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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날 저주하고 싶었나봐

title: 메딕제임스오디2023.12.05 08:46조회 수 499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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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 괴담을 어설프게 번역한 거라 오역/의역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번역체(=일본어 말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리 주의드립니다.

* 편의상 원문대로 반말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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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의 이야기인데, 내 친구 중 A라는 애가 나를 저주하고 싶었던 것 같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맺어질 수 있어!"라고 하면서 나에게 알려준 '주술'은 [나홀로 숨바꼭질].

"이걸 하면 행복의 신님을 부를 수 있어"라고 하면서 나에게 알려준 건 [고도쿠(蠱毒) *주1]

"이걸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어"라고 하면서 나에게 알려준 건 [리얼]이라는 무서운 이야기에 나오는 거.
대충 기억하는 거로는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반걸음 다리를 움직이고 빙글 돈 다음에 인사하는, 그런 느낌.

 

살아 있는 인형놀이(?)라든가, 오츠카레상(*주2)이라든가, 그밖에도 이것 저것.
또, 문을 열어서 "들어오세요, 얼른 들어오지 않으면~"이라고 말하고 바람이 불면 문을 닫는, 그런 거라든가.

딱 봐도 위험한 걸 부르는 듯한데 과연 어떨까. 나한테 영감(霊感)은 전혀 없지만 오컬트 이야기가 좋아서

많이 보니까 대부분은 알고 있고, 모른다고 해도 "어쩐지 저주 의식 같지 않아?"라고 생각되더라.

 

난 처음엔 "그거 무서운 이야기에 나오는 거잖아. 아마 저주야"라고 알려줬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는 꼭 아쉬운 얼굴을 하니까 '아~ 저주하고 싶은 건가'라고 생각했어.

이 이후도 "나도 하고 있으니까! [나]도 한 번 해봐!"라고 끈질기게 굴어서
귀찮은 마음에 "흥미없으니까 안 해. 도구도 준비 못하고"라고 말하며 무시했어.

 

그러다가 어느 날의 점심 시간, A가 갑자기 엄청 화를 내더라.
뭐가 뭔지 모를 말을 외치며 발광하는데, 조금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었어.

 

"왜 다이어트 같은 걸 했어. 너 따윈 날 돋보이게 할 역할로 계속 있었으면 했는데"
"살을 빼도 추녀는 추녀! 깝치지 마! 뒈져버려!"
"15kg나 뺐다는 건 거짓말이지! 뒈지라고!"

 

"저 주 했 는 데 왜 죽 지 않 는 거 야, 이 좀 비 !"

 

놀라서 멍해진 나에게 달려들려는 A를 다른 친구가 붙잡아주고,

잠시 뒤엔 누군가가 부른 담임이 등장. A는 교무실로 끌려갔지.

그 다음 날부터 A는 학교에 나오지 않다가 얼마 안 가서 퇴학했어.

 

저주를 되돌리는 거 말야, 나한테 그 의사가 없어도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내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으면 A는 미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가끔 후회해.
하지만 몸이 무거워서 여러 가지로 귀찮았으니까...

 

내 조부모도, 부모님도, 친척 모두도 나처럼 영감(霊感)이 없어.
나 빼고는 오컬트 쪽으로 인연은 커녕, 흥미조차 없는 것 같고.
힘을 가진 스님이라든가 영능력자라든가, 그런 방면으로 아는 사람도 제로.
그러니까 A의 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글이 엉망이라 미안. 역시 인품이 나오는 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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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1

고도쿠(蠱毒) - 여러 마리의 독을 가진 생물을 한 곳에(항아리라든가) 가두고
서로를 죽이게 해서 가장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걸 흔히 저주할 때 사용

 

 

- 주 2

오츠카레상(お憑かれさん) - 수고했다(お疲れさん)라는 말과 동음이의어.

뜻은 빙의되었다는 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憑かれ가 대충 귀신 같은 거에 씌였다는 말이거든요.

 

괴담을 많이 보신 분이라면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질이 나쁜 괴담 쪽 2ch 스레의 낚시.

먼저 [사진]의 링크를 쓰며 바로 그 밑에 이걸 보면 안된다는 식으로 적어놓고,

본 사람에게는 저주를 풀어야 한다면서 이상한 의식을 하게 하는데

이때 푼다면서 하는 행위나 주문이 '아마'라지만 거의 확실하게 저주 계열.

 

이곳 괴담겟에서도 [절대 검색하면 안되는 단어 영 숫자(1)]의 게시글 안에도 있고,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도 [お憑かれ様でした] 등으로 검색하시면 이미 번역된 게 나오네요.

 

원문 글쓴이 이상으로 항상 난잡하고 불친절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_ _;;)

 

 

출처: 루리웹 괴담게시판 사과✿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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