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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위, 나를 찾아오는 그림자 4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2:11조회 수 120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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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림자. 여자아이 그림자.

 

그것들은 정말이지 매일 절 찾아와 절 괴롭혔고,

 

그것도 어느 정도 익숙 해 질때 쯤.

 

평소 미용실 일에 치이셔서 바쁘신 어머니께서 자기 가게에 한번 들리랍니다.

 

학교를 끝마치고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미용실로 찾아 갔습니다.

 

마침 손임이 없었고, 힘없는 얼굴의 저를 보신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나쁜 꿈을 꾸길레 이렇게 얼굴이 망가졌냐며,

 

평소 신경 쓰찌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전에 어머니가 참 힘들어 하셨고, 요즘은 마음잡고 다시

 

착실하게 일하시는 어머니에게 폐를 끼칠까

 

가로저으며 괜찮다는 말말 했지요.

 

어머니는 한참을 고민 하시다가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 십니다.

 

저희 할머니는 음 무당은 아닌데, 뭐랄까 약간 그쪽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할머니 집에는 이상한 도구들도 몇개 있고,(명칭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할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는 물건이

 

 작은 항아리(뚜껑은 따로 없고 그 뚜껑 닫는 부위가 흰색 천으로 덮여저 있고 이상한 뜬으로 묶어놨음)인데

 

어렸을 적 그거 만지려고 했다가 평소 똥강생이라며 아껴주던 저를

 

엄청나게 혼내신적이 있었조.

 

아 이야기가 딴대로 샜는데 하여튼 어렸을 적 부터

 

제가 상당히 몸이 안좋아서 할머니 집에 지냈는데,

 

영적인 것들을 경험하고 몸이 점점 아파지면

 

할머니는 제 몸에 물을 뿌리고, 칼로 제 머리를 막 치고 던지고

 

하여튼 그런 추억이 엄청 많습니다.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말에

 

저는 굳은 얼굴로 할머니에게 절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죠.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전 괜찮다며 한참을 말한뒤,

 

결국 어머니는 저에게 못 이기시어 점점 더 나빠지면

 

그땐 정말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하셨죠.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운동 가야된다는게 생각나

 

서둘어 운동하로 부랴부랴 달렸죠.

 

하여튼 그날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을 제가 좀 싫어해서)

 

운동에 통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뭐 그게 아니라도 몸에 힘이 안나서 운동을 잘 하지도 못했죠.

 

그렇게 운동이 끝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을때였습니다.

 

그때 한참 같이 운동하던 일년 위 선배가 있었는데

 

홍씨라고 부르겠습니다.

 

하여튼 그 홍씨형이 저를 보며 말하더군요.

 

매번 가위 눌리냐고,

 

그래서 전 요즘도 가위 눌리는데 이게 강도가 점점 쌔진다고 말했고

 

그랬더니 홍씨형이

 

대구 XX공원 근처가면 자리 깔고 앉아 있는 사람 몇 명 있다며

 

그쪽 가서 한번 점을 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더군요.

 

형의 말에 저는 피식 웃으면서

 

가위 눌리는 걸로 뭐 그런걸 보냐며, 어차피 그런거 다 말장난이라며

 

(영적인걸 여럿을때부터 몇번 본 저로써는 믿기는 하지만 그래도 점같은거라던지

 

그쪽으로 충고하는 남 이야기는 잘 믿지 않습니다.)

 

이러다 괜찮아 질거라고 말하고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어머니는 퇴근길에 병맥을 사오셨고,

 

(전 중학생때부터 가족들끼리 음주를 했습니다.)

 

그날따라 늦는 누나를 빼고 어머니와 같이 둘이서

 

양념통닭 한마리 뜯으며 맥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마 그 다음날이 놀토라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했을 겁니다.

 

대략 1~2시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었죠.

 

그날은 누나가 친구생일이라 그때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단잠에 빠져 있을 때 쯤. 드디어 올게 왔습니다.

 

남자 그림자를 발로 살포시 차주었더니 꼬마아이가 또 나타나더군요.

 

아이가 제 얼굴과 목 주변에 털썩 주저 앉으니 또 붕붕 거리며 몸이 떴습니다.

 

막 발버둥 쳤는데, 아뿔싸. 괴로워 하는 저를 항상 깨워 주던 누나가...

 

그날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겁이 엄청나게 나더군요.

 

이러다가 내 몸에 못들어가고 하늘로 가버리면 어떻하나.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머지 가족들,,,

 

내가 가버리면 어떻하나...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일이지만.

 

그땐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막 슬퍼서 울기 직전. 열쇠소리가 들그덕 하고 들립니다.

 

누나가 마침 집을 들어와서 고통스러워 하는 저를 발견하고 막 흔들어 댑니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저는 눈물을 흘리며 누나를 와락 끌어 안습니다.

 

술냄세가 진동해서 좀 거슬렸지만 정말 두번 다시 못 볼 것 같았던

 

누나였기에, 누나도 저의 기분을 아는지 제 등을 토닥여 주더군요.

 

어린것이 가위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서 되겟냐,

 

내일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 하며 누나는 자고있는 엄마를 깨웁니다.

 

어머니도 도저히 안되겠다며 멀쩡한 아들 이대로 저승 보내기 싫다며,

 

내일 날이 밝는대로 당장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하셨죠.

 

그때가 시간이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2시 25분. 그정도 였습니다.

 

어머니는 한참을 걱정하시다가 내일 가게 문여는 것도 있고 해서

 

다시 잠자리로 가셨고,

 

누나는 술에 취하긴 했지만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오늘 날 밝을때까지 누나랑 같이 깨있을까?

 

하며 영화 한편이나 보자고 하셨죠.

 

그때 전 짱공유 공유실에서 영화 한편 다운 받아;;;

 

누나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다운 받으면서 보고있어서 거이 바로 볼 수 있었는데,

 

그때 시간이 3시 조금 넘었을 겁니다.

 

서서히 눈꺼풀이 다시 감겨 옵니다.

 

힐끔 옆을 바라보니 누나는 쿠션에 머리를 뉘이고 자고 있었고-,.-

 

저는 저라도 자면 안된다는 생각에

 

자꾸만 감기는 누꺼풀을 들려 애를 썼습니다.

 

한참을 눈꺼풀과 싸우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니

 

새하얀 방이었습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손오공의 추천메뉴 중 하나인 시간의 방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온통 하얀색 일색인(땅, 하늘 죄다 하얀색) 그 넓은 곳에 저혼자만 있었습니다.

 

아니, 저 혼자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바닥에 질질 끌리는 쇳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그 매일밤 저를 괴롭히던 검은 그림자가 양손으로 뭔가를 질질 끌고 오더군요.

 

그건... 정말 엄청 커다란(집채만한)망치 였는데, 힘도 없이 비실거리는 놈이

 

어찌 저런걸 끌고 올까 하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아차, 저걸 왜 끌고 오는거지?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결국 날 직접 죽이겠다는건가?

 

당장 도망치기 위해서 뒤로 뛸려고 했습니다.

 

탁 거리면서 뭔가 걸려 넘어졌는데,

 

음? 분명히 아까전까진 없었는데 바닥에서부터 시작되는 쇠사슬이 제 발,다리,허벅지,허리 어깨까지

 

칭칭 감겨저 있드라구요.

 

전 그 그림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 팔을 움직여서 쇠사슬을 막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 쇠사슬이 어찌나 무거운지 정말 어떻게 이 무거운게 온몸에 감겨저 있는지

 

놀라웠습니다.

 

손으로 풀려고 하니 무게가 상댕해서 너무나 힘들었는데,

 

제 몸은 그 쇠사슬의 무게를 하나도 느끼지 못하니 이것 참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하여튼 겨우겨우 노력해서 허리까지 풀었습니다.

 

아련해지는 시야 사이로 걸음을 멈추고 멀찍이서 저를 바라보는 그 그림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분명 눈이 없는데, 그 그림자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왜 날 보며 그렇게 웃고 있는거야?

 

내가 그렇게 우스워?

 

내가 그렇게 한심해?

 

그따위... 사람 무시하는 그딴 표정으로 웃지마.

 

갑자기 그 그림자에게 엄청난 증오감이 끓어 오르더군요.

 

이 쇠사슬을 풀고 너를 죽여주마.

 

정말 널 죽여버리고 말겠다.

 

그런 독한 생각을 하며 쇠사슬을 마구 풀어내려갈때였습니다.

 

점점 더 흐릿해지는 의식속으로...

 

뭔가 번쩍 하더니

 

눈을 딱 떴습니다.

 

누나가 저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고,

 

어머니는 빈 바가지를 들고 울고 계셨습니다.

 

축축한 제 몸을 봤습니다.

 

어머니가 바가지에 물을 담아 저에게 부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들아, 왜그래 제발

 

어머니의 말에 영문을 몰라서 왜 그러냐고, 이게 뭐냐고 말하며

 

자리에 일어나려고 하다가 털썩 엉덩방아를 찍었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더군요.

 

누나가 손거울을 가져 옵니다.

 

손거울에 비친 제 얼굴은.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노란색에

 

입술은 파랗고, 입술이 바짝 말라있었습니다.

 

검은색 눈동자도 히끄므리 해졌었죠.

 

이게... 어떻게 된거야?

 

어머니와 누나는 아무 말 없이 훌쩍 거리며 저를 꽉 끌어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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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나를 찾아오는 그림자. [완결]

 

 

 

 

 

 

 

 

 


결국 그날 아침. 어머니는 미용실에 출근하지 않고 할머니를 부르셨습니다.

 

서둘러 오신 할머니의 손에는 검은색 작은 비닐 봉다리가 들려있었습니다.

 

할며니는 준비해오신 소금을 비닐봉다리에서 꺼내서

 

제 몸과 방안 이곳 저곳에 뿌리시며 아이구 아이구 그러셨습니다.

 

소금뿌리는게 멈추자 방안 이곳 저곳을 흘낏흘낏 처다보시더니 준비해오신 부적과 염주,

 

나무조각상(어떤모양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요. 좀 특이한 모양이었어요)을

 

이곳 저곳에 놓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가위 안눌리냐고 할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일단 부적하고 붙여 놓았으니까 좀 괜찮을거라고 그러셨는데,


말씀하시다 말고 문쪽을 힐끔 힐끔 처다 보시는 겁니다.

 

"할머니? 왜 그러세요?"

 

제가 묻자 할머니가 저를 획 보시더니 무슨 짓을 했냐고 그러십니다.

 

전 뭐 한게 없기 때문에 아무짓 안했다고 그랬는데...

 

할버니가 여기 귀신이 다니는 길이 되었다면서 너무 기운이 흉해서 잡귀가 꼬인다고 막 그러시더니


문득 제가 풀칠해놓은 천장을 보시더니 손으로 벽지를 막 뜯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멀쩡한 벽지 왜 뜯냐고 그랬는데,

 

할머니는 아랑곳 하지 않고 벽지를 뜯었습니다.

 

아,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그때 벽지 사이로 본 한장의 부적,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문주변 천장에 죄다 부적으로 도배를 해 놓은 겁니다.

 

그리구 제가 그때 침대장식 옴길때 찢어버린 부적을 보시더니

 

이거 왜 찢어저있냐면서 막 뭐라고 그러시는 겁니다.

 

어머니와 저는 그게 무슨소리냐며 할머니가 어떻게 여기 벽지위에 부적이 있는지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이사할때 어머니는 미용실 문제로 바쁘셔서 직접 집 확인을 아버지와 같이 못했습니다.

 

방은 두칸이지만 방 자체가 매우 넓었고, 크기에 비해 많이 싼 가격이라서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어디서 이런방 구했냐면서 잘했다 하고 바로 들어온거였습니다.

 

그때 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 비밀이 바로 이 부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집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헌데 할머니가 유독 이 큰방만 기운이 흉해서

 

아는 무당에게 부적을 사다가 붙여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굳이 이런 일 가족들이 알필요 없다고 저희들에게 이거에 관해서 일절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구요.

 

아. 이것 때문이었구나 했죠.

 

그리고 이제 더이상 가위를 눌리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에 긴장이 풀리더니 졸음이 막 쏟아 지더군요.

 

어머니와 할머니는 집을 나섰고, 저는 오래간만에 편안하게 푹 잘 수 있었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오후3시였습니다.


엄청 많이 잔줄 알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많이 자진 않았습니다.


집에서 할것 없이 뒹굴거리던 저는 문득 홍씨형이 이야기한 XX공원 점보는 곳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제가 예전부터 몇몇 안좋은 일을 많이 겪어서요.

 

좀 제가 어떻길레 주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나 싶어서 한번 동네 점집을 들어가보려 했었는데,

 

그 왜 점집 입구에서 어물쩡 거렸는데, 그 방안에서 좀 이상한 목소리가

 

썩 꺼지라고 왜 여기서 기웃거리냐며 여기는 니가 올데가 아니라고 막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점보는걸 싫어 하게 됐었는데.

 

왠지 그냥 갑자기 막 가고 싶어지드라구요.

 

어차피 그 XX공원이 집에서 별로 멀지 않아(택시타면 3000원정도?)

 

택시 타고 그 공원으로 갔습니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한가지 엄청 중요한걸 빼먹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죠.

 

그건 바로 정확한 위치..-,.ㅡ 공원 근처에만 있다 그랬지 어느쪽에 있는지는 제가 그냥 안들었거든요.

 

흐음 전화 해볼까 하며 휴대폰을 들고 통화버튼을 누를때였는데

 

"어이 거기 학생"

 

아침 어느 어른이 절 부르시는 겁니다. 처음엔 제가 아니겠지 싶어서 그냥 계속 전화하고있었는데

 

거기 전화하는 학생 잠깐 일루 와바

 

하시면서 절 꼭 집어서 부르시더군요. 저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고,

 

슈퍼마켓 앞 좁은 마루에 앉아있는 50대 후반의 아저씨를 봤습니다.

 

"아저씨 저 왜 부르셨어요?"

 

아저씨는 막걸리가 따라진 은접시를 들어 시원하게 한잔 걸치신후 말씀하셨습니다.

 

"학생 점보러 온거 아니었어?"

 

"어?, 예?"

 

저는 이 아저씨가 어떻게 제가 점보러 온걸 아시는지 궁금해하며 아저씨에게 다가갔습니다.

 

불룩튀어나온 배, 대충입고 늘어날대로 늘어난 반팔티셔츠, 때묻어 더러운 반바지, 다 떨어져 가는 샌달.

 

언제 깍은지 모를 더벅머리에 얼마나 술을 드셨는지 오후 16시가 되지 않았는데

 

뻘개진 코, 하지만 눈썹이 장비 눈썹이셨고 눈도 어찌나 부리부리하신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여튼 저는 아저씨께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봤고

 

아저씨는 히히 하고 웃으시면서 원래 다 아는거거든이라며 비꼬시며 계속 말걸리만 잡수시더군요.

 

아저씨가 시원하게 들이키는 말걸리를 보며 저도 목이나 축일겸 단지우유 하나 사서 아저씨 옆에 앉았습니다.

 

"음 학생 북망상으로 자지마"

 

"예?"

 

"가뜩이나 화를 업고 사는 학생인데 자꾸 귀신발 붙잡으면 어떻하누?"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고양이 치우고, 머리 돌려서 자거라."

 

아저씨의 말에 섬뜩해졌습니다.

 

가위를 처음 눌리기 시작하기전 봤었던 검은색 고양이. 할머니가 말씀하시던 문.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고 단지우유를 힘차게 빨던 입에 힘이 풀리더군요.

 

"그리고 학생은 이젠 크게 화를 입지 않을 거여."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자네가 업은 화를 없애줄 사람이 생길거여."

 

"그게 누구에요?"

 

저의 질문에 아저씨는 다시 막걸리 한잔 더 하시더니

 

절 빤히 처다보십니다.

 

"앞으로 길면 이년이여, 곧 스스로 알게 될거여."

 

그게 그 아저씨의 마지막 말씀이셨습니다. 아저씨는 그 말을 끝으로

 

저에게 손을 휙휙 저으셨고,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대로 드러 누우셔서

 

잠을 청하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지만 괜히 주무시는데 방해될까(좀 무서웠어요)

 

조용히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일단 집에 도착한 저는 창문 주변에 언젠가부터 놓여저있는 음식물쓰레기봉지를 치우고(고양이가 이걸 먹는걸 몇번 봄)

 

평소 자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이불을 깔고 잠을 잤습니다.

 

그 후로는 가위를 눌린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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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령?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1]

 

 

 

 

 

 

 

 

 

 

 


그때 가위를 눌린후 어느덧 1년이지나.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만해도 학업보다는 좀 운동쪽으로 많이 좋아했죠.

 

당연히 학교는 공고였고, 다들 아실지 모르겠지만.

 

05년까지는 공고가 고3이되면 현장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뭐 현장 실습 안나가는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만.

 

그때의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가는 걸 싫어 해서

 

위장 취업을 하죠.

 

아 잡설이 길었네요.

 

하여튼 그때가 학기 초였을 겁니다.

 

그때 전 아 어서 위장취업 할 공장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반친구 여러명들을 대상으로 알아보고, 점심시간 끝나면

 

땡땡이 치면서 운동을 하로 다녔죠.

 

음 그때는 제가 집에서 안살고 할머니 집에서 살았었는데,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장이 안좋아서 제가 고등학교2학년 2학기 시작할때쯤.

 

입원을 하셨었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되셔서 인공장을 다셨는데,

 

그땐 좀 건강 하시는 듯 하더니, 몇달뒤에 다시

 

재 입원을 하셨습니다.

 

혼자 남으신 할머니가 측은하기도 해서, 결국 제가 큰마음 먹고

 

혼자 외로우신 할머니 집에 가서 말동무라도 해야겠다.

 

하던 것이 할머지 집에 몇일 살게 되었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왕 이래 된거,

 

혼자 계시는 할머니도 보살필겸,

 

학교와 가까운 할머니 집에서 등하교해라고 부모님이 권유 하셨죠.

 

음 아침잠이 많은 저로써는 쌩큐였습니다.

 

더할나위 없는 조건이었죠.

 

그렇게 할머니 집에서 고등학교3학년이 될때까지 쭉 살았습니다.

 

그 간에 몇몇 일도 있었는데(영적인 체험)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하겠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고등학교3학년 시절,

 

한창 운동을 하던 어느날, 저녁에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한친구 중 한명인 광호(가명)에게 연락이 왔죠. (이친구와 있었던 일도 꼭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받았더니 오늘 뭐하냐고 대뜸 물어보더군요.

 

특별이 급한일이 없어서. 뭐 시간 빈다고 했더니.

 

오 그러면 여자들 몇명있는데 같이 놀자. 너 보고싶단다.

 

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일 제쳐 두고 당장 달려갈 일이었지만.

 

그때는 여자보다는 뭐, 운동이 좋았고. 가뜩이나 그때 할아버지 건강이 악화되셔서.

 

저녁마다 가족들이 병문안 가고 그런 상황 이었습니다.

 

그래서 안간다고 딱 잡아 땠더니, 아 안된다면서 너도 나오는 조건으로 여자들 불렀다고

 

무조건 와야된다고 막 그러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러면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린다고 말하자.

 

학교근처 XX호프집으로 오랍니다.

 

(음 원래 미성년자는 술, 흡연을 하면 안됩니다. 죄송하네요.)

 

샤워실에서 시원하게 샤워 한방 한 다음.

 

도복을 주섬주섬 챙겨 약속장소로 갑니다.

 

제가 그때 파마하고 염색한 상태라 (어머니가 미용실이라서 자주 해주십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금지지만...)

 

키도 제법 큰편이고 옷을 또 트레이닝 복에 막 큰 운동가방 이런거 들고 다니니

 

어른들이 학생으로 잘 안봤었죠... 그리고 동네술집이 사실 민증검사도 잘안하니까요..;;

 

하여튼 그렇게 술집으로 무사히 들어가서 친구 옆에 앉습니다.

 

광호와 얼굴만 아는 남자애 한명, 그리고 여자들 세명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대충 걸터 앉아 광호가 따라주는 술 한잔 먹습니다.

 

여자애들이 막 질문을 던집니다.

 

운동 언제부터 했냐. 여자친구 있냐. 어디사냐. 등등...

 

(이때 여자가 좀 많이 꼬였어요..절대 자랑하는거 아닙니다. )

 

동갑내기 애들보다 좀 성숙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여자애들이 저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제가 사실 이때.. 여자기피증이 있어서... 버스도 잘 못탑니다.

 

괜히 여자들 있으면 죽눅들고 막 신은땀흘리고 그랬거든요.

 

하여튼 막 여자애들 말에 정말 싸가지 없이 대꾸합니다.

 

그랬더니 까칠한 맛이 있다면서 더 좋아라 합니다.

 

한창 그렇게 술 한잔 두잔 주고 받으면서 취기가 조금 올랐을때였습니다.

 

-띠리링 띠리링

 

갑자기 제 전화기가 울려댑니다.

 

화면을보니 아버지가 전화 하셨습니다.

 

밤늦은 시간 술집. 여자들 재잘거리는 소리... 성기됬습니다.

 

일단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았더니 아버지가 대뜸 어디냐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운동끝나고 친구가 잠깐 얼굴보자 그래서 바람쐴겸 집근처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빨리 영대병원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어서 빨리 그냥 오라고 , 할아버지 눈 감으시기 전에 너 봐야된다고 막 그러십니다.

 

할아버지가 죽는다고?

 

저는 전화통화를 끝내고도 멍하게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일단 정신을 추스리고 화장실을 나와 친구들에게 갔습니다.

 

미안하다 나 가봐야겠다.

 

애들이 눈치 없이 더 놀다 가라고 때를 쓰는데,  인상쓰며 거절했습니다.

 

광호가 눈치 채고 일어나 저에게 옵니다.

 

할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광호가 택시비에 보태라며 오천원을 쥐어 줍니다.

 

됐다고 나도 돈잇다고 그러니까. 괜히 이런날 불러서 술마시게 해서 미안하다며 그냥

 

받으라고 합니다.

 

하여튼 미안하게 됐다는 광호에게 인사 한뒤 부랴부랴 택시를 탑니다.

 

아 난 뭐하는 놈이지?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힘드신 이때, 병문안을 찾아가도 시원치 않을 판에

 

웃고 떠들면서 술이나 처 마시고 있다니...

 

엄청난 죄책감과 이상한 불안감에 눈물이 조금씩 흐릅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제 표정을 보시더니 학생 걱정말라며 빨리 간다고 말씀하시며 막 달리십니다.

 

제법 먼거리엿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 덕분에 상당히 빨리 올 수 있었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병원 앞에서 어성거리시며 절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늦었냐며 빨리 따라오라고 하시면서 발걸음을 서두르십니다.

 

저도 부랴부랴 같이 따라갑니다.

 

중환자실에서 입원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응급실?같은 여러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셔서 입에 마스크를 대고 계십니다. 그런데 주변에 붉은 피가 막 튀어져있습니다.

 

제가 할아버지를 막 왜치면서. 달려갔습니다.

 

평소 할아버지와 상당해 친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똑같고(면종류), 신체적 특징도 매우 같았으며,

 

눈도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렸을대도 할아버지랑 매일 붙어 다니고 그랫는데,

 

크면서 좀 찾아뵙기 뜸해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런 할아버지께서

 

각혈을 하시면서 힘없이 눈을 뜨시고 절 바라보셨습니다.

 

장이 상해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계실텐데, 인상한번 안쓰시고 오른손을 드십니다.

 

저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 뼈밖에 남지 않은 할아버지의 힘없는 손을 양손으로 꼭 잡았습니다.

 

할아버지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제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할아버지는 뭔가 말씀 하시고 싶어하는 눈빛이었는데 마스크를 끼고 있어 말씀을 못하십니다.

 

한참 저를 바라보시다가 천천히 눈을 감으십니다.

 

-삐이이이이이이이

 

그와 동시에 기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가족 모두가 엉엉 거리며 슬프게 울었습니다.

 

저는 실감이 나질 않아 그상태 그대로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정말 실감이 나질 않았습니다.

 

손은 아직, 이렇게 따듯한데, 어째서 돌아가신거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아서,

 

돌아가신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아서, 모든 가족들이 슬퍼하며 울때,

 

저만 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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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령?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2] 완결-

 

 

 

 

 

 

 

 

 

그렇게 할아버지를 삼진날에 보냈습니다.(음력 3월 3일)

 

장례식장을 차리면서도 전 울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슬프지 않더군요.

 

그러다.. 그 왜 돌아가신분 몸을 닦아 드리는 걸 하게 되자나요?

 

좁은 방안에서 할아버지의 몸을 흰색 천으로 깨끗하게 닦는 그런걸 했었는데,

 

그때... 정말 갑자기 눈물이 흐르드라구요.

 

돌아가시지 않았는데, 믿기지 않았는데,

 

그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손의 감촉을 아직 기억 하는데,

 

누워계시는 할아버지의 몸은 딱딱하고, 매우 차가웠습니다.

 

그때부터 엉엉 울기 시작했죠.

 

아버지는 왜 우냐고 막 뭐라고 하셨는데,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하루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아.

 

눈이 팅팅 부을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날 저녁 몇명의 친한 친구들이 장례식장을 찾아왔습니다.

 

힘내라고 위로를 해주더군요.

 

참 고마워서 어머니께 말해서 음식 잔뜩 꺼내서 대접 한 뒤,

 

몇일 뒤에 화장터로 갔습니다.

 

화장을 마치고 국립묘지로 가서

 

(음 제가 지리를 잘 몰라서 대구에서 영천족 가는 길이었나? 거기서 빠져서 좀 들어가서 국립묘지가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로 소위를 다신 할아버지의 뼈를 묻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저와 가족들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가 05년. 이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07년 10월 지원입대로 102보충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신체조건이 좋아서 바로 헌병으로 뽑혔고,

 

27사에서 뭐같은 신병훈련을 마친 뒤

 

경기도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헌병교육을 수료 한 다음

 

7사단으로 가게 되었죠,

 

이때도 참 웃긴게 그때 헌병교육 받을 당시

 

같이 교육 받는 하사가 있었는데,

 

이분들은 헌병 간부인데, 그 초급반이라고 해서 저희 헌병교육생들을 이끄는

 

분대장 같은걸 맡아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대 배치를 받기 몇일 전에 꿈을 꿨는데,

 

제가 꿈속에서 생전 처음보는 별 일곱개를 왼쪽 팔에 달고 있더군요.

 

그 연병장에 여러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쭉 서 있는데, 제가 병장인데 이상하게

 

저만 머리가 엄청 길드라구요? 분명히 병장인데, 머리가 길어서 뭐지 이거?

 

개꿈인가 그랬습니다. 하여튼 꿈속의 제가 일렬로 서있는 후임들에게 악수를 하면서

 

덕담 같은걸 막 한 뒤에 레토나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꿈을 꾸었죠.

 

주변 동기들에게 꿈이야기를 하니까.

 

와 별 일곱개면 칠사단인데 거기 빡시다는데 너 어떻하냐고 진짜 거기 가면 큰일이겠다고

 

막 그러더군요. 그때 마침 저희 분대를 맡으셨던 간부님이 칠사단 마크를 달 고 계셨는데,

 

꿈이야기를 하니까. 오 너 칠사단 가면 내가 잘해주겠다면서 막 그러시더라구요.

 

아 정말 가기 싫었는데, 자대 배치를 받는 날.

 

칠사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믿을 수 없었죠. 이게 무슨 일이냐.

 

그런데 머리가 긴 건 또 뭐지? 그냥 잡꿈이었나? 하고 넘어갔죠.

 

정말 지금 생각 하면 소름 돋습니다만.

 

저 지금 머리 엄청나게 깁니다.

 

저 DP(군탈체포조)되었거든요. 그때 꾸었던, 잡꿈이라고 생각 했던 그 꿈은

 

100% 예지몽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종행교 교육을 다 받고 다시 102보충대로 갔습니다.

 

처음에 차렷부터 큰걸음 작은걸음 가르치면서 갈구던 그 빨간모자 님들,

 

참 친절하게 아저씨 그러면서 대해주더군요.

 

아놔 ㅋㅋ 드디어 나도 한명의 군인이구나 생각했죠.

 

거기서 2박 3일을 보내고,

 

사단 보충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월말이라서 1월 2일까지 이곳에서 대기 하고

 

1월 3일날 자대로 간다더군요.

 

하여튼 그렇게 1월 1일. 새로운 08년의 해로 바뀌던 그날 종치는 거까지 티비를 보게 해주더군요.

 

종치는걸 끝으로 티브이를 끄고 불을 껐죠. 그리고 너도나도 잠이 오지 않아.

 

이런 저런 잡담을 한참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득 한명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것은 군대의 귀신이야기!!!

 

그때 기관병이 했던 이야기 였는데 짧게나마 소개 시켜드릴게요.

 

gop에 어떤 이등병이 갔었답니다.

 

신병인데 gop바로 들어가서 많이 두려운 이등병은 최대한

 

선임들에게 잘 보일려구 똥꼬를 오질나게 빨아댔다더군요.

 

하여튼 힘든 gop근무를 나가던 어느날,

 

같이 근무나가는 고참 말고 다른 고참이 이야기를 하나 해줍니다.

 

gop돌다가 꼬마 아이가 갑자기 나오면,

 

그 꼬마아이가 말을 걸면,

 

무조건 못들은 척, 못 본척 하라고,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막 겁을 주드랩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막 이등병 찌글하니까 되도 안한 말에 맞장구를 쳤답니다.

 

그렇게 그날 근무를 나갔습니다.

 

한참 계단을 오르던 그 이등병은 어느순간부터 오줌이 너무 마렵드랍니다.

 

하지만 gop의 근무 특성상 초소로 들어가서 확인 전화를 마쳐야 되기에,

 

오줌싸고 싶다고 말을 못 건냈었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참고 견디며 초소로 들어가 완료햇다는 보고 후

 

고참에 말을 건냈습니다.

 

"김병장님! 화장실좀 다녀 오면 안되겠습니까!?"

 

"똥이냐 오줌이냐?"

 

"작은 겁니다!"

 

"그럼 후딱 싸고 와."

 

"알겠습니다. 고생하십시오."

 

이등병을 터지기 일보직전인 방광을 부여잡고 마구 달려 근처 우거진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허리띠와 단추를 잽사게 풀고 꺼내서 한참을 발사하고 있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너무 놀라 그쪽으로 고개를 획돌렸는데,

 

한 꼬마아이가 서있었답니다.

 

"형아... 형아... 나 배고파."

 

꼬마 아이가 자기에게 슥슥 걸어오면서 배고프답니다.

 

'아 성기되꾸나.'

 

이등병은 덜덜 떨며 최대한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과감하게

 

발사다된 그걸 탈탈 턴뒤 바지를 추스렸답니다.

 

"형아.. 형아... 나 배고프다구."

 

계속 조르는 아이의 말을 무시 하려고 햇으나... 솔직히 아이귀신인데.

 

무슨 일 있겠냐 싶어서... 솔직히 겁이 좀 안났드랍니다.

 

"야 형 귀찮게 하지 말고 썩 가"

 

그러자 아이가 형 형 먹을거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안줘? 이러면서 막 노려보드랍니다.

 

"야 나 먹을거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빨리 가"

 

그러자 아이가 손가락으로 자기 조끼를 가르키더랍니다.

 

"형 거기 사탕 있자나 빨리줘."

 

'응? 내가 여기 사탕을 가지고 있었나?'

 

이등병은 아이가 가르킨대로 조끼를 뒤져보니 얼라? 정말 커다란 알사탕 하나가 있더랍니다.

 

이등병은 그 사탕을 들고 아이에게 줬답니다. 손바닥으로 사탕을 받아든 아이는

 

"아니 싫어 까서 줘야지"

 

그러드랍니다.

 

"그럼 까서 주면 이거 먹구 정말 갈거지?"

 

"응"

 

이등병이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그래 어서 까서 주고 보내자.

 

라는 생각에 사탕 봉지를 막 깔려구 할때 머리가 팍!거리며 엄청난 충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고개를 들고 위를 보니 고참이 그 총의 개머리판으로 자신을 가격한겁니다.

 

"어.. 김병장님 왜 이러세요."

 

이등병이 당황해서 말하자. 그 병장이 왜쳤습니다.

 

"이 XX끼야 안전핀에서 손때!!!"

 

그 이등병의 손에는 알사탕이 아닌 수류탄이 들려있었습니다.

 

 

워... 보충병이 하는 예기에 침을 꼴딱 삼키면서 역시 Gop를 외쳐댔습니다.

 

한층 분위기가 업되어서 저마다 귀신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제가 어렸을때부터 직접 격었던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이때 제가 직접격은 이야기를 친구가 겪은 이야기라고 막 둘러댔습니다.

 

주변 동료와 그 기관병이 덜덜거리면서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죠.

 

한참 그렇게 이야기 하다가. 이제는 자야겠다며 어서 자자고 기관병이 이야기 했죠.

 

자리에 반듯이 누워 쌀쌀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침낭을 이불처럼 푹 덮고 잘려고 할때였습니다.

 

그때가 마침 불침번 교대 시간이었는데, 전투화 소리가 저쪽으로 두벅두벅 거립니다.

 

응? 나 오늘 불침번 아닌데...

 

갑자기 그 전투화를 신은 동기가 제 어깨에 자기 손을 턱 올리더군요.

 

"아 깜짝이야 왜? 나 불침번 아니야."

 

눈을 뜨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 사단보충대 동기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동기가 제게 말하더군요.

 

"야 너... 왜 거짓말해?"

 

"무슨 거짓말?"

 

"아까 니가 한 이야기... 다 거짓말이자나."

 

그 아이가 거짓말이라고 막 그러는 겁니다.

 

제가 비록 제친구의 이야기라며 둘러대며 한 이야기지만. 진짜

 

그것만 빼면 다 100%사실인데 임마가 왠 개수작이지 싶어서 말했습니다.

 

"아 내 이야기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해. 왜 자는 사람 깨워서 난리야."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 아이가 싱긋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아 미안. 내 친구가 니가 한 이야기는 다 맞는데. 그게 니 친구가 겪은게 아니라 니가 겪은이야기라고 하더라고."

 

그 아이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습니다.

 

"응?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아 날 따라다니는 동자스님이 있거든. 안보여? 난 네가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무, 무슨 소리야."

 

"아 그리구 넌 참 좋겠다..."

 

그놈이 절 정말 부러운 표정으로 처다보더군요.

 

"뭐가 좋겠단데? 왜?"

 

"아니... 넌 네 할아버지가 지켜주시자나."

 

"응?"

 

"몰랐어? 너 처음 볼때 할아버지랑 같이 오던데, 지금은 안계시지만. 내 친구랑 너희 할아버지랑 이야기도 했어.

 

종종 너 보러 내려오신데. 좋겠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그 아이의 얼굴,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괜히 어깨를 한번 쓱 만져 봅니다. 할아버지가 날... 지켜주시는 건가?

 

문득 그 막걸리 아저씨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2년뒤에 널 지켜줄 사람을 만날꺼야.

 

날 지켜준다던 그 사람이... 바로 할아버지 였던 걸까요?

 

하늘에 계실 할아버지께서 평소 기가 약한 저를 지켜주실려고 종종 내려오신다는 말에...

 

사실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왠지 가슴 한편으로 따뜻하고 찡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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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될뻔 했던 경험담

 

 

 

 

 

 

 

 

 

대학교 1학년때.. 학기초라 애들이랑 한창 술먹고

집에가려는데 밤 11시 넘었다고 같은 동기 남자애가 집까지 델다준다고해서

사이좋게 같이 집에가고있었죠

 

근데 저희동네가 유명한 공장지대입니다

밤 11시 넘어가면 정말 길에 사람하나없고 공장 기계돌아가는 소리밖에 안들려요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한 15분쯤 걸어가는데

이눔이 오줌매리다고 -_-;막 쌀꺼같다고 하길래

화장실 있나 찾아보라고 아무 건물에 들여보냈죠

 

전 그 건물앞에 서있는데

한 9인승 더 되보이는 봉고차 한대가 오더니 창문이 쫙 열리면서

길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고.. xx시장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어보대요

 

저쪽으로 가시라고 말해줬는데

안들린다고 좀 가까이 와보라고

진짜 안들리나보다 하고 좀 가까이가서 말해줬더니

공장 기계소리때문에 안들린다고 더 와서 말해달라고-_-;

 

차 문앞까지 갔는데

그 있죠.. 운전석있고 조수석있는데

조수석 의자 밑에 사람같은게 웅크려있더라구요 (잘 모르겠지만 등짝같은걸 본거같음)

갑자기 소름이 쫙 끼쳐서 뒷걸음질 치려니까

 

갑자기 차문이 열리면서 운전석에있던 아저씨 일어남-_-;

 

이때 잘은 몰랐지만 소리라도 지르고싶은데 너무 놀래서 몸 굳어있었는데

화장실갔던 머심아가 너 지금 모하는거냐고 소리 지르면서 뛰쳐나오는 바람에

 

그 봉고차아저씨 그대로 차문닫고 도망감

그 머슴아 건물에서 나오는거보면서 그 봉고차아저씨 "18.." 이라고 욕했던거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날 모르는사람이 길물어보면 알려주지도 말고 밤늦게 다니지도 말라고 30분넘게 잔소리 들음..ㅠㅠ

 

 

 

두번쨰는.. 집앞 지하철역에서 막차타고 집에오는데

지팡이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걸어가는 할아버지가 ㅡㅡ;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집앞까지 부축해달래요

 

저희집에서 10분내 있는 위치고 가깝고 해서 부축해드리면서 갔는데

할아버지가 자기가 잘못안거같다고 그길 아니라고

자꾸 으슥한 공장있는길에 집이 있다고 그러시드라구요

 

 

할아버지니까 별 의심 안하고 있었는데

자꾸 으슥한 길로 가니까 좀 이상하다싶어서

저 늦어서 이제 집에 가봐야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이 할아방 ㅡㅡ;힘이 아주 천하장사임

제 팔 잡아끌면서 쫌만 더 가면 자기집 앞인데 저기까지만 가자고

 

제가 손뿌리치면서 됬다고 집에 가야된다고 하니까

이 영감탱이 제 팔목 잡아당기는데  ㅡㅡ;진짜..

 

힘이 장사입니다.. 저도 여자치고 한힘 하거든요..솔직히 할아버지니까 몬일 생겨도 제가 이기겠지 했는데

 

여자분들..

여자는 위험한순간에 힘이 4배는 쎄진다고하잖아요..

남자는 그거하고싶어지면 힘이 20배는 늘어난다더니-_-;정말 못이김다

솔직히 전 이때 팔목 잡아당기는것보다

지팡이가 쇠지팡이였는데 이걸로 저 때려서 기절이라도 시키면 전 끝장 나는거잖아요

혹시 지팡이로 저 때릴까봐 지팡이에서 눈 안떼고 있었죠--;

 

이러면서 막 소리지르고있는데

웬일로 그 길에 남자랑 여자가 손붙잡고 지나가드라구요 ㅠㅠ..

 

남자분이 그거 보시더니 "지금 무슨일이신가요?" 이러니까

그 영감탱 제얼굴 빤히 쳐다보더니

 

분명.. 지하철역에서 처음봤을때 지팡이로 간신히 걷던 사람이..

지팡이 접어서 옆구리에 끼더니 빛의 스피드로 어둠속으로 두다리로 달려서 사라짐_-;;;

 

여자분이 괜찮냐고 막 위로해주고 저 울면서 집에왔습니다

 

 

두번 다 20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구요..

솔직히 생각해봐도 초등학교때도.. 모르는 아저씨가 집앞까지 태워다준다고 싫다고하는데

차 타라고 한적도 많았고

 

어떤 아저씨가 자기 손이 아파서 그런다고 해야될께 있는데 집에가서 같이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싫다구 하구 집에 왔었구요..

 

 

그리구 여자친구있는 남자분들

여자친구분이 괜찮다구 해두.. 여자친구 집 근처에 큰길 없다면 꼭 데려다주세요

저도 집이 공장지대긴 했지만.. 큰길도 있고 가로등도 꽤 많았기때문에 괜찮을꺼라 생각했었거든요

근데..정말 누군가 작정만 한다면.. 사람 흔적도 없이 납치하는거 순식간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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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1]늦가을 기숙사에서 들었던 울음소리 1

 

 

 

 

 

 

 

 

 

 

일단 첫번째이야기는 2002년 늦가을 (아마 11월 중순쯤 이였던듯 합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적는 글들은 실화에 치중하겠으며, 과장이 섞인 다면 아마 1%정도 일테니 부디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학교를 이야기 하자면,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방의 시 외곽중 외곽에 위치했으며, 전교생이 250명정도되는

 

아주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언제나 한산 했고, 선후배 할것없이 모두 아는 사이였죠.

 

그런데 너무 외곽에 위치한 터라 학교주변에는 시내로 가는 도로 하나와 인근에 작은 농가만 있을 뿐,

 

학교를 기점으로  반경 2, 3km 는 전부 논이였습니다. 덕분에 언제나 초저녁만 되도 어두컴컴하고

 

항상 조용했죠. 더군다나 주변에 산이 있고, 논에 대는 물때문인지, 초봄과 가을만되면

 

아침 저녁으로 학교주변이 안개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끼는 안개는 고등학교가서 처음보고

 

21사단에서 두번째로 봤죠... 어쨌든 3미터 앞이 안보이는 안개였습니다. 거기다 학교앞 도로를 타고

 

2km 정도 가면 화장터가 있고,  학교 후문으로 나와서 300여미터 를 논두렁길을 걷다보면 무덤이 대략 10개정도 있는

 

공동묘지? 까지 있는... 음습하기 그지없는 학교였습니다.

 

저는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으며,

 

기숙사 뒤는 어느 학교가 그렇든 창고가 있고, 폐 자제들이 쌓여있었으며 너머에는 허허벌판인 논밖에 없었습니다

 

때는 11월 중순 새벽 이였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이불을 걷어차며 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이불을 차내고 잠을 자다 추위에 잠이 깼습니다.

 

창문을 보니 희미하게 달빛이 들어오는데, 창이 제대로 닫히지않고 3센티정도 열려있더라구요

 

그 틈으로 바람이 들어와서 그렇게 추웠나 봅니다. 어쨌든

 

잠이 덜깬 상태에서 멍하니 그자리에 몸을 세워 앉아 휴대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더니,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벽 두시 사분.

 

 어쨌거나 그렇게 시간을 확인 하고 휴대폰을 습관대로 베개밑에 집어넣고

 

잠이오는 눈꺼풀을 닫은체,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이불을 더듬더듬 찾았습니다.

 

어서 이불을 찾아서 덮고 자려는 마음과 지금 당장 자고싶다는 마음에 눈을감고 대충손을 움직이며 이불을 찾던 중

 

갑자기 창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인기척이라는게 막 소리가 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내가 바라보고 있는 벽 너머에 누군가가 분명히 있다. 이런느낌?

 

하지만 그 이상한 느낌은 느낌일 뿐이고, 잠에 취한 저는 그저 이불만 찾아서 다시 수면을 취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기서 방 구조 설명을 드리자면 방의 끝 벽에 2층 침대 3개가 붙어있고, 여섯명이 한방을 쓰는 시스템이였습니다.

 

제가 쓰는 침대는 2번 침대(가운데) 1층 이였고, 침대에 앉아서 벽을 쳐다보면 창문이 시선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렇게 이불을 찾던중 저는 그 빌어먹을 소리를 듣고야 말았습니다.

 

창문을 넘어 들려오는 지랄 맞은 그 울음소리.

 

"으 헝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어어..."

 

글로 적으려니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데, ㅡㅡ;;  하여튼 정말 서럽게 우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3~5초정도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말이 3~5초지 어둠과 정적속에 잠에 취해 있다가

 

그 정적을 깨는 울음소리를 한번 들으니 그 순간이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 정말 길에 우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어쨌거나 처음 막 그 소리를 들었을땐, 정말 순간 스치는 생각이 너무 서럽고 서럽게 우는 걸로 느껴져서

 

마치 갖 애를 나은 젋은 새댁이 아기가 죽어서 우나...?  싶을 정도로

 

(그 졸린 순간에도 번개처럼 스쳤던 생각이 그렇게 구체적이여서  아직도 신기합니다)


너무 서럽고 슬프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울음 소리를 듣고난 2~3초후. 졸음이 확 달아나며 저는 상황파악을 하고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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