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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CCTV 귀신편-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20조회 수 4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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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부터 휴가랍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사무실에 나와 있는데
적적해서 전에 쓰다만 귀신 이야기나 써볼까 합니다.
(절대.. 집에서 쩌죽느니 사무실 에어컨과 커피 메이커가 좋아서 나온게 아니라는 겁니다.;;)

전에는 밀조 귀신이였습니다.. 사실 그리 무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제가 그닥 안 무서워 하는 것인지 원래 안 무서워 하는 것인지..
어릴적에 가위좀 어느 중도 눌려보고 귀신도 몇번 봐보고 등등.. 그것이 진실인지
참인지 여부를 떠나 그때 무서워 할만큼 무서워 해 봤으니 이후러는 그닥
안 무서워진것 같기도... 아무튼.. 단조로운 귀신 이야기..

2.0 CCTV 귀신

2.1 위치
??중대 ?65 고가 초소 하단

거.. GOP보면 높은 지대에 설치된 초소가 있습니다.. 당연히 머얼리 보라는 소리죠.
그런데 문제는 하단으로 30~50m 가량의 개활지..가 있으며.. 자연 상태다 보니
날 잡고 재초 작업 하기 전까지는 수풀이 우성하다 못해 사람키를 넘는 놈들이 있는 편입니다.

단적으로 누군가가 강 건너서 개활지를 슬금 슬금 기여와도 잘 안보인다는 소리죠

그러한 이유 + 초소 하단 철 조망과의 경개로 10m 가량의 절벽?이 있다면?

고가 초소에서는 당연히 볼 방법이 없죠. 그래서...cctv가 있답니다.

문제는 지겨운 군 생활중 GOP 근무를 서다 보면 너무나 할 짓이 없습니다.
당시에는 핸드폰은 커녕 NDS, PSP같은 것도 없으니 근무 서면서 할 수 있는 짓이라고는
'너 뭐하다 왔냐??..'등과 같은 담소 거리 밖에는 없는데 그것도 한달 지나면 전우들의 과거사를 다 알수 있을 정도로 지겨워 지죠. ..

너무나 심심해서 미치다 보면 CCTV라도 보게 되는 겁니다.

그게.. 북한 애들 잡자.. 간첩이라도 잡자.. 당연히 아닙니다..

그 정도 실력있는 애들이 그리 엄한 구역을 엄선해서 넘어올 생각.. 당연히 안하죠;;

아무튼 심심?해서 처다보는 CCTV라는게 '움직임이 없는' 정지 영상이라는 거죠.

2.2 CCTV 귀신 종류

2.2.1 뭐하자는...형

겨울에 추워서 상황 근무서든 어느날.. ?65 초소 근무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무적. ???초소 근무자 ???입니다.'
'...'
'...'
'.... 어쩌라구... 말해..'
'앗 ??병장님 CCTV에 말입니다.'
'....무슨 귀신인데...'
'귀신 같지는 않고 말입니다. 절벽 아래쪽으로 무언가 기어오고 있습니다.'
'... 넘어오면 이야기 해...'

2시간 뒤.. 다른 근무자..

'??????????????????입니다. ??병장님'
'....넌 또 뭔데...'
'전 근무자가 말입니다. 절벽 아래에'
'그게 뭐..'
'아.. 그러니까 말입니다. 절벽을 기어 오르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넘어 오면 말하라고 했는데.. 못 들었냐?..'
'무적. 죄송합니다.'

그 후.. 무언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TOD에 지원 요청 해당 절벽을 함 찾아봤습니다.
부대 이동 없이 전역 순간까지 밤마다 TOD만 틀어 놓고 조이스틱으로 자작만 하는 ?군단 넘들.. 무척이나 심심했나 봅니다. 열심히 TOD로 함 뒤져보더니 (상황실에 모니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TOD가 바라보는 화면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듯이 '별거 없다'였습니다.

당연히 이후로는 집단으로 장난친다.. 내지는 집단으로 빠졌다... 밖에는 안되는 상황이죠.

다시 2시뒤 뒤
'저 녀석?이 절벽을 오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왔냐?'
'한 1m 가량 됩니다.'
'응...'

몇 시간 뒤... '사라졌습니다.'
몇 시간 뒤... '저기 있는데 말입니다.'
몇 시간 뒤... '올라오고 있습니다.'
.......
....아침 전원 투입 실시...

근무 종료 후 행보관과 담배 태우면서....

'?65 초소에 말입니다. CCTV에 애들이 좀 이상한거 봤다는데 말입니다.'
'아... 가끔 오는 애야....'
'아...'
'오늘 오후에 애들 시켜서 그쪽 재초작업이나 좀 해..'
'아......'
....
'애들아.. 아침밥 다 처먹고 ??부터 ??까지 건조장으로 좀 와라..'

2.2.2 환장 형

군대.. 배 타고 나가는 것도 아니지만 GOP에 있다보면 민간인들이 너무나 그립죠.
그 중에서도....
꾸벅 꾸벅 졸면서 TOD를 조이스틱?으로 자작하는 군단애들.. 껌벅 하다 보면 ??로 다리쪽으로
카메라가 위잉 돌아간 뒤 고정됩니다.

그때 움직이는 차들을 보면 기분이 싱송 생송하죠..

그중에서도 가만히 서 있는 차를 보면 괜시리 부럽기도 하죠..

그런데 가만히 서 있는 차 유리가 검정색으로 보이면 M48 고정 포대쪽으로 연락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곤 합니다..

아무튼... 다들 아시다 시피 그런 곳 입니다..

문제는 또 ?65 초소의 CCTV...

가끔 축복 받은 근무자는 그곳에서 아리따운 처녀?귀신을 보게 됩니다.

'???병장님 ???초소 ???입니다.'
'... 말해...'
'CCTV에 말입니다'
'응 그래...'
'그때 그거 말고 말입니다. 왠 여자가 있는데 말입니다.'
'잘 보이냐?'
'잘 보이는데 말입니다.'
'귀신이네 뭐..'
'...... 그런거 같은데 말입니다.'
'응.. 수고..'

다음 순찰조 왈

'야 ??? ?65왔는데 CCTV에 모 있다면서?'
'무적. ???입니다. 부 소초장님. CCTV 말입니까?'
'아까 밀조 애들한데 이야기 들었는데 뭐가 있다는 거냐?'
'여자 귀신 같던데 말입니다.'
'어디에 있다는데?'
'모르겠습니다.
'위치 파악되면 연락하구.. 수고'
'무적. 수고 하십시오'

몇 시간 뒤 중대장과 상황실에서 담소 나누던 중..

'??? 병장님 ?65초소 ???입니다.'
'응.. 왜..'
'아까 밀조한테 들었는데 말입니다. CCTV에'
'왜.. 나왔냐?'
'그렇습니다. 보이는데 말입니다.'
중대장 왈 '어찌 생겼는데?'
'무적. 옷은 흰색인데 잘 모르겠고 절벽을 기어 올라올려고 더듬거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중대장 왈 '아.. 그래? 계속 연락하고 내가 곳 갈께'
'앗~~'
'...뭐냐...'
'절 보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 쪽을 보면서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손을 턱 아래로 모은 상태에서 오는데 말입니다..'
'...수줍어 하나 보네...'
'앗~~~'
'.. 또 뭐...'
'절 보고 웃었습니다.'
중대장 왈 '.... 그냥 덥처...'


그냥 서비스...

약간 더 단조로운 귀신 이야기..

겨울에 빨래하면 밤에는 당연히 얼어 붙죠.. 그래서 건조장에는 연탄 난로를 하나 피워 놓고 있습니다.
병장이라도... 상황 근무를 서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밤에 연탄불을 갈아 치우기 위해 건조장으로 슬금 슬금 가야 합니다. 새벽 2~3시경..
그런데 그곳에서 귀신이...는 다음에 기회 있으면 하고..
밖에는 보급로.. 라는게 있죠..

황금마차와... 보급 차량이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하는.. 잘 닦인 도로..

그날도 연탄불 갈고 담배나 한대 태울려고 슬금 슬금 나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타다닥~' 소리'

'어떤 넘이 보급로에서 뛰 가고 있어.. ㅁㅊ거 아냐?'

그때 본게.. 기괴하다고 해야 할지 웃긴다고 해야 할지 무섭다고 해야 할지
어처구니 없다고 해야 할지 황당하다고 해야 할지...

왠 처자가.. 열심히 보급로를 달리는데
양 손바닥을 쭈욱 핀 채로.. (즉 손가락을 쭈욱 편채로..)
팔꿈치 위로는 몸통에 쫙 붙이고..
팔꿈치 아래쪽으로는 몸 바깥 방향 (각각 왼쪽 오른쪽으로)으로 쭈축 펼치고
그러니까 팔을 'ㄴ'자 대칭 형태로 만들어서 몸통에 붙인..

아래 다리는 형체는 희미하지만 무언가 몹시 빠르게 움직이며..

발 구루르는 소리는 크고 발은 빠르지만 무언가 깝깝할 정도 느린 저속으로 뛰어가는..

무언가 웃기면서도 잘 보니 머리가 없는 왠 귀신이 보급로에서 뛰어 가고 있더군요.

군 전역한지 10년이 훌쩍 넘어갔지만.. 아직도 그게 뭔지 가끔은 궁금합니다...

다음은 ?63-1 초소나 맷돼지 가족? 편.. (휴가 갔다 와서 ㅎㅎ;)

 

출처 : 루리웹 sulaiman

 

댓글

barasika : 저도 군생활 할때 전방초소 근무1년 했었는데 병장쯤 ?을땐 거의 초소에서 잤거든요... 고가초소에서 1층계단에서 전 자고 부사수는 위에서 경계근무 스곤 했는데 어느날 부사수가 '000병장님 저기 뭐,뭔가 있습니다. ' 이러길래 아 짱나게 소초장인가 하고 보니 희끄무리한게 펄럭펄럭이며 순찰로 돌아다님 -_-;; 근데 그땐 무슨깡인지 그냥 ' 아씨 귀신인가 보지 임마! 소초장오나 잘봐! ' 하고 다시 잤다능...;; 근데 자다가 눈떠보니!!..... 눈앞에 소초장이 떡;;; 부사수놈이 무서워서 순찰로 보지도 못하고 딴데 보다가 ...; 다행이 소초장이랑 좀 친해서 무사히 넘어갔는데 그 뒤로도 귀신같은거 봐도 무덤덤했었죠... 병장이란 계급이 좀 대단한듯 ㅡ,.ㅡ;; 전역하고 나니 귀신무서워 ㅜㅜ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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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밀조 귀신편- (by 가지볶음) GOP에 서식하는 귀신들-263-1 초소- (by 가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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