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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이상 무!

화성인잼2017.09.01 14:53조회 수 1297추천 수 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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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잡게의 대털님때문에 아주 옛날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냥 담담히...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야기중에 장소에 관한 부분은 살짝 블라인드 하겠습니다. 이름도 생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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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생이 되던 시절, 집이 가난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입학식은 3월이고 아르바이트는 시험이 끝나고 12월즈음에 하였으니 신분상으로는 고등학생이였지요. (등록금을 마련해야되니... ㅠ.ㅠ)

어쨌든, 아르바이트는 방범대원을 하게되었고 학비때문에 어찌어찌해서 학생방범대원이 아닌 일반방범대원으로 근무를 하게되었습니다. (급여가 2배나 차이 나더군요)

매일 8시부터 새벽4시까지 관할구역을 순찰돌며 집에오면 녹초가 되어 8시~9시까지 죽은 듯이 자는 그런 생활이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아마 1월 중순), 저녁에 출근을 하니,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반P(옛날에는 이렇게 폴리스의 첫자를 따서 서로를 불렀음)가 김P와 자신과 나, 이렇게 3명은 오늘부터 2주간 파견근무라고 하더군요.

"어디에요?"
"응..000 알지? 그기에 있는 해안초소에서 2주간 이래. 아씨 그긴 별론데."

반P는 투덜댔지만 난 좋았죠. 매시간마다 순찰도는 것이 꽤나 힘들었거든요.

"초소에서 뭐하는 데요?"
"가보면 알아"

궁시렁대면서 서로 장비를 챙겨 우리 세명은 차를 타고 초소를 갔지요.
도착하니 주변에 가판대 횟집, 오뎅포장마차 등등  호롱불이 아롱거리니 꽤 운치있더군요.

우리가 초소에 장비를 풀고 있으니, 김P가 몇가지 수칙을 알려주더군요.
그중에서 서치라니트가 2개 있는데, 1개는 초소로 들어오는 즉, 바닷가로 들어오는 유일한 도로쪽으로 비추고 또 1개는 바닷가쪽으로 비추라고 했어요.
예전에 간첩이 침투한 적이 있다더군요.

이 초소는 지금은 없어졌고 개방되었지만, 제가 근무할 당시까지만 해도 해가 떨어지는 시간 전후로 모든 민간인은 바닷가에서 철수시킵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집에가고 카바이트 호롱불도 하나둘 없어지더니 어느새 주변은 초소의 불빛을 제외하고는 깜깜하더군요.
첫날은 조금 생소했는지 약간 흥분상태에서 졸지도 않고 근무 잘했죠. 후후
그러나 그것도 잠시... 며칠동안 근무하니 이내 주변의 장사하는 아줌마들이랑 친해져서 노닥거리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해 떨어지면 장사접고 나가야 되는데, 마침 저녁에 온 연인들, 가족들이 소주한 잔만..하며 장사를 하는데.. 뭐..9시전까지 끝내라구요 하며 봐주는 수밖에 없었죠.

그 아주머니들도 나름 고마움의 표시로 횟감과 소주한병씩을 주고 가더군요. (정대 뇌물 아닙니다!!! 성의라구요. 성의표시!!!)

에..하여튼 근무중에 술을 못먹으니, 회, 해산물 등등 자주 먹었죠.
그렇게 2주가 거의 다가와가는데, 어느날 이런 젠장 1주 연장파견근무라는 명령이 내려왔어요.

그날은 겨울인데도 비도 추적추적 왔지요. 겨울비는 왕창 내리지 않고 가늘고 길게 추적추적 내리는.....
우리들은 추워서 초소에서 난로를 쬐며 근무준비를 하고 있었죠.

똑똑똑

누가 초소문을 두드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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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하네요.. 갔다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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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초소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고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소주 댓병 한병하고 회를 푸짐하게 주더군요.

"비가 와서 장사가 안되네요. 이거 어차피 오늘 못팔꺼라서..좀 드세요."

그렇게 말하고 총총 가버리는 아주머니...
우리는 말없이 받아놓고는 서로를 쳐다보았죠.
그때, 김P가 소주병을 까며,

"에이.. 이렇게 비가 오는 추운 밤에 누가 올라고? 위에도 날이 좋아야 뜬다고...!!! 기분도 그런데 오늘은 마시자!"

"그렇겠지?"

"아.. 만약 오게되면 전통(전화통신) 날리잖아? 그러면 여기는 학생이 있고 우리는 저쪽 바닷가에 순찰갔다고 하면 되잖아?"

"어? 그럼 저는 술 먹지마라 입니까?"

"야! 학생이...무슨... 오늘은 참아!!"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머니가 준 회와 술을 마시게 되었죠. 뭐..시간이 조금 지나고 두사람도 술에 조금 취한후 내게도 권하더군요. 평소 고된업무에 불만, 데모하는 학생들에게 불만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로 어느듯 그 큰 댓병이 비워지더군요. 우리는 배도 부르고 술도 기분좋게 되었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파견초소 관리순찰을 약간 아주 약간 염려하고 있었지요. 서치라이트는 평소대로 비추고 있고 파도소리, 비소리... 으슬으슬 한 춥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에 3명이서 소주 한잔.. 잘넘어가더군요.

시간은 어느듯 12시를 넘어 새벽 1시 가까이....
우리들은 다먹었고, 반P는 반쯤 골아떨어져 소파에 기대어 졸고 있고.. 김P와 나도 따뜻한 난로옆에 의자를 두고 졸고 있었죠.

얼마나 졸았을까....

자박. 자박. 자박. 자박.

김P와 나는 순간 동시에 눈을 뜨고 서로 얼굴을 보며,

"아, *바! *됐네!"

김P는 당황해서 반P를 발로 차고 깨우면서,

"야.. 빨리 일어나! 떳어, 떳다구! 왜 밑에선 전통 안날린거야! 제길!!"

얼떨결에 일어난 반P도 무슨상황인지 즉시 깨닫고 옆에 세워둔 총을 가지러 가더군요. 우리들은 순식간에 근무자세로 돌입! 꼿꼿하게 차려자세를 유지하면서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죠.

...............

"뭐야? 아무소리도 안나잖아? 잘못 들은건가?"

우리들은 경계를 풀고 다시 너스래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잠에서 깬 반P는 더욱 짜증을 내며

"아~씨.... 맛있게 자고 있었는데.."

하며, 다시 잠을 잘려고 소파(긴의자)에 기대더군요. 그 순간!!

자박. 자박. 자박.

이번에는 아까보다 약간 더 크게 들렸습니다. 그때 김P가 이렇게 조용히 소리치더군요.

"야! 전통도 없다면, 이시간에 들어온 놈은 수상한 놈이야! 총들어!!"

이 말에 반P도 순식간에 총에 클립을 넣고, 안전장치를 풀었습니다.
에......저야 학생이니... 빈 총이죠..총알 없는.ㅠ.ㅠ

"이봐... 서치라이트를 소리나는 쪽으로 빨리 비춰!"

김P는 나에게 명령했고 저는 즉시 조금전 소리나던 쪽으로 비추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불과 1,2분 안에 일어난 산황이었습니다. 
대낮처럼 밝은 불빛이 비추어진 곳에서는................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소리가 난 쪽은 입구쪽이 아니라 바다쪽이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몸을 숨길 수가 없는 곳인데 말입니다.

"야! 주변을 천천히 비춰봐!"

나는 천천히 해안 근처 전부를 천천히 비춰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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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안 합니다... 점심시간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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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써치라이트 불빛이 움직이는 쪽으로 계속 눈이 빠지게 살펴보았습니다. 하다못해 입구쪽도 살피고 나중에는 비가 오는데도 직접 주변을 수색을 했습니다.
그렇게 30분정도 흘렀을까...우리들은 비에 쫄딱 젖은 상태에서 난로옆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었죠.

"아..뭐야? 잘못들었나? 너도 들었지? 구두 발자국 소리?"

"아..예..분명히 누가 걸어오던 것 같았는데..."

어느샌가 술기운은 사라졌고, 시간이 2시를 넘은 것 같았습니다.
세명 다 잠은 사라졌고, 아무말없이 난로만 쬐고 있었는데....조금후에 다시,

자박. 자박. 자박

우리들은 모두 아무말도 없이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난 서치라이트, 두명은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습니다.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대충 위치를 파악하고 말이죠.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는 그 곳에는 역시 아무것도 없었죠.

우리들은 이제 거의 혼란상태였죠. 그러던 중 , 반P가 뭐라 소리쳤는데 우리들은 못알아듣고 계속해서 소리에만 집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후에 우리는 거의 긴장으로 탈진상태였습니다.
아까처럼 난로에 모여있는데, 이번에는.............

뚜벅. 뚜벅. 뚜벅.

해안가의 자갈을 밟는 소리가 아닌 우리 초소의 시멘트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틀림없었습니다.

"기다려...계단이 열개니까....그때 열어...."

나는 침을 꿀꺽삼키고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서치라이트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창문으로 계단이 살짝보이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난 손짓으로 엑스자를 하며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P는 알았다고 눈짓하고, 반P는 지금 생각하니 약간 정신줄 놓은 듯한... 멍하니 있더군요.

뚜벅. 뚜벅. 뚜벅.

계속해서 아주 천천히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

우리 현관앞에 멈춘 그 순간! 김P는 문을 잡아당기며 누구야! 하고 소리치며 총을 겨누었습니다.

.......................................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계단의 맨위... 그러니까 우리 문앞에 갈색구두 한켤레가 있더군요.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기억은 안나지만, 밑창이 벌어져있고 그 틈새에 미역같은 해초가 끼워져 있더군요.
가지런히.........문앞에 놓여져 있더군요.

그 때 우리들은 거의 혼이 나간 듯 했어요.

김P, 반P는 새벽이 올 때까지 신발주인을 찾는답시고 비를 맞으며 랜턴들고 사방을 헤멨고....저는..저는....
음...그냥 추워서 난로옆에서 구두만 보고있었죠..

아침입니다. 다들 눈이 벌개서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죠.
그날 저는 아마 친구들이랑 만나서 가볍게 한잔하고 초소로 갔습니다.
초소로 가니 왠지 어수선하고 동네 아줌마들도 별로 없고... 이상하더군요.

"분위기 왜이래요?"

"야..넌 뉴스도 안보냐?"

"뉴스? 흐....... 이런 동네에 뉴스날 일이 뭔데요? 흐흐흐 무슨 일인데요?"

"야..아침에 저기 저쪽 바위근처에서 시체가 발견됐어. 우리 교대자가 주민신고로 발견했데..."

"어? 그 쪽은 반P가 어제밤에 살펴봤잖아요? 저도 바위에 뭐가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서치라이트를 자주 비쳤는데..그죠?"

반P는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데, 얼굴이 조금 창백하더군요.


"근데..이상한게... 그시체...복장을 보니 남자인데, 눈도 구더기가 다 파먹어서 없고 시계도 차고 있고..."

"있고?"

"신발이 없다하더래...."

"자살인가요? 보통 자살하는 사람 신발을 벗는다면서요?"

"글쎄...그건 부검후에 알게되겠지...상태가 물에 꽤 오래있었던 것 같다더군..."

그때..스친것이 '신발'....'구두'!!!!!!!!!!!!!
난 재빨리 초소구석에 놓아둔 구두를 찾았습니다.

"어? 구두? 어디갔지?"

"아.반P가 아까 어제밤에 해안에서 찾았다며 그 형사들에게 줬다하네..."

"그 시체꺼 맞아요? 찾아요? 구두가 현관앞에 놓여져 있었던것 아닌가요?"

이렇게 질문하자..둘다 짜증내며 이제 그만해..생각하지말자더군요....
우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어색해져서 아무말없이 책을 보던가, 생각에 빠지든가 하고 있었죠.
그러든 중, 반P가 잠이 들었나 봅니다. 어제밤에 조금 무리해서인지 잠을 곤하게 자더군요.

"야..분명 어제 발자국 소리, 너도 들었지?"

"예...분명히 구두 발자국 맞아요!"

"넌 젊어서 빠르겠는데...하나 물어보자.. 여기에 구두를 놓아두고 문을 여는 시간내에 우리 눈에 안보이게 이 근처 숨을만한 곳 있냐?"

"흠........있죠..딱 한군데!"

"응? 어디?"

난 조용히 김P의 손을 잡고 계단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기"

"응?"

김P가 놀라면서 나와 그곳을 바라보면서 어리둥절 해 있었죠. 내가 가리킨 곳은 바로 초소지붕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위를 순식간에 올라갈려면 몸이 굉장히 가벼워야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물론 소리도 내지 않고...

뭐야? 놀리는거야?...잊자면서요?

둘은 다시 말없이 의자에 앉아 근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난로 옆에 오래동안 어두운 밤바다를 보고 있자니, 다시 졸음이 쏟아지더군요...어쩔수 없습니다.
잠을 이기는 장사는 없으니까요.

둘이서 의자에 기대어 얼마나 자고 있었을까요. 누가 툭 치고 지나가는 게 아닙니까?
잠결에 뭐야하면서 눈을 시일~뜨고 보니, 반P가 현관으로 나가는 겁니다.
아하.. 우리가 문앞에 있으니 부딪힌거구나.. 화장실 가나보네..

참.. 여기는 별도의 화장실 없었습니다.
그냥 급하면 바다근처 바위에서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보면 되는 겁니다.

별 생각없이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근데 추운 거예요...

'아씨..문을 안닫고 나갔구나...에이 귀찮아..저 양반은 뒷손이 없어 큰일이야..그러니 맨날 소장님한테 욕먹지'

이런 생각을 하며, 할수없이 의자에서 일어났죠..문을 닫으러...

"어? 어? 어?"

난 그 순간 놀라서 별 말도 못하고 옆에 있던 김P를 깨웠습니다.
깨어난 김P와 함께 문밖을 본 장면은,
반P가 저 멀리 바다쪽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거의 종아리쯤 잠겨있더군요.

김P와 나는 반P를 부르며 재빨리 뛰어갔죠.

"야! 반P! 반P! 뭐냐! 왜그래?!!!"

반P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바다쪽으로 가더군요.
뛰어오던 우리들은 그의 팔을 잡고 초소쪽으로 뒤로 팔을 젖혔는데...이게 안젖혀지는 겁니다.
양팔을 잡았는데.. 오히려 그가 앞으로 힘을 주니 우리가 휙 젖혀져서 바닷물만 먹었습니다.

"에이씨..힘세네요.."

우리들은 더이상 들어가면 위험한 것을 느꼈습니다. 이미 엉덩이근처까지 물이 잠기더군요.
김P는 허리를 잡고 저는 그렇게 앞으로 넘어지는 상체를 어깨에 짊어맸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거의 뭍으로 나오는 중, 순간 나는 뒤를 보았죠.
깜깜한 밤...한줄기 써치라이트 빛만 비치고 있는데...

그보다 조금 더 뒤에 빛과 어둠의 그 경계선 뒤에 어깨까지 나와 있는 어떤 여자를 보았습니다.

"어? 김P!!!.. 저기 사람이 있는데? 반P가 저사람 구할려고 했나봐요!"

"뭐?"......................."어디? 없잖아? 장난하냐? 이 *끼가...내가 너 친구야? *&^&^$^%#)(***!!!! 빨리나가!!"

아마도 이때 들었던 욕이 나의 평생중에 가장 최단시간에 가장 많은 욕일 겁니다.

하여튼 겨우겨우 그를 업고 왔는데, 이 양반..문제가 있는 겁니다.
눈은 반쯤 뜨고, 혼자서 뭐라 뭐라 하는데 옹알거림처럼 작아서 잘들리지는 않고...겨우 몇마디 들었는데

"기..다..려"

우리들은 반P가 계속 이상하고 나갈려고 해서 수갑을 소파에 함께 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버리고 찬물을 퍼와 부어버리고 김P는 평소 감정이 있었던 모양으로 뺨을 세게 두어대 때리더군요.
그러고 얼마 지난후....

"흠....."

"깨나보네.."

"어? 뭐야? 왜이리 젖었어?....아....진짜 누가 수갑 채웠어? 왜이래? 빨리 풀어?"

내가 풀어주려하자 김P가 말리면서,

"야..내가 누구야?"

"................."

"흠..아직 정신이 안돌아왔어.."

"그렇군요"

"네가 때릴래?"

"아뇨... 나중에 혼날것 같은데요.."

"그럼 할수없지.."

김P는 또 열심히..내가 보기에는 혼신을 다하는 듯..뺨을 때리더군요...

"으............ 야 !!!  김P!!!!  그만해!!!!!!!! 왜 나를 때리는거야!!!!!!임마!!!!!"

씩씩거리며 반P가 노려보더군요.

"에? 정신이 드나?"

"정신이라니? 앙!!! 내가 왜 맞아야 해!!?"

반P는 수갑채운거며, 옷이 젖은거며, 어떻게 맞았는지 코피가 나고 있는 이유며...아주 흥분하며 방방 뛰더군요.

"진정해...그게 아니라.. 반P..아까 왜 바다로 갔어?"

"응?"

그렇게 반P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은 꿈인 줄은 몰랐으며, 어떤 예쁜여자가 자꾸 오라고 하는데 가면 엄청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녀는 순끝에 닿을 듯 말듯 계속 앞에서 부르고 자기자신은 자꾸 좇아가고 있었답니다. 근데 우리 둘이서 자꾸 방해를 하는 데 그녀가 울고 있고...마구 화가 나더라나요.

".................."

우리들은 아무말 없이 듣고만 있었습니다.

"하하하..개꿈이네......미안미안..반P..피곤한 것 같은데..우리가 근무 설 테니..좀 자라.."

김P는 이렇게 말하고 같이 소변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야..아까..너 ..바다에서 뭘 봤다고 했잖아.."

"아..씨...또 뭐라할라고 합니까?"

"아니...진짜로 봤어? 난 아무것도 못봤어... 그러니까 화가 난거야"

"에?"

우린 쫘악~~소름이 돋았고, 더이상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결국 우리 세명은 연장 일주일 못채우고 소장님께 죽어도 못한다고.......
'우째라고!!!!!!!'      '무조건 바꿔달라!!'고 해서
그 길고 길었던 파견초소근무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 바다 속에 있던 여자는 누구였을까요?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그 위치에서는 절대 어깨가 나와 있을 수 없는 수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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