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공사장에서 노는 꼬마아이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09조회 수 1187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밤에 보는 공사장은 가끔 섬찟한 분위기를 발산하기도 합니다.


 

 

 

그때가 한 5년 전쯤이었던가... (글이 작성된 시점은 2004년)

 

imf 때문에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던 때였지.

 

그땐 한 달에 10일 일하기도 힘든 때였어.

 

그런데 마침 아는 형님이 강원도 모처에 아파트 공사 자재 관리자로 간다 하더라고.

 

그래서 옳다구나 하고 잡역부로 딸려갔지.

 

가보니 대충 기초공사는 마무리하고 한창 철근 올라가던 때였거든.

 

일단 난 한 동을 맡아서 일을 하기로 했지.

 

그때 내가 하던 일이 전기배선 쪽이었는데, 일이 없으니 막노동이라도 서슴치 않던 때였지.

 

그래서 철근 나르고 시멘트포대 나르다 하루해가 저물면

 

근처에 간이 숙소에서 새우잠을 청하던 시절이었지.

 

내가 그 공사장에 발붙인지 한 일주일쯤 되어서 같이 일하던 인부들하고

 

다들 안면도 트고 새참시간에 막걸리로 목도 축이며 우스개 소리도 하게 되었지.

 

원래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단순하긴 해도

 

성격들이 영악하지 않고 담백한지라 같이 일하면 금방 친해지지.

 

그런데 우리가 일하던 바로 옆동에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며칠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돈다는

거야.

 

때마침 건설경기도 안좋고 아파트 분양도 잘 안되던 시절이라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생길까봐 관리자들이 인부들 입단속하느라

 

서로들 쉬쉬하긴 해도 그게 완벽하게 입막음되나... 결국에 다들 알고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거지.

 

그래서 소문내지 않기로 약조하고 같이 일하던 인부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공사시작 후 얼마 안되어서 낮에 점심먹고 잠시 오침하는 사람들 중에

 

가위에 눌리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거라. 그런데 가위눌린 사람들 하는 말이

 

눈을 감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눈을 뜨다가 몸이 굳어졌는데

 

눈 앞에서 웬 아이 하나가 인부들 자는 다리 사이로 겅중겅중 뛰어다니더라는 거야.

 

그런데 마침 안자고 담배피우며 잡담하는 사람들이 그 아이를 보고도 못본척하는 건지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더라나... 그러다 갑자기 가위에서 풀려 주위를 둘러보면

 

애새끼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머리끄트머리도 안보이고.......

 

처음엔 하나 둘 가위에 눌릴땐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는 오침에 들었다하면

 

거의 반수이상이 가위에 눌리니 아예 낮잠을 안자는 사람도 많았다더구만.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 가위사건이 일어나고 며칠 후

 

밤중에 자재지키던 인부 하나가 아침에 거의 초주검이 되어 발견되었는데

 

사연을 들어보니 그날밤에 간이 숙소에서 자재를 지키고 있는데 깔깔깔 웃는 어린아이 소리가 나

더라는 거야.

 

그래서 후렛쉬를 들고 자재 쌓아놓은 곳으로 가보니 웬 초등학생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가

 

철근더미 위에서 뛰어다니고 있어서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니 갑자기 안보이더라는 거라.

 

그래서 혹시나 철근더미 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나 하구 그 주위를 둘러보니 안보이길래

 

집에 돌아갔나 하고 다시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또 다시 어린아이 웃음소리가 들리길래

 

후렛쉬를 비춰보니 철근더미 위에 앉아서 이쪽을 쳐다보길래 거기 꼼짝말라고 소리지르며

 

쫓아가서 보니 그 아이가 웃긴 하는데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이는 표정이길래

 

근처 마을에서 밤중에 혼자 나와서 길잃은 아이인가보다 하고 끌어내릴려고 손을 뻗는데

 

아이 몸에 손이 닿는 순간 섬찟하면서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더니 아이가 허공 속으로 사라져버

리더라는 거라.

 

그대로 숙소로 내달아서 라디오며 tv며 몽땅 켜놓고 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바들바들 떨다가 아

침에 발견된 거지.

그 사건이 일어나고 공사장에 소문이 파다해지자 공사책임자는 밤중에 그 인부가 소주를 마시고

취해서

 

헛것을 봤다고 소문을 무마시키려 했는데 그래도 찜찜한지라 고사를 한 번 지냈다더구만.

그리고 밤중에 자재지키는 인부도 2인 1조로 운영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한 며칠 잠잠하다 했는데 밤중에 또 자재 지키던 인부 하나가

 

다른 인부들이 한데 기거하던 숙소(내가 묵고있던 숙소)에 느닷없이 밤중에 들어와서 늘어져버린

일이 일어났는데

 

나중에 들으니 밤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다 간이숙소 지붕에 웬 허연 것이 있길래 자세히 쳐다보니

웬 아이 하나가 숙소지붕 위에 앉아서 이쪽을 보며 히죽 웃더랜다.

 

순간 저건 사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자 미*듯이 달려서 우리 숙소로 도망쳐와서 늘어져 버린

거였다.

 

그 사건이 있은 직후 근처 마을에서 공사장 잡역부로 와서 일하던 사람 몇몇이 말하길 짚이는 데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들어보니 여기서 산 하나를 넘어가면 마을이 하나 있는데,

 

그 마을에 딸만 6명을 둔 50줄에 든 노친네가 하나 있었는데, 대를 이을 아들이 필요한 나머지

 

정신이 조금 모자란 여자 하나를 씨받이로 들여와서 아들을 낳게 하고 그 여자는 딴데로 쫓아버렸

다더군.

 

그런데 그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를 닮았는지 지능도 모자란데다가 그 노인이 죽으면 나중에 그 아

이 혼자서

 

유산을 몽땅 물려받을까봐 그 위에 누나 여섯이 그 아이를 몹시도 구박했다더군.

 

그나마 하나 있는 육친인 아버지마저, 기대했던 아들이 좀 모자라자 다른 식구들이 구박을 해도 모

른 척 했다더군.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쯤 되었을까..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식구들 말에 의하면 정신치료하러 멀리 보냈다던데,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유산문제로 아웅다웅하

다가

 

식구들이 담합해 그 아이를 죽여서 어딘가 묻어버렸다는 거였다.

 

그래서 그 사람들 하는 말이 지금 공사장에 나타나는 그 아이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였다.

 

그게 내가 들은 이야기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얘기를 들은지 사나흘 됐을까. 이번엔 우리가 공사하던 아파트 동에서

 

헛것을 본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것도 밤중이 아닌 대낮에......

 

한참 시멘트 포대를 져나르고 공사하던 아파트 5층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아이 하나가 옆 통로에서 달려가더니 벽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걸 봤다는 거였다.

 

일이 이쯤되자 사람들이 밤중에 당직서는 걸 기피하게 되었고,

 

자재관리자로 온 아는 형님도 곤란하게 되어 임금을 더 준다고까지 해도 싫다는 사람이 대부분이

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형님이 밤중에 당직을 서게 됐는데 그래도 혼자서는 무서♥♥라

 

나를 살살 꼬셔서 같이 밤중에 공사장을 지키게 되었다.

 

나도 낮에 뼈빠지게 일하느니, 좀 무섭긴 해도 밤중에 자재만 지키면 되니깐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임금을 올려준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그렇게 그 행님과 밤중에 노가리까며 소주마시고 낮에 자빠져 자는 생활을 한지 일주일쯤 되었나.

 

그날도 어김없이 소주 한 잔 하고 그 형님과 같이 화장실에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쫌 쪽팔리긴 해도 무서운걸 어카냐.. 같이 다녀야지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볼일을 보고 숙소 쪽으로 오는데 라라라~ 하는 노래소리가 들리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래서 둘이 누가 먼저랄 새도 없이 숙소를 향해 후다닥 뛰기 시작했다.

 

바로 숙소로 들어와 문을 닫아걸고 둘이 바들바들 떨던 생각이 나는구만.

 

그렇게 노래소리가 한 10분 계속되다 뚝 그치곤 또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렇게 아침까지 떨다가 인부들이 오자 곯아 떨어지고 말았지.

 

그리고 그 다음날도 당직을 서게 되었지.

 

우짜냐..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그런데 그날은 아무일 없이 지나가고 그 다음날도.....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얼마전 졸라 개떨듯이 떨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담이 커졌는지 화장실쯤은

혼자 다녀오게 되었다.

 

그렇게 잠잠해지나 했는데 그날밤이었다.

 

그날은 맥주를 사서 마셨는데 당근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었다.

 

몇차례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다가 행님이 볼일 본다고 나가서는 20분이 넘게 안들어오는 거였다.

 

난 뭔일이 있나 하고 후렛쉬를 찾아들고 화장실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뚜벅뚜벅... 찰칵!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니~ 이 형님이 술취해서 혼자 어디로 가버렸나 하고 공사장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아파트 뒤편으로 돌아가니 형님이 뒤편 산 쪽으로 다가가는게 보였다.

 

그래서 얼른 달려가 어깨를 잡아채니 이 형님이 갑자기 풀썩 주저앉는 거였다.

 

그래서 뭔일인가 말을 시켜봐도 입만 달싹거리고 말을 못하길래 끙끙거리며 업어다 숙소에다가 눕

혀놓았다.

 

굳어버린 팔다리를 열심히 주무르니 정신이 돌아오는지 헉~소리를 내면서 갑자기 일어나 앉길래

 

뭔일인가 물어보니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갑자기 주위가 차가워지며 오한이 들더란다.

 

그래서 이상한 낌새를 채고 숙소 쪽으로 내달리는데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숙소는 가까워지지 않

 

계속 그 자리만 뱅뱅 도는 것 같더랜다. 그렇게 계속 달리다 지쳐서 풀썩 주저 앉았는데

 

자기 생각으로는 한 1시간쯤 달린 걸로 생각되었단다.

 

그렇게 주저앉은 것까진 기억나는데 갑자기 툭치는 느낌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아파트 뒤편까

지 와있더라나.

 

 

 

그렇게 그날밤을 꼴딱 새고 행님은 공사책임자를 찾아가서 그날밤에 있던 일을 사실대로 말하니

 

그사람도 사태가 심각해지는 걸 깨달았는지 며칠후 무당을 하나 데려와 굿을 하기 시작했다.

 

무당이 하는 말이, 어린아이 혼이 공사장을 떠돌고 있는데 아이의 유골이 이 근처 어딘가에 묻혀있

는데

 

아무도 찾아주지 않으니 춥고 배고파서 자꾸 사람들 눈에 나타나고 해꼬지를 하니 어서 아이의 영

혼을 달래주라는 것이었다.

 

무당이 돌아가고 나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인부 몇을 뽑아 근처 땅을 파헤치며 유골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을 파도 유골은 나오지 않았다.

유골이 나오지 않자 우리는 그냥 간단하게 제사상 하나 차려서 제 올리고 그냥저냥 무마하기로 했

다.

 

그 사건 후 나와 행님은 우쨌냐구?

 

♥♥ 그런 일 당하고 거기 계속 있고 싶겠냐.

 

근데 진짜 거기 아니면 다른 데 갈 곳이 없었다.

 

흑 ㅠ.ㅠ imf가 웬수지...

 

그래도 죽어도 거기서 당직은 못서겠다고 버틴 끝에

 

단체숙소에서 기거하되 1시간 간격으로 차몰고 공사장 순찰하는 걸로 쇼부봤다.

 

사실 차에 타고 있어도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거기서 당직서는 것보단 훨 낫잖냐.

 

 

 

그렇게 한 며칠 별탈없이 지내다 형님과 같이 순찰하던 밤이었는데

 

우리는 차타고 아파트 주변만 휭 돌면 끝나는 거였으므로 5분도 안걸리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무서♥♥라 대충대충 차타고 휙휙 둘러보고나서 숙소로 가려는데

 

아파트 공사장에 쌓아놓은 자재더미 주위로 뭔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게 귀신일 수도 있지만 밤중에 자재 훔치러온 도둑놈일 수도 있기에 차를 몰고 천천히 다

가갔다.

 

그런데 그넘이 도둑이라면 당연히 우리를 보고 도망쳐야 하는데 계속 그 자리를 맴도는 거였다.

 

아 ♥♥ 그렇다.. 우리는 끝내 보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막상 눈으로 목격하자 무섭다기보단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계속 관찰하니 갑자기 휙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그대로 차몰고 숙소로 와서 아침이 오자 인부들을 모아서 임시 자재창고로 쓰던 곳에서 몽땅 자재

를 들어내기 시작했다.

 

물론 뭔가 짚이는 게 있어서였다.

 

자재창고로 쓰던 곳이 꽤 넓은지라 포크레인으로 파들어가기 시작했다.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포크레인이 흙을 퍼올리는데 옷조각 같은 게 걸려나왔다.

 

우리는 삽으로 그 주위를 열심히 파들어가기 시작했다.

 

거의 다 썪어서 해골만 남은 아이유골을, 역시나 다 썩어서 너덜너덜해진 옷조각이 감고 있었다.

 

우리가 바로 경찰에 신고하자 곧 경찰과 더불어 시체감식반이 달려오더니 유골을 수습해갔다.

 

그후 다시는 그곳에서 귀신을 볼 수는 없었다.

 

 

 

몇달 후 사건 정황이 알려졌는데..

 

역시나 풍문대로 그 아이는 6자매들이 있던 그집 아이였고, 식구들이 그 아이를 죽였다는 것도 사

실로 드러났다.

 

그 사건 정황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6자매 중 둘째딸의 아들이었다.

 

그 둘째딸은 그 아이를 죽인 후 집 뒤 배나무 잘라놓은 곳에서 낮이고 밤이고 그 아이가 보인다며

헛소리를 해댔고

 

거기서 더는 못살겠다며 서울로 이사를 간 후 얼마 안있어 위암으로 세상을 떴단다.

 

그런데 죽기 전에 한가닥 양심은 있었는지 사건 정황을 아들에게 털어놓으며

 

자기가 죽거든 절에 찾아가 아이를 위한 불공을 드리길 부탁했단다.

 

그리고 몇년 후 우리가 유골을 찾아내고 경찰이 탐문수사를 해오자

 

어머니에게 들은 모든 사건 정황을 털어놓아 진실을 밝혀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둘째딸이 죽은 후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져 그 집은 폐허가 되었다고 했다.

 

 

 

 

 

 

 

 

 

 

 

-------------------------------------------------------------------

 

저는 친구에게 죽을뻔했습니다....

 

 

 

 

 

 

 

 

 

이건 제 이야기이고 실화입니다.

제가 겪은일 처음부터 다 이야기 할까합니다.

 

좀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제가 초4학년때 전학을 와서 쭉 같은동네에서 자라와서

 

친구들이

초-중-고 다 같고요 친한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초중고를 그 같은 동네에서 다니게 되다보니

그동네 또래애들은 다 아는사이고 친구♥♥도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학교 중간고사를 보고있을당시,

 

철수(가명)라는 친구가 전화가왔습니다.

 

따로 연락안하는 사이지만 폰번호는 주고받았던 사♥♥에

폰에는 '철수' 라고 떴고, 그당시 시험 끝나고 고등학교 애들끼리 모임을 많이 하던 때라

 

전 인사겸 술언제함먹자~ 이런 전화일줄알고 반갑게 받았었죠,

 

 

철수의 목소리는 가라앉아있었습니다.

 

" 야 , 용건만 말할게 , 내가 심각하게 생각해봤는데 ,집고 넘어가야 할거같아서 .., 혹시 너 내욕하고 다니냐? "

 

진지하게 말하는 목소리를 듣고 황당하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전 그런적이 없었고

 

철수를 놀릴만큼 친하지도. 잘 알지도 않았기에, 사실대로

난 그런적없다 뭔가 잘못알고있다고 말해도

 

그친구는 자기친구2명이 내가 그랬다고 자기한테 말했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자기를 '위선자' 라고 뒤에서 욕하고 착한척 있는척 다한다고 소문내고 다닌다고

솔직하게 대답해달라고 하더군요,

 

사실대로 전 아니라고 , 뭔가 오해가 있다거나 , 니친구 2명이 잘못알고있는거라고 말했죠,

그래도 안믿는눈치더군요,

전 그친구 2명 이름을 말해달라고 해도 , 싫다고 하고 , 만나게 해달라고해도 ,싫다고 그러고

 

결국 결론을 못내고 , 자기가 잘못안거같다고 하면서 미안하다 하면서

통화는 끊어졌습니다.

 

 

 

다음날 ,

 

전 학교에서 마지막 중간고사를 치르고 , 같은동네에 사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있는데

철수한테 문자가왔습니다.

'나 동네전철역이야, 기다릴테니까 와라'

 

그래서 알겟다고 하고 어차피 집가는길이었으니까 만나고 가야겟다 생각햇죠

 

전철역에서 그친구를 봣을때,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그친구는 잘웃던 친구였습니다 . 근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얼굴이 초췌하고 인상을 가득쓰며

 

눈을 못마주칠정도로 저에대한 혐오감이 있는 그런 눈으로 절 보았습니다.

 

 

제친구와 저 그리고 철수 이렇게 셋이서 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어제와 같은 주제로말이죠

 

제친구는 저에대해 잘아는 친구라 그런짓할애가아니다라고 얘기해주었고

제친구와 철수는 친한사이였기때문에 , 그말을 듣고 저에게 다시한번 사과를 하고

그제서야 저에게 전처럼 , 웃더군요

 

아 이제 다 풀렸구나 하고 집에 도착해서 씻고 나왔는데

철수한테 문자가 와있더군요

 

'아무리생각해도 너인거같다, 아까 미안하다한거 취소다.'

 

라는 내용이었고 화가나서 무시하고 하루가 갔습니다.

 

 

철수는 저에대해 혐오스런 말을 하기도하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매일 전화가 왔고,

 

한번은 고등학교 같이다닌 친구들한테 다 물어봤답니다.

 

내가 자기욕하고 다니지않냐고 말 해달라고 하면서요...

 

물론 단 한명도 욕하고 다닌다고 말한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몇몇친구들이 뭔일 있나싶어서 저에게도 전화가 왔었고

 

 

한동안 철수도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몸이 아파오고 학교도 못갈정도로 아팠습니다.

 

약먹고 자고있었는데 철수한테 전화가왔습니다.

 

미안하다면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지금 내가 아파서 집에서 자고있었다고 그러고 다음에 만나자 해도

철수는 꼭 오늘 만나야겟다고 하더군요

 

집에 음료수라도 가지고 와서 꼭 만나서 이야기 할게있다고 하더군요

 

전 머리도 열이 많이나고, 오늘은 안되고 다음에 연락해서 한번 놀자~ 하고 끊었죠

 

 

한동안 연락이 또 없어서 해결된줄알고 잘지내겠지 하고 또 바쁘게 살고있었습니다.

 

학교를 갔다와서 집에서 컴터를 하고잇는데

 

제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야... 철수 .. 철수엄마  죽였데..."

라는 전화였습니다.

 

몇번이나 되묻고 거짓말 하지말라고 말했었죠

 

네이버 뉴스에도 떳으니까 보라고 하더군요

 

네이버 뉴스에 찾아보니까 바로 나오더군요,

 

'xx동, P모군 어머니 살해'

 

내용을 보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몇시간을 멍하게 있었네요,,,

 

17차례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글을 본순간

그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꼭 봐야겠다는 철수의 말과

집까지 찾아오겠다던 말...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고 한동안 모니터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 수도 없이 전화가 오더군요..

 

친구들한테서 괜찮냐고 안부전화겸 어떻게 된일이냐는 식의 전화였습니다.

 

 

전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며 끊고, 이 소식을 알려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해보니

 

집에서 피를 흘리며 나오셨는데

철수가 따라나와서

수차례 찔렀다고 하네요.... 사람들 다 보는앞에서..

 

그리고 철수가 한참 저한테 전화를 했을당시에

 

철수어머니께서 철수가 어디가는지 다 쫓아다니시고

무슨일 일어날까바 걱정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 저뿐만 아니라 모르는사람한테도 우리친구라면서 스토커처럼 행동하기도 하며

 

꿈과 현실을 구분못하고, 상상속의 인물을 만들어서 대화도 하고 그랬답니다..

 

 

철수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졌고

 

지금은 어찌 지내는지 모르겟네요

 

그일이있은뒤 몇개월은 우울증에 시달렸죠...

지금도 모르는 번호가 전화오거나

현관벨 누르고

누구세요 해도 말안하면

상당히 무섭습니다.

 

 

 

 

 

 

 

 

 

 

-------------------------------------------------------------------

 

기가 쎈 울 누나의 희안한 꿈얘기 (예지몽 ?)

 

 

 

 

 

 

 

 

 


글재주가 없어서 잘 써 내려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감정이입해서 읽어 주시면 감솨하겠습니당 ^^

 

참고로 실제 저희 가족들이 겪었던 일이므로 추호의 거짓이 없음을 밝혀드리며 글을 써 내려 가봅니다.

 

때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끼리 강원도 놀러 갔다가 누나한테 들은 얘기인데요

한여름이었는데도 이 얘기 듣고 얼마나 썸짓했는지 등골이 오싹해 지더군요 ^^

 

여름휴가를 8월초에 갔으니까 그 이전 두달전이야기입니다.

 

저희 누나는 기가 드세서 꿈을 꾸면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저승사자나 귀신을 접하면서도

전혀 기 눌림 없이 눈 똑바로 뜨고 몽둥이 찾아서 오히려 때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ㅋㅋ

또한, 결혼 7년차에 착한 매형과 항상 활기차고 귀여운  6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지요 ^^

 

그런 사람이 어느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자기 자신이 아주 깜깜한 곳에 서 있더랍니다. 그리고 어두움이 눈에 익숙해져 가더랍니다.

익숙해져 갈 즈음 귀여운 아들내미 예명(은찬)이로 하겠습니다. 은찬이가 어디론가 가더랍니다.

그래서 쫒아가야 겠다는 판단이 들어 막 뒤를 쫒아 갔는데 이상하게 거리가 점점더 멀어지더랍니다.

그래도 아들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오랜시간 달려 갔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잠깐 숨을 돌리고

앞을 보니 앞에 은찬이가 강 한가운데서 허부적 허부적 대면서 살려달라고 손을 흔들더랍니다.

 

그래서 저희 누나는 급한 마음에 물속으로 들어갈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물이 너무 깊어 보였고 수영에 수 자도 모르는지라

들어가지 못하고 우리 아이 좀 살려 달라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꿈을 꾸고 난 후 저녁부터  저희 조카 은찬이는 40도이상의 고열로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응급실에서 열 식혀주고 여러가지 진단을 하게 되었구요 그후 병원에서 말하길

특별한 병명은 안나오고 애들은 가끔씩 감기 증상으로 고열도 오르고 하니  담날 되면 괜찮을거라면 걱정 말라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날이 되어도 또 그 다음날이 찾아와거 도대체 열이 내리지 않아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후 3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아 저희 식구들은 고민만 하고 있었죠 ㅡㅡ;

저두 그때 당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 였고 저를 잘 따르는 조카였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매일 회사 끝나면 병원에 찾아 가서 상태 보고 했으니까요  또한 기억에 남았던 것 중에 제가 찾아가니까

하루종일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던 조카가 제가 가면 항상 씨~익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조카에게 간지럼을 피웠드랬죠 ㅋㅋ 후에 알게 된건데 저희 어머니 왈

너 올때 되면 힘 좀 찾았다가 너 가고 나면 바로 쓰러져서 잠만 잤다고 합니다. ㅡㅡ;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런 이후 병원생활 일주일째 되던날  저녁 저희 누나는 애기 침대옆 간이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게 되었고 이때 또 다른 꿈을 꾸었습니다.

 

훌륭해 보이는 기와집앞에 자신이 서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집에 들어가 봤다더군요

들어가니 커다란 미닫이 창호집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저희 명절때 제삿상이 좌우로 길게 늘어져 깔려 있었구요

그 상 위에는 이제껏 보지못한 상당히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어보고 싶은 생각에 음식으로 손이 가려던 찰나 .......    상 안쪽을보니

하얀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명씩 앉아 있었는데 상 위의 음식을 먹지도 않고

가부좌를 틀고 정면을 주시한 채 마주보고 앉아 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하두 이상해서 좌우측 상을 따라서 안쪽으로 시선을 두니 끝애머리 한가운데 어떤 할머니가 앉아서

자기를 계속 노려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눈이 상단히 큰편이었으며 , 상당히 매서운 눈초리에 무언가 상당히

노여움에 차 있는 눈빛이었다고 합니다.

 

그 눈빛을 보고 저희 누나는 그 노려보는 할머니 앞으로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천천히 좌우측 제삿상들 사이를

지나쳐 그 할머니 앞으로 다가갔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 눈만 뚫어져라 보면서요  (저 같은 도망가는데 하여튼 저희누가

기 쎈거는 알아 줘야 됩니다. ㅋ) 그렇게 앞으로 가다보니 어느덧 가운데 제사상뒤에 앉아 있는 할머니 앞에 도착을 했고

웬지 모르게 그 할머니한테 기가 눌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분노와 차가움을 눈빛에 정면 상대를 해서

꼭 이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뭔 깡인지 원 ㅡㅡ;)

 

그래서 그 할머니랑 눈싸움을 하게 되었다네요.

절대 지지 않는다는 일념하에 죽어라 같이 마주보고 눈을 부라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잠이 깨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음날 아침 저희 조카는 열이 떨어져서 병원에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심하게 다시 열이 오르거나 하지는 않았고 저랑 열심히 몸싸움을 하며 잘 놀고 있습니다.

 

 

 

 

 

 

그런 후 저희 누난 하두 꿈자리가 희안해서 아는 친구가 무당이라 가서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 무당 친구가 하는 말이 첫번째 꿈에서 은찬이가  강물속에 빠졌을때 구하러 갔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앞에서 대성통곡이라도 했으니 애기가 죽지 않고 심하게 아팠던 거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꿈에서 가운데 안쪽에서 노려보던 할머니는 삼신할매였고 , 문앞에 들어 서서 제사상의 음식을

맛깔 스럽다고 하나라도 짚어 먹었으면 그게 은찬이 제사상 음식이 되는 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신할매가 애기를 데려 가려 했는데 눈싸움으로 이긴것 때문에 애기가 빨리 완쾌되서 나올 수 있었던 거라고

하더군요

 

그말을 누난 상당히 섬뜩한 기분이 들었고 여차저차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는데요

 

 

 

 

그말을 전 일년이 지나서 누나한테 듣게 되었는데 왜 나한테 지금 얘기 하냐고 하니까 당시 너무 섬뜩했으며,

웬지 모르게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랬다고 하네요

 

전 이 얘기를 강원도 모 해수욕장 콘도 앞 밭길따라 걸으며 들었는데요 상당히 섬뜩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

 

고등학교 시절 실화 - 산길 하교중에 만난...

 

 

 

 

 

 

 

 

 


때는 198x년, 내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해의 일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서울 변두리의 산자락에 위치한 고등학교였다.

등교시에는 약 15분-20분간 지루한 오르막길을 올라야했고

학교 건물 뒷편에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통학버스를 타고다니면 오르막길을 생략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 lp(레코드판)를 사야했던 나는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삼아 그 길을 다녔고, 두 달 정도 지나자 등교길은 가벼운 운동거리도 안되었다.

(새벽 5시 반쯤 일어나서 학교에 도착하면 6시 반쯤 되었음)

그러다가 나와 같은 동네에 사는 b라는 친구와 점점 친해졌고

처음으로 함께 집에 가던 날 그 친구 덕분에 새로운 통학로를 알게 되었다.

학교 건물 뒷편으로 나있는 산길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5분 정도만 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나와서 훨씬 빠른 길이었다.

더구나 그곳은 학생부 선생님들이나 선도부들이 지키고 있지 않아서

복장불량, 두발불량 등의 단속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결정적 이점도 있었다.

 

 

그러나 단속을 피할 수 있고 빠르다는 이점이 있던 만큼 그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학교 건물 뒷쪽의 운동장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절벽과 맞닿아 있었고

절벽 쪽으로 철조망이 쳐있긴 했지만 거의 있으나마나한 허름하고 녹슨 철조망이었다.

게다가 철조망을 쳐놓기 전에는 여럿 실족하여 떨어져 죽기도 했던 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나는 당시 그런 얘기를 학생들이 그곳으로 통학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꾸며낸 얘기로 믿었다.

내가 직접 여러 차례 다녀본 결과 제정신으로 똑바로 걷기만 한다면 안전해 보였기 때문이다.

절벽 외에도 그 산길이 쉽지 않았던 또 한 가지 이유를 대자면......

왠지 모를 음산한 기운이 있어서였다.

학교 뒷산에는 동네 아저씨들이 만들어 놓은 투견장이 있었는데 (거무튀튀한 원형 철망으로 세워놓은)

낮에 할일 없는 아저씨들이 돈을 걸고 개싸움을 붙이던 그 투견장과 절벽 산길은 불과 20-30미터 거리였다.

가끔 일찍 끝나는 날엔 사납게 울부짖는 ♥♥♥와 아저씨들의 고함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시간에는 나뭇잎을 스쳐가는 바람소리만 들릴 뿐 적막한 길이었는데

어느날 투견장을 직접 보고 온 뒤로는 그 바람소리에 피비린내가 섞인 것 같기도 하고

개 울음소리가 환청처럼 들리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친구 b와 늘 함께 다녔기 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친구 b는 입학할 때부터 그 길로 다녔고

나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있던 5월부터 그 친구와 함께 다녔다.

산길로 다니는 것이 아주 익숙해졌을 무렵 여름방학을 맞았다.

 

 

2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 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드디어 1학년들도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한 것이다.

원래 2학년이 되어야 실시하던 야간자율학습과 스터디그룹을

그해부터는 1학년 2학기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다행인 것은 자율학습이 말 그대로 자율학습이었다는 점.

원치 않는 학생들은 정규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집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음악듣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부에 열중하였던 모범생이었으므로 ^^;;

스터디그룹과 야간자율학습을 모두 신청했고, 친구 b는 어느 것도 신청하지 않았다.

따라서 1학기 내내 이어져오던 우리들의 절벽 산길 동반 하교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5시에 정규수업이 끝나면 6시반부터 8시까지 스터디그룹, 그리고 밤 11시반까지 야간자율학습이었다.

그 시간까지 남아서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 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집이 바로 근처인 아이들이었는데 나는 믿는 구석(산길)이 있었으므로

막차시간인 11시 45분까지는 시간이 매우 넉넉했다. (정문으로 내려가면 버스를 놓치고 걸어가야 됨)

 

 

드디어 야간자율학습 첫날이 끝나고 나는 여유있게 운동장을 뒤로 돌아 산길로 향했다.

그러나 밤에 가는 산길을 너무 우습게 보았던가......

저녁에도 그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있어서 철조망 군데군데 백열등을 켜놓은 게 있긴 했지만

불빛이 너무 위에 달려 있어 길 아래가 잘 보이지 않아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더구나 혼자 어두운 산길을 가자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그때까지의 나는 귀신 따위는 믿지 않는 철저한 유물론자였기에 귀신이 무서웠던 게 아니라

본드 불고 있는 깡패들이나 이상한 사람(?)을 만날까봐 무서웠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이 시간은 흘러갔고 나는 버스를 놓칠까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래~ 눈 딱 감고... 아니 눈 크게 뜨고 가는 거야. 5분만 가면 되는데 뭘~'

 

이렇게 마음 먹은 나는 첫 발을 내렸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다행히 예상했던 것보다는 길이 잘 보였다.

두 번째 세 번째 백열등부터는 철조망 아래로 좀 더 낮게 달려 있어 길을 더욱 잘 비추고 있었다.

게다가 1학기와 2학기 초까지 몇 달 동안 다녔던 길이라서 비록 밤길이었지만

나무 뿌리나 뾰족한 돌이 튀어나와있는 부분도 잘 알고 있기에 익숙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가끔씩 우웅- 우웅- 하는 바람소리와 스삭- 스삭- 거리는 나뭇잎 소리만이 귓가를 스쳤다.

산길을 3분의 2쯤 내려왔을 무렵 나는 손목시계를 내려다 보았다.

옆에 버튼을 눌러 노란색 불이 켜지는 디지털 손목시계... 그때 시각은 11시 40분.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그때의 시각을 정확히 기억한다.

 

'음~ 이 정도면 거의 딱 맞게 막차를 탈 수 있겠군...'

 

이러한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고 앞쪽을 보는 순간.......

 

'헉!'

 

나는 심장이 멎는 듯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실제 그랬다.)

내 앞쪽으로 약 10미터 되는 거리에 조그만 여자아이 한 명이 서 있었다.

8-9살쯤 되어보였고 백열등 불빛 뒤쪽에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고 있는 상의와 하의는 똑똑이 보였다.

그때는 9월 중순이 지나고 있을 무렵이었고 비록 밤이었지만 날씨는 여전히 더웠다.

그런데 그 여자아이는 밝은 분홍색 오버코트를 목까지 다 채운 채 입고 있었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고 여자아이의 뒤쪽을 보았다. 뒤에 따라오는 부모님이 계신가 해서였다.

시간은 밤 11시 40분... 이 산길을 여자아이가 혼자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설령 부모님이 함께 있더라도 왜 이 늦은 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이 험한 길을 간단 말인가.

내가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서 꼼짝도 못하고 있을 때 그 여자아이는 점점 더 내 앞으로 다가왔다.

5미터 정도 앞까지 다가왔을 때 나는 그 아이의 뒤에 아무도 없음을 알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는 극도의 공포로 인해 내 온몸의 털은 모두 곤두섰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목 안에서는 끅끅거리는 소리만 날 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저 그곳에 서서 점점 더 그 여자애가 가까이 오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 아이가 바로 내 앞까지 왔을 때 또렷하게 보이는 그 여자애의 얼굴을 보고서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전설의 고향에서나 보던 핏기없는 얼굴에 뻣뻣한 긴 머리...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퀭하니 뭔가 다른 덩어리 같은게 있었다.

반팔 교복을 입고 있던 내 오른쪽 팔꿈치를 스쳐가는 뻣뻣한 털코트의 감촉을 느끼고서

나는 반사적으로 으악! 소리를 지르며 크게 앞으로 펄쩍 뛰었다.

그때 내 얼굴 앞으로 다가온 것은 철조망의 날카로운 부분......

나는 코와 뺨이 철조망에 긁혀 찢어지는 느낌을 느끼고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뜨고는

내가 가파른 절벽에 아슬아슬 쳐져있는 철조망을 부둥켜 안고 있음을 알았다.

아직도 두 발에는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고 나는 가까스로 고개를 돌려

그 여자애가 지나간 방향을 보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그저 컴컴한 산길이 누런 백열등 불빛을 반사하고 있을 뿐...

몇초 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이었는데도 그 여자아이는 감쪽같이 그 길 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는 그순간 온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빨리 이 길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감각이 없던 두 발이 그때부터 움직여졌고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그 험한 산길을 뛰어내려갔다.

저 앞 산 아래 동네의 불빛이 보였고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서였을까...

쪽팔리지만 내 눈에선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어쩌면 내가 그때까지 확고히 믿어왔던 세계 중 일부가 무너져내린 것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거의 실성한 듯한 상태에서 버스를 탔고 집으로 가는 내내 쿵쿵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그날밤은 한숨도 잠을 못잤고 새벽까지 방에 불을 켜놓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채로 밤을 지샜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서 b와 마주쳤다.

내 얼굴에는 반창고가 3개 붙어있었고 b는 그 이유를 물었다.

나는 어젯밤에 겪었던 일을 사실대로 얘기해 주었다.

내 친구 b는 (지금도 그렇지만) 매우 순수하고 진실한 친구이다.

그는 내 말을 다 믿어주었다.

그후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갔다.

나는 그 기간동안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서 다른 아이들과 섞여 정문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숨이 턱에 차오를만큼 전력질주로 내리막길을 5분 안에 뛰어내려가 버스 막차를 탔다.

(걸어가면 15분-20분 걸리니까 죽어라고 뛸수밖에)

하지만 그날 밤에 내가 본 것을 떠올릴 때마다 무서워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내가 일주일 동안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친구 b는 내게 야간자율학습을 그만둘 것을 권했다.

그때의 나는 b만큼 순수하지 못해서 친구에게 결코 약해보♥♥ 싫은 마음에 오기를 부리고

꿋꿋이 야간자율학습을 계속했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결국 b가 야간자율학습을 신청했다.

다시 b와 나의 동반 하교가 재개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그 산길로는 가지 않았다. 아침에도......

b는 한동안 자율학습이 끝나고 정문에서 버스정류장까지의 그 지루한 내리막길을 나와 같이 뛰어주었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10월말이 됐을 무렵, 나는 어느 정도 그때의 충격에서 벗어났고

어느날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뒤 b와 함께 오랜만에 그 산길을 찾았다.

산길 입구에 다다르자 다시 한 번 그날밤의 충격적인 형상이 기억났지만

옆에 든든한 친구 b가 있었기에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발걸음을 내디뎠다.

b는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나머지 실족할까봐 나를 산쪽으로 세웠고 자기가 절벽 쪽으로 걸었다.

그 산길은 굉장히 좁아서 2명이 나란히 서서 걸으면 남는 공간이 별로 없다.

우리 둘이 팔짱을 끼고 워낙 찰싹 붙어서 걸어갔기에 옆에서 보면 게이처럼 보였을 것이다.

다행히 그날밤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 뒤로는 며칠에 한 번씩은 산길로 내려갔다.

그리고 2학년이 되고부터는 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다녔으므로 산길을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그 산길에 대한 공포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 것은 졸업한 지 2년이 지난 겨울이었다.

정식 동창회는 아니고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애들끼리 전화 연락을 주고받아

(인터넷이나 아이러브스쿨은 한참 뒤에 생김) 고등학교 교정에서 만났다.

졸업하고서 처음으로 찾은 학교였기에 여기저기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다.

여기저기 달라진 곳들도 많이 눈에 띄었고 바로 옆에는 같은 재단의 종합대학교 (말만 종합)가

공사를 한참 진행중이었다. 그 공사의 여파로 산의 절벽이 많이 깎여 있었고 산길로 내려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친구들과 학교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던 중 b와 내가 그 여자아이 귀신 얘기를 했더니

아이들은 코웃음을 치며 뻥치지 말라고 욕을 했다. 뭐, 당연했겠지만...

그런데 그중 한 놈만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그게 진짜냐고 물었다.

그래서 뻥이든 진짜든 지금 와서는 별 상관없다고 말했더니 그 놈은 충격적인 얘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걔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바로 앞에 살던 애였는데 자기가 고등학교 입학 전에 들었던 사건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2년 전쯤에 산 투견장 근처에 움막을 짓고 사는 한 이상한(?) 놈이 살았는데

그 ♥♥ 놈이 기르던 개가 엄청 사나워서 투견장에서 꽤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겨울날 산 밑에 살던 한 여자아이가 그 사나운 개에 놀라서 도망가다가

절벽 산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 이 얘기를 해준 친구녀석은 여기까지밖에 몰랐고

 자세한 내용은 내가 이후 관할 파출소에 가서 직접 물어봐서 알아낸 것이다.)

그 개와 여자아이가 동시에 실종이 됐는데 몇시간 후 경찰 수색 결과

여자아이의 시신이 낭떠러지 아래쪽에서 발견되었고 시신은 무언가에 물어뜯겨

특히 얼굴 부위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여자아이가 떨어진 후에

♥♥ 개가 그 아래로 내려가 시신을 훼손한 것 같다는 경찰들의 말을 듣고서 나는 온몸이 떨려왔다.

그 개주인은 정신이 온전치 못하여 어떤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당시 사건에 참여했던 경찰로부터 어렵게 전해 들은 그 여자아이의 인상착의는

내가 그날밤 보았던 바로 그 상태였다. 분홍색 코트에 갈색 골덴바지......

그 사건 이후로 그 절벽 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조망이 쳐지게 되었다.

 

 

나는 이 사건 이후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게 되었고

내가 알고 있는 알량한 지식의 잣대로 이 세상을 판단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후 군대라는 곳에 가서 비슷한 경험을 한차례 더했고

그 이후로는 귀신을 직접 목격한 경험은 없었다.

 


===================================================================

 

 

 

 

몇 주 전에 정말 오랜만에 모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뜻밖에 그리 많이 변하지는 않았더군요.

그리고 그 산길을 다시 가보았습니다.

일요일 한낮이었기 때문에 그리 무섭진 않았지만

음산한 기운은 여전했습니다. (그냥 제 느낌상 그랬을지도...)

 

 

 

 

 

 

 

 

 

-------------------------------------------------------------------

 

기가 쎈 울 누나의 희안한 꿈얘기 (예지몽 ?) -2탄

 

 

 

 

 

 

 

 

 

 

 

첫번째 글에서 조카 녀석은 그렇게 살아나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ㅋㅋ

 

그렇게 첫째가 많이 아프고 애가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애 혼자 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군다나 요즘은 밖에 나가도 길거리에 친구가 없다 보니 어린 조카 녀석이 어른들한테 놀아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는거 제가 볼땐  상당히 안쓰럽고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

 

저희 때야 뭐 어렸을때 집문 나서면 떼거지로 친구들 몰려와 같이 놀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 애들은 그런게 없어서 좀 불쌍하기도 하고 이젠 좀 삭막하기도 하고 그렇죠 ^^

 

그래서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런 아들내미 보는 것도 좀 미안했었는지 저희 누나와 매형은

 

둘째를 가지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보단 동생하나 봐 주면 키우는데는 경제적으로

 

좀 힘들지만 애들 정서에는 좋을 거란 생각에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ㅋㅋ

 

그리고 3개월 쯤 되었나요 누나가  드뎌 임신을 한겁니다. 5주째라고 하더군요

 

저희 집 식구들은 잘 됐다며 좋아 했고 , 더군다나 조카가  동생 생겼다고 더욱 좋아 하더군요 ^^

 

그리곤 한달 정도 지났을 무렵 저희 집사람과 저는 애기 출산준비물 좀 사가지고 가서 누나한테 선물하여

 

주니 어찌나  좋아 하던지 ㅋㅋ

 

아무래도 첫째를 낳고 오래간만에 둘째를 가진 거고 누나의 나이또한 30대 중반이라 거의 마지막 출산이라 생각했는지

 

더욱 뱃속의 아기가 들어 선 것에 대해서 좋아 하는 듯 보였습니다.

.

.

.

.

.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 쯤 후의 일입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뱃속의 아이가 유산이 되었다는 군요 ㅡㅡ;

 

누나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는데 유산되기 하루전 배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 봤었고

 

병원에선 유산 되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저희 누난 한동안 집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야만 했으며, 저희 집안 식구들 또한 상당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

.

.

.

그러나 사건은 이때부터 였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성격이 예민하지 못한 편이라 꿈을 잘 안꾸고 평소에도 꿈얘기는 거진 안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누나가 애기 유산하고 일주일이 지나 저에게 급하게 전화가 온겁니다.

 

집사람 : 꺄~악 ~ 나 너무 놀랐어 기절할 거 같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다급한 목소리로)

 

저 : 왜 그려?? (직장에서 전화 받는데 저두 깜짝 놀랐음 ㅋ)

 

집사람 : 나 너무 무서운 꿈을 꾸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누나가 유산하는 날 꿨던 꿈이였고

             날짜가 똑같어  나 어떻하면 좋아 ~ 하면서 흐느끼는 겁니다.

 

저희 집사람 왈 : 누나가 유산하기전 날 이었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이 의정부 단독주택이었구요 1층엔 저희 처제 2층엔 저희 식구들이 살았었고 그 위는 바로 옥상이었습니다.

 

1층에서 옥상까지 바로 올라 갈수 있는 층계가 있었구요

 

꿈속에서 자고 있는데 1층 대문을 열고 어떤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 이후 우르르 2층집인 저희 집 문을

 

지나 옥상으로 올라 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고 하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보니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포대기에 감싸져 있는 애기를 들고 있었고

 

그 애기를 옥상 난간 밖으로 떨어 뜨리려고 하면서 소란 스럽게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이후 바로  무언가 합의를 하고 그 포대기속의 애기를 건물 옥상에서 떨어 뜨렸다고 합니다.

 

  그리곤 등을 돌려 저희 집사람 얼굴을 보면서 기분 나쁜 미소를 흘렸다고 하네요 .

 

 그런  사람들의 얼굴을 잠깐 보고 안되겠다  싶어

 

 옥상에서 막 뛰어서 1층 길가로 뛰어 나갔고 막 떨어지는 애기를 잡으려던 찰나

 

 

열심히 달렸지만 바로 앞에서 애기를 잡지 못했고 결국 옥상에서 떨어진 애기는 자신 바로 앞에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바로 꿈에서 깼고 그리고 나서 저희 누나의 애기가 유산이 된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ㅡㅡ;

 

그 상황이 매칭 되는 것을 저희 집사람은 일주일이 지나서 유산되서 슬퍼하는 누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났었다고 하구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소름이 끼쳐 전화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두 그말 듣고 보니 등골이 오싹해 졌던 기억이 납니다. ㅡㅡ;

 

.

.

.

 

 

 

그리고 한달후, 저희 누나와 본가에서 만나게 되었구요 더이상 위로하기도 모한 서먹한 시간에 누나가 말하더라구요

 

 애기 떨어지기 몇일전부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자기에게 찾아 와서 상당히 불쾌하면서 이상한

 

  미소를 짓다가 사라지곤 했으며,

 

어느날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소근 소근 거리는 소리 땜에 귀찮고 시끄러워서 (기가 역시 쎔 ㅋ)

 

막 쫒아 버릴려 하면 없어지고 했다더군요 .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소근 소근 나누었던 얘기들이

 

애기를 데려가려는  대화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 된다고 하네요 ㅡㅡ;

 

.

.

.

현재는 모두 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보이지만 그때 애기를 잃은 누나의 충격은 오래 갈 듯 보입니다.

 

뱃속의 자식도 평생가는게 엄마의 마음이라는데 , 물론 저희 조카도 동생 잃은 슬픔이 컸었지요 ~

 

여하튼 안좋았던 기억은 빨리 잊어야 될텐데 걱정입니다. ㅡㅡ;

 

 

 

 

 

 

 

 

 

 

 

-------------------------------------------------------------------


저도 제 경험담을.....

 

 

 

 

 

 

 

 

 

 

제가 대학 1년때 학교에서 친해진 넘이 있었습니다.

 

저랑 이름도 같았죠. 그래서 더 친해진듯

 

그해 여름에 그 친구넘이랑 가평으로 갑자기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인물도 인물이고 중고모두 남자전용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감히 여자들과 함께 놀러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팔팔한 넘 둘이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텐트하나 짊어지고 캠핑을 간거죠. 여자애들은 같이 가자고 해도 싫어했을듯^^

 

어쨌든 출발 당일날 부터 부슬부슬 이슬비가 오더군요.

 

제대로 내리는것도 아니고 부슬부슬 오는데 미치겄더군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출발했습니다.

 

가는동안은 기분 참 좋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평역에 내리는데 어째 놀러온것 같은 사람은 우리 둘 뿐인겁니다.

 

동네주민들로 보이는 할머니 몇분만 내리고 텅텅빈것이 제가 알고 있던 가평같지 않았다는....

 

거기다가 이친구넘이 뭔 물고기 욕심이 많은지 동네어귀 냇가에 자리 잡지않고 물가를 따라 한참을 걸어올라갔습니다.

 

걸어올라가는중간에도 자리를 잡는동안에도 오도방구 몇대만 지나갈뿐 놀러온 사람이나 텐트도 안보이더군요

 

그때까지는 찝찝한것보다는 사람없는게 신났습니다. 북적북적이는곳은 질색인지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마침 비는 그쳤고 날도 서서히 개는것 같아 물가근처에 자리를 잡고

 

밥도 해먹고 어항도 놓고 족대도 걸면서 재미나게 놀았죠.. 어둑어둑해질즈음엔 나무 줏어다가

 

불도 피우고 미래, 좋아하는여자애, 뭐 이런얘기도하면서 라면국물에 소주먹고 취해서 누가 뭐라 할것도 없이 텐트에서 잠을

 

잤습니다.

 

텐트를 돌밭에 친관계로 깊은 잠은 못잤습니다. 돌이배겨서...  엎치락 뒷치락? 하고 있는데

 

그때 경험을 한겁니다. 강가 맞은편 산에서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

 

000야 배고파 죽겠어 밥좀줘~ 제 이름을 부른건지 누구를 부른건지 저 앞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배고파 죽겠어 밥좀줘는 똑똑히 들었답니다. 처음에는 잘못들었나 하고 있는데 10분정도 있다가 또 들리는 목소리

 

둘이 동시에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같이 들었다는 거죠.

 

너도 들었냐?

 

그래

 

배고프다니 뭐여 이거

 

근데 우리근방에 놀러온사람도 없고 마을도 없자너

 

소름이 온몸에 끼치는데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자목소리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삼십분간격으로

 

00야 배고파 죽겠어 밥좀줘~ 이러는데

 

텐트를 박차고 뛰어나갈 용기는 안나고 텐트안에서 사시나무 떨듯이 벌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밤에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는 참 무섭더군요 거기다가 배가고프다니 헐

 

진짜 누가 뭐라할것 없이 손을 꼭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깡소주를 들이키며 둘이 손잡고 앉아 해가뜨기만을 기다린거죠...

 

텐트가 흔들리고 발자욱소리 검은형체 3단콤보라도 떴더라면ㄷㄷㄷ

 

제 외삼촌은 지리산에서 캠핑할때 3단콤보 떠서 기절하신 경험도 있으시더군요

 

각설하고 저런현상없이도 충분히 목소리 만으로 패닉이었습니다.

 

이삼십분마다 들려오는 000야 배고파 죽겠어 밥좀줘~

 

그여자 목소리 진을 빼놓더군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분명히 주위에 아무도 없었는데 없었는데.......

 

어쨌든 멈춰만 있을것 같은 시간이 흘렀고 새벽4시즈음에는 그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여간 뿌옇게 낀 안개사이로 해가 뜨자마자

 

밤에 뿌려놓은 어항은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조용히 텐트만 챙겨서 가평을 빠져나왔답니다.

 

집으로 정말 조용히 갔습니다. 성북역에서 말없이 헤어졌죠

 

 

나중에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별거 아니라는 듯이

 

혹시 밥먹기 전에 고시레인지 고수레인지 하며 밥한숟갈떠서 던졌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거 안해서 배고픈귀신이 밥달라고 난리친것 같다며 다음에 어디 야외에 놀러가면 꼭 하라고 하시네요

 

저는 요즘도 항상 캠핑이나 어디 낯선곳에 놀러갈때는 꼭 하게 되더군요

 

경험이 경험인지라..

 

 

 

 

 

 

 

 

 

-------------------------------------------------------------------

 

낚시를 즐기다 겪은 실화....

 

 

 

 

 

 

 

 

 


 최근 동아리 선배한테 평생 가장 무서운 실화를 들어서 직접 글 올립니다.

 

그분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구요 좀더 몰입이 가능하도록 일인칭시점으로 쓰겠습니다.(최대한 얘기한 그대로 옮겨씀)

 

-----------------------------------------------------------------------------------------------------

 

 

벌써 몇년이 됐는지도 모른다. 기억하고도 싶지 않으니까

 

 

갓 제대하고 겪은 일이라 한 3~4년 됐을 것 같을 뿐이다.

 

 

그땐 나를 포함한 우리 ♥♥ 친구들은 다들 비슷한 시기에 제대했다. 가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복학하기전에 어디로 다같이 함 놀러갈까 생각했는데 평소 낚시를 해보고 싶었던 우리 넷은

 

 

시골 어딘가 자리잡은 낚시터로 차한대를 끌고 향했다.

 

 

그낚시터는 읍내에서 차타고 족히 오분은 더 들어가야 되는 거리였다. 그래도 귀찮은 거리만큼 월척들좀 건져올렸다.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길만큼 즐기고 있을때쯤 해는 아직 완전 꺼지지 않았지만 슬슬 여물어가고있었는데,

 

 

역시 이쯤엔 출출해지게 마련인지 우리 넷은 서로 누가먼저다 할 거 없이 라면에 소주 콜이었고,

 

 

소주와 버너까지 챙겼는데 라면만 빼놓고 왔으므로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 두명이 걸어서 그 먼곳까지 딸랑

 

 

라면 네개를 사기위해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나랑 내 친구 태영이(가명)가 이겼고, 나머지 동철이와 수종이가 걸려서 줸니 투덜대면서 읍내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고 태영이랑 둘이 뻘쭘하게 앉아서 얼마나 낚싯대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읍내로 향하는 길에서 라면 사오기로 한넘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알아챘었어야 됐는데...

 

 

왜 나랑 태영이는 1~2초 고개돌리고 '엇 이제야 ♥♥들이 오네'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다시 낚싯대나 쳐다봤을까

 

 

두놈다 투벅투벅, 정말 의태어 그대로 투벅투벅 걸어오고 있는데, 두놈들 손엔 아무것도 쥐여져 있지 않았었다.

 

 

 

 

 

 

 

 

 

근데 그때였다. '어라 왜 이♥♥들 아무것도 안들고 오는거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 느낌은 정말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엄청 차가운, 말그대로 얼음같은 어떤 손이 내 손목을 꽉 쥐여잡았다. 최홍만 같은 그런 종류의 힘도 아닌데,

 

 

어떤 묵직한 대단한 힘이 내 손목을 한움큼 잡은 것이다.

 

 

난 그때 느꼈다. 분명 옷이나 낌새는 내 친구가 맞는데 이것은 내 친구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이 손을 뿌리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즘, 낚시를 같이 하던 태영이를 보니 그놈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던 것이다.

 

 

동철이와 수종이가 나란히 나와 태영이의 손목을 잡고 물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정말 내 손목을 잡고있는 이 손을 뿌리칠수 있을거 같은데 생각대로 안됐다. 자꾸 물속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태영이도 그랬을 것이다. 추측만 할 수 있는건 내가 태영이를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난 무릎쯤까지 물이 차올라 끌려가면서도 말했다. "야 이 미x♥♥야 왜이래 정신나갔어!?" 뭐 이런 식으로 얘기했던거 같다.

 

 

그때 말없이 날 끌고 가던 내 친구 동철이가 뒤를 돌아보며 나를 쳐다봤는데,,,,,,,,,

 

 

잊을 수가 없다 평생 못잊을 것이다 그 얼굴,,,,,

 

 

 

 

 

 

 

 

 

 

밀가루를 덮어쓴거 같이 하얘가지고는 눈까지 새하엛다. 눈동자가 없었다. 그런 얼굴이 무표정으로 나에게 뒤돌아본것이다.

 

 

그때 부터 이성을 잃었을 것이다. 온갖 비명 괴성을 다 질르면서 미안하지만 태영이란 놈은 신경도 못쓴채 ♥♥듯이 달렸다. 정말 ♥♥듯이 빠르게. 어떻게 그 손을 뿌리쳤는지도 모르겠다.

 

 

몇분을 그렇게 괴성과 함께 광속으로 뛰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태영이도 같이 36계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다행이었고 미안했지만 어쩔수 없었고(태영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므로), 읍내 불빛이 들어오는 곳이 보일때쯤 나와 태영이는 조금의 진정을 할수 있었다.

 

 

진짜 ♥♥ 뭐였지 애들 저러다 빠져죽는거 아냐? 귀신들린거면 어떡해 이런말들이 오가면서 내려가고있는데, 저~어 만치 우릴향해 걸어오고 있는 두명의 실루엣이 보였다.

 

 

오 ♥♥ 이제 진짜 살았다 여기 사는 사람들이면 어떡해야하나 물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주치게 됐는데,

 

 

 

 

 

 

 

 

 

 

 

 

 

 

 

 

내 친구 동철이와 수종이가 한손에 라면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너네 뭐냐 시켜놓고 왜 나왔냐 신발놈아'하면서 욕지꺼리를 하고 있었다.

 

 

태영이는 그때 기절했다. 난 한동안 넋이 나가있는 사람처럼 멍때렸다.

 

 

낚싯대, 열려져있는 차, 방치된 버너 이런건 신경도 안쓰였다. 그순간 바로 우리 넷은 벌벌떨면서 일단 서울로 올라왔다.

 

 

 

 

 

이게 경험담의 끝이다. 왜 나온건지, 그들은 뭐였는지 알아볼수도 있었지만, 그냥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이라

 

 

아예 그런 시도 조차 하지도 않고, 그 이후로 우리 넷은 모두 낚시를 그만두게되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64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14.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02 1
663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Archi 이야기 7.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98 1
662 실화 도방의 추억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375 3
661 실화 어머니의 감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17 1
660 실화 물귀신 이야기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26 1
659 실화 저도 제 경험담 하나 올리죠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65 2
658 실화 신촌사거리 바 이야기2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9 1
657 실화 불청객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493 3
656 실화 엄마가 옛날에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79 1
655 실화 간판이 바뀐 모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263 1
654 실화 새벽2시에 집문을 열려는귀신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65 1
653 실화 추운 날 버스정류장에서 있었던 일이야.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65 1
652 실화 길 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07 1
651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2 -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81 1
650 실화 도깨비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56 1
649 실화 할머니한테 들은 구미호 이야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133 1
648 실화 영감소녀 2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73 1
647 실화 남자친구에게 집착해 빙의한 귀신-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3 1
646 실화 가끔 들리는 그이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293 1
645 실화 늦가을 기숙사에서 들었던 울음소리2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4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