주변지인들이 손을 써서 다행이 학교는 무사히 다닐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한이 따라서 술,담배를 중학교2학년

 

때부터 하게 되었고 그일로 저희집에서는 당분간 기한이랑 어울리지 못하게 막았고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저는 인문계고등학교로

 

기한이는 다른 지역의 상고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때 이야기는 여기 까지만 할께요. 거래처분이 식사하자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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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17.8.31 12:25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때는 참 재미나고 흥미진진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친구지만 오싹해요. 가끔씩 이상한 이야기 할때마다 특히 누가 죽는걸 잘 맞추니 무서워요.
  • 2017.8.31 14:07
    재밋네요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 2017.8.31 16:22

    사춘기에 신기까지 있으니 방황이 더 심했을듯 하네요

  • 2017.8.31 18:15
    어렵던 사춘기를 같이 보내서 저와는 친구라기 보단 가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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