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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4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08조회 수 131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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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민학교에 들어갈 무렵이었을겁니다.

당시 제가 살던곳은 너무 외진곳이라 국민학교 한학급...

그러니깐 전교생이 15명 내외였던곳이었죠. 자연도 깨끗해서 정말로 물도 맑고 그런곳 이었습니다.

더구나 오지인만큼 미신같은것이 쉽게 잘 팔리던(?) 그런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저희 할머니께선 무슨 일이 나시면 자주 나가시곤 했는데요.

 

 

어느 여름날 일이었어요. 저희마을에 큰 폭포가 하나 있는데요.

상류에선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데 폭포쪽으로 오면 높이가 한 8m? 그쯤 되었을 겁니다.

수면까지의 길이가 그정도이고 깊이도 한 5~6m정도 되는곳이었죠.

 

 

 

그런데 물이 너무 맑아서 그 바닥이 시커먼데 다 보이는 그런거 있죠?

바닥이 시커먼건 깊어서 그런거고 묽이 엄청 맑아서 다 보이는데

제 기억으론 조금 섬뜩한 느낌도 들었던 곳입니다.

 

 

폭포 주변으로는 둥글게 원모양으로 물이 형성되어 있는데

떨어지는 가운데는 시커멓고 나머지도 고기가 헤엄치는게 보일만큼 물이 맑죠.

그런데 거기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죠.

여름날인데요. 소나기가 온다고 한다면 이상하지 않으실껍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수영하던 아이가 갑자기 소나기가 오기시작해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서 죽어버렸는데요.

이런사건이 한 세번정도 더 일어났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모님이 거기 가지말라고 당부받았던 기억이 있지요.

 

 

 

결국 마을회의에선 굿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할머니도 마을 아이들이 피해자인만큼 보수를 받지 않고

(아마 저도 그 아이들중 하나였기에 그랬던것 같아요.) 굿을 해주기로 했죠.

물론 이런행사에서 나머지는 마을사람들이 다 준비하고 무당은 굿만하면 되었죠.

 

 

 

일요일이 되자 마을 사람 모두 폭포에 모였습니다. 폭포 위쪽 바위에서 모이게 되었는데요.

상류가 아니고 바로 폭포가 떨어지는 그 벼랑에 사람들이 모인거죠.

물론 저도 한자리 잡고 앉아있는데요.

 

사람들이 북하고 장구채 꾕가리를 마구 치는데 할머니가 굿을 시작했죠.

 

 그 상태로 한 30분 정도 앉아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인 저로써는 조금 지루하기도 했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멈추셔선 용신님이 화가 나셨다고 하시면서 당장 마을 수로를 트라고 하셨죠.

 

 

알고보니 사람들이 농지때문에 폭포에서 나오던 물길을 막고

그걸 농수용 호수쪽으로 돌려버린것이 원인이었나 봅니다.

 

 

그쪽이 용신이 다니는 통로인데 그걸 왜 막냐고 괘씸하다고 하면서 말이죠.

사람들이 용신한테 수로를 다시 트겟다고 약속햇는데

정말 신기한일은 이때 일어났죠.

 

 

할머니가 폭포쪽으로 다가가시더니 절을 하시는데 폭포 중간 시커먼 부분에서

큰 잉어 한마리가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고 뻐끔뻐끔 거리고 있었죠.

정말 컷습니다.

 

마을 어른들도 나중에 놀라시면서 용신님이 큰 잉어라고 햇던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에도 제가 아버지랑 잡던 잉어보다 한 30cm는 더 컷던것 같아요.

때문에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데요. 수염도 엄청 긴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굿 끝내고 할머니가 한 보름정도 알아누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예전에 어릴땐 할머니가 굿할때마다 꼭 그정도 알아누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나중에 할머니께서 저한테 말해주시길.

"인간이 도닦아서 승천하면 신선인게구, 동물이 승천하면 용인게여, 아니면 산싱령이 되기도하지"

"근데두 동물중에 용이되서 승천할 수 있는게 뱀,잉어,자라...(더 있었는데 생각은 안나더군요-_-;;) 여"

 

 

 

어린나이에 참 신기했죠;;

당시 저는 용의 모습하면 할머니 귀신모시는곳에 그려진 그림으로 어느정도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쨋든 놀라긴 엄청 놀랐습니다.

그 후로 마을이 안정된건 당연하구요.

 아이들도 더이상 죽지 않았죠. 게다가 그해에는 풍년까지 들었죠.

나중에 용신님께 풍년감사굿 한번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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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5

 

 

 

예전에 할머니한테 물은적이 있습니다.

 

"할머니 전생이란게 있는거야?"

 

 

당시 할머니가 신을 모시니 당연히 사후세계 뭐 이런것도 있을꺼라고

저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죠.

 

게다가 조금씩 세상에 대해서 알아갈 사춘기 이후라 이것저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을 나이였죠.

(나만 그런가? -_- ;;)

저는 지금까지도 할머니가 해주셨던 말들을 굳게 믿고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가족중에 무당이 있는데 그걸 부정하실 분은 몇되지 않으실껍니다.

왜냐하면 제가 느끼기로는 할머니가 돈받으면서 사기꾼 행세하는건 아니었죠.

사기꾼이라고 해도 제가 안믿었을껍니다.

왜냐하면 우리 할머니라는 단순한 이유기 때문이죠. -_- ;

 

 

이야기가 잠시 딴데로 ㅎㅎ

각설하고

 

 

할머니께 물었더니

"아이구 이눔아 당연히 사람도 다시 태어나고 금수도 다시 태어나는겨..

부처님도 500번 다시 태어나셨는데 우리같은 어리석은 사람들이야 말해서 더 뭣하겄냐"

 

 

그랬죠. 할머니 말로는 환생은 있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서 저의 호기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의 전생이 있었다면 나는 무엇이었을까... 다들 한번쯤 고민해 보시지 않으셨나요?

전 할머니께 저의 전생이 무었이냐고 물으니깐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저는 아낙네... 였다고 하더군요...

 

 

아낙네? 나의 전생이 고작 아낙네 였다는 말인가? -_-...

저의 쇼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럼 우리 엄마 아빠는?"

할머니께선

그 두분이 전생에도 부부였고 몽고인이었다고 했죠.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전생이야기를 제가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된거였답니다.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사실 저희 부모님과 저는 전생에 몽고인과 아낙네의 삶을 산 이후에도 많은 전생을 겪어왔습니다. 그 전에도 그랬죠.

그런데 다시 이렇게 가족으로 만나게 된것은 전의 삶에서 풀어야할 한이 있기때문에 그걸 풀라고 다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할머니께서 말해주신 원한은 대략 이런것 이었습니다.

예전에 몽고군이 고려를 침략했을때 우리 어머니가 몽고의 병사였고

저는 아낙네 였는데 어머니가 침략때에 저를 *했고 제 아이를 죽였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병사의 부인이었는데 하도 고생을 많이 해서 다시 부부로 태어난거랍니다.

 

 

 

뭐 이렇게 얽히고 설킨거죠.

저희 할머니 전생을 이야기 하자면 중국의 작은 나라의 재상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치를 하다가 실수를 해서 많은 백성을 죽였는데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살라고

무당으로써 다시 태어나서 고생스럽게 살아가게 된거라더군요.

 

 

 

전생이야기중에 또 이런이야기도 있었죠.

잉꼬부부라고 소문난 부부중에 한명이 죽는것은

원래 둘이 전생에 원수라 서로 괴롭힐라고 태어났는데 너무 서로 사랑하고 잘해줘서

원이 다 풀어져버린거라 한명이 미련없이 떠나는 것이라구요.

 

 

 

할머니께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죠.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물었죠.

"그럼 계속 영원히 환생만 하는거야?"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우리 혼이 나중에 깨끗해지고 깨달으면 되는게 부처라고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면 모든 업이 끝난다고요.

 

 

 

그 이후엔 뭐가 있냐고 물으니깐 할머니도 그 이후는 잘모른다고 하셨습니다.

 

 

 

흠.. 나머지 전생에 관한 이야기는 쇼크였던 몇개를 제외하고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서 올리지 않았는데요.

 

 

여기까지 썼긴한데 굳이 믿으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읽는분에 따라서 허무맹랑한 이야기 일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강요하는것도 아닌이상 거짓말이다 뭐다라는 논쟁은 일체 받지 않을꺼구요.

그냥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짜집기 한게 아니라 몇프로 과장좀 섞어서 할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겁니다.

원래 예상된 5편을 다 썼기 때문에 더 쓸지는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생각나는 일들이 있으면 더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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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6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와 할머니 이야기라고 하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날인가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제가 돌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오질 않더군요...

집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라서 항상 제가 오면 어머니나 아버지가 반겨주시곤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할머니방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가보니 아버지 어머니가 있었죠.

그래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할머니가 누워계신거였습니다.

 

저는 할머니 돌아가시는줄알고 울면서 할머니한테로 갔더니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왜 누웠냐고 물어보니깐 대답을 안하십니다.

 

 

저는 어린마음에 참 무서웠습니다.

누가 죽는다는건 겪어보지 않은일이었기에 그랬었죠.

물론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누가 돌아가신다 이러면 다른데로 가시겠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만 듭니다.

부모님이 돌아신다면 그것은 소중한 분들이니 그땐 또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할머니가 그렇게 아파하시는데 당시 어린저로써는 대책이 없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곁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데

문득 할머니 모시는 신이 생각났습니다.

할머니 말로는 저희집 조상님이라던데 할머니가 무슨 일이 있으시면 거기에 빌거나

평소에도 자주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기때문이죠.

 

 

그래서 그 생각이 나자마자 신당으로 갈려고 밖에 나오니깐 이미 껌껌한 밤이었죠.

신당이 어둑어둑하고 당시 아이가 가기에는 여간 무서운곳이 아니었죠.

익숙하다곤 해도 밤에 가니깐 엄청 무섭더군요.

그래서 가서 촛불도 제가 직접켰습니다. 그리곤 앉아서 빌었죠.

조상님 저희 할머니 제발 좀 낫게 해주세요.

아이였던 제가 느끼기에 한 몇시간정도 지난듯 했습니다.

그만큼 오래 빈거죠.

 

 

 

그렇게 잠이 들고 깨어보니 아침이더군요.

어머니가 학교가라고 저를 부르시는데 그소리에 잠이 깻습니다.

그날 학교를 다녀온뒤 집에 오니깐 할머니가 저를 손수 마중나오시더군요.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우리 이쁜 손주가 날 살렸구나"

하시는데 저는 영문도 모르고 할머니가 나았으니깐

일상생활이 회복된다는 기쁨에 그냥 좋아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죽어서 무서운게 아니라 익숙한 사람이 없어질까 두려웠던게 아닌가 합니다.

 

 

 

그날 사건의 자초지정은 좀더 큰뒤에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할머니가 아프시기 몇일전날에 할머니가 모시는 신과 다투셨다고 합니다.

이웃이 굿을 했는데 조상신이 그집 조상분하고 살아계셨을때 안좋은 일이 있으셔서 굿이 잘되게 도와주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신한테 그러는거 아니라는 식으로 할말을 하셨데요.

저희 할머니가 워낙 자기의견이 강하신 분이시라.. 가끔 화나시면 마을 노인분들도 당황하시고 합니다.

 

 

 

그래서 조상신이 화나서 신병을 줬는데

제가 그날 신당에서 조상신한테 영문도 모르고 빌었는데

신이 그거보고서 노여움이 풀렸다고 합니다.

조상신이 이러더랍니다.

"내 귀여운 손주봐서 봐주는거지 이년아 나한테 앞으로 대들생각하지 말라고"

뭐 가끔 할머니께서 그 이야길 하십니다.

 

 

 

이제는 뭐 ㅎㅎ 너무 들어서 슬쩍 자리를 피하곤 하는데요.

할머니 소원이 죽기전에 금강산 한번 가시는건데

보내드리고싶네요. ㅋㅋ 그런데 요즘도 갈 수 있나 모르겠네요.

 

 

다음회부터는 신기한 이야기들 말고 조금 소름끼치는 이야기들도 올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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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7

 

 

 

 

 

 

 

 

 

 

 

오늘은 저희 할머니의 레벨이랄까... 스킬이랄까.. ㅎㅎ 농담이구요.

무당들이 어떻게 사는지 조금 말해볼까 합니다. 굿판같은거요.

우선 저희 할머니는 항상 새벽 5시에 일어나십니다.

연세 70다되셨는데도 매일 5시에 일어나서 신당에 촛불키고 기도를 드리죠.

그리고 보름마다 뒷마당에 물떠놓고 기도드립니다.

뭐 이래야 귀신이 더 영험해진다나 하시면서... 서울 올라오기까지 매일 보던 광경이죠.

 

 

또 과일도 사흘장에 나가서 사흘마다 갈아주시는데요. 훔쳐먹으면 혼납니다. ㅎㅎ

어릴때 몇번 몰래먹었던데 할머니가 그렇게 화내시는 모습은 그때가 처음인가 했습니다.

조상님이 화내신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그리고 제가 항상 할머니 따라다녔는데요. 무당답게 미신같은것도 많이 아시고

결정적인건 귀신이 그냥 눈에 보이신답니다.

 

 

저희 마을에 마을 공동묘지가 있는데요.

가끔 벌초시즌되면 가족끼리 모이는데 그때 공동묘지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면서

다른사람들 묘 풀까지 뽑아주십니다.

좀 엽기적인건 혼잣말로 누군가랑 대화나누시는 듯한데 그럴땐 조금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굿할때는 조금더 신기한것들까지 보게됩니다.

시장에서 보면 손잡이 달린 양동이가 있습니다.

그거 물 가득채우면 한 40kg정도 되는것 같은데요.

굿할때 어느정도 춤추시다가 눈뒤집어지시면

(실제로 굿할때 눈이 흰자밖에 보이는 때가 있는데요. 접신할때 가끔 뒤집어지시죠.)

그 양동이 물 가득채운걸 이로 무십니다.

말그래도 손잡이부분을 이로 무셔서 들고서 춤을 추시는데요.

그거 이로 물어서 성인인 제가 들지도 못합니다.

궁금하시면 양동이 하나 사셔서 이로 물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반만채워도 이가 흔들릴텐데..

치과비용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ㅎ

 

 

또 조금더 비용이 나가는 굿을 하실때가 있어요.

이건 한번 굿하는데 비용이 조금 쎕니다.

정확한 액수는 ㅋㅋ 할머니 사업상 비밀이신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굿부탁하는 분들이 외지에서 오시면 가끔 그런굿도 하는데요.

나중에 좋은데 쓴다고 하시는데 ㅋㅋ

(저희 할머니 고아원 같은곳에 기부도 하십니다. 전생에 업을 많이 쌓으셨다면서요.

그 돈들 다 모으셨으면 편하게 사실 수 있으실텐데..)

 

 

저한테 물려주실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그런굿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특별히 기도시간도 늘고 음식도 좋은걸로 상에 올리지요.

굿할 준비가 되시면 칼을 준비하십니다.

주방용칼보다 더 날카로운것 같은데 보기에도 무시무시합니다.

작두에 쓰는 칼인데요. 이걸 굿하기 전에 갈아요. ㅋㅋ

 

 

그리고 칼날 세우고 거기에 사과를 떨어트리면 사과가 그냥 두쪽납니다. 절단면 깨끗하게요.

다들 무엇하시는지 짐작하셨을 겁니다.

신내림할때 작두 타지 않습니까? 그런것과 같이 그 칼에 올라가십니다.

그리곤 항상 "칼이 무디구나!" 하면서 말하십니다.

그런후에 칼을 들어서 팔에 그으세요.

칼 들어서 팔에 쓰윽 하셔도 피 한방울 안나더군요.

예전에 한창 절정이실때는 목에 그으셨다는데

부모님 두분이 말리셔서 목에는 제발 긋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보는 저도 신기하고 굿 의뢰하신분들도 눈이 휘둥그레 지시죠.

 

 

굿이 끝나시면 여지없이 한 보름정도 누워계십니다.

신 받으시면 몸이 그만큼 허약해지시기 때문에 정말로 움직이시지도 못하십니다.

부모님이 그만두시라고 해도 할머니께선 이게 내 업이라면서 죽을때까지 계속하신데요.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편엔 이어서 무당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적어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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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8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주신 관심에 원래 5편짜리로 기획했던건데 기약없이 내용이 늘어나는군요.

언제쯤 지루한 이야기가 계속된다면 저 스스로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전편에 이어서 무당들의 생활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어떤분이 전편에 글을 다셨더라구요.

무당이 가진 귀신보다 힘이 강한 귀신을 떼어낼때 무당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느냐구요.

 

답은 있다 입니다.

 

할머니께 이 이야기를 여쭈었는데요.

 

무당이 말이죠. 자기 귀신보다 쎈경우에 해당하는 부탁이 들어오면..

즉 이경우에는 자기 능력이 안되는 경우에는 굿이나 어떤것을 일체 하지 않는답니다.

잘못 나섰다가 오히려 무당이 해를 보는 경우도 있데요.

 

 

하지만 이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저희 할머니같은 경우는 이럴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영험한 분들한테 연락을 해주신다네요.

(그것에 대해서는 미쳐 자세히 못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무당이 귀신을 퇴치하시는 걸로만 아시는데요.

이분들을 영적인것에 대한 의사라고 하시더군요.

영적인 것이 불안할때 이분들이 나서시는거죠.

예를 들어 사람들이 무당은 귀신을 무조건 퇴치하시는 걸로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귀신을 불러다 한을 풀어준다던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해서

더이상 귀신이 해코지를 못하게 하거나 저승으로 보내는거죠.

 

 

그리고 굳이 귀신을 쫓는데 무당만 있는것도 아니랍니다.

득도한 스님들도 그일을 하시기도 한다고합니다.

할머니 어릴때는 스님이 귀신쫓는것도 보셨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구요.

 

 

또한 귀신들이 나 다쁜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을 보호해 주는 귀신들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원한이 있는게 아니라

자기 후손이나 집을 지켜려고 하는거래요.

뭔가 할말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다거나 그런경우도 있다는군요.

(그렇다고 집안 귀신중에 착한귀신만 있는경우도 또 아닐껍니다.)

서낭당에 있는 마을신이라던가도 좋은 귀신에 속한다는군요.

다만 노하면 그냥 악귀보다 더 무섭다는군요.

귀신퇴치뿐 아니라 마을 제사도 이분들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연에 대한 신들에게 평안을 비는 역할도 무당이 그 통로이죠.

 

 

그리고 무당이 영험한 기운이 떨어질때

예전에는 어린 여아를 잡아다가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일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있었데요.

죽일때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피를 말리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방법은 좀 잔인하다 싶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휴 답변 하다보니 어떻게 제가 쓸려고 했던 글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군요.

전편에 이어서 쓰려던 내용이 다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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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9

 

 

 

 

 

 

 

 

 

제가 대학 신입생때 이야기 입니다.

어느정도 대학에 익숙해지고 동아리 선배몇과 애들이 3박 4일로 엠티를 가게되었죠.

 

 

장소는 강원도 계곡이었는데요.

여름이었고 날씨도 더웠는데 물 맑은곳으로 가자는 의견이 대세라 계곡으로 향하게 된거죠.

 

 

모두가 차가 없었기에 버스를 타고 강원도까지 가서 마을에 도착해서

1시간 가량을 더 걸었습니다.

알맞은 장소를 찾고서 장소에 도착하고 우리는 짐을 풀었는데요.

정말 날씨도 맑고 도로변 옆인데 햇볕이 그렇게 잘 들수가 없었죠.

 그리고 사람이 왔던 흔적도 없는게 쓰레기 하나 없이 물도 맑고 깨끗했으며 그다지 깊지 않았습니다.

 

 

요리담당이었던 저는(동아리에 라면이외의 음식을 할줄 아는게 저밖에 없었던 -_-;)

요리에 산에서 딴 독버섯... 을 넣을라고 했는데 버섯이 없더군요..

가져온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였는데요. 맛이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다들 천에서 놀거나 잠을 자거나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산이 그렇듯이 빨리 어둠이 오게되죠.

 

 

 

저는 시골에서 자란탓인지 어떤 환경에서도 잠을 빨리 잘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이 있어서

제일 먼저 잠을 자게 되었고.. 덕분에 동기들에게 재미없는 놈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죠...

그리고 동기들이 밤늦게 놀고 잠들무렵에 저는 깻습니다.

제가 한번 잠을 자면 깨는일이 드문데말이죠..

 

 

 

텐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저는 누군가 해서 나갔더니 아무도 없었고 저는 홀린듯이 텐트밖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는데 신발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누구 신발이지?

 

 

아무 의심도 없이 집어드는데 누군가 저를 흔드는겁니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죠.

벌써 해는 저 위에 떠있고 동기들은 밥걱정에 저를 깨운거였죠...가 아닌

밥해먹기 귀찮아서 저를 깨웠습니다. -_-;

 

 

 

이튿날도 친구들끼리 신나게 놀았습죠. 총 인원이 남자 4 여자 5였는데요.

그중에 남자 2명이 게임에 져서 음식재료 및 필요한거 사러 1시간 떨어진 마을로 갔고

저랑 남선배1 여선배2 여동기3이렇게 있게 되었죠.

 

 

한참 놀고있는데 산날씨가 변덕스러워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흐린구름이 한번 가리니깐 산이 무척 어두워지더군요.

 

 

음식재료 사러간 동기랑 선배는 몇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고

전화하려고 보는데 핸드폰이 없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을 빌렸는데 산이라 안터지더군요.

 

 

각자 텐트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저는 쉬는게 무조건 잠자는 거라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선 어제 그 신발을 줍게된 장소에 와있었습니다.

신발을 손에 들고있는데 그 앞에 또 신발이 떨어져 있는겁니다.

또 가서 주우니깐 신발 두짝이 등산화인데 누군가 뒤에서 저를 당기는것 같다군요. 

보니깐 등산복차림의 중년남자였습니다.

놀라서 꿈에서 깬 저는 뭔가 계속 찜찜했습니다.

어릴때 제가 꿈을 꾸면 뭔가 암시가 있었는지라..

할머니께 말씀드리면 자주 풀이를 해줬는데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날 내내 불쾌해하며 잠도 못들었죠..

 

 

 

 

그리고 금방 어두워졌는데 저는 큰일을 보러 휴지들고 텐트 뒤쪽으로 걸어갔습니다.

4시쯤인가 그랬는데  산인지라 조금 어둡더군요. 나무가 빽빽하달까

거기서 일을 보고있는데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들어보니

그 중년남자가 저 앞에서 서있더군요.

저는 그순간에 직감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분이 사람이 아니라고요.

 

 

 

제가 살면서 귀신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목장에서 본 할아버지였고

두번째는 고등학교때 학교근처에서 본 거지였습니다.

세번째가 고등학교때 상집가서 본 할머니였습니다.

네번째는 등산갔을때 본 군인이었습니다.

군인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 귀신이 아니었을수도 있겠네요.

 

 

제가 그 중년인을 보고서 귀신이라고 확신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느낌때문이었습니다.

모두 등골이 싸늘해진다는 말 아시죠? 그 차가운 느낌이 들기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어딘가 불완전한 모습입니다.

 이건... 실제로 보여드릴 수 없기에 말만으로 전하게 되는데요.

 사람모습이 뚜렷해야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흐릿하다고나 할까 여하튼 그렇습니다.

 

 

세번째는 날씨입니다. 제가 귀신을 보는게 평상시 보는게 아니고 날씨가 습기가 차게 되면

제 성격상 무척 예민해지게 되는데요.

모두 그러날씨에 귀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을 다 볼때까지 중년인은 저를 계속 보고있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꿈속에 그 중년인이 나오더군요.

저한테 이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여기는 내 집이니깐 여기서 나가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중년인한테 우리는 내일이면 나간다고 하니깐

그 중년인이 화를 내면서 나가 나가라고!! 하면서 제 목을 조르는 겁니다.

그래서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닥이 축축하더군요.

보니깐 물이 불어서 텐트까지 차있는겁니다.

 

 

 

저 얼른 애들하고 선배들 다 깨우고 텐트고 뭐고 짐만 챙겨서 바로 도로로 올라왔죠.

그사이에도 물이 불어서 텐트 반이상 잠겼습니다.

모두 텐트가 잠기는거보고 한 30분 멍하니 있는데 차가 오더군요.

낯에 재료사러간 선배둘이서 마을사람 차타고 온거였죠.

선배 두분이 낯선마을이라 슈퍼 찾아서 헤매다가

슈퍼에 들렸는데 tv에서 태풍경보가 와서 마을사람 차타고 급하게 온거랍니다.

 

 

 

 

문득 저는 그 중년인이 우리를 구하려고 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선배한테 에쎄담배 한갑을 오처넌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라이터랑 고무줄에 묶어서 천에 던졌습니다.. 금방 휩쓸려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밤 어쩔 수 없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묶어야했죠.

태풍때문에 버스도 쉰다고 해서 그냥 마을사람 집에서 오마넌 주고 묵었습니다.

모두 자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그 중년인이 서있었습니다.

주머니에서 에쎄담배를 꺼내더니 한개비 빼서 피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웃고서는 문을 나갔죠.

 

 

 

그렇게 우린 결국 이틀을 그 마을에서 묶고서 태풍이 지나간후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올라온 뒤로 자취했는데

핸드폰 부재중 전화가 20통은 있었을 겁니다.

보니깐 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전화였죠.

 

 

전화해보니깐 할머니가 엄청 걱정하셨다면서 무슨일이 있을꺼라고 했다네요.

할머니 바꿔보니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무사허냐.. 걱정했다." 이러시데요.

 

 

나중에 집에 가니까 할머니가 신당에서 밥도 안드시고 기도했다고 하시면서 난리도 아니였데요.

그것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저는 지금 이렇게 살아서

그때의 경험을 남깁니다.

 

 

다음회에는 꿈+전생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항상 꾸는 꿈이 있는데 그것에 관한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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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10

 

 

.

 

저는 늘 항상 꾸는 꿈이 있었습니다.

뭐가 되고싶다는 그런 꿈이 아니라 자게 되면 정기적으로 꾸게되는 꿈이었는데요.

제 체질상 꿈을 잘 꾸지 않고 눈감고 일어나면 아침이기 때문에 꿈을 꾸게되면 그것에 대해 무슨일이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전편의 글에서처럼 중년인의 꿈을 꿨듯이 제가 살아오면서 꿈을 꾸게되면

그에 연관된 일이 있었기때문입니다.

 

 

 

물론 이런꿈이 드문건 아닙니다. 저도 다른분들처럼 아무의미없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요.

어떤 사람은 예지몽인가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예지몽 그런거라곤 쥐뿔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꾸고나서 잠깐 생각하면 어느새 잊어버리거든요.

 

그리고 어느순간에 그 일이 닥치면 그게 기억나는데..

이건 여러분이 익히 아시는.. 그리고 한번쯤 겪어보셨을 데자뷰란 걸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아는분도 있으시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대부분 아시더군요.

 

 

그런데 어쨋든 그런꿈과는 달리 이건 아주 생생했었지요.

정확한 시작은 모르겠고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정기적으로(일년에 다섯 여섯번?) 꾸었었는데요.

 

 

꿈내용을 묘사하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항상 꿈에서 서있는곳은 어떤 절의 마당인데요.

마당 전체가 흙이 아니라 돌로 깨끗하게 깔린곳이더군요. 바닥이 하얗습니다.

산과 바다의 경계라 산속에 절이 있음에도 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입니다.

그 절은 꿈에서 축제를 벌이는 중인데요.

 

 

저는 항상 어린아이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서 그 절에 있더군요.

그리고 중년을 넒기신 스님이 저에게 웃으면서 뭐라고 말을 걸더군요.

그리곤 꿈에서 깨곤합니다.

 

 

 

하도 오랬동안 이 꿈을 꿨었기에 할머니에게 물어보게 되었죠.

할머니가 꿈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니 전생중에 있었던 일이 환생 후에도 잊혀지지 않고서 니 기억속에 남아있는거라고요.

 

 

 

처음에는 그렇게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자꾸 꿈내용을 계속 물어보니깐

 어느날은 할머니가 저를 신당으로 부르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저한테 니가 그렇게 궁금하면 보자 하시더군요.

 할머니가 저를 눕게 하시고는 방울을 흔드시더군요.

 그리곤 저는 반쯤 잠이들었는데 또다시 그 절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주변사람들 얼굴이 확실하게 보이더군요.

 마치 저의 실제 인생이 꿈이고 지금 와있는곳이 정말 제가 살고있는 생인듯 싶었죠.

 저의 손을 잡고 있던 사람은 젊은 부인이었습니다.

 옷차림이 한복인데 조선시대 이전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 부인의 얼굴이 현실의 누군가와 겹치더군요.

 제가 아는 누군가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분명 생김새는 완전히 달랐는데도 그 사람인걸 안다는 그런 느낌이 말이죠.

 

 

 

 

그런데 앞에 스님이 오시더군요.

 스님의 얼굴은 그 누군가와 겹친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저에게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꿈에서는 웅얼거림이었는데 여기선 확실하게 들리더군요.

 스님이 하시는 말씀이 지금 쓰는말과는 좀 달랐는데요.

 사투리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알아듣는것은 제가 마치 그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듯이 알아듣게 되었죠.

 

 

 

"애야 내가 너를 보니 너는 현생에서든 후생에서든 이곳에 다시 올 일이 있겠구나.. "

하면서 껄껄 웃으시더라구요.

 

"부처님의 길을 따라갈 일이로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할머니가 앞에 앉아계셨고 웃으시더니

 

"아마도 니가 중요한 말을 들었기에 니 혼이 그걸알고 그것을 기억했는갑다.

아마도 지금 이 삶을 다살게 되면 니가 꿈속의 그 절로 가게될것같구나"

 

라고 하셨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결국 중이되라는 건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귀신을 본다거나 하는것도 그것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이렇게 제인생의 전생체험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강한 기억을 심어주며 끝났습니다.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비록 그 절의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꿈의 내용을 알고나선 더이상 그 꿈을 꾸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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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 #11

 

 

 

 

 

 

 

 

 

 


저의 할아버지는 고아십니다.

일제시대때 살기위해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셨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할머니가 살던 마을 지주의 하인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때가 일제가 망하기 몇년전이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어느날은 할아버지가 주인집 농사일을 하고있는데

마을에서 어떤 처녀가 물을 떠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도 마을에서 몇번씩이나 그 처녀를 보았는데요.

 

 

당시 마을에는 젊은 남녀를 일제가 다 끌어모아가서

젊은 사람이라고는 할아버지와 그 처녀를 제외하곤 얼마 없었답니다.

할아버지는 지주댁 하인이라 징병을 면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매일 보이는 그 처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그러다 그 처녀가 산중턱에 노파와 같이 살고있던 처녀란걸 알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모녀인줄 알았는데요.

결국 그렇게 눈치만 보고 있다가 몇년후에 해방이 되자 하인이었던 할아버지는

지주가 도망갈거란걸 알고서는 그 지주 재산중 일부를 자신이 빼돌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노파에게 찾아가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말을 했는데요.

그 노파가 하는말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나 신받은 어미고 저 아이도 곧 무당을 키울 생각인데 결혼을 하고 싶냐고 말을 했데요.

그러면서 그동안 일제눈치보느냐고 무당일 제대로 못했지만

이제는 신당차리고 다시 일할생각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당시 사회적으로 무당이 미신취급받았고 상당히 천한일 이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일반 양민들도 무당은 꺼려했던 분위기 였데요.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망설임없이 데리고 살겠다고 했답니다.

그때는 아직 할머니가 신을 받지 않은때였죠.

충주에 정착하기 전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신혼방 차리고 저희 아버지도 낳으시고 노파한테 일을 배우면서

몇년간 행복하셨다고 했죠.

 

 

 

 

그런데 50년에 아시다시피 6.25가 터졌습니다.

 어느날 마을에 국군이 와서 남자들 모조리 징병해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할아버지도 징병되어서 꼭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시고 떠나셨는데요.

그 몇일후에 노파가 피난가야된다고 하면서 떠나자고 했다는군요.

결국 아버지 데리고 할머니는 노파와 함께 동쪽으로 가서 산속에 숨어들었다고 했는데요.

 

 

 

왜 하필 동쪽으로 가냐고 물어보니깐 그 노파가 그쪽방향이 안전곳이라고 해서 갔다고 합니다.

 아마 강원도쪽 산골짜기로 들어간걸로 아는데요.

그 와중에 할머니께서 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 노파가 말하길 자기 살날이 얼마 안남아서 너한테 신을 받게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는군요.

  그렇게 그 노파가 할머니 조상신을 불러서 신을 받게 해주고

 다섯밤을 같이 지내고 죽었다는 군요.

 

 

 

할머니 께선 아버지 데리고 전쟁통에 다시 그 마을로 가셨다고 했는데요.

 몇년이 지나도 돌아오시지를 않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신한테도 물어봤지만 아무대답이 없더랍니다.

계속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어느날 꿈에 할아버지가 나오더랍니다.

그러더니 짐을 챙기고 그 보따리를 할머니에게 주었답니다.

 

 

 

그런식으로 몇일 꿈을 더 꾸는데 할아버지가 점점 다급해 지시더랍니다.

할머니께선 떠나라는 이야기로 알고서 그 마을을 떠났는데요.

 떠난다음 2틀째 이후에 그 마을에 미군비행기가 아무 이유없기 공격을 했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 대부분이 다 죽고 초토화됬다는데

아마도 빨치산소굴로 오해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합니다.

할머니는 그때 할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생각이 맞았는지 그 이후로 할아버지는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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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귀신이야기#12

 

 

 

 

 

 

 

 

 

 

할머니가 지금 사시는 마을에 정착하게 되신것은 전쟁이 끝날무렵의 이야기지요. 6.25전쟁은 비록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답지 않게 일찍 끝나버렸죠. 할머니가 지금 사시는 마을에 처음왔을때는 외지인데다가 사람들이 먹을것이 없어서 폐쇄적이랄까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잠잘곳이 없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딱하게 여긴 아주머니 한분이 아버지와 할머니를 재워주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날 주무시는데 꿈에서 마을을 돌아다니게 되었다네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낡은 집이 한채 있더랍니다. 거기에 들어가니깐 어떤 여자가 등을 보이고 업드려서 울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가가니깐 얼굴이 흉측하게 변한 여자가 노려보더래요.

깜짝 놀라서 할머니는 깨버렸다고 하네요. 비록 자신도 신을 받았지만 귀신몰골이 어찌나 흉측한지 어린마음에 무서웠다는군요. 그후로 아주머니 도움을 받아서 몇일동안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밥을 구걸하고 잠을 자는데 사람들이 눈치를 주기 시작하고 더이상 갈곳이 없게 되니깐 그 도와준 아주머니한테 마을 밖에 집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데요.

그러니깐 그 아주머님이 말리시면서 그집 귀신나오는 집이라고 가지말라고 했다는군요. 하지만 더이상 신세를 질 수 없다고 생각하셔서 할머니께선 꿈에 보았던 그 낡은집으로 가셨다고 하네요.

비록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귀신같은건 보이지 않았기에 거기서 그렇게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요. 할머니가 자고 있는데 꿈의 그 흉측한 여자가 갑자기 와서는 저희 아버지 목을 꽉 조르더랍니다. 할머니는 놀라서 일어났는데 옆에서 아버지가 열이 펄펄 났다는군요. 불안해지신 할머니는 귀신이라고 느끼시고 봇짐에서 붓이랑 종이를 꺼내고 거기에 새끼손가락 뜯어내서 피로 부적을 여섯장 그리셨다는군요. 그리곤 아버지 귓구멍두개 콧구멍 두개 막으시고 입에 부적 꾸겨서 넣으시고 하나는 바지벗겨서 항문을 틀어막으셨다는군요. 그리고 봇짐싼걸로 할아버지 눈 가리셔서 절대 못뜨게 했다네요.

그리고 방울하고 칼을 들고서 밤새도록 귀신 쫓아낼려고 했다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방울 흔드시다가 날이 밝아오니깐 그대로 쓰러지셨더랍니다.

다시 눈을 뜨니깐 마을 이장집에 있었다는군요.

그 아주머니가 걱정이 되서 사람들하고 그집으로 갔는데 모자가 쓰러져있어서 바로 마을 이장댁으로 옮겼다네요.

할머니가 감사하다고 하고선 밤새 있었던 일을 물어보길래 이야기를 해주니깐

이장님이

"이보게 자네 무당인가?" 하시면서 그래서 밤새 할머님이 하신일을 납득했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그 집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예전에 일제때 일이었죠.

마을 처녀가 노.모랑 살았는데 처녀가 어찌나 효녀인지 시집도 안가고 노.모를 돌봤답니다. 그 처녀이름이 영미였다네요.

지금도 마을 어르신들한테 그 이름이 간간히 나오시곤하더군요.

그런데 그 마을에 부임한 청년교사가 있었는데 도시에서 온 교사가 시골처녀의 눈에는 멋있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학교를 차리고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는데요. 처녀가 무척 좋아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그 청년하고 좋은관계로 발전하게되었는데요. 그 마을에 그 처녀에게 눈독들이던 순사가 있었다네요. 늙어서 결혼도 못하고 하인으로 있던 사람인데 일본인 지주한테 잘보이게 되어서 순사노릇을 하던사람이었다는군요.

어느날 청년교사가 일본경찰한테 체포되어가는 일이 있었답니다. 그때 영미라는 처녀가 깜짝 놀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그 늙은순사가 그 처녀한테 나랑 관계를 가지면 청년을 풀어주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처녀한테 요구했는데요. 처녀는 싫다고 하면서 도망치는데 순사가 그대로 잡아서 그짓을 했다는군요.

그게 시작이었죠.

그 처녀가 그래도 노.모때문에 어쩌지도 못하고 그 뒤로 몇번더 당했나 봅니다. 그리곤 그 교사청년이 다시 마을에 들어왔을때 처녀가 임신을 한상태였는데요.

마을 사람들도 이 이야기 하시면 다들 그 늙은 순사가 일 꾸민거라고 말씀하시는걸 제가 들었습니다.

그 청년이 그걸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더욱 악질적인게 그 순사가 마을 청년이 떠난뒤부터 영미라는 처녀가 그리워하는거 보고는 여자를 때리기 시작했데요. 그래서 유산을 하게되었는데요. 그 후부터 이 미.친놈이 여자를 일본인 경찰한테도 노리개로 바치고 자기도 매일 그짓을 하면서 구타를 거의 일삼았다고 하는데 마을사람들은 잡혀갈까 두려워서 아무짓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년간 인간이 아닌것처럼 대우받았다는데요. 그사이 그 노.모도 홧병으로 돌아가시고 영미라는 여자는 완전히 미.친여자가 되어서 마을 돌아다니는데 꼴이 못봐줄정도였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큰마을에서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길 해방이 얼마 안남았다는 소문이 돌더라는겁니다. 마을에 소문이 도니깐 순사도 겁이 났는지 사람들 눈치를 보다가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렷다는군요.

그런데 실제로 해방이 되고선 마을에서 일본인과 거기에 협력했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을 갔다네요. 그리고 그와함께 영미라는 처녀도 안보이기 시작했죠. 마을 사람들은 그 영미라는 여자를 잊고서 살게되었는데요. 

전쟁이 터지고나서 마을에 국군이 들어왔을때 군인들이 마을사람들 집을 강제로 와서 점거하고 잠을 잤다는군요. 식량도 공급해줘야 했다네요. 그러다 일이 났는데요. 마을의 집 공간이 한정되 있으니깐 나머지 군인들이 그 영미라는 처녀가 살았던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하룻밤사이에 그곳에서 자고있던 국군 5명이 개거품을 물고 싸늘하게 죽어버린겁니다. 당시에 군인들이 그 집을 뒤졌는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는군요.

그 후로 마을 사람들 몇이서 그집을 불태워 없애려고 했는데 그 날 그 집에 불을 놨던 마을 사람 모두가 그날밤에 죽었다네요.

그래서 마을 근처에서 얼씬도 안하고 있던처지였답니다.

 

 

그리고 이장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영미 걔를 위해서 자네가 굿을 해주게나 마을에서 다 준비할테니 자네가 그 아이를 달래주게나.. "

 

할머니는 허락하셨고 몇일후에 굿을 하게 되었답니다.

 

굿을 하기로한 저녁날 마을 사람들이 그 집앞에 다 모이고

할머니가 넋두리를 시작하셨데요.

 

대충 내용이

 

그 귀신이 얼마나 효녀였는데 꽃같은 처녀가 억울하게 이러저러한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불쌍하냐.. 하면서

내가 너희 어머니랑 너 편한곳으로 가게 해줄께 불쌍한 일이다.

라는 식이었답니다. 그런데 삼십분쯤 넋두리를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들릴만큼 굿하는 중간에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렇게 흐니끼더니 할머니가 갑자기 집뒤에 언덕으로 가서 땅을 파보라고 했는데요. 거기서 여자 반쯤 해골이 나왔는데 옷차림이 영미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해골이 깨진상태로 있더랍니다. 벌레가 썩은살을 파먹는데 할머니가 얼마나 아팟을까 하고 우셨다고 하네요.

 

그후로 귀신이 안나왔다는건 다들 짐작하셨을껍니다. 여자 시체도 마을 양지에 묻고 집도 다 불태웠다고 하는군요.

그일로 할머니가 마을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셔서 새 집도 얻고 오늘까지 그 마을에서 살아오고 계십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죠.

 

여자 시체묻은곳이 지금 공동묘지쪽인데요. 저 어릴때 마을사람들이랑 할머니가 해주신 말듣고 그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는 -_-;;

 

어릴때부터 마을 어르신들한테 그 이야기가 가끔 나오곤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일이 있고나서 할머니 일들 많이 도와줬다고 하네요.

제가 전편에 쓴 용신이야기에서 나온폭포가 있는곳도 그곳입니다.

 

아 그리고 마을에 관한건데요. 할머니 말씀으로는 저희 마을터가 폭포에서 음기가 내려오는 곳이라 잡귀신들이 나타나기 쉽다고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을 어귀에 할머니가 지장보살돌상을 세우셨죠. 그게 음기를 막아준다고 하더군요.

 

 

휴... 힘들군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글좀 여유있게 쓰려는데 길어지니깐 힘들어서 후반에는 대충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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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실화 길 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07 1
651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2 -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81 1
650 실화 도깨비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56 1
649 실화 할머니한테 들은 구미호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133 1
648 실화 영감소녀 2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3 1
647 실화 남자친구에게 집착해 빙의한 귀신-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3 1
646 실화 가끔 들리는 그이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93 1
645 실화 늦가을 기숙사에서 들었던 울음소리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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