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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밀조 귀신편-

title: 잉여킹가지볶음2020.05.28 19:20조회 수 56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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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고.. 가끔 괴담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길래 옛 추억을 생각하며
군 시절에 보았던 분?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한국 남정내들이라면 어쩔수없이? 갈 수밖에 없는 군대에서
매우 소수?들에게 주어지는 행운(불행?)이라는 GOP에서 생활이라는거.. 어떻게 보면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밤에 근무서도 해 뜰때 자고.. 보급은 환상이고.. 훈련도 없고..

그런데...

휴가도 함부로 못하고. 외박/면회도 없고.. TV도 없고..전화도 없고.. 없는거 투성인곳..

그중에서 산악 GOP의 경우.. 초소 건너편에 반년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 바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겹다 못해 정신이 머엉 해지기 마련입니다.

제가 있던 곳은 다행?히도 강안 GOP입니다. (그렇다고 바닷가 쪽은 아니구요..)
임진강.. 3m/s로 흘러가며 겨울에는 강물이 얼어서 유빙이 둥실 둥실 떠내려가는
신선한...;;;; 그리고 불과 300m 건너에 북한 초소들이 보이는.. 그래서 겨울에 강이 얼면
북한 애들하고 강 중앙에서 족구를 할수 있다던(물론 거짓 ㅎㅎ;;) xxx여단을 나와습니다.

뭐.. 군대야.. 개들도 많고 냥이들도 많고.. 은근히 사람들도 많지만 귀신들도 많은 동네지 않습니까.. GOP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튼 서두가? 쓸데없이 기인 편이니 바로 종류별?로 설명들어갑니다.

전혀... 무서울 것도 없는 단조로운 귀신들입니다...

각 대화는 당시 했던 말들이 일부 기억이 나서 간단하게 옮겨 봅니다.

1. 밀조 귀신.
초소 투입 후 한 초소에서 사람이 6시간 가량을 근무 서다 보면 사고 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밀조.. (밀어내는 '조')와 순찰조..(보통 소초장과 병사 한명이 순찰도는것)가 있는데 근무를 서다 보면 쉬는 타임도 중요하기 때문에 밀조를 기다리면서 근무서는 것이 하루 일과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밤이고.. GOP에 불빛을 켜 놓고 광고하는게 아니라지만 밀조.. 혹은 순찰조들은 야광 테잎을 붙이고 있어서 상당히 멀리서도 다가오는 것을 육안으로도.. 그리고 청각으로고 간단하게 알수가 있죠. 그런데 밀조... 로 알고 있는 애들이 귀신인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1.1 단순 밀조 귀신
근무서던 부사수는 사수를 급하게 깨워야 합니다. 저 멀리서 순찰조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사수는 꿈나라 중이죠...)
급하게 사수를 깨우던 부사수.. 성질나지만 일단 일어나고 마는 사수가 순찰조 이야기를 듣고 슬슬 밖을 내다 보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열받은 사수는 부사수룰 두둘..깁니다.
부사수는 억울합니다.
사수는 다시 꿈나라고 갑니다.

가끔은 밀조 귀신으로 판단되어 사수를 자게 걍 둡니다.
귀신과 즐겁게 수화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귀신이 암구어를 대고 있습니다.
....
부사수는 근무 끝나고 장실 끌려가서 ....

이러한 이유로 부사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밀조 귀신입니다.

1.2 집단형 밀조 귀신
좀 특이상 경우인데.. 이건 당시 제가 중대 왕고참이라.. 근무서는 것이 지겨워서 중대 상황 근무로 빠져있을때의 일입니다. 당시만 해도 귀신들.. 볼만큼 봤죠..

새벽 4시경... 꾸벅 꾸벅 졸면서 상황 근무 중인 어느날..
'??? 병장님 265초소와 267초소 사이에 순찰조와 밀조가 같이 있습니다.'
'.....어쩌라구...'
'밀조 아까 지나갔는데 말입니다..'
'응....그래..'

몇 분 뒤..
'??? 병장님 아까 말씀드린 넘들이 중대 OP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 어쩌라구...'
'OP로 갈려는 것 같습니다.'
'응...그래...'

다시 몇 분 뒤..
'??? 병장님 건너편 초소에서 순찰조가 오고 있는데 그 귀신?들을 못 보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어쩌라구..'
....
'....왜 말이 없냐..'
'순찰조가 오고 있으니까 귀신?들이 공중으로 떠 있는데 말입니다...'
'응...그래..'

1.3 밀조 귀신 관찰기
1.2때까지만 해도 밀조 귀신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넘들이야 종종 보곤 했습니다만 밀조 귀신..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본적이 없었죠. 그런데 우연히 병장 휴가 복귀한 다음에 상황 근무 서기 귀찮아서 부 소초장과 순찰조로 빠져서 옆 소초로 놀러가던 중에.. 다행?스럽게 한번 보게 됐습니다.

마침 달이 환하게 떠서 그런지 지형이 얼추 잘 보이는 말이였습니다. 산을 넘나들기 귀찮아서 보급로(차가 다닐 수 있도록 잘 정돈된 길입니다.. 당연히 걷기도 편하죠..)로 슬슬 걸어가던 중에 순찰로에서 2명이 등속도고 걸어가던 것이 보이더군요.

1) 정말 등 속도로 잘 걸어간다..
2) 두넘?다 발 맞춰서.. 마치 러시아 재식을 보듯이 걸어간다..
3) 정말 빨리 걷는다... 움직이는 발이 마치 문어 처럼 휘어지면서 움직인다..
4) 그런데 저넘들 왜 머리가 없지...

'부 소초장님.. 저기 밀조 귀신들 받은데 말입니다..'
'.....그럼 쏴...'

회의 들어가야 해서 다음 CCTV 귀신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출처 : 루리웹 sulaiman

 

댓글들

-낭만라임 : 저는 실제로 겪은게 있는데 원래 상황병이었다가 몇달동안 초소로 나간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사수였고 밀조인 상태에서 초소로 이동중이었는데 저희 초소는 예를들어 1,2,3,4초소가 있으면 2에서 3초소를 가려면 바로 가면안되고 4초소를 찍고 거기있는 순찰일지에 이름적고 내려와서 3번으로 밀어야 하는 구조인데 여튼 그래서 3번을 지나쳐서 가야했습니다. 근데 제가 근무중인 그 당시에 저보다 고참이 없었는데, 3번초소 밀기전 지나쳐서 4번찍고 올라가려는데 엄청 상냥한 얇은 목소리로 수고해~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말을 제 부사수도 분명 들었고, 저희는 당연히 3번에 있던 제 후임들이 장난친줄 알았지만 얘들이 짬도 덜된 애들이고 저에게 장난 친다는게 말이 안되는 애들이었고(이후에도 군생활 반년 같이 했지만 장난 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여튼 3번 교대하면서 얘들한테 장난친거 아니냐 물었는데 걔들은 저희가 그렇게 말했는줄 알고 그냥 넘겼다네요.

얘들입장에선 수고해가 반말이었으니 당연 제가 했는줄 알았겠죠 분명한건 네명모두 들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대내에 그런 목소리는 없었는데 여튼 재밌다 하고 넘겼던 기억이 있네요. 그거 말고도 제 부사수가 갑자기 달리다가 벌벌떨며 쓰러졌다거나 뭐 그런경험들은 있었는데, 대부분은 피로에 의한 심신허약인거 같습니다.  

 

-햇살사랑 : 밀조귀신 딱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산악gop 7사단 지역에서 밤중에 분명히 올라오는 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이 오지는 않음... 그것도 내가 사수라서 부사수랑 같이 들었음 그러고나서 30분 후에야 아래쪽에서 밀조가 올라오는게 보임 아놔 쉬밤 그날 난리도 아니었지

 

-별철마루 : 12사 GOP였는데 밀조중에 누가 나를 막 부르길래 아무 생각없이 부사수 쳐다봤는데 부사수 얼굴이 허얘지면서 '방금 그거 여자 목소리 아닙니까?' 이러길래 내가 들은게 헛소리가 아니란걸 알았고 진짜 진심으로 집에 가고 싶어지더라.

 

-AF프리미엄 : 3사단 18연대 GOP 경계근부중... 잠자는 사수를 위해 좌우측을 야간투시경으로 경계중.. 순찰자 3인목격.. 북쪽은 가끔심심할때 고라니보러....ㅋ XX병장님 소대장님외 2명이 54초소 쪽으로 오고있지 말입니다... 잠자던 사수를깨움... 근데 막상 순찰자가 오니... 소대장과 전령 둘뿐;;; 분명이 3인을 목격했는데.... 근무끝나고 사수한테 뚜드려 맞았지만 분명이 세명을목격했음

 

-BANDI85 : 21사에서 부사수 말뚝박고있을때 밀조귀신본적있습니다. 간부들이 조는병사 잡을려고 엄청빨리 속력을 낼때가 있는데 그 발소리가 막 들려서 보니까 999k맨 통신병 데리고 간부가 후다닥 오는겁니다. 그래서 안에서 자고있는 고참 깨우고 다시 보니까 없더군요. 진짜 오싹했었습니다;

 

-아화화 : 신기하네... 저만 본게 아니네요.. 9사단 출신으로 1년동안 강안대대 근무했는데 우리 끝쪽 경계선에서 101여단이 또 딴지역 경계시작했는데...ㅋ 참...2000년 밀레니엄때 ♡ㅂ 아무도 없는 강 바라보면서 근무섰는데 그때 저 일산호수 공원인가 거기서 폭죽 터지고... 우린 그거보면서 ... ♡ㅂ ♡ㅂ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건 그렇고 제가 한 상병초쯤이었나? 2000년 초인가... 본문에서 말한 밀조가 올 시간이 아니었는데 보급로 ... 특히 코너가 생기는 구간이 있었는데 저멀리 코너를 돌아서 밀조2인이 오고있었습니다. 간부가 오는 순찰조인가 싶어서 근무서고 있는데.. 그때는 하이바에 ((야시경))을 장착해서 야간에 보면 멀리서 오는거, 하늘에 별 이런거도 디게 많이 보였는데..ㅋ 그걸로 멀리서 2인 근무자가 오는걸 분명히 몇번씩이나 봤는데도 결국 사라지더라구요,,, 없어...없어... 촘 신기하네요 저랑같은 경험이었던게... 그쪽 강안대대-자유로-에서의 근무할때 젤 보람있는거는 뭐니뭐니해도 자유로 카 쉒스~ㅋ 진짜 많이 봤네요... 숨죽이면서 경사면 올라가서 차안에서 떡치던 그 무수한 커플들... 모든분들 군생활 하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작 : 저도 순찰중에 쩌~앞에 누가 후래쉬를 비추면서 가길래 암구호대려고 "후래쉬꺼!"하고 암구호댔더니 말이 없어서 다시 후래쉬 비춰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음...레알 반딧불따위가 아니라 후래쉬 불빛이었는데...ㄷㄷ

 

-이닷티 : 전 12사단 GOP 출신인데... GOP에서 귀신을 봤던 거라곤 딱 한 번, 눈 쓸고 있는 귀신? ㅋㅋㅋㅋ 아낙, 이 귀신은 무섭다기 보단 보고서 화딱지가 나서. 아니 나왔음 진짜 쓸던가 새하얘가지고서... GOP가서 느낀 게 귀신은 확실히 보이는 사람만 보이고 안 보이는 사람한텐 안 보인다는 거. 전 후자 쪽이었습니다. 같이 밀조 돌고 있는 선임만 혼자 귀신 보고 '우와아아악!' 하고 뛰어가는 걸 보면서...

 

-정갱. : 1사단 11연대 출신.. gop근무 1년정도 했는데 저도 한번 봤었죠 ㅋㅋ 자대배치후 3개월도 채 안되서 올라간 gop라 거의 1년내내 부사수 생활하다가 막판에 사수를 잡게되서 부사수 생활이 익숙했던지라 ㅋㅋ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거의 매번 같이 근무서던 부사수랑 노가리까다가 야간투시경으로 후방 투입로 경계하던 부사수가 뒤에 순찰자 온다고 준비하라는 말에 확인해보니 분명 투입로 끄트머리에 두명이 서있더군요 그래서 자세를 잡고 멘트를 날릴 준비를 하면서 계속 보는데 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두 형체는 그 자리에 계속 고정.. 이런 ♡ㅂ 나한테도 올게왔구나.. 싶었더랬죠 ㅋㅋ 결국 그러면 안되지만 ㅋㅋ 초소이탈까지 해서 제 눈으로 확인까지 하고나서야 좀 진정이 되더군요 ㅋㅋ 밀조돌면서 부사수랑 피워제낀 담배만해도.. ㅋㅋ

 

-쓰바라라 : 오 저도 9사단 강안대대 있었는데 ㅋ 그 반석소초 고가2초소 그 섹터에 마의 13초소가 있었는데 거기 장난없죠 여름에 물차고 습하고 문은 왜그리 안열리는지 ㅋㅋ 천장보면 벌래가 바글바글 보통은 투입안하다가 A형 걸리면 전원투입하는데 진짜 거기걸리면 소름돋죠. 저도 하나 있는데 왜 야간에 위장표적 올려두는데 후반야 철수할때 위장표적을 다 내리면서 철수합니다. 전반야 투입해서 상황실에 보고하고 무심결에 13초소를 보니 위장표적이 올려져있어서( 실루엣만 보임) 상황실에 연락넣고 후반야 근무자가 누구냐고 닥달을해서 위장표적안내리고 철수하는 등신같은 짓을했냐고 갈궜더니 하는말.. "13초소는 관산반도에서 안보이기에 중초장님이 치우라고 하셔서 치운지 좀 되었는데 말입니다." ........... 소름이 후덜덜..

 

-앗싸라빰빠야 : 안개 낀날 밀조 귀신 자주 봤는데 말이죠 ㅋㅋ 부사수가 그림자 4명이라고 순찰조 같이 온다는 듯 해서 보니까 넷이길래 존느 FM으로 근무교대 했는데 "최병장 FM 근무교대 오랜만입니다?" " 읭?" 그림자는 4개인데 온 사람은 두명이야 시 밬ㅋㅋㅋㅋ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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